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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중앙회, 농협銀·케이뱅크와 소상공인 경쟁력 지원

신용보증재단중앙회가 생계형 적합업종 영위 소상공인들의 경쟁력 강화를 돕는다. 신보중앙회는 농협은행, 케이뱅크와 협약을 통해 '생계형 적합업종 금융지원 협약보증'을 지난 18일부터 시행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를 통해 생계형 적합업종을 영위하는 소상공인들에게 금리와 보증료율 우대 등 협약보증을 지원한다. 지원대상은 대표자 개인신용평점 710점 이상이며 생계형 적합업종을 영위하고 있거나 유사업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지역신용보증재단은 한도 우대(산출한도의 최대 150%까지 우대) 및 보증료율 우대(연 0.8%, 일반보증 대비 0.3%p 인하)를 지원한다. 협약보증은 신청업체당 최대 5000만원 이내에서 지원하며 금융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일시상환의 경우 'CD(91일) + 1.9%p', 분할상환의 경우 'CD(91일) + 2.1%p'이내의 대출금리를 적용한다. 협약보증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농협은행과 케이뱅크는 각각 12억원을 특별출연하고 지역신보는 300억원 규모의 신용보증을 지원한다. 원영준 신보중앙회장은 "이번 농협은행·케이뱅크와의 협약을 통해 생계형 적합업종을 영위하는 소상공인들이 안정적인 사업 운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취약 소상공인의 사회안전망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11-19 09:06:29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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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공, 구조혁신지원사업 통해 산업전환기 中企 성장 견인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구조혁신지원사업을 통해 산업전환기 중소기업 성장을 이끌고 있다. 중진공은 디지털화, 탄소중립 등 산업 구조 변화에 대응해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는 '구조혁신지원사업'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2022년 새로 도입한 '구조혁신지원사업'은 급변하는 산업환경에 대응해 신사업 전환을 모색하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로드맵 수립부터 정책자금·R&D 연계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중진공은 도입 첫 해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사업·디지털·일자리 전환 등 구조혁신지원사업에 참여한 1861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성과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사업 참여기업의 지원 1년 후 평균 매출액은 약 6.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은행의 2023년 기업경영분석보고서(2024년 10월 발표)에 따른 국내 일반 중소기업의 평균 매출 증가율 2.8%보다 약 4.0%p 높은 수치로, 구조혁신지원사업이 기업의 재무성과 개선에 실질적으로 기여했음을 객관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일례로 자동차 전장부품 제조기업 백억전자는 중진공의 사업전환 컨설팅을 통해 매출은 163.3%, 종업원 수는 23.1% 증가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여경두 백억전자 대표는 "기존 LED에서 자동차 전장부품 분야로 사업구조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고민이 많았는데 중진공의 사업전환 컨설팅을 통해 빠르게 해결할 수 있었다"며 "특히 사업모델 고도화, 설비투자 계획 수립 과정에서 큰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강석진 중진공 이사장은 "지난 3년간 구조혁신지원사업을 통해 많은 중소기업이 경영 체질을 개선하고 매출 등 성장성 부문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이뤄냈다"며 "앞으로 AI·디지털·탄소중립 등 미래 산업에 대응하기 위한 구조혁신 수요가 더욱 확대되는 만큼 보다 정교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구조혁신지원사업은 상시근로자 5인 이상 중소기업이면 참여할 수 있다. 신청은 중진공 구조혁신지원사업 누리집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2025-11-19 08:49:54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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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nm 공정 앞세워 파운드리 시장 재편 노린다

