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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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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째 공석' 국민연금 CIO 후보 6명…내달 말 선임 전망

8개월간 공석 상태인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의 후보군이6명으로 좁혀졌다. 내달 3일 면접을 앞둔 가운데 새 CIO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다. 29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지난 5일 접수 마감한 CIO 공개모집에 16명이 지원했다. 국민연금 기금이사추천위원회는 이들 가운데 서류전형 심사를 거쳐 최종 6인의 후보군을 작성했다. 면접 대상에는 전형직 운용사 최고경영자(CEO), 연기금 CIO, 보험사 CIO 등이 포함됐다. 후보군에는 곽태선 전 베어링자산운용 대표, 윤영목 제이슨인베스트 고문, 이정철 전 하이자산운용 대표, 이기홍 전 한국투자공사(KIC) 전무, 이동민 전 한국은행 외자운용원 투자운용부장, 김도수 전 교보생명 투자사업본부장 등이 포함됐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각 후보 모두 현업에서 수 십 년간 자금을 굴려온 자본시장 베테랑들"이라며 "국민연금이 그간 정치적 입김이 작용했다는 일각의 부정적 시각을 최대한 배제하기 위해 다양한 업권의 운용 경험을 지닌 이들로 후보군을 만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독립성을 주장해 온 시장 전문가들은 이들 후보군 면면이 딱히 기금운용본부의 독립성 확보를 목표로 한 인물들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실제 CIO 지원이나 서류 전형 과정에서 무게감 있는 인사들이 대거 외면하거나 탈락했다는 주장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유력한 후보들의 탈락 등 상황을 볼 때 현재 김성주 이사장이 원하는 후보가 어떤 스타일인 지 가늠할 수 있다"며 "본부의 독립성 등 입김 큰 후보보단 김 이사장과 뜻이 크게 다르지 않은 인물을 원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한편 국민연금은 최근 기금운용본부장 선임에 난항을 겪으면서 인센티브 포함 3억원 수준인 본부장 연봉을 약 2배 인상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국민연금은 내달 중 후보 6명의 면접을 진행하고 1~2명 가량을 김 이사장에게 추천할 예정이다. 김 이사장은 이 가운데 후보 1명을 선정해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의 재가를 거쳐 최종 선임하게 된다.

2018-03-29 15:05:56 이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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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안정 상황]'좀비기업' 14%…부동산·건설업에 집중

한계기업 구조조정으로 국내 산업이 홍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영업이익으로 대출이자를 갚을 능력도 없는 '좀비기업'이 전체 1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금흐름 규모가 큰 부동산·건설업의 비중이 높았다. 당장 기준금리 인상 및 부동산 시장 침체가 현실화될 경우 해당 업종의 위기로 인해 한국경제가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2018년 3월)'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기준 자산 100억원 이상의 외부감사대상기업 2만1952개 중 한계기업은 14.2%인 3126개로 분석됐다. 한계기업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이자보상비율이 3년 연속 100% 미만인 기업이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감당하기 어려운 회사들을 일컫는다. 업종별로 살피면 국내 한계기업 3126개 중 부동산·건설업은 835개로 26.7%를 차지했다. 이들 업종의 2년 이상 연속 한계기업 중 7년 연속 한계기업 비중도 28.9%에 이르렀다. 반면 이미 구조조정을 크게 겪은 철강·조선·해운·석유화학 등 4대 취약업종은 비중이 11.1%에 불과했다. 폐업률이 높은 도소매·음식·숙박업은 12.2%였다. 신호순 한은 부총재보는 "한계기업 중 상당수는 구조적으로 이익창출 능력이 떨어져 정상기업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낮다"며 "향후 기준금리 인상이 본격화되면 부동산 시장이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관련 기업들의 부실 심화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2018-03-29 14:11:07 이봉준 기자
한중 무역전쟁 움직임에…제조업 경기전망 소폭 하락

