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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1년, 명확한 주주환원 지표 있어야 지속…"구체적 공시만 주가 올렸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기업들은 공시 후 2개월 동안 주가가 시장 대비 초과 상승했지만, 그 효과는 대부분 일시적이었다. 반면, 주주환원 계획이 구체적이고 이행이 연속된 기업은 최대 6개월까지 초과성과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경제연구소 ESG리서치센터는 28일 '밸류업 공시 1년, 시장의 평가는?' 보고서를 발간하고, 2024년 5월부터 2025년 4월까지 총 147개 기업이 발표한 215건의 밸류업 공시를 전수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밸류업 제도의 실효성을 점검하고, 공시 전략에 따른 성과 차이를 심층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공시 직후 기업의 주가는 2개월 시점까지 시장지수 대비 평균 3.3%포인트 초과 상승했지만, 이후에는 점차 효과가 희미해졌다. 3개월 후 초과성과는 1.9%p로 줄었고, 5개월(0.3%p), 6개월(0.5%p) 이후에는 사실상 사라졌다. 특히 주주환원 계획의 명확성이 성과 지속 여부를 좌우했다. 총주주환원율 등 종합지표를 제시하고 중장기 목표 수치를 명시한 기업은 공시 이후 6개월간 업종지수 대비 4.2%p의 초과성과를 냈다. 반면 단순 배당·자사주 매입 언급에 그친 기업은 오히려 -15.1%p로 성과가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목표 시점과 수치를 명확히 설정한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의 성과 격차는 6개월 기준 19.2%p에 달했다. 공시의 연속성도 주요 변수였다. 공시 후 이행현황 공시를 병행하거나 2회 이상 본공시를 반복한 9개 기업은 공시 후 6개월간 3.9%p의 초과성과를 유지했지만, 단발성 공시에 그친 기업은 -6.6%p로 오히려 업종 대비 부진했다. 지배구조 등급이 낮은 기업 중에서도 명확한 환원 계획을 제시한 경우에는 시장 신뢰 회복과 성과 개선이 확인됐다. ESG 통합등급 B 이하 기업 가운데 중장기 환원 목표를 명시한 기업군은 6개월까지 초과성과가 지속됐다. 대신경제연구소 우동조 책임연구위원은 "밸류업 공시의 효과는 '공시 자체'보다 '무엇을 어떻게 공시했는가'에 달려 있다"며 "정량적 목표와 이행 계획을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실행 과정을 투명하게 공유해야 효과가 지속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공시 기업의 평균 PBR(1.48배)은 시장 평균을 웃돌았고, 배당성향(평균 35.4%)과 ESG 등급(A등급 이상 51%)도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스피 대형주 비중이 36.7%에 달해 공시 참여는 대형사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었다. 대신경제연구소는 밸류업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중소·중견기업의 공시 참여 유도 ▲정량지표 중심의 가이드라인 고도화 ▲이행 점검체계 마련 ▲영문 공시 확대 등 정책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2025-05-28 13:36:26 허정윤 기자
[기자수첩] 개미들은 더 큰 시장을 원한다