대만 TSMC의 첨단 공정 가격 인상 방침에 따라 제품 수급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주요 고객사들이 삼성전자를 대안 파운드리로 삼을 수 있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2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공정을 중심으로 파운드리 시장 재편 기회를 노리는 모양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TSMC가 주요 고객사들에게 5nm 이하 공정으로 생산되는 칩 가격을 8~10% 수준으로 인상할 계획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퀄컴이 TSMC에 위탁 생산키로 한 신형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스냅드래곤8 엘리트 젠5'의 공급 가격도 상승할 전망이다. 특히 해당 칩에 탑재되는 2nm 웨이퍼 가격은 3nm 웨이퍼 가격보다 최소 50%이상 높다. 이로 인해 내년 초 출시 예정인 삼성 갤럭시S26 시리즈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따른다. 당초 갤럭시S26에는 삼성전자가 자체 조달하는 '엑시노스2600'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일부 모델에는 퀄컴이 들어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가격 부담에 따라 주요 고객사들이 TSMC의 대안으로 삼성전자 파운드리를 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2분기 기준 TSMC의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72%를 기록하며 1위를 유지 중이라고 최근 밝혔다. TSMC는 애플·엔비디아 등 대형 고객을 중심으로 3나노 라인을 운영 중인데 첨단 공정은 이미 풀가동에 근접해 신규 물량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라인과 가격 유연성을 확보한 삼성전자의 입지가 강화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실제로 테슬라는 차량용 반도체 칩 'AI5' 생산을 TSMC와 삼성전자에 이원화했고 삼성전자는 차세대 AI6 칩 전체 물량을 수주해 165억달러(한화 약 23조원) 규모 공급 계약을 따낸 바 있다. 삼성전자는 TSMC 대비 경쟁력 있는 단가와 2나노 공정 생산성을 통해 수주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3분기 분기보고서를 통해 2나노 1세대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공정은 3나노 2세대 대비 성능 5%, 전력 효율 8% 개선되고 면적은 5% 감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22년 세계 최초로 3nm에 GAA 공정을 적용했지만 초기 수율 부진을 지적받아 왔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기술 경험을 축적해 온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TSMC도 2나노부터 GAA 공정을 도입하나 처음 도입하는 만큼 기술력에서는 삼성전자가 앞서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더욱이 삼성전자는 최근 암호화폐 채굴 장비 제조업체인 마이크로비티, 가나안과 2nm GAA 칩 주문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들 물량은 삼성 전체 생산 능력의 10%에 달하는 규모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2나노 공정의 성공 여부가 향후 파운드리 경쟁력은 물론 실적 개선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한다. 삼성전자는 내년 출시 예정인 엑시노스2600에 2나노 GAA 공정을 적용해 양산할 계획이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학과 교수는 "삼성전자의 자사 AP인 엑시노스2600에 2나노 파운드리 공정이 적용되는 만큼 해당 칩의 수율이 곧 2나노 기술 경쟁력을 가늠하는 지표가 될 것"이라며 "현 시점에서는 수율 안정화가 최우선 과제이며 이를 위해 일시적인 가격 조정도 고려할 수 있다. 가격 인상 여부는 추후 수율과 시장 반응을 바탕으로 걸정하면될 사안"라고 말했다.

2025-11-18 16:42:35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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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금속부터 전략광물까지' 고려아연, 연·은·인듐 '세계일류상품' 선정

