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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공유 주거 공간에 '스마트싱스 X 헤이 성수' 오픈

삼성전자 스마트싱스로 공유 주거 공간을 더 안락하게 만드는 방법이 소개된다. 삼성전자는 서울 성수동 언더스탠드 에비뉴에 '스마트싱스 X heyy(헤이) 성수'를 오픈한다고 7일 밝혔다. 이 공간은 갤럭시 기기부터 비스포크 가전 등 다양한 삼성전자 제품들과 함께 스마트 조명과 블라인드 등 외부 기기를 연동해 스마트싱스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MZ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따로 또 같이하는 일상'을 가능케 하는데 주안점을 둔 것이다. 프롭테크 기업인 트러스테이가 운영하는 공유 주거 공간 '헤이'를 활용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9월 트러스테이와 '스마트 공유 주거 환경 구축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공유 주거 공간 답게 비스포크 큐커로 와인 모임을 즐기거나, 각자 맞춤형으로 비스포크 그랑데 AI 세탁기와 건조기, 슈드레서를 사용하는 등 모습을 소개했다. 거실에서는 '파티 모드'를 설정해 음악과 화려한 조명을 켜고, 침실에서 '꿀잠 모드'를 실행해 숙면 환경을 한번에 조성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 X heyy, 성수' 오픈을 기념해 더 많은 소비자들이 스마트싱스를 흥미롭게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도 진행한다. 체험 공간 운영기간에는 매주 토요일마다 소셜 모임 '성수 와이너리'를 운영한다. 소믈리에가 인기있는 와인을 소개하고, 스마트싱스로 추천 받은 와인 페어링 메뉴를 함께 시식할 수 있다. 성수 와이너리는 삼성전자 공식 인스타그램과 '브릴로' 인스타그램, '와인 살롱' 인스타그램에서 추첨을 통해 매주 10명씩 참여할 수 있다. 이외에도 방문 인증, 소문내기 등의 행사를 통해 풍성한 경품도 제공한다. 이현정 삼성전자 한국총괄 상무는 "공유 주거라는 콘셉트로 새롭게 마련된 스마트싱스 체험 공간에서 더 많은 고객들이 한층 진화한 스마트 주거 트렌드를 경험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재웅기자 juk@metroseoul.co.kr

2022-11-07 11:04:43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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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매직, 타사 제품도 가능한 '일회성 매트리스 클리닝 서비스' 출시

클리닝등 30분간 진행…매트리스 개당 5만원 SK매직이 누구나 손쉽게 매트리스를 전문적으로 관리받을 수 있는 '일회성 매트리스 클리닝 서비스'를 선보인다. 7일 SK매직에 따르면 이번에 출시한 매트리스 클리닝 서비스는 침대 청소 및 살균 등 전문적인 방문관리 서비스다. 매트리스를 별도 렌탈하지 않아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매트리스 케어 서비스로 타사 제품도 가능하다. 전문 서비스 기사가 방문해 ▲매트리스 상태 점검 ▲침대 프레임 클리닝 ▲먼지 및 진드기 제거 등 매트리스 클리닝 ▲피톤치드 분사 및 항균 ▲자외선(UV)살균 ▲진드기 차단 패치 부착 등 체계적인 토탈 케어 솔루션을 약 30분간 진행한다. 특히 일반 청소기와 달리 초미세먼지까지 완벽하게 차단하는 물필터를 이용한 '하일라 청소기'를 사용해 청소 중 발생하는 공기 오염을 방지하고, 흡입한 진드기와 먼지 내 세균과 각종 바이러스를 분해한다. 서비스 신청도 간편하다. 공식 온라인몰이나 SK매직몰을 통해 서비스 요청일로부터 이틀 전까지 신청하면 누구나 전문적인 케어 서비스를 원하는 일정에 받을 수 있다. 클리닝 서비스 가격은 매트리스 1대당 5만원(1회)으로 크기에 관계없이 같다. SK매직 관계자는 "매트리스는 한번 구매하면 쉽게 바꾸기 어렵고 세탁 등 위생적인 관리가 어려워 누구나 손쉽게 전문적인 케어를 받을 수 있는 클리닝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온 가족이 보다 건강하고 깨끗한 최적의 수면 환경에서 숙면을 취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2-11-07 09:00:01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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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씽크빅, '웅진 프라임 학원' 프랜차이즈 사업 본격화