미 트럼프 행정부의 수입산 철강 관세 부과 등 통상마찰 이슈로 이달 제조업 체감경기가 소폭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8년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제조업의 이달 업황BSI는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한 74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이후 넉 달 연속 하락세다. 내달 업황 전망은 78로 전월 대비 4포인트 하락했다. 전자·영상·통신장비가 87, 1차금속이 73으로 전월 대비 각각 6포인트씩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스마트폰 신제품의 수요부진 움직임에 따른 관련 부품수주가 감소할 우려에 더해 BSI 조사기간 중 미국 철강수입품 관세부과 예정에 다른 불안심리가 확대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 22.2%, 불확실한 경제상황 11.8%, 경쟁심화 10.5%, 수출부진 10.0% 등 순이었다. 비제조업 업황BSI는 전월과 동일한 79로 나타났다. 내달 업황 전망BSI는 2포인트 하락한 80으로 조사됐다. 경영애로사항으론 내수부진 20.2%, 경쟁심화 13.5%, 불확실한 경제상황 11.9%, 인력난·인건비상승 11.0% 등 순이었다. 한편 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경기대응성이 높은 항목을 선정해 산출되는 경제심리지수(ESI)는 3.4포인트 하락한 95.6을 나타냈다. ESI는 지난해 11월 100.2를 기록한 뒤 4개월 연속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순환변동치는 0.7포인트 하락한 96.9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전국 3313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제조업 1703개, 비제조업 1083개 등 2786개사가 응답(84.1%)했다.

2018-03-29 11:02:37 이봉준 기자
雪雨보다 추울 때 車사고 더 많이 난다

강수량과 적설량이 많은 날보다 날이 추울 때 자동차사고가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KB손해보험은 29일 최근 3년간 보험사 사고통계 및 기상청 기후통계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1월부터 2018년 2월까지 3년간 자동차사고 빈도는 기온의 변화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그 외 요소들의 변화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다. 기업이 급격하게 낮아지는 겨울철로 갈수록 사고건수의 증가 폭은 커졌다. 특히 0도 이하부턴 온도가 내려갈수록 사고빈도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0도에서 영하 1도로 떨어질 때 사고증가율은 1.9%였으나 영하 10도에서 영하 11도가 되었을 때는 0도 대비 25배로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다. 영하 15도에선 0도 대비 무려 100배 이상 증가했다. KB손보 관계자는 "대중교통 이용 감소 및 자가차량 이용빈도 증가, 도로 결빙에 따른 미끄러짐 사고 증가, 타이어 공기압 감소 시 기울어짐 현상, 타이어 파손에 의한 사고 증가 등으로 기온이 떨어질수록 자동차사고가 증가했다"며 "반대로 기온이 0도 이상 올라갈 때 사고율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강수량의 경우 80㎜ 이상일 때 사고빈도에 영향을 줬다.다만 강수량 증가 시 사고빈도가 급격하게 증가하거나 감소하는 등 변동성에 영향을 미칠 뿐 기온의 경우처럼 사고빈도가 점차 증가하지는 않았다. 이는 빗길 운전으로 사고가 늘어날 수도 있지만 오히려 저속 운전을 하거나 운행 자체를 하지 않아 사고가능성이 감소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적설량은 사고 증가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진 않았다. 국내에는 드물지만 적설량이 80㎝를 초과할 경우 운행이 불가해 오히려 사고빈도가 감소하기도 했다. 해외연구 사례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도출되었다. 벨기에에서 수행한 모델링 결과 온도가 낮아질수록 사고발생건수는 증가했다. 특히 영하의 온도에서는 사고발생건수의 증가 폭이 더욱 커졌다. KB손보 관계자는 "겨울철 기온이 떨어짐에 따라 발생 확률이 높아지는 차량 사고에 대비해 차량 무상 점검, 긴급출동서비스 등 자사 고객을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8-03-29 10:39:53 이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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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민연금 수급자 470만명…전년比 33만명 증가

