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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家 ‘父子의 난’, 사건의 재구성

신동빈의 'L투자' 점령 6월, 그날에 무슨일이…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다" 신격호·신동주의 반격이 변수 [메트로신문 김성현기자] 신격호-신동빈 부자(父子)의 경영권 다툼이 수면위로 드러난 것은 지난달 27일 신격호(94)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신동빈(61)롯데홀딩스 대표 해임을 위한 일본행이 있으면서다. 하지만 이들 부자간의 싸움은 이미 6월에 본격화된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이 한·일 롯데를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감춰진 12개 'L투자회사'의 대표이사 자리를 아버지 신 회장으로부터 빼았는 작업이 진행됐고 이를 뒤늦게 알고 막기 위한 과정에서 부자간의 싸움이 격화된 것이다. 본지는 L투자회사를 중심으로 국내외 재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빌어 롯데가 '부자의 난'을 재구성해봤다. ◆ 6월30일 신 회장은 12개 L투자회사의 대표이사로 취임된다. 당시 등기부 변경은 하지 않은 상태였다. 신 회장의 L투자회사 대표 취임에는 두 가지 설이 제기된다. 첫째는 아버지 신격호(94)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동의 하에 투자회사를 관리하기로 했다는 설이다. 첫번째 설의 경우 갑작스런 신 총괄회장의 태도 변경은 롯데그룹이 주장하는 신 총괄회장 판단력 부재의 근거가 된다. 늙어서 기운이 쇠한 신 총괄회장이 정상적인 판단을 하지 못하고 자신이 L투자회사 대표로 취임시킨 신 회장을 롯데 '탈취자'로 몰았다는 것이다. 둘째는 신 회장과 츠쿠다 다카유키 일본 롯데홀딩스 사장이 신 총괄회장을 배재하고 L투자회사를 가지려는 작업을 했다는 설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형제의 난 자체가 신 회장이 아버지 몰래 L투자회사 소유권을 가져가려는 작업을 하며 촉발됐다는 소문이 있다"고 말했다. 이 경우는 신 총괄회장의 차남을 향한 분노가 설명이 가능하다. 신 총괄회장은 차남이 롯데를 '탈취'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 7월 16일 롯데홀딩스 이사회는 신 회장을 대표이사로 취임한다. 당시 롯데그룹은 신 회장이 한·일 롯데의 통합 경영자가 됐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의 대표이사 취임 후 신 총괄회장은 이에 반대해 신 회장을 포함한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와 한국 롯데 주요 임원을 해임한다는 지시서를 작성했다. 이 지시서는 일본롯데에 전달됐으며 한국롯데 임원 해임지시서에 관해서는 확인된 것이 없다. 이 과정에서 신 회장은 아버지의 해임지시서를 무시했다. 이유는 신 총괄회장의 판단력 부재였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신 회장은 이 무렵부터 적극적인 이사 설득에 나섰다. ◆ 7월 27일 신 총괄회장은 신동주(62) 롯데홀딩스 전 부사장을 포함한 5명의 가족들을 대동해 일본 롯데홀딩스를 방문한다. 롯데홀딩스를 방문한 신 총괄회장은 현장에서 신 회장 외 6명의 이사를 해임한다. 