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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준
[국민연금, 변해야 산다](上)'거수기'로 전락한 국민연금

국민연금이 최근 '환골탈태'하고 있다. '설립 30년 만에 운용자산 600조원 돌파', '일본-노르웨이에 이은 세계 3대 연기금으로 성장' 등 양적 가치 만을 강조하던 기존의 입장에서 벗어나 공적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당장 올 하반기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통해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앞장서고 한국 사회의 질적 성장을 위한 공공투자 확대에 주력한다. 또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를 상설화하여 연금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확보한다. 메트로신문은 '국민연금, 변해야 산다'를 주제로 시장과의 소통 및 투명성 확보 방안을 짚어 본다./편집자주 문재인 정부 들어 국민연금의 행보가 달라지고 있다. 지난해 말 취임한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기금운용의 독립성과 투명성, 전문성 강화를 위해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과 사회적 책임 투자 원칙에 입각한 주주권 강화 방안 등을 연구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로부터 막강한 권한을 부여받으며 우리 사회의 질적 성장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국민의 불신을 씻어내고 투명성을 높이려는 조치를 잇달아 취하고 있다"고 했다. 5일 정부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올해 국민연금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한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상설화 법안을 마련한다. 기금운용위는 600조원이 넘는 국민연금 기금 운용에 관한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표면적인 국민연금 지배구조의 정점이지만 현재로선 기금운용의 주도권을 실질적으로 행사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상설기구가 아니어서 회의는 1년에 몇 차례만 열린다. 각계 20명으로 구성된 위원들 역시 상정된 안건을 심도 있게 논의하지 않는 등 문제점이 제기됐다. 회의당 평균 2~3시간 안에 거의 모든 안건을 심의, 의결할 뿐 안건보고를 듣는 시간을 고려하면 깊이 있는 토의는 엄두조차 못낸다는 설명이다. ◆'층층시하' 시어머니 여전 복지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관계부처 차관, 국민연금 이사장, 사용자 및 근로자, 가입자 대표 등이 참여하는 기금운용위는 정부 당연직 위원의 참여가 6명으로 가장 많다. 정부에서 임명하는 일부 위촉위원들까지 합하면 사실상 정부가 기금운용 계획을 주도한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또한 법적으로 국민연금의 현행 지배구조에선 기금 관리 및 운용권이 복지부 장관에게 있다. 장관이 위원장으로 있는 기금운용위원회가 기금운용 목표와 주요 투자 관련 사항을 결정한다. 위원회 결정에 따라 실제 국민연금 기금을 굴리는 기금운용본부는 국민연금공단에 속해 있다 보니 공단 내 이사에 불과한 기금운용본부장은 복지부 장관과 공단 이사장, 이사회의 지휘를 받아야 한다. 여기에 기획재정부와 감사원까지 더하면 기금운용본부 입장에서 그야말로 시어머니가 한 둘이 아닌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기금운용본부의 공사화를 주장했지만 문재인 정부 들어 이는 사실상 백지화됐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지난해 인사청문회에서 "기금운용본부의 공사화를 통한 독립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캐나다 등 세계적인 공적연금 운용사는 기금 고갈 문제 등이 화두로 제시되면서 지난 90년대 별도의 기금운용공사를 설립했다"며 "금융전문가로 구성된 이사회와 위원장, 1000여 명의 직원이 기금운용을 책임지고 성과에 따라 평가보수를 받는다"고 전했다. 복지부는 이에 지난해 논의를 통해 기금운용위를 상설화하고 최고 의사결정기구로서 권한과 책임을 확대하는 개편안을 마련했다. 정부 당연직은 2~3명으로 축소하고 현재 가입자 대표 성격인 구조를 상근자가 포함된 전문가 집단으로 바뀌는 내용이 담겼다. 논란이 컸던 기금운용본부 공사화는 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를 법적기구로 만든다. 현재 국민연금 의결권행사 지침에 따르면 연금의 의결권은 원칙적으로 기금운용본부의 내부 투자위원회에서 행사한다. 현재 전문위는 기금운용본부가 요청한 안건만 심의할 수 있을 뿐 개별 안건에 대해 독자적인 검토가 불가능하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선 전문성 있는 인사 영입이 절실하다"며 "국민연금의 독립성 확보를 위한 구조개편 만큼이나 기금운용 전문성이 떨어지는 낙하산 인사를 막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역대 이사장 '낙하산 인사' 논란 실제 국민연금을 거쳐간 역대 이사장 16명 가운데 절반은 장·차관 출신으로 대부분 정권의 보은 인사들이 차지했다. 국민노후 자금을 책임지는 이사장 자리에 투자 전문가가 아닌 정치인 출신이 선임되며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지난 1987년 국민연금 설립 초기 멤버인 장원찬 1대 이사장은 검사 출신으로 서울시 시장을 역임했다. 이후 노태우 정부 들어 심유선 2대 이사장과 이상수 3대 이사장은 군 사단장 출신이었다. 문민정부 들어선 처음으로 복지 분야 관료 출신인 조기욱 4대 이사장이 선임됐다. 다만 김태환 5대 이사장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총무비서관 출신으로 다시 정치인이 발탁됐다. 이후 6대 최선정 이사장부턴 보건복지 분야와 연관이 있는 인물들이 이사장직을 맡기 시작했다. 그러나 최 이사장을 포함 7대 전계휴 이사장, 8대 차흥봉 이사장 모두 취임 몇 개월 만에 복지부 장·차관에 임명되며 자리를 비우는 등 낙하산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10대 장석준, 11대 김호식, 13대 전광우, 14대 최광, 15대 문형표 이사장은 모두 정부에서 차관 또는 장관을 역임한 후 국민연금 이사장직을 맡았다. 12대 박해춘 이사장은 유일한 금융업계 출신이었지만 당시 이명박 대통령과 관련이 깊은 인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은 현재 지난해 11월 말 기준 615조원의 기금을 운용하는 등 세계 3대 연기금으로 꼽힌다. 오는 2043년에는 기금규모가 2500조원까지 불어나는 등 갈수록 거대해지고 있다. 막대한 자금이 국민연금으로 모이면서 정권의 개입은 보다 구체화되는 등 곳곳에서 국민연금의 독립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문재인 정부 들어 공석으로 유지돼 온 이사장 자리에 지난해 말 김성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임명됐지만 김 이사장 역시 전문성이 없는 정치인 출신이란 이유로 일각에선 낙하산 인사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다만 "이사장은 국민연금의 제도와 기금을 아우르는 자리로 김 이사장은 지난 19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활동했는 등 관련 분야에 정통한 인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2018-03-05 11:20:52 이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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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생명-PCA생명, 합병 완료…35조 '빅' 보험사 출범

