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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특사경 수사 범위 넓혀…“조사 중 사건도 바로 수사 전환”

금융위원회가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대응 속도를 높이기 위해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의 수사 개시 범위를 대폭 확대했다. 금융위는 15일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 집무규칙' 개정안을 의결하고 즉시 시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의 핵심은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이 조사 중인 사건을 보다 신속하게 수사 단계로 전환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한 데 있다. 기존에는 특사경이 증권선물위원회의 검찰 고발·통보 없이 수사를 개시할 수 있는 범위가 한국거래소 이상거래 심리결과 통보 사건과 금융위·금감원 공동조사 사건으로 제한돼 있었다. 하지만 개정안 시행으로 금융위 또는 금감원이 조사 중인 모든 사건에 대해, 범죄 혐의가 상당하고 증거인멸 가능성이 높은 경우 수사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수사로 전환할 수 있게 됐다. 사실상 조사 단계 전반에서 특사경 수사로의 전환이 가능해진 셈이다. 수사 전환 여부를 판단하는 수사심의위원회(수심위) 운영 체계도 손질됐다. 기존 '금감원 부원장보' 중심의 위원 구성을 '금감원 조사부서 부서장 및 법률자문관'으로 확대·개편하고, 조사 및 수사의 기밀성을 고려해 민간위원은 제외했다. 아울러 위원 2인 이상의 요구 또는 위원장 판단에 따른 소집, 위원 2인 이상 찬성 또는 위원장 단독 발의가 가능한 안건 상정 요건을 명문화하는 등 심의 절차의 명확성과 효율성을 높였다. 수심위 당일 의결 원칙과 서면 의결 근거도 함께 마련됐다. 금융위는 "수심위만 거치면 조사 사건의 수사 전환이 가능해진 만큼, 자본시장 불공정거래에 대해 보다 신속하고 엄정한 대응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구체적인 수사 전환 기준과 운영 가이드라인도 마련해 제도의 신뢰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4-15 16:49:57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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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원내대표 조기 선출론 나와… 與 상임위 독식 대비일까

국민의힘 내에서 5월 중에 원내대표를 조기에 선출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내달 원내대표·국회의장 선출 절차에 착수하는 데 대한 대비 차원이라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6·3 지방선거 직전에 원내사령탑을 교체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있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내달 6일쯤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경선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당헌·당규상 원내대표 선출 시기는 5월 둘째 주지만, 당내에서는 이를 앞당겨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에서도 새 원내대표를 조기에 선출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논의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송언석 원내대표의 임기는 6월16일까지이지만, 한달 전에 하자는 의미다. 이는 민주당의 원내대표 조기 선출 추진이 상임위원장 독식을 위한 포석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18일 한 방송에서 다수당이 상임위원장을 맡는 미국 사례를 언급하며 전 상임위원장 독식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경우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바탕으로 새 원내대표와 국회의장을 선출한 뒤, 일방적으로 상임위원장을 배분할 가능성도 있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야당이 상임위원장인 곳은 법안 심사가 너무 느리다'는 지적 직후에 나온 발언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17일 자본시장법과 상속세법 등이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진척되지 않는다며 "국회 가서 읍소를 하든지, 회의 좀 열어달라"고 말하기까지 했다. 해당 상임위는 국민의힘 소속 윤한홍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에 여당의 상임위원장 독식에 맞서 협상력을 키우기 위해 미리 새 원내지도부를 꾸려야 한다는 게 국민의힘 일각에서 나오는 주장이다. 사전에 상임위원장 배분 협상 전략을 정리해, 민주당을 견제해야 한다는 논리다. 전반기 국회는 5월 말까지로, 국회법에 따르면 국회의장단과 상임위원장·상임위원은 임기 종료 전 후임자 선임 절차를 마무리하고 국회의장은 상임위원장 임명 권한이 있다. 하지만 2022년 지방선거 직후 국회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선출이 7월 말에야 완료된 전례를 감안할 때, 5월 중 상임위원장 배분이 완료될 가능성은 낮다. 다만 지방선거 직전에 원내지도부를 교체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지적이 있다. 