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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암물질 나온 천연물신약 시중판매 여전...식약처 관리기준 없어

[메트로신문 최치선 기자] 보건복지부에서 지난 2001년부터 2014년까지 추진해 왔던 글로벌 신약 개발에 문제가 많은 것으로 지적됐다. 15년간 3092억(복지부 예산 334억)이 들어간 천연물신약 개발은 당초 글로벌신약을 목표로 투자됐다. 하지만 천연물신약은 지난해만 1430억이 판매됐는데 그 중 해외에는 6억 원을 수출하는데 그쳤다. 그것도 미국이나 유럽 같은 선진국에는 의약품으로 허가조차 받지 못했다. 수출된 곳 역시 몽고, 필리핀, 남아공 등 개발도상국 이었다. 지난 2일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은 감사원 감사결과 천연물신약 중 발암물질이 검출된 의약품에 대한 허가 취소를 주장했다. 김 의원은 올해 국정감사에서 사업 효과성과 허가절차 완화 특혜 의혹 등을 규명하고 문제가 있을 시 책임자 징계를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2013년 5개사 6개 의약품에서 벤조피렌 등이 검출됐음에도 불구하고 "안전하다"고 주장하며 후속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실제 대변인과 통화에서 해당제품들은 인체에 무해한 이유로 지금까지 유통 판매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런데 문제는 식약처에서 주장하는 안전한 소량이 어느 정도를 말하는 것인지 발암물질에 대한 관리기준이 없다는 사실이다. 식약처 대변인에 따르면 2015년 감사원의 지적 후 업체에 발암물질 검출량 관리 강화를 지시했고, 발암물질 관리기준은 앞으로 만들 계획이다. 현재 국내에서 허가된 천연물신약은 8개로 이 중 7개 제품이 시판되고 있다[표] 김 의원은 "천연물신약이 당초 목표했던 글로벌 신약이 아니라 안전성과 유효성을 제대로 입증하지 못한 내수용 의약품으로 전락했다는 주장이 사실로 확인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천연물신약이 '국내용'에 그친 것은 안전성 독성시험 자료나 복합 성분에 대한 성분 규명이 미흡해 선진국은 물론 중국에서조차 허가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식약처 대변인은 "외국의 허가 기준이 각각 다르고 신약을 개발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기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김 의원은 "의약품 허가 규제를 강화하는 세계의 흐름에 역행해 2008년 '의약품 등의 품목허가·신고·심사 규정'을 개정, 천연물신약의 안전성·유효성 심사기준을 완화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식약처는 2015년 감사원의 지적 후 뒤늦게 업체에 발암물질 검출량 관리 강화를 지시했고, 발암물질 관리기준 역시 전무해 앞으로 만들 예정이다. 김 의원은 "천연물신약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돼도 계속 안전하다고 주장한 것은 인허가 과정의 부실이나 특혜를 숨기기 위한 것이라는 의혹까지 받고 있는 실정"이라고 비판했다. 신약개발 지원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복지부 담당자는 "신약을 개발하는데 보통 20년이 걸리고 해당국가에서 임상시험 중에 있는 의약품도 있기 때문에 아직 결과가 없다고 단정짓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복지부 담당자는 "또 투자된 돈은 일정기간 과제평가를 통해 추가투자를 할 것 인지 아니면 환수를 할 것인지 결정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식약처가 시행하는 천연물신약 임상시험 신뢰도에도 의문을 드러냈다. 식약처가 천연물신약에 대해 '임상시험 통계지침' 등 관련 기준을 위반한 임상시험 계획과 결과를 승인해 그 결과 역시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15년간 천연물 신약 개발을 위해 복지부와 타부처 예산 3092억원을 포함해 건보재정 약 1조 4000억 원의 예산이 들어갔다. 여기서 김 의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천연물신약의 보험약가를 대체약제의 평균 가격 이하로 정해야 하나 최고가에 근접하는 보험약가를 인정해 기준을 위반하고 3개 품목에서 최소 147억원 이상의 건보재정이 추가 지출됐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감사원 감사를 통해 천연물신약의 연구개발, 인허가, 임상, 보험약가 적용 등 전 과정에서 기준을 위반하고 특혜를 제공한 문제점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천연물신약에 대해 약가 재평가와 안전성·유효성 재검증에 나서야 하고, 국민의 안전을 위해 발암물질이 검출되는 의약품은 허가 취소까지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식약처와 복지부는 글로벌 신약에 막대한 돈을 들여 개발했지만 결국 국내에 시판하고 말았다. 따라서 발암물질 검출로 안전성까지 의심되고 있는 의약품을 국민들이 복용하고 있는 꼴이 된 것이다. 이에 대한 안정장치는 현재 전무한 상태다. 복지부나 식약처에서는 앞으로 관리기준을 마련하고 국민건강에 위해 되는지 여부를 체크하겠다고 밝혔다.

