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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서 지역의 미래 찾은 최태원 SK회장…"8조 친환경 투자 단행"

"기후변화 때문에 탄소감축이 최근 가장 시급한 문제로 떠오른다. 생태계 파괴를 덜 하기 위해 우리가 쓰는 모든 플라스틱은 재생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끌고 나가는 것이 목표다." '환경운동 단체'의 대표가 한 말이 아니다. 14일 울산 울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울산포럼'에 참석한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의 말이다. 최 회장은 포럼 이후 기자들과 만나 "SK 계열사 투자액이 울산에만 8조원이다. 대부분이 그린(친환경)과 에너지 트랜지션(에너지 전환)과 관련된 투자"라고 언급하며 친환경 사업에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SK그룹과 울산상공회의소는 지난해에 이어 공동으로 '2023 울산포럼'을 개최했으며 'ESG, 함께 만드는 울산의 미래'라는 주제로 각계각층의 전문가와 산업 관련 종사자를 모아 논의의 장을 펼쳤다. 코로나19가 엔데믹에 접어든 올해는 지역사회 구성원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고자, 본 포럼에 앞서 사전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포럼 주제 역시 실천방안 논의에 중점을 뒀다. 실제로 그룹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은 친환경 분야에 과감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울산에서는 SK지오센트릭이 오는 10월 1조8000억원 규모 폐플라스틱 재활용 복합단지인 울산 ARC를 울산시 남구에 착공한다. 울산 ARC는 폐플라스틱 등을 투입해 재활용 플라스틱 제품이나 열분해유를 생산한다. 화학적 재활용의 대표적인 3가지 방식인 열분해·해중합·PP 공정이 한 곳에 집결한 건 울산 ARC가 세계 최초다. 최 회장은 "생태계 파괴를 줄이기 위한 첫걸음이 울산 ARC가 될 것"이라 말하기도 했다. 이번 울산 포럼의 키워드는 '로컬'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크게 두 가지였다. 최 회장은 울산의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적극적인 인공지능(AI)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최 회장은 "디지털화를 통해 제조 AI 중심의 소프트웨어 메카가 될 수 있다"며 "울산 지역의 제조업 데이터를 끌어 쓸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면 AI 중심으로 도시가 탈바꿈하고 제조업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사업도 함께 할 수 있는 도시가 될 것"이라고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또한 최 회장은 제조업 기반의 기업이 많은 울산에 대한 특징을 들며 "제조업이 딱딱하고, 남성 중심의 군대 문화가 있는 곳이 아니라 멋있고, 아름답다고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스토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ESG와 관련해서는 "ESG의 정의부터 생각해 보면 ESG가 요구하는 틀에 맞춰 그대로 맞춰나가려다 보니 돈이 들 수밖에 없고 내 사업이 나아질 것 같지 않다는 게 제일 큰 부담일 것"이라며 지역의 중소·중견 기업들의 입장을 대변했다. 그러면서 "ESG를 실천할 때 지나치게 비용적인 면에서만 접근하면 안 된다"며 "ESG를 사람 중심으로 쉽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령 "사내 남녀 차별을 줄이는 등 회사 문화를 바꾸는 건 ESG 중에 'S'에 해당하고, 'G'도 결국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라고 설명했다. 환경을 뜻하는 'E'도 단순한 환경보호가 아니라 "사람과 자연 간의 관계"라며 "비용이 드는 것만 생각하니 반감이 들 수밖에 없다"고 봤다. 최 회장은 기업들을 어떻게 울산에 유치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기업 유치야 세금감면이나 인센티브 제도를 시행하면 올 기업들이야 많다"면서도 "현재 (울산이) 가지고 있는 리소스를 활용해 이 안에서 기업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한 "울산이 직접 새로운 제조업의 모델이 되어 산업 클러스터 모델 자체를 수출할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최 회장은 "지역포럼이 흔하지 않은데 울산포럼을 보면서 지역을 포럼화하고, 토의를 통해 이 안에서 새로운 해답을 찾아간다는 희망을 봤다"며 "울산포럼이 잘 되면 다른 지역에서도 이를 실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최 회장을 비롯, 김준 SK이노베이션,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김기환 울산시의회 의장, 이윤철 울산상공회의소 회장, 오연천 울산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 또 SK구성원 외에 울산지역 대학생, 시민 등 700여명이 직접 또는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2023-09-15 09:45:03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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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 美서 블루암모니아 생산 협력 추진…IRA에 적극 대응

