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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획 ①삼성전자]반도체 슈퍼사이클 2.0, 'AI 메모리'로 K-제조 위상 다시 세운다

삼성전자가 AI 메모리 슈퍼사이클을 타고 K-산업 지도를 다시 그리고 있다. 지난 1분기에 메모리에서 글로벌 1위 자리를 되찾고 스마트폰까지 실적을 보태며 분기 사상 최대 이익을 냈다. 시가총액은 글로벌 10위에 올랐고, 영업이익에서는 애플을 넘어 엔비디아까지 넘본다. HBM 기술력과 파운드리 반등을 앞세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57조2000억원 중 반도체(DS)부문은 53조7000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66%에 달했다. AI 서버용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늘고 메모리 가격이 급등한 결과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1분기 글로벌 D램 시장 매출은 971억달러로 전 분기보다 85.3% 늘며 시장 규모 자체가 폭발적으로 커졌다. ◆ 메모리 끌고 스마트폰 받치고…실적 전방위 개선 성과가 가장 두드러진 곳은 D램이다. 9일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분기 D램 시장 점유율 38.6%로 1위를 지켰다. 메모리 3사 가운데 유일하게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2위 SK하이닉스(28.8%)와 격차를 9.8%포인트로 벌렸다. 지난해 1분기 SK하이닉스에 내줬던 1위를 1년 만에 되찾은 데 이어 격차까지 확대한 것이다. 범용 D램과 서버용, 모바일 D램을 아우르는 생산 능력이 바탕이 됐다. 삼성전자의 D램 매출은 374억달러로 전 분기보다 95% 이상 늘었다. 이런 성과는 메모리 시장의 구조 변화와 맞물려 있다. 에이전틱 AI 확산으로 HBM과 서버용 D램 수요가 폭발했지만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1분기 D램 계약 가격은 전 분기보다 55~60% 뛰었다. 삼성전자는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효과를 메모리 3사 가운데 가장 크게 누린 것으로 분석된다. HBM에서도 기술 주도권을 키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세계 최초로 HBM4 양산 출하를 시작했다. 최선단 1c D램과 4나노 파운드리 공정을 적용해 핀당 전송속도 11.7Gbps로 엔비디아 요구 기준을 웃도는 성능을 구현했다. 7세대 HBM4E는 올 하반기 샘플 출하를 계획하고 있고, 8세대 HBM5 목업도 공개하며 기술 경쟁을 차세대로 끌고 가고 있다. HBM 사업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삼성전자는 올해 HBM 매출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HBM4는 이미 올해 생산 물량이 모두 소진됐고, 3분기부터는 HBM4가 전체 HBM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회사는 내다봤다. 고객사들이 공급 부족을 우려해 2027년 물량까지 미리 확보에 나서면서, 삼성전자는 주요 고객과 장기공급계약(LTA) 체결도 추진하고 있다. 수출에서도 삼성전자의 비중은 절대적이다. 1분기 반도체 수출은 785억달러로 전년보다 139% 급증했고, 이 가운데 메모리가 핵심을 차지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한국 반도체 수출의 대부분을 책임지는 구조다. 스마트폰도 실적을 보탰다. 스마트폰·가전을 담당하는 DX부문은 1분기 매출 52조7000억원, 영업이익 3조원을 기록했다. 갤럭시 S26 울트라 등 플래그십 판매 확대로 모바일(MX) 사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함께 늘었다. TV도 강세였다. 영상디스플레이(VD)는 1분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매출 기준 점유율 31.3%로 1위를 지켰고,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53.4%로 절반을 넘겼다. 전장·오디오를 맡는 하만도 매출 3조8000억원을 거두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파운드리·해외투자 '미래 동력' 파운드리는 도약의 새 동력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 테슬라와 22조7648억원 규모의 반도체 공급 계약을 맺었다. 파운드리 사업 단일 고객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이 계약을 발판으로 만성 적자에 시달리던 파운드리 사업의 흑자 전환 기대가 커지고 있다. 1분기에는 고성능 컴퓨팅(HPC) 고객 주문을 이어간 데 더해 광통신 모듈 대형 업체 물량을 수주하며 차세대 기술인 실리콘 포토닉스 사업 기반도 확보했다. 2나노 공정은 대형 고객사를 중심으로 수주를 늘리고 있다. 해외 투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있다. 2021년 약 170억달러로 시작한 투자 규모는 370억달러 수준으로 늘었고, 올해 가동을 목표로 막바지 작업이 진행 중이다. 여기에 미국 법인 본사도 연내 뉴저지에서 텍사스주 플레이노로 옮긴다. 