게다가 만일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패배할 경우, 원내대표를 제외한 당 지도부가 사퇴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원장 지명 권한이 있다. 새 비대위가 '혁신형'이 될 것인지, '관리형'이 될 것인지 성격 규정도 원내대표가 한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새 원내대표 선출 과정에서 계파 갈등만 불거질 수 있어,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내 갈등만 부각될 수 있다는 우려다. 그러나 송언석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조기 선출 가능성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관련 질문에 대해 "저는 어떤 경우에도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 할 생각"이라며 "하지만 결정된 게 아니기에 (조기 선출설이) 자꾸 기사화되는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6-04-15 16:48:55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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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포함 올 수도권 공공주택 6.2만호 착공

정부가 올해 수도권에서 6만가구 이상 공공주택 착공에 나선다. 지난해 발표한 9·7 부동산 공급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한 조치다. 국토교통부는 15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주택도시공사(SH), 경기주택도시공사(GH), 인천도시공사(iH)와 공공주택 공급점검 회의를 열고 수도권 공급 상황과 속도 제고 방안을 논의했다. 올해 수도권 공공주택 착공 물량은 6만2000가구로, 2020년 이후 최대 규모다. 최근 5년 평균보다도 2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남양주 왕숙, 고양 창릉, 인천 계양 등 3기 신도시 물량 1만8200가구를 비롯해 성남 낙생, 동탄2 등 우수 입지 사업이 포함됐다. 정부는 공급 확대 기조를 이어가 내년에는 7만 가구 이상 착공을 목표로 잡았다. 특히 올해부터 착공 단계뿐 아니라 부지 조성과 보상 단계까지 관리해 사업 지연을 줄이고 착공 시점을 앞당길 계획이다. 착공 물량도 분산하기로 했다. 그동안 연말에 몰렸던 물량 일부를 앞당겨 전체의 약 16%인 1만 가구를 상반기 내 착공할 예정이다. 정부는 9·7 대책에 따른 사업 기간 단축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리풀 1지구는 협의 기간 단축으로 4개월 빠르게 지구 지정을 완료했고, 광명시흥지구는 조사와 감정평가, 보상 절차를 동시에 진행해 사업 기간을 줄였다는 것이다. 3기 신도시에서는 송전선로 이설과 관계기관 협의 등을 통해 일부 블록 착공 시기를 크게 앞당겼다. 한편 LH는 최근 5년 평균보다 투자액을 크게 늘려 올해 40조70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김이탁 1차관은 "종전 관행에서 벗어나 행정절차와 공정관리를 제로베이스에서 재검토해, 근본적 혁신으로 추가 조기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사업 단계별 병목요인을 지속적으로 점검·해소하고, 관계기관 간 긴밀한 협업을 통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공급 성과를 조속히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성채리기자 cr56@metroseoul.co.kr

2026-04-15 16:42:51 성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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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LG이노텍, 베트남 투자 확대...'캐파 선점' 경쟁 본격화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등 부품 업체들이 베트남 생산 거점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고객사 수요 대응이 맞물리며 베트남이 핵심 제조기지로 떠오른 가운데 비용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읽힌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최근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 캐파(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베트남 생산법인에 투자를 단행하기로 결정했다. 투자규모는 12억달러(한화 약 1조 8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삼성전기는 앞서 베트남 외국인투자청으로부터 AI용 FC-BGA 생산 투자 등록 증명서를 발급받기도 했다. 삼성전기는 지난 2024년부터 베트남에서 FC-BGA를 생산해 왔으며 이번 투자를 계기로 FC-BGA 캐파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투자 규모는 지난 2013년 베트남 법인 설립 당시와 맞먹는 수준이다. LG이노텍 역시 카메라 모듈 생산능력을 베트남에서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9월 하이퐁 생산법인 내 V3 공장 증설을 완료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연면적 15만m2 규모로 축구장 20개를 합친 크기다. V3 공장 가동으로 전체 카메라 모듈 생산능력을 기존 대비 2배 확대하기도 했다. 