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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철강/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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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초고압 케이블용 고부가 소재 EBA 최초 국산화 성공…150억원 수입대체 효과

초고압케이블 단면도 한화솔루션이 국내 최초로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초고압 케이블용 반도전 소재의 상업화에 나선다. 다우, 엑손 등 글로벌 업체들이 독점해온 초고압 케이블 소재 시장에서 수년간의 연구개발(R&D)을 통해 확보한 자체 기술로 국산화에 성공한 것이다.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은 초고압 케이블의 핵심 소재인 EBA(Ethylene Butylacrylate Copolymer) 시험 생산을 완료하고 울산공장에서 올해 2분기기부터 상업생산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에틸렌 기반의 EBA는 열과 습기에 강하고, 전기적 손상 방지 성능이 뛰어나 110킬로볼트(kV) 이상을 송전하는 초고압 케이블에 쓰인다. 해상 풍력발전소와 육지 변전소를 연결하는 해저 케이블이나 대형 발전소의 에너지 송배전에 쓰이는 케이블 등 높은 품질이 요구되는 전력 케이블에 주로 사용되는 고부가 소재다. 한화솔루션은 2017년부터 5년간의 R&D를 거쳐 EBA 생산기술을 개발해 연산 4만톤 규모의 상업생산 설비를 갖췄다. 올해 EBA 생산이 본격화되면 초고압 케이블의 또 다른 핵심소재인 전력손실 방지용 절연체 XLPE(Cross Linked-Polyethylene)와 함께 패키지화해 중국, 중동 등 해외 주요 시장에 수출을 늘여갈 계획이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증설을 통해 연간 최대 11만톤의 275kV급 XLPE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EBA 시장은 2021년 기준 연간 7만톤 규모다. 각국의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발전소 인프라 투자 및 노후 전력망 교체에 따른 초고압 케이블 수요 확대로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연간 6천톤 이상의 EBA가 쓰이고 있어 매년 최대 15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2020년 고기능 광학 렌즈 소재 XDI의 상업생산에 성공한데 이어 탄소 포집을 위한 고효율 탄소분자체 개발에 나서는 등 잇따라 고부가 소재의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다. 한화솔루션 PO사업부장 문경원 전무는 "탄소중립 시대를 맞아 에너지 효율이 우수한 케이블이 각광받으며 초고압 케이블의 핵심 소재인 EBA 국산화가 더욱 의미를 갖게 되었다"며 "고품질 케이블용 소재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신재생에너지 발전 인프라 시장을 공략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2-01-13 13:39:16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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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항공기 첨단 방어 시스템 'DIRCM' 국산화 성공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지향성적외선방해장비 (DIRCM)' 제품 형상 이미지 한화시스템이 항공기 첨단 방어 시스템 '지향성적외선방해장비(DIRCM)'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한화시스템은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주관한 'DIRCM 운용시험평가'를 성공리에 마치며 언제든지 전력화가 가능해졌다고 13일 밝혔다. DIRCM은 아군 항공기를 공격하는 적의 휴대용 대공미사일(MANPADS) 위협에 대응하는 장비다. 항공기에 장착돼 적의 미사일 위협 신호가 탐지되면 고출력 적외선 레이저(기만 광원)를 발사해 미사일을 교란시켜 아군 항공기의 생존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첨단 방어 시스템이다. 한화시스템과 국방과학연구소는 DIRCM 시제를 실제 무기 체계에 적용해 군에서 필요로 하는 작전 운용 성능과 운용 적합성을 검증 받는 최초운용시험평가를 완료했다. 