기존 오스틴 공장과 모바일·네트워크 사무소에 더해 본사까지 이전하면서 미국 내 사업 축을 텍사스로 결집하는 모양새다. 메모리와 파운드리를 함께 갖춘 종합 역량을 미국 현지에서 키우는 거점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시장의 평가도 달라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2일 시가총액 1조5000억달러를 넘어서며 메타를 제치고 글로벌 상장사 시총 10위에 올랐다. 1년 전만 해도 거론할 수 없던 성과다. 증권가는 2분기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 분기 100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KB증권은 내년 영업이익을 488조원으로 제시하는 등 삼성전자가 엔비디아를 제치고 글로벌 영업이익 1위에 오를 가능성도 거론된다. 현재 글로벌 영업이익 1위인 엔비디아를 메모리 기업이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 자체가 이례적이다. 삼성전자는 추가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HBM 경쟁력과 파운드리 수율을 끌어올려 AI 반도체 공급망에서 입지를 더 넓힌다는 구상이다.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8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회동한 뒤 파운드리와 관련해 4나노·8나노 공정에서 엔비디아 칩을 생산하며 다음 세대 협력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HBM4와 소캠을 충분히 공급하고, 내년부터 HBM4E와 HBM5 등에서 장기 협력도 논의했다"고 말했다. /구남영기자 koogija_tea@metroseoul.co.kr

2026-06-09 17:12:22 구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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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획] 리부트 코리아, K-산업의 화려한 부활

한국 산업이 전방위 재도약기에 들어섰다. 반도체가 사상 최대 실적으로 질주하는 가운데 조선과 방산이 뒤를 받치고, 자동차는 관세 역풍 속에서도 글로벌 점유율을 지속해서 끌어올리고 있다. 주력 산업이 동시에 살아나면서 성장률과 수출이 주요국 최상위권에 올라섰다. 미국·유럽과의 산업 협력에서도 주도권을 확보하며 'IT·제조 강국'의 위상을 다시 쓰고 있다. 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1.8% 증가해 2020년 3분기 이후 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수출이 5.9% 늘고 설비투자가 6.6% 증가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교역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9.2% 늘어 사상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명목 GDP 성장률도 10.5%로 1976년 1분기 이후 50년 만에 가장 높았다. 수출도 사상 최대치를 새로 썼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1분기 수출액은 2199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37.8% 늘며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이 785억달러로 139% 급증하며 전체 수출을 견인했다. 한국은 이 기간 일본을 제치고 세계 수출 5위에 올랐다. 성장의 견인차는 반도체다. 삼성전자는 1분기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반도체(DS)부문만 53조7000억원을 거뒀다. SK하이닉스도 고대역폭메모리(HBM) 호조로 분기 최대 이익을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시가총액이 1조5000억달러를 넘어 글로벌 톱10에 올랐다. 증권가는 내년 영업이익이 엔비디아를 제친 세계 1위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KB증권 488조원)까지 내놓고 있다. 여기에 조선과 방산이 뒤를 받친다. 한화오션은 1분기 영업이익 4411억원으로 2023년 출범 이후 분기 최대 실적을 냈으며 HD현대도 2017년 지주사 전환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방산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상 방산 수주잔고가 39조7000억원으로 역대 최대로 불어났다. 두 산업 모두 수출 호조 속에 외형보다 수익성 중심으로 체질을 바꾸고 있다. 자동차는 미국의 관세 장벽 속에서 꿋꿋이 버티며 반등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차는 미국 관세 영향으로 1분기 영업이익이 줄었지만, 하이브리드차 판매를 앞세워 매출은 역대 최대를 기록하고 미국 시장 점유율을 6.0%로 끌어올렸다. 현대차·기아는 5월 미국에서 하이브리드 판매 역대 최고 실적을 새로 썼다. 기아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도 사상 처음 4%를 넘어섰다. 