포스코홀딩스가 세계 최대 암모니아 생산기업인 씨에프인더스트리즈와 미국 내 블루암모니아 생산을 위한 사업 협력을 추진한다. 14일 포스코홀딩스는 'H2 MEET 2023'가 열리고 있는 일산 킨텍스에서 씨에프인더스트리즈와 미국 루이지애나 블루암모니아 사업 추진을 위한 JDA(Joint Development Agreement, 공동개발협약) 주요거래조건서(term sheet)에 서명했다. 씨에프인더스트리즈는 미국과 캐나다 등지에 대규모 암모니아 생산 플랜트를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암모니아 생산량이 900만 톤에 달한다. 양사는 주요거래조건서를 바탕으로 블루암모니아 생산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계획과 예산 등을 검토해나갈 예정이다. ATR 기술(친환경 수소 제조 기술)과 CCS 기술(탄소 포집·저장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루이지애나 블루암모니아 프로젝트는 기존 암모니아 생산 방식과 비교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90% 이상 획기적으로 저감할 수 있고, 미국의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른 보조금 혜택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홀딩스는 향후 루이지애나 프로젝트에서 생산되는 블루암모니아를 국내로 운송한 뒤 수소로 전환해 수소환원제철 및 수소혼소발전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 유병옥 친환경미래소재총괄(부사장)은 "미국은 경제적이고 안정적인 글로벌 수소·암모니아 공급망 구축을 추진 중인 포스코그룹의 핵심 전략 국가 중 하나"라며 "미국 루이지애나 블루암모니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내년 개설 예정인 국내 청정혼소 입찰 시장 참여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2023-09-14 15:38:07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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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 다목적 무인차량 美서 성능 테스트…세계 군용 무인차량 시장 공략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자체 개발한 다목적 무인차량 아리온스멧이 미국 해병대 훈련장에서 성능시험을 치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미국 국방부와 해외비교성능시험(FCT)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12월초부터 3주간 미국 하와이 오아후 섬 해병대 훈련장에서 아리온스멧에 대한 본시험이 진행될 예정이다. FCT란 미 국방부가 전세계 동맹국 방산기업이 가진 우수 기술을 평가하고 미군이 추진하는 개발·획득 사업으로 연계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각국에 파견 중인 미 국방 무관들이 300여개의 해외기술을 식별하고 미군이 심사를 진행해 이중 10여개를 최종 선정해 사업을 진행한다. 시험평가를 성공적으로 마치게 되면 미 국방부가 관련 획득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하는 구조다. 이번 현지시험은 하와이 미 해병대 주둔지 인근에서 진행된다. 아리온스멧은 정해진 장소에서 일정 거리 떨어진 곳까지 연료, 전투식량 및 식수, 환자, 수리부속품 등을 수송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국내 개발된 군용 무인차량이 FCT 과제로 채택된 것은 아리온스멧이 최초다. 최고속도(43km/h)와 전기충전 후 항속거리(100km), 적재중량(550kg) 등은 글로벌 톱티어 장비와 동급이거나 그 이상이다. 아리온스멧은 원격 조종, 병력과 연결된 선을 따라 가는 유선 추종, 정해진 경로를 가는 자율주행, 가보지 않은 길도 스스로 지형을 탐색하며 목적지까지 주행하는 탐색자율주행 등 4가지 방식으로 운용될 수 있으며, 원격통제사격체계로 목표물을 자동으로 추적·조준하고, 기동간 사격을 하는 등 근접전투를 지원할 수 있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야지 자율주행과 같은 기술을 세계적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최근 카이스트와 한양대에 오토노미 허브(Autonomy Hub), 이 드라이브 허브(E-Drive HUB) 등 연구센터를 설립했다. 서영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임원은 "지난해 주한미군 시연에 이어 가장 강도 높은 작전수행과 훈련을 진행하는 미 해병대와 본토에서 테스트를 치르는 것은 그간 보여준 아리온스멧, 그 관련 기술에 대한 미군의 신뢰가 바탕이 된 것"이라며 "이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무인체계기술의 글로벌 시장 진출의 초석을 쌓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09-14 15:16:33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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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이탈리아 최대 에너지 기업과 '차세대 바이오 오일' 합장공장 만든다

