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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중국 반도체 전쟁…"아익스트론 인수 왜 막냐" vs "중국의 규제는 더 심하다"

독일-중국 반도체 전쟁…"아익스트론 인수 왜 막냐" vs "중국의 규제는 더 심하다" 독일 반도체업체인 아익스트론 인수 문제가 독일과 중국 간 국가적 갈등으로 비화되고 있다. 중국을 방문한 독일의 경제 부총리가 찬밥 대우를 받을 정도다. 중국 정부는 독일 당국이 자국기업의 아익스트론 인수를 막고 나서자 연일 '관계 악화'를 경고하고 있고, 독일은 유럽연합(EU)에 중국 자본의 침탈을 막기 위한 입법을 밀어붙이고 있다. 아익스트론 문제는 중국내 외국기업에 대한 규제, 서방에서 높아지고 있는 보호무역 기류 등과 얽히며 핵심쟁점으로 부상 중이다. 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60여명의 경제대표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 중인 지그마어 가브리엘 독일 부총리 겸 경제장관은 양국간 경제회의 기조연설을 취소당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경제책사로부터는 '시간이 없어 만날 수 없다'는 통보를 받는 등 수모를 당했다. 대표단의 방중 직전 가브리엘 부총리가 수장으로 있는 독일 경제부가 중국 기업의 아익스트론 인수 승인을 철회하고, 독일 오스람 인수에 대해서도 조사를 착수한 것이 중국 정부의 심기를 건들인 것이다. 다음날 독일 경제부의 협상 파트너인 중국 상무부는 노골적인 언론 브리핑까지 추가했다. 상무부 대변인은 "아익스트론 인수 승인 철회는 양국 간 투자경제협력의 건전한 발전에 장애가 될 것"이라며 "정책 변화가 아닌 단발적 사안에 그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하지만 작심하고 중국을 찾은 가브리엘 부총리는 굽힐 생각이 없어 보인다. 중국행 비행기 내에서 대중국 강경론을 밝힌 그는 도착과 함께 "중국기업의 독일 기업 사냥 배후에 중국 정부가 있다"고 공격했다. 이어 중국 관리들 면전에서 "외국기업의 중국 투자에 대한 규제를 개선해 달라"고 요구했다. 상호주의를 무시하는 중국 정부가 독일 정부의 조치를 비난할 자격이 있느냐는 논리다. 가브리엘 부총리는 외국 자본의 EU기업 인수합병을 제한하는 안을 제시한 상태로 EU내 대중국 강경론을 주도하고 있다. 딜로직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들어 독일 기업 인수에 13조원에 가까운 돈을 쏟아 붓고 있다. 독일의 첨단기술을 사냥하기 위해서다. 독일 내 우수한 기술업체들은 중소규모라 이 정도의 자금을 투입하자 일주일마다 하나꼴로 독일의 기술업체가 중국 자본의 손에 들어가는 상황이다. 독일 정부는 아익스트론을 계기로 중국 자본을 더 이상 방치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2016-11-03 16:26:33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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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 나는 중국 광군제, 바닥 기는 한미 블랙프라이데이

2일 홍콩의 시장조사업체 펑글로벌리테일&테크놀러지에 따르면 2011년 중국 광군제 매출액은 9200억원, 같은해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매출액과 같았다. 2012년 광군제 매출액은 3조4500억원으로 4배 가까이 뛰었다.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매출액은 소폭 오른 1조1500억원이었다. 이때부터 시작된 격차는 해를 거듭할수록 더 커져 2015년에는 광군제 매출액 16조4400억원, 블랙프라이데이 매출액 1조9500억원으로 비교 자체가 어려워졌다. 블랙프라이데이와 이어지는 사이버먼데이 매출액 3조5600억원을 더해야 그나마 비교할 맛이 난다. 그래도 3배 가까운 차이다. 24시간 할인행사 광군제가 열리는 11월 11일은 원래 중국 난징대학생들이 즐기던 '솔로들을 위한 날'이었다. 이를 온라인쇼핑공룡 알리바바가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를 본따 2009년부터 '솔로들을 위한 쇼핑축제'로 만든 게 광군제다. 역사나 전통이랄 게 없는 쇼핑축제라는 이야기다. 반면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는 미국의 최대명절인 11월의 추수감사절 다음날이다. 게다가 연말까지 이어지는 쇼핑시즌의 신호탄 역할까지 한다. 이처럼 의미가 큰 행사지만 매출액에서 광군제와 상대가 되지 않는다. 짝퉁이 진퉁을 훌쩍 능가해버린 것이다. 미국의 쇼핑축제를 따라한 게 중국만은 아니다. 지난해 메르스 사태로 인한 소비 감소를 타개하기 위해 한국도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를 처음 시작했다. 올해는 규모를 더욱 키우고 이름도 코리아 세일 페스타로 바꿨다. 그런데 아직은 신통한 결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1~11일 11일간 열린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매출액은 4조4500억원, 미중의 쇼핑축제와 비교하기 위해 11일로 나누면 하루에 4045억원 수준이다. 올해 33일간의 코리아 세일 페스타 기간 중 대규모 특별할인기간인 9월 29일~10월 9일 역시 11일간 매출액은 4조9000억원, 하루당 4455억원이다. 10% 가량 늘었다지만 광군제와 비교하기 민망한 수준이다. 알리바바는 올해 광군제 기간 23조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목표를 달성한다면 지난해보다 40% 증가하는 수치다. 다만 올해는 하루가 아닌 24일간 진행된다는 점을 감안하긴 해야한다. 물론 광군제도 초반부터 대단한 성과를 보여준 것은 아니다. 2011년 매출액이 그랬다. 하지만 한국의 쇼핑축제도 광군제처럼 뻗어나갈 것이라 기대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다. 특히 행사 품목이 다양하지 못하고 할인폭(20~30%)이 일반할인이나 큰 차이가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올해 코리아 세일 페스타를 기대하며 몰려든 쇼핑객들 사이에서는 "재고상품에 높은 가격을 붙인 뒤 할인하는 모양새만 냈다"는 지적이 많이 나왔다. 광군제는 상품에 따라 반값 판매까지 벌어지고, 올해의 경우 참여 브랜드가 4만개 이상이다. 이러니 택배업체 직원들을 지옥에 빠뜨리는 택배의 산(지난해 광군제 택배 4억6700만건)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2016-11-02 18:58:56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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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이민 기회↑…"미래에 이민은 중요한 역할"