신 총괄회장은 신 회장의 집무실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신 회장은 집무실 문을 열지 않았다. 롯데 관계자는 해당 사건을 두고 신 회장이 집무실에 있지 않았다고 답했다. ◆7월 28일 신 회장은 츠쿠다 다카유키 일본롯데홀딩스 사장과 함께 긴급이사회를 개최하고 아버지 신 총괄회장을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에서 해임한 후 명예회장에 앉힌다. 본인들의 해임 건은 무효로 처리했다. 이유는 신 전 부회장이 판단력이 흐려진 아버지를 대동해 벌인 불법해임이라는 것이다. 이때부터 롯데그룹은 본격적으로 신 총괄회장의 건강이상설을 제기했다. 일각에서는 '알츠하이머'병 초기라는 진단까지 내놓았다. 이날 해임당한 신 총괄회장은 장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과 귀국했다. ◆7월 29·30일 신 전 부회장은 29일 '롯데뱃지'를 달고 한국에 입국했다. 어떠한 직책도 가지지 않은 신 전 부회장은 롯데뱃지를 다는 퍼포먼스와 함께 롯데홀딩스 주주총회를 소집 후 신 회장의 해임을 건의할 것 이라고 밝혔다. 또한 자신의 승리를 확신했다. 당시 재계를 통해 알려진 사실은 신 총괄회장과 신 전 부회장 외 신 씨 일가가 확보할 수 있는 지분이 70%에 육박한다는 것이다. 신 전 부회장이 자신감을 갖는 이유다. 또 30일 신 전 부회장은 KBS를 통해 신 총괄회장의 서명이 들어간 해임지시서를 공개했다. 이는 신 회장의 해임이 아버지의 강한 의지임을 증명한 것이다. ◆ 7월 31일 일본에 남아있던 신 회장은 일본 법무성에 자신을 L투자회사 대표로 등기변경신청했다. 당시 법무성 산하 신주쿠 등기소는 해당 등기변경을 긴급한 상황으로 판단, 11일이 걸리는 등기변경 절차를 5일내로 완료했다. 본지가 이달 5일 확인한 결과 10개의 L투자회사에 관해서는 5일내에 처리됐다. 2곳은 등기정리중이다. 법무성 관계자에 따르면 등기정리중인 2곳의 등기변경 내용도 나머지 10곳과 동일하다. 이로써 12개의 L투자회사 대표이사로 신 회장이 등기된다. 신 총괄회장은 공동대표로 남았으며 L4·5·6의 대표를 맡았던 츠쿠다 사장은 대표직을 퇴임하고 대표자리를 신 회장에게 넘겨줬다. 츠쿠다 사장이 신 회장을 강력히 지지하고 있음이 드러난 부분이다. 재계관계자는 "신 총괄회장이 직접 헤드헌팅하고 신 총괄회장의 측근이었던 츠쿠다 사장이 등을 돌린 내막에는 신 회장과 모종의 계약이 있을 수 있다"며 "일본롯데의 경영권을 약속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롯데그룹 측은 "일본롯데 이사들이 신 회장을 지지하는 이유는 뛰어난 경영능력을 인정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날 한국에서는 신 총괄회장의 부친 기일을 맞아 가족회의가 열렸다. 회의내용에 관해서는 알려진 것이 없지만 가족회의를 마친 후 두 형제의 어머니 시게미츠 하츠코(88)씨는 다음날 일본으로 출국했다. 한편, 롯데그룹은 지속적으로 신 총괄회장의 판단력이 흐려졌다고 주장했다. ◆ 8월 3일·4일 신 회장이 한국에 입국한다. 다음날 4일 신 회장은 롯데 계열사 현장을 직접 방문하며 본인이 롯데그룹의 차기 총수임을 과시한다. 이날 한·일 사장단들은 일제히 신 회장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재계는 이 같은 지지의 뒤에 신 회장이 L투자회사를 장악한 것이 배경이 됐다고 분석했다. 일본롯데 이사회의 지지와 함께 한국롯데 지배자 'L투자회사'를 점령함으로 사실상 승리가 결정됐다고 판단한 것이다.