LG화학이 친환경 인증 제품 생산에 필요한 바이오 원료 내재화에 나선다. LG화학은 이탈리아 에니(ENI) SM(Sustainable Mobility)과 손잡고 충남 대산 사업장에 HVO(수소화 식물성 오일) 합작공장 설립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양사는 2026년까지 연간 약 30만톤 규모의 HVO 생산공장 완공을 목표로 한다. 국내에 원료부터 최종 제품까지 통합 생산이 가능한 HVO 공장이 건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탈리아 최대 국영 에너지 기업인 에니(ENI) 그룹은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바이오 연료, 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지속가능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ENI SM은 HVO 중심의 친환경 연료 사업을 리딩하는 에니(ENI) 그룹의 자회사다. 양사는 지난 2월 HVO 합작공장 설립을 위한 주요조건합의서(HOA)에 서명한데 이어 현재는 기술 타당성 및 경제성 평가 등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HVO는 주목 받고 있는 차세대 바이오 연료로 기존 바이오 디젤이 1세대 연료라고 한다면 HVO는 '2세대 바이오디젤'로 불린다. HVO는 폐식용유 등의 식물성 원료에 수소를 첨가해 생산하며, 저온에서도 얼지 않는 특성이 뛰어나 차량용뿐만 아니라 항공유 및 석유화학 원료로도 사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세계 각국의 신재생에너지 정책과 친환경 항공유·디젤 사용 의무화 등에 따라서 수요가 진작될 것으로 전망되는 분야다. 특히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정책 및 친환경 항공유·디젤 사용 의무화 등에 따라 HVO의 세계 시장 수요는 2021년 970만톤(t) 규모에서 2030년 4000만t 규모로 연평균 20% 수준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G화학 측은 "이번 협력은 탄소배출 저감에 기여하는 식물성 오일 적용 제품 확대와 이를 위한 친환경 원료 확보에 집중하고 있는 LG화학과, 차세대 바이오 연료 사업을 아시아 및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려는 ENI SM과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합작법인이 설립되면 LG화학은 HVO 내재화를 통해 바이오 SAP(고흡수성수지)·ABS(고부가합성수지)·PVC(폴리염화비닐) 등 생산에 사용되는 원료 공급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LG화학은 식물성 원료를 활용한 친환경 제품의 지속가능성을 입증하는 대표적인 수단인 ISCC Plus 국제 인증 제품을 현재 50여개 이상으로 확대했다. ENI SM은 현재 유럽 내 구축된 HVO 생산거점, 원재료 공급망,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 등을 토대로 아시아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됨과 동시에 합작공장 설립에 따른 HVO 생산능력을 추가로 확보하게 된다.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은 "이번 협력으로 친환경 인증 제품 확대를 위한 안정적인 원료 공급 기반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친환경, 저탄소 원료로의 전환을 지속 추진해 탄소 감축 분야에서 선도적인 리더십을 발휘하는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9-14 15:00:19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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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C&C 탄소거래 플랫폼 ‘센테로’, 18만7000톤 감축

SKC&C가 기업 주도의 자발적 탄소 시장을 조성해 18만t 이상의 탄소감축 효과를 거뒀다. SKC&C는 탄소 인증 및 거래 플랫폼 '센테로'를 통해 총 19건의 자발적 탄소감축 크레딧 발급을 지원했다고 14일 밝혔다. 센테로는 제조·화학·에너지·IT·건설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총 19건의 프로젝트를 통해 총 18만6595 크레딧 발급을 지원했다. SKC&C 관계자는 "1크레딧이 탄소 감축량 1톤에 해당되기 때문에 센테로를 통해 총 18만6595톤에 달하는 탄소 감축 효과가 증명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탄소 시장은 정부가 규제하는 의무적 시장과 기업이나 기관, 개인들이 참여하는 자발적 시장으로 구분된다. 의무 시장에서 기업들은 정부가 관리하는 거래소에서 탄소 배출권을 사고 팔며 정부가 지정한 탄소 할당량을 준수한다. 반면 거래소를 거치지 않는 자발적 시장은 민간이 정부 규제 없이 탄소 감축 사업을 추진해 감축량 인증을 받아 획득한 탄소 크레딧을 거래한다. 이 탄소 크레딧 또한 국제적으로 통용 가능한 탄소 감축량으로 인정받는다. 센테로는 자발적 탄소 감축 인증기관 프로세스에 맞춰 탄소감축 프로젝트와 크렛디 거래까지 수행한다. 또한 자발적 탄소감축 프로젝트에 대해 투명하게 정보를 관리하는 것부터 탄소감축 크레딧 관리까지 통합 지원하는 점도 강점이다. 기업들은 센테로의 탄소 중개 마켓 플레이스에서 탄소 감축 크레딧을 거래할 수도 있다. 거래된 크레딧은 탄소 중립 실천과 넷제로 달성에 필요한 탄소 상쇄에 활용된다. 방수인 SK C&C 디지털 ESG그룹장은 "의무적 탄소 시장은 참여 가능 기업이 제한적이어서 거래량이 부족하고, 글로벌 온실가스 배출 규제 강화에 따른 탄소배출권 수요를 감당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며 "센테로를 통해 국내 기업 및 기관의 자발적 탄소감축 사업 참여를 늘리며 민간이 주도하는 자발적 탄소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구남영기자 koogija_tea@metroseoul.co.kr