고려아연이 생산하는 연(납)과 은, 인듐이 정부로부터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됐다. 또 방위산업 필수 소재인 전략광물 안티모니는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에 오르면서 고려아연은 전 세계 비철금속 시장을 선도하는 국내 대표 기업으로 인정받게 됐다. 고려아연은 산업통상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18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2025년 세계일류상품 인증서 수여식을 열고 고려아연에 세계일류상품 인증서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산업통상부와 코트라는 매년 전 세계 시장 점유율 5위 이내에서 점유율 5% 이상인 국내 기업 제품을 대상으로 세계일류상품을 선정한다. 선정 기준은 전 세계 시장 규모가 연간 5000만 달러 이상이며, 국내 시장 규모의 2배 이상이거나 수출 규모가 연간 500만 달러 이상인 상품이다. 또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은 최근 3개년 연평균 수출 증가율이 같은 기간 국가 전체 연평균 수출 증가율보다 높은 제품이다. 정부는 이들 제품 가운데 향후 7년 안에 세계일류상품에 오를 가능성이 큰 제품을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한다. 고려아연이 생산하는 아연은 지난 2002년 세계일류상품에 오른 이후 현재까지 세계일류상품 자격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주요 금속들이 추가로 선정되면서 고려아연이 보유한 세계일류상품과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은 ▲아연 ▲연 ▲은 ▲인듐 ▲안티모니 등 총 5개로 늘어났다. 또 고려아연은 매년 전 세계 은 시장(3만6000톤)의 5%에 해당하는 2000톤가량을 생산한다. 고려아연의 은 제품은 제련 부산물에서 회수한 '100% 친환경 제품'이라는 특징이 있다.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전략광물 인듐은 고려아연이 지난해 92톤 생산했다. 이는 전 세계 인듐 생산량(1080톤)의 9%에 이른다. 중국을 제외하면 세꼐 1위 인듐 생산 기업이다. 방위산업 필수 소재인 안티모니는 고려아연이 현재 회수율을 극대화하고 있는 전략광물이다. 이 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려아연은 올해 3분기에도 호실적으로 보이며 '103분기 연속 흑자'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세계일류상품에 걸맞은 품질과 기술력으로 산업 필수 소재들을 차질 없이 생산하고 이를 통해 대한민국 자원 안보와 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5-11-18 16:30:55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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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美 애리조나 부진에 3분기 실적 '흔들'…韓 기업도 고비용 압박 '경고등'

TSMC 미국 애리조나 공장의 3분기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현지 공장의 반도체 제조 비용과 초기 가동률 문제 등이 겹치면서 TSMC와 삼성전자 등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TSMC 미국 법인의 3분기 순이익은 약 4100만 대만달러(한화 약 19억2400만원)로, 직전 분기 42억3천2백만 대만달러(한화 약 1980억3400만원)에서 큰 폭으로 줄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높은 인건비와 장비 셋업 지연, 공정 램프업 난도, 저가동률 등이 동시에 작용해 손익 개선 여력이 제한됐다고 진단했다. 한편 미국 공정의 장비 설치·검증 기간이 길고 공사비 역시 대만 대비 배 이상 높다는 점도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지목받고 있다. TSMC 본사가 인공지능(AI) 서버와 HPC 수요 확대로 사상 최대 실적을 내고 있는 것과 달리 미국 사업은 비용 부담이 집중되며 실적 흐름이 분리되는 모습이 관측되고 있다. 미국 내 팹은 인허가·건설·장비 설치·검증까지 평균 3~5년이 소요돼, 평균 2~3년이 소요되는 대만에 비해 초기 구축 기간이 훨씬 길다. 미국과 유럽 지역 반도체 팹의 건설비가 아시아 대비 크게 높다는 구조적 환경까지 겹치며 미국 내 생산라인의 초기 효율성은 당분간 개선되기 쉽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미국 정부 보조금 확정 이후 설비와 인력 유지 비용이 오히려 고정비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부 보조금이 지원되더라도 인프라 구축이 완료된 이후 숙련 인력의 확보와 전력망 구축, 장비 유지보수 등에 들어가는 연간 운영 비용이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트렌드포스는 TSMC의 2027년 애리조나 2공장 3nm 양산 시점을 미국 사업 정상화의 전환점으로 제시하며 수율 안정과 고부가 고객 배치, 고정비 절감이 맞물려야 손익 구조가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기업들도 유사한 비용 구조에 노출돼 있다. 삼성전자는 텍사스 테일러 신공장에 약 250억달러(한화 약 35조원)를 투입하며 미국 내 라인의 내년 가동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으나 초기 운영비용 등이 단기간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일부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테일러 공장의 초기 투자액은 약 170억달러(한화 약 25조원) 수준이었으나 건설비 인플레이션, 현지 인건비 상승 등으로 투자 규모가 확대된 바 있다. 반도체 시장 관계자들은 "기업이 해외 공장을 세우는 가장 큰 이유는 결국 고객 유치와 시장 접근성 때문"이라며 "미국은 인건비·전력비 등 비용 구조가 높아 초기 부담이 클 수 있다는 점은 오래전부터 예상된 리스크였으나, 기업 입장에서는 반드시 필요한 투자이기도 하다"라고 입을 모았다.