이로써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DIRCM을 공급할 수 있는 성능 입증 근거를 마련했다. 그동안 DIRCM은 해외구매 사업으로만 도입해왔다. 하지만 이제 국내 순수 기술로 만든 DIRCM을 ▲한국형 기동헬기(KUH, 수리온) ▲중형기동헬기(UH-60, 블랙호크) ▲대통령 전용헬기(VH-92) ▲수송기 C-130 등 우리 군에서 운용 중인 다양한 항공기에 적용할 수 있는 기회가 본격 열리게 됐다. 한화시스템은 2014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 주관 DIRCM 시험개발에 시제 개발 업체로 참여해 2018년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이는 국내 최초이자 미국?영국?이스라엘 등에 이어 세계 여섯 번째로 개발에 성공한 사례다. 또한 자체 투자를 통해 DIRCM을 고출력·소형화·경량화 할 수 있는 기만 광원 기술을 추가 확보해 헬기부터 대형 항공기까지 전력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광열 한화시스템 감시정찰사업본부장은 "DIRCM의 성공적인 국산화를 통해 해외에 의존해오던 한계를 극복하고 자주국방 실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향후 우리 군이 운용 중인 다양한 항공기에 적용함으로써 기술경쟁력을 확보해 나가며 글로벌 방산 시장까지 진출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2-01-13 13:39:14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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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中企협동조합등 위한 '성과공유형 공통기술개발사업' 첫 도입

산업기술연구조합 등도 대상…현장 공통 수요기술 개발 지원 *자료 : 중소벤처기업부 중소벤처기업부가 중소기업 협동조합이나 산업기술연구조합을 통해 기업 현장의 공통수요기술을 개발·확산하도록 지원하는 '성과공유형 공통기술개발사업'을 추진한다. 국내의 경우 개별기업 위주의 기술개발(R&D) 지원에 집중하다보니 협동(연구)조합 중심의 공통기술 개발 실적과 역량이 미흡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관련 개발사업을 처음으로 도입, 사업 참여 조합은 3년 3개월간 최대 11억7000만원의 지원을 받아 R&D에 집중할 수 있다. 13일 중기부에 따르면 이 사업은 동종 또는 이종산업 분야에서 중소기업이 공통으로 필요로하는 기술·제품·공정기술 등을 개발해 보급함으로써 중소기업의 개방형 기술혁신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새롭게 도입됐다. 협동(연구)조합을 'R&D 중간조직'으로 육성해 산업현장이 요구하는 광범위한 공통수요기술 개발과 연구성과를 다수의 중소기업들이 공동으로 활용하고, 이를 통해 기업간 협력이 활성화되는 자생적인 생태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지원 대상은 '중소기업협동조합법'과 '산업기술연구조합법'에 의해 설립(인가)한 중소기업협동조합과 산업기술연구조합이다. 1단계 과제기획에선 R&D 수행 전 기술·시장분석, 기술성 진단, 사업화전략 수립 등을 위해 40개 내외의 과제를 선정해 3개월간 최대 20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한다. 2단계는 과제기획을 통해 도출된 공통기술에 대한 R&D 지원으로 동종·유사업종에 적용가능하고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는 R&D과제 30개를 뽑아 2년간 10억원 이내의 연구개발비를 지원한다. 3단계 성과확산에선 2단계에서 개발한 공통기술을 업계로 공유·확산시키기 위해 과제당 최대 1억5000만원을 지원한다. 중기부 원영준 기술혁신정책관은 "이번 신규 사업을 통해 기술개발(R&D) 중간조직에 대한 역량 강화와 더불어 다수의 중소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공통기술이 개발돼 기업간 성과공유와 기술 경쟁력이 제고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업 신청은 오는 2월3일부터 2월14일까지다. 자세한 내용은 범부처통합연구지원시스템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2-01-13 12:00:02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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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버스토리]한 대선 후보가 겪은 '기울어진 운동장' 이야기

