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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 '일임형 ISA' 언제쯤?

부산·경남은행만 투자일임업 허가, 대구·제주은행은 서류제출도 안 해…인력·시스템구축이 관건 은행권에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바람이 부는 가운데, 지방은행은 아직까지 더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 시중은행이 잇따라 일임형 ISA를 선보였으나 지방은행 중에는 단 한 곳도 개시하지 않았다. 이에 일부 지방은행은 일임형 ISA 준비를 서두르고 있으나, 한 발 물러서 시장 상황을 지켜보며 출시를 미루고 있는 곳도 있다. 지방은행이 일임형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하기 위해선 인력과 시스템 구축이 관건으로 보인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전산시스템 구축 때문에 일임형 ISA 판매가 더뎌지는 건 사실이지만 인력은 충분한 상태"라며 "시중은행에 비해 한 발 늦었으나 지방에 영업 기반을 둔 만큼 큰 타격은 없다"고 말했다. ◆부산·경남은행 '적극' 행보…5월쯤 출시 예정 24일 은행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에서 투자일임업 판매 허가를 받은 지방은행은 BNK금융그룹의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두 곳 뿐이다. 부산은행은 4월 초 일임업 판매 허가를 받아 내달 중순 이후 판매를 실시할 예정이다. 경남은행도 4월 초 허가를 받아 이달 말까지 모델포트폴리오(MP)를 구성해 당국에 신고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일임형 상품은 5월 중순에서 하순께 출시할 예정이다. JB금융그룹의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은 금융위원회에 일임업 판매 허가 신청 서류를 제출하고 심사 중이다. 심사가 완료되면 테스트 기간을 거쳐 5월 말이나 6월 중순쯤 출시할 계획이다. 이 외 나머지 지방은행은 아직 금융위에 서류 제출도 하지 않은 상태다. 대구은행은 일임형 ISA 판매를 상반기에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서류 제출을 준비하고 있다. 영업 네트워크가 제주도에 집중해 있는 제주은행은 도내 영업에 치중한다는 입장으로, 비용 대비 실익을 따져 시장 추이를 지켜본 후 일임형 ISA 판매를 결정할 방침이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ISA는 절세상품이라서 가입 메리트가 있기 때문에 신탁형 가입건수는 나쁘지 않은 편"이라면서도 "일임형 ISA는 금융니즈에 부합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으나, 수익적인 측면에서 큰 기대는 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력 부족?…"시중은행에 밀리지 않아" 일임형 ISA 판매에 따른 지방은행의 '거북이 걸음'의 원인으로는 인력 부족과 시스템 구축이 언급되고 있다. 특히 일임형을 다룰 인력이 부족하다는 점이 계속해서 지적돼 왔다. 전국에 200여개의 지점을 가지고 있으나 일임형을 운영할 수 있는 투자자산운용사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현재 일임형에 대한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운용인력은 각각 3명,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은 각각 2명으로 구성됐다. 이에 대해 지방은행은 "인력은 시중은행에 밀리지 않는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투자일임업은 투자자산운용사 2인 이상이면 요건이 충족되는데, 현재 금융위에 서류를 제출했거나 허가를 받은 지방은행은 모두 해당 요건에 충족되는 인력을 구성했다. BNK금융그룹 이정훈 부부장은 "투자자산운용은 1인 계약을 체결하는 지점형과 본사에서 체결하는 본사형이 있는데, 은행의 경우 판매 시 운영은 본사에서 하기 때문에 창구 직원 모두 투자자산운용사 자격증이 있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JB지주 관계자는 "은행 내에서 투자자산운용 자격을 가진 인력을 차출해 해당 부서로 발령하는 동시에 외부 인력을 채용하는 등 보통 3~4명의 인력을 구성했다"며 "금융지주의 경우 일임형 ISA 구성에서 부족한 부분은 지주 쪽에서 TF를 구성해 충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그동안 일임형 ISA상품은 증권사에서만 취급해 왔는데, 지난달 말 4개 시중은행이 금융위로부터 투자일임업 허가를 얻으며 은행에서도 일임형 ISA를 판매하게 됐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은행의 일임형 판매 첫주 가입자수는 3만4438명, 가입금액은 194억원이다. 