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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른 제4인뱅 경쟁…인가 가능성은?

"사업성, 건전성 뿐 아니라 '누가 봐도 말이 된다. 국민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하는 계획서가 있고 실행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면 언제든 진입을 허용하겠다." 금융당국이 인터넷전문은행의 진입 문턱을 낮추면서 제4인터넷은행 자리를 노리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지금까지 인가를 받겠다고 공식적으로 뛰어든 곳은 U뱅크와 소소뱅크, KCD뱅크 컨소시엄이다. 카카오·케이·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이 금융권의 메기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만큼 제4인터넷은행에 기대하는 자본조달능력과 혁신성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제4인터넷은행 인가를 받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곳은 U뱅크·소소뱅크·KCD뱅크 컨소시엄 등 3곳이다. ◆ 제4인뱅 경쟁…U뱅크·소소뱅크·KCD뱅크 U뱅크 컨소시엄은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P2P)체 렛딧과 삼쩜삼을 운영하는 자비스앤빌런즈,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 트레블월렛, 현대해상 등이 참여한다. 현재 렌딧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모형으로 중금리대출을 진행하고, 자비스앤빌런즈는 삼쩜삼을 통해 세금신고와 환급 도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의료, 여행 데이터와 현대해상의 재무적 안전성을 더해 인터넷은행에 진입하겠다는 전략이다. 소상공인 연합회를 주축으로 한 소소뱅크는 소상공인,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은행을 추진할 방침이다. 소상공인, 스타트업의 경우 기존 기업보다 신용평가에 포함할 데이터에 한계가 있는 만큼, 이를 반영한 맞춤형 금융상품을 내놓겠다는 것이다. 소소뱅크는 지난 2019년 토스뱅크가 인가를 획득할 당시 예비인가를 신청했지만, 인가요건(자본금·사업계획 등)을 충족하지 못해 본인가 획득에 실패한 바 있다. 현재 소소뱅크는 소상공인들의 출자와 금융투자컨설팅을 통해 1조원가량의 자본금을 마련한 상태다. KCD뱅크도 KCD가 운영하는 소상공인 경영관리서비스 '캐시노트'를 바탕으로 소상공인 특화은행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캐시노트는 전국 약 200만개 사업장에 사업자 맞춤 금융 및 장터(B2B 마켓), 소상공인 지원 정책 정보, 사장님 전용 커뮤니티, 장부기능 등을 제공하고 있다. 소상공인의 다양한 데이터를 통해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 금융당국 새 인가 기준 마련 이에 대해 업계 안팎에서는 제4 인터넷은행의 기대치가 높아 인가부터 시장에 정착하기까지는 더 어려울 수 있다고 분석한다. 현재 금융당국은 인터넷은행의 기존 인가요건인 자본금과 대주주의 자금조달방안, 주주구성 계획, 사업계획 외에도 중금리대출 계획, 신용평가모델(CSS) 등을 인가 요건으로 검토하고 있다. 우선 인터넷은행의 경우 설립취지에 맞춰 중금리대출 계획을 세워야 하는데, 이 목표치를 달성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현재 카카오 케이 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은 설립목적에 맞춰 지난해 각각 30%, 32%, 44%의 중금리대출을 공급하겠다고 했지만, 목표치를 달성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적발표가 난 카카오뱅크는 30.2%로 목표치를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지만, 케이뱅크와 토스뱅크는 3분기 기준 각각 26.5%, 34.5%로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 지 미지수다. 기존 인터넷은행들이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의무 비중도 못 지키고 있는 상황에서 소상공인 대출만으로 목표치를 달성하긴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신용평가모델도 인터넷은행에 이어 시중은행들도 고도화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인가를 받을 만한 혁신성이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대주주의 자본조달 능력과 사업의 혁신성 등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공표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며 "상시 신청을 받는 것과 별개로 건전성과 사업계획 측면에서 충분한 요건을 갖추지 않았다면 심사통과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4-02-13 06:00:12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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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보험료 인하 '임박'…오는 16일부터 최대 3%↓

