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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석않고 학점·학위 받은' 연예인·시의원·공무원 사실로… 대학 학사관리 '엉망'

- 교육부, 교육신뢰회복 추진단 첫 회의 - 동신대 학위받은 김상돈 의왕시장, 아이돌그룹 7명 등 학사특혜 의혹 사실로 - 부산경상대는 301명 부정입학 등 드러나, 현 총장 파면 위기 현직 연예인과 고위직 공무원이 대학에 입학해 수업에 출석하지 않고도 학점과 학위를 받았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부산의 한 전문대는 대규모 부정입학으로 총장이 파면 위기에 놓였다. 교육부는 14일 교육신뢰회복 추진단 첫 회의를 갖고 이런 내용의 학사·입학 부정 의혹을 받은 대학의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교육부와 대학에 따르면, 동신대는 2005년 대학에 편입한 김상돈 의왕시장이 시의회에서 의정활동을 한 기록과 동신대 수업계획서 등을 비교한 결과, 김 시장이 정상적으로 출석하지 않았다고 결론내렸다. 강의 담당 교수들은 김 시장에게 '야간이나 주말에 특별 보강을 진행했다'고 진술했으나, 학칙에 어긋나고 보강을 했다는 근거도 없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교육부는 동신대에 기관경고를 하고 김 시장의 학점과 학위 취소를 요구했다. 당시 강의를 담당했던 교수에 대해서는 경고 조치를 내렸다.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도 여수 부시장으로 재직하던 2003~2004년 동신대 사회개발대학원 석사 학위 취득 과정에서 부실 출석 의혹이 제기됐으나, 당시 수업 출석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가 남아있지 않아 조사가 불가능했다. 이 장관은 지난해 청문회에서 여수시청과 전남 나주에 소재한 동신대 거리가 144km에 달한다면서 부실 출석 의혹을 받은 바 있다. 교육부는 이 장관에게 서면으로 질의했지만 본인은 수업에 충실히 출석했다고 진술했고, 공소시효도 지나 수사 의뢰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특히 전 과목 A+를 취득하고 장학금까지 받았다는 의혹을 받았고, 장학금 수령과 관련해 교육부는 '공무원 장학금'을 지급받은 것은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동신대에 입학하거나 졸업한 아이돌그룹 멤버 윤두준·이기광·용준형·육성재·서은광과 가수 장현승 등 연예인 학생 7명도 제대로 출석하지 않았지만 학점과 학위를 받은 것으로 조사돼 이들의 학점과 학위를 모두 취소될 전망이다. 이들 연예인 학생들은 서울에서 방송활동을 하면서 약 300km 거리에 위치한 동신대에 정상적으로 출석할 수 없었음에도 학점과 학위를 취득한 의혹을 받아왔다. 이들이 재학한 방송연예학과와 실용음악학과 교수들은 방송활동을 출석으로 인정한다는 학과 내부 방침에 따라 출석을 인정했다고 진술했지만, 당시 관련한 명문 규정이 없었고, 학칙에서도 출석에 관한 사항을 학과에 위임한다는 규정도 없었으므로 방송활동을 출석으로 인정하는 학과 방침은 무효라고 교육부는 판단했다. 가수인 A 씨의 경우는 방송연예학과에 재학하며 동시에 실용음악학과 겸임교수로 활동했으나, '최소 학사학위 이상 소유자로 5년 이상 전문분야 종사경력이 있어야 한다'는 해당 학교 겸임교원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A 씨는 특히 겸임교원으로 강의를 한 시간과 학생으로서 수업을 받은 시간도 중복돼 정상 출석이 불가능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는 동신대 기관경고 조치, 강의를 담당했던 교수에 대해 징계와 경고 조치를 요구했다. 또 이들 연예인 학생과 비연예인 학생 등 5명에게 교내 장학규정을 위반해 총 5954만 원의 특별장학금을 지급한 사실도 확인해 관련자 경고를 요구했다. 부산 소재 전문대인 부산경상대는 2016~2018년 총 301명을 부정 입학시키고, 전과목 낙제(F학점)를 받은 92명을 제적 처리하지 않는 등 학사 관리를 소홀히 한 사실이 교육부 사안조사 결과 확인됐다. 교육부는 부산경상대 현 총장의 파면과 전 입학실장의 해임하는 등 28명에 대한 징계를 대학에 요구했다. 또 부정입학한 학생의 입학 취소, 부당한 학점을 받은 학생에 대한 학점 취소와 학칙 개정 등을 통보했다. 부산경상대는 또 2010년 이사장 여동생의 건물을 실거래가보다 최대 4억5000만원 높은 가격으로 매입하고 8년 넘게 방치한 사실도 적발됐다. 1999~2015년에도 158억원 규모의 토지와 건물을 매입하고도 활용하지 않아 재산세만 2억여원을 교비로 지출한 것도 지적됐다. 이와 관련 교육부는 전임 총장과 법인과장은 중징계를, 이사장과 이사 등 15명에 대해서는 경고 조치했고, 부동산 매입 차액 회수와 재산 활용 계획서 제출 등을 통보했다. 행정처분위원회를 거쳐 2020학년도 신입생 모집정지 처분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동신대와 부산경상대에 대한 대학재정지원사업 사업비 감액 등 제재조치를 하고 관련자에 대한 수사 의뢰도 검토할 계획이다. 교육부 교육신뢰회복추진단(추진단)은 교육의 공공성과 공정성·투명성 확보를 위해 발족했으며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단장을 맡고 있으며, 차관, 기획조정실장, 고등교육정책실장 등 8명이 참여하는 상시 점검회의로 운영된다. 유치원을 포함한 교육분야 전반의 신뢰회복을 위해 중대 교육비리에 대한 조사 등을 논의한다.