2025-11-18 16:29:51 정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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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업계 R&D 투자축소…수익성 부진에 미래 준비도 '주춤'

국내 석유화학사들이 업황 부진과 현금 흐름 악화로 연구개발(R&D) 지출을 줄이고 있어 미래 기술 투자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중국의 증설 확대와 범용 제품 중심 구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스페셜티 전환까지 지연되면 경쟁력 약화 우려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의 올해 3분기 누적 연구개발비는 1016억원으로 전년 동기(1139억원) 대비 10.8% 감소했다. 한화솔루션도 같은 기간 1562억원에서 1473억원으로 5.8% 줄었고, 금호석유화학 역시 433억원에서 417억원으로 3.7% 감소했다. 반면 LG화학은 올해 3분기 누적 R&D 비용이 1조7739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6038억원) 대비 10.6% 증가하며 국내 4대 석유화학사 중 유일하게 투자를 확대했다. 이 같은 투자 축소는 수익성 악화로 기업들의 R&D 투자 여력이 없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석유화학업체들의 3분기 실적이 개선된 듯 보였지만 이는 원료 가격 하락에 따른 스프레드 확대 효과가 반영된 데 불과해 구조적 업황 회복과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3년간 중국의 에틸렌 생산능력은 약 2500만톤(t) 증가했으며 향후 3년가량도 중국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증설이 예정돼 있다. 내수 기반을 갖춘 중국은 대형 나프타분해시설(NCC) 설비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국내는 범용 제품 비중이 높아 공급 과잉 시기마다 실적 변동성이 커지는 구조가 지속되고 있다. 실제로 국내 3대 신용평가회사(한국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일본은 지난 1990년대 후반부터 정밀화학·스페셜티 중심으로 방향을 전환해 현재 스페셜티·비화학제품 매출 비중이 60%를 넘는 구조를 구축했다. 반면 한국은 폴리에틸렌(PE)·폴리프로필렌(PP) 등 범용 제품 비중이 여전히 50~60%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국내 기업들이 스페셜티 비중 확대, 원가 절감, 공정 효율화, 기존 제품 포트폴리오 재조정 등 복합적 대응 전략이 필요하지만 현시점에서는 업황 부진으로 인해 R&D 재원을 확보하기 쉽지 않은 여건이 이어지고 있다. 스페셜티 제품은 개발 기간이 길고 초기 비용 부담도 큰 만큼 업황 회복 속도에 따라 기업들의 대응 여력도 달라질 수 있어 시장 흐름에 맞춘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업황 부진과 현금 흐름 악화로 석유화학 기업들이 몇백억, 몇천억을 R&D에 쓰는 결정이 쉽지 않다"며 "기업들이 미래 기술 확보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지만 당장 생존이 우선되면서 투자 속도가 늦어질 수밖에 없다. 정부가 스페셜티 전환과 구조조정을 동시에 추진하라고 주문하고 있지만 둘 다 병행하기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11-18 16:27:17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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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강협회, COP30서 탄소저감강재 국제표준·시장 전략 제시