캐나다 정부가 고령화에 따른 경제 부담을 줄이기 위해 경제 이민 기회 등을 확대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캐나다 CBC 방송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존 매컬럼 캐나다 이민장관은 의회에서 "내년에 수용할 이민자 30만 명이 미래 성장을 위한 토대가 될 것"이라며 이 같은 방침을 발표했다. 캐나다는 2100년까지 인구를 지금보다 3배 늘리려는 취지에서 이민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지난 2011∼2015년 캐나다의 연간 이민 수용 목표는 26만 명이었으며, 올해의 경우 시리아 난민 증가 때문에 이민자 수가 내년도 목표와 비슷한 30만 명까지 늘었다. 당초 정부 경제성장위원회는 앞으로 5년간 이민 수용 규모를 연 45만 명까지 늘려야 한다고 권고했으나, 매컬럼 장관은 실업 등의 문제 때문에 45만 명은 당장 내년에는 수용이 불가능한 규모라고 밝혔다. 캐나다는 특히 내년에 받아들일 신규 이민자의 절반 이상인 17만2천500명을 숙련 노동자, 돌봄 노동자, 사업가 등 취업과 투자 목적의 경제 이민자로 채울 계획이다. 올해 16만600명에서 늘어난 수치다. 귀화한 캐나다 시민권자의 배우자, 자녀, 부모, 조부모 등을 수용하는 가족 이민은 8만4천 명을 목표로 잡았다. 나머지는 난민과 인도주의적 이민으로 채워진다. 캐나다는 올해 초 재정착이 시급한 시리아 난민 3만여 명을 받아들였다. 캐나다가 이민 문호를 더욱 적극적으로 개방하는 것은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침체하는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다. 케빈 라무뢰 하원의원은 "이민자들은 빈 일자리를 채울 뿐 아니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한다"며 "인구 감소가 현실적인 위협으로 다가온 매니토바 등을 포함해 캐나다의 미래에 이민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전했다.

2016-11-01 16:52:10 신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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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결과보다 더 두려운 금리인상…미 '570조' M&A 열풍

대선결과보다 더 두려운 금리인상…미 '570조' M&A 열풍 10월 21일(이하 미국시간) 글로벌담배업체 BAT의 동종업체 레이놀즈 인수(470억 달러), 22일 통신공룡 AT&T의 미디어그룹 타임워너 인수(854억 달러), 27일 반도체공룡 퀄컴의 동종업체 NXP 인수(470억 달러), 31일 통신업체 센추리링크의 경쟁사 레벨3 인수(340억 달러), 같은 날 전력의 대명사 GE의 대형 유전서비스업체 베이커휴즈 인수(250억 달러). 31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GE와 센추리링크의 인수합병(M&A) 소식을 전하며 10월 한달간 미국 내 인수합병 규모가 5028억 달러(약 574조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딜로직 자료에 따르면 규모에서 사상 7번째지만 AT&T 인수합병과 같은 초대형 건이 한번 더 나온다면 단숨에 1위 자리를 꿰찰 수 있는 수준이다. 역대 최고는 2007년 4월(5559억 달러)로 올 10월보다 500억 달러 정도 높았다. FT는 누가 집권할 지 몰라 기업들이 결정을 미루기 마련인 대선 직전 시기로는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했다. 독점을 규제하겠다는 힐러리 클린턴이 독주하던 10여일 전 상황에서는 '어차피 피하지 못할 규제라면 더 미룰 필요가 없다'는 심리가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타당해 보였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가 추격에 성공, 접전 상황인데다 힐러리는 이메일과 언론유착 논란이 다시 불거져 한층 불리해졌다. 인수합병 전문 변호사인 스콧 바쉐이는 FT에 "업계지형을 바꿀 초대형 인수합병이라면 기업에게 규제는 고려대상이 아니다"라고 했다. 최근 인수합병 열풍에는 무언가 다른 이유가 있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 투자전략가인 케이트 원은 CNBC방송에 출연해 "12월 미국의 금리인상이 유력한 만큼 인수합병 비용을 줄이기 위해 서두르는 것"이라고 봤다. 이는 금리인상 전까지 인수합병 열풍이 계속될 거라는 의미다. 물론 금리인상만이 원인의 전부일 수는 없다. 원은 "저성장 시대가 계속되며 인수합병이 아니고서는 기업들이 달리 실적을 높일 방법이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즉 현재의 인수합병 열풍은 저성장과 금리인상에 대한 기업들의 두려움이 대선 결과에 대한 불안감을 넘어선 결과라는 이야기다.

2016-11-01 16:06:41 송병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