2019-01-14 12:43:51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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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초봉 평균 3642만 원… 한국과학기술원 1위

공공기관 초봉 평균 3642만 원… 한국과학기술원 1위 잡코리아, 131개 공공기관 채용계획 분석 주요 공공기관 올해 8857명 채용… 'SOC분야' 채용이 가장 많아 국내 주요 공공기관의 초임 연봉이 평균 3642만원으로 집계됐다. 조사 대상 중 한국과학기술원 초임이 성과급을 포함해 평균 4989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잡코리아는 2019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에 참여한 131개 공공기업의 2019년 채용계획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이들 공공기관 초임 연봉은 지난해 3465만 원보다 약 170만원 가량 높다. 사업분야별로 보면 △금융 분야가 평균 4197만원으로 초임 연봉이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연구교육(3957만원), △에너지(3655만원), △농림수산환경(3557만원), △산업진흥정보화(3431만원)분야 순이었다. 조사 대상 공공기관 중 초임 연봉은 가장 높은 한국과학기술원(4989만 원)에 이어 ▲한국원자력연구원(4894만원), ▲한국산업은행(4800만원), ▲IBK기업은행(4800만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4569만원) 순으로 초임 연봉이 높았다. 한편 올해 이들 공공기관 채용규모는 8857명으로 집계됐다. 채용규모가 큰 사업분야는 △SOC(2949명), △에너지(2116명), △고용보건복지(1623명)로 3분야 채용규모 합이 6600여명에 달했다. 개별 기관 중 채용규모가 가장 큰 기관은 한국철도공사로 사무영업직, 기술직 부문에서 총 1855명 채용이 예정돼 있다. 131개 기관의 136개 채용일정을 보면 상반기(1~6월)에 채용을 진행하는 기관이 63.2%로 많았고, 월별로는 3월에 채용을 시작하는 기관이 22.1%로 가장 많았다. 반면 하반기(7~12월) 채용을 진행하는 공공기관은 19.1%, 채용 일정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기관은 17.6%였다. 주요 공공기관별 채용예상 일정과 규모 등은 잡코리아 신입공채 서비스 내 '공채속보'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9-01-14 12:43:01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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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마스크, 재사용하면 안되는 이유