- 통합 미래에셋생명 출범…변액·연금 전문 은퇴설계 리딩 보험사 '우뚝' 미래에셋생명의 PCA생명 합병이 완료됐다. 35조원 규모, 업계 5위 수준의 '빅' 보험사가 탄생했다. 미래에셋생명은 5일 PCA생명 인수를 마무리하고 통합 미래에셋생명을 출범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11월 미래에셋생명이 PCA생명 지분 100%를 17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지 1년 6개월 만이다. 통합 미래에셋생명을 이끌 대표이사는 하만덕 부회장, 김재식 부사장이 내정됐다. 각각 영업 및 관리부문을 총괄하며 오는 27일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기존 PCA생명 고객들은 오늘부터 전국 133개 미래에셋생명 지점 및 고객행복센터에서 업무가 가능하다. 미래에셋생명의 규모 확대로 보험업계의 지각변동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미래에셋생명의 총자산은 지난해 말 29조원에서 34조7000억원으로 늘어났다. 삼성·한화·교보 등 이른바 '빅3' 생보사와 농협에 이어 업계 5위 수준이다. 지난 5일 현재 6조3700억원의 변액보험 자산은 10조5500억으로 늘어 '빅3' 생보사와 함께 10조 클럽을 형성했다. 전체 고객은 220만명에서 250만명으로 이 중 변액보험 고객은 30만명에서 44만명으로 증가하는 등 장기 성장을 위한 저변을 확대했다. 설계사 수도 5200명으로 늘어났다. 규모의 성장에 맞춰 미래에셋생명은 보장성과 변액보험의 투트랙 전략을 확대해 가치 경영의 발판을 다져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10조 클럽에 가입한 변액보험은 업계 최고의 전문성을 갖출 전망이다. 이미 미래에셋생명이 업계에서 가장 높은 실적을 거둔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PCA생명을 합쳐 지난해 11월 기준 6318억원으로 압도적인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변액보험에서 발생하는 수수료 수입 역시 지난해 240억원에서 450억원으로 크게 뛸 것으로 보인다. 해외투자 비중도 61%로 1위를 이어가며 업계 평균인 8%를 훌쩍 뛰어넘는 등 글로벌 분산 투자를 지속한다. 현재 미래에셋생명은 변액보험 중장기 수익률 유형별 1위를 독식하고 있다. 업계 최고 수준의 변액보험 펀드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미래에셋생명은 최적의 펀드 라인업을 갖췄다. 보유펀드 개수는 126개에서 171개로 늘어나 단일 속성 펀드 기준 업계 최다 펀드를 제공하여 고객의 선택권을 크게 높였다. 주력상품인 '글로벌 자산관리 변액적립보험'의 경우 탑재 펀드는 34개에서 40개 이상으로 늘어나며 합리적인 글로벌 자산운용 서비스를 제공한다. 상품 라인업도 강화됐다. 헬스케어 서비스를 도입해 고객의 건강증진 활동과 연계한 보장성 라인업을 늘린다. 특히 변액보험의 해외투자 라인업을 더욱 다양하게 갖춰 은퇴설계 시장에서 연금전문 1등 보험사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영업조직의 성공적 정착을 위한 지원도 계속된다. 기존 PCA생명 지점에 미래에셋생명 서포터 지점을 일대일로 매칭해 글로벌 투자전문 그룹의 기업문화를 전달하고 시너지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이미 전자청약이 활성화된 미래에셋생명의 업무 시스템에 맞춰 PCA생명 출신 FC들에게는 스마트패드를 지원하고 전 지점 순회교육을 통해 전자청약을 활성화한다. 동시에 업무별 헬프데스크를 운영해 달라지는 고객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부회장은 "통합 전부터 양사는 이미 '고객의 평안한 노후에 기여한다'는 비전을 공유하며 공통의 경영전략을 실행해왔다"며 "통합 시너지를 통해 재무설계 기반의 보장자산과 글로벌 자산배분 기반의 안정적 연금자산을 고객에게 전달하는 변액보험 및 은퇴설계의 강자로 발돋움하겠다"고 전했다.

