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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 MSCI ESG 평가 'A등급' 상승

CJ CGV가 올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실시한 ESG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아 지난해보다 한 단계 상승했다고 14일 밝혔다. CJ CGV는 2021년부터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신설하고, 꾸준히 지속가능경영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 CJ CGV는 사회 분야의 향상된 점수를 바탕으로 A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한국 ESG기준원(KCGS)의 지속가능경영 평가에서도 통합 A등급으로 상승한 바 있다. 또한, CJ CGV는 지난 한 해 동안의 ESG 활동과 개선 성과를 담은 '2023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지난 6월 말에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2021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최초 발간 이후 세 번째 보고서다. 이번 보고서에는 '탄소배출 절감', '사회적 책임 강화', '고객가치 및 신뢰 제고' 등 2023년 3대 지속가능경영 전략 방향을 토대로 추진 중인 ESG 활동과 성과, 개선방안 등을 담았다. CJ CGV는 재무, 사회, 환경적 영향을 모두 고려한 이중 중대성 평가를 실시하고,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및 에너지 사용 절감 ▲친환경 패키징 및 인프라 구축 ▲안전 및 보건 활동 강화 ▲임직원 역량 개발 강화 ▲컴플라이언스 및 기업 윤리 준수 등 5개의 중대 이슈를 선정했다. CJ CGV 조정은 ESG경영팀장은 "'모두를 위한 지속가능한 즐거움(Sustainable Entertainment for All)'을 목표로 지속가능한 컬처플렉스로 성장하기 위해 공동체와 함께 성장하며, 즐거운 문화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4-07-14 10:52:35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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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대년 작가, 세상에 하나뿐인 '벙커갤러리' ...평화와 따뜻함을 이야기 할 수 있는 곳

