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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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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나쁜긍정 外

◆나쁜긍정 휘트니 굿맨 지음/김은영 옮김/인라우드 매일 아침 거울 앞에 서서 "나는 매 순간 기분이 좋다"고 외치는 '긍정 확언'. 잠들기 전 "실패 덕분에 한 가지를 배워서 감사합니다"고 공책에 적는 '감사일기'.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온 우주의 기운이 내게로 온다"고 스스로를 세뇌하는 '끌어당김의 법칙'. 모두 요즘 MZ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것들이다. 저자는 우리 사회가 나쁜 긍정에 중독돼 불안, 우울, 번아웃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간다고 이야기한다. 강요된 긍정이 힘든 상황에서 느끼는 감정을 부인하게 만들고 우리를 거짓된 삶에 가둔다는 것이다. 긍정이라는 독에 잠식돼 감정을 표출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 330쪽. 1만8000원. ◆뒷자리 희정 지음/포도밭출판사 책은 싸움의 뒷자리에 선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여전히 남은 사람들, 보이지 않는 사람들, 그늘로 내몰린 사람들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월성원전과 가까워 방사능 피폭과 원전 사고의 위험을 안고 사는 나아리 마을 주민들, 산재 투쟁을 벌인 114 번호 안내원들, 변두리 공단에 저임금 인력으로 유배된 고려인들의 이야기가 책에 담겼다. 그들은 지금까지도 그곳에 머물며 무엇을 지키고 있는 걸까. 뒷자리 싸움은 시간 간극을 뛰어넘어 현재까지도 이어진다. 세상의 뒷자리에서 삶의 뒷자리를 더듬는 투쟁기. 240쪽. 1만6000원. ◆환자명: 대한민국 송하늘 지음/지음미디어 책은 대한민국을 환자에 빗대 현재 앓고 있는 3가지 증상을 진단한다. '사회 갈등', '계층 이동성 하락', '저출산'. 세대 갈등, 남녀 갈등, 노노 갈등 등 매일 새롭게 생겨나는 갈등이 공동체의 결속력을 떨어뜨려 사회적으로 막대한 비용과 폐해를 유발하고 있고, 계층 이동의 사다리도 사라졌다. '이생망(이번 생은 망했다)'은 승자 독식 체계에서 패자가 된 젊은이들의 자조 섞인 한탄이다. 증상 중 가장 심각하고 치명적인 건 저출산이다. 머지않아 시한부 판정이 내려질 수 있기 때문. 저자는 "이 모든 증상의 원인은 결국 '먹고 사는' 문제에서 출발한다"며 빈 곳간을 채울 경제 처방전을 제시한다. 354쪽. 1만8800원.

2024-01-25 13:37:10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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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형 키즈카페 이용자 10만명 돌파...130개소로 확대

서울시는 서울형 키즈카페 이용자가 1년 반 만에 10만명을 돌파해 올해 130개소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5월부터 작년 말까지 10만2000여명이 서울형 키즈카페를 이용했다. 시는 2022년 5월 종로점을 시작으로 지난해 말까지 23개소를 개관했고, 민간 키즈카페 인증제를 통해 26곳을 지정, 총 49개소를 운영 중이다. 또 시는 뚝섬 자벌레, 보라매공원, 강서 거점형 키움센터 등에 독특한 콘셉트를 적용한 시립 서울형 키즈카페를 만들어 오는 3월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자치구에서 운영하는 서울형 키즈카페 54곳도 올해 새롭게 문을 연다. 시는 기존에 평균 이용률이 38%로 저조한 공동육아방 중 시설 규모가 100㎡ 이상인 곳을 서울형 키즈카페로 우선 전환할 방침이다. 아울러 시는 민관 협력을 통해 종교시설, 아파트단지, 폐원 어린이집 등에 서울형 키즈카페를 조성, 양육시설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민간과 상생을 위해 추진 중인 민간키즈카페 서울형 인증제는 현재 26개소에서 24곳을 추가 모집해 50개소로 늘린다. 인증받은 민간 키즈카페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용 상품권 '서울형키즈카페머니'를 50억원 규모로 발행해 20% 할인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시는 덧붙였다. 서울형 키즈카페 이용 대상은 0~9세 아동과 보호자다. 기본 2시간, 돌봄 이용까지 5000원이고, 별도의 식음료는 판매하지 않는다. 운영 시간은 평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다. 주말에는 밤 8시까지 연장 운영하며, 월요일은 휴관한다. 이용 희망자는 서울시 우리동네 키움포털(https://icare.seoul.go.kr)에서 사전 예약하면 된다.

2024-01-24 14:38:19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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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세운상가·남대문시장 재개발...도심 바꿔 경쟁력 높일 것"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가 간 경쟁은 대표 도시 간의 경쟁과 다르지 않다며 살고 싶고, 비즈니스 하고 싶고, 즐기고 싶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서울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전부 바꾸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세운상가와 남대문시장 재개발, 노들섬 재조성 사업 등을 통해 도심을 탈바꿈시켜 도시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오세훈 시장은 24일 오전 중구 신세계 남산교육원(장충단로 180)에서 열린 '2024년 중구 예산설명회'에서 "뉴욕, 런던, 파리, 도쿄가 앞서 가면 그 나라가 앞서 가는 거다. 서울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도시 경쟁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기업들이 돈벌이를 하고 싶어 서울로 들어올 때 기술, 노하우, 인력이 같이 들어온다. 거기에서 일자리가 창출되고 경제가 활발해진다"고 말했다. 이날 오 시장은 매력특별시 조성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소프트웨어가 강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기초에 투자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가장 대표적인 게 서울시향이다. 얍 판 츠베덴(네덜란드 출신의 지휘자) 서울시향 음악감독이 내일(25일) 저녁 데뷔전을 한다. 5년 계약했다. 정명훈 시대의 서울시향 위상을 넘어설 것"이라며 "츠베덴 감독이 임윤찬(피아니스트)이랑 협업하는데 표가 1분 만에 다 나갔다. 문화도시의 위상을 전 세계 만방에 과시하기 시작했다"고 부연했다.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하드웨어도 고쳐 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오 시장은 "노들섬에 세계적인 건축가들의 작품을 받았다"면서 "상암동 트윈링은 민자유치 사업이고 수익성이 꽤 높아 민간이 투자해서 한다. 근데 이거는 공공이 투자하는 걸로 돼 있어 예산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지만, 어떻게든 꾸려서 해보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노들섬 디자인 공모에 작품을 낸 토마스 헤더윅은 전 세계적으로 아주 유명한 천재 건축가인데 이 양반이 이걸 꼭 하고 싶어서 자기가 국제 사회에서 펀딩을 해오겠다고 제안할 정도로 탐내는 장소"라며 "임기 중 반드시 착공하겠다"고 했다.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세운상가 재개발 ▲남산 곤돌라 설치 ▲전통시장 혁신 등 서울시가 중구와 협력해 추진하는 사업들도 소개했다. 오 시장은 "세운상가 바꿔야 한다. 끔찍하다. 여기를 10년 전에 허물고 종묘~남산 녹지 축 만드는 계획을 해놨는데 후임 시장이 와서 바꿔놨다. 이 분 철학이 보존이다. 그래서 세운상가를 그대로 보존하겠단 계획을 했는데 세운 지 50년이 넘으니까 콘크리트가 뚝뚝 떨어질 정도로 건물 수명이 다해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걸 보존하겠다고 양옆에 쇳덩이로 공중보행로를 만들어 대못을 박아놨다. 만든 지도 1년밖에 안