한국거래소의 독주 체제를 깨고 등장한 국내 첫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NXT)가 출범 두 달 만에 점유율 20%를 넘겼다. 이달 들어서도 꾸준히 점유율을 확대하며 거래대금 기준 점유율 약 30% 수준까지 올라왔다. 당초 시장에서는 2025년 내 10% 도달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으나 투자자들의 반응은 확실한 모습이다. 앞서 넥스트레이드는 가동 이후 3년 안에 시장 점유율 10% 달성을 목표로 세운 바 있다. 우리는 시장의 니즈를 몰랐던 것이다. 넥스트레이드의 점유율 상승에는 자동주문전송시스템(SOR)이 기여를 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SOR은 최선집행기준에 따라 투자자의 주문을 두 거래소 중 더욱 유리한 시장으로 배분한다. 넥스트레이드는 첫 두 달간 거래 수수료를 면제했고, 이후에도 한국거래소 대비 20~40% 낮은 수수료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사실상 SOR 구조에서는 넥스트레이드의 점유율이 점점 더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투자자에게 다양한 기회가 주어질 수 있는 주식시장이 형성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다만 자본시장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의 최선집행기준은 가격·수수료 중심의 단편적 구조로 설정돼 있어 전략적 수요, 거래 익명성, 시장 충격 최소화 등 고도화된 조건들은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가 존재한다. 더불어 증권사 간 SOR 시스템 운영 방식의 실질적인 차별성도 제한적이기 때문에 투자자 맞춤형 서비스로의 발전이 더욱 요구되는 상황이다. 주문 방식뿐만 아니라 거래시장 유형의 다양화도 언급된다. 일본에서는 Japannext, Cboe Japan, Osaka Digital Exchange(ODX) 등 3곳의 민간 대체거래소(PTS)가 운영되고 있다. 여기서도 Japannext와 Cboe Japan은 각각 4개의 하위 거래시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투자 목적, 투자자 유형, 거래 시간 및 체결 방식에 따라 세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넥스트레이드의 선방은 투자자들이 더 크고, 더 섬세한 시장을 원한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넥스트레이드의 등장이 거래 플랫폼 자체의 변화라면, 이제는 그 플랫폼 위에서 투자자들이 얼마나 더 똑똑하게 거래할 수 있을지를 설계하는 일이 남았다. 그 거래의 '질'을 좌우하는 요소는 훨씬 복잡하고, 시장은 정교해져야만 커진다. 시장은 이미 바뀌기 시작했고, 제도가 따라가야 한다.

2025-05-28 13:36:19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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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창업진흥원과 손잡고 환경기술 스타트업 육성

SK이노베이션이 창업진흥원과 손잡고 5년째 환경기술 스타트업 육성에 나선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서울 성동구 심오피스에서 에그 5기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에그'는 '에'스케이(SK) 이노베이션과 '그'린 기술을 가진 벤처가 협업해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에 힘쓴다는 뜻이다. 창업진흥원이 운영해온 '창업도약패키지 대기업 협업 프로그램'에 SK이노베이션이 참여했다. 올해는 환경오염 저감 사업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을 선발한 것이 특징이다. 이들 스타트업은 ▲폐식용유 디지털 수거·인증 솔루션 ▲탄소 포집 ▲ESS 화재 방지 등 기술력을 갖췄다. SK이노베이션 계열이 추진해온 사업과 연관성이 높은 기업들인 만큼 밀도 있는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계열은 이들 스타트업과 향후 1년간 환경 및 ESG 분야에서 기술 협업을 진행한다. R&D 인프라 활용 기술 검증, 데모데이 개최 지원, 맞춤형 멘토링 등 성장 지원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은 유망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이 환경 분야의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스케일업 단계에서의 협업과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5-28 13:36:13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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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자본시장 3대 개혁 착수…'균형·질서·효율' 중심 개혁 로드맵 가동