2015-08-04 19:36:30 최치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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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공사...4천여 명 세계 뇌 과학자들, 한국으로 몰려온다

[메트로신문 최치선 기자] 오는 2019년 7월 개최 예정인 '제10차 세계뇌신경과학학술대회(10th IBRO World Congress of Neuroscience)'가 한국에서 열리게 됐다. 한국관광공사는 한국뇌연구원, 한국뇌신경과학회, 대구광역시, 대구컨벤션관광뷰로로 구성된 한국유치단과 함께 2019년 제10차 학술대회를 대구로 유치하는데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2019년 대회 유치는 1995년 일본에서 한 차례 개최된 이래 24년만에 아시아에서 개최된다는 점과 함께, 뇌 연구와 국제회의 개최지로서의 열세를 뒤집고 개최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 작년 9월 한국을 비롯, 중국, 스페인, 프랑스, 터키, 아일랜드 등 무려 10개 국가가 유치를 희망했을 당시 한국은 뇌 연구 분야는 물론, 개최지인 대구 또한 국제회의나 관광목적지로서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편에 속했다. 특히 스페인은 세계 뇌 연구를 주도하고 있는 유럽 국가들의 탄탄한 지지를 받고 있다. 뿐만아니라, 개최 후보도시였던 그라나다는 저렴한 물가와 유럽에서의 뛰어난 접근성 때문에 유럽인들이 선호하는 관광도시라는 강점을 갖고 있었다. 여기에 세계적인 관광도시 상하이를 개최 후보도시로 내세운 중국도 최근 국제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한국의 최대 경쟁국이었다. 한국관광공사는 한국뇌연구원, 한국뇌신경과학회, 대구광역시, 대구컨벤션관광뷰로 등 유관 기관들간의 역할 분담과 협력, 중앙과 지방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토대로 치밀한 유치 전략을 펼쳤다. 또한 공사의 해외지사, 재외공관, KOTRA 해외무역관 등 해외 네트워크를 적극 동원한 전방위적 유치활동을 전개했다. 특히 최종 후보지가 3곳(그라나다, 상하이, 대구)으로 좁혀진 후에는 국가별 투표권자들을 분석, 한 명 한 명 개별 설득하는 등 치밀하고도 세심한 득표활동에도 주력했다. 현장 투표가 진행된 지난 7월 7일 2015 IBRO 브라질대회에서 한국은 유치홍보관을 운영하며 한국과 대구를 대대적으로 홍보했고, 한국의 매끄러운 유치제안 발표가 큰 호응을 얻으며 스페인과 중국에 우위를 점했다. 뒤이어 지난 28일 마감한 온라인투표에서 한국의 유치를 최종 확정했다. 국제뇌과학기구 IBRO(International Brain Research Organization)는 1961년 프랑스 파리에서 설립돼 전 세계 85개 학회 7만5000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비영리 국제기구다. 뇌신경과학 학술대회는 1982년 제 1회 대회를 시작으로 매 4년마다 개최되고 있다. 전 세계 100여개 국가 총 4000여 명이 넘는 뇌 연구와 신경과학자들이 대회에 참여하고 있다. 관광공사 코리아MICE뷰로 김기헌 실장은 "메르스로 침체된 방한시장을 오는 10월초까지 회복하고자 '100일 작전'에 몰입해 있는 가운데, 투지와 열정으로 이뤄낸 이번 유치 성공은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이라며, "관광공사는 2015년 남은 하반기에도 지속적으로 부가가치가 높고, 각국 여론지도층들이 주로 참가하는 중대형 국제회의 유치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2015-08-04 19:34:03 최치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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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에 누적되는 햇빛 화상, 사후 손상관리도 중요