한국철강협회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브라질 벨렝에서 열린 COP30 한국관에서 '탄소저감강재의 프리미엄 시장 조성을 위한 글로벌 정책과 리더십'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탄소저감강재 표준화와 글로벌 시장 기반 마련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국제표준화기구(ISO)·세계철강협회(WSA)·주요국 전문가들이 참여해 국제표준·정책 동향을 공유했다. 행사는 이민호 포스코 사외이사의 환영사로 시작됐다. 이 사외이사는 기술적 감축 노력과 더불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명확한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기용 외교부 기후변화대사는 강화되는 통상·탄소 규제 환경 속에서 탄소저감강재 프리미엄 시장의 역할을 언급했다. 첫 번째 발제는 ISO 환경경영 표준 분과인 ISO TC207/SC7의 다니엘레 페르니고티 의장이 맡아 ISO 14067(제품 탄소발자국, Product Carbon Footprint) 개정 방향과 온실가스 프로토콜과의 공동 작업 체계를 소개했다. 페르니고티 의장은 제품 탄소발자국 산정의 일관성 확보와 공급망 관리 개념 적용을 중심으로 개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철강협회 클레어 브로드벤트 지속가능성 책임자는 국가·기업별로 상이한 저탄소 제품 라벨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공통 원칙과 투명성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공급망 추적 기반 배출추적 모델과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가이드라인을 소개했다. 안윤기 포스코경영연구원 상무는 한국 철강산업이 준비 중인 최적가용기법(BAT) 기반 감축량 산정·배분 모델을 설명하며, 국제표준과 연계된 인증·상호인정협정(MRA) 체계 구축이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디지털 제품 여권(DPP) 등 글로벌 규제 대응에 필수적이라고 제안했다. 패널토론은 세계철강협회 환경책임자인 오사 에크달의 사회로 강성욱 한국철강협회 전무, 최요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박사, 데즈카 히로유키 일본 JFE스틸 전무, 윤진영 산업통상자원부 과장이 참여해 ▲탄소저감강재 국제표준 정합성 ▲공급망 관리 개념과 온실가스 배출량 연계 ▲수요 측 정책 확대 ▲국제 상호인정체계 구축 등 시장 형성에 필요한 과제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강성욱 전무는 "수소환원제철 기술이 상용화되기 전까지의 전환 기간 동안 철강기업들의 감축 투자가 시장에서 정당하게 인정받을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탄소저감강재에 대한 명확한 정의와 할당 탄소발자국 방식에 대한 국제표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바탕으로 탄소저감강재에 대한 공공조달 인센티브 등 초기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행사는 박재환 포스코 사외이사의 폐회사로 마무리됐다. 박 사외이사는 국제표준에 기반한 탄소저감강재 시장 조성이 국내 철강산업의 지속가능 경쟁력 확보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철강협회는 COP30 논의를 계기로 ISO·WSA 등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탄소저감강재 체계 구축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혜온기자 dhaledhale@metroseoul.co.kr

2025-11-18 15:13:49 유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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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거대한 실험장…정저우에서 본 BYD의 진짜 속도

