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가는 길' '쇼핑왕 루이' 수목극 판도 뒤집나?
'공항가는 길' '쇼핑왕 루이' 수목극 판도 뒤집나? 감성 멜로 VS 파란만장 코미디…첫 대결은 '공항가는길' 勝 21일 동시에 베일을 벗은 수목드라마 MBC '쇼핑왕 루이'와 KBS2 '공항가는 길'이 각각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 공략에 나섰다. 부동의 수목극 시청률 1위 'W(더블유)'가 종영한 가운데, 공효진·조정석·고경표의 삼각로맨스를 그린 로맨틱코미디 SBS '질투의 화신'이 안방극장을 장악했다. 하지만, 이 뒤를 '공항가는 길'과 '쇼핑왕 루이'가 바짝 쫓고 있다. 드디어 첫 발을 뗀 두 드라마가 수목극 판도를 뒤집을 수 있을지, 더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는 감상포인트는 무엇인지 알아보자. ◆웰메이드 감성 멜로 '공항가는 길' '공항가는 길(극본 이숙연/연출 김철규)'은 인생의 두 번째 사춘기를 겪는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다. 극중 캐릭터들은 지극히 현실적이고 입체적이다. 김하늘, 이상윤, 신성록, 최여진, 장희진 등 다채로운 필모그래피를 갖춘 배우들이 선보일 리얼리즘 연기가 '공항가는 길'의 감성을 더욱 깊이있게 만들어준다. 결혼 후 처음으로 안방극장으로 복귀하는 김하늘은 이번 작품에서 베테랑 승무원이자 딸아이를 둔 워킹맘 최수아를 맡았다. 자타공인 '멜로퀸'이 얼마나 깊이있는 감성 연기를 펼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1회 방송에서는 최수아(김하늘)와 서도우(이상윤)가 첫만남을 갖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최수아는 말레이시아 유학 중인 딸 박효은(김환희)의 룸메이트 애니(박서연)의 아빠 서도우와 전화통화를 하며 인사를 나눴고, 두 사람은 서로의 상황에 공감하며 가까워졌다. 그러던 중 애니가 서울로 향하는 비행기를 타려다가 사고로 죽음을 맞이하고 서도우는 딸을 잃은 슬픔에 괴로워했다. 서도우와 최수아는 비행기 안에서 우연히 마주치게 된다. 전화상으로만 연락하던 두 남녀가 정체를 알게 된 순간의 눈빛교환은 올 가을을 따뜻하게 적실 멜로가 왔다는 기대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게다가'공항가는 길'은 '감성 장인' 김철규 감독과 이숙연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섬세하게 담아내는 인물의 감정선과 아름다운 연출미가 시청자를 사로잡는다. ◆평범함 ZERO 파란만장 로맨스 '쇼핑왕 루이' '쇼핑왕 루이(극본 오지영/연출 이상엽)'는 1회 방송부터 개성미 넘치는 캐릭터와 운명적 만남을 빠른 속도람으로 그리며 로맨틱 코미디의 출발을 알렸다. 1회에서는 프랑스의 대저택을 배경으로 오직 쇼핑을 취미로 삼는 황금그룹의 상속자 루이(서인국)의 남다른 일상과 강원도 산골에서 가족의 생계를 위해 약초를 캐러 다니는 고복실(남지현)의 짠내 나는 일상이 대비되며 앞으로 펼쳐질 둘의 이야기에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동생을 찾기 위해 오른 상경길에서 가방을 도둑맞은 복실과 그녀 앞에 나타난 차중원(윤상현)의 첫만남과 이유도 모른 채 하루 아침에 거지가 되어 도시 한복판에 나타난 루이의 사연이 유쾌하게 전개됐다. 과거를 하나도 기억하지 못한 채 복실에게 의존하는 루이에게 도대체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인지 궁금증을 드높이기도 했다. '너를 기억해' '38사기동대'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연기력을 입증한 서인국과 데뷔 13년차 남지현은 망가짐도 불사한 열연을 펼쳐 안방극장을 웃음으로 물들였다. 여기에 윤상현은 까칠하면서도 따뜻한 키다리 아저씨 차중원 역으로, 임세미는 귀여운 악역 백마리 역으로 극에 활기를 더할 예정이다. '쇼핑왕 루이'는 방송콘텐츠진흥재단 드라마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오지영 작가가 집필을 맡은 것으로 루이와 복실의 성장 로맨스를 유쾌하면서도 엉뚱하게 그릴 예정이다. 아울러 코미디 연출에 일가견을 보여준 이상엽 감독의 위트 넘치는 연출력이 더해져 한층 밝고 즐거움이 가득한 작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수목극 첫방 시청률 대결에서는 '공항 가는 길'이 '쇼핑왕 루이'를 제쳤다. 2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공항 가는 길'은 7.4%, '쇼핑왕 루이'는 5.6%를 기록했다. '질투의 화신'은 12.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