이는 지난 5주간 증권의 일임형 누적 판매 실적 2만2865명, 170억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04-25 08:06:07 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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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 출시 1개월...중간점검] 은행엔 개미, 증권엔 큰 손… 보험사는 뒤처져

은행 가입자수 월등, 1인 평균 투자액은 증권 '勝'…인력충원·업무협약·특화 서비스 '관건' 지난 3월 14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출시한 지 한 달여가 지났다. ISA 시장도 안착 단계에 들어서는 분위기다. 국민 재산 증식 목적으로 출현한 ISA는 한 계좌에서 다양한 상품을 넣을 수 있다는 점과 비과세 상품이란 장점으로 출시 전부터 소비자의 눈길을 끌었다. 최근에는 은행에서도 일임형 판매를 시작한데다 ISA의 온라인 판매 또한 허가되면서 ISA 시장이 더욱 넓어졌다. 다만 증권사와 은행, 보험업계 등이 잇따라 ISA 시장에 뛰어 들면서 금융권의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금융당국이 내달부터 금융사들의 ISA 수익률·수수료 체계의 비교 공시를 예고한 가운데, 금융사들은 전문 인력을 충원하고 업무협약을 맺어 판로를 확보하는 등 전략 탐색에 나섰다. ◆은행엔 개미투자자, 증권엔 '큰 손' 몰려 ISA는 출시 전부터 불완전판매 우려와 전문인력 부족 등 다양한 이슈로 잡음 또한 끊이질 않았으나, 출시 한 달여 만에 가입액 1조원을 돌파하며 금융권의 새로운 수익 사업으로 급부상했다.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14일부터 지난 15일까지 ISA 총 판매금액은 1조84억원, 가입자 수는 150만6598명을 돌파했다. 금융업권별 ISA 가입자 수는 은행이 136만2906명(90.4%), 증권 14만2887명(9%)으로 은행에 압도적으로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가입금액 또한 은행 6280억원(62%), 증권 3793억원(38%)으로 은행이 더 높았다. 반면 ISA 1인당 가입금액은 증권이 앞섰다. 증권 고객의 1인당 평균 가입금액은 266만원, 은행은 46만원에 불과했다. 은행에는 소액 가입자가 몰린 대신 증권사에는 거액을 투자하는 '큰 손' 고객이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유형별로는 3주 가량 앞서 선보인 신탁형 ISA 가입금액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신탁형 가입금액은 9719억원(96%), 일임형은 365억원(4%)에 그쳤다. 보험사의 경우 가입자 수 805명(0.05%), 가입금액 11억원(0.2%)으로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은행권은 지금 '전략 탐색중' ISA 시장이 증권사와 은행의 2파전으로 흘러가는 가운데, 증권사보다 한 발 늦게 시장에 뛰어든 은행권에선 전략 모색이 한창이다. 신탁형 판매를 개시한 1라운드에서는 각종 이벤트와 홍보에 열을 올렸다면, 일임형까지 추가된 2라운드에서는 탄탄한 상품 구축과 판로 확대가 승부수로 보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ISA 일임형은 모델포트폴리오(MP)가 승부수가 될 것"이라며 "금융권에서 출시 전 공개를 꺼린 것도 MP 구성 자체가 금융사의 경쟁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을 비롯한 지방은행은 행내·외에서 투자자산운용사 등 전문 인력을 영입해 일임형 투자성향에 따른 MP 구성에 나섰다. 최근 일임형 ISA를 출시한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초저위험부터 초고위험까지 총 10개의 MP를 마련했는데, 우리은행은 중위험형에서만 3개의 포트폴리오를 배정해 중위험-중수익 분야를 강화했다. 기업은행과 신한은행은 총 7개의 MP로, 초고위험성 상품은 판매하지 않도록 했다. 다양한 금융사와 손을 잡고 판로 넓히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그중에서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의 연합작전이 눈에 띈다. 은행들이 자사의 정기예금을 편입해 판매할 수 없는데다 저축은행의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1월 저축은행중앙회와 포괄적 업무협약을 맺고 SBI저축은행 등 25개사의 예금 상품을 ISA에 편입시켰다. 