금융감독원이 1400만 명에 달하는 개인투자자 보호와 자본시장 신뢰 회복을 위한 '3대 개혁 로드맵'을 본격 가동한다. 지배구조 개선, 불공정거래 근절, 시장 인프라 정비를 축으로 한 종합 혁신방안으로, 유상증자 심사 강화, 공매도 감시 전산화, 외국인 투자 환경 개선 등 시장 전반을 아우른다. 금감원은 28일 '자본시장 변화와 혁신을 위한 성과 및 향후 계획'을 발표하고, 자본시장 개혁의 핵심 키워드로 '균형·질서·효율'을 제시했다. 외형은 성장했지만 제도의 공정성과 예측 가능성이 낮아 투자자 신뢰가 뒷받침되지 못했다는 진단에서다. 우선 '균형' 회복을 위한 지배구조 개편은 유상증자 심사제도를 통해 구체화되고 있다. 지난 2월 도입된 '중점심사제도'는 부실기업 중심의 무분별한 증자 남용을 차단하는 제도로, 4월까지 심사한 16건 중 14건이 중점 대상으로 지정됐고, 이 중 대부분이 자금 조달 명분이나 실사자료가 부족해 정정 조치를 받았다. 함용일 금융감독원 자본시장부문 부원장은 "증자는 주주의 자산을 활용하는 만큼, 구체적인 자금 사용 계획과 사업성과에 대한 정보 제공이 필수적"이라며 "실제 심사 과정에서 이를 소홀히 한 사례가 상당수였다"고 설명했다. 주주제안 건수는 증가했으나 정기 주총 안건 가결률은 여전히 12.4%에 그쳤다. 다만 자사주 소각 등 환원 규모는 연간 13조9000억원으로 확대되고 있어, 금감원은 서식 개정과 간담회를 통해 기업의 주주 대응 내용을 공시로 투명화할 계획이다. 또한 기관투자자의 의결권 행사 실태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는 6월 초 공개된다. 함 부원장은 "기관투자자가 적극적 스튜어드십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일부 운용사는 ESG위원회조차 제대로 가동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질서' 확립을 위한 개혁은 조사 방식 전환에 방점이 찍혔다. 금감원은 SG발 폭락 사태, MBK 사모사채 사태 등을 계기로 불공정거래 조사 체계를 전면 재편하고 있다. 조사 부서에 경쟁 체제를 도입하고, 자본시장 특별사법경찰 인력을 46명까지 늘렸다. 특히 함 부원장은 "MBK는 사실상 경영 실패를 투자자에 떠넘기며 법정관리로 간 케이스"라며 "사모펀드와 같은 시장참여자에게도 사회적 책임이 요구되는 시대"라고 밝혔다. 그는 "이런 사례를 통해 PEF 감독 체계를 정비하고, 정기검사를 연 5건 이상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치테마주는 대선을 앞두고 온라인 확산과 함께 투자자 피해 우려가 높아지는 만큼 특별감시 대상으로 분류됐다. 함 부원장은 "게시판과 커뮤니티 등에서 테마를 부추기는 허위·과장 게시물에 대해 플랫폼과 협조해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효율을 높이기 위한 인프라 개선도 본격화된다. 지난 3월 말부터 시행된 공매도 감시 전산화(NSDS) 시스템을 통해 무차입 공매도를 실시간 탐지할 수 있게 됐다. 시행 이후 일일 공매도 거래 비중은 11.2%에서 3%대 수준으로 떨어지며 안정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 투자 접근성 강화를 위한 규제 정비도 병행된다. 외국인 등록제도 폐지, 영문공시 확대, 통합계좌제 도입 등 법·제도 개선과 함께, 장외거래 사후신고 및 복수거래소(ATS) 기반 확대도 추진된다. 함 부원장은 "과거처럼 사후 제재로만 대응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예측 가능한 사전 관리와 시스템 감시가 자본시장 개혁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에서 자율성과 혁신은 보장하되, 불공정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10년 넘게 밸류업을 밀어붙인 일본 사례처럼 일관된 개혁의지가 중요하다"며 "기업은 책임 있는 경영을, 투자자는 성숙한 참여 문화를 갖춰야 자본시장이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5-05-28 13:36:12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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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구름 빨아들이고, 사탑 바로 세우고"…삼성 '비스포크 AI' 이색 광고 눈길

삼성전자가 '비스포크 AI' 가전을 소재로 한 이색 광고 영상을 28일 공개했다. 이번 광고는 실제 도시 풍경에 초현실적인 가상 그래픽을 입혀 제품의 특장점을 재치 있게 표현한 7편의 영상 시리즈다. 광고에 등장하는 제품은 ▲비스포크 AI 콤보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무풍에어컨 ▲비스포크 AI 제트 400W 무선청소기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냉장고 ▲스마트싱스 등이다. 각 영상은 초대형 가전이 도시에서 놀라운 기능을 발휘하는 콘셉트로 구성됐다. 뉴욕 자유의 여신상 옆에 등장한 세탁건조기가 먹구름을 세탁·건조해 맑은 하늘로 바꾸고, 옥상에 설치된 무풍에어컨이 AI 칩을 탑재한 뒤 도심 전체에 시원한 바람을 전달하는 장면이 이어진다.세계 최고 수준의 흡입력을 강조한 무선청소기는 피사의 사탑까지 빨아들여 수직으로 바로 세우는 장면을 연출했다. 이색적인 설정과 유머를 가미한 이번 광고는 공개 직후 "광고 천재다", "구름 세탁기라니 귀엽다", "사랑스러운 상상력" 등 4만 건이 넘는 댓글과 함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해외 소비자들로부터는 "광고 잘 만드는 전자회사"라는 반응도 이어졌다. 삼성전자 측은 성능 강조보다는 일상 속 불편함을 상상력으로 풀어낸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광고 영상은 삼성전자의 해외 법인별 유튜브 채널과 각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에서 만나볼 수 있다. 송정은 삼성전자 DA사업부 상무는 "삼성 비스포크 AI 가전만의 편의성과 차별화된 혜택을 재미있게 알리기 위해 이번 가상 광고를 기획했다"며 "집안일의 어려움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삶의 동반자로서 비스포크 AI 브랜드의 가치를 다각도로 세계에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민기자 hyem@metroseoul.co.kr