6.25 전쟁 정전 협정(7월27일) 71주년을 앞둔 지난 9일 임진강을 사이에 두고 남과 북으로 갈라진 곳 경기도 파주 대동리의 한 벙커를 찾았다. 벙커 속은 유명인사들로 가득하다. 이들은 밤낮으로 북쪽을 응시하며 이 마을을 지키고 있다. 뉴진스, 임영웅, 영탁, 장나라, 원더우먼, 마릴린먼로, 훌쩍 자란 해외입양아들…. 이게 무슨 이야기냐면 이곳은 경기 파주시 탄현면 대동리에 위치한 '다온숲 벙커갤러리 응' 이야기다. 이곳은 적의 사격이나 관측으로부터 아군을 보호하기 위하여 땅을 파서 만든 벙커에 미술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이곳은 실제 전투를 대비해 세워진 '터널형 소대 벙커'다. 이곳에 전시된 작품 외에도 임진강 건너편 북한지역을 바라보는 네모난 총구 창은 또 다른 풍경을 라이브로 색다르게 볼 수 있다. 지난 4월에 문을 연 '다온숲 벙커갤러리 응'은 김대년 작가가 공직생활 은퇴 후 5년여 동안 그려온 400여 점의 그림 중 주제별로 선별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 작품들은 김 작가가 퇴직 후 이듬해인 2019년 5월부터 개인 SNS(인스타그램)에서 '사심가득'이란 그림 에세이를 첫 연재하면서 현재까지 활동해 온 작품들이다. '우리가 사랑하는 스타', '만나고 싶은 사람', '가슴으로 그린그림', '패러디산책', '오늘은 뭘 그릴까, 응?'등 작가가 주제별로 선별한 작품들은 사랑과 긍정, 그리고 희망을 담고 있다. 벙커 속 작품들은 유독 인물화가 많다. 가수, 스포츠선수, 미스코리아, 사업가, 패러디한 인물 등 그 속에서 김대년 작가는 인간의 이야기와 따듯한 포용, 화합, 미래, 희망 등을 담고 싶어 한다. 그리고 항상 그림에 대한 에세이를 기록한다. 글과 그림을 동시에 작업하기란 힘들 법도 하지만 김 작가는 인물을 통해서 인간의 이야기를 담고 싶어 한다. 또 그 속에서 위안을 받는다고 한다. 벙커가 갤러리로 탈바꿈하기까지 김 작가의 재해석과 역발상이 한 몫했다. 벙커 일대가 개인 소유의 땅이고 2년 정도 방치되어 온 벙커의 활용방안에 대해 김 작가의 작품으로 갤러리를 만들어 보자는 지역 유지의 제안이 있었다.큰 그림을 전시하기에는 장소가 협소하지만 그동안 SNS에서 작은 그림들로 활동을 해온 터라 김 작가의 그림이야 말로 안성맞춤이었다. 또 전투 시 우리를 보호해 주는 곳이지만 그 안에서 미래를 생각하고 희망을 설계할 수 있는 곳 바로 '다온숲 벙커갤러리 응'이 만들어졌다. '벙커갤러리 응'은 긍정의 대답 "응"의 의미와 동그라미 두 개 사이를 가로지르는 선 하나가 합쳐진 '응' 모양이 남과 북의 대치 상황을 표현한다고 했다. 세상에 단 하나뿐이 벙커갤러리는 앞으로 존재하지 않을 거라는 김 작가는 파주 발전의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김 작가는 "파주는 분단의 아픔이 있는 곳이다. 그래서 많은 제약이 있고 그것이 그동안 발전의 걸림돌이 되었다"라고 말한다. "오히려 이러한 걸림돌들이 안보관광자원 개발을 통해 파주가 발전해 나갈 수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 "파주에서 600년을 살았다"라고 농담을 건 낸 김대년 작가는 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고 2018년 퇴직해 파주에서 작가로써 인생 2막을 순항하고 있다. Q:어떻게 그림을 시작했나? 미대 진학의 꿈이 있었다. 대학 갈 형편이 되지 않았고 부모의 반대와 권유로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농수산부 9급 공무원으로 시작했다. 30대 때 선관위 8급 공무원으로 옮기면서 10년 만에 사무관 승진을 했다. 사무관 승진 후 여유가 생겨 미술에 대한 여한이 남아 경민대학교 만화예술과 산업특기생으로 들어가 본격적인 그림 공부를 시작했다. 이때가 그림에 대한 첫 도전이었다. Q:은퇴 후 화가의 길로 들어선 계기는 무엇인가? '벙커캘러리응'에서 첫 전시를 시작할 무렵 중년 부부 두 쌍이 오셨다. 히스토리가 있는 전시다 보니 작품을 보고 나서 "언제 그림을 이렇게 많이 모으셨냐?"라는 질문에 "직접 다 그렸다"고 답하니 많이 놀라시더라. Q:그림을 많이 그린 이유는 무엇인가? 지난 공직생활을 하면서 고마운 분들이 많았다. 지난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정성 조사에서 항상 1위를 했다. 동거동락한 직원들이 고생한 모습들이 생각난다. 은퇴 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위상이 정치적 논리에 신뢰가 많이 떨어졌다. 지금도 남아 있는 후배들이 열심히 선거 관리하고 있고 지난날의 노력들이 다 묻혀버린 것이 너무 가슴 아프다. 그렇다고 지금 선관위로 다시 돌아갈 수는 없다. 저는 은퇴 후 화가로서 따뜻하고 이런 대중과 소통하는 이러한 모습들을 통해서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혼자 이렇게 제 스스로 위안받고 있다. Q:은퇴 후 첫 개인전은 언제인가? 매일매일 개인전을 여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인스타그램을 하기 때문에 그렇다. 2년 전에 제주 돌하루방 미술관에서 제주 해녀를 소재로 개인전을 최초로 열었다. 사실 파주 출신이기 때문에 제주도에 대한 이해가 낮았다. 처음에는 제주 해녀단체의 제안을 거절했다. 