전북은행도 OK저축은행과 업무협약을 맺고 ISA 상품 편입과 연계 마케팅 활동에 나선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내달부터 금융당국에서 금융사별 ISA 수익률 등을 비교 공시하는 만큼 금융권의 ISA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추가 인력 구성은 물론이고 상품 업무 연계 등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객마다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은행과 증권사간 비교는 사실 무의미하다"며 "소비자들은 위험유형별, 업권별로 수익률을 비교하는 편이 상품 이해가 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2016-04-24 21:29:56 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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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은행-증권 시너지 극대화…'리딩 금융' 청사진 제시

KB금융지주가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다. KB금융은 현대증권 인수가 완료되면 취약 부문으로 꼽히던 증권부문을 강화하고 은행, 증권, 보험의 삼두마차 체제를 통해 주요 금융영역에서 시장리더십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KB금융의 고객 및 채널, 자본력을 활용해 현대증권의 사업영역을 발전시킬 것"이라며 "이후 KB와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핵심 비즈니스 부문 경쟁력을 확보해 리딩 증권사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KB금융은 이미 보유한 3500만명의 고객에다 현대증권의 280만명의 고객 기반을 강점으로 자산관리(WM)와 기업투자금융(CIB) 중심으로 사업전략을 짜고 있다. KB금융은 현재 은행-증권 복합점포 16개를 운영하고 있다. 은행 고객의 소개 영업을 통해 매년 평균 자산 성장률은 55%에 달한다. KB금융은 기존 복합점포를 포함해 은행 자산관리(PB) 센터와 증권 영업점을 결합한 자산관리 복합점포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증권의 95개 점포를 기반으로 복합점포를 전국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은행-증권이 연계한 자산관리·기업투자은행(WM·CIB) 복합점포는 은행·증권·보험 등을 결합한 복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국민의 자산 증식에 이바지할 것"이라며 "동시에 중소 및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금융산업의 역동성을 높일 방침"일고 말했다. KB금융은 현대증권 인수 후 주요 산업단지 내 CIB 복합점포를 열고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CIB 영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증권은 IB 부문 중 주식발행시장(ECM),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강점이 있는 반면 KB투자증권은 채권발행시장(DCM) 및 구조화금융 부문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KB금융은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의 합병으로 기업투자금융에서 전문적인 투자은행으로 재탄생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계열사 상품의 교차판매를 통한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 현대증권은 전국적인 점포망을 통한 중개업에 무게를 두고 있어 은행과의 연계 실적이 거의 없다. KB국민은행 내 현대증권 계좌개설 비중은 0.3%에 불과하기 때문에 KB투자증권 수준(12%)까지만 끌어올려도 상당한 성과를 예상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현대증권은 IB와 리테일에 강점을 가지고 있고 KB투자증권은 기업금융에 특화돼 있어 합병 시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은 비즈니스 영역이 겹치지 않아 구조조정, 노사합의 등 합병을 가로막는 요인이 크지 않다"며 "두 증권사의 결합은 부작용을 최소화하며 합병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긍정적인 조합"이라고 평가했다.