#. "1995년에 창업했다. 당시엔 벤처라는 말도 없던 시절이었다. 장사하면서 물건파는게 제일 어려운 일인 줄 알았다. 하지만 제일 힘든 건 물건파는 것이 아니라 수금이었다. 대기업 납품이 대부분이었다. 규모가 작다보니 부장 전결로도 돈을 줄 수 있는 일이었다. 그런데 (납품 뒤)6개월이 돼도 대금을 안주더라. (대기업)부장 집앞에서 뻗치기를 했다. 술에 취해 들어오는 부장 소매끝을 잡고 돈을 달라고 했다. (부장이)동네 부끄러우니 다음날 회사로 오라고 했다. 이튿날 대기업으로 찾아갔더니 6개월짜리 어음을 끊어줬다. (어음이라도)1년안에 받으면 빠른 것 아니냐. 하지만 난 직원들 월급을 주기위해 은행가서 '어음깡'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이자율만 10%였다. (당시)어음깡을 하면 시중금리의 두 세배를 뗐다. 절반정도 뜯기다보니 피눈물이 났다. 이런 불합리한 구조는 바뀌어야한다." 20대 대선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이달 초 200명이 훌쩍 넘는 중소기업인들 앞에서 담담하게 전한 자신의 사업 초기 에피소드다. 제품을 납품하거나 용역을 제공하고 돈 등 대가를 받아야하는 원청·하청 관계에서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고 있는 이같은 삐뚤어진 관행은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선 사업가 출신 후보에게도 잊을 수 없는 씁쓸한 경험이 됐다. 출발선도 다르다. 따라가기도 벅차다. '갑과 을'이 분명하다보니 '을'은 연명하는 것 조차 버겁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기업과 중견기업, 중견기업과 중소기업, 큰 중소기업과 작은 중소기업 사이에 있는 운동장은 기울어진지 오래다. 불공정은 곳곳에 만연해 있다. 그러다보니 양극화는 더욱 심해지고 있다. 2022년 현재 대한민국의 슬픈 자화상이다. 이에 따라 대선이 채 두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공정 경제'가 최대의 화두가 되고 있다. 물론 2017년 당시의 19대 대선 때도 크게 다르진 않았다. 5년만의 데자뷰다. '9983', 전체 기업체의 99.9%, 총 종사자의 82.7%를 차지하는 소상공인·중소기업이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아 공정한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야한다는 목소리가 또한번 거세지고 있는 모습이다. 13일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중소기업중앙회 등 15개 단체가 참여한 중소기업단체협의회(중단협)는 앞서 각 당에 전달한 '20대 대선을 위한 중소기업계 제언'에서 "2년간의 코로나 대유행으로 매출이 감소해 문을 닫거나 빚으로 하루 하루를 버티는 중소기업, 소상공인이 속출하고 있다"면서 "대선 후보들에게 호소드린다. 양극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중단협은 특히 "더 이상 소수 대기업 중심의 경제구조로는 대한민국이 성장을 지속할 수 없다"며 "'688만 중소기업 성장시대'로 대전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중소기업계에서 제안한 정책과제를 대선공약으로 반영하고, 대통령 당선시엔 국정과제로 채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중소기업 500곳을 대상으로 한 중기중앙회의 지난해 조사 결과 응답기업의 43.8%는 코로나 이전에 비해 양극화가 '심화됐다'고 답했다. 반면 양극화가 '개선됐다'는 응답은 0.4%에 그쳤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지난 5일 열린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서 "새로 출범하는 정부는 경제정책의 중심을 중소기업에 두고, 대한민국의 재도약을 이끌어 주기를 많은 중소기업인들은 기대하고 있다. 그러기 위한 최우선 과제는 바로 '대·중소기업 양극화 해결'"이라면서 "양극화는 노력한 만큼의 성과가 공정해야 해결될 수 있고, 상생의 문화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만들어 가야한다"며 행사에 참석한 대선 후보들에게 화두를 던졌다.

2022-01-13 10:25:3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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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버스토리]양극화 심화속 대·중기 '공정 생태계' 마련 해법은?