중등 영어·수학 전문 학원…가맹자위한 사업설명회도 웅진씽크빅이 '웅진 프라임 학원' 프랜차이즈 사업을 더욱 본격화한다. 7일 웅진씽크빅에 따르면 웅진 프라임 학원은 42년 교육노하우를 담은 중등 영어·수학 전문 학원으로 현재 전국에 60여 개 직영점이 있다. 인공지능(AI) 중학 플랫폼 '웅진스마트올중학'을 통해 개인 맞춤형 커리큘럼을 제시하며 전담 교사의 1대1 멘토링, 정확한 학습 수준 확인을 위한 정기 평가, 상위권 학습자를 위한 대치동 강의 등 전문적인 학습 서비스를 제공한다. 웅진씽크빅은 웅진 프라임 학원 프랜차이즈의 원활한 운영을 돕기위해 체계적인 학원 운영 시스템을 도입하고 학습 관리 전용 애플리케이션으로 학원 강사, 학생, 학부모가 직접 소통하며 실시간 학습 피드백을 공유하도록 지원한다. 오는 17일부터 12월 27일까지 신규 프랜차이즈 가맹자를 위한 사업설명회를 서울 목동에서부터 제주까지 전국에 걸쳐 총 9회 진행한다. 가맹 희망자에게는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웅진 프라임 학원' 프랜차이즈 오픈을 기념해 '전국 중등 순회 입시 설명회'도 진행하고 있다. 입시 설명회에선 오대교수능연구소의 오대교 대표가 직접 초·중·고 시기별 학습 전략 및 명문대 입학생들의 학습 준비 비법을 소개하는 자리로 12월까지 전국 주요도시에서 진행한다. 이달 새로 연 '웅진 프라임 학원' 공식 홈페이지에선 오는 18일까지 홈페이지 응원 인증샷 이벤트를 실시한다. 참가자 가운데 추첨을 통해 신세계상품권 또는 스타벅스 기프티콘 등을 증정한다.

2022-11-07 08:49:29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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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잘 달린 K-배터리, 대외환경 업고 질주 준비

