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전쟁의 주인공들] 범용성에서 간편함까지 유통업계 'PAY'
다양한 계열사를 보유한 유통업계 3사(롯데, 신세계, 현대)는 페이(Pay)사업의 플랫폼 경쟁에서 한발 유리한 고지에 서있다. 백화점, 대형마트, 커피숍, 온라인몰, 주차장 등에서 쉬운 결제와 다양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어서다. 최근에는 페이를 통한 공과금 납부, 교통카드 은행계좌 연동을 통한 무(無)신용카드 결제 등을 추진하고 있어 '지갑 없는 세상'의 가장 선두에 서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SG페이' 쇼핑부터 공과금까지 신세계그룹의 SSG페이는 단일 페이로는 가장 많은 플랫폼을 확보하고 있다. SSG페이는 유통사 중 최초로 시작한 페이다. 특히 소비자 접점이 높은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위드미, 프리미엄 아울렛, SSG.COM, 스타벅스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올해에는 아파트 관리비나 공과금 등 생활서비스와 외식, 문화, 공연 같은 생활밀착형 서비스 위주로 확대할 예정이다. SSG페이의 가장 큰 장점은 쉽고 편한 결제기능이다. SSG머니를 통한 충전식, 신용카드 후불식, 선불식과 후불식을 결합한 복합 결제 등 세 가지 결제 기능은 소비자의 편의성을 극대화 시켰다. 올 상반기 중에는 은행계좌를 연동한 직불 기능을 도입할 예정이다. 신세계·국민·씨티·하나·OK캐쉬백 등의 멤버쉽 포인트도 통합해 사용할 수 있으며 SSG페이로 결제 시 자동으로 현금영수증이 발행된다. 현금 급히 필요할 때는 가까운 ATM기기를 이용해 SSG머니를 현금으로 인출도 가능하다. 이 같은 편의성을 바탕으로 SSG페이 앱(APP) 설치자 수는 120만명에 달한다. SSG페이 관계자는 16일 "지갑 없는 시대에는 결제 플랫폼이 가장 중요하다. 결제 플랫폼이 소비의 마지막 부분이 아닌 고객을 선점할 수 있는 '핵심 플랫폼'이기 때문"이라며 "결제 플랫폼을 기반으로 광고, 쿠폰, 기프티콘 등 '마케팅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고 밝혔다. 더 나아가 금융서비스로 진화시킬 예정이다. ◆'L페이'는 범용성이 으뜸 지난해 9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롯데그룹의 'L페이'는 그룹 계열사의 플랫폼과 '삼성페이'의 범용성이 결합된 모델이다. 롯데백화점, 롯데닷컴, 세븐일레븐,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롯데시네마, 하이마트 등 다양한 가맹점에서 이용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부터는 삼성페이와의 전략적 제휴(MOU)를 통해 L페이의 바코드 결제 방식에 갤럭시 단말기를 이용한 마그네틱식 결제도 추가됐다. 올 상반기 중 삼성페이에 탑재된 모바일 캐시비를 활용한 교통카드 기능도 사용하게 할 계획이다. L페이는 모든 은행과 신용카드사 결제도 가능하다. 모바일 송금서비스의 경우 보안카드, 공인인증서 사용 없이 간편하게 송금하는 기능과 함께 근거리무선통신(NFC)을 통한 결제서비스를 연내에 추가할 예정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L페이는 롯데 그룹의 유통 인프라를 활용해 언제 어디서든지 빠르고 편리하게 결제가 가능하다"며 "향후 캐시비 교통카드 기능를 추가하는 등 제휴 서비스를 확대하여 국내 유통 및 교통에서의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간편함의 극대화 'H월렛' 현대백화점이 출시한 간편 결제 서비스 'H월렛'은 간편함이라는 단어를 극대화시킨 서비스다. H월렛은 소비자가 페이 사용을 위해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는 최소한의 불편함도 허락하지 않는다. '온터치' 기능을 도입해 휴대폰을 결제단말기에 올려놓는 것만으로 결제가 완료되게 했다 이 같은 편의성을 배경으로 H월렛은 지난해 '스마트앱어워드 2015'에서 신용카드 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기본적으로 현대백화점그룹의 모든 계열사에서 H월렛을 사용할 수 있으며 주차자동정산, 전자 영수증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계열사 폭이 넓은 롯데, 신세계에 비해 플랫폼 경쟁에서 다소 밀린다는 평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