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들 '해외 영업소' 잇따라 개설
국내 은행들이 성장성과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해외 영업소를 잇따라 개설, 해외 진출에 나서고 있다. 올해 9월 말 현재 해외에 진출한 국내 은행은 11개로, 총 33개국에 148개의 영업점을 운영하고 있다. 1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지난 14일 일본 후쿠오카에 출장소를 오픈했다. 이번 후쿠오카 출장소 개점으로 총 23개국 54개의 해외 영업망을 갖추게 됐다. 또 기존 동경지점, 오사카지점, 신주쿠출장소에 이어 일본 내 4번째 영업망을 개설, 일본 내 네트워크 경쟁력을 강화했다. 후쿠오카지역은 외환은행이 지난 1981년 한국계 은행 최초로 지점을 개설했다가 금융위기로 인해 1999년 지점을 폐쇄한 이후 14년만의 재진출이기도 하다. 후쿠오카가 속해 있는 큐슈지역은 한국과 가장 인접한 서일본지역의 정치, 경제, 문화, 교역의 중심지로 일본의 4대 경제권중 하나다. 외환은행은 연내 호주 시드니지점의 법인 전환, 중국 서청 등지에 지행 설치 등 영업망을 추가로 확대할 계획이다. 산업은행도 같은 날 태국 방콕에서 전재만 주 태국 대사와 태국 정부 주요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방콕사무소 개소식을 가졌다. 한국계 은행 중 태국에 진출한 것은 산업은행이 처음이다. 산은은 최근 태국 정부가 국책사업으로 오는 2020년까지 840억 달러를 투자하는 '5대 전략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개발금융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해외 영업소 개점은 포화 상태인 국내 금융시장을 탈피해 신수익원을 창출하기 위한 경영 전략의 일환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