인력 채용에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삼성은 지난해 엔지니어 학부생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노이 국립컨벤션센터에서 글로벌 적성시험을 실시하고 기술 분야 전공 인재를 중심으로 채용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삼성전기 베트남 법인 등 삼성 계열사 정규직 인력을 선발했다. LG이노텍도 지난달 베트남 법인의 글로벌 주문 물량에 적기 대응하기 위해 현지 인력 채용에 나섰다. LG이노텍 베트남 법인은 하이퐁시 당국에 원활한 인력 수급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아울러 사내 기숙사 건립 등 복지시설 확충 계획도 검토하며 인력 유치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양사의 베트남 투자 전략 차이도 눈에 띈다. 삼성전기는 베트남을 핵심 생산 거점으로 삼고 있는 반면 LG이노텍은 보조적인 생산기지 성격이 강한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와의 협업을 기반으로 부품의 적기 조달과 비용 절감 등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고부가 제품인 FC-BGA를 중심으로 생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LG이노텍은 범용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은 베트남에 집중 배치하고 고부가 자율주행·로봇용 카메라 모듈은 국내 구미 공장에서 생산하는 이원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부품업계의 베트남 투자는 단순한 생산기지 이전이 아니라 중장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캐파 선점 성격이 강하다"며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생산 구조를 재편하면서 공급 대응력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6-04-15 16:29:16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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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현대차 등 中 시장 공략 가속화…현지화·기술 고도화 집중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들이 세계 최대 소비재 시장인 중국 공략에 나선다. 지난 2016년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문제에 따른 한중 간의 외교적·경제적 갈등 속에서 어려움을 겪어온 국내 기업들이 현지 생산 체계 구축과 현지 맞춤형 제품을 선보이며 과거 명성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국내 주요 기업들이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중국 시장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중국은 약 14억 명의 인구를 보유한 세계 최대 시장으로 미래 모빌리티와 반도체 등 차세대 산업의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기차와 자율주행 시대에서 중국의 성장은 과거와 달리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있다. 사드 사태 이전 연 100만대의 차량을 판매했던 현대차는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으로 현지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현대차는 오는 2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2026 베이징 국제 모터쇼(오토 차이나 2026)'을 앞두고 지난 7일 중국 현대 모터스튜디오 베이징에서 아이오닉 브랜드 론칭 행사를 개최했다. 현대차는 중국 시장 전략형 콘셉트카 '비너스 콘셉트'와 '어스 콘셉트' 2종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는 중국 시장을 겨냥해 현지 전략형 모델을 내놓으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중국법인인 베이징현대, 기아 중국 공장 등 거점을 활용해 생산과 판매 확대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향후 5년간 20종의 신차를 출시해 연간 50만 대를 판매하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삼성전자는 중국 내에서 가전과 TV 제품에 힘을 빼고 있지만 반도체를 중심으로 새롭게 전략을 구성하고 있다. 글로벌 메모리 업계가 인공지능(AI) 수요 폭증으로 호황을 맞은 가운데 중국 시안 공장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단순 생산 물량 확대가 아닌 차세대 낸드플래시 시장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선제적 투자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중국 산시성 시안 낸드플래시 생산 설비에 총 4654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5% 증가한 규모다. 이는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확충으로 고성능 낸드 수요를 선점하기 위함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시안 공장에서 128단 낸드를 주력으로 양산해왔는데, 중국 기업들이 최근 200단 제품까지 양산에 돌입하면서 기존 제품으로는 현지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 역시 지난해 중국 우시 D램 공장과 다롄 낸드플래시 생산 자회사에 1조원 넘는 투자를 집행했다. 