전기차 둔화 국면에서 하이브리드로 수요를 흡수하며 미국 시장을 지켜내는 모습이다. 글로벌 밸류체인에서의 K-산업의 위상도 달라졌다. 엔비디아는 8일 SK하이닉스와 메모리 장기공급계약을 맺고 삼성전자와는 HBM4·파운드리 협력을 논의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에서 하이브리드 현지 생산을 시작하며 관세 부담을 현지화로 정면 돌파하고 있다. 조선업계는 미국 해군 함정 협력을, 방산업계는 유럽·중동 등지로 수출전선을 넓히고 있다. 한국 기업이 단순 부품 공급자를 넘어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주체로 올라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성장이 반도체에 쏠린 점은 풀어야 할 과제다.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1년 새 25%에서 54%로 뛰었지만, 최근 반도체주 급락으로 'AI 거품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자동차업종이 겪고 있는 대미 관세처럼 대외 변수도 만만치 않다. 결국 반도체 의존을 낮추고 조선·방산·자동차 등으로 성장 축을 좀더 넓히는 것이 이번 호황을 단기 사이클이 아닌 구조적 도약으로 잇는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남영기자 koogija_tea@metroseoul.co.kr

2026-06-09 17:12:21 구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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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아우디, 신형 모델 아이오닉 5·Q3 국내 출시…상품성·가격 경쟁력↑

한국과 독일을 대표하는 자동차 브랜드인 현대자동차와 아우디가 시장 공략을 위해 신차를 출시했다. 현대차는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2027 아이오닉 5를, 아우디코리아는 프리미엄 콤팩트 SUV 더 뉴 아우디 Q3를 선보였다. 높은 상품성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국내 시장에서 경쟁에 나설 방침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체 트림 구성을 재편하고 가격 경쟁력을 높인 '2027 아이오닉 5'를 출시했다. 연식 변경 모델 2027 아이오닉 5는 롱레인지 모델을 ▲E-라이트(Lite) ▲모던 ▲프리미엄 ▲인스퍼레이션 ▲N 라인(Line) 등 총 5개 트림으로 재편하고, 스탠다드 모델은 ▲E-밸류 플러스(Value+) 단일 트림으로 통합했다. 가격 경쟁력도 강화했다. 모던 트림은 기존 익스클루시브 트림의 일부 사양을 최적화해 가격을 160만원 낮췄고 프리미엄은 기존 프레스티지 트림 사양을 조정해 90만원 인하했다. 현대차는 정부·지자체 보조금을 반영하면 롱레인지 모던 트림은 서울시 기준 450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최상위 트림 인스퍼레이션은 서라운드 뷰 모니터, 전방·측방·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2 등으로 구성된 파킹 어시스트를 기본 적용했다. 동승석 전동시트, 전좌석 시트 메모리 시스템, 2열 전동 슬라이딩 시트 등 컴포트 플러스 사양도 포함된다. 프리미엄 트림부터 100W USB 충전 포트가 기본 적용된다. 2027 아이오닉 5 가격은 전기차 세제 혜택 후 스탠다드 E-밸류+ 4735만원, 롱레인지 E-라이트 5064만원, 모던 5825만원, 프리미엄 5825만원, 인스퍼레이션 6150만원, N 라인 5945만원이다. 아우디코리아는 디자인과 디지털 경험, 주행 성능을 강화한 더 뉴 아우디 Q3는 3세대 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전 트림에 콰트로 상시사륜구동 시스템과 소노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MMI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를 기본 적용해 상품성을 높였다.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258.3마력의 2.0ℓ TFSI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과 7단 S 트로닉 자동변속기를 조합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5.9초 만에 도달하며 콰트로 시스템을 통해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 주행 보조 시스템으로는 어댑티브 크루즈 어시스트 플러스와 파크 어시스트 플러스, 트레인드 파킹 기능, 360도 서라운드 뷰 카메라 등을 기본 탑재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기본 적용했으며 아우디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와 아우디 스마트폰 인터페이스, 무선 충전 기능, USB-C 포트 등을 지원한다. 더 뉴 아우디 Q3는 ▲어드밴스드 ▲S 라인 ▲S 라인 블랙 에디션 ▲스포트백 S 라인 등 4개 트림으로 출시된다. 가격은 ▲어드밴스드 6080만원부터 ▲S 라인 6374만원부터 ▲S 라인 블랙 에디션 6472만원부터 ▲스포트백 S 라인 6767만원부터다.