2016-04-24 16:39:49 김보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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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집연금 3종세트, 저성장·고령화 사회 '대안' 기대

25일 내집연금 3종세트 출시…주금공 22곳, 은행 202곳서 가입 주택연금 가입 문턱을 낮추고 혜택은 더한 '내집연금 3종세트'가 25일 시장에 선보인다. 저성장·저금리·고령화란 '2저(低) 1고(高)' 시대에서 내집연금 상품이 가계부채를 줄이고 노후자금을 마련하는데 대안이 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내집연금 3종세트는 25일 주택금융공사 22개 지사와 은행 점포 202곳에서 가입할 수 있다. 현재 주금공의 주택연금은 고령자가 집을 담보로 맡기고 주택 가격에 산정된 월지급금을 평생 또는 일정기간 받게 된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가계부채를 관리하고 노후 소득을 보장할 목적으로 연령과 계층의 특성을 고려해 기존 주택연금 대비 가입 문턱을 낮추고, 한 번에 인출할 수 있는 금액 한도를 늘리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이에 따라 기존의 주택연금을 연령별, 자산별로 나눈 내집연금 3종세트 상품이 탄생했다. 3종세트 중 첫 번째는 주택을 담보로 은행 빚을 지고 있는 고령층이 기존 빚을 무리 없이 상환하면서 주택연금에 가입할 수 있도록 돕는 '주택담보대출 상환용 주택연금'이다. 60세 이상의 노년층 대상 주택연금은 기존의 주택담보대출을 상환할 수 있도록 인출 한도가 상향됐다. 대출한도 70%를 한꺼번에 인출해 대출을 상환하고, 이를 취급하는 금융기관의 출연료를 감면해 대출 금리가 낮아지는 효과도 있다고 정부는 보고 있다. 40~50대 장년층을 겨냥한 보금자리론과 연계한 '주택연금 사전예약 보금자리론'도 내놨다. 보금자리론대출을 신청할 때 향후 주택연금에 가입하겠다고 약정하면 0.15%포인트의 우대 금리가 적용된다. 기존의 주담대를 상환하면서 가입하는 경우 0.3%포인트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저가 주택 보유층을 위한 '우대형 주택연금'도 판매한다. 이는 1억5000만원 이하 1주택 보유자에 한해 일반 상품 대비 8~15% 많은 월지급금이 제공되며 고령일수록 월 지급금이 커지는 상품이다. 대출한도의 45% 이내에서는 수시로 목돈을 인출할 수도 있다. 금융위원회는 내집연금 3종세트를 통해 주택연금 가입자가 지난해 누적 2만6000명에서 매년 35%씩 증가해 2025년 48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내집연금 3종세트는 25일부터 주택금융공사 지사나 은행 영업점(씨티·SC·산업·수협·수출입은행 제외)에서 상담 후 신청할 수 있다. 금융위는 주택연금이 초장기 고액 금융상품에 해당하므로 질 높은 상담 서비스 제공이 필요하다고 보고 고령층이 가입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예약상담 서비스를 운영하기로 했다. 공사 콜센터에서 기본상담 후 추가상담을 희망하면 전문상담실장과 연결해 더욱 상세한 설명을 제공한다. 상담 예약은 공사 홈페이지에서도 할 수 있으며 은행과의 상담을 원하면 공사가 가까운 은행 거점점포 상담 서비스를 연계해 준다. 내집연금 3종세트 가입시에는 신분증, 주민등록등본2부, 주민등록초본 1부, 전입세대열람표1부, 가족관계증명서1부, 인감증명서2부를 제출하고 주택연금 보증 신청을 하면 된다.