2018-03-05 11:20:26 이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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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마련 위해 퇴직연금 깬다…중도인출 비율 약 64%

내 집 마련을 위해 퇴직연금 적립금을 중도 인출하는 비율이 약 6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연금은 국민연금, 개인연금과 함께 든든한 노후대비를 위한 '3층 연금'으로 불리는 바 퇴직연금 적립금이 은퇴시점까지 인출되지 않고 연금재원으로 적립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보험연구원 류건식 선임연구위원과 김동겸 수석연구원이 2일 발표한 '퇴직연금 중도인출 사유와 개선과제'에 따르면 지난 2016년 말 기준 확정기여형 퇴직연금과 개인형 퇴직연금의 적립금을 중도인출한 가입자는 4만91명으로 인출 금액은 1조20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중도인출 가입자는 전년 대비 42.8%, 중도인출 금액은 27.7%로 대폭 증가했다. 퇴직연금 적립금은 주택구입비 등 주거 관련 비용 충당으로 63.8%가 인출됐다. 인출자 수 기준 주택구입 45.7%, 장기요양 25.7%, 전세금 및 임차보증금 충당 18.1% 등 순이었다. 인출금액 총액 기준으론 주택구입 44.9%, 장기요양 36.2%, 임차보증 14.0% 등 순이었다. 류건식 선임연구위원은 "광범위한 중도인출 허용, 인출한도 미설정 등 중도인출에 대한 낮은 규제수준과 주택구입 목적 등으로 퇴직연금이 전액 인출되는 사례가 빈번하다"며 "이에 따른 연금재원 소진이 매우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미국 등 주요국에선 중도인출 허용을 엄격히 제한하고 중도인출 한도 설정을 통해 근로자의 노후소득보장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은 사망 및 연구장애 등 긴급자금수요 발생에 한해 중도인출을 예외적으로 허용하고 있으며 해당 사유별 인출한도를 별도로 설정하여 필요금액 한도 내에서만 인출이 이루어진다. 또한 담보대출을 우선시하고 특정 조건을 충족하는 경우에 한해서만 중도인출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등 중도인출과 담보대출 간 역할 분담을 강화했다. 류 선임은 "사망 및 영구장애 등 긴급자금수요에 국한해 중도인출이 이루어지도록 단계적 제도 개선이 바람직하다"며 "주택구입비, 요양비용 등에 대한 중도인출 금액한도 기준을 세부적으로 명확히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그는 또 "담보대출이 근로자의 일시적 자금수요에 활용될 수 있도록 관련 담보권 설정, 상계처리 등 규정의 재정비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2018-03-04 12:00:00 이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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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日 주택시장, 빈집 증가 등 구조적 제약으로 회복세 불투명"

최근 일본 주택시장은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 감소 등 주택수요 확대로 장기간의 부진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빈집 증가, 가계소득 개선 미흡, 투자목적의 거래 부진 등 구조적인 제약요인이 주택시장의 활력을 가로막고 있다. 우리나라도 급속한 고령화 진전에 따라 일본과 유사한 주택시장 변화에 직면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바 다양한 정책 수단에 따른 체계적인 대응 노력이 요구된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일본 주택시장 동향과 제약 요인'에 따르면 일본 주택가격은 지난 1990년대 초 버블 붕괴 이후 약세를 이어오다 2013년 들어 상승으로 전환했다. 이후 최근까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조동애 한은 조사국 과장은 "장기간에 걸친 주택가격 조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 가운데 아베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으로 금융여건이 크게 개선된 데 주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회복 및 관광업 활황 등으로 상업용 부동산 수요가 증가한 것도 도시 주택가격의 상승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06년 저출산·고령화의 급격한 진전 등에 대응하고자 주택정책의 패러다임을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전환했다. 그러나 빈집 증가, 거래부진 등 구조적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빈집은 높은 철거비용과 낮은 매각가격으로 잉여 주택의 처분이 용이치 않은 데다 새집 선호 현상, 정부의 임대주택 장려 정책 등으로 신규 주택이 꾸준히 공급됨에 따라 계속해서 늘고 있다. 또한 일본 경제의 호조세에도 불구 가계의 소득여건 개선이 부진한 점, 주택가치가 저평가되는 단독주택의 높은 비중, 주택매매 차익기대의 약화 등 투자목적의 거래여건이 미흡한 것도 주택시장의 활력을 제약하고 있다. 이에 일본 정부는 지난 2016년 주생활기본계획을 통해 고령·청년 주거환경 개선, 빈집 활용 및 기존주택 유통 촉진, 주거생활산업 활성화 등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한 보다 강화된 시책을 제시하고 있다. 조동애 과장은 "일본 주택시장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인구구조 변화와 더불어 주택시장의 구조적인 제약요인으로 인해 향후 지속 여부는 불투명하다"며 "일본 사례에서 주택시장의 구조적 문제 대응에는 장기간이 소요될 뿐 아니라 다양한 정책 수단이 요구된다는 점에 비추어 체계적인 대응 노력이 요구된다"고 제언했다.