우시 D램 공장에만 2024년(2873억 원)보다 102% 증가한 5810억원, 다롄 낸드 공장에도 52% 늘어난 4406억원의 자금을 투입한 것이다. SK하이닉스가 중국 공장들에 조 단위 투자를 집행한 것은 인텔의 다롄 낸드 공장을 인수할 당시인 2022년 이후 처음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초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관계 복원의 물꼬가 트이면서 국내 기업들이 공급망 다변화에 집중하고 있다"라면서도 "언제든 정치적 이유로 닫힐 수 있는 '차이나 리스크'가 존재하며 자국 제품 선호 현상이 강해져 단순히 한국산이라는 브랜드 파워만으로는 생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15 16:29:14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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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올해 말까지 원유 2억7300만배럴 도입 확정… 나프타 210만톤도 확보"

이재명 대통령의 전략경제협력 특사 자격으로 카자흐스탄·오만·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등 4개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15일 "올해 말까지 원유 2억7300만배럴 도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또 나프타(납사)도 최대 210만톤(t)을 추가 확보했다고 전했다. 강 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발표하면서 "원유 2억7300만배럴은 작년 기준으로, 별도의 비상조치 없이 경제가 정상 운영되는 상황에서 세 달 이상 쓸 수 있는 물량"이라고 설명했다. 나프타 210만톤의 경우 지난해 기준으로 약 한 달 치 수입량에 해당된다. 강훈식 실장은 "특히 이번에 확보한 원유와 나프타는 호르무즈 봉쇄와는 무관한 대체 공급선에서 도입될 예정이기 때문에 국내 수급 안정화에 직접적이고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강 실장은 이번 출장 배경에 대해 "중동 전쟁이 초래한 우리 경제의 비상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는 원유 나프타 등 핵심 품목 물량 확보"라며 "우리 경제는 작년 기준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도입 의존도가 원유는 61%, 나프타는 54%에 달할 정도로 매우 높기 때문에 에너지 위기 즉 비상경제 상황이 지속되는데도 중동 상황이 해결되기만을 바라면서 손 놓고 기다릴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청와대와 통상자원부, 외교부, 석유공사 등 정부와 공공기관은 물론이고, 실제로 석유와 나프타를 도입하는 기업들도 함께 협상 전략을 수립하고 성과 창출을 위한 역할을 분담했다"며 "원유와 나프타 물량 확보를 통해 핵심 품목 수급이 조금이라도 더 안정화되고 우리 국민과 기업의 일상을 유지하는 데 불편함이 줄어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나프타는 지난주 4월10일 국회에서 확정된 추경에 우리 기업의 나프타 도입 단가 상승분을 지원하는 예산이 포함돼 있어 수급 불확실성이 크게 완화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사우디, 오만 등 산유국들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리스크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우회 송유관, 호르무즈 해협 외부 석유 저장시설 구축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했다. 이어 "추경을 통해 국내 비축기지 저장시설 확충 예산이 편성된 만큼 향후 주요 산유국과의 공동 비축이 확대돼 비상상황에서도 원유 수급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번 방문을 통해 확보된 성과들이 구체적인 결실로 이어지도록 면밀하게 점검하고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훈식 실장은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만큼 당분간 에너지 수급과 관련한 각종 대책을 계속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청와대는 지난 일요일 현 상황을 냉정히 평가하고 비상대응 체제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며 "품목별 매점매석 금지, 긴급 수급안정 조치 등 시장질서 유지 대책이 필요한 경우 적시에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단 강 실장은 "공공기관 차량 2부제, 공영주차장 5부제, 민간 자율 5부제 등 에너지 절약 대책도 당분간 지속 시행될 것"이라고 했다. 또 석유 최고가격제의 경우 "시행은 계속하는데, 가격의 문제"라며 "시행은 하되 가격 조정이 필요한지에 대한 판단을 토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실장은 원유와 나프타 등의 수요 감축 대책을 논의 중이냐는 질문에도 "지금 전방위적으로 에너지 절약을 (독려)하는 게 그런 취지"라며 "국민 참여와 노력으로 에너지 절약 정책을 하고 있잖나. 그런 것을 지속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나프타는 우리나라 석유화학 공장에서 정제해 내보내는 수출 물량도 있는데 그것을 수출하기보다 국내에 먼저 배치하는 것이 있다"며 "원유도 우리가 수출하는 나라가 상당히 많은데, 일단 우리가 수급이 돼야 하는 상황이라 그런 것을 다 누르고 있다"고 부연했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6-04-15 16:28:42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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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경찰청과 함께 전자통신금융사기 등 예방 지원