2025-05-28 13:35:41 이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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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세계 첫 '5G 광대역 위성통신' 차량 모듈 공개

LG이노텍이 위성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초고속 통신이 가능한 차량용 5G 통신모듈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자율주행차, 재난 상황 등에서도 안정적인 통신을 가능하게 해 차세대 차량 기술 구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LG이노텍은 5G 광대역 위성통신(NR-NTN)을 지원하는 '3세대 5G 통신모듈' 개발에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모듈은 기존 협대역 위성통신 기반보다 수백 배 빠른 전송 속도를 구현하며, 초당 수십메가비트(Mbps)의 데이터 송수신이 가능하다. 기존 제품이 문자나 단순 위치 정보에 그쳤다면 이번 제품은 음성, 이미지, 영상 등 대용량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주고받을 수 있다. 차량이 사막이나 산악지대 등 통신 인프라가 없는 지역에 있거나, 재난 상황에서도 구조 요청이나 실시간 주행 정보 전송이 가능하다. LG이노텍은 나노 단위 RF 회로 설계와 저지연 송수신 기술, 위성통신 최적화 소프트웨어 등을 자체 개발해 적용했다. 3GPP의 최신 5G 표준인 'Release 17'을 채택해 글로벌 확장성도 갖췄다. 회사는 이 모듈을 내년 1분기 양산하고, 북미·일본 완성차 업체를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차량용 조명과 함께 통신모듈을 전장부품사업의 핵심으로 키워 연 매출 '조 단위' 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LG이노텍은 앞서 세계 최초 '1세대 5G 통신모듈', '2세대 5G-V2X 모듈' 등도 잇따라 선보인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5G 차량은 2024년 400만대에서 2032년 7500만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병국 LG이노텍 전장부품사업부장은 "차별화된 고객가치로 차량 통신모듈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혜민기자 hyem@metroseoul.co.kr

2025-05-28 13:34:09 이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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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가입자 10명 중 2명 유심교체 완료…"중고 유심 사용 안해"

SK텔레콤 가입자 10명 중 2명이 유심을 교체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이 28일 0시 기준 SK텔레콤 가입자 489만 명이 유심을 교체했다고 28일 밝혔다. 알뜰폰을 포함한 SK텔레콤 전체 가입자(2500만 명)의 19.56% 수준이다.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7일 간 일부 T월드 매장이 문을 열지 않는 일요일(25일)을 제외하고 하루 30만~36만 명이 유심을 교체 하면서 급속도로 교체 비율이 높아졌다. 김희섭 SK텔레콤 PR센터장은 27일 SK텔레콤 브리핑에서 "이번 주에도 추가로 들어오는 유심들이 있고 다음 달에도 570만 개 이상 유심이 들어온다"며 "일정을 앞당겨 (유심이) 들어오고 있기 때문에 교체 작업을 빠르게, 부족하지 않게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유심 교체를 예약한 가입자들의 유심 교체 작업을 우선 진행하고 있다. 28일 기준 유심 교체 잔여 예약자 수는 416만 명이다. 1주일 전인 21일(567만 명)과 비교해 26.63%(151만 명) 감소했다. SK텔레콤은 새로 받은 유심에 사용한 듯한 흔적이 있는 것에 대해서는 "중고 유심을 사용하지 않는다. 유심 변경 후 포스(POS) 처리 과정에서 유심에 자국이 남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유심이 아닌, 이전에 사용하던 중고 유심으로 교체해도 되는지에 대해서는 "중고 유심으로도 교체가 가능하다. 다만 오래된 유심의 경우 정상적으로 동작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새로운 유심으로 교체를 권장하고 있다"고 기재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05-28 13:19:03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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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괴롭힘 논란' 최인혁 前 COO 복귀…노조 '98% 반대'