2015-08-07 03:00:00 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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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L투자회사' 대표 취임 등기 미스터리…신격호 직인 무단 사용땐 '문서위조죄'

신동빈, 'L투자' 대표 등기 미스터리…등기신청서 무단 작성 의혹 분쟁 절정 시점에 등기 실행…신격호 '대표이사 직인' 승락 가능성 적어 대표이사 동의없는 등기신청은 위법…문서위조일 경우 국내법으로도 처벌 [메트로신문 김성현기자] 신동빈(61) 롯데그룹 회장은 외형상 한·일 롯데 모두를 장악했다. 롯데그룹 지배의 핵심고리인 일본 롯데홀딩스와 'L투자회사' 두곳 모두의 대표이사 자리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두 회사는 한국 롯데의 지주회사격인 호텔롯데의 지분 90%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두 회사의 의사결정이 곧 롯데그룹 전체의 입장이 되는 구조인데, 두 곳의 최고권좌를 신 회장이 차지한 것이다. 문제는 이런 신 회장의 잇단 행보가 신격호(94) 총괄회장의 뜻과 합치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신 총괄회장은 지난달 16일 시행된 신동빈 회장의 롯데홀딩스 대표 취임도 '무단으로' 행해진 것이라는 입장이다. L투자회사의 경우에는 상황이 더 복잡 미묘하다. 6일 L투자회사 법인등기부를 보면 신 회장이 대표이사 취임 등기를 한 시점은 '골육상쟁(骨肉相爭)'이 극에 달한 7월31일이다. 변경등기를 하려면 법무성 법무국에 이사회 의사록 등과 함께 '등기신청서'라는 공적 문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 신청서에는 신청 당시 대표이사가 자신의 이름을 적고 법인직인을 찍어야 한다. 등기 신청일 당시 L투자회사 가운데 9곳의 대표이사는 신 총괄회장이 맡고 있었다. 당연히 해당 법인의 변경등기신청서에는 신 총괄회장의 기명날인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당시 정황 상 이들 등기신청서에 신 총괄회장이 자의로 기명하고 도장을 찍었을 가능성은 극히 낮을 수밖에 없다. 만약 이번 등기가 신격호 대표이사의 동의 없이 이루어진 것이고 이에 신동빈 회장이 관여했다면, 국내법에 따라 공문서위조죄 등으로 처벌받을 수도 있다. 일본 내에서의 범죄라 해도 우리 형법은 '속인주의'를 취하고 있고, 신 회장은 한국국적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법에 따른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속인주의는 비록 해외에서 범죄를 저질러도 대한민국 국적일 경우 국내 처벌이 가능하다는 법리다. 일본 법무성에 제출한 변경등기신청서가 유효하려면 이사회 결의안 등 등기원인을 증빙하는 서류와 함께 법무성에서 인정하는 대표이사의 직인으로 날인을 해야 한다. 당시 경영권 다툼은 절정에 달하고 신 회장은 일본에, 신 총괄회장은 한국에 머물던 상태였다. 신 총괄회장이 신 회장의 등기변경에 직인을 내줬을 가능성은 거의 없으며 당일 직접 도장을 찍을 수도 없었다. 정황 상 신 회장이 대표이사인 신 총괄회장의 동의 없이 등기변경을 신청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신격호 총괄회장이 주로 국내에 머물렀기 때문에 일본 내 누군가에게 L투자회사 관리를 부탁하며 회사 직인도 맡겼을 수 있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대표이사 취임등기 같이 중요한 행위는 대표이사의 개별적 위임이 있어야 한다는 게 대법원 판례다. 