KB금융그룹은 경찰청과 오는 16일 국민안전의 날을 맞아 보이스피싱·스캠 등 전기통신금융사기 예방·피해자 지원과 고령운전자의 안전한 이동권 지원을 위해 총 6억원 규모의 사회공헌 사업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금융사기와 교통사고 등 국민 생활과 직결된 위험에 대해 단발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사전 예방부터 사후 회복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 안전 체계 마련에 중점을 두고 있다. 먼저 KB금융과 경찰청은 ▲금융사기 예방 콘텐츠 공동 제작·대국민 전파 ▲피해자 심리치료 지원 사업을 함께 추진한다. 금융사기 예방 콘텐츠는 실제 범죄 사례와 최신 수법을 바탕으로 국민들이 일상 속 위험 신호를 쉽게 인지하고 의심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최근 금융사기가 투자리딩방, 메신저 사칭, 로맨스 스캠 등 다양한 형태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만큼 상황별 행동 요령과 판단 기준을 직관적으로 전달해 예방 효과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춰 제작됐다. 콘텐츠는 KB국민은행 등 KB금융 주요 계열사의 영업점과 KB금융·경찰청의 공식 SNS채널 등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전국 단위로 전파된다. KB금융은 보이스피싱 피해자를 위한 심리치료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보이스피싱 피해는 경제적 손실뿐 아니라 심리적 충격과 불안, 사회적 위축 등 장기적인 후유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최근에는 청년층부터 고령층까지 전 연령층으로 피해가 확산되면서 보다 체계적이고 실효성 있는 회복 지원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KB금융은 금융사기를 단순한 경제 범죄가 아닌 회복이 필요한 사회적 피해로 인식하고, 피해자의 일상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전문기관과 연계한 상담·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피해자들이 심리적 충격을 조기에 극복하고 안정적으로 일상에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해 금융사기 피해 지원의 범위를 경제적 회복에서 정서적 회복의 영역까지 한층 확장했다. KB금융과 경찰청은 고령 운전자의 안전한 이동을 위한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지원 사업을 진행한다. 양 기관은 전국 19개 운전면허시험장에 도입한 운전능력진단시스템과 연계하여 고령운전자의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설치를 지원한다. 운전능력진단시스템은 고위험 운전자 조건부 운전면허 제도 마련을 위해 현재 시범운영 중이며, 시스템 진단 결과 등을 바탕으로 희망자에게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페달 오조작으로 인한 급발진이나 과속 위험을 구조적으로 예방함으로써 고령운전자의 안전을 높이고, 사회 전반의 교통안전 수준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금융사기와 교통사고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위험을 사전에 줄이기 위한 구조적 대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앞으로도 KB금융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사회 안전망 구축에 힘을 더하고, 금융의 사회적 역할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전기통신금융사기와 교통사고는 예방을 통해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며, 피해자에 대한 지원도 병행되어야 한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사전 예방부터 사후 지원까지 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을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6-04-15 16:27:40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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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신약 2.0, 포스트 R&D로 투약 편의·시장 지배력 동시 강화