전국적으로 초미세먼지가 비상이다. 대기 정체에 중국발 스모그가 더해지면서 어제보다 대기 질이 더 악화했다. 현재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세제곱미터당 110마이크로그램으로 평소보다 5~6배가량 높고, 초미세먼지주의보도 벌써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이에 미세먼지 마스크 고르는 방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세먼지 마스크는 일반 마스크와는 달리 제품 포장에 '의약외품'이라는 문구와 입자 차단 성능을 나타내는 KF80, KF94, KF99 표시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KF(Korea Filter) 문자 뒤에 붙은 숫자가 클수록 미세입자 차단 효과가 크다. 다만 효과가 클수록 숨쉬기 어렵거나 불편할 수 있기 때문에 황사·미세먼지 발생 수준과 개인별 호흡량 등을 고려해 제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 KF80은 평균 0.6마이크로미터(㎛) 크기의 미세입자를 80% 이상, KF94와 KF99는 평균 0.4㎛ 크기의 입자를 각각 94%, 99% 이상 걸러낼 수 있다. 식약처는 "약국, 마트, 편의점 등에서 보건용 마스크를 구입하는 경우 제품 포장에 '의약외품'이라는 문자와 KF80, KF94, KF99 표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며 "인터넷, 모바일 등 온라인 구매의 경우에도 인터넷 사이트에 게시된 제품명, 사진, 효능ㆍ효과 등 해당 제품이 '보건용 마스크'로 허가된 것인지 확인하고 구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보건용 마스크는 세탁하면 모양이 변형돼 기능을 유지할 수 없으므로 세탁하지 않고 사용한다. 사용한 제품은 먼지나 세균에 오염될 수 있으므로 재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또 수건이나 휴지 등을 덧댄 후 마스크를 사용하면 밀착력이 감소해 미세입자 차단 효과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하고 착용 후에는 마스크 겉면을 가능하면 만지지 말아야 한다.

2019-01-14 10:58:09 김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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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10곳 중 8곳 "올해 최저임금 인상에 신규채용 부담"

- 사람인, 기업 906개사 설문조사 기업 10곳 중 8곳은 올해 최저임금 인상으로 신규채용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저임금은 지난 1일부터 시간당 8530원으로 지난해 대비 10.9% 인상됐다. 14일 사람인이 기업 906곳을 대상으로 '2019년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신규채용 부담'을 주제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기업 중 77%가 '신규채용에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기업 형태별로 중소기업(78.6%)이 부담을 느낀다는 비율이 가장 많았고, 대기업(66.7%), 중견기업(62.1%) 보다 10% 이상 높았다. 업종별로는 '식음료/외식'(94.4%), '석유/화학'(90.9%), '서비스업'(81.7%), '제조'(81%)에서 부담을 느끼는 비율이 높았으며, '금융/보험'(55.6%), '건설'(62.5%), '정보통신/IT'(69.5%)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부담을 느끼는 이유(복수응답)로는 '2018년 최저임금 상승에 따라 직원 연봉을 함께 올려서'(61.3%)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실제 이들 기업의 2018년 전체 판관비 중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평균 46.1%에 달했다. 이어 '업종이 불황이라서'(46.8%), '앞으로 최저임금 인상폭이 계속 클 것이어서'(32.5%), '세금 등 다른 비용들도 상승해서'(28.7%), '노동유연성이 경직돼 있어서'(12.9%) 등으로 나타났다. 인건비 부담을 덜기 위한 대책(복수응답)으로는 '채용 규모 축소'가 절반에 가까운 49.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연봉 동결'(25.8%), '야근 및 특근 금지'(24.5%), '기존 직원 구조조정'(20.5%), '시간제/계약직 위주 채용'(20.2%), '상여금 지급 중단'(20.1%) 등의 답변이 있었으나, 14.8%는 '별다른 대책이 없다'고 밝혔다. 기업의 절반이 넘는 51.8%는 정부 최저임금 상승안에 대해 '인상 목표와 인상폭이 너무 커서 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목표 수준으로 올려야 하나 완급 조절이 필요'하다는 답변은 34.7%였으며, '현행 인상 목표와 인상폭을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13.6%였다. 기업들은 경영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최저임금 상승'(35.2%)을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소비부진으로 내수 위축'(31.1%), '업종 관련 법률, 제도 이슈'(7.6%), '재무 건전성 악화'(7.3%), '우수 인재의 이탈'(7.2%) 등을 들었다.