벤처혁신단체, 대선 정책집에 '기울어진 운동장' 강력 우려 대·중기 종속 심화→中企 경쟁력 악화→국가 경제 활력 저하 대기업이 임금, 노동생산성, R&D 등 월등…각종 격차 심화 납품단가 제값받기 핵심…中企 '신경제 3불' 해소 목소리 운동장이 기울어졌다. 기울어진 운동장의 한쪽엔 중소기업이 있고, 또다른 쪽엔 대기업이 있다. 중소기업이 대기업을 향해 달려간다. 하지만 운동장이 기울어져 평평한 곳을 달리는 것보다 힘이 두배, 세배 더 든다. 숨가쁘게 달려 따라붙은 줄 알았던 대기업은 어느새 저 멀리 도망을 가 있다. 숨이 턱턱 막히는데 중소기업은 또다시 기울어진 운동장을 올라가야한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혁신벤처단체협의회는 올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만든 총 180페이지 분량의 '기업가정신이 충만한 혁신강국 실현을 위한 혁신·벤처 정책제안서'에서 '기울어진 운동장' 문제를 비중있게 다뤘다. 혁신벤처단체협의회엔 벤처기업협회, 이노비즈협회, 메인비즈협회, 한국여성벤처협회,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코스닥협회 등 중소기업, 벤처기업, 혁신기업, 스타트업 관련 18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기업가정신학회와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의 의뢰로 한양대 교수 출신이자 중소기업청장을 역임한 한정화 아산나눔재단 이사장, 기업가정신학회장을 맡고 있는 이춘우 서울시립대 교수 등이 참여해 내놓은 내용을 정책제안서의 앞부분에 담으면서다. 정책제안서는 '기업가정신이 충만한 혁신강국' 실현을 위한 4대 원칙으로 자유, 개방, 공정, 상생을 꼽았다. 여기서 공정을 실현할 수 있는 공정경제란 모든 경제주체가 ▲균등한 기회를 보장받고 ▲공정하게 경쟁하며 ▲일한 만큼 정당하게 보상받는 것을 의미한다. 공정경제가 확립돼야 사람들이 혁신에 대한 보상을 공정한 경쟁의 결과로 받아들이고, 그 결과에 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울어진 운동장' 문제도 지적했다. 정책제안서는 "'기울어진 운동장' 현상은 사회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지만 특히 대·중소기업간 하도급 불공정 문제에서 현저하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대기업의 우월적지위 남용에 의한 부당행위에 대항할 수단이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안철수 후보가 중소기업인들에게 털어놓은 사업 초기에 겪은 대기업으로부터의 납품대금 수금 에피소드도 같은 예다. 그러면서 정책제안서는 "대·중소기업간 종속적 관계는 대·중소기업간 임금격차의 요인으로도 작용하는데 중소기업에 대한 취업기피 현상→심각한 구인난→중소기업 경쟁력 악화 등 악순환을 초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임금격차는 양극화의 대표적인 예다. 파이터치연구원에 따르면 대·중소기업간 임금(월임금총액=정액급여+초과급여+전년도연간특별급여/12개월) 격차는 2015년 261만원에서 245만원(2016년)→226만원(2017년)→214만원(2018년)으로 줄어들다가 2019년과 2020년엔 각각 235만원, 243만원으로 벌어졌다. 라정주 파이터치연구원장은 "2017년과 2018년은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된 시기"라며 "대·중소기업간 임금 격차가 2019년부터 다시 심화된 것은 소득주도 정책의 하나인 최저임금이 급격하게 오르면서 중소기업 근로자보다 대기업 근로자 임금이 오히려 더 많이 상승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는 고용노동부의 고용형태별근로실태조사에서 중소기업(5~299인)과 대기업(500인 이상)의 월임금총액을 비교 분석한 결과다. 통계청의 일자리행정통계에서 2016년과 2019년의 월평균 근로자소득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이 기간 대기업은 478만원에서 515만원으로 37만원 오른 반면 중소기업은 213만원에서 245만원으로 32만원 올랐다.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 월급 수준은 2016년 44.7%에서 2019년 47.6%로 격차가 더 벌어진 모습이다. 2019년 현재 대기업 근로자는 중소기업 근로자에 비해 2.1배 더 많은 임금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대·중소기업간 임금 격차 확대→대기업 선호·중소기업 기피 현상→중소기업 구인·인력난 심화→대·중소기업간 생산성 격차 확대 등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생산성본부가 발표한 기업규모별 노동생산성 자료(2020년)를 살펴보면 1인당 노동생산성은 중소기업이 1억2000만원이지만 대기업은 이보다 3.3배 많은 3억9400만원으로 나타났다. 