2018-03-04 12:00:00 이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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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보다 '안정'…이주열 총재 연임으로 금리인상 빨라지나

청와대는 2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4년 연임을 결정했다. 정부가 '변화'보다 '안정'을 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달 한미 기준금리 역전과 전세계 보호무역주의 기조 강화, 한국GM 구조조정 등 대내외 악재 및 6.13 지방선거를 염두한 인사라는 설명이다. 한은 총재의 연임은 지난 1951년~1956년 김유택 2대 한은 총재와 1970년~1978년 김성환 11대 한은 총재 이후 세 번째다. 특히 지난 1998년 한은법 개정 이후 한은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 의장 자리를 맡은 이후로는 처음이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청와대의 연임 발표 이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우리 경제를 둘러싼 여러가지 대내외 여건이 엄중하기 때문에 개인적인 기쁨보다 책임에 막중함을 절감한다"며 "우리 경제가 처해 있는 많은 어려움을 헤쳐나가는데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 뿐"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또 무려 44년 만의 한은 총재 연임 결정에 대해 "(총재 연임은)이전에 거의 전례가 없었기 때문에 이번에 다시 지명된 것은 저 자신으로서도 큰 영광이지만 무엇보다도 한은으로서도 명예스러운 일이라 생각한다"며 "중앙은행의 독립성과 중요성 역할에 대해 인정받고 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번 연임으로 당장 이달 미국의 금리인상에 따른 우리나라와의 기준금리 역전 가능성이 예고되고 있는 상황에서 '통화정책 정상화'라는 막중한 임무가 주어졌다. 미국이 이달 금리를 연 1.50~1.75%로 0.25%포인트 올리면 우리나라 기준금리(연 1.50%)보다 상단이 높아지게 된다. 미국의 통상압박 등이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는 불확실성 속 외국인 자금유출 우려까지 제기돼 당장 금리인상 논의 등 이 총재의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총재는 지난 4년간의 임기 중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금리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연 1.25%의 최저금리를 유지하던 한은은 지난해 11월 금통위에서 6년 5개월 만에 연 1.50%로 0.25%포인트 금리를 인상했다. 때문에 시장에선 오는 4월 있을 금통위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 총재의 연임에 따른 통화정책 연속성이 확보되면서 4월 금리 인상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국내 경기 여건도 나쁘지 않다고 설명한다. 이 총재는 이날 연임 후 최우선 목표를 묻는 질문에 대해 "중앙은행 정책의 중립성과 정책 운용의 자율성에 대해 인정받으면서 연임이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며 "조금 더 구체적인 것은 국회 인사청문회 때 여러가지 질문에 대해 소상히 답하겠다"고 말했다.

2018-03-02 19:29:17 이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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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금공 창립 14주년 기념 세미나 "공공기관, 사회적 가치 실현 노력해야"

공공기관들은 사회적 기업 육성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보다 큰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주택금융공사(HF)는 2일 부산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서 창립 14주년을 맞이하여 사회적 가치 구현을 위한 주택금융공사의 역할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오철호 숭실대 교수는 이날 세미나에서 '사회적 가치 구현과 주택금융공사의 혁신 방향'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공사는 정부의 혁신 추진 방향에 맞춰 사회적 가치를 핵심가치로 재정립하고 지역경제 활성화 등 사회적 가치 실현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 교수는 이어 "공공기관은 사회적 문제나 니즈를 선제적으로 발굴해 해결책을 제시하고 국민생활 서비스를 확충하는 등 사회변화에 대응해 지속적으로 개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김기승 부산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은 종합토론에서는 한승욱 부산발전연구원 연구위원, 신경철 사회적기업연구원 센터장, 임병권 주택금융연구원 연구위원 등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사회적 가치 구현과 지역상생을 위한 공사의 역할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정환 사장은 "공공의 역할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높은 상황에서 공사는 세미나에서 논의된 전문가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공사의 공공성과 핵심가치를 재정립하고 국민 주거안정과 더불어 지역사회에 이바지하는 혁신 공공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창립 14주년을 맞은 공사는 이날 기념식에서 '국민의 행복과 함께 성장하는 최고의 주택금융기관', '서민 주거복지 향상으로 삶의 질을 개선하는 기관'을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했다. 또한 지난달 27일 정부 및 전체 공공기관 부패방지부문 최고 등급인 대통령 표창 수상과 함께 부상으로 받은 '국민신문고' 타북식을 실시하여 부패 척결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2018-03-02 15:34:51 이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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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폐공사, 왕실문화의 정수 '조선의 어보' 기념메달 출시