[메트로신문 최치선 기자] 경기도 수원시에 사는 주부 신혜진(30)씨는 최근 해수욕장을 방문한 뒤 심한 일광화상으로 인해 병원을 방문했다. 신혜진씨는 "해수욕 하기 전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하게 발랐는데도 어깨나 팔 등 부위를 심하게 그을려 따갑고 불편하다"고 말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8월 '햇빛 화상'이라고 불리는 '일광 화상' 때문에 병원을 찾은 환자가 2531명으로 1월 대비 11배 이상 많다고 발표했다. 여름 휴가 인구가 가장 많이 몰리는 8월은 자외선B가 절정에 이르는 시기로, 햇볕이 강할 날엔 30분 정도만 노출돼도 일광 화상을 입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햇빛으로 인한 피부 손상이 우려되는 휴가철, 올바른 자외선 차단법과 사후 피부 관리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햇빛 속 자외선B는 체내에 필요한 비타민D를 합성하는 역할을 하는 반면, 장시간 노출될 경우 화상이나 피부암, 피부 광노화, 색소 침착 등의 피부 질환을 초래할 수도 있다. 특히 휴가지에서는 장시간 야외활동으로 자외선에 과도하게 노출될 가능성이 더 높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일광손상은 횟수와 정도에 따라 피부에 누적되기 때문에, 꼼꼼한 자외선 차단으로 노출과 손상을 최소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 SPF 15~30 이상인 자외선 차단제를 2~3시간마다 바르고, 땀이나 물놀이로 쉽게 지워질 수 있으므로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소매가 길고 어두운 색깔 옷을 챙겨 입고, 모자나 양산 등으로 햇빛 노출을 최소화 하는 것이 좋다. 휴가지에서 야외활동을 하다보면 자외선 차단제를 덧바르기가 쉽지 않고, 땀이나 물에 씻겨나가 차단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이로 인해 자외선에 과도하게 노출되면서 '일광 화상'의 위험도 더욱 높아진다. 햇빛 화상은 보통 햇빛에 노출된 지 4~6시간 후, 또는 햇빛이 강할 때는 30분 정도만 노출돼도 피부 열기와 함께 심한 경우에는 통증과 물집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드물긴 하지만 오한·발열·어지럼증·저혈압 등 전신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로즈피부과 배지영 원장은 "휴가지에서는 자외선 차단제를 발랐더라도 장시간 야외활동을 하다보면 일광 화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특히 일광 화상은 한 번 손상을 입은 피부이기 때문에 올바른 관리와 치료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만약 햇빛을 받은 피부가 붉어지거나 화끈거리면서 따갑다면 먼저 화상 부위에 냉찜질로 열기를 식히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피부 진정을 위해 흔히 감자나 오이를 갈아서 얹는 경우가 많은데, 화상으로 피부가 벗겨지거나 민감해진 상태에서는 오히려 피부에 자극을 주거나 이물질로 인한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일광 화상 부위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일광 화상 치료 연고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태극제약 '아즈렌S'는 햇빛으로 인해 피부 자극이나 화상을 입었을 때 그 증상을 신속히 개선해주는 치료제로, 화상을 입은 직후 바르면 가장 효과적이다. 특히 야외활동 전에 미리 바르면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 햇빛 화상을 예방할 수 있다. 주성분인 '구아야줄렌(Guaiazulene)'은 손상된 피부의 염증을 가라 앉히고 진정 시키는 작용과 함께 피부 조직 재생 효과도 있다. 실제로 구아야줄렌은 일본 임상시험에서 햇빛 화상에 89.7%, 습진 60.6%, 궤양성 피부질환 86.5%의 효과가 입증된 바 있다.

2015-08-04 19:32:33 최치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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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최선은 롯데를 나누는 것"