자동차보험료 인하가 임박했다. 손해보험사들은 2월 중순 책임개시 계약부터 최대 3%에 달하는 보험료 인하를 적용할 예정이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보사들은 설 명절 이후 16일·21일 책임 개시 계약부터 자동차보험료를 2.5~3% 인하한다. 지난해 개선된 자동차보험 손해율과 상생금융의 일환에서다. 보험사별로 삼성화재(2.8%), KB손해보험(2.6%), 현대해상·DB손해보험(2.5%), 롯데손해보험(2.4%)은 오는 16일부터 자동차보험료를 내린다. 메리츠화재(3%), 한화손해보험(2.5%)은 오는 21일 책임개시 계약부터 인하한 보험료를 반영한다. 삼성화재는 애초 지난달에는 자동차보험료를 2.6% 인하하겠다고 밝혔으나 검토 결과 인하 폭이 다소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보험원가 인상 요인에도 불구하고 물가 상승 등 서민 경제의 고통을 분담하고 소비자 혜택 제공 및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단행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손보사들은 지난 12월 상생금융 동참 일환으로 보험료 인하를 검토했다. 고물가와 고금리에 따른 국민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결정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고금리와 물가상승 등에 따른 국민들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안정화 추세를 보인 점도 보험료 인하에 일조했다. 손보사 빅4(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의 2023년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평균 80%로 집계됐다. 2022년(80.4%) 대비 0.4%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전체 9개 손보사의 지난해 평균 손해율은 84.6%로 집계됐다. 대형 손보사의 손해율 개선 추세에 따라 전체 손보사의 손해율 역시 2022년(85.4%) 대비 0.8%p 하락했다. 다만, 보험업계는 상생금융 차원에서 이번 보험료 인하를 결정했으나 올해는 영업환경 악화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차보험료 인하, 정비요금 인상 등으로 영업환경이 녹록지 않고 2~3%의 자연증가분이 예상돼 손해율 증가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자동차 정비공임은 보험에 가입한 차량에 사고 발생 시 보험사가 지급하는 수리비의 일종이다. 일반적으로 사고가 나면 정비공임에 따라 인건비와 수리비가 시간당 발생하게 된다. 자동차보험 정비협의회는 지난해 말 회의를 열고 올해 자동차보험 정비 요금의 시간당 공임을 전년 대비 3.5% 인상하기로 했다. 보험업계는 올해부터 자동차 정비공임 인상분을 비용으로 반영해야 한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하고 손해액을 증가시키는 공임비가 증가하면 손해율은 악화할 것"이라며 "올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2~3% 정도의 자연증가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2024-02-12 14:04:06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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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News]신한카드·현대카드·KB국민카드

신한카드가 한식 전문 프랜차이즈 '놀부'와 함께 가맹점주 납품 대금 카드 결제시스템을 개발한다. ◆ 가맹점주 현금 유동성 확보 신한카드는 놀부와 협약을 통해 가맹점 운영에 필요한 식자재 등 각종 물품을 본사에서 구매할 때 카드로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12일 밝혔다. 전국 300여 놀부 가맹점주들은 현금 확보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아울러 자금을 유동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만큼 매장 운영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놀부 가맹점주들을 위한 납품 대금 카드 결제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상생금융의 사례를 하나 더 추가했다"고 말했다. 현대카드가 무신사의 2024년 겨울 입점 브랜드를 미리 공개한다. ◆ 2024년 겨울 유행 제품 선주문 현대카드는 온·오프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와 '24FW 시즌 프리뷰'를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오는 15~21일까지 서울 한남동 현대카드 바이닐앤플라스틱 및 스토리지에서 ▲가터갤러리 ▲오호스 ▲스탠드오일 등 무신사 입점 브랜드 34개의 2024년 가을·겨울 상품 280종을 미리 만날 수 있다. 패션 트렌드 예측해 6가지 테마로 구성했다. 무신사는 2024년 FW 패션 트렌드로 ▲하이퍼 스테이트먼트 ▲로우키 클래식 ▲레트로 럭스 등의 테마를 소개할 예정이다. 현장에서 선주문도 가능하다. 무신사 현대카드로 5만원 이상 결제 시 1만원, 10만원 이상 결제 시 2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어 바이닐앤플라스틱에서는 패션 유행에 맞는 음악을 LP로 감상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현대카드 앱과 무신사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KB국민카드가 학습지 회사와 협업을 통해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 매달 학습지 구독료 할인 및 3만원 캐시백 KB국민카드는 교원구몬 및 웅진씽크빅, 비상온리원 카드 회원 대상으로 신규 자동 납부 등록 시 할인 등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고 12일 밝혔다. '교원구몬 KB국민카드' 회원에게는 36개월간 매월 3000원 추가 청구할인을 제공한다. 