2016-04-24 16:39:13 김보배 기자
더욱 조이는 대출심사…2금융권 미소 짓고 주택시장 바짝 긴장

5월,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지방 확대 시행 가계부채 관리방안의 일환으로 마련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내달 2일부터 비수도권 지역으로 확대 시행된다. 은행 문턱을 넘지 못한 대출수요가 제2금융권으로 쏠리는데다 부동산시장의 냉각제로 작용할 우려가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은 가계부채가 1200조원을 넘어섬에 따라 정부가 가계부채 급증세를 완화하고 부채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만든 조치다. 대출 시 소득심사를 강화하고 처음부터 원금과 이자를 함께 갚아 나가는 내용이 골자다. 정부는 앞서 지난 2월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적용했으며, 비수도권은 3개월의 추가 준비 기간을 거쳐 5월 2일 적용하는 방안을 예정대로 시행하기로 했다. 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이달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월부터 수도권에 적용되고 있는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연착륙하고 있다"며 "이미 비수도권 지역에서도 상환능력 범위 내에서 빌리고 처음부터 대출금을 갚는 관행이 정착되고 있어 충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올해 1~2월 중에 신규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분할상환과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수도권이 지난해 각각 61%, 52%에서 올해는 72%, 71%로 증가했다. 비수도권도 같은 기간 65%, 55%에서 71%, 72%로 확대됐다. 이에 정부는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가계부채 구조를 정상화시키고 있다고 평가하지만 '풍선효과'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만만치 않다. 지난달 말 기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649조원으로 전월 대비 4조9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한국은행이 관련 통계를 편제한 2008년 이후 3월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다. 특히 상호금융이나 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우체국 등 비은행예금취급 기관의 가계대출 상승폭이 두드러져 저신용자의 이자부담이 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비은행예금취급 기관의 2월 말 현재 가계대출 잔액은 252조8561억원으로 전월(250조5636억원)보다 0.9% 상승했다. 반면 은행예금취급 기관의 2월 말 현재 가계대출 잔액은 565조8246억원으로 전월(564조6437억원)보다 0.2% 상승한데 그쳤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저성장 흐름 속에 영세자영업자를 중심으로 저신용·저소득층의 대출이 지속되고 있다"며 "은행권의 여신심사 강화로 비은행권 가계대출이 더 빨리 늘어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어렵게 살아난 부동산시장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점도 여전히 논란거리다.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에서 중도금 집단대출은 제외됐지만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대출심사를 강화해 그림자규제를 양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임진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주택시장 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금융회사 대출 기준이 경직적으로 적용되면 가계부채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은행권은 여신심사 가이드라인과 관련해 안내 포스터와 전단을 오는 27일 비수도권 영업점에 비치, 고객의 불편과 혼란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2016-04-24 16:20:13 김보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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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25일부터 '내집연금 3종세트' 판매

신한은행은 주택연금의 가입 문턱을 낮추기 위해 금융위원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내집연금 3종 세트'를 25일부터 판매한다고 24일 밝혔다. '내집연금 3종 세트'는 주택연금 전환 또는 가입예약 시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상품·제도다. 60대 이상이 주택담보대출을 주택연금으로 전환 시 연금을 한꺼번에 인출해 대출금을 갚을 수 있고, 40∼50대는 보금자리대출 신청 시 향후 주택연금에 가입할 것을 약정하면 최대 0.3%포인트의 대출금리 우대 혜택을 받는다. 주택가격 1억5000만원 이하 보유자는 연금 지급금이 8∼15% 더 많은 우대형 주택연금에 가입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내집연금 3종세트' 출시에 맞춰 전산개발과 영업점 직원을 대상으로 상품교육을 마치고, 고객의 전화상담 문의 증가에 대비해 내집연금 전용 상담번호를 마련하고 전담직원을 배치했다. 또 지역본부별 거점 점포 27개의 영업점을 운영해 상품 상담을 지원하고, 각 영업점에서는 현재 주택담보대출을 보유한 고객 중 주택연금으로 전환히 가능한 약 2만7000여명의 고객에게 '내집연금'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2월 한국주택금융공사와 함께 만 60세이후에도 안정적으로 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하는 주택연금 연계 마케팅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이를 활용해 60세 이전부터 가입 가능한 신한은행의 주택연금 상품인 '미래설계 크레바스 주택연금대출'을 부부 모두 60세가 되지 않아 '내집연금' 가입이 어려운 고객을 위한 가교형 상품으로 적극 활성화 한다는 방침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고령화 시대를 맞아 부채감소, 노후보장, 주거안정 이라는 1석3조의 효과를 가진 '내집연금 3종세트'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계획"이라며 "고객의 행복한 노후를 위한 다양한 상품개발을 통해 따뜻한 금융을 적극적으로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6-04-24 16:18:57 채신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