롯데홀딩스 주총 표 대결 이겨도 호텔롯데 정기주총 이사 해임 전망 [메트로신문 김성현기자] 4일 롯데그룹 계열사 사장단이 신동빈(60·사진) 회장 지지 선언을 발표하고 신 회장도 현장경영에 적극 나서며 한국롯데의 경영권자임을 과시했다. 하지만 롯데가의 경영권 분쟁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가의 경영권 싸움 구도는 실질적인 지분을 나눠 가진 신격호(94) 롯데총괄 회장·신동주(61) 롯데홀딩스 전 부사장 이하 신 씨 일가와 신 회장·롯데홀딩스 이사회 이하 사장단의 구도다. 지분만으로 보면 신 총괄회장 측이 이사회와 경영자로 이루어진 신 회장 측보다 우세하다. 신 회장이 전날 롯데의 숙원 사업인 롯데월드타워 공사 현장에 이어 이날 직접 계열사 현장 방문에 나선 것도 한국롯데에서 위협받는 경영권에 직원들이 흔들릴까 내부 결속에 나선 것으로 보이지만 신 회장의 입지가 달라질 것은 없다. 신 회장은 롯데인재개발원 오산연수원을 방문, 신입사원들과 만나 "롯데그룹의 경영에는 전혀 흔들림이 없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정작 신 회장은 이달 말로 예정된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에서 이사 자리가 해임될 수 있는 처지다. 신 회장은 롯데홀딩스 지분 19%(추정) 내외를 갖고 있을 뿐이다.반면 신 총괄회장은 혼자서만 롯데홀딩스 지분 55.65%(본인명의 28%·광윤사 27.65% 추정)를 갖고 있다. 신 회장이 아무리 이사회와 주주들을 대동해도 아버지의 지지없이는 롯데를 정복하기는 힘들다. 한국롯데의 지배자인 'L투자회사' 역시 신 총괄회장의 손에 있는 것으로 추측되며 신 회장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비록 한국롯데 사장단이 신 회장의 손을 들어줬지만 사장단은 전문경영인일 뿐 롯데의 후계를 결정할 권한은 갖지 못한다. 사장단 중 소수가 롯데 관련 지분을 갖고 있다 해도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창립자이자 롯데의 총수인 아버지의 지지를 받는 신 전 부회장과 전문경영인과 이사회의 지지를 받는 신 회장의 싸움이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형국인 것과 같은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사장단이 현 회장을 지지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그들은 고용된 전문경영인일 뿐 후계싸움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한다"며 "신 회장의 측근들인 사장단과 이사회는 이번 싸움에 자신들의 사활이 걸렸다는 것을 알 것이다. 신 회장의 패배는 곧 자신들의 패배이기도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이 롯데홀딩스 주총과 한국롯데의 주총에서 3분의1이상 의결권을 확보한다면 임기 중 이사직 해임은 방어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이사의 해임은 임기 중에는 주총 참석주주 3분의 2이상 동의를 통해 이루어지고 이사의 중임은 과반수의 찬성으로 이루어진다. 롯데홀딩스 주총 표 대결에서 이긴다해도 신 총괄회장이 과반수 이상의 지분을 갖고 있어 2017년 호텔롯데 정기주총에서 본인의 해임을 막을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 이사 임기 만료일은 2017년 2월18일이다. 신 회장에게 남아있는 임기는 길어야 1년 반 정도인 것이다. 신 총괄회장은 롯데홀딩스 과반수 지분뿐만 아니라 한국롯데의 지주회사격인 호텔롯데의 거의 모든 지분(L투자회사 72.65%+ 롯데홀딩스 19.07%)을 손에 쥐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신 회장이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은 '롯데를 나누는 방향'일 것이다"고 말했다.

2015-08-04 19:18:10 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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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反) 롯데 정서 확산…불매운동 번지나

경실련·금융소비자원 등 시민단체, 전방위적 압박 "공정위·국세청 조사해야…총수일가 사익편취 방지 제도 도입해야" 일본 외신 "전근대적 경영 비판 목소리" 보도 [메트로신문 박상길기자]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 사태가 장기화조짐을 보이면서 반(反) 롯데 정서가 확산되고 있다. 반 롯데 정서는 롯데그룹 불매운동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소비자단체들의 불매운동이 본격화되고 있으며 불투명한 그룹 지배 구조 개선과 탈세에 대한 면밀한 조사 촉구 등이 이어지고 있다. 4일 경제정의실천인연합회(경실련)은 성명서를 발표하고 "롯데그룹의 불투명한 지배구조 문제와 일감몰아주기 등의 탈루 의혹에 대해 공정위와 국세청이 면밀한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면세점 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호텔롯데의 수익은 99%의 일본계 지분으로 구성돼 있어 매년 일본으로 배당돼 나간다"며 "결국 국부유출은 물론 총수 일가의 배만 불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2015년 4월 기준으로 80개에 달하는 계열사와 그룹 총자산 93조를 가진 민간 재벌그룹 서열 5위의 롯데그룹의 후계자 자리를 놓고 형제간의 사투가 벌어지고 있는 것은 재벌그룹이 총수일가와 총수1인의 사유물이라는 비윤리적 경영 사고에서 기인한다"고 지적했다. 경실련은 아울러 "정부와 국회는 재벌의 경제력 집중 억제와 총수일가 사익편취 방지를 위한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벌의 경제력 집중 저지를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 즉 출자총액제한 재도입, 금산분리 강화, 기존 순환출자금지, 공시강화, 일감몰아주기 규제 강화 등의 제도개선에 대한 논의가 정부와 국회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소비자원도 "롯데 사태는 국내 재벌의 비양심적인 작태를 드러낸 단면으로 국내 재벌이 사회적 책임이나 공헌에 관심이 없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준다"며 롯데카드·롯데백화점 등 롯데 전 계열사에 대한 불매운동을 선언했다. "금융사도 사회적 책임을 실천한다는 차원에서 롯데 관련 그룹사에 대한 대출과 투자를 재점검해야 할 것"이라며 "롯데그룹의 정경유착·자금조달·상속·세금포탈 등에 대해서도 정부가 전면적인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세청의 조사도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방국세청은 롯데그룹 계열사의 광고대행을 하는 대홍기획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홍기획이 롯데그룹 계열사의 광고 80~90%를 수주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감 몰아주기를 통한 증여세 탈루 여부를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주요 언론도 반 롯데 정서에 관심을 나타냈다. NHK는 창업가 내부 갈등이 표면화되면서 전근대적인 경영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비판하며 수습하기 어려운 수준의 갈등이라고 표현했다.