성장 가도 오른 전기차 시장, 공급망 이슈 완화 속…4분기 '기대' 배터리 3사, 미국 IRA는 '기회' 올해 3분기 국내 배터리 업계의 성적표가 모두 공개됐다. 배터리 3사로 불리는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모두 의미 있는 실적을 거두며 'K-배터리'의 저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남은 한 해를 준비하는 각오들이 남다른 가운데 '미국 우선주의'와 '글로벌 경기침체'를 어떻게 헤쳐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유의미한 결과 거둔 배터리 3사의 3분기 6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높은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두 회사 모두 전기차의 수요 증가가 매출확대의 열쇠였다고 언급했다. 삼성SDI는 분기 사상 최초로 영업이익 5천659억원을 기록하며 5조3천680억원으로 사상 첫 5조원대를 매출액을 달성했다. 손미카엘 삼성SDI 중대형전지 전략마케팅 부사장은 컨퍼런스콜에서 "전쟁으로 인한 주요 부품 공급망 이슈에도 전기차(EV) 수요는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 특히 당사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프리미엄급 2위가 판매 호조를 보이며 당사 역시 젠5(Gen.5) 등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EV 전지 매출을 확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도 매출액은 7조6482억원, 영업이익은 5219억원을 기록하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89.9% 상승했다. 특히 영업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해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앞선 2분기 주요 원자재가 상승으로 주춤했지만, 3분기부터는 인상된 원자재가를 판가에 적용하고 원·달러 환율 상승에 의한 환차익이 발생하자 분기 최대 매출을 올리게 됐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시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상당기간 지속해왔다"며 "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경쟁 우위 요소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북미 전기차 시장이 연평균 최소 33%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9월 말 기준 수주잔고가 약 370조원 규모이며 이 중 70%가 북미 지역 수주라 밝힌 바 있어 향후 배터리 생산량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K온은 두 회사와 달리 매출액 2조1942억원, 영업손실 1346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지속했다. 다만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분기 첫 흑자전환을 달성하는 유의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매출은 전 분기보다 9062억원 증가했고 영업손실 규모도 전 분기 3266억원과 비교해 크게 줄었다. SK온은 빠르게 적자를 줄여나가고 있지만 배터리 생산능력(케파) 확장 계획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아 영업손실을 막지 못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대규모 해외 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이를 기반으로 매출액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양섭 SK이노베이션 재무부문장은 "미국 2공장은 내년 1분기 양산 예정이고 추가 자본적지출(CAPEX·캐펙스) 수요는 제한적"이라며 "헝가리 3공장에 필요한 재원도 대부분 조달했다"고 발표했다. ◆ 배터리 3사…4분기 달릴 일만 남았다 4분기는 'K-배터리'에 힘을 실어줄 대외적 상황이 존재해 배터리 3사 모두 밝은 전망을 내놓고 있다. 4분기에는 완성차 업체들의 공급망 이슈 완화와 계절적 성수기로 접어들어 EV용 전지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 민관 협의 플랫폼인 '배터리 얼라이언스(동맹)'가 발족하면서 핵심 광물 확보에 주력하고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은 전기차 구매 세액공제 조건으로, 미국 또는 미국과 FTA를 체결한 국가에서 채굴·가공한 배터리 핵심 광물을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하라는 요구를 담은 법률이다. 핵심 광물에는 양극재 핵심 소재인 리튬, 니켈 등이 포함돼 있으며, 사용 비율이 2023년 40%에서 2027년 80%까지 점차 높아져 배터리 기업들의 고민거리가 됐다. 그럼에도 배터리 3사 모두 IRA를 '기회'로 해석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들은 공급처 다변화와 파트너사와 협력을 통해 북미 EV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삼성SDI 측은 "IRA은 친환경 정책의 가속화 단계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며 "현지 사업 성장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LG에너지솔루션도 IRA 시행을 대비해 핵심 소재 북미 현지화는 물론 니켈·리튬·코발트 등 메탈은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가 내에 있는 채굴 및 정·제련 업체를 활용해 역내 생산 요구에 대응해 나간다. SK온은 "현지 공장 운영으로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다"며 "캐파 증설도 추진하고 있어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자신했다.

2022-11-06 15:11:15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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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신보와 유럽 테크 전시회 '웹서밋 2022'서 한국관 운영

코트라(KOTRA)는 신용보증기금과 지난 4일까지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개최된 '웹서밋(Web Summit)' 내에 우리 스타트업 12개사로 구성된 한국관을 운영하고 투자가와 바이어를 대상으로 혁신기술을 선보였다고 6일 밝혔다. 웹서밋은 유럽 최대 테크 전시회이자 대표 스타트업 전시회 중 하나로, 13회째를 맞은 올해 행사에는 160여 개국에서 약 7만여 명의 참관객과 스타트업 2000여 개사가 참가했다. 온라인 플랫폼 서비스, AI기반 솔루션, 자율주행, 드론 솔루션 등 혁신기술 기업 12개사로 구성된 한국관에는 전시회 기간 내내 참관 투자가와 바이어 발길이 이어지면서 제품 시연과 상담을 진행했다. 코트라는 참가기업에 더 많은 네트워킹 기회를 지원하기 위해 사전에 스페인을 비롯한 유럽지역 투자가, 바이어 500여 명을 한국관으로 초청했다. 포르투갈의 최대 에너지기업인 이디피(EDP), 스페인 최대 금융기관인 카이샤뱅크(CaixaBank)를 포함한 유럽 대표 기업들이 한국관을 방문, 참가기업들과 다양한 협력 기회를 논의했다. 전시회 마지막 날인 4일에는 스페인 최대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인 이스디(ISDI)와의 협업을 통해 50여 명의 유럽 대표 벤처캐피털(VC) 및 엔젤 투자가를 초청해 IR 피칭 행사를 주관했다. 한 참가기업 관계자는 "코트라에서 한 달간 전문 멘토의 그룹 워크숍, 개별 컨설팅 등 사전 교육을 촘촘히 지원해준 덕분에 PITCH 입선, 한국관 피칭 행사 후 네트워킹 등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안영주 KOTRA 마드리드무역관장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스타트업 경영 환경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유럽 최대 테크 전시회 웹서밋에서 선보인 우리 스타트업의 혁신 기술이 유럽 투자가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었다"라며 "우리 기업이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전시회 종료 후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영석기자 ysl@metroseoul.co.kr