2026-06-09 16:52:44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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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북미 ESS·유럽 EV 회복에 수익성 개선 속도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 전력망·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에너지저장장치(ESS) 공급 확대와 유럽 전기차 배터리 출하 회복을 바탕으로 생산라인 가동률과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 207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2분기에는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2156억원으로, 북미 ESS 출하 확대와 유럽 전기차 배터리 물량 회복이 실적 개선 요인으로 꼽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 일부를 ESS용으로 전환하며 북미 수요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 올해 말까지 북미 ESS 생산능력을 50GWh 이상으로 확대해 현지 전력망과 AI 데이터센터 수요를 흡수한다는 계획이다. 수주도 이어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미국 전력기업 DTE에너지와 6GWh 규모 ESS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공급 기간은 약 2년이며 계약 규모는 16억달러(약 2조4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화큐셀 미국법인과도 2028년부터 2030년까지 5GWh 규모 ESS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 실제 출하량도 빠르게 늘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LG에너지솔루션의 리튬이온 ESS 출하량은 5.3GWh로 전년 동기 대비 253% 증가했다. 글로벌 ESS 시장 성장률 78%를 크게 웃돈 수치다. 점유율도 지난해 1분기 1.4%에서 올해 1분기 2.7%로 상승했다. 비용 부담 완화 요인도 있다. 미국 연방대법원이 지난 2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당시 부과된 일부 관세 조치를 무효로 판단하면서 LG에너지솔루션도 환급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4월 약 3000억원 규모의 환급을 신청했으며 현재까지 1000억원 안팎을 돌려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서는 유럽 출하 회복이 더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유럽 전기차 배터리 탑재량이 올해 3월 전년 동기 대비 33%, 4월 25%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 내 테슬라 판매가 같은 기간 큰 폭으로 늘면서 LG에너지솔루션의 원통형 배터리 공급 물량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진했던 유럽 전기차향 고전압 미드니켈 배터리 판매 재개도 주목된다.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가격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면서 성능과 원가를 함께 고려한 배터리 제품군 수요가 다시 늘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내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 일부를 ESS용으로 전환하며 수요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왔다"며 "북미 ESS 수주 물량 공급과 유럽 전기차 배터리 출하 회복이 이어질 경우 생산라인 가동률과 수익성 개선 효과도 점차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6-06-09 16:31:32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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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서버 붐 올라탄 삼성전기·LG이노텍...베트남 생산능력 키운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인공지능(AI) 서버 시장 성장에 힘입어 올해 나란히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양사는 관련 제품 생산라인 가동률을 높이는 동시에 해외 공장 증설을 통한 생산능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최근 집계한 증권사 실적 전망치 기준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각각 1조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기의 연간 영업이익은 1조 5000억원 안팎, LG이노텍은 1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전망치가 현실화될 경우 양사는 지난 2022년 이후 4년 만에 다시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이 같은 실적 개선 전망에는 글로벌 빅테크를 중심으로 AI 서버 투자가 확대되면서 MLCC(적층세라믹콘덴서)와 FC-BGA(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 수요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국내 시장에서 삼성전기는 서버용 FC-BGA와 AI서버용 MLCC를 동시에 공급할 수 있는 점이 강점으로 평가된다. 