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변동 항공업계](下)티웨이항공&신규LCC
-'뒷배' 없는 티웨이항공, 코로나19 여파에 매각되나 -플라이강원 등 新 저비용항공사는 코로나19에 '울상' 티웨이항공 항공기./사진=티웨이항공 항공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국적 항공사의 추가 매각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여전히 국내 항공업계는 대부분의 국내선 및 국제선을 비운항 조치하고 있다.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국내는 물론 국가 간 하늘길도 막혔기 때문이다. 수익은커녕 적자만 내는 구조에 놓였다는 것이다. 다만, 최근 들어 확진자 수가 감소세를 보이면서 일부 중단했던 노선을 재개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만큼, 아시아나항공과 이스타항공에 이어 또 다른 항공사의 추가 매각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저비용항공사 가운데 티웨이항공은 심각한 경영난 등으로 인해 이미 매각설이 나오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2004년 설립된 국내 최초 LCC '한성항공'을 전신으로 하는 항공사로, 금융위기 이후 2010년 사명이 변경됐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취항 10주년을 맞아, 중형항공기의 도입 및 중장거리 노선 확대 등 차별화된 전략을 내놨다. 하지만 진에어나 제주항공처럼 한진그룹, 애경그룹 등 뒷배를 두고 있는 LCC들과 달리, 티웨이항공은 코로나19의 여파를 극복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티웨이항공의 모회사인 예림당도 지난해 적자를 면치 못했기 때문. 실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예림당은 지난해 기준 영업손실 247억원으로 2018년 422억원 대비 적자전환했다. 또한 티웨이항공도 지난해 노재팬과 홍콩 시위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적자전환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기준 티웨이항공의 영업손실은 192억원, 당기순손실은 432억원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티웨이항공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환불이 급증하는 등 유동성 위기에 놓였지만, 지난해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231억원인데 반해 항공기 리스부채만 3560억원에 달한다. 매각설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지난해 첫 날개를 편 저비용항공사 플라이강원도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플라이강원은 올해 대만 타이베이와 타이중, 필리핀 클락 등 국제선까지 발을 넓혔지만, 현재 국내선만 운항 중이다. 또한 플라이강원은 산업은행 등 정부의 지원을 받는 다른 항공사들과 달리, 3년의 운항실적을 채우지 못해 사실상 지원도 배제된 상태다.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기까지 자력으로 버티는 수밖에 없다는 말이다. 그러나 취항 약 3개월만에 대부분 노선이 잠정 중단된 만큼, 일각에서는 플라이강원에 대한 매각 가능성도 일부 제기되는 상황이다. 아울러 연내 취항 예정인 신규 저비용항공사 에어프레미아와 에어로케이도 첫 취항까지 연착륙할 수 있을지 불투명해졌다. 중장거리 전문 항공사를 모티브로 하는 에어프레미아는 올해 9월 동남아 등과 함께 내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및 실리콘밸리 등에 취항할 계획이지만, 해외 각국에서 코로나19가 아직 확산 추세인 만큼 취항 가능 여부를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에어로케이도 이르면 6월 청주-제주 노선을 시작으로 운항을 앞두고 있지만, 코로나19가 종식되기 전까지 수요가 정상화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김수지기자 sjkim2935@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