열차타고 떠나는 늦여름 '인천 용유바다' 여행!
말복과 입추를 지나면서 더위가 한풀 꺾이는 기세지만 광복절 황금연휴가 기다리고 있어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다. 또 아직까지 휴가를 가지 않은 사람들 역시 이번 연휴 동안 올 여름 추억을 만들 생각에 바쁘기만 하다. 이에 수도권에서 가까워 고생 없이 가볍게 다녀오면서 휴가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용유바다를 소개한다. ◆가깝고 볼거리 많은 용유바다! 인천국제공항 건설로 영종도와 한 섬이 된 용유지역에는 을왕리, 무의도 등 서해안 최고의 바다여행지가 몰려있다. 특히 용유바다는 공항철도를 이용해 인천공항역으로 이동한 후 인천공항에서 연계 버스를 타면 10~20분 안에 도착 가능할 정도로 접근성이 뛰어나다. 더욱이 코레일공항철도는 주말과 공휴일에 용유바닷가까지 연장 운행하는 서해바다열차를 운행 중이다. 열차나 버스를 타고 용유임시역에서 내리면 매랑도, 사렴도 등 무인도가 멋지게 펼쳐져 있으며 거잠포와 갯벌체험장으로 유명한 마시란해변이 여행객을 기다리고 있다. 또 그 앞으로는 섬여행지 중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무의도와 소무의도, 그리고 실미도가 위치해 있다. 아울러 인근에는 아담한 선녀바위해변, 사시사철 관광객들로 붐비는 을왕리해변, 낙조가 아름다운 왕산해변이 있고 명사십리로 불릴 정도로 긴 해변을 자랑하는 마시란해변에서는 해변 트레킹도 즐길 수 있다. ◆색다른 추억을 만드는 인천공항 용유바다를 가는 길목에 있는 인천공항에서의 피서도 빠뜨릴 수 없다. 사실 인천공항은 이제 더 이상 해외에 나갈 때만 이용하는 공간이 아니다. 볼거리와 놀거리, 먹거리 등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먼저 여객터미널 1층 밀레니엄홀에서는 매일 3번의 공연이 열리고 밀레니엄홀 좌우로는 휴식을 위한 아담한 실내정원들이 자리하고 있다. 또 4층 한국문화의 거리는 초현대식 건물과 기와를 얹은 전통한옥이 어우러진 독특한 공간으로 현란한 인터디렉터 디지털체험관, 국악 공연, 왕가의 행차 등의 풍성한 볼거리가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특히 정자에 앉아 여유롭게 계류장을 바라보며 각국의 항공기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와 함께 외국인 관광객들의 눈을 사로잡은 한류스타 캐릭터 숍과 선물가게를 비롯해 각국의 음식을 한 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푸드코트도 있으며 영화관과 사계절 아이스링크장, 야생초화원 등은 색다른 재미를 더한다. 아울러 밤이면 화려한 야경으로 갈아입는 현란한 공항의 밤은 올 여름 밤 최고의 선물이다. ◆직통열차 타면 오붓한 여행 가능 평일을 이용해 용유바다 여행을 떠날 경우에는 인천공항을 먼저 구경한 뒤 연계 버스로 용유바다로 가는 것이 좋고 주말과 공휴일에는 서해바다열차를 타고 용유바다 여행을 즐긴 다음 귀가길에 인천공항으로 가는 일정을 잡으면 된다. 또 용유임시역에서 마시란해변은 5분 거리이며 무의도행 배가 출발하는 잠진도선착장까지는 도보 20분이다. 임시역에서 302번이나 306번 버스를 타면 을왕리, 선녀바위해변 등에 1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 더욱이 공항철도는 역마다 모두 정차하는 일반열차와 서울역~인천공항역을 논스톱 운행하는 직통열차로 운행되며 직통열차는 운임이 비싼 대신 개인좌석제로 운영돼 오붓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만약 4인 이상이 이용할 경우에는 1인 8000원인 운임이 6000원으로 할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