2022-11-06 14:33:28 이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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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반도체를 지켜라] 대한민국 경제 기둥, 메모리가 흔들린다

메모리 산업은 대한민국을 떠받드는 성장 동력이다.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육박한다. 전세계 메모리 시장에서도 과반을 훌쩍 넘는 점유율을 자랑한다. 메모리 산업이 무너지면 국가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도 여기에서 나온다. 그러나 정부가 여전히 반도체 특별법도 처리하지 못하면서 위기감을 키우고 있다. 자칫하면 반도체 생태계는 물론 국가 경제도 무너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 메모리는 '메이드 인 코리아' 국내 반도체 역사는 삼성으로 싹을 틔웠다. 1974년 국내 최초 웨이퍼 공장인 한국반도체를 인수, 이듬해 LED 손목시계용 IC를 생산하며 첫 발걸음을 뗐다. 1983년 11월 64K D램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면서 메모리 신화를 시작했다. 같은 해 3월 이병철 회장이 반도체 산업 육성 방침을 밝힌 '도쿄 구상' 이후 6개월여만의 일이다. 세계에서 세 번째로 초고밀도집적회로(VLSI)를 생산하는 국가로도 발돋움했다. 1984년에는 기흥 라인1을 오픈하며 차세대 D램 개발을 본격화, 1992년에는 세계 최초로 64Mb D램을 개발하며 전세계 D램 시장 점유율 1위로 올라섰다. 1993년에는 故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 선언'과 함께 업계 최초 200mm 웨이퍼 제조 라인을 가동하는 등 과감한 투자를 지속, 지금까지 글로벌 메모리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옴디아에 따르면 2분기 삼성전자의 D램 점유율은 43.4%다. 2010년 업계 처음으로 40%를 넘어선 이후 압도적인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 D램 경쟁력은 오랜 노하우와 막대한 투자를 통한 '초격차' 기술력이다. 기흥과 화성, 평택 등 선제적으로 대규모 설비를 조성하고, 매년 매출의 10%에 가까운 연구 개발 비용을 들여 이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경쟁사와 비교해도 D램 기술력이 6개월 이상 수준으로 높다고 보고 있다. 업계 처음으로 EUV를 도입하는 등 미세 공정 뿐 아니라 성능과 관련한 부문, 수율까지 압도적이라는 평가다. 낸드플래시가 하드디스크를 대체하면서 스토리지까지 메모리 업계 주도권은 완전히 삼성전자로 넘어왔다. 당초 1980년대에 일본 도시바가 먼저 상용화하고 인텔이 발전시켰지만, 삼성전자는 1990년대 말에서야 본격 시장에 뛰어들었으면서도 세계 최고 기술을 선제적으로 도입하며 2003년 점유율 1위에 올라서 이제는 30%대 점유율을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 낸드는 셀을 3차원으로 활용하는 'V낸드' 기술로 유명하다. 회로를 쌓아올려 집적도를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셀을 묶기 위해 구멍을 뚫는 공정에서는 여전히 압도적인 차이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 SK하이닉스가 성장하면서 메모리 산업 경쟁력은 전세계를 압도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한 때 경영난으로 도산과 매각 기로에 있었던 하이닉스는, 2013년 SK그룹에 인수되면서 본격적으로 '행복 날개'를 펴기 시작한 이후다. 옴디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2분기 D램 시장 점유율은 28.1%다. 삼성전자와 합하면 71.5%, 국내 반도체 업계가 전세계 D램 시장 7할을 점유하고 있는 셈이다. 당초 낸드 시장에서는 4위권에 불과했지만, 최근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에 성공하면서 솔리다임 포함 점유율을 20.4%로 끌어올렸다. 삼성전자(33.3%)와 합해 53.7%에 달한다. SK하이닉스도 D램 선단 공정 리더십과 4D 낸드는 물론, 차세대 초고속 메모리 기술력으로도 경쟁력이 높다. HBM D램을 처음 개발했고, 인텔 낸드 사업부를 인수하면서 SSD 컨트롤러 부문에서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 무너지는 '초격차' 그러나 최근 들어 메모리 시장 압도적 우위를 계속 지속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다운 사이클이 본격화하면서 위기감은 더욱 커졌다. 