대법원 판례(2006도2016)에 따르면, 적법한 대표이사가 그 권한을 포괄적으로 위임하여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대표이사의 업무를 처리하게 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설사 포괄적으로 대표이사의 권한을 위임 받았다 해도 이 사람이 주식회사 명의로 문서를 작성하면 이는 '자격모용 문서작성' 또는 '위조'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신 총괄회장이 7월31일 이전에 신동빈 회장이나 츠쿠다 다카유키 일본 롯데홀딩스 사장 등에게 L투자회사의 직인을 주면서 경영을 위임했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라고 해도 대표이사 취임등기 신청은 당시 대표이사인 신 총괄회장로부터 별도의 동의를 받아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범죄행위에 해당한다는 게 대법원 판례의 취지다. 7월31일 등기신청 당시 L투자회사의 대표이사직은 신 총괄회장이 9곳(L1·2·3·7·8·9·10·11·12), 츠쿠다 사장이 3곳(L4·5·6)을 각각 맡고 있었다. 신 총괄회장의 동의가 없다면 신 회장은 최소 9곳에서 문서위조를 한 셈이 된다. 한 중견 변호사는 "설사 신동빈 회장이 신격호 총괄회장으로부터 L투자회사 대표이사에 업무에 관한 모든 권한을 위임받았다 해도 별도의 동의없는 대표이사 취임 등기는 위법"이라며 "신 총괄회장이 본인의 동의가 없음을 입증할 경우 등기무효 사유가 되고 신 회장은 문서위조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신 회장측의 입장을 들으려 했으나 롯데 홍보실 관계자 등은 "아는 바가 없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2015-08-07 03:00:00 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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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석촌호수 물빠짐, 제2롯데·9호선 복합 영향"(종합)

[메트로신문 박상길기자]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 인근 석촌호수 물빠짐 현상이 초반에는 제2롯데월드 공사에 따른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시(시장 박원순)는 6일 송파구 석촌호수 '물빠짐' 현상을 제2롯데월드와 지하철 9호선, 대형 신축건물 8곳 등의 복합적인 공사 영향에 따른 것으로 최종 결론 내렸다. 석촌호수 수위저하는 2011년 10월부터 2013년 10월까지 2년간 집중적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2010년 연평균 4.68m를 유지했으나 2011년 10월부터 낮아지기 시작하더니 2013년 10월까지 저수위가 지속됐다. 2013년 석촌호수 연평균 수위는 2010년에 비해 0.51m 낮아진 4.17m를 기록했다. 서울시는 이 시기에 지하수 유출을 유발하는 대형 공사가 몰린 데다, 석촌호수 자체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물빠짐이 더해져 수위저하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2011년 10월부터 2012년 3월 제2롯데월드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했다. 제2롯데월드의 수위저하 발생 기여율은 2012년 3월 72%를 기록했다. 서울시는 이들 공사장에서 발견된 유출수를 석촌호수의 물과 비교한 결과 일부 유사했다는 점, 공사 이전과 비교할 때 각 공사장 방향으로 물 흐름이 변경됐다는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롯데그룹은 같은 날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롯데 지배구조의 핵심고리인 L투자회사 현황을 공시하라는 요구를 받았다. 금융감독원이 롯데홀딩스와 L제2투자회사가 최대주주인 한국 롯데 계열사 호텔롯데·롯데물산·롯데알미늄·롯데로지스틱스 등 4곳과 관련해 지난 3월 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서 최대주주 법인의 대표자 정보 등의 일부 정보가 빠진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각 계열사에 누락 내용을 기재하라고 통보했다. 계열사 4곳은 정정 사업보고서를 제출하거나 이달 17일까지 내야 하는 반기보고서에 누락 내용을 기재하지 않으면 공시 위반관련 제재를 받게 된다.