- 월 평균 수령액 89만원 - 부부 연금 수급자 60만명 돌파 #. 울산에 거주하는 김모 씨(62)는 지난 1988년 국민연금에 가입해 27년(324개월)간 연금보험료로 3074만원을 납부했다. 61세가 되던 지난해 1월부터 매월 88만3200원의 연금을 받고 있는 김 씨는 내년 11월(35개월 연금수급)이 되면 보험료 납부금액보다 더 많은 연금액을 받게 된다. 통계청 발표 남성 기대여명인 82세까지 21년간 연금을 계속 수령할 경우 김 씨는 총 2억2300만원의 연금액을 지급 받게 된다. 김 씨가 낸 납부 보험료 총액의 7개를 넘는 수준이다. 지난 1988년 국민연금 제도시행 이후 30년이 지나면서 공단의 가입자 및 수급자 확대 노력과 더불어 20년 이상 국민연금을 가입한 연금 수급자는 지난 2008년 1만3000명에서 2017년 말 32만8000명으로 10년 새 25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수령연금액은 월평균 89만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국민연금공단은 28일 지난해 한 해 469만명의 국민에게 매월 1조6000억원씩 총 19조800억원의 국민연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공단은 지난해 소득 신고자 수가 1799만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등 노후소득보장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가입자 수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공단의 지속적인 가입 확대 노력과 함께 국민연금 수급자 수는 지난 1993년 처음 노령연금이 지급된 이래 급증하고 있다. 연도별 연금 수급자 수는 지난 2013년 105만명, 2007년 211만명, 2011년 302만명, 2016년 414만명, 2017년 448만명 등으로 100만명 도달까지 15년이 걸렸으나 이후 4년 단위로 100만명씩 증가하여 2016년 400만명을 돌파했다. 줄어드는 추세인 일시금과 달리 매월 지급되는 연금 지급액은 18조1553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급여지급액의 95.1%를 차지했다. 특히 안정된 노후 생활을 위해 부부가 함께 가입하여 연금을 받는 경우가 전년 대비 18.6% 증가한 약 30만쌍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여성 수급자의 경우 노령연금 기준 지난해 12만명 증가(11.3%)했다. 노인 기준연령인 65세 이상 연금수급자는 지난해 288만명으로 최근 5년간 평균 9.5% 늘었으며 이는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고령사회에 진입한 첫 해인 지난해 100세 이상 수급자 수는 85명으로 5년 전인 2012년 29명 대비 3배로 뛰었다. 공단 관계자는 "앞으로도 더 많은 국민들이 더 많은 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연금의 소득보장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8-03-28 16:16:35 이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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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연구원 심포지엄]사전 예방 및 건강관리로 질병부담 줄여야