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19년 연구개발활동조사 자료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액은 8100만원, 대기업은 3억100만원으로 대기업이 3.7배나 많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0.3%의 비중을 차지하는 대기업이 2019년 기준 영리법인 총 영업이익 220조원 가운데 57.3%인 126조원을 담당하고 있다. 반면 총 숫자의 99%인 중소기업은 전체 영업이익의 25% 수준(55억원)에 그치고 있다. 나머지 17.7%(39조원)는 중견기업 몫이다. 중기중앙회 추문갑 경제정책본부장은 "사회전반에 걸쳐 불공정이 심화되고 양극화와 저성장이 고착화되면서 중소기업은 신규투자와 고용창출 여력이 줄어들고 있다"면서 "중소기업 취업문은 닫히고 중소기업 근로자의 소득은 막혀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추문갑 본부장은 "중소제조업의 42.1%가 대기업에 납품하고, 대기업에 대한 중소기업 매출의존도가 83%에 달하는 우리의 경제 구조에서 대·중소기업 양극화 문제는 결국 '납품단가 제값받기'가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최근 들어 요동치고 있는 철광석, 원유, 펄프 등 원자재의 경우 가격이 매달 올라도 납품단가는 1년에 1회 또는 2회만 반영되는 등 그 부담이 중소기업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중기중앙회가 지난해 7월 내놓은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 중소기업의 86.2%는 공급원가 상승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지난해 4월부터 시행된 개정 상생협력법으로 중기중앙회가 중소기업들을 대신해 대기업과 납품대금 조정협의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이마저 조정협의 요건이 지나치게 까다롭고, 거래단절 등의 보복을 우려해 납품단가 인상요청이 쉽지 않은 등 한계가 적지 않은 모습이다. 이에 따라 중기중앙회는 각 당에 전달한 대선 과제집에 민간분야의 경우 계약 기간 중 주요 원재료 가격 지수가 상승했을 때 계약종료시 대금을 의무적으로 조정하도록 하는 '납품단가 연동제'를 도입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조달을 중심으로 한 공공분야에선 국가계약법상 최저가 원칙을 삭제하는 등 조달시장의 최저가 요소를 개선하고, 낙찰하한율 도입 및 상향 조정(88%), 예정가격 산정제도 개선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중소기업계가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는 거래의 불공정, 시장의 불균형, 제도의 불합리 등 '신경제 3불'을 해소하는 노력이 차기 정부에서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2-01-13 10:25:28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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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창사 이래 최대 실적 작성…매출 76.4조, 영업익 9.2조

포스코가 지난해 업황 호조에 힘입어 창사 이래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중국이 탄소중립 정책을 강화하면서 철강 생산을 감소함과 동시에 전방 산업 수요 증가 덕분이다. 포스코는 2021년 연결 기준 매출은 76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9조2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2일 공시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32.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83.8% 늘었다. 이로써 포스코는 창사이래 처음으로 연결 기준 매출 70조원대와 9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전까지 최대 매출은 지난 2011년 기록한 68조9000억원이었다. 영업이익 최대치는 지난 2008년도 달성한 7조2000억원이었다.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 39조9000억원, 영업이익 6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대비 50.6%, 영업이익은 484.6% 증가했다. 포스코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은 중국의 철강 생산 감소와 코로나19 이후 경기 회복과 함께 철강 수요가 폭발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석탄이나 철광석과 같은 원자재 가격이 올랐지만 포스코는 이를 철강 제품 가격에 적극 반영하면서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지난해 하반기 조선용 후판 가격을 톤당 40만원 가량 인상한 것이 대표적이다. 