2019-01-14 10:46:32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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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교과서, '교과서 전문 기업으로 도약' 새로운 CI 선포

천재교과서, '교과서 전문 기업으로 도약' 새로운 CI 선포 교육출판 전문기업 천재교육(회장 최정민)은 계열사 천재교과서가 새로운 기업 이미지(CI Corperate Identity)를 공개하고 교과서 전문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새로운 도약을 선언했다고 14일 밝혔다. 천재교과서 박정과 대표이사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일대 전환기를 맞고 있는 교육 환경에서 변화와 혁신으로 교과서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미래의 교과서를 이끌어 나가는 교과서 전문 기업으로 크게 도약하고자 CI를 미래 지향적으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천재교과서 새 CI는 아울러 곡선과 열린 형태의 서체에 '창의성'과 '희망'을 상징하는 부드러운 청색을 주조색으로 사용해 '함께 성장함'과 '열린 미래 교육'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자 했다. 새 CI는 이달부터 천재교과서의 교과서뿐만 아니라 천재교과서 모든 사업의 브랜드 아이덴티티에 사용될 방침이다. 먼저 서책형 교과서와 디지털 학습 환경 등에 CI를 적극 노출하여 천재교과서의 인지도를 높이고, 새로운 CI가 교사, 학생 및 학부모에게도 친근하게 인식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의 홍보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 대표이사는 "미래의 학교는 전통적 학습과 디지털 학습이 혼합된 형태로 발전할 것"이라며 "천재교과서는 새로운 형태로 발전할 미래 교육 환경에 대비해 '더 나은 교과서'를 만들기 위한 원칙을 세워, 대한민국의 모든 학생들이 '교과서만으로도 양질의 교육'을 접할 수 있도록 학교 수업에 도움이 되는 콘텐츠 개발에 힘쓰고, 학생과 학교 현장의 요구를 파악하여 대한민국 미래의 교육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가장 많은 교과서를 발행한 천재교과서는 초·중·고 서책형 및 디지털 교과서 개발에 힘써 왔으며, 풍부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맞춤형 스마트 학습 서비스 '밀크티(milkT)'를 론칭해 디지털 교육 환경을 선도하고 있는 교과서 전문 기업이다.

2019-01-14 10:46:07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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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으로 보는 북한] 판사 감시하는 검사, 판검사 위엔 노동당

