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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셀·성심당, 사장님이 직원 눈치를 봐? "40평 대 아파트를.."

기업 '베셀' 그리고 '성심당'이 직원복지 끝판왕으로 '사장님이 미쳤어요'에 소개돼 눈길을 끈다. 5일 KBS1TV '사장님이 미쳤어요'에서는 '성심당'와 '베셀'의 사장이 출연해 회사 복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베셀'은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디스플레이 장비 전문업체로, 현재 중국 디스플레이 인라인 시스템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렇게 훌륭한 성과를 내는 것에는 직원들의 노고가 컸을 터. 그리고 그러한 노고를 아는 사장의 마음이 컸다. '베셀' 서기만 사장은 직원들이 회사를 스스로 '주인'으로 여길 수 있도록 '우리사주제'를 운영하고 있다. 직원은 50 % 가격에 회사 주식을 구입할 수있으며, 핵심인재에게는 원할 때 주식을 판매하고 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스톡옵션'을 제공한다. 2014~15년 성과공유는 총 32억이다. 또 요리경연대회를 열어 우승팀에게는 상금 50만 원을 지급. 뿐만 아니라 동호회 활동과 사내 카페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직원들이 편하게 일할 수 있는 직장'을 위해 통근버스를 일 4회 운영하고 있으며, 40평 대 아파트 3채를 기숙사로 제공하고 있다. 이와 관련 서기만 사장은 "직원들이 회사의 주식을 가지고 있는게 회사에게도 이득이다"라며 우리직원사주제와 스톡옵션을 제공하는 이유를 밝혔다. 그는 "직원들 눈치를 많이 본다"며 울상 짓기도 했다. 전국 3대 빵집 '성심당'은 빵집을 넘어 대전의 지역경제를 이끄는 만큼 엄청난 직원 복지를 제공하고 있다. '성심당'은 직원들에게 안마기가 비치된 전용 휴게실을 제공하고 있으며, 뷔페식으로 운영되는 식당도 운영하고 있다. 식당은 3일 전에 메뉴를 신청하면 직원들 입맛을 맞춰 식단을 제공하고 있다. 또 일본어를 비롯한 외국어 강좌를 마련했으며, 매년 베이커리로 유명한 프랑스나 세계 각국의 유명 베이커리 셰프들을 초대해 베이킹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중국, 일본 등 해외 연수 프로그램 또한 운영한다. 이와 관련 성심당의 임영진 사장은 "직원의 자기계발은 회사에 도움에 되니 지원을 하는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또 직원들이 서로 칭찬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동료에게 칭찬을 많이 받은 직원을 '사랑의 챔피언'으로 지정하고 상금을 수여한다. 성심당의 민다혜 직원은 "힘든 동료가 있으면 옆에서 말동무가 돼 주고 아픈 직원들이 있으면 약과 죽을 사다 줘서 사랑의 챔피언이 됐다"고 밝혔다. 칭찬을 많이 받은 직원일수록 성과급 금액이 더 올라간다. 뿐만 아니라 고속 승진의 기회까지 얻을 수 있다.

2017-02-05 14:45:04 신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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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서유기3' 송민호-강호동, 23살 차 케미 발산

'신서유기3' 송민호-강호동, 23살 차 케미 발산 오늘 밤 9시 20분 방송하는 tvN '신서유기3'(연출 나영석, 신효정)에서 강호동과 송민호가 남다른 케미로 '민호동' 라인을 구축한다. 이날 방송하는 '신서유기3' 5회에서는 본격적인 계림 시내 구경에 나서는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안재현, 규현, 송민호 여섯 멤버의 모습이 그려진다. 이에 앞서 함께 여행할 멤버를 정하기 위해 같은 취향의 멤버를 찾는 과정에서 23살 차이의 강호동과 송민호가 함께 짝이 된 것. 공교롭게도 노래 빼고는 모든 취향이 정반대인 두 사람은 여행 내내 티격태격하다 의외로 '민호동'이라는 새로운 라인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알려져 두 사람의 여행에서 어떤 일이 벌어진 것인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신서유기3' 제작진은 "그동안의 방송에서는 날씨 등 현지 여건상 멤버들이 외출을 못 나갔는데, 이번에 본격적으로 나가게 된다. 첫 나들이에 설렌 멤버들이 각자 아끼는 예쁜 옷들을 꺼내 입고 시내 구경을 나서는데, 특히 강호동과 송민호는 23살이라는 나이차를 뛰어넘는 케미를 보인다. 한쪽은 패스트푸드를 절대 먹지 않는다면, 한쪽은 패스트푸드를 좋아하는 식이다. 이들이 어떻게 '민호동' 라인을 구축하게 되었을지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이날 방송에서는 안재현과 남다른 친분이 있는 인물이 깜짝 등장해 재미를 더할 전망이다. 출연진이 '신서유기3'의 요괴 캐릭터를 새롭게 정하는 가운데, 스케줄로 인해 당일 녹화에 참여하지 못한 안재현을 대신해 이 인물이 게임에 참여하게 되는 것. 제작진은 "이 인물의 참여에 규현이 호칭을 정리하지 못하고 식은땀을 흘린다"고 전해 과연 어떤 인물일 것인지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한편 tvN '신서유기3'는 손오공, 사오정, 저팔계, 삼장법사가 등장하는 중국의 고전 '서유기'를 예능적으로 재해석한 버라이어티로 '눈물 나게 웃기는' 여섯 멤버의 야단법석 활약이 안방극장에 폭소를 선사하고 있다.