단 1만7000원 이상 자동 납부 등록 및 전월 실적 40만원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 'KB국민 웅진씽크빅 카드' 회원 대상으로는 24개월간 매월 3000원 추가 청구할인을 제공한다. 조건은 1만5000원 이상 자동 납부 등록 및 전월 실적 30만원 이상 70만원 미만을 달성이다. 2월 이전 웅진씽크빅 자동 납부 승인 실적이 없는 고객에 한해서 혜택을 지급한다. 'KB국민 비상온리원' 카드로 학습지 요금 자동 납부를 등록하고, 행사에 응모하면 학습지 구독료 외 업종에서 최대 3만원 캐시백을 제공한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자녀를 위한 학습지 구독료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본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2024-02-12 13:57:32 김정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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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한파 속 카드사 실적 '선방'…올 반등 예고

지난해 카드업계가 벌어들인 순이익이 2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카드사 8곳 중 다섯곳의 합산 당기순이익만 1조8000억원을 넘겼다. 연체율 상승 등 업황 악화 속에도 순이익 감소율은 10% 안팎에 그쳤다. 1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용카드사 5곳(신한·삼성·KB국민·우리·하나카드)의 2023년 전체 당기순익은 1조8641억원이다. 지난 2022년 합산 당기순이익(2조323억원) 대비 8.27%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 두자릿수 감소폭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4분기 실적 회복에 성공하면서 올해 반등을 꾀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순이익을 기록한 곳은 신한카드다. 당기순이익 6206억원을 달성하면서 업계 1위 자리를 지켰다. 순이익 감소폭은 3.24%다. 신한금융그룹의 당기순이익이 6.4%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효자 역할을 제대로 한 셈이다. 연체율은 1.45%로 연간 0.41%포인트(p) 상승했다. 삼성카드는 업계 2위를 유지했다. 삼성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6094억원으로 1년 사이 2.1% 감소했다. 경쟁사인 신한카드와 불과 112억원 차이다. 지난 2022년 신한카드와 삼성카드의 순이익 격차가 191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도 맹추격에 성공한 셈이다. 연체율 또한 0.3%p 오른 1.2%로 신한카드 대비 0.25%p 낮은 수준이다. KB국민카드는 뒷심을 발휘했다. 지난해 KB국민카드의 당기순이익은 3511억원으로 전년 대비 7.3% 줄었다. 작년 1분기 순이익이 31%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실적 회복에 성공한 것. 같은 기간 연체율은 0.11%p 상승한 1.03%를 나타냈다. 하나카드의 당기순이익은 1710억원이다. 전년 동기(1920억원) 대비 10.93% 떨어졌다. 같은해 1분기 순이익이 65% 급감했던 것과 비교하면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아울러 중위권에서 경쟁을 펼치던 우리카드를 앞지르며 한 계단 올라섰다. 우리카드의 작년 순이익은 45.3% 급감한 112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2년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 중 유일하게 당기순이익이 증가했지만 상승세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카드업계의 순이익이 줄어든 원인은 연체율 증가와 조달비용이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연체율이 일괄 상승한 가운데 부실 대비를 위한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쌓은 것. 지난해 실적을 공개한 카드사 중 연체율이 가장 많이 상승한 곳은 하나카드다. 연간 0.69%p 올랐다. 이어 ▲신한카드(0.41%↑) ▲삼성카드(0.3%p↑) ▲KB국민카드(0.11%p↑) ▲우리카드(0.02%p↑) 순이다. 부담을 가중시킨 조달비용 문제는 올해 완화될 전망이다. 카드사가 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하는 여전채 금리가 하락세를 밟고 있어서다. 지난해 여전채(AA+, 3년물) 금리는 연 5.55%로 시작해 3월 연 3.8%로 하락했지만 하반기 연 4.94%까지 반등했다. 올해 여전채 금리는 지난 1월 또다시 연 3.8%로 떨어지면서 0.2%p 이내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 전망 또한 호재로 작용하면서 조달비용 감축 성공이 가시화됐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최소 두 차례 내릴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만큼 채권 시장이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자금조달 창구가 한정적인 여신전문금융회사에는 호재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산기자 kimsan119@metroseoul.co.kr