2015-08-06 20:20:35 박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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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피도 눈물도 없다…'롯데판 고려장'

기업보국 일군 신격호를 '치매노인'으로 '거화취실' 하던 신 회장, TV까지 등장해 절박함 호소 [메트로신문 박상길기자] 신격호(94·사진)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롯데호텔 34층 집무실에는 '거화취실(去華就實)'이라고 쓰여진 액자가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화려함을 멀리하고 실속을 추구한다'는 그의 철학이다. 수행원을 한 사람으로 제한, 티내지 않고 조용히 롯데백화점 매장을 자주 찾았던 그는 자신이 지나갈때 사람들을 비키게해 길을 터주거나 하면 점장을 호되게 야단친 일화로도 유명했다. 나서는 것을 싫어했던 그는 언론에도 잘 등장하지 않아 '은둔의 경영인'으로 불렸다. '조용한 리더십'으로 존경받았던 그다. 그런 그가 TV 화면에 등장해 자신의 아들의 만행을 온 천하에 알렸다. "차남 신동빈을 한국롯데 회장과 롯데홀딩스 대표로 임명한 적이 없다"며 "70년간 그룹을 키워온 아버지인 자신을 배제하려는 점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고 용서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TV속 그의 모습에는 말못할 절박함이 묻어 있었다. 롯데그룹에서 현대판 고려장(高麗葬)이 재현되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하는 듯 했다. 신 회장은 아버지를 '치매 노인'으로 몰며 롯데를 접수했다. 아버지 몰래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핵심 고리인 12개 'L투자회사'의 대표이사 취임 등기를 완료하며 롯데그룹을 장악했다. 그는 아버지를 권좌에서 끌어내리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 19세에 83엔만 들고 일본으로 건너가 갖은 고생 끝에 매출 83조, 한국 5위의 재벌기업을 일궈낸 기업보국의 정신이 있었던 한국사에 남을 기업인을 노욕(老慾)을 넘어 노추(老醜)로 얼룩진 초라한 노인으로 몰아갔다. 한국롯데그룹은 신 총괄회장의 건강이상설에 파상 공세를 펼치며 신 회장의 집권을 정당화하고 있다. 공식 보도자료와 브리핑을 통해 신격호 총괄회장의 건강이상설을 부각시키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판단력이 흐릿해졌으며 최근 롯데호텔 집무실에서 장남인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을 알아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신격호 총괄회장 측근과 일본 재계 관계자에 따르면 신 총괄회장의 건강이나 판단력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공개된 육성과 영상을 통해서도 신 총괄회장은 큰 이상이 없어 보인다. 신 회장은 아버지를 밀어내는 과정에서 아버지의 수족같았던 이들도 자기편으로 끌어 들였다. 아버지는 그래도 자식이 안타까운 모양이다. 신 총괄회장은 지난 3일 육성 공개를 통해 "신동빈의 눈과 귀를 멀게한 참모들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5-08-06 19:35:54 박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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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등 해외 향수 잇따라 한국行

#직장인 김모씨(여·27)는 평소 니치 향수를 즐겨 찾는다. 10만원 대 후반으로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이지만 사용 기간을 생각한다면 투자할 만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국내 향수 시장이 불황 속 '작은 사치'로 주목받으면서 급부상하고 있다. 작은 사치는 고가이지만 소비자가 감당할 수 있는 정도의 가격대 제품을 말한다. 이에 따라 해외 브랜드도 잇따라 한국 시장을 찾고 있다. 지난 6월 향수 전문 수입 업체 킨타브는 독접 수입하는 이탈리아 니치 향수 '오디딸리'를 지난달부터 자사가 운영하는 향수 편집숍 '파퓨머리523'에서 판매하고 있다. 니치 향수는 소수의 고객들을 위해 만든 고급 향수를 말한다. 천연 원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일반 향수 보다 가격은 비싸다. 