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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홈플러스 매각 본격…500여 마트·슈퍼 주인 누구?

농협 등 거론…매각 규모 최대 10조원대 [메트로신문 김성현기자] 자금 압박에 시달리며 끊임없이 매각설이 돌던 홈플러스(대표 도성환)의 매각 작업이 본격화됐다. 로이터통신을 포함한 외신들은 영국의 최대 유통업체이자 홈플러스 최대주주인 테스코가 자회사인 한국의 홈플러스를 매각하는 구체적인 절차에 착수했다고 4일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테스코가 매각 주관사로 홍콩의 HSBC증권을 선임하고 홈플러스 매각을 위한 구체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로이터는 주관사 선정 후 데이브 루이스 테스코 최고경영자(CEO)의 최대 구조조정이 시작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국내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홈플러스 주식의 100% 소유주인 테스코는 영국의 법률회사 프레시필즈와 법무법인 태평양 등을 매각 자문사로 선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HSBC는 일부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에게 투자안내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의 매각 규모는 최대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KKR, 칼라일, CVC 파트너스, TPG, MBK파트너스 등의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매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최대 유통업체 화룬그룹의 '뱅가드(China Resources Vanguard)'도 거론되고 있다. 유통업체 중엔 하나로마트를 갖고 있는 농협이 유력 인수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독과점 논란과 자금 문제로 쉽게 나서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다. 1997년 대구에 첫 점포를 낸 홈플러스는 지난해말 기준 139개의 대형마트 매장을 갖고 있는 업계 2위 기업이다. 현재 대형마트 140개, 기업형 슈퍼마켓 370개, 편의점 220개 점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덩치가 큰 만큼 대형마트, 슈퍼마켓 등을 쪼개 팔 가능성도 거론된다. 홈플러스는 1997년 9월 1호점인 대구점을 열며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 1999년 1월 문을 연 2호점 서부산점까지 삼성물산 유통부문이 경영했으나 1999년 삼성물산 유통부문이 영국의 테스코사에 인수되면서 합작사인 삼성테스코(주)가 새로 설립됐다. 2011년 6월 삼성물산의 지분 잔량을 테스코가 매입하며 테스코의 100% 자회사가 됐다. 홈플러스는 그러나 지난해부터 자금압박을 받으며 매각설이 끊이지 않았다. 영국 테스코는 지난해 64억 파운드(약 10조원)의 세전 손실을 기록했다. 국내 홈플러스 3개 계열사인 홈플러스·홈플러스테스코·홈플러스베이커리도 지난해 약 8조7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약 350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봤다.

2015-06-05 12:06:45 김성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