2017-02-05 13:42:36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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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경찰보다 방송국을 믿는 대한민국

[기자수첩] 경찰보다 방송국을 믿는 대한민국 최근 드라마와 예능보다 시청자가 더 열광하는 방송 프로그램이 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와 '궁금한 이야기 Y' 등 시사/교양 프로그램이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토요일 밤 11시라는 늦은 시각 방송됨에도 불구하고 15%를 웃도는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경찰들도 혀를 내두른 미제 사건은 물론,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들, 현재에 맞닿아 있는 사회적 이슈들을 다양하게 취재하며 시청자에게 보도한다. 시청자는 게시판을 통해 '제작진이 출동해달라' '경찰보다도 낫다'며 제작진의 수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특히 '약촌오거리 택시 기사 살인 사건'이나 '죽음의 가습기 살균제 고발' 편의 경우, 공권력이 미치지 못했던 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며 원인 규명과 책임을 짊어져야 할 기관의 행보를 촉구, 범인을 잡을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처럼 '그것이 알고 싶다'는 사회적 약자의 이야기도 끝까지 들어본 뒤 판단은 대중에게 맡기는, 시청자들이 진실에 눈을 뜰 수 있도록 안경 역할을 해주고 있다. '궁금한 이야기 y'는 시청자들이 정말 궁금해하는 이야기의 이면을 다룬다. 지난 주 방송에서는 '고시텔에서 괴성을 지르는 여인의 정체'와 '소야도의 벽화 파문'에 대해 다뤘다. 방송을 통해 고시텔에서 괴성을 질러 이웃들에 피해를 주는 여자는 조현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미국 시민권자이기 때문에 병원은 물론, 지자체 역시 아무런 조치를 취할 수 없다는 것. 뒤이어 방송된 소야도 벽화 파문 사건은 단순히 벽화때문에 벌어진 갈등이 아니었다. 이면에는 수십억의 '모랫돈'이 관계됐던 것이다. 모랫돈 때문에 이장과 주민들의 갈등의 골은 깊어졌고, 지자체 측은 지급된 모랫돈에 대해서는 관여하고 싶지 않다는 말뿐이었다. 무능하고 일을 해결하려는 의지가 없는 지자체 공무원의 황당한 답변에 시청자 게시판에는 불만이 쏟아졌다. '궁금한 이야기 y'가 방송될 때마다 법의 사각지대와 무능한 지자체의 실체가 시청자들에 노출되고 있는 것이다. 경찰이나 국가 행정기관보다 방송 프로그램을 더 믿고 의지하는 모습이 대한민국사회에서 옳은 현상인지 되돌아봐야 할 때가 아닐까.

2017-02-05 13:38:53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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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에 담기는 진정성…국내·외 실화 영화 줄줄이 개봉