2023-09-14 14:13:28 구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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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도 주목한 기업이 ‘서울’ 아닌 ‘울산’에?…'新기업가정신' 울산서 열매 맺어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주도로 2022년 출범한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의 정신이 지역사회 곳곳을 변화시키고 있다. 전에 없던 새로운 사회문제들을 해결하는데 기업의 아이디어를 주목하고 이를 지원하는 시스템이 ERT를 통해 활성화하고 있다. 14일 대한상의에 따르면 ERT 참여기업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22년 5월 출범 당시에는 76곳에 불과했던 참여기업은 현재 803개로 늘어났다. 이러한 정신을 바탕으로 ERT와 최태원 회장이 주목한 기업은 울산의 폐플라스틱 업사이클링 기업 '우시산'이다. 2015년 가을 울산 남구청과 SK울산CLX가 함께 진행한 '사회적 경제 창업팀' 공모사업에 선정돼 지금까지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3일 울산항만공사에서 만난 변의현 우시산 대표는 "바다에 버려진 플라스틱·비닐을 재활용해 울산에 다시 고래가 찾아오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내비쳤다 우시산은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간 폐플라스틱 102톤(t)을 거둬들여 새로운 제품으로 만들었으며, 지난해만 500㎖ 생수병 14만개 상당인 폐플라스틱 40.3톤t을 수거했다. 이는 이산화탄소(CO2) 239.7t을 상쇄하는 양으로 30년생 편백나무를 4만625그루 심는 효과와 맞먹는다고 알려졌다. 우시산은 폐플라스틱을 잘게 파쇄해 플레이크(flake)를 만들고, 플레이크를 솜으로 재활용해 인형을 제작해 판매했다. 최근에는 폐플라스틱뿐만 아니라 폐현수막, 코로나19 가림막, 안전모 등 폐플라스틱의 범위도 넓혀가고 있으며, 제품도 티셔츠, 양말, 침구류, 우산, 폴딩카트, 에코백, 작업모 등으로 업사이클링 제품군도 늘려가고 있다. 우시산의 활동은 업사이클 제품 제조에서 끝나지 않는다.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우시산은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11명을 채용하고 있으며 이 중 상당수가 노인과 발달장애인이다. 변 대표는 "현재 함께하고 있는 발달장애인 직업훈련생 25명도 훈련을 마친 뒤 업무가 숙달되면 정직원으로 채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변 대표는 "단순히 페트병 재활용 제품 제작에 국한되지 않고 남들이 하지 않았던 분야들을 파고들어 환경적으로 도움이 되는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SK이노베이션이 마케팅과 아이디어 제공 등에서 많은 지원을 해주고 있어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우시산의 활동을 돕는 손길들도 있다. SK이노베이션과 울산항만공사·울산지방해양수산청·유엔환경계획 한국협회는 지난 2019년 우시산과 '해양 플라스틱 저감 및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선박에서 버려지는 페트병과 플라스틱을 수거해 우시산에 공급하고 있다. 울산 주요 항만을 오가는 선사들과 함께 사업 대상을 넓히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SK이노베이션은 우시산에 홍보·마케팅 지원도 하고 있다. 실제로 SK이노베이션은 온라인 기부 플랫폼인 해피빈을 통해 우시산 제품을 크라우드 펀딩하는 등 다각도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ERT의 기업가 정신은 향후에도 한국의 기업과 경제를 바꿔나갈 전망이다. ERT는 지난해 발표한 '기업 선언문'에서 ▲경제적 가치 제고 ▲윤리적 가치 제고 ▲새로운 기업문화 조성과 함께 '친환경 경영'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을 새로운 기업가 정신의 방향으로 꼽은 바 있다. 특히 친환경 경영,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꼽은 건 앞선 세대가 고속 압축성장을 거치며 간과했던 문제를 후대가 적극 해결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앞서 최 회장은 올해 3월 ERT 출범 1주년을 맞아 우시산을 직접 방문해 "신기업가정신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는 물론이고 사회가치를 창출하면서 기업가치도 만들어 나가는 것으로 확대됐다"며 "봉사활동, 기부활동뿐 아니라 사회문제를 어떻게 푸느냐가 새로운 도전"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2023-09-14 13:50:45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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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값된 온실가스 배출권…"이월제한 조치 완화해야"

