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발표 D-1]운명의 5분, "그들은 무엇을 말할 것인가"
롯데·SK·두산·신세계, "짧은 시간에 강한 인상 남긴다" 심사위원 사로잡을 키워드는 '관광'·'지역발전'? [메트로신문 김성현기자] '운명의 5분, 그들은 무엇을 말할까.' 서울 시내 면세점 3곳의 새로운 주인 결정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출사표를 던진 롯데면세점, 두산타워, SK네트웍스 워커힐, 신세계DF는 14일 5분간의 프리젠테이션(PT)으로 면세점 운영권 당락을 결정짓게 된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면세점 운영권을 거머쥐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막바지인 가운데 4개사의 PT발표자의 입에 이목에 집중되고 있다. 관세청은 14일 천안 관세국경관리연수원에서 각사별로 5분간의 PT를 진행한다. 그러나 면세점 운영계획을 모두 담기에 5분은 너무 짧다. 때문에 이들이 5분에 담을 내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롯데는 경영능력·두산은 지역상생 강조 4개사는 여러가지 전략 중 심사위원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차별화된 전략을 집중적으로 어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심사위원을 설득하기 위해 모두 대표이사를 발표자로 선정했다. 대표이사들의 PT능력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수 있는 셈이다. 우선 소공동 본점과 잠실 두 곳의 면세 사업권을 수성해야 하는 롯데면세점은 이홍균 대표가 PT발표자로 나선다. 이 대표는 국내 최대 면세사업자로 오랜기간 운영해온 노하우와 경험으로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잡는다는 각오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운영인의 경영능력과, 특허보세구역 관리역량 점수가 전체의 55%에 이른다"며 "우리가 가장 잘 해왔고 앞으로고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이 면세점이라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외국인 관광객 유치, 지역경제 발전과 중소기업 상생 방안 등도 PT에 포함된다. 동대문에 면세점 출사표를 던진 두산타워는 동현수 사장이 발표자로 나서 동대문의 강점을 적극 알릴 예정이다. 두산타워 관계자는 "동대문은 명동 다음가는 연간 71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이곳에 면세점이 없다는 것이 이상할 정도"라며 "두산그룹은 모태부터 동대문 인근과 종로에 자리를 잡았었다. 지역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강하게 어필할 것"이라고 전했다. 운영경험이 없다는 우려해소를 위해 두산이 과거 유통사업자로 양호한 성적을 낸 점과 브랜드 유치전에서의 경쟁력도 소개할 계획이다. ◆SK 서울과 지방 관광벨트 집중 조명 기존 면세 사업권 수성과 동대문 신규 면세점 진출을 목표로하는 워커힐은 SK네트웍스 문종훈 사장이 발표한다. SK네트웍스는 '이스트 서울, 이스트 코리아'라는 문구를 앞세워 동대문-워커힐-경기-강원도를 연계한 지방 발전 방안을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워커힐 관계자는 "명동과 서울 일부 지역에 집중된 외국인 관광객을 지방으로 분산시키는 방안을 소개할 것"이라며 "워커힐은 2020년 외국인 관광객 1870만명 유치를 목표로 지방 활성화 전략을 5분에 담을 것"이라고 말했다. 명동 면세점 유치를 꿈꾸는 신세계DF는 성영목 대표가 PT발표자로 나서며 남대문시장과의 상생, '한국은행·화폐박물관-중앙우체국·우표박물관-분수대-신세계백화점-남대문시장-남산길'로 이어지는 신 관광코스 개발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지난 7월 서울시내 대기업 면세사업자로 선정된 HDC신라면세점과 한화갤러리아의 '5분'도 관심을 받고 있다. HDC신라면세점은 면세점은 유통업이 아니라 관광업이라는 점을 부각했고 지역과 지방활성화 전략을 심사위원들에게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갤러리아는 여의도의 관광인프라를 활용한 선진국형 관광문화 선도와 지역 균형 발전, 지역사회 기여를 알리면서 운영권을 거머쥐었다. 관세청은 운명의 5분을 마친 후 20분간의 심사위원 질의·응답을 통해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면세점 선정 평가기준은 경영능력(300점)·관리역량(250점)·관광 인프라 등 주변 환경요소(150점)·중소기업 제품 판매실적 등 경제·사회 발전 공헌도(150점), 기업이익의 사회환원과 상생협력 노력(150점) 등이며 총 1000점 만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 7월 면세 사업자로 선정된 HDC신라면세점과, 한화갤러리아는 지역·지방 활성화, 관광산업 추진 등을 중점으로 전략 발표를 했다"며 "최근 관계부처의 기조 자체가 명동에 집중된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을 지역·지방으로 돌리는 것인 만큼 '관광'·'지역발전' 등의 키워드가 통할 것, 입찰기업들도 이 점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