당뇨병 등 만성질환에 따른 질병부담을 줄이기 위해선 사전 예방과 건강관리를 위한 투자가 더 효율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건강관리 서비스 도입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홍석철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보험연구원 심포지엄에서 '건강관리 서비스의 사회경제적 효과' 발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홍 교수는 "정부는 국민들의 의료비 부담을 줄여 의료접근성을 개선하려는 '의료보장성 강화' 정책을 확대해왔다"며 "그러나 치료 중심의 의료보장성 확대는 질병부담을 줄이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의료이용 증가에 따라 재정부담은 늘고 치료 및 의료접근성 개선을 통한 국민건강증진의 효율성은 점차 낮아질 것이란 설명이다. 홍 교수는 이날 당뇨 예방 프로그램 도입의 경제성 분석 사례 연구를 통해 적극적인 생활습관 개선을 기반으로 한 예방 프로그램은 비용 대비 의료비 절감과 소득 증대 효과가 크다고 진단했다. 홍 교수는 약 780만명의 국내 당뇨 위험군 환자를 대상으로 당뇨 예방 프로그램이 제공되었을 경우 당뇨병 발병률이 감소하여 향후 30년 동안 발생하는 의료비 절감 편익과 생산성 향상에 따른 소득 증대 효과의 경제적 가치를 계산했다. 그 결과 당뇨 위험군에 대한 당뇨 예방 프로그램을 도입하면 그렇지 않을 때와 비교해 연간 17% 정도 당뇨 환자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의료비 절감 효과는 5년 후 연간 약 1480억원, 10년 후 약 2850억원, 20년 후 약 4520억원 등으로 예상됐다. 소득 증대 편익의 규모는 의료비 절감 편익보다 클 것으로 봤다. 5년 후에는 연간 약 4790억원, 10년 후에는 약 689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홍 교수는 "공공적인 측면에서 볼 때 당뇨 예방 프로그램과 같은 건강관리서비스 도입에서 발생하는 편익의 경제적 가치는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며 "건강관리 서비스 도입을 위해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해 정보통신기술(ICT)을 서비스 제공 및 건강 정보 분석 등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기정 보험연구원장은 "길어진 노년의 삶이 질병의 고통과 의료비 부담으로 그늘지는 것은 그 누구도 바라지 않으며 기대수명이 늘어나는 만큼 건강수명 또한 연장될 필요가 있다"며 "사후 치료에서 사전 예방적 건강관리서비스로 패러다임이 전환되어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2018-03-28 16:16:25 이봉준 기자
현대라이프 최대주주, 현대차그룹에서 대만 푸본생명으로

- 현대모비스, 3000억원 유상증자 불참…푸본생명, 과반 지분 확보 현대라이프생명의 최대주주가 사실상 현대차그룹에서 대만 푸본(富邦)생명보험으로 바뀐다. 현대라이프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유상증자에서 2대 주주인 현대모비스가 빠지기 때문이다. 대만 푸본이 증자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현대라이프의 과반 지분을 확보할 가능성이 커졌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이날 이사회에서 현대라이프에 대한 유상증자에 불참하기로 확정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3000억원 규모의 구주주 배정 방식이다. 애초 푸본생명(지분율 48%), 현대모비스(30%), 현대커머셜(20%)이 각자 지분율에 따라 자금을 수혈하기로 했다. 단순 지분율은 푸본생명이 1대 주주지만 같은 현대차그룹 계열인 현대모비스·현대커머셜이 50%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현대모비스는 이날 "최근 대내외 여건을 감안하여 본업인 자동차부품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이번 유상증자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대모비스가 유상증자 불참 사유로 든 '대내외 여건'은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봤던 피해와 미국발(發) '무역전쟁' 여파 등을 의미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모비스의 불참에 따라 이번 유상증자에서 실권주가 발생한다. 현대모비스 몫 실권주는 전량 푸본생명과 현대커머셜이 인수하기로 대주주 간 협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실권주 배분 방식은 추가 협의해야 하지만 애초 기존 지분율대로 유상증자에 참여키로 했던 점에 비춰 푸본생명이 과반 주주 지위에 오를 것이 확실시된다. 사실상 최대주주가 현대차그룹(모비스·커머셜)에서 대만의 유력 금융그룹 자회사인 푸본생명으로 바뀌는 것이다. 푸본생명과 현대커머셜의 실권주 배분을 6대 4로만 가정해도 푸본생명은 53%의 지분을 확보한다. 현대커머셜이 29%로 2대 주주가 되고 현대모비스는 17%의 3대 주주로 내려앉는다. 이에 따라 현대라이프에 대해 앞으로는 대만 자본이 지배적 지위를 갖게 됐다. 자산 기준 생보업계 8위 동양생명과 11위 ABL생명을 중국 안방보험이 인수한 데 이어 또 중화권 보험사가 15위 생보사인 현대라이프를 갖는 셈이다. 현대라이프 관계자는 "푸본생명의 유상증자 참여는 그동안 현대라이프가 보여준 자구노력에 대한 신뢰와 국내 보험시장의 성장 여력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작용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유상증자는 한국과 대만 두 나라의 금융당국 승인 절차를 고려할 때 올 2∼3분기 중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지난해 말 176%인 현대라이프의 보험금 지급여력(RBC)비율은 200%를 넘길 것이라고 현대라이프는 설명했다. 금융감독원 권고 기준은 RBC 비율 150% 이상이다.