2015-08-04 18:57:28 박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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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나, "브랜드숍 어렵네"…세니떼 뷰티샵 고전

[메트로신문 김수정기자] 1세대 화장품 업체 코리아나화장품(대표 유학수)이 멀티 브랜드숍 '세니떼 뷰티샵'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신규 유통망 확보 차원에서 지난 2013년 시작한 사업이지만 이렇다 할 히트 상품을 내지 못하면서 매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1분기 코리아나화장품의 세니떼 뷰티샵의 매출 비중은 13% 정도다. 지난해 본격화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업자개발생산(ODM) 23.3% 보다 못 미치는 수준이다. 코리아나는 지난 2013년 하반기 세니떼 뷰티샵을 선보였다. 그동안 단일 브랜드 매장 위주로 운영돼 왔던 화장품 브랜드숍과 달리 코리아나는 '멀티숍'을 지향한다는 점을 부각하며 가맹사업을 했다. 또 별도의 가맹비가 없는 '선 지원 후 매출'이라는 시스템을 적용, 가맹점주들과 상생하겠다며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그러나 현재의 성적은 초라하다. 코리아나 판매경로 별 매출 비중을 보면 지난해 상반기 세니떼 뷰티샵은 16.2%로 전년 동기(12.2%)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10% 대에서 고전하고 있다. 이는 이렇다 할 만한 히트 상품이 없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세니떼 뷰티샵에 들어가는 브랜드는 '세니떼'를 주축으로 텐세컨즈 등이 있다. 주요 브랜드인 세니떼의 대표 제품으로는 '퓨어녹두'와 '골든셀 리페어' 정도가 꼽힌다. 해마다 또는 시즌별로 히트상품을 배출하는 타 브랜드숍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직·방판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는 점도 문제다. 올 1분기 기준 직·방판 매출액 비중은 54.4%로 코리아나의 유통 경로 중 가장 높다. 코리아나는 직·방판 채널인 뷰티센터를 직영점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전국 250여 개 매장에 총 3000여 명의 뷰티카운셀러가 일하고 있다. 창립 당시부터 있었던 직·방판 매출을 유지하면서도 세니떼 뷰티샵을 키워야 하기 때문에 중견 기업인 코리아나로써는 부담일 수 밖에 없다. 코리아나 측은 올해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히트 상품 배출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세니떼'의 해외 진출로 부진을 만회할 방침이다. 코리아나 관계자는 "브랜드숍 출범 초기에 상생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수익과는 동떨어졌던 것도 사실"이라며 " '세니떼 수분셀 브라이트닝 라인'과 같은 신제품을 출시해 히트 상품을 육성하고 카오라 닷컴 등 중국 내 유통 채널을 통해 세니떼의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2015-08-04 18:51:21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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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에 붙은 가신들, 분란만 '격화'