이 업체는 오디딸리 외에도 '이스뜨와드파퓸' '로베르트 피게' '윈뉘어발리' 등 향수 브랜드의 국내 수입·유통을 맡고 있으며 연내 3개 브랜드를 더 들여올 계획이다. 킨타브 이태의 대표는 "향기 트랜드에 맞춰 국내 젊은 조향사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최근에는 퍼퓸숍 만들어 전개하는 소규모 국내 향수 브랜드도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명품 패션 브랜드로 유명한 토리버치도 지난해 말 '토리버치 뷰티'를 론칭, 대표 제품 '토리버치 오드퍼퓸'을 부티크 매장 25곳과 전국 29개 랩시리즈&ADF 매장에서 판매 중이다. 오드퍼퓸은 출시 4주만에 초도 물량이 완판되면서 토리버치 뷰티의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연말에는 신제품을 출시, 향수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백화점 위주로 전개해왔던 명품 향수들은 로드숍이나 쇼핑몰로 활동 무대를 넓혔다. 조 말론 런던은 지난 5월 용산구 한남동에 국내 첫 플래그십 스토어인 한남 부티크를 열으며 딥티크도 지난해 말 코엑스몰에 부티크를 오픈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향수 시장 규모는 4230억원으로 매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브랜드 중 성공 사례는 드물다. 유독 향수 시장은 유럽 브랜드가 워낙 대중화 된 데다, 국내 화장품이 스킨케어 위주로 성장해 온 탓에 향 시장에서는 해외 브랜드에게 자리를 내주고 있는 것이다. 국내 화장품 업계 1위인 아모레퍼시픽도 2011년 아닉구딸을 인수, 이듬해부터 국내 시장에 선보이고 있지만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손실을 봤다. 지난 1999년 자체 브랜드 롤리타 렘피카를 내놔 일부 제품이 두자릿 수의 매출 성장률을 보이고 있지만 생산은 국내가 아닌 프랑스 사업장에서 하고 있다. 이는 향 연구 기술뿐만 아니라 원료 수급 등에 있어 프랑스 현지 생산이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LG생활건강도 지난 2012년 향수 브랜드 스티븐 스테파니와 코드온을 론칭했지만 수익이 나지 않아 현재는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대신 오휘·더페이스샵 등 일부 브랜드에서 향수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향수는 유럽과 같은 선진 시장이 역사가 오래됐고 기술력도 뛰어나다"며 "국내는 그동안 스킨케어 위주였기 때문에 향 시장에서는 해외 브랜드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15-08-06 18:55:38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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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습도 높은 한여름 '건선, 아토피, 안면홍조'주의

[메트로신문 최치선 기자] 30도를 훌쩍 넘기며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고온 다습한 날씨에 땀과 피지 분비량이 늘어나면서 조금만 청결 관리에 소홀해도 피부 트러블이 생기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피부 트러블보다 주의해야하는 것은 여름 날씨를 핑계로 방심하다 증상이 악화될 수 있는 피부질환이다. 무더운 한여름에 방심하기 쉬운 피부질환은 '건선, 아토피, 안면홍조'다. 에스앤유 김방순 피부과 김방순 원장은 "여름철에 사용하는 냉방기기는 겨울 못지 않은 건조한 환경을 만들어 건선, 아토피, 안면홍조 환자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하며, "그러나 이러한 피부질환이 환절기나 겨울에만 영향을 받는다고 여겨 관리에 소홀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각각의 피부질환을 악화시키는 지름길인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 '건선' -에어컨, 건조한 실내 환경이 악화의 원인 건선은 피부 전신에 크기가 다양한 붉은색의 구진이나 발진이 나타나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 발병 부위에는 하얀 비듬 같은 각질이 쌓여 있고, 경계가 뚜렷한 특징을 보인다. 주로 팔꿈치, 무릎, 엉덩이, 두피 등에 많이 나타난다. 