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카타르 국왕과 정상회담…"인프라건설·보건의료 등 협력 요청"
박근혜 대통령은 5일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 타니 카타르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인프라 건설 사업 등에 대한 우리 기업의 진출을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양국 정상회담에서 "국왕의 이번 방한이 양국 관계를 더 새롭게 발전시키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양국은 에너지, 건설 분야에서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는데 앞으로 보건의료, 국방, 정보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서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에 대해 카타르도 참여해 달라"고 요청하며 "(에너지) 유통 채널 확보 차원에서 카타르에도 이익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건의료 협력 확대와 관련해서는 "중동국가의 의료관광객이 증가하고 있고, 우리의 첨단 의료장비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치료받은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며 "앞으로 카타르와 환자송출계약을 체결해 카타르 국민 건강증진을 위해 우리가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타밈 국왕은 "양국관계는 이미 40년이 됐고, 이런 역사만큼이나 굳건한 관계를 자랑하게 됐다"며 "에너지뿐 아니라 보건, 국방, 정보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관계가) 발전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타밈 국왕은 이어 "한국의 많은 기업들이 카타르 부흥과 발전에 크게 기여한 만큼 이번 방한이 양국 발전의 큰 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동북아오일허브 사업과 관련해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해 답변을 주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한편 타밈 국왕은 이날 회담에서 박 대통령의 카타르 방문을 초청했고, 박 대통령은 "외교채널을 통해 시기 등을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