지난해 만난 재경지검 검사 출신 변호사는 "영장실질심사제도 도입 이전인 1990년대만 해도, 법원이 영장을 발부하지 않으면 검사가 해당 법관의 집에 찾아가 따질 정도로 영장제도는 검사 중심이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거침없던 옛날 한국 검사의 권한도 현재 북한 검사에 비하면 턱없이 약하다. 노동당에 장악된 북한 수사·사법기관을 이해하려면, 한국인의 상식에서 잠시 벗어나야 한다. 우선 북한에서는 판검사가 되는 방법부터 한국과 다르다. 북한의 판사는 선거로 뽑힌다. 2017년 마지막 사법시험을 끝내고 로스쿨 시대에 접어든 한국과 대조적이다. 북한에서 판사가 되려면 주로 김일성종합대학 법학부 법학과 등에서 5년간 정규법학교육을 받아야 한다. 지난해 서울지방변호사회 통일법제특별위원회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정규법학교육 이후 재판소(법원)에서 실습생·지도원·재판서기·집행원·보조판사 등 업무를 5년 이상 수행하던 사람 가운데 판사로 선출되는 경우가 많다. 통일연구원의 '북한인권백서 2017'을 보면, 중앙재판소 소장은 헌법 제91조에 따라 최고인민회의에서 선거 또는 소환한다. 중앙재판소 판사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에서 선거한다. 도(직할시)재판소와 인민재판소 판사는 해당 인민회의에서 선거한다. 하지만 북한은 출신성분을 따지기 때문에, 순수 농민이나 노동자 출신이 판사가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검사의 경우, 김일성종합대 법학부를 졸업하지 않아도 될 수 있다. 보통은 간부 재교육기관인 인민 경제대학 산업법률학부 또는 김일성종합대 법학부 통신과정을 이수하면 된다. 북한은 판검사를 묶어 '사법검찰일군'으로 부른다. 북한 판검사의 선고와 구형에는 한국과 같은 고민과 무게감이 없다. 북한 재판의 특징인 '인민참심원' 제도의 영향이다. 1948년 도입된 인민참심원은 판사와 함께 재판에 참여한다. 북한 헌법 163조는 재판을 판사 1명과 인민참심원 2명이 한다고 규정한다. 직업판사와 같은 권한을 가진 이들 강성 노동당원은 중앙재판소의 경우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에서 선거한다. 도(직할시)재판소와 인민재판소 인민참심원은 해당 인민회의에서 선출된다. 물론 북한 헌법 166조는 '재판소는 재판에서 독자적이며 재판활동을 법에 의거하여 수행한다'고 규정한다. 하지만 이는 개별 법관의 독립이 아니라, 재판소 단위의 조직체계로서의 독립만을 선언한 것에 불과하다고 통일연구원은 설명한다. 게다가 북한은 재판 이전에 형량이 정해지는 구조다. 수사와 기소 사이에 있는 '예심' 때문이다. 북한 형사소송법 147조는 예심이 피심자를 확정하고 사건의 전모를 밝힌다고 규정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실질적인 형이 정해진다는 증언이 있다. '북한인권백서 2017'에 따르면, 2010년 3월~7월 함경북도 온성군에서 예심과 재판을 경험한 탈북자 A씨는 예심이 대부분 형을 확정한다고 밝혔다. 예심이 끝날때 쯤 법원에 온 검사는 예심 중 폭행이나 위생보장 여부, 억울한 점이나 달리 제기할 내용 등을 물었다. 하지만 검사가 도착하기 전부터 계호원이 엄포를 놓아서 이의를 제기할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북한은 이처럼 당이 사법기관을 장악하다보니, 검찰의 권한이 판사보다 막강하다. 헌법 156조에 따라, 국가기관·기업소·단체·공민에 대해 포괄적인 감시 권한을 갖기 때문이다. 영장제도 역시 검사 중심으로, 법원의 견제를 받지 않는다. 2012년 개정된 북한 형사소송법은 179조에서 '체포령장 없이는 체포 할 수 없다'고 규정해 강제처분에 영장제도를 도입했다. 하지만 180조는 '체포령장발급신청서를 검사에게 보내여 승인을 받는다', 216조는 '수색과 압수는 검사의 승인밑에 한다'고 규정한다. 검사가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관할 법원이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구속 여부를 결정하는 한국과 대비된다. 북한 검사는 민사소송에도 개입해, 당사자가 아님에도 상소할 수 있을 정도로 재판 관여 범위가 넓다. 이처럼 북한은 노동당과 당원이 사법기관을 장악하고 검사가 법관의 재판을 감시하므로, 사법권 독립은 없다고 볼 수 있다.

2019-01-13 15:15:20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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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 그 끝은 뜨겁고 건조한 죽음의 세계"… 경희대출판문화원 '빙하여 잘 있거라' 주목받는 이유