삼성전기는 지난 2022년 10월 국내 최초로 서버용 FC-BGA 양산에 성공하면서 엔비디아와 AMD, 구글 등 빅테크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최근에는 일부 고객사 대상으로 FC-BGA 가격 인상에 나선 데다 수요 우위 환경을 바탕으로 고사양 제품 중심의 선별 수주도 가능해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같은 해 FC-BGA 사업에 진출한 LG이노텍 역시 2년 만에 글로벌 빅테크에 PC용 FC-BGA를 공급하는 성과를 내며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양사는 생산 라인도 사실상 풀가동 상태에 가깝게 유지 중이다. 삼성전기의 올 1분기 반도체 기판 생산라인 평균 가동률은 86%를 기록했다. LG이노텍 역시 같은 기간 반도체 제조 설비 가동률이 91.8%에 달하며 높은 수요에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급증하는 AI 서버용 기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 생산 능력 확대에도 집중하는 모습이다.특히 베트남을 중심으로 증설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FC-BGA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지난 4월 베트남 공장에 1조 8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현재 삼성전기는 부산공장와 베트남 공장에서 FC-BGA를 생산 중이다. LG이노텍도 다음달부터 베트남 공장에 대한 증설 투자를 진행한다. 지난 4월 회사는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베트남 하이퐁시와 반도체 기판 공장 즐설 투자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증설은 베트남 생산법인에서 직접 투자하는 방식으로 오는 7월 착공해 오는 2027년 5월 준공 예정이다. 부지 규모는 축구장 45개 크기에 해당하는 9만 8000평에 달한다. 증설 공장에는 통신용 반도체 기판(RF-SiP), 플립칩-칩스케일패키지(FC-CSP),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 등 개발이 완료된 제품을 생산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부품 기업들이 글로벌 AI 공급망 내 핵심 역할을 확보하면서 반도체 기판 산업 전반의 성장세도 더 가팔라질 것"이라며 "AI 서버용 고부가 기판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만큼 관련 제품의 판가 상승 흐름도 구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2026-06-09 16:30:28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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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국방산업발전대전서 MUM-T·AI 국방 솔루션 공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유·무인 복합체계(MUM-T)와 인공지능(AI), 디지털 군수지원 기술을 앞세워 미래 항공전력 운용 개념을 제시한다. 전투기·헬기 플랫폼에 무인기 연동과 소프트웨어 기반 운용지원 기술을 결합하며 미래 전장 대응 역량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KAI는 오는 11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열리는 '2026 대한민국 국방산업발전대전'에 참가해 MUM-T와 AI·디지털전환(DX) 기반 국방 솔루션을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 KAI는 이번 전시회에서 AI 기반 차세대 공중전투체계(NACS), 회전익 무인자율전투체계(ROMACS), 지원장비체계 등을 공개하며 미래 항공 시장에서의 기술 경쟁력을 강조한다. 전시장에는 KF-21과 KAI가 자체 개발 중인 전투기 협업 다목적 무인기 MUCCA·SUCA를 연동한 NACS 모형이 전시된다. 소형무장헬기(LAH)에 MUM-T 개념을 적용한 전시 모형도 공개된다. 이를 통해 미래 공중전의 핵심으로 꼽히는 MUM-T 운용 개념과 AI 기반 자율 임무 수행 능력을 시각화한다. KAI는 항공기 개발·양산 역량을 넘어 소프트웨어 기반 군수지원 기술도 소개한다. 종합군수지원(IPS) 존에서는 AI 기술을 활용한 자율형 정비예측 시스템과 디지털 기술교범 등 미래 군수지원 솔루션을 전시한다. 