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협 신임 회장에 박상규 중앙대 총장 취임…“등록금 규제 해결에 역량 집중”
박상규 중앙대학교 총장이 4년제 대학 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제28대 회장에 취임했다. 박 회장의 임기는 3월 1일부터 1년이다. 대교협은 7일 오후 4시부터 대교협 대회의실에서 박상규 회장 취임식을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신임 부회장은 정성택 전남대 총장, 변창훈 대구한의대 총장, 곽호상 국립금오공과대 총장이 맡는다. 박 회장은 미리 배포한 취임사에서 "고질적인 대학의 재정 문제, 학령인구 절벽 시대, 의대 정원과 R&D 예산 삭감, 무전공 제도 도입 등 연일 고등교육계가 들썩이게 만들고 있다"라며 "고등교육 전반이 발전의 길로 나아갈 것인지, 후퇴할 것인지 갈림길에 선 중대한 시기 대학을 대표하는 회장직을 맡게 돼 막대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 신임회장은 앞으로의 임기 동안 대학 재정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현재 대학들은 십수년간 이어진 등록금 동결 정책으로 인해 교육과 연구에 꼭 필요한 기자재 확보에서조차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지난해 국회 입법조사처가 지적했던 것처럼 3년 평균 물가 상승률만큼의 등록금 인상을 단행할 수 있도록 법적 제도가 마련돼 있음에도 법적 근거 없는 국가장학금 2유형과의 연계로 인해 등록금 인상에 차마 나서지 못하는 대학들이 태반"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학 내에서의 등록금 관련 의사결정이 합리적이고 투명하게 이뤄진다는 전제하에 헌법이 보장하는 대학의 자율성이 실현될 수 있도록 등록금 관련 규제는 철폐돼야 마땅하다"라며 "교육부와의 단단한 파트너십 구축을 기반으로 대학들의 재정 건전성이 회복될 수 있도록 등록금 문제 해결에 협의회의 전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밖에도 박 회장은 ▲고등교육 재정지원 확충 ▲대학 자율성 확보를 위한 각종 규제 개혁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에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계획이다. 박상규 회장은 1961년 출생해 중앙대 응용통계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통계학 석사, 미국 버펄로 대학교(State University of New York, Buffalo)에서 통계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5년부터 중앙대 응용통계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입학처장, 기획처장, 미래기획단장, 행정부총장 등의 학내 보직을 두루 거쳤으며, 2020년부터 중앙대 총장으로 재임하고 있다. 그동안 전국대학기획처장협의회 회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위원, 한국장학재단 비상임이사, 교육부·한국대학교육협의회 고등교육정책 공동 TF 위원, 교육부 갈등관리심의위원회 위원,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수석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위원 및 의약품심사자문단 위원, 교육부 구조개혁위원회(제5기, 제6기) 위원, 한국대학스포츠협회 부회장, 한국공학교육학회 자문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