스크린에 담기는 진정성…국내·외 실화 영화 줄줄이 개봉 실화라서 더 크게 와닿는 감동 스릴러, 범죄 오락물, 코미디, 액션 등 다양한 장르 영화들이 시기에 따라 사랑받아온 가운데 2017년 영화계의 트렌드는 실화 영화라고 할 수 있겠다. 진정성 있는 소재, 배우들의 열연, 감독의 뚝심있는 연출이 만난 쟁쟁한 작품들이 올 한해를 수놓을 예정이다. 국내 영화로는 '재심' '군함도' '택시운전사' 등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한 사건과 역사적인 사실을 소재로 한 실화 영화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2월 최고의 흥행 다크호스로 손꼽힌 영화 '재심'은 2000년 익산에서 발생한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김태윤 감독의 지휘 하에 충무로의 연기파 정우, 강하늘, 김해숙, 이동휘 등 배우들이 열연해 영화를 완성했다. 제작진은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피해자와 그 가족들과의 심도 깊은 만남, 그리고 그들의 진심을 담은 진정성 있는 시나리오를 세상에 내놨다. 현재까지도 본 사건이 재판 과정 중에 있어 영화 개봉이 사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 되는 상황. '재심'은 목격자가 살인범으로 뒤바뀐 사건을 소재로 벼랑 끝에 몰린 변호사 준영(정우)과 억울한 누명을 쓰고 10년을 감옥에서 보낸 현우(강하늘)가 다시 한번 진실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그렸다. 올여름 최고의 기대작으로 떠오른 류승완 감독의 신작 '군함도' 역시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하시마 섬, 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 불림)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일제강점기 수많은 조선인들이 강제 징용을 당했던 군함도의 숨겨진 역사를 모티브로 류승완 감독이 새롭게 이야기를 창조한다.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등 파워풀한 캐스팅이 영화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하반기에는 '택시운전사'가 관객들을 만난다. '의형제', '고지전'의 장훈 감독이 메가폰을 이 작품은 1980년, 택시운전사가 취재에 나선 독일기자를 우연히 태워 광주로 가게 된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다. 주인공은 한국말을 못하는 독일 기자와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도 모른 채 그를 태우고 광주로 가는 서울 택시기사다. 감독은 광주 사람도 군인도 아닌, 외부인의 눈에 비친 당시 광주의 상황 그리고 혼란스러운 참상 속에 포착된 인간적인 온정을 그리고자 했다. 80년대 뜨거웠던 광주를 스크린에 담을 영화 '택시운전사'에는 국민 배우 송강호, 유해진이 캐스팅됐으며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의 강렬한 배역 바론 볼프강 본 스트러커 역할을 맡았던 토마스 크레취만이 독일 기자로 분한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열린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스포트라이트'의 작품상을 필두로 '레버넌트' '룸' '스파이 브릿지' '대니쉬 걸' 등 실화 영화들이 주요 부문 수상을 휩쓸었다. 전통적으로 뚜렷한 주제의식과 휴머니즘, 실화 소재 작품들을 선호하는 경향을 드러내온 아카데미 시상식인만큼 오는 26일(현지시간) 개최될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또 한번 실화 영화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올해는 '핵소 고지'와 '라이언' '히든 피겨스'가 그 주인공이다. 오는 22일 개봉을 앞둔 영화 '핵소 고지'는 제2차 세계대전의 가장 치열했던 전투에서 무기 하나 없이 75명의 생명을 구한 데스몬드 도스의 전쟁 실화를 담았다. 비폭력주의자이지만 조국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군대에 자원 입대한 데스몬드 도스는 총을 들지 않은 군인 최초로 미군 최고의 영예인 '명예의 훈장'(Medal of Honor)을 받으며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전쟁 영웅으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쉴새 없이 총탄과 포탄이 쏟아지는 격렬한 전쟁터 한복판에서 맨몸으로 혼자 75명의 부상자를 구출한 데스몬드 도스의 신념과 용기가 만들어낸 기적이 관객의 마음을 뜨겁게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앞서 1일 개봉한 영화 '라이언'은 다양성 영화 오프닝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뜨거운 반응을 입증한 바 있다. 다섯 살에 길을 잃고 호주로 입양된 '사루'가 구글어스로 25년만에 집을 찾아가는 기적의 감동 실화를 그린 영화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영화보다 더 기적같은 현실에 놀랐고 실화의 감동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또한 오는 3월 개봉 예정인 '히든 피겨스'는 1960년대 배경으로 미국과 러시아의 우주 개발 경쟁에서 미국의 승리를 이끌었던 NASA 프로젝트의 숨겨진 천재들의 실화를 담고 있다. 시대적인 차별과 편견 속에서 타고난 천재성으로 활약한 세 흑인 여성의 가슴 벅찬 이야기를 다룬 '히든 피겨스'는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여우조연상, 각색상에 노미네이트됐다. 영화계 관계자는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일들이 현실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다. 믿을 수 없는, 기적같은 일들이 사실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밀려오는 감동은 훨씬 더 크다"며 "여기에 감독의 연출과 배우들의 진정성있는 연기까지 더해져 실화 영화가 큰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7-02-05 12:21:53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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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L&C, JTBC '내 집이 나타났다' 메인스폰 'B2C 마케팅 강화