제주 해녀를 좀 색다른 시각에서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제안을 해왔다. 여러 번 고사한 끝에 동의를 했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제주해녀를 "내 시그니처 색동을 입혀보자"라고 생각했다. 해녀의 잠수복, 고무재질, 검은색, 제주 해녀에 대한 나름대로의 해석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그림을 그렸다. 6개월의 산고 끝에 첫 전시회가 열렸다. 제주 해녀분들이 많이 오셨다. 야단맞을 줄 알았더니 해녀분들이 이구동성으로 "저런 컬러 색동 해녀복이 있으면 좋겠다", "저런 해녀복이 나오면 입겠다"는 말씀에 위안을 받았다. Q:시그니처 색이 색동이라고 했는데 이유가 있나? 예전에 다 어려웠다. 가난했을 때 어머님이 돌 사진을 색동옷을 입혀서 사진을 찍어주셨다. 지금도 그 색동이 어떤 색깔인지 기억이 난다. 색동은 모든 색이 다 들어가 있다. 희로애락이 들어가 있고 긍정과 포용, 화해, 용서 이런 것들이 들어가 있다. 요즘 긍정과 포용 세상이 너무나 궁핍하고 또 파편화돼 있고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이 시대에서 긍정과 포용, 화해, 용서 이런 것을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갤러리 이름도 긍정의 표현 '응'으로 지었다. Q: '다온숲 벙커갤러리응'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응'에는 많은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 태어날 때 "응애"하고 태어난다. 이것도 '응'이고 물어보면 "응" 대답하는 것도 우리한테 모든 것이 긍정이라고 본다. 벙커 갤러리 같은 경우에는 남북 대치 상황이 바로 코 앞에 펼쳐지는 분단의 지역에 벙커 갤러리가 있는데 '응'도 가만히 보면 동그라미 있고 긴 의자가 있고 동그라미 밑에 있다. 남북의 대치 상황을 표현한다. 또 서해로 지는 석양을 보면 수면 아래로 내려가는 동그라미가 경계와 맞닿아 합쳐지는 하나가 된다고도 볼 수 있다. 처음에 시작할 때는 그렇게 큰 뜻은 아니었다. 나중에 의미를 확장하다 보니까 뭐 사랑과 사랑을 나누면 무한하다.그 나누기도 보면 '응' 자고 퍼센티지도 '응' 자다. 휴대폰 앞자리 010도 '응'이고 그래서 상당히 많은 걸 함축하고 있다. Q: 인물화 위주로 그린 이유가 있나? 보통 화가들이 인물화를 많이 안 그린다. 표현도 어렵고 정말 힘든 영역이다. 저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만물 중에 가장 의미 있는 게 인간이라고 본다. 그리고 얼굴에 모든 것이 표현돼 있다. 그래서 그림을 그릴 때 그림만 그리는 것이 아니고 거기에 인간의 이야기 또 따뜻한 포용 화합 미래 희망 이런 걸 꼭 담고 싶었다. 그다음에 항상 그림에는 글로 A4용지 1~2장 정도의 글을 항상 적고 있다. 그래서 내 그림은 그림 에세이가 이다. 얼굴을 그리는 이유가 힘들지만 거기에 모든 우주가 함축돼 있다. Q:최근 작품 활동은? 개인전이라기보다는 인스타그램 활동을 통해 꾸준히 발표하고 있다. 뉴진스 하니가 일본 방송에서 푸른산호초를 부른 모습을 그려 올린게 최근이다. 일주일에 한 편씩 올리는 그런 걸 목표로 하는데 벙커 갤러리를 오픈하고 나서는 많이 못 그렸다. 이렇게 온라인을 통해 작품 활동을 매일 하고 있는데 일반인들이 생각할 때는 오프라인에 전시회를 하는 것을 작품 활동으로 본다. 재작년에는 제주 돌하루방 미술관에서 가졌고 작년에는 이태원에서 '인연 장나라를 만나다' 전시회를 열었다. 장나라 씨하고는 특별한 인연으로 초상권을 허락해 줬다. 세 번째는 뭐 할까 하는데 사실 벙커 갤러리 작품 전시가 올해 세 번째 전시회가 된다. Q: 앞으로의 계획은? 마릴린 먼로를 좋아한다. 극적으로 인생을 마감했지만 아름다운 모습만 남아 있다. 또 책도 많이 읽고 지적인 여자다. 그래서 내 고향 대동리라는 마을에 가상의 마릴린이라는 처녀가 와서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이 마을을 문화예술 마을로 바꾸고 평화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창작품을 만들고 싶다. 대동리의 마릴린은 여기에 정착해 가며 살아가는 내 모습일 수도 있고 또 이 지역에 문화예술인들이 많다. 그분들 얘기도 될 수 있고 해서 이 마을에서 정착해 가면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평화와 따뜻함을 이야기하는 그런 인물 시리즈를 계속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김대년 작가는 전 정무직공무원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농수산부 9급 공무원을 시작으로 2005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홍보담당관, 공보관실 공보담당관, 선거연수원 원장, 기획관리실 기획관리실장, 사무차장을 거쳐 2018년 9월에 은퇴했다. 현재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대동리에 위치한 김대년 갤러리에서의 작품 활동과 SNS(인스타그램)을 통해 매일 소통을 이어나가고 있다. '다온숲 벙커갤러리 응'은 경기 파주시 탄현면 새오리로339번길 77-50에 위치해 있다.