2024-02-12 13:56:27 김정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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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PF發 금융권 건전성 악화 '주의보'…"충당금 적립 부족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발 건전성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PF 부담이 많은 증권사와 캐피탈, 저축은행 등은 부실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규모의 손실인식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감안하면 금융권의 충당금 적립은 전반적으로 부족한 수준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2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업권별 자기자본 대비 PF 대출 부담은 A급 이하 캐피탈이 150%에 달했으며, 저축은행도 124%로 높았다. 증권업계의 경우 대형 증권과 중소형 증권이 각각 36%, 41%다. 김예일 한신평 수석애널리스트는 "PF시장에 대한 정책의 방향이 단순 만기연장에서 벗어나 구조조정을 통한 PF 시장의 정상 재작동을 목표로 바뀌고 있다"며 "현재 금융업권의 충당금 적립 수준은 전반적으로 아직 미진한 편으로 판단되며, 각 업권별 부동산PF 충당금 적립수준은 단기적으로 크게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말 주요 금융업권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사업성이 부족한 브릿지론에 대해 2023년 말 결산 시점에 예상손실에 대해 충당금을 100% 적립하고 신속히 매각·정리를 추진토록 했다. 감독당국의 요구를 감안하면 브릿지론 관련 부담이 가장 시급한 상황이다. 특히 2년 이상 경과한 브릿지 사업장의 경우 거듭된 만기연장 과정에서 사업성 악화 가능성이 높아졌고, 지방 사업장 및 중·후순위 비중이 높은 업체는 충당금 적립부담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김 애널리스트는 "제2금융권의 경우 브릿지론의 양적부담이 높다는 점이 가장 근본적인 부담"이라며 "PF취급 규모가 월등히 큰 은행과 보험업권의 경우 브릿지 취급 비중이 낮은 수준에 그치는 반면 제2금융권은 새마을금고와 함께 브릿지론 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면서 가장 시급한 위험 요소로 부각됐다"고 설명했다. 단기적으로 브릿지 사업장의 사업성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주요 금융업권의 건전성 지표가 저하되는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본PF 역시 당국의 단계적인 충당금 적립 강화 주문을 고려할 때 만기가 가깝게 도래한 건부터 분양성과나 공정률이 저조한 건에 대해 충당금 인식의 속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부동산PF에 대한 대손충당금 설정률은 아직 낮은 상황이다. 브릿지론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중·후순위와 지방 사업장 비중이 높은 중소형 증권사의 충당금 적립률이 10% 수준이며 ▲대형증권 7% ▲저축은행 6% ▲A급 이하 캐피탈 5% ▲AA급 캐피탈 2% 등에 불과하다. 다만 PF 시장 정상화에 따른 손실 부담이 시스템 리스크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정부의 궁극적인 목적은 부동산PF 시장의 '질서 있는 연착륙'으로 부동산PF 사업장에 대한 대규모 손실 인식과 공매 처리 자체가 목적은 아니다"며 "충격 완화를 위해 금융기관의 재무여력과 금융시장의 기초체력을 충분히 고려해 구조조정을 진행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금융업권의 자본력도 과거에 비해 상당 수준 제고됐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4-02-12 13:51:17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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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고시 책임 대상 명확화…'책무구조도' 오는 7월 3일부터 시행

앞으로 금융회사는 임원이 책임져야 하는 내부통제 대상 업무의 범위와 내용을 문서로 작성해, 이사회 의결일로부터 7영업일 내 금융당국에 제출해야 한다. 금융위원회는 1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내달 25일까지 입법 예고기간을 거쳐 7월 3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우선 금융회사는 책무구조도를 작성해 이사회 의결일로부터 7영업이내 금융당국에 제출해야 한다. 책무구조도는 금융회사의 임원 개개인이 책임져야 하는 업무를 명확히 규정하는 문서다. 업무는 ▲준법감시, 위험감시 등 법령에 따라 특정 책임자를 지정해 전 부서에서 전사적 총괄적으로 수행하는 업무와 ▲여신, 투자매매 등 금융회사가 인허가를 받아 수행하는 고유·겸영·부수업무 ▲건전성 관리등 금융회사가 금융업 영위를 위해 수행하는 경영관리 업무로 나뉜다. 임원들은 소관 업무에 대해 관련 법령에 따른 내부통제기준 및 위험관리기준을 마련하고, 기준이 효과적으로 집행·운영되고 있는지 준수여부를 지속 점검해야 한다. 은행과 지주는 법 시행후 6개월 내, 자산 5조원 이상의 금투사와 보험사는 법 시행후 1년내 책무구조도를 제출해야 한다. 그 외 자산 5조원 미만의 금투사와 보험사, 자산 5조원 이상의 여전사, 자산 7000억원 이상의 저축은행은 오는 7월 3일 이후 2년 내 제출해야 한다. 