해당 솔루션은 무기체계 가동률을 높이고 군 운용 효율성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시 기간에는 미래 국방 기술 트렌드와 민·군 협력 모델을 논의하기 위한 학술 세미나에도 참여해 산·학·연·군 간 기술 교류를 확대할 예정이다. 김종출 KAI 사장은 "이번 국방산업발전대전은 KAI가 나아갈 미래 전장의 청사진을 담아낸 자리"라며 "MUCCA, SUCA 등 차세대 무인 전력과 AI 기반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융합 기술력을 바탕으로 디지털 IPS 체계를 고도화해 대한민국 안보와 국익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2026-06-09 16:30:26 유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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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한일경제연대 선택 아닌 필수…에너지·AI·저출산 대응 함께 풀어야"

"한일 협력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닙니다.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하고 실행력 있는 공동체를 만드는 기반으로 나아가는 길입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최종현학술원 이사장이 급변하는 국제질서 속에서 한국과 일본이 지속 가능한 성장과 생존을 위해 경제연대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9일 일본 도쿄 제국호텔에서 열린 닛케이포럼 '한일특별세션'에 참석해 정·재계 인사들과 함께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행사는 일본 경제지 닛케이가 주최하고 SK그룹과 최종현학술원이 기획했으며, 양국 정·재계 인사 300여 명이 참석했다. 기조연설에 나선 기시다 후미오 전 일본 총리는 "미래 지향적이고 안정적인 두 나라 관계를 위해 공급망, 에너지, AI 등의 분야에서 경제교류를 강화해야 한다"며 "양국이 함께 겪고 있는 고령화와 수조권 집중 문제 해결에도 양국 협력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표 전 국회의장도 "시장경제와 민주주의라는 공통 가치를 가진 한일이 세계적 격변기에 더욱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지난 2024년 제안한 '한일경제연대'의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고 강조했다.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 감소, 자유무역 질서 약화, 미·중 갈등 심화, 에너지 공급망 불안정 등 공통 과제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최 회장은 "한일경제연대는 양국이 새로운 국제질서를 만드는 '룰 메이커'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이라며 에너지, AI, 저출산 대응을 양국이 함께할 수 있는 핵심 협력 분야로 제시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중동 외 지역의 에너지 공동개발과 차세대 배터리 연구, 소형모듈원전(SMR) 개발 협력을 제안했다. 최 회장은 "미래 에너지 시장에서 공동 진출해 국제 표준 형성을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AI 분야에서는 미·중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한일이 공동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데이터 공유와 공동 인프라 구축, 규범 표준화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고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저출산 문제와 관련해서는 올해 출범한 '한일 저출산 대책위원회'를 소개하며 육아 환경과 기업 문화, 노동시장 구조 개선 방안을 함께 연구하고 실천 모델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또 최 회장은 협력이 정치적 상황이나 제도 차이에 흔들리지 않도록 양국 정부가 참여하는 상설 협력 플랫폼 구축을 제안했다. 기업, 학계, 청년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의제를 한데 모아 문제를 선제적으로 논의하고 제도 개선으로 연결하자는 구상이다. 도쿠라 마사카즈 스미토모화학 고문(전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은 "차세대 혁신 원전 개발에 공감했고, 가토 마사히코 미즈호은행 행장도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LNG 분야 협력을 통해 한일경제연대를 구체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상규 SK그룹 일본총괄(사장)은 "급변하는 세계 정세 속 한일경제연대가 두 나라 생존을 위해 가야 할 길이라는 공감대가 넓혀지고 있다"며 "올해 첫 한일특별세션 개최를 계기로 AI, 에너지, 저출산 등의 과제를 안고 있는 두 나라 미래세대가 공존, 발전하기 위한 한일경제연대를 구체화하는데 지혜를 모으겠다"고 말했다.