2024-07-12 14:31:13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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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월경자의 정치사 外

◆월경자의 정치사 시오데 히로유키 지음/임경화, 은희녕, 이승찬 옮김/소명출판 책은 일본이라는 주권국가를 중심으로 풀어낸 기존의 정치 역사서를 탈피해 국가의 경계를 벗어나 이민과 식민의 형태로 이주한 일본인 '월경자'들을 주인공으로 삼아 새로 쓴 정치사다. 저자는 국경을 넘어 거처를 옮기는 이민과 일본의 지배지역으로 이주하는 식민을 함께 다루며, 지배지역에서의 식민주의적인 지배-종속 구조, 본국과 연계 등으로 형성된 민족 간 관계가 일본의 정치 질서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을 밝힌다. 이민과 식민의 성격을 동시에 띠는 '만주국' 이주의 복합성, 지배민족의 지위에 있으면서도 소수자의 처지에서 기득권층과 교섭해야 했던 월경자들의 아이러니를 다층적으로 분석한다. 663쪽. 5만원. ◆세상 멋져 보이는 것들의 사회학 오찬호 지음/북트리거 여성해방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여겨졌던 '피임약'은 여성에게 임신과 출산의 부담을 떠넘기는 근거가 됐고, 알약 한 알로 고통을 견디게 해준 '진통제'는 강한 중독성으로 약물 오남용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대량 생산과 대량 소비를 가능케 한 자본주의의 총아 '플라스틱'은 미래 세대가 감당하기 어려운 쓰레기로 돌아와 골칫거리가 된 지 오래다. 책은 '혁신'이라는 빛나는 말 뒤에 움튼 지옥의 실상을 다룬다. 불편함이 줄었으니 혁신인가. 편리함이 늘었으니 문제없나. 혁신 이후 모두가 풍요와 행복을 누리고 있는가. 저자는 "혁신의 반대편에 지옥이 만들어져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편리성과 효율성만을 추구하다가는 인간다움, 즉 인간성을 잃어버리게 될지도 모른다고 책은 경고한다. 336쪽. 1만7500원. ◆기밀문건 속 한국전쟁 션즈화 편저/이강범, 김동길 옮김/피엔에이월드(PNA World) 1953년 7월 27일 한국전쟁은 끝났는가. 아니다. 휴전이든 정전이든 이 전쟁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책은 개전 전야와 전쟁 발발에서부터 정전 조인에 이르기까지 한국전쟁 기간 김일성과 모택동, 스탈린이 주고받은 암호 전보와 극비 서한 504건을 사안별 시간 순으로 정리한 모음집이다. '항미원조'로 출병을 결단, 압록강을 건너는 모택동과 김일성의 남침을 용인한 스탈린의 의중이 무엇이었는지, 한국전쟁 당시 북한과 중국, 소련은 어떤 관계였는지 등 한국전쟁 관련 정책 결정 과정과 그 내막을 집중적으로 살펴보며 왜 이 땅에서 아직까지 전쟁이 지속되고 있는지 밝힌다. 832쪽. 7만2700원.

2024-07-11 14:25:01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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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문명