- "한반도 폭염·한파… 20~30년 후 전혀 다른 세상 전조" - '북극 해빙 녹는다' 첫 보고 피터 와담스 교수 저, 이준호 번역·출간 지난 여름 서울의 기온이 영상 39.6도까지 올라가 온열 질환으로만 40여 명이 사망했다. 올 겨울 들어서는 영하 10도 안팎의 급격한 기온 하강이 1~2주간 반복적으로 지속되는 한파 특보가 발효되는 등 한반도에 이상 기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아시아나 유럽 등 지구 대륙을 가리지 않고 나타난다. 이런 기상 이변의 주요 원인으로는 지구 온난화가 꼽힌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북극해 얼음의 붕괴에 주목한 '빙하여 잘 있거라'가 최근 한반도 이상 기후와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책은 지난 1990년 북극 해빙의 두께가 얇아지고 있다는 증거를 최초로 제시한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피터 와담스 교수가 썼고, 경희대 이과대학 지리학과와 동 대학원에서 자연지리학을 전공하고 영국 레딩대에서 기후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이준호 박사가 번역해 지난달 20일 경희대학교 출판문화원이 출간했다. 기후 변화는 1968년 달 탐사선 아폴로 8호가 찍은 '지구돋이'라는 사진에서 지구 꼭대기가 하얀색이었지만, 현재는 북반구 여름에 우주에서 지구를 바라보면 꼭대기가 푸른색을 띠는 것에서 그 실상이 드러난다. 북극해의 얼음이 사라지면서 기후 변화가 진행되는 증거다. 실제로 1970년대 800만 제곱킬로미터에 달했던 북극해 여름 얼음은 현재 절반으로 줄었다. 두께도 1970년대에 비해 40% 이상 얇아졌다.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머지않아 여름 얼음은 자취를 감출 것으로 예상된다. 북극해 얼음 소멸은 온도상승으로 인한 것으로, 온도 상승의 주범은 이산화탄소다. 이산화탄소의 자연적 수준은 280ppm인데 현재 수준은 409ppm이다. 산업화에 따른 화석연료 사용으로 120ppm 정도가 대기에 추가된 셈이다. 이산화탄소로 인해 더 많은 지구복사가 흡수되면서 지구 온도는 상승한다. 책에서는 기후변화에 따른 북극 해빙의 소멸이 다시 기후변화의 중대한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얼음이 녹아 해수면이 드러나면 태양복사 반사율인 '알베도'가 떨어지고 바다 위 따뜻해진 기단이 해안으로 이동, 육지의 눈을 녹여 알베도를 또 감소시킨다. 산성화된 바다의 이산화탄소 흡수율이 감소하는 등의 현상으로 온난화는 가중되고 해빙 붕괴도 심화된다. 악순환이 거듭되면서 지구 가열이 가속화되는 셈이다. 책에 따르면, 이러한 현재의 기후 변화는 전체 온난화 효과의 절반에 불과하다. 나머지 절반의 모습이 드러나면 우리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책은 나머지 절반의 기후 변화를 막을 수 있는 길은 어디에 있을지 대안을 모색한다. 피터 와담스 교수는 책에서 "인간이 무분별하게 배출한 이산화탄소, 그에 따른 지구 온도의 상승과 북극의 가속화 작용, 폭주하는 지구온난화의 종착점은 암담하다"며 "획기적인 대책이 없다면 지금과 전혀 다른 세상이 20~30년 후에 찾아온다. 2100년에는 극심한 온난화로 견디기 힘든 삶이 이어지며 그 끝은 뜨겁고 건조한 죽음의 세계다"고 경고했다. 책에서는 온난화 해결책으로 제시되고 있는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만으로 온난화를 막을 수 없다면서, 대기에서 이산화탄소를 직접 제거하는 '직접 공기 포집'을 제시했다. 한쪽에서 공기를 빨아들여 이산화탄소를 제거한 후 다른 쪽에서 배출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 같은 장치는 비용을 더 낮춰야 하는 과제가 있다. 비용을 낮추는 기술 개발때까지 물방울이나 에어로졸을 대기에 주입해 태양복사를 반사함으로써 온난화 속도를 줄이는 지구공학 지식을 이용한 임시 처방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책은 북극 얼음의 중요성과 그 붕괴에 따른 재앙을 심도 있게 논하고, 얼음의 물리적 특성, 지구의 기후 역사를 짚어보며 얼음의 역할을 조명하고 수많은 과학적 연구 결과를 토대로 북극의 위기를 추적한다. 과학적 배경지식을 최대한 쉽게 설명하는 저자의 배려가 돋보이면서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 입문서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IMG::20190113000095.jpg::C::540::경희대출판문화원 번역·발간, '빙하여 잘 있거라' 표지}!]

2019-01-13 13:57:42 한용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