2018-03-28 14:50:40 이봉준 기자
[사모펀드, 韓경제를 움직이다](下)시장 확대 움직임…일반 소비자도 참여

사모펀드는 시장에서 저평가된 기업을 매수하여 기업가치를 높인 다음 매도해 차익을 남기는 전략으로 수익률을 높인다. 어떠한 제한 없이 자유로운 운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저금리시대 주요 투자처로 각광 받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사모펀드의 경우 이 같이 투자에 대한 제약이 적기 때문에 몇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지적한다. 예컨대 부도 위기의 기업을 싼 가격에 매입하여 전문경영인을 세운 후 정리 해고 등의 방식으로 기업 가치를 높여 재판매하거나 재벌들의 계열사 지원 또는 내부자금의 이동수단, 불법적인 자금이동 등에 악용될 우려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기섭 한국재무설계센터 재무이사는 "사모펀드의 투자방식과 규모는 상상을 초월한다"며 "자금규모가 한 번에 1억~100억원 단위로 결정되며 규모가 '조(兆)' 단위인 펀드도 있어 일각에선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자본가들을 '1조원의 승부사'라고도 부른다"고 말했다. 28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6년 한 해에만 사모펀드에는 약 50조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듬해인 2017년에는 약정액이 60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사모펀드는 통상 일반에 공개되는 공모펀드와 달리 투자자 명단이 가려져 있고 증권투자회사법에 따라 49인 이하 소수만으로 결성된다. 주식처럼 투자자에게 정보를 공시할 의무도 없고 각종 규제에서 자유로움은 물론 언론을 통한 광고를 할 수 없어 다소 '비밀스럽다'고 느껴질 정도다. ◆ 재간접사모펀드로 일반 소비자도 참여 다만 최근 금융권에 혁신 바람이 불면서 비공개 조직인 사모펀드의 진입 장벽이 낮아지고 있다. 일반 소비자도 재간접펀드(Fund of Fund)를 통해 사모펀드에 투자하여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사모재간접펀드는 고액자산가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해지펀드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접근을 늘리기 위해 등장했다. 헤지펀드는 최소 가입금액이 1억원이고 가입인원도 49명으로 제한되어 있어 개인 투자자들에겐 진입장벽이 높았다. 그러나 지난해 금융감독원이 최소 가입금액 500만원으로 사모펀드에 투자할 수 있는 재간접공모펀드를 인가하면서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등이 잇따라 상품을 출시했다. 신한BNPP자산운용도 오는 5월 업계 세 번째로 사모재간접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시장에선 사모재간접펀드 시장이 앞으로 대세를 이룰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지난해 사모펀드를 제외한 국내 사모펀드 순자산이 291조7130억원으로 30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둔 가운데 규모가 커질수록 개인 투자자들의 사모펀드 투자 수요가 함께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규모가 커진 헤지펀드 시장에서 운용사는 사모재간접펀드로 다양한 상품과 전략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며 "개인투자자들 역시 최소 500만원으로 부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헤지펀드에 투자할 수 있는 만큼 매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당국 규제 완화, 시장 활성화 움직임 당국도 자본시장법 개장을 통해 사모펀드의 투자 규정을 변경하면서 시장의 성장세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국은 최근 규제 완화로 사모펀드의 경우 일반 사모펀드, 헤지펀드, 사모주식펀드(PEF)에서 전문투자형(헤지펀드)과 경영참여형(PEF)으로 단순화했다. 또 사모펀드의 진입과 설립, 운용과 판매 등도 보다 자유롭게 시장환경을 개선했다.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운용사의 경우 기존에 시행되던 인가제에서 사후 등록제로 변경했고 자기자본요건은 60억원에서 20억원으로 줄였다. 다양한 투자전략 활용을 위해 매수 위주에서 위험 헤지, 부동산, 금전 채권 투자 등도 허용토록 했다. 당장 내달부터 PEF 설정 심사를 대폭 완하하는 방식으로 상품심사 프로세스를 개선했다. 사모펀드 설정 관련 사전협의와 사후 전수심사제도를 폐지했다. 대신 사전점검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회사 스스로 자율 점검 후 사후보고서를 첨부하는 방식으로 사모펀드 설정 심사를 변경했다. 체크리스트에는 업무위탁계약서, 등기와 같은 각종 서류와 투자전략, 펀드운용 전략 등을 확인하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체크리스트는 전산개발을 통해 인터넷 상에서 손쉽게 확인 가능토록 했다. 한효석 EY한영 파트너는 "사모펀드들은 미 금리인상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환경에서 투자회수 활동에 있어 투자팀과 별개의 독립적인 투자 회수 위원회를 통해 회수 전략과 시점을 지속적으로 검토하는 등 보다 충분한 시간을 쏟을 필요가 있다"며 "잠재적 매수자들을 지속적으로 재평가하고 의외의 투자자 존재 가능성도 광범위하게 고려하는 등 최대한 확대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8-03-28 14:10:00 이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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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생명, '오렌지 메디컬보험' 판매 1만건 돌파