한국조폐공사는 2일 덕수궁 석조전에서 조선 왕실의 어보를 주제로 한 '조선의 어보' 기념메달 시리즈 중 첫 번째로 태조의 어보인 '태조가상시호금보(太祖加上詩號金寶)' 기념메달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조폐공사의 '조선의 어보' 기념메달 시리즈는 조선 왕실 어보의 가치를 알리고 해외에 유실된 어보를 되찾기 위한 국민적 관심 제고와 기금 조성을 위한 사업이다. 태조·세종·정조·명성왕후 등 총 4종의 어보를 오는 2019년까지 연간 2종씩 선보일 예정이다. 첫 어보 기념메달인 '태조가상시호금보'는 조폐공사의 특수압인 기술에 무형문화재인 김영희 옥장(玉匠)이 협업으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제작되어 예술성과 수집가치를 높였다. 금(37.5g), 금도금(31.1g), 은(31.1g) 3종으로 금 300개, 금도금 500개, 은 1000개 한정수량으로 선착순 판매될 예정이다. 판매가격(부가세 포함)은 개당 금 275만원, 금도금 33만원, 은 29만7000원이다. 오는 5일부터 16일까지 조폐공사 쇼핑몰, 전국 농협과 우체국 지점, 풍산화동양행과 현대백화점 온라인몰에서 판매된다. 한편 어보는 조선 왕조과 대한제국 시기 모두 375과가 제작되었다. 그 중 332과가 국립고궁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등에 보관돼 있다. 43과는 소재 미확인으로 국외로 반출된 우리 문화재를 되찾기 위한 환수 노력이 진행중이다. 지난해 7월 문정왕후와 현종의 어보가 미국으로부터 환수됐고 같은해 10월에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가 확정되었다. [!{IMG::20180302000026.jpg::C::480::조폐공사는 2일 문화재청, 국외소재문화재재단 간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의 혼란 중에 불법적으로 반출된 수십 점의 어보를 환수를 위한 기금 조성 후원 약정을 체결했다. (왼쪽부터)조용만 한국조폐공사 사장, 김종진 문화재청장, 지건길 국외소재문화재재건단 이사장./조폐공사}!]

