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위원장 "저축, '100세 시대' 대비한 역할 수행해야"…김희애·서경석씨 표창
# 부인과 함께 이용원을 운영하고 있는 최창국씨는 수입의 80% 이상을 저축한다는 원칙을 지켜왔다. 최씨는 알뜰한 생활을 유지하는 동시에 지난 10년 동안 독거 노인에 대한 무료 이발 봉사나 소년·소녀 가장에 대한 급식비 지원을 포함해서 많은 봉사 활동을 해왔다. 28일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전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제51회 저축의 날' 행사를 열고 최 씨를 포함한 저축 유공자 91명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저축 유공자는 훈장 1명, 포장 3명, 대통령 표창 6명, 국무총리표창 11명, 금융위원장 표창 70명 등으로 이뤄졌다. 또 일반인 46명, 저축기관 직원 38명, 교사·학생 5명, 군인 1명, 단체 1개 학교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국민훈장인 모란장은 45년간 족발 재료 공급업체를 운영하면서 대금이 밀린 거래 상대방에게 자금을 지원하고, 매달 3∼4차례 자원봉사를 해오고 있는 박광식 씨에게 돌아갔다. 배우 김희애 씨와 방송인 서경석 씨는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김 씨와 서 씨는 평소 저축을 생활화하고, 기부활동을 활발히 전개해 오고 있는 점을 인정받았다. 이밖에 아나운서 백승주, 방송인 변정수 씨는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고, 삼성라이온즈 야구선수 장원삼 씨, 가수 김흥국 씨는 금융위원장 표창을 각각 수상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건전한 저축문화는 우리경제의 성장잠재력을 뒷받침하는 핵심적 요소이자, 금융산업 발전의 원동력"이라며 "저축도 이제는 '100세 시대'를 대비하는 새로운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위원장은 특히 "낮은 성장, 낮은 금리 등 중장기 사회경제적 환경변화에 맞춰 금융회사는 예금자와 투자자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새로운 상품 개발 등 금융서비스 선진화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 정부는 국민들의 노후소득과 건강보장을 위한 다양한 연금저축상품 개발을 유도하고, 퇴직연금의 투자자 보호와 수익성 제고를 위해 운영방식 개선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또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불합리한 금융 관행도 꾸준히 발굴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