ING생명은 '오렌지 메디컬보험'이 출시 한 달여 만에 판매 1만건을 돌파했다고 27일 밝혔다. 상품은 보험료 갱신 없이 100세까지 입원·수술비 만을 보장한다. 기대수명 증가로 생애의료비 부담이 커지는 사회변화를 반영해 사망보장을 없애고 보험료 수준을 크게 낮춘 것이 특징이다. 4일 이상 입원 시 1일당 2만원(상급종합병원은 1일당 8만원 추가)을 지급하고 1~5종 수술을 할 때에는 최소 10만원에서 최대 300만원까지 정액으로 보장한다. 한국인 발병률이 높은 암과 뇌질환·심질환·간/췌장질환·폐질환 등 4대 중증질병의 경우 관혈수술은 300만원, 내시경수술·카테터수술·신의료수술 등 비관혈수술은 30만원(연 1회)을 각각 추가로 보장한다. 현재 상품은 2030세대를 중심으로 높은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다. 주피보험자 중 74.2%가 모두 30대 이하다. 특히 전체 가입자 중 20대 이하 고객이 42.4%에 달하는 등 젊은 층의 가입률이 높은 편이다. ING생명 관계자는 "평균 4만3000원대의 합리적인 보험료(비갱신·무해지형 기준)와 의료비를 100세까지 보장해준다는 점이 가성비에 민감하고 현재를 중시하는 젊은 층으로부터 크게 호감을 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젊은 고객의 수요가 많았던 만큼 보험계약 패턴에도 변화가 감지됐다. 현재 평균적으로 계약 4건 중 한 건 이상이 옴니(OMNI) 청약서비스를 통해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옴니 청약은 FC가 제안한 보험상품에 고객이 스마트폰을 통해 직접 가입할 수 있는 서비스로 지난 2월부터 본격 시행에 돌입했다. 서비스 도입 후 한 달여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모바일에 익숙한 젊은 층이 높은 가입률을 보이면서 옴니 청약도 함께 증가했다. 노동욱 ING생명 상품부문 상무는 "'오렌지 메디컬보험'은 경제활동기에 보험료 납입을 완료한 후 100세까지 입원?수술을 집중 보장 받을 수 있어 직접 의료비는 물론 간접 의료비용에 따른 경제적 손실을 줄일 수 있는 상품"이라며 "고객의 니즈와 잘 맞아떨어져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2018-03-27 17:18:41 이봉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