또 현대차·기아와 협상해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자동차용 강판 가격도 톤당 5만원과 12만원씩 인상했다. 자동차용 강판 가격이 오른 것은 2017년 이후 4년 만이다. 실제 주력 사업인 철강 부문의 경우 매출은 전년 대비 50.6% 증가한 39조9000억원을, 영업이익은 484.6% 증가한 6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연결 기준 증가폭 보다 훨씬 큰 폭으로 늘면서 그룹 전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포스코는 올해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달 초 세계철강협회는 2022년 경기 회복세가 유지되면서 글로벌 철강 수요가 전년 대비 2.2% 증가한 18억9600만톤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로 인해 위축됐던 수요 회복이 올해도 이어지면서 철강업계의 호황이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철광석과 제철용 유연탄 가격이 안정화되면서 철강업체들의 수익선도 개선될 것"이라며 "특히 친환경 선박 수요와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해소에 따른 차량 생산 확대 등으로 올해도 여전히 실적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2-01-12 15:50:53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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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2022년 정기 임원인사 단행…'한진家' 조현민 사장 승진

(주)한진 조현민 사장 한진그룹이 12일부로 지주회사 및 그룹 계열사에 대한 2022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한진그룹 총수 일가 3세인 조현민 ㈜한진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 임명됐다. 한진그룹은 그동안 그룹 전반의 핵심 물류사업에 대한 경쟁력 및 재무건전성 강화, 기업지배구조 개선 등 폭 넓은 성과를 인정받은 류경표 ㈜한진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발령해 지주회사인 한진칼 사장으로 전보했다. 또한 이승범 대한항공 부사장을 한국공항 사장으로 승진 임명하고 박병률 대한항공 상무를 진에어 전무로, 권오준 대한항공 상무를 정석기업 전무로 각각 승진 임명했다. 한진그룹은 이번 승진 임명에 따라 류경표 한진칼 사장, 이승범 한국공항 사장, 박병률 진에어 전무, 권오준 정석기업 전무를 각각 각사의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안교욱 한진관광 상무도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한진그룹은 추후 이사회 및 주주총회 의결 등 각사의 정해진 절차를 거쳐 이들을 정식 대표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다. 특히 한진그룹은 조현민 ㈜한진 부사장과 노삼석 ㈜한진 부사장을 각각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한진은 기존 노삼석 사장과 류경표 사장의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노삼석 사장의 단독 대표이사 체제가 된다. 이중 조현민 사장은 지난 2020년 한진칼 전무에서 한진 마케팅 총괄 임원으로 자리를 옮긴 뒤 그해 12월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1년여 만에 사장으로 고속 승진했다. 조현민 사장은 내부적으로 ㈜한진의 미래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물류사업에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트렌드를 접목했고 업계 최초로 물류와 문화를 결합한 로지테인먼트(Logistics + Entertainment)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또 친환경 물류 기반을 구축하고 이를 토대로 사회적 가치 창출을 실현하는 등 CSV(Creating Shared Value) 성과도 도출해내고 있다. 노삼석 사장은 창사 이래 최대 실적 달성과 부산신항 컨테이너 터미널 신규 확보, 의약품 물류 서비스 기반 구축 등으로 제 2의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한국공항 유종석 전무와 진에어 최정호 전무는 각각 대한항공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한편 이번 한진그룹 임원인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장기화된 경영환경 악화를 타개할 수 있도록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대한항공의 경우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심사 진행 경과에 따라 추후 실시할 예정이다.