BYD 정저우 공장은 공장보다는 도시라는 느낌이 강했다. 부지 면적 10.67㎢, 축구장 1500개가 들어간다는 설명이 낯설지 않을 만큼 거대한 철골 구조물이 끝없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지난 2021년 9월 착공 후 17개월 만에 가동을 시작했다는 설명을 들었을 때는 믿기 어러웠지만, 직접 현장을 둘러보니 BYD가 지난 몇 년간 얼마나 빠르게 기업을 확장했는 지 몸소 느낄 수 있었다. 이곳에서는 프레스·용접·도장·조립뿐 아니라 배터리·모터·시트 등 차량에 들어가는 모든 부품을 단지 안에서 생산한다. '수직계열화의 끝판왕'을 실물로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프레스 공장을 지나 용접 공장에 들어서자 공기 자체가 달라졌다. 뜨거운 열기와 금속의 미세한 떨림이 바닥을 타고 올라왔고, 눈앞에는 길게 이어진 라인들과 로봇팔들이 기자단을 반겨줬다. BYD는 공장 자동화율을 강하게 강조했다. 용접 공장은 98% 자동화됐다는 설명이 반복해서 귓가에 맴돌았다.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길게 뻗은 약 300m 라인에는 25~30명의 작업자가 일정 간격으로 서 있었다. 로봇이 차체를 집어 고정시키고 레이저가 용접을 이어가는 동안, 사람들은 각 지점에서 간격을 다시 맞추고 결합부를 확인하는 등 흐름에 맞춰 미세한 조정을 반복했다. 자동화가 전면에 배치돼 있음에도 라인의 정밀도를 유지하는 마지막 단계는 여전히 사람의 감각과 몸이 맡고 있었다. 특히 서로 다른 차종이 동시에 생산되는 혼류 라인에서는 사람의 개입이 더 두드러졌다. 멀리서 보면 완전 자동화 공정처럼 보이지만 가까에서 보면 '스마트 공정 전환이 진행 중'이라는 설명이 더 설득력 있어 보였다. 다만 라인을 따라 이동하는 동안, 생산의 속도만큼은 확실히 느껴졌다. BYD 측은 "1분에 친환경차 1대, 3초에 배터리 1개가 생산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23년 20만대였던 정저우 공장의 연간 생산량은 지난해 55만대로 늘었고, 단지 전체에는 약 6만 명이 근무한다. 그러나 그 대규모 숫자와 속도 뒤편에는 미묘한 정체감도 공존했다. 조립라인에서는 중형 전기 SUV '송L'과 중형 PHEV 픽업 '샤크6'가 생산 중이었지만, 멈춰 있는 라인도 곳곳에 보였다. 퇴근시간이 가까웠다는 설명이 있었지만 최근 중국 내 전기차 공급 과잉과 내수 시장 포화가 현장에도 스며들어 있다는 느낌도 받았다. BYD가 지난해 10월 첫 체험형 전시관으로 세운 '디스페이스(Dispace)'는 또 다른 느낌을 줬다. 총 4층, 1만5000㎡ 규모의 공간은 공장에서 느낀 묵직한 공기와 달리 소비자들의 호기심과 브랜드의 성과가 담긴 현장이었다. 하루 평균 방문객이 1000명에 달하고, 누적 방문객이 44만 명을 넘어섰다는 설명이 공간 곳곳에서 체감됐다. 배터리 제조 8대 공정을 투명 구조물로 재현한 기술 전시층에서는 관람객들이 모형과 영상 앞에 몰려 있었다. 벽면에는 '등록 특허 5만9000건, 발명 특허 3만5000건 이상'이라는 숫자가 크게 적혀 있었는데, BYD 스스로 기술기업으로 정체성을 구축하려는 의지가 드러났다. 1층 글로벌 전략 전시존에서는 BYD의 성장 속도가 단순한 '급성장'이 아니라 '폭주에 가까운 확장'이었음을 다시 실감하게 된다. 지난 2020년 이전까지만 해도 연간 50만대를 넘기기 어려웠던 회사가 2022년 186만대, 2023년 427만대까지 판매량을 늘렸다. 블레이드 배터리의 상용화, 공격적인 신차 투입, 정부 지원책이 맞물리며 전기차 산업 전반의 흐름을 완전히 바꿔놓은 것이다. 그러나 올해는 분위기가 조금 다르다. BYD는 내수 둔화와 정부의 강도 높은 가격 경쟁 규제 등으로 연간 판매 목표를 550만대에서 460만대로 낮췄다. 그럼에도 유일하게 꺾이지 않은 지표가 있다면 수출이다. 지난해 41만7천대였던 수출은 올해 100만대에 육박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정저우 공장에서 본 압도적인 생산 역량과 디스페이스에서 확인한 기술·브랜드 전략을 떠올리면, BYD가 앞으로 내수보다 해외에서 더 큰 승부수를 띄울 것이라는 전망은 충분히 설득력을 갖는다. 중국 전기차 산업의 속도는 여전히 빠르게 진행되어 있고 정저우 공장과 디스페이스를 잇는 공간은 BYD가 여전히 '중국 EV 산업의 심장'으로 뛰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줬다.

2025-11-18 15:13:45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