2018-03-02 12:50:45 이봉준 기자
장애인고용공단 등 공공훈련기관 직업훈련, 청년취업률 9.4%p 높여

직업훈련을 실시하는 기관에 따라 취업률 제고 효과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폴리텍대학·장애인고용공단 등 공공훈련기관이나 대학에서 실시한 직업훈련은 청년취업률을 높였으나 민간기관이나 온라인을 통한 직업훈련은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결과를 보이지 않았다. 김남주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 최충 한양대 경제학부 부교수 등이 1일 발표한 '직업훈련이 청년취업률 제고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공공훈련기관에서 실시한 직업훈련에 참여한 4년제 대학 졸업자들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취업률이 평균적으로 9.4%포인트 높았다. 대학에서 실시한 직업훈련도 청년취업률을 7.9%포인트 높이는 데 기여했다. 다만 민간훈련기관이나 온라인 직업훈련에 참여한 경우 취업률 제고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할 정도로 뚜렷하게 확인되진 않았다. 보고서는 "4년제 대학졸업 청년 3만명을 대상으로 직업훈련을 실시하는 기관에 따라 취업률 제고 효과에 차이가 있다"고 결론냈다. 보고서는 한국폴리텍대학·한국기술교육대학·장애인고용공단 등 공공훈련기관 및 학원과 같은 민간훈련기관, 대학(비학위 과정), 통신(온라인) 강좌 등 네 가지의 직업훈련을 비교했다. 김남주 부연구위원은 "학원·온라인 강의 등은 수강생이 자율적으로 등록해 직업훈련에 참여하기 때문에 훈련기관이 수강생을 관리할 유인이 별로 없다"며 "공공기관이나 대학은 훈련 기간이 정해져 있고 훈련 참가자들이 선발되는 측면이 있어 수강생들의 의욕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또 공공훈련기관과 대학 직업훈련간 취업률 제고효과를 비교해 두 방식 간 효과에 차이가 있는지도 분석했다. 그 결과 공공훈련기관에서 직업훈련을 받은 4년제 대졸자와 유사한 특성의 청년이 대학 직업훈련을 받았을 경우 취업률에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김 부연구위원은 "직업훈련 실시주체에 따라 청년 취업률 제고 효과가 상이하기 때문에 실시주체별 프로그램 내실화를 병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2018-03-01 15:39:11 이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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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정부, 안방보험 경영권 회수…동양·ABL생명 영향은?

중국 안방보험그룹을 대주주로 둔 동양생명과 ABL생명에 또 다시 위기론이 불거졌다. 중국당국이 최근 안방보험의 불투명한 경영구조를 문제 삼아 회사 경영권을 접수하고 우샤오후이 안방보험 회장을 법원에 제소키로 하면서 국내 계열사인 두 보험사의 경영진 교체 가능성 등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당장 보험회계기준 변화에도 불구 저축성보험 판매로 수익성을 높여오던 두 보험사로선 대주주인 안방보험의 자본확충 등 지원을 기대하기 힘들어졌다. 이에 일각에선 두 보험사가 M&A 시장에 또 다시 매물로 나올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중국 보험감독관리위원회는 지난 주말 우샤오후이 안방보험 회장의 경제범죄 연루 혐의 기소 사실을 확인하고 즉각 안방그룹에 대한 1년 간의 위탁경영 방침을 발표했다. 인민은행 등 5곳 부처가 경영관리팀을 구성하고 내년 2월 22일까지 안방보험을 위탁경영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보감회는 "안방그룹의 경영안정을 유지하고 보험소비자의 합법적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 설립 10년 만 자본금 100배 증가 우샤오후이 안방그룹 회장은 그간 막대한 자본과 정치적 인맥을 바탕으로 거침없는 해외 M&A를 실시했다. 