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자체 개발한 신약의 제형 변경, 용량 다양화 등 후속 연구개발을 통해 시장 지배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국산 신약 확보뿐 아니라 환자 투약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미충족 수요를 공략해 제품의 라이프 사이클을 극대화하고 있다. 15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지난 14일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롤론티스' 오토인젝터주(성분명: 에플라페그라스팀)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롤론티스는 중증 호중구 감소증 치료에 쓰이는 바이오 신약으로, 이번 신규 제형은 기존 사전충전형 주사제(PFS)를 개선한 '자동 주사제'다. 바늘이 보이지 않는 펜 형태로 설계돼 환자가 버튼만 누르면 일정한 용량이 자동으로 투여된다. 주사 바늘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면서 자가 투여를 가능하도록 해 복약 순응도를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뒀다. 롤론티스는 제33호 국산 신약인 동시에 한미약품의 혁신 성과로 평가받아 왔다. 특히 한미약품이 독자 구축한 약물 전달 기술인 랩스커버리를 적용한 첫 글로벌 신약이다. 약물 반감기를 늘려 투약 횟수를 줄이는 기술을 상용화한 것이다. 2022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품목허가를 받아 롤베돈이라는 현지 제품명으로 발매되고 있다. 이어 지난해 하반기에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대표하는 제약기업과 롤론티스 공급 계약을 맺는 등 중동 시장 공략에도 시동을 걸었다. 앞으로 한미약품 측은 차세대 고부가가치 제형 확보로 신성장동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GC녹십자 역시 주력 품목인 '알리글로'를 통해 성장 모멘텀을 다지고 있다. 알리글로는 선천성 면역결핍증으로도 불리는 일차 면역결핍증에 사용하는 정맥투여용 면역글로불린 10% 제제다. 국산 혈액제제로는 처음으로 2024년 7월 미국으로 진출한 후 1년 만인 2025년 7월 미국에서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후 알리글로 2025년 연간 미국 매출은 1511억원(약 1억600만달러)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211% 증가한 규모다. 오는 2028년 알리글로 연간 매출 3억 달러 달성을 중장기 비전으로 제시하는 등 GC녹십자는 알리글로의 미국 시장 안착에 주력하는 한편, 정맥투여용 알리글로의 투여 편의성을 개선한 피하주사형(SC) 면역글로불린을 개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적응증도 추가할 계획이다. 현재 소아 대상 미국 임상 3상에 진입해 있고 올해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2027년까지 소아 연령으로 허가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GC녹십자 측은 "고마진 제품의 성장을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 본격화까지 이뤄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비보존제약의 비마약성 진통제 '어나프라주(성분명: 오피란제린염산염)'는 용량을 다양화하며 처방 입지 확대에 나선다. 어나프라주는 제38호 국산 신약으로 지난해 10월부터 국내 공급이 시작됐다. 100mL 단독 용량으로 공급돼 왔으나 올해 들어, 20mL가 출시됐다. 실제 임상 현장에서 필요에 따른 유연한 처방을 반영한 것이다. 10mL, 5mL, 2mL 등 소용량 제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며 오는 2027년까지 고농도 주사제도 내놓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제약 업계 관계자는 "신약 개발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출시 이후 환자의 복약 편의성을 높이는 고도화 전략"이라며, "제형 변경은 특허권 방어와 더불어 경쟁 제품과의 차별화 요소가 되는 만큼, 국산 신약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6-04-15 16:26:07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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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화 회장, 세계철강협회 회의참석…“탈탄소 전환 공조 필수”

포스코그룹은 장인화 회장이 1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철강협회(worldsteel) 정기회의에 참석해 탈탄소 전환을 위한 글로벌 협력의 중요성을 주제로 강연했다고 15일 밝혔다. 장 회장은 "글로벌 철강산업이 성공적인 탈탄소 전환을 이루고 탄소저감 강재가 시장에서 정당한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전 세계 철강업계의 긴밀한 공조와 연대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요 둔화와 에너지 비용 상승이라는 구조적 어려움 속에서도 탈탄소 전환은 철강업계가 함께 풀어가야 할 과제라고 강조하며 포스코의 탈탄소 로드맵을 공유했다. 장 회장은 이번 정기회의 기간 한국 철강업계를 대표해 협회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집행위원회 회의에도 참석했다. 회의에는 중국 보무강철, 일본제철, 인도 JSW 등 글로벌 철강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해 에너지 위기 대응과 지정학적 리스크의 산업 영향, 탄소 배출 측정 방식의 국제 표준화 등 중장기 핵심 과제를 논의했다. 장 회장은 이어 사잔 진달 인도 JSW그룹 회장, 리우지엔 중국 하강그룹 동사장 등과 잇달아 만나 해외 철강 투자와 탄소저감 기술, 공급망 안정화 등 핵심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포스코는 이튿날 열린 회원사 회의에서 '지속가능성 최우수 멤버(Sustainability Champion)' 선정패도 받았다. 이 인증은 세계철강협회가 철강 산업의 지속가능 발전을 선도하는 기업에 수여하는 것으로, 포스코는 지난 2022년부터 5년 연속 선정됐다.