신동빈 줄서기…가족간 싸움 부추키고 내분만 깊어져 신격호 입과 귀, 이인원 부회장도 신 회장 편에 그룹 홍보실 등 정책본부 통해 여론 주도…'진실 공방' 등 불신만 [메트로신문 박상길기자] 신동빈(60) 롯데그룹 회장이 3일 입국한 뒤 신격호(94) 총괄회장 측 반격에 나서면서 롯데그룹 정책본부를 비롯해 계열사 사장단 등 신 회장을 돕거나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해온 가신(家臣) 그룹의 개입이 본격화되고 있다. 롯데그룹과 사장단, 츠쿠다 다카유키 롯데홀딩스 사장이 가세한 가신그룹이 신동빈 회장 측에서 총공세를 펼치고 있지만 지분이 없는 이들의 등장은 롯데가 골육상쟁(骨肉相爭)만 격화시킬 뿐, 경영권 구도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신격호 총괄회장은 지난 3일 육성 공개를 통해 "신동빈의 눈과 귀를 멀게한 참모들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롯데 가신들의 과잉 충성은 신동빈 회장이 조만간 열릴 롯데홀딩스 주총에서의 우호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승기가 기운다는 보도가 나오자 부랴부랴 줄서기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그간 언론 등 외부 노출을 최대한 자제하면서 근거리에서 신회장을 보좌하는 데 방점을 뒀지만 최근 경영권 분쟁이 가열되며 적극적인 태도로 신 회장을 지원사격하고 있다. 4일 오전엔 신 회장 지지를 표명한 롯데그룹 계열사 사장단들이 대거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에 모여 '신동빈 지지' 결의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롯데그룹을 이끌어갈 리더로 오랫동안 경영능력을 검증받고 성과를 보여준 현 신동빈 회장이 적임자임에 의견을 함께하고 지지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계열사 최고참 CEO인 노병용(65) 롯데물산 대표이사 주도하에 채정병 롯데카드 대표이사, 허수영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이재혁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 김치현 롯데건설 대표이사, 송용덕 롯데호텔 대표이사, 이원준 롯데백화점 대표이사,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 강현구 롯데홈쇼핑 대표, 김현수 롯데손해보험 대표,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 표현명 롯데렌탈 대표 등 37명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는 신동빈 회장의 예하 조직인 롯데그룹 정책본부가 주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책본부는 롯데의 국내외 계열사들을 전반적으로 운영· 관리·조율하는 핵심 조직으로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한다. 신 회장의 측근 세력이 주요 요직에 포진해 있다. 정책본부의 핵심은 신동빈 회장의 오른팔로 불리는 황각규(60) 운영실장과 이인원(69) 부회장 등이다. 이 부회장은 호텔롯데와 롯데쇼핑을 거쳐 2011년 전문경영인 중 처음으로 롯데그룹 부회장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신 회장의 과외선생으로 과거 '신격호의 입과 귀'로 불렸지만 신 회장 측으로 돌아섰다. '신 회장의 오른팔'로 불리는 황각규 실장은 롯데그룹의 각종 인수·합병(M&A)을 주도했다. 신 회장이 1990년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 상무로 한국 롯데에 처음 근무할 당시 보필했었다. 이외에도 김치현 롯데건설 사장, 이재혁 롯데칠성 대표, 차원창 롯데시네마 대표 등이 정책본부를 거쳐갔다. 롯데 측은 특히 신 전 부회장을 지지한다고 밝힌 신 총괄회장의 판단능력 이상설을 집중 제기하고 있다. 츠쿠다 다카유키(72)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사장도 이날 가신그룹에 가세, 신 총괄회장의 건강 이상설에 힘을 실었다. 그는 도쿄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국 언론과의 회견에서 지난달 27일 변호사만 동석시킨 상황에서 신 총괄회장과 면담했다며 신 총괄회장의 건강에 대해 "같은 질문을 다시 하신다든지 내가 일본 담당인데 한국 담당으로 헷갈리셨다"고 말했다. 또 "대화 때 (신 총괄 회장이) 굉장히 침착하셨고 아주 문제없게 대화를 나눴지만 도중에 '어'하고 생각되는 국면이 있었다"고 부연했다. 정책본부에 속한 롯데그룹 홍보실도 신동빈 회장에게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그룹 홍보실은 신 총괄회장의 롯데홀딩스 이사 전원 해임과 관련해 건강이상설과 판단력 저하 등을 주장한데 이어 신 전 부회장이 제기한 중국사업 1조 손실설 등에도 반박했다. 부자간의 5분간 만남을 놓고도 "화해했다"며 신 회장에게 유리한 여론 조성을 만드는 데 애쓰고 있다. 하지만 신 회장이 중국과 홍콩 등에서 실제 1조 가량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고 신 부자간의 만남도 "문전박대 당했다"는 말이 설득력을 얻는 등 그룹 홍보실의 주장이 갈수록 공신력을 잃고 있는 상황이다.

2015-08-04 18:50:03 박상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