이번 개정안은 오는 3월 25일까지 입법예고 한 뒤 금융위 의결과 법제처 심사, 차관·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7월 3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금융위는 책무구조도 작성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을 것에 대비해 금융감독원, 금융협회와 '내부통제 제도개선 지원반'을 구성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책무구조도 작성 등과 관련된 금융권 건의 및 질의사항을 지속 확인하여 검토·안내할 예정"이라며 "하위규정으로 담기 어려운 부분은 금융권과 함께 가이드라인 등도 마련해 새로운 제도가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4-02-12 12:00:32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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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U, 가상자산사업자 신고대상 '대주주'까지 확대…자금세탁 악용 방지

올해 가상자산사업자에 대한 감독·검사가 더욱 깐깐해진다. 국제정세가 불안해진만큼 가상자산이 자금세탁에 악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는 1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FIU 관계자는 "최근 범죄자들이 마약대금이나 불법사금융으로 얻은 범죄수익을 금융거래 및 자산거래로 세탁하고 있다"며 "금융회사, 가상자산사업자가 각종 범죄에 악용되지 않도록 자금세탁방지(AML)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우선 FIU는 금융회사가 자금세탁방지(AML)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감독·검사방향을 재정립한다. FIU는 금융회사가 취약분야를 자체 개선할 수 있도록 제도이행평가 결과를 분야별로 제공한다. 제도이행평가는 금융회사가 연 2회 받는 AML제도이행·내부통제수준평가다. 금융회사의 경우 AML역량이 어느정도 갖춰져 있는만큼 자체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검사방향도 실질적 역량에 대한 점검을 위주로 한다. 기존에는 단순 법규 위반사항을 적발하기 위해 점검했다면, 앞으로는 의심거래 모니터링을 충실히 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돼 있는지 확인한다. 제재방식도 AML 시스템 전반의 역량 강화에 중점을 두는 방향으로 개선한다. 가상자산사업자는 심사·검사를 강화한다. 가상자산사업자 진입시 신고 심사 범위는 사업자, 임원에서 대주주까지 확대한다. 심사시에는 사회적 신용요건인 채무불이행 여부 등도 확인해 진입여부를 결정한다. 이미 진입한 가상자산사업자는 AML의무 준수여부를 철저히 검사한다. 원화마켓 진입 사업자, 실명계정발급은행 중심으로 사전 검사하고, 사업자 갱신·변경 신고 심사, 수시 검사 등을 통해 준법 영업 유도한다. 가상자산사업자가 갱신신고, 주주변동에 따른 임원변경 신고를 할 경우 운영역량과 이용자보호측면을 다시한 번 고려해 부적격자 심사를 진행한다. 이밖에도 FIU는 올해 가상자산 전담분석 인력을 4명에서 9명으로 늘리고, 불법사금융 전담분석 인력을 4명으로 확대해 심사분석 역량을 강화한다. FIU 관계자는 "전담분석 인력을 투입해 신종 민생 범죄 분야에 대한 분석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가상자산 거래 특성등을 반영한 정보분석 시스템도 구축해 정보 생산 제공에 적시성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4-02-12 12:00:30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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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현물 ETF 하락 매도 끝…5만 달러 코앞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이후 3만8000달러까지 하락했던 비트코인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4만8000달러 탈환에 성공했다. 시장에서는 반감기와 금리인하 기대감까지 높아지면서 이달 중 5만달러 돌파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2일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4만8300달러대에 거래되면서 일주일 사이 12% 급등했다. 비트코인이 4만8000달러를 돌파한 것은 약 한 달 만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11일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후 4만9000달러까지 상승했지만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 매도 물량으로 20% 하락한 3만8000달러까지 밀려난 바 있다. 이후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ETF 유출이 둔화되면서 투자심리가 긍정적으로 회복됐다. 가상거래소 관계자는 "현물 ETF 승인 이후 과도한 상승 기대감이 해소되면서 자연스러운 조정 과정이 펼쳐진 것"이라며 "현물 ETF로 인한 상승효과는 끝나고 이제는 반감기와 금리인하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4년 마다 이뤄지는데, 오는 4월에 돌아온다. 현재 채굴 속도로 봤을 때 반감기는 오는 4월 13~14일 쯤으로 계산된다. 단, 채굴 속도에 따라 정확한 날짜는 바뀔 수 있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전체 발행량이 2100만개로 제한된 비트코인의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현상이다. 