2026-06-09 16:30:24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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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재해 수사 한화에어로…방산 수주 경쟁에 불똥튈까 '촉각'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폭발 사고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향후 방위산업 업계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에 따라 행정 제재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사고 공정에 대한 작업 중지 장기화 여부도 생산 일정과 수주 경쟁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은 최근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대전경찰청도 가재웅 대전사업장장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및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사의 핵심은 사고 원인과 함께 회사 측의 안전·보건조치 의무 이행 여부다. 이번 사고로 근로자 5명이 숨진 만큼 수사 결과 안전·보건조치 의무 위반이 확인될 경우 국가계약 관련 규정에 따라 정부 발주 사업 입찰 참가 자격 제한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국가계약법 시행령은 산업안전보건법상 안전·보건조치 의무 위반으로 동시에 2명 이상의 근로자가 사망한 경우를 입찰 참가 자격 제한 사유로 규정하고 있다. 이번 사고의 사망자는 5명인 만큼 위반이 확인될 경우 관련 기준에 따라 1년간 입찰 참가 자격 제한 대상이 될 수 있다.이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정부 발주 사업 참여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도무기와 항공무장 분야에서 LIG넥스원 등과 주요 국책 연구개발 사업 수주 경쟁을 벌여온 만큼 안전관리와 생산 안정성 이슈가 향후 사업 평가 과정에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생산 정상화 시점도 관건이다. 사고가 발생한 공정은 작업 중지 명령에 따라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대전사업장은 천무 등 유도무기에 쓰이는 추진기관 생산과 관련된 주요 거점으로 알려져 있다. 사고 조사와 안전성 검증 절차가 장기화될 경우 관련 사업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방산 사업에서는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뿐 아니라 납기 이행 능력과 안정적인 생산 체계도 중요한 평가 요소로 꼽히는 만큼, 이번 사고의 수습 과정과 후속 안전 조치 결과가 향후 국내 수주 경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사고는 원인 규명뿐 아니라 재발 방지를 위한 공정 개선과 안전성 검증까지 이어질 수 있어 단기간에 마무리되기 어려운 사안"이라며 "방산 사업은 납기와 생산 안정성이 중요한 만큼 수사가 장기화되거나 행정 제재 가능성이 커질 경우 국내외 수주 경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6-06-09 16:29:52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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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선 KG그룹 회장, 기업가치 정상화·미래전략 공유…"5년간 순이익 50% 주주환원"

KG그룹이 그룹의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 전략과 상장 계열사의 가치 제고를 위한 중장기 밸류업 로드맵을 발표했다. 또 향후 5년간 상장 계열사 순이익의 50%를 주주에게 환원하겠다는 파격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며 시장과 투자자들의 긍적적인 평가를 이끌어 내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KG그룹은 9일 여의도 태영빌딩 T-아트홀에서 케이카 인수를 축으로 '제조·유통·금융'을 연결하는 통합 모빌리티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 상장 계열사 중장기 밸류업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곽재선 KG그룹 회장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 CEO 및 CFO는 물론 '참여이사'들까지 함께 참석해 진정성 있는 소통을 이끌었다. 곽재선 회장은 "그룹의 실적과 재무 건전성에 비해 시장에서 현저히 평가절하됐다는 평가가 많다"며 "명확한 수치에 기반한 중장기 성장을 가시화하기 위해 간담회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KG그룹은 현재 그룹 계열사들의 시장 가치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기업가치 정상화'를 그룹의 최우선 경영 과제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각 상장 계열사는 ▲ 선제적 배당을 통해 5년간 총주주환원율 50% 확대 ▲ 자사주 정책 강화를 포함한 예측 가능한 주주 친화 정책 명문화 ▲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 ▲ 시장 친화적 상시 IR 활동 등을 실행할 계획이다. 