케네스 클라크 지음/이연식 옮김/소요서가 문명이 무엇인지를 단 몇 문장으로 정의하긴 어렵다. 표준국어대사전은 '자연 그대로의 원시적 생활에 상대해 발전되고 세련된 삶의 양태를 뜻한다'고 '문명'의 의미를 풀어냈으나,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봐야 하는 법. 국립국어원은 그 바로 뒤에 '흔히 문화를 정신적·지적인 발전으로, 문명을 물질적·기술적인 발전으로 구별하기도 하나, 그리 엄밀히 구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는 다소 아리송한 단서를 달아 놓았다. '문명'이라는 제목의 책에는 그 해답이 제시돼 있을까. 문명의 저자인 영국의 미술사학자 케네스 클라크는 첫 장에서 '나는 문명이 뭔지 모른다'고 고백한다. 그는 문명을 추상적인 용어로 정의할 수는 없지만, 무엇이 문명인지 식별할 수는 있다고 이야기한다. 클라크는 영국의 미술비평가이자 화가인 로저 프라이가 소장했던 아프리카 가면과 벨베데레의 아폴론을 비교하며 왜 후자만이 고도의 문명을 구현한 작품이 되는지를 설명한다. 책은 "양쪽 모두 인간이 상상 속에서 만들어낸 또 다른 세계의 어떤 정신을 표상한다"면서 "아프리카 가면의 상상세계는 아무리 작은 금기의 위반에 대해서도 곧바로 무서운 형벌이 가해지는 공포와 암흑의 세계이며, 고대 그리스 조각상의 경우 빛과 자신감의 세계다"고 밝힌다. 사람과 비슷한 형상이지만 우리보다 월등하게 아름다운 그리스의 신상은 인간에게 이성과 조화를 가르치려고 지상에 내려온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클라크는 "어떤 시대인지 특정할 수는 없지만, 인간은 매일같이 생존경쟁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밤의 공포와 싸우는 한편, 스스로를 돌아보면서 육체와 정신 양면에서 어떤 소질을 의식하기 시작했다"며 "그리고 이성, 정의, 몸의 아름다움을 두루 갖춘 조화로운 완전성을 추구하면서 자신의 사고와 감각의 소질을 발전시킬 필요성을 깨달았다"고 분석한다. 인간은 이 필요를 신화를 통해, 춤과 노래를 통해, 철학체계를 통해, 그리고 시각적인 질서로 채워 나갔다. 책에 따르면, 약 2000년 전 그리스에서 만들어낸 이 신상은 인간 상상력의 소산인 동시에 이상의 표현이며, 인류 역사를 통틀어 가장 비범한 창조였다. 저자는 문명은 활력과 의지와 창조력 이상의 그 무엇이라고 역설한다. 바로 영속에 대한 감각이다. 방랑자나 침입자는 늘 유동적인 상태에 놓여 있었고, 그들은 미래 대신 당장 오늘의 전투만을 고민했다. 그래서 돌로 된 집을 짓거나 책을 저술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 문명인이라면 적어도 공간과 시간의 양면에서 자신이 어디에 속해 있는지 알고, 자신이 지나온 곳과 나아갈 길을 의식적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496쪽. 2만8000원.

2024-07-11 13:43:18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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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터글로벌, 韓 최대 캐릭터 콘텐츠 행사 'KCLF 2024'서 'K팝 특별관' 오픈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24'가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며 (주)한터글로벌이 'K팝 특별관'을 선보인다. 올해 23회차를 맞이한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조현래)과 코엑스(대표 이동기)가 공동 주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캐릭터 및 콘텐츠·IP 관련 행사로, 190개 콘텐츠 IP 기업이 참가해 캐릭터,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방송, 문구, 완구, 뷰티, 푸드, 굿즈 등과 관련된 724개 부스가 운영된다. 특히 이번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24'에는 'K팝 특별관'이 설치되며 한터차트의 운영사 한터글로벌이 기획·주관한다. 한터글로벌은 K팝의 역사와 동행한 시간을 투영해 기존 팬덤에게는 신선한 공간을, 일반 대중에게는 자연스럽게 다양한 K팝 아티스트 IP를 접할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K팝 특별관'을 통해 소비자가 직접 아티스트 IP를 원하는 디자인으로 커스터마이징하는 신개념 굿즈 제작 서비스 'POD(Print On Demand)'를 선보일 예정이다. 더불어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24'의 공식 홍보대사로 위촉된 인기 걸그룹 트리플에스(tripleS)의 전시가 함께 진행되며 트리플에스 멤버들도 직접 현장을 찾아 K팝과 K콘텐츠 알리기에 나선다. 'K팝 특별관'을 주관하는 한터글로벌 측은 "하나의 콘텐츠나 IP가 다양한 장르로 확장되고 연결되는 것은 이미 새로운 일이 아니다. K팝 역시 음악이라는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탄생시킬 수 있는 원천 IP로서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가능성을 보다 많은 사람에게 소개하고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K팝 특별관'은 다양한 이벤트와 볼거리를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한편 한터글로벌은 세계 유일의 실시간 음반 집계차트인 한터차트를 비롯해 한터뉴스, 한터뮤직어워즈 등을 서비스하고 있는 데이터 기반 K컬처 플랫폼 기업이다.