고객의 납입 보험료를 활용, 보수적인 판단을 내려야 할 보험사가 과도한 레버리징 및 무분별한 확장 정책으로 불과 설립 10년 만에 자본금만 100배 넘게 증가하며 중국 보험업계 1위에 올랐다.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진 국내 동양생명·ABL생명을 포함 해외 M&A에만 약 160억 달러, 우리돈 17조원을 사용했다. 2014년 10월 미국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 19억5000만 달러, 2015년 6월 동양생명, 2016년 12월 ABL생명 등을 인수했다. 중국당국은 안방보험의 이 같은 확장세를 주시, 감독을 시행한 결과 대부분 증자가 순환출자 형태로 드러나면서 무리한 경영을 지속해왔다고 판단했다. 안방그룹은 당국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당국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해외 자회사 개발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내놨다. 그룹은 이어 "안방그룹의 민영기업 성격은 변함없을 것"이라고 일각의 경영권 박탈에 따른 우려를 일축했다. ◆ 동양·ABL생명, '오너리스크' 불가피 다만 문제는 국내에서 발생했다. 국내 계열사인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오너리스크'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중국 정부는 그간 안방그룹의 해외 자산에 대한 매각을 꾸준히 요구해 왔다. 당국이 이번에 경영권을 잡으면서 수십조원대의 안방그룹 해외 부동산은 매각 1순위로 평가된다. 안방그룹의 순환출자 해소 등을 이유로 매각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외형확대에 주력하며 저축성판매 비율을 높여온 동양생명과 ABL생명은 내실을 다지지 못했다는 이유로 매각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회계기준 IFRS17 시행까지 불과 3년 뿐이 안남았다"며 "새로운 회계제도 하에선 저축성보험이 매출이 아닌 부채로 인식돼 대부분의 보험사들이 저축성보험 판매를 축소해 왔지만 양사는 대주주의 막대한 자금에 의지하며 저축성 판매를 늘려온 바 차후 '화(禍)'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동양생명과 ABL생명은 지난해에만 대주주인 안방보험으로부터 1조원에 가까운 유상증자를 받아 자본을 늘렸다. 양사는 그러나 안방그룹의 해당 이슈가 자사에는 큰 피해를 끼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양사 관계자는 모두 한 목소리로 "우린 전문경영인이 운영하는 독립법인 체제로 당장의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한편 동양생명은 안방그룹 인수 후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인 192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148억원 대비 무려 1203.2%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같은 기간 298억원 적자에서 2466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총자산은 13.6% 증가한 30조3439억원으로 창사 29년 만 30조원을 넘어섰다. 이에 최근 동양생명 이사회는 1주당 36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시가배당률은 4.5%, 배당성향은 30.4%다. 동양생명은 또 오는 26일 있을 주주총회에서 현재 구한서 사장과 뤄젠룽 사장의 공동 대표 체제에서 뤄젠룽 대표이사 단독으로 체제를 바꾼다. 이날 뤄젠룽 대표이사 사장은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구한서 사장의 연임안은 내지 않을 예정이다. 뤄젠룽 신임 사장은 동양생명을 인수한 안방그룹의 안방손해보험 푸젠지사 총경리, 광둥지사 총경리, 총경리 보조, 부총경리 등을 역임하고 지난 2015년 9월 동양생명 부사장, 2017년 9월 동양생명 공동 대표이사 등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8-03-01 15:16:47 이봉준 기자
롯데카드, 이베이 특화카드 'e플래티넘 롯데카드' 출시