이번 간담회의 핵심 내용인 케이카 인수 이후의 모빌리티 전략도 구체화됐다. KG그룹은 국내 최대 중고차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보유한 케이카 인수 후 자동차 계열사 KG모빌리티(KGM) 및 결제 및 핀테크 그룹사 KG이니시스, KG파이낸셜과 역량을 하나로 결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신차 제조부터 중고차 유통, 자동차 금융, 결제에 이르기까지 고객 생애주기 전반을 관통하는 국내 유일의 '독점적 통합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곽 회장은 "자동차는 신차 한 대가 팔리면 끝나지만 중고차는 두 번, 세 번 거래가 이뤄지는 만큼 세배 가량 규모가 클 것"이라며 "케이카를 단순한 중고차 거래 플랫폼이 아니라 매입과 판매, 금융까지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키워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KG그룹은 핵심 사업군인 모빌리티, 철강, 화학, 금융 등 6대 핵심 사업군의 구체적 투자 규모와 중장기 성장 로드맵도 발표했다. KG케미칼은 동남아 등 해외 비료 사업 확대 및 울산 친환경 에너지 저장 인프라 구축을, KG에코솔루션은 울산공장 설비 2~4배 증설 등 생산능력 확대를 목표로 제시했다. KGM은 해외 반제품 조립(KD) 시장 확대와 친환경차 라인업 구축, KG이니시스는 일본 이커머스 시장 진출, 디지털 금융 서비스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해 신규사업으로 'B2B 선정산 사업'을 시작한다. KG스틸은 고부가 철강 제품 확대, 친환경 공정 구축에 더해 인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할 방침이다. 곽 회장은 "기업가치는 화려한 수식어가 아닌 결국 실적과 주주들과의 소통으로 평가받는 것"이라며 "위기의 기업들을 살려내며 견고하게 성장해 온 KG의 DNA를 바탕으로 시장의 과소평가를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2026-06-09 15:57:02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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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조선소, LNG선 메이저 고객 확대…韓 우위는 유지

중국 조선소들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시장에서 글로벌 메이저 고객 저변을 넓히고 있다. 고부가가치 선종 시장을 장악해온 한국 기업들로서는 중국의 공세에 맞서 시장수성 전략을 재정립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9일 조선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중국 코스코쉬핑에너지트랜스포테이션은 글로벌 에너지 기업 쉘과의 장기 용선을 기반으로 장난조선과 17만5000㎥급 LNG운반선 4척 건조를 협의 중이다. 최근 이사회에서 관련 투자 안건도 승인했으며, 신조선가는 척당 약 2억3825만달러로 알려졌다. 장난조선은 지난해부터 쉘 연계 LNG선 8척 슬롯을 확보했고, 이 중 4척은 지난 1월 산둥쉬핑이 먼저 계약해 2028~2029년 인도될 예정이다. 쉘이 그간 한국 조선소 물량에 주로 의존해 왔다는 점에서 이번 중국 발주는 주목된다. 아프리카·중동발 물량도 중국으로 향하고 있다. 나이지리아 LNG의 해운 자회사 보니가스트랜스포트는 최근 후동중화조선과 17만4000㎥급 LNG운반선 3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12월 의향서가 약 5개월 만에 본계약으로 전환된 것으로, 선박은 X-DF(LNG혼소 가능 이중연료엔진) 추진 시스템을 적용해 오는 2029년 인도될 예정이다. 최소 3척의 추가 옵션도 거론된다.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의 해운 자회사인 안독(ADNOC) L&S 역시 장난조선과 오는 2029년 인도를 목표로 17만5000㎥급 LNG운반선 4척 건조 계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조선업계는 LNG선 핵심 기자재 내재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후동중화조선은 중국산 초저온 밸브를 전면 적용한 LNG운반선을 처음 인도했다. 이는 공급망 안정화를 넘어 기술 통합 능력 향상으로도 볼 수 있어 중장기 경쟁 구도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러나 중국의 수주 확대가 당장 위협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한국은 연간 약 60척의 LNG운반선 인도 능력을 갖춘 반면 중국은 약 20~25척 수준으로 알려졌다. 후동중화조선 연 30척, 장난조선 연 10척의 건조능력 전망도 나오지만 이우석 HD한국조선해양 대표는 최근 컨퍼런스콜에서 "생산능력이 모두 실제 건조와 인도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수주 실적 기준으로도 한국은 여전히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해운 데이터 업체 베슨나우티컬 기준 지난 2024년 전 세계 LNG선 발주량 109척 가운데 한국은 68척, 중국은 41척을 수주해 각각 62%와 3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올해도 이 같은 흐름은 이어져 지난 1일 기준 한국 조선소는 LNG선 32척(점유율 약 68%)을 수주한 반면 중국은 15척(약 32%)에 그쳤다. 이은창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 조선소가 글로벌 해운사에 인도한 선박들이 향후 몇 년간 안정적으로 운항되며 품질을 입증하고 선주 신뢰를 확보하는 시점부터 경쟁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09 15:55:59 유혜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