각각의 발진이 서로 뭉쳐지거나 커지면서 퍼져 심하면 전신으로 퍼지기도 한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피부 면역세포의 기능 이상, 유전, 약물 부작용, 피부 자극이나 건조, 스트레스 등이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피부 건조는 건선을 악화시킬 수 있는데 여름 내내 틀어 놓는 에어컨 바람 역시 피부 건조를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자외선 노출이 건선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무작정 햇빛을 많이 쬐면 화상, 기미, 잡티 등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아토피' - 여름 땀띠와 비슷, 에어컨 바람 쐬면 증상 악화 아토피는 가려움증과 피부건조증, 습진 등을 동반하는 만성, 재발성 염증성 피부질환. 주로 유아기나 소아기에 흔히 나타나지만 성인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아토피의 발병 원인은 확실하지 않지만 유전적, 경적 요인, 면역 기능 이상, 알레르기, 스트레스 등 다양한 원인이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다. 무엇보다 아토피는 심한 피부 가려움증이 특징으로 피부 건조는 가려움증을 더욱 악화시킨다. 이에 아토피는 보통 겨울에 더 심해지지만 여름철에 흘리는 땀도 아토피를 악화시킬 수 있다. 땀을 많이 흘릴수록 더 자극을 받는다. 또한 과도한 냉방 역시 피부 건조를 유발해 아토피를 악화시킬 수 있다. 특히 아토피는 땀띠와도 헷갈리기 쉬운데 땀띠는 발병 부위를 선풍기나 에어컨 바람을 이용해 건조시키면 증상이 완화되지만 아토피의 경우, 피부 건조로 인해 가려움증이 더욱 심해진다는 차이가 있다. 따라서 여름에도 피부 보습을 꼼꼼히 해 피부 장벽 강화에 신경 써야 한다. ▲ '안면홍조' - 높은 기온과 강한 자외선에 의한 혈관확장으로 유발, 악화 안면홍조는 다른 사람보다 얼굴이 더 쉽고, 심하게 빨개지고, 오랫동안 빨간 상태가 지속되는 것이다. 이는 피부 속 혈관에 따라 좌우된다. 피부 속 혈관은 자율신경의 조절을 받아 확장과 수축을 반복하는데 여러 원인에 의해 자율신경이 자극을 받으면 혈관이 확장되고, 혈류가 높아지면서 얼굴이 빨개진다. 보통 안면홍조는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만 심해진다고 생각하지만 요즘 같은 여름철에도 심해질 수 있다. 더위로 인해 높아지는 피부 온도, 강한 자외선은 피부 속 혈관 확장시켜 안면홍조를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확장된 혈관을 방치하면 점점 더 혈관이 늘어나면서 피부 표면이 울퉁불퉁해지거나 다른 부위의 혈관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이처럼 건선, 아토피, 안면홍조는 여름이라고 안심하다 오히려 증상이 악화될 수도 있는 만큼 여름에도 관리에 꼼꼼하게 신경 써야 한다. 무엇보다 여름 내내 사용하는 선풍기, 에어컨 등의 냉방기기는 건조한 환경을 만들 수 있고, 이는 곧 피부 건조로 이어져 피부 질환을 유발,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여름에도 피부 보습 관리를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한다. 또한 목욕을 너무 자주 하거나 장시간 하는 것은 피부 건조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가벼운 샤워 위주로 하는 것이 좋고, 때수건으로 건선의 껍질을 억지로 벗기거나 아토피 부위를 억지로 미는 것은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절대 금물이다. 땀이 많이 나서 아토피 피부염이 심해지는 경우에는 땀을 잘 씻어내야 하기 때문에 잦은 샤워시 가능한 비누칠을 하지 말고 물로만 샤워를 해 땀을 닦아 주는 것이 좋다. 더불어 안면홍조 환자라면 피부의 온도를 높일 수 있는 반신욕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 도움말: 에스앤유 김방순 피부과 김방순 원장

2015-08-06 18:46:23 최치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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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세상병원...척추·관절 질환 동시 앓는 환자 7~8명 중 1명