국내 탄소배출권 거래 가격이 7000원대로 급락하자 이월 제한 조치를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월이 불가능한 배출권이 시장에 과도하게 풀리는 현상을 막아야 가격 하락을 방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3일 대한상공회의소의 '국내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가격 동향과 정책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배출권거래제 가격은 2015년 1월 8640원으로 시작해 2020년 초 4만2500원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2020년 4월부터 가격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지난 7월에는 7020원까지 하락했다. 대한상의는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을 코로나19에 따른 배출량 감소와 정부의 배출권 이월 제한 조치로 분석했다. 대한상의는 "코로나19에 따른 배출량 감소도 있지만, 정부가 시장에 배출권 공급량을 늘리기 위해 도입한 이월제한 조치가 가격 급락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부의 배출권 이월 제한 조치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유럽연합(EU)과 미국 등 주요국도 배출량이 감소했으나 2020년 4월 이후 유럽은 400% 이상, 미국은 150% 가까이 배출권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2015년부터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를 시행하고 있다. 기업은 정부에서 할당받은 온실가스 배출권이 남거나 부족하면 이를 팔거나 살 수 있다. 다만, 참여 업체는 배출권 순매도량의 2배까지만 다음 해에 이월할 수 있다. 내년부터는 순매도량만큼만 이월이 가능하다. 대한상의는 기업의 배출권 여유분에서 이월할 수 있는 양이 제한되다 보니, 배출권의 소멸 우려로 기업의 배출권 매로량이 증가하면서 가격이 급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대한상의는 ▲배출권 이월 제한의 단계적 완화 ▲가격 급등 가능성에 대비한 근본적인 시장 안정화 조치 도입 ▲정부 예비분의 이월 및 활용을 통한시장 안정화 지원방안 등을 제안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2050 탄소중립과 2030년 국가 감축목표(NDC)가 결정된 만큼 앞으로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 필요성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며 "기업의 감축투자 의사결정을 위해 배출권 가격이 시장 메커니즘에 따라 예측가능하게 작동하도록 시장안정화 방안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 말했다. /구남영기자 koogija_tea@metroseoul.co.kr

2023-09-13 15:30:20 구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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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인프라코어, 사우디·브라질 등 신흥시장서 건설장비 131대 수주

HD현대의 건설기계 계열사인 HD현대인프라코어가 건설장비 사업을 중동, 남미 등 신흥시장으로 확장하고 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 브라질 대형 고객사들과 디벨론(DEVELON) 굴착기·휠로더 131대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계약한 장비는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53톤 대형 굴착기 30대와 대형 휠로더 50대 등 총 80대다. 현지 건설업체인 알 나자즈와 네즈마 파트너즈를 통해 공급된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대형 건설장비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네옴시티의 공정상황에 맞춰 두바이 지사를 통한 현지 영업활동을 펼치는 한편, 네옴시티 인근에 딜러사의 신규 지점을 오픈해 서비스 인력을 늘리는 등 고객 맞춤형 전략을 펼쳐 계약을 성사시켰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이번 수주로 사우디아라비아 '굴착기&휠로더&ADT 부문' 판매에서 올해 총 846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558대 대비 51.6% 늘어났다. 또 브라질에서는 공공인프라 투자에 따른 수요 증가로 최근 디벨론 굴착기 51대를 수주했다. 마투그로수 주 철도건설 프로젝트에 80·53톤 대형 굴착기 등 총 22대, 히우그란지두술주 공공입찰 프로젝트에 14톤 중형 굴착기 29대를 공급한다. 히우그란지두술주 프로젝트의 경우, 고객사가 요청한 자체 생산 엔진을 탑재한 14톤급 디벨론 굴착기를 독점 공급한다. HD현대인프라코어 관계자는 "디벨론 제품으로 해외 대형 건설현장의 핵심 고객을 공략하는데 성공했다"며 "이번 수주를 발판 삼아 향후 신흥국 내 대형 장비의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디벨론 브랜드의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콜롬비아, 가나,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국제공항에 옥외광고를 하는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채널을 활용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2023-09-13 13:41:50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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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유럽 CS센터 개관…"유럽 고객사 사로잡을 솔루션 제공한다"