2024-07-11 13:11:59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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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트, 리메이크 싱글 '다시 만난 날' 발매!…휘성 대표곡 재해석

Gist(지스트)가 리메이크 싱글 '다시 만난 날'을 발매한다. '다시 만난 날'은 2003년 발매된 휘성 앨범 'It's Real(잇츠 리얼)'의 수록곡이다. 공개 이후 MBC '음악캠프'에서 2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번 리메이크 싱글은 깔끔한 멜로디 위에 지스트의 트렌디하면서도 담백한 보컬이 더해져, 원곡의 리드미컬하면서도 화려한 알앤비 사운드와는 또 다른 감성을 선사할 예정이다. (주)문화인은 선배 싱어송라이터 노래를 후배들이 재해석하는 리메이크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세대 간의 공감을 확대하는 중이다. 지스트의 '다시 만난 날'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된 싱글로, 앞서 그리즐리의 '와줘..', 허회경의 '시시콜콜한 이야기' 등이 리스너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만큼 대중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지스트는 지난 2019년 방송한 Mnet '고등래퍼3'에서 정확한 딕션과 다이내믹한 래핑을 선사해 화제를 모았다. 이후 2022년 1월 더 콰이엇과 염따가 이끄는 데이토나 엔터테인먼트에 합류해 정규 앨범 'Beginning(비기닝)' 과 TOIL(토일) 과 함께한 앨범 'TOAST(토스트)', 올해 발표한 정규 앨범 '완벽한 건 없어'까지 R&B/Soul 싱어로 자리 잡았다. 지스트는 "수많은 리스너 분께 오랜 기간 사랑받아 온 곡을 리메이크하게 돼 영광이다"며 "'다시 만난 날'을 내 목소리로 부를 수 있게 돼 행복하다. 많은 분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Gist의 리메이크 싱글 '다시 만난 날'은 10일 오후 6시 전 온라인 음원 사이트에서 발매된다.

2024-07-10 11:18:07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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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그룹, 대학생 크리에이터 ‘앙중크루’ 2기 본격 활동 개시

중앙그룹은 대학생 크리에이터 '앙중크루' 2기가 지난 4일 강원도 평창군 휘닉스 파크에서 발대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고 8일 밝혔다. 앙중크루는 '앙증맞은 중앙 크루'라는 의미로, 중앙그룹이 콘텐트 시장의 미래 주역인 Z세대와의 접점을 넓혀 나가고자 준비한 대학생 참여 프로그램이다. 앙중크루는 발대식을 시작으로 2달 간 ▲실무진 특강 ▲주요 사업장 견학 ▲컨퍼런스 참가 ▲임직원 커피챗(멘토링) ▲취향 클럽(동아리) 등 다채로운 활동에 참여하며 중앙그룹 대표 크리에이터로 활약할 예정이다. 조성진 중앙홀딩스 커뮤니케이션담당의 축사로 시작된 발대식은 ▲중앙그룹 소개 ▲활동 가이드 설명 순으로 진행됐다. 올해는 특별히 1박2일 동안 평창에 위치한 휘닉스 파크에 머물며, 루지, 곤돌라, 블루캐니언(워터파크) 등 휘닉스 파크의 주요 액티비티와 F&B, 객실을 경험하고 관련 홍보 콘텐트를 제작했다. 예능PD를 꿈꾸고 있다는 최정섭(서강대 3학년) 학생은 "콘텐트 제작 과정 자체를 좋아하는 만큼 지원하면서 꼭 합격하길 바랐던 활동"이라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현업에서 일하는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 너무나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이어 "재능 많은 조원들과 함께 2달 동안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중앙그룹은 학생들에게 활동비 지급은 물론, 다양한 콘텐트 제작 활동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활동을 수료하면 공식 수료증을 수여하며, 수료증을 받은 학생 중 기본 요건에 결격이 없는 경우 향후 중앙그룹 공채 지원 시 서류 전형 면제 혜택도 제공한다. 미션 수행을 위한 활동비와 중앙그룹의 콘텐트를 즐길 수 있도록 '더중앙플러스', '폴인'을 비롯해 '티빙' 등 다양한 구독 서비스 이용권도 제공한다. 조성진 중앙홀딩스 커뮤니케이션담당은 "치열한 선발 경쟁을 뚫고 앙중크루 발대식에 참여해 준 여러분께 박수를 보낸다"며 "콘텐트 산업이나 업계로 진로를 정한 분들이 많은 만큼, 앙중크루를 통해 현업에서 일하는 임직원들과 교감하며, 성장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이어 "앙중크루 구성원들이 콘텐트 업계 인재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중앙그룹의 비전과도 함께할 날이 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4-07-08 14:19:19 신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