[메트로신문 최치선 기자] 척추질환자 중 관절 질환을 동시에 앓고 있는 환자가 7~8명 중 1명이라는 통계가 발표돼 주목을 끌고 있다. 보건복지부 인증 척추 관절 바른세상병원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허리디스크 진단을 받은 4496명을 분석한 결과 고관절 부위의 퇴행성관절염도 함께 앓는 사람이 585명(13%)으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또한 중복질환을 앓고 있는 585명의 연령대를 분석한 결과, 20대 88명(15%), 30대 135명(23%), 40대 113명(19%), 50대 123명(21%), 등으로 나타나 척추·관절 중복질환은 전 연령대에 고루 분포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바른세상병원의 서동원 원장(재활의학과, 정형외과 전문의) 은 "척추 환자 7~8명 중 1명에게 나타날 정도로 흔한 척추·관절 중복질환을 정확하게 감별진단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 이라며 "중복질환의 경우 한 쪽의 질환이 치료되더라도 다른 한 쪽의 질환이 치료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정확한 진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병원에서 허리디스크로 진단돼 수술까지 받은 최모(78)씨. 수술 뒤에도 다리가 저리고 허리가 아픈 증상이 지속됐다. 수술한 병원에서는 왜 그런 현상이 나타나는 지 똑부러지는 대답을 듣지 못했다고 한다. 바른세상병원에서 X선과 MRI 등의 검사를 통해 수술 후에도 지속되는 통증의 원인이 고관절의 퇴행성관절염으로 밝혀졌다. 통상적으로 허리디스크와 고관절 질환은 수시로 허리가 아프고, 통증이 골반과 엉덩이까지 확대되기도 하는 등 증상이 비슷하다. 어떤 때는 통증이 다리로 퍼지는 것 같고 서 있어도 다리가 저리고 힘이 빠지는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그러나 허리디스크나 고관절 질환이 있어도 X선 검사에서는 아무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면 진단이 난관에 부딪힌다. 단순 X선 검사나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만으로는 허리디스크인지, 고관절 질환인지 정확한 판단이 어렵기 때문이다. 문제는 두 가지 질환을 함께 앓고 있는 상황에서 한 쪽의 증상만을 치료하게 되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이다. 예를 들어 허리디스크와 고관절 증상을 동시에 앓고 있는 환자에게 허리디스크 치료만을 적용하고 고관절 치료를 진행하지 않았을 경우, 통증은 물론, 고관절이 썩어가는 대퇴골두무혈성괴사 등의 병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 특히 척추와 관절질환의 경우 비슷한 증상을 나타내는 질환이 많다. 환자가 중복질환을 앓고 있는데 한 가지 증상만을 치료한다던가, 비슷한 증상을 나타내는 다른 질환으로 오판 할 경우 이로 인해 야기되는 문제가 적지 않다. 앞서 언급한 허리디스크와 고관절 질환의 경우에도 허리디스크를 주로 진료하는 의사는 허리디스크일 가능성에, 고관절을 주로 진료하는 의사는 고관절 질환에 집중하기 때문에 자칫하면 중복질환을 놓치는 경우가 있는 것이다. 중복 질환과 유사질환 감별진단은 전문의들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다. 따라서 자신의 증상이 중복 질환으로 의심되는 환자들은 몇 가지 수칙을 따라야 한다. 첫째, 섣부른 자가진단은 금물이다. 허리가 아프고 다리가 저리다고 무조건 디스크라는 생각을 하거나, 손이 저리다고 무조건 목디스크라고 판단하기 보다는 고관절 질환이나 수근관증후군 등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다른 질환도 의심해야 한다. 둘째, 치료 후에도 통증, 저림 등이 지속된다면 경험 많은 전문의를 찾아가는 것이다. 척추관절을 주로 진료하는 과목은 신경외과,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등인데 전문의들도 자신들이 배운 방식대로 진단, 치료하기 때문에 다른 과목 의사와 연관된 중복 질환은 사각지대에 놓일 때도 있다. 한 가지 방법으로 치료했을 때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다른 원인일 가능성에 주목할 수 있으려면 의사들도 경험이 많아야 한다. 셋째, 중복 질환으로 의심될 때는 세부 전문의들이 많이 근무하는 전문병원을 찾는 것이 감별진단에 유리하다. 예를 들어 척추나 관절질환의 환자 한 명을 치료함에 있어 척추센터 소장, 관절센터 소장, 신경외과 전문의, 정형외과 전문의, 재활의학과 전문의, 영상의학과 전문의,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등이 협진을 통해 의견을 교환하고 확진을 내리는 병원을 찾는다면 환자의 입장에서 질환의 원인 진단, 치료법 선택에 훨씬 도움이 된다. 특히 중재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재활의학과 전문의의 진료 및 검사(근전도)를 바탕으로 척추와 관절 두 분야 전문의들이 상호 긴밀한 협진체계를 구축한 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 : 바른세상병원 서동원 원장(재활의학과, 정형외과 전문의)

2015-08-06 18:46:02 최치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