가장 큰 이유는 선단 공정 난이도가 증가하면서 기술 간격이 좁혀진데 있다. 삼성전자가 불가능 영역으로 여겨졌던 D램 10나노대까지 돌파하며 초미세 공정을 혁신하는데 성공했지만, 10나노 초반대로 들어오면서는 단 1나노를 줄이기도 쉽지 않게 됐다. 당장 3세대 10나노(1z) D램부터 세계 최초 양산 타이틀은 미국 마이크론이 가지고 있는 상태다. 마이크론은 여전히 구공정인 ArF(불화아르곤)를 활용하고 있어서 원가 경쟁력에서도 유리하다. 아직 성능이나 기술적으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앞서있고 차세대 제품 양산부터는 다시 차이가 벌어질 수는 있지만, 격차가 크게 줄었다는 데에는 모두 공감하는 분위기다. 낸드 부문 역시 마이크론이 200단대를 먼저 양산하겠다고 밝히며 업계를 긴장케 했다. 낸드는 셀을 쌓아올리는 기술이 핵심, 당초 마이크론은 아직 100단대 싱글 스택을 만들 수 없다고 알려져있었지만, 더블스택 200단대 양산을 선언하면서 100단대 싱글스택 양산 기술까지 확보했음을 확인했다. 삼성전자는 100단대 이상, SK하이닉스도 비슷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어 두개를 합치는 더블스택을 쓰면 단숨에 200단대를 만들 수는 있지만, 수율이나 안정성 등 요건을 충족하기 어려움이 있어 양산을 서두르지 못했다는 전언이다. 메모리 시장 침체는 마이크론 추격을 따돌리기 어렵게 했다. 메모리 가격 폭락으로 삼성전자를 제외하고는 감산까지 단행하는 상황, 생산성을 대폭 올리는 선단 공정을 도입하면 오히려 증산하는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반도체 업계는 계획대로 공정을 도입한다는 입장이지만, 양산에 돌입하기 위한 수율과 비용 기준을 예전보다 높이면서 현실적으로는 속도를 조절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 반도체 굴기도 여전히 유효하다. 최근 중국 YMTC 등 기업들이 1x D램과 128단 낸드 등 메모리 제품 상용화에 돌입하며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기 시작했다. 미국의 수출 규제로 연말 예고했던 200단대 낸드 양산 등 추가 성장이 어렵게되긴 했지만, 저가형 메모리 시장에서는 꾸준히 경쟁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 무책임한 정부 무엇보다 큰 문제는 정부라는 지적이 이어진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글로벌 정부가 반도체 산업 육성에 올인했지만, 우리나라 정부는 여전히 그렇다할 지원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당장 마이크론은 최근 잇딴 위기 속에서도 뉴욕에 1000억달러(한화 약 140조원)를 투입해 새로운 공장을 짓기로 했다. 미국 반도체 산업 육성법을 통해 520억달러(약 70조원)를 지원 받고, 뉴욕주에서도 55억달러(약 7조원)를 지원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해 세액 공제 혜택도 25%에 달한다. 우리나라도 이에 대응한 '반도체 특별법'이 발의됐지만, 벌써 3개월간 방치된 상태다. 반도체 산업에 세제 지원과 인재 양성 방안 등이 담겨있는데, 정치권에서도 정쟁에 밀려 외면하는 분위기다. 지원은 고사하고 세금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칩4' 국가 중 한국 기업 법인세 부담률은 26.9%로 최고였다. 미국(13%)이나 대만(12.1%)의 2배를 넘는다. 2018년과 비교하면 1.4% 포인트 많은 수치, 미국은 같은 기간 3.4% 포인트나 줄였다. 일각에서는 반도체 특별법이 지나치게 대기업 중심이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메모리 산업은 규모의 경제가 필수적인 분야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본 집약이 불가피하다. 특히 국내 경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일부 논란 때문에 늦춰선 안된다는 게 중론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특별법이 제정된다고 반도체 관련 생태계가 무너지는 게 아니다"라며 "가장 큰 문제는 정부가 반도체 산업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지원책을 마련하려고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웅기자 juk@metroseoul.co.kr

2022-11-06 13:26:52 김재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