LG화학이 유럽 고객을 공략하기 위한 맞춤형 밀착 지원 강화에 나선다. 유럽 시장은 LG화학이 2005년 첫 발을 내딛은 이후 지난해까지 매출이 100배 가까이 성장한 '주요 시장'으로 꼽힌다. LG화학은 13일(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시에 '유럽 CS센터(Customer Solution Center)'를 개관하고 본격적인 고객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은 이번 유럽 CS센터 개관을 통해 현지에서 기술 솔루션이 제공 가능한 고객 대응 거점을 구축해 유럽에서의 시장 지위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CS센터는 고객사와 협력사를 대상으로 제품 개발, 품질 개선, 생산성 향상 등 종합적인 기술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문조직이다. 유럽 CS센터는 2021년 9월부터 약 500억 원의 비용을 투자해 지상 3층, 연면적 약 7400㎡(약 2300평)규모로 지어졌으며, 압출과 사출 등 고객사 양산 설비 수준의 기기를 보유하고 있다. LG화학 측은 "특히 유럽의 주요 고객인 자동차 소재 외에도 재활용 플라스틱 등 친환경 소재에 특화된 가공 기술 역량을 갖추고 전담 인력이 상주하며 기술지원을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신학철 부회장은 준공식 축사를 통해 "유럽CS센터는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창의성과 혁신의 중심"이라며,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고 새로운 성장을 만드는 솔루션으로 고객과 함께 미래 변화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이번 유럽 CS센터 완공으로 한국(오산), 중국(화남, 화동), 유럽(독일)으로 이어지는 고객 지원 체제를 구축하고 아시아와 더불어 유럽 전역을 커버할 수 있게 됐다. LG화학은 2023년까지 미주 CS센터 설립으로 전 세계 고객 밀착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2023-09-13 11:14:02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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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항공 엔진 핵심 소재 추가 개발…"자주 국방 기술 확보할 것"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항공 엔진의 국산화를 위한 핵심소재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해외 수입과 기술이전 제약이 큰 유·무인전투기 엔진을 소재부터 국산화해 자주국방을 강화하고 글로벌 방산 수출 확대를 위한 기반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방기술진흥연구소가 주관하는 무인기용 'TIT 1800K급 터보팬 항공엔진 저압터빈 내열합금 및 코팅 기술' 개발 과제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2029년까지 497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번 과제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스코, 한국재료연구원과 함께 연구개발(R&D)을 주관하며 ▲3D프린팅 ▲일정한 방향의 결정체로 응고해 강성을 높여주는'일방향응고 정밀주조' ▲내열코팅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섭씨 1500도까지 상승하는 항공엔진 초고온부에 사용할 내열합금을 개발할 예정이다. 무인 전투기 엔진 개발 역량을 확보하면 다양한 형태의 무인기 뿐만 아니라 확보한 기술과 노하우를 유인 전투기의 '첨단 엔진'을 비롯해 민수용 항공엔진 개발에도 활용할 수 있다. 지난 40여년간 9800대 이상의 항공엔진을 생산해 온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1월부터는 1000마력급 무인기 엔진 핵심부품을 1000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장(長)수명 엔진 소재, 7월부터는 전량 수입해온 전투기 엔진용 '인코넬 718' 소재 개발에 나서는 등 항공엔진 기술 국산화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대한민국 유일의 항공엔진용 가스터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서 언제든 수입이 제한될 수 있는 소재를 국산화해 자주국방은 물론 K-방산이 글로벌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출하기 위한 기술력을 축적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3-09-13 10:53:53 양성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