2026-04-15 16:23:04 유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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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전기차 수요 회복 기대 속 中 공세에 촉각

전기차 수요 회복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중국산 저가공세에 국내 배터리 업계의 부담도 함께 커지고 있다. 중국 업체들의 인해전술식 물량풀기가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는 데다 주요국 대비 정책 지원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중동전쟁으로 국제유가가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연료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전기차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지난달 국내 전기차 판매가 4만 대를 넘어섰다고 집계했다. 2월에 3만 대 판매를 기록한 데 이어 한 달 만에 다시 4만 대 선을 돌파한 것이다. 다만 전기차 수요 회복이 곧바로 국내 배터리 업계의 수혜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전기차 캐즘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산 전기차와 배터리의 영향력이 빠르게 커지며 시장 확대의 과실이 국내 업체보다 중국 업체들에 더 많이 돌아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도 중국산 차량 비중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국내 신규 등록 전기차 22만177대 가운데 중국산 전기차는 7만4728대로 33.9%를 차지했다. 2023년 7.5%였던 중국산 전기차 점유율은 2024년 23.9%로 급증한 데 이어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반면 지난해 국내 생산 전기차의 시장 점유율은 57.2%로 2020년 75% 이후 하락세가 지속됐다.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도 국내 배터리 3사의 입지는 다소 약화된 반면 중국 업체들의 영향력은 더욱 확대됐다. 국내 주요 3사의 점유율은 15%대까지 낮아진 반면 CATL은 39% 수준의 점유율로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완성차 업체들은 가격 경쟁력을 이유로 중국산 배터리 채택을 확대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BYD는 자사 차량에 자체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고 테슬라도 중국 상하이 공장 생산 모델을 중심으로 CATL 배터리를 적용하고 있다. 볼보 EX30에도 중국 신왕다 배터리가 탑재됐다. 이에 따라 전기차 수요가 늘어도 시장 확대의 수혜는 국내 업체보다 중국 배터리 업체들에 더 많이 돌아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각국이 자국 배터리 산업 보호에 적극 나서는 것과 달리 국내에서는 산업 경쟁력을 뒷받침할 정책 지원이 상대적으로 미흡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중국은 세제 감면과 산업 지원 정책을 통해 자국 전기차 생태계 육성에 힘을 싣고 있으며 미국도 전기차 세액공제 제도를 손질해 공급망을 자국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 EU와 일본 역시 자국 산업 경쟁력을 고려한 지원 기준 조정에 나서는 분위기다. 국내에서는 정부가 보조금 제도를 일부 손질하며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미국이나 유럽처럼 직접적이고 강한 방식의 규제를 적용하기에는 구조적 한계가 따른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산업 특성상 중국산 전기차와 배터리에 대한 견제를 지나치게 직접적인 방식으로 강화할 경우 통상 마찰과 공급망 불안으로 되돌아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산업 구조를 감안하면 중국산 전기차와 배터리에 대한 견제를 지나치게 직접적인 방식으로 강화하는 데는 정책적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다"며 "국내 배터리 업계가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차세대 기술 개발과 원가 절감, 실용형 제품군 확대를 통해 기술 경쟁력과 가격 경쟁력을 함께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6-04-15 16:20:32 원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