롯데카드는 전자상거래 기업 이베이코리아와 서울 소공동 비자코리아 본사에서 출시 기념식을 갖고 온라인·모바일 쇼핑 및 영 프리미엄 서비스를 강화한 'e플래티넘 롯데카드'를 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카드는 G마켓·옥션·G9 등 이베이코리아의 간편결제 시스템인 스마일페이(Smile pay) 가맹점에서 결제 시 월 최대 3만5000원을 할인해준다. 또한 롯데 계열사(롯데백화점 외 17개)와 2030세대들이 일상에서 자주 결제하는 주요 업종인 패스트푸드·커피전문점·배달앱·편의점 등 영 라이프 가맹점에서도 할인해준다. 대중교통(버스·지하철) 이용 시에도 월 최대 5000원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연간 할인 서비스도 주어진다. e플래티넘 롯데카드 발급 첫 해 연간 10만원 이상 이용 시 2만원 캐시백 해준다. 또 매년 스마일페이 이용 실적에 따라 이듬해 스마일페이 가맹점 결제 시 최대 3만원 할인서비스를 추가 제공한다. 카드는 올해 새롭게 오픈한 '비자 영 프리미엄 서비스'도 담았다. 서비스는 기존 비자 프리미엄 서비스인 인천공항 라운지, 인천공항 발렛파킹 서비스 등에 추가로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해외여행·항공·다이닝·쇼핑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카드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G마켓·옥션·G9 사이트 등을 통해 발급 받을 수 있으며 연회비는 국내전용 1만8000원, 해외겸용(Visa) 2만원이다.

2018-02-28 15:06:02 이봉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