네이버가 과거 직장 내 괴롭힘 사건과 관련해 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최인혁 전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다시 중용하면서 노조의 강한 반발에 직면했다. 28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전 계열사 노조가 27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 1784 사옥에서 집회를 열고 최 전 COO 복귀에 대한 총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 19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 제2사옥 '1784' 앞에서 피켓 시위를 진행한 데 이은 시위다. 노조 측은 투표 결과를 공개하며 "직장 내 괴롭힘을 방조한 경영진이 아무렇지 않게 복귀하는 것은 수천 명의 구성원에 대한 신뢰를 저버리는 일"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22일부터 닷새 간 진행된 투표에는 조합원 79%가 참여해, 그중 98.82%가 최 전 COO 복귀에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네이버 노조는 전체 네이버 소속 직원 중 과반수 이상이 가입한 대형 노조다. 네이버는 지난 15일 최고경영자(CEO) 직속 조직으로 '테크비즈니스' 부문을 신설하고, 수장으로 최인혁 전 COO를 내정했다. 네이버 측은 "글로벌 시장과 헬스케어 분야에서 성공적인 도전을 이어가기 위해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인사가 필요했다"고 복귀 배경을 설명했다. 최 전 COO는 네이버 창립 초기부터 사업 전반을 이끌어온 인물로, 검색, 광고, 서비스 운영 등 다양한 부문에서 경력을 쌓았다. 문제는 2021년 네이버 맵 부서 소속 직원의 사망 사건이다. 당시 A 직원은 과다한 업무와 부당한 지시를 수행하며 모욕적인 공격과 폭력적인 협박을 받다가 결국 사망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임원 B씨는 당시 IT 업계에서 다수의 직장 내 괴롭힘을 저질러 우려를 산 인물로 타사에서 이직 해온 인물이었다. 당시 최 전 COO가 문제 발생 시 책임을 지겠다며 B 임원의 입사를 강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고용노동부 또한 최 전 COO가 내부의 문제 제기를 통해 직장 내 괴롭힘 상황을 인지하고 있었으면서도 비호했다고 지적했다. 최 전 COO는 노동부 특별근로감독과 국회 국정감사, 네이버 리스크관리위원회의 판단에 따라 직무 정지 처분을 받았고 이후 모든 직위·직책을 내려놓고 떠났다. 네이버 노조는 이번 인사가 사실상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GIO)의 결정이라고 보고 있다. 오세윤 노조 지회장은 "최수연 대표는 최인혁 전 COO와 연관성이 적고, 복귀 배경에는 이해진 의장의 영향력이 작용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인사가 네이버 리더십 혼선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해진 의장의 측근 인사들이 전면에 나서면서, CEO인 최수연 대표의 존재감은 점차 희미해지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최 대표는 취임 당시 '직장 내 괴롭힘 근절'과 '건강한 조직문화 조성'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한 바 있다. 전문성을 지닌 인력으로 구성된 직장 내 괴롭힘 조사전담조직을 이사회 아래에 신설하고, 인권 경영을 중심으로 네이버 구성원뿐 아니라 파트너와 이용자의 인권까지 챙겨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런 만큼 최 대표의 행보에 정면으로 반대되는 이번 최 전 COO의 복귀가 최 대표에게는 치명타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노조는 "구성원을 존중하는 네이버를 만들겠다는 약속은 어디로 갔느냐"며 "이번 인사는 그 약속을 정면으로 배치하는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사측이 올해 3월 내부적으로 최 전 COO의 입장을 청취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등 복귀를 준비해왔다고 주장하며, 회사가 해당 사안을 '없었던 일'로 치부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최 전 COO 복귀 철회를 요구하며, 사측의 응답이 없을 경우 다음 달 11일 추가 집회를 예고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05-28 13:13:00 김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