2022-01-12 15:16:39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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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반도체용 희귀가스 '네온' 생산 국산화 성공…제논·크립톤 국산화 나서

포스코가 국내 최초로 반도체용 희귀가스 네온(Ne)의 생산 설비 및 기술을 국산화하고 성공적으로 첫 제품을 출하했다. 포스코는 12일 광양제철소 산소공장에서 유병옥 포스코 산업가스·수소사업부장, 이진수 광양제철소장, 유원양 TEMC(티이엠씨)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네온 생산 설비 준공 및 출하식'을 개최했다. 준공식에서 유병옥 포스코 산업가스·수소사업부장은 "국내 강소기업인 TEMC와 협력하여 산업가스 시장의 숙원 과제였던 네온의 완전한 국산화를 이뤄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강소기업과 상생하는 ESG경영을 통해 희귀가스의 기술적 해외 의존도를 완전히 해소하고 국내 공급망 안정화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 반도체 시장의 급성장에 따라,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네온(Ne), 제논(Xe), 크립톤(Kr) 등 희귀가스의 수요 역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2020년 약 1600억원 규모였던 국내 희귀가스 시장이 2023년에는 약 2800억원 규모로 확대되는 등 연평균 20%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국내 반도체 업계는 희귀가스를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그중 네온은 공기 중에 0.00182% 밖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 희귀가스로, 반도체 노광공정에서 사용되는 엑시머 레이저 가스의 원재료 중 하나다. 과거 무역 분쟁 등에 따른 가격 폭등과 공급 부족을 겪으며 국산화 시도가 이뤄졌지만, 외국 기술에 의존한 개발에 그쳤고 이 역시도 생산이 중단돼 현재 수요의 전량을 수입하고 있다. 이에 포스코는 반도체용 특수가스 전문기업인 TEMC와 협력해 2019년 말부터 약 2년에 걸쳐 네온 생산의 완전 국산화를 추진해왔다. 제철 공정용 가스 생산에 사용 중인 대형 공기분리장치를 활용해 광양제철소 산소공장과 TEMC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국내 최초의 네온 생산 설비를 자체 개발했다. 또 이를 통해 추출한 네온을 TEMC가 독자 기술로 정제한 후 완제품인 엑시머 레이저 가스까지 생산하는 전 공정 국산화를 완성했다. 이번에 준공한 설비는 고순도 네온 기준 연간 약 2만2000Nm3(노멀 입방미터)를 생산할 수 있으며, 이는 국내 수요의 16%가량을 충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는 지난해 말 시운전을 통해 제품 품질 평가를 마무리했으며, 올해 설비를 준공하고 본격적인 상업 생산에 들어가게 되었다. 특히 이번 사업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공동으로 개선활동을 수행하고 그 성과를 공유하는 제도인 '성과공유제(Benefit Sharing)'의 결실로 그 의미가 크다. 포스코는 기존 설비와 TEMC의 기술력을 활용해 네온 생산 설비 및 공급 체계를 새롭게 갖추었으며, TEMC는 성공적인 과제 수행에 대한 인센티브로 초기 투자금을 모두 보상받고 포스코에서 생산되는 네온의 장기 구매권을 확보했다. 한편 포스코는 100% 수입에 의존 중인 제논과 크립톤 역시 강소기업과의 협업으로 생산기술을 개발해 국내 산업가스 시장의 상생모델을 구축할 방침이다.

2022-01-12 13:12:34 양성운 기자
롯데케미칼, MSCI ESG 등급 BB서 BBB로 상승

롯데케미칼은 자사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급이 기존 'BB'에서 'BBB' 등급으로 상승했다고 12일 밝혔다. MSCI ESG 등급은 전 세계 상장기업들을 업종별로 구분해 환경,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 분야를 평가하는 것으로, C에서 AAA까지 7단계로 등급을 부여한다. 최근 자본시장에서 ESG 관련 자산규모가 급속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해당 평가는 기업가치 제고 측면에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이번 평가에서 여수공장 CCU 파일럿 설비 구축, 수소 성장 로드맵을 통한 저탄소 대체 에너지 사용 및 관련 청정기술 투자 등 탄소배출과 청정기술 기회 분야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환경관리시스템(EMS) 구축, 전 사업장 ISO14001 인증 획득,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등 국제적 이니셔티브에 적극 참가해 공개 역량을 강화한 점도 인정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그룹 화학군은 지난해 2월 지속가능한 성장과 친환경사업 확대를 위해 ESG 경영전략 '그린 프로미스 2030' 이니셔티브를 도입해 친환경 사업 방향성 설정 및 추진과제 구체화했다. ▲친환경사업 강화 ▲자원선순환 확대 ▲기후위기 대응 ▲그린생태계 조성 등 4대 핵심과제를 설정하고 2030년까지 친환경 사업 매출 10조원, 리사이클 소재 100만톤 확대,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 증가 없는 탄소중립성장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2022-01-12 13:12:03 양성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