한화L&C가 PPL지원 등 B2C마케팅을 강화한다. ' 한화L&C는 지난 3일 첫 방송을 시작한 JTBC초대형 신축프로젝트 '내 집이 나타났다'의 공식 메인 스폰서로 참여했다고 5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한 가족 삶의 기본이 되는 '집'을 다양한 사연에 맞게 지어줌으로써 가정의 새 출발을 응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한화L&C는 신개념 신축프로젝트 제작 지원을 통해 바닥재, 창호, 가구 제품 등 친환경 프리미엄 제품들을 다양하게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한화L&C 한명호 대표이사는 지난 1월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신년 경영설명회에서 올해 핵심과제로 '제품 다각화를 통한 소비자 접점 확대'와 '전사적 B2C 영업역량 강화'를 강조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보다 친숙한 건축자재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나아가 고객이 가장 선호하는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한화L&C 관계자는 "기존에 많이 방송됐던 단순 공간 리모델링이나, 셀프 인테리어 중심의 집방 프로그램과 달리 '내 집이 나타났다'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집을 새로 지어주는 프로그램으로 공간을 넘어 모두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당사의 철학과도 부합한다고 판단해 지원을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앞으로 8주간 각각의 에피소드에 맞춰 다양한 소비자 대상 SNS 이벤트를 통해 소비자들과 호흡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브랜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화L&C가 권상우를 비롯한 초특급 게스트 김종국, 장혁, 한지민, 주상욱, 이정진과 함께 마법과 같은 공간을 선물하는 JTBC '내 집이 나타났다'는 매주 금요일 밤 9시에 방송되며 향후 8주간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2017-02-05 11:24:55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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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책] 오늘도 비움

[새로나온책] 오늘도 비움 미래엔/신미경 지음 몇 년 전, 전 세계를 강타한 '웰빙 열풍'이 갖가지 오염에 노출되어 살아갈 수밖에 없는 현대인들에게 건강에 대한 각성을 불러 일으켰다면, 최근 불고 있는 '미니멀 라이프' 열풍은 정신 건강, 무엇보다 행복에 초점을 맞춘다. '오늘도 비움'은 정리법에 대한 스킬이나 살림살이의 지혜나 기쁨에 초점이 맞춰진 책은 아니다. 어째서 하루하루 비우는 일을 실천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책이다. 일과 관계, 정보와 소비재 등 모든 것이 과잉된 시대에 사는 현대인들에게 '미니멀 라이프'는 하나의 대안으로 떠올랐다. 미니멀 라이프는 우선 물건을 정리하고 비우는 데서 출발한다. 스님처럼 '무소유'로 사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은 아니다. 우선순위를 통해 비워냄으로써 오히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는 데 있다. 가장 좋아하는 옷과 신발, 가장 좋아하는 일과 취미, 관계를 발견하고 그것을 소중히 하는 데서 행복을 찾는 삶. 말하자면 물질에 대한 집착과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나를 제대로 알아가고, 삶의 본질에 집중하는 것이 핵심이다. 미니멀 라이프를 통해 내 취향이 살아 있는 시그니처 인생을 만들어갈 수 있다. '오늘도 비움'은 이러한 메시지를 강조하는 책이다. 저자는 어디에 목표를 두고, 무엇을 집중해야 하는지에 대해 하루하루 조금씩 생각하고 실천하는 '슬로(slow) 데일리(daily) 미니멀 라이프'를 제안한다. 한때 쇼퍼홀릭이자 워커홀릭으로 과부하 걸린 현대인의 전형이었던 저자가 정신적, 육체적 위기를 미니멀 라이프라는 대안을 통해 극복해나가며 쓴 기록이라는 점에서 진정성을 더한다. 이 책은 물건을 비워낼수록 취향을 채운다는 '멋스러움'의 역설을 강조하고 있다. 가장 좋아하는 것들만 남기기 때문에 내 취향이 살아 있는 삶을 살 수 있고 거기서 우아함이 드러난다는 것이다. 유행하는 무늬의 합성섬유 스카프 10장을 버리고 수십 년을 사용해도 촌스럽지 않은 에르메스 실크 스카프 한 장을 남겨 내내 기분 좋게 활용한다는 논리며, 고가 브랜드의 신상품보다 언니에게 물려받은 질 좋은 귀걸이를 선호하고, 핫한 여행지에서 쇼핑하고 사진 찍기 바쁜 여행보다 내 취향에 맞는 여행지에서 한껏 여유로움을 느끼는 편을 택하는 자세다. 이것은 내가 진짜 행복하고 피로감 없이 살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 물건의 개수보다는 의미를 소유하는 것을 중시하는 미니멀 라이프의 철학에서 온다. 시중에 나온 책 대다수가 아이가 있는 가정주부의 입장에서 쓰인 반면, 이 책은 싱글인 저자가 지속가능하고 행복한 싱글 라이프의 길을 미니멀 라이프에서 찾고 있다는 것도 큰 특징이다. 232쪽, 1만3000원.

2017-02-05 11:11:43 신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