비트코인 총량에 다가가면서 비트코인 채굴 보상은 점점 감소해 비트코인 가치가 높아지기 때문에 가격이 상승하게 된다. 앞서 세 번의 반감기인 2012년에는 8450%, 2016년에는 290%, 2020년에는 560% 각각 상승했다. 또한 금리인하 전망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1분기부터 금리를 내릴 것이란 기대는 낮아졌지만 2분기부터 인하가 시작될 것이란 관측은 우세하다. 금리인하는 위험선호 심리를 불러일으키는 만큼 가상자산 시장에는 호재다.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한 고래들이 늘어난 점도 반감기와 금리인하가 코앞으로 다가왔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비트코인 1000개 이상을 보유한 '고래' 지갑은 지난달 19일 1992개에서 지난 6일 2064개로 약 3.6% 증가했다. JP모건은 "비트코인은 여전히 강세장이 유지되고 있어 비트코인 가격이 5만 달러(약 6400만원)까지 회복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조슈아 마호니 스코프마켓 수석 시장분석가는 "투자자들은 약 두 달 앞으로 다가오는 반감기 이벤트에 대비하고 있다"며 "그동안 반감기 이후 패턴을 고려할 때 투자자들은 추세 유지를 전제로 올해 호황을 기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4-02-12 09:34:07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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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건강이 최우선"…보험업계, 헬스케어 서비스 봇물

새해 보험업계가 고객 건강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고객 중심의 건강관리를 제공하면서 고객과의 접점을 높이고 헬스케어 서비스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다는 전략이다. 헬스케어 서비스란 질병 치료에 나아가 질병 예방·관리, 건강관리·증진 서비스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지난 1월1일 건강보험에 가입한 20~40세 고객을 대상으로 건강관리 서비스 '그래비티'를 런칭했다. 건강보험과 피트니스 서비스를 연계하는 보험사는 삼성화재가 유일하다. 대상 고객에게 헬스클럽 이용서비스 또는 홈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헬스클럽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내 300여개 시설과 제휴했다. 홈트레이닝 프로그램은 ▲전 국가대표 리듬체조 천송이 선수의 레슨 영상과 운동키트가 제공되는 코어강화 프로그램 ▲국가대표 스피드스케이팅 정재원 선수와 함께하는 하체 및 근력강화 프로그램이고 이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젊은 고객들에게 운동을 통한 일상의 건강한 생활습관 변화를 지원하고자 했다"며 "업계 최초로 시도하는 이번 서비스를 통해 보험이 고객의 생활 속으로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삼성생명은 '새해 건강실천 시작'을 테마로 국민건강 증진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난 30일부터 맞춤형 헬스케어 앱 '더헬스(THE Health)'를 통해 '2024 더 건강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2024 더 건강 프로젝트는 새해를 맞아 나의 건강 상태를 바로 알고 한 해 동안 건강을 개선 시키자는 취지에서 기획했다. 더헬스 앱에서 제공하는 '건강등급' 서비스를 활용해 나의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영상 운동코칭, 식단 기록 및 영양코칭과 같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생명은 "더헬스를 통해 모든 국민이 건강해지는 2024년이 될 수 있도록 유용한 기능과 새로운 서비스를 지속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화손해보험은 오는 4월 '레이디(Lady) 헬스케어 서비스' 오픈을 앞두고 있다. Lady 헬스케어 서비스는 여성의 생애 주기에 맞는 단계별(Pre·Aid·Post) 케어 서비스다. 'PRE-Care'단계는 여성 건강정보를 제공하고 난소기능검사를 우대 지원한다. 'AID-Care'는 난임센터 안내 및 예약, 가임력 Check-up(여성호르몬 검사 등 가임력 및 건강상태 평가) 상품을 우대 할인한다. 'POST-Care'에서는 난자동결시술을 우대하고 전문 심리상담사를 통한 전화 심리상담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가임력을 보존하고 저출산 사회문제 해결에 도움될 수 있도록 임신·출산(난자동결) 관련한 차별화된 Lady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4월 중으로 서비스를 오픈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험업계가 새해 고객 건강관리 서비스를 선보이는 배경으로는 헬스케어 시장에서의 입지 다지기가 꼽힌다. 고객 건강관리와 연계해 새로운 시장으로 주목받는 헬스케어 사업의 가치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헬스케어를 통해 젊은 고객층에게 어필을 할 수 있고 새로운 업종을 확대·확보할 수 있다"며 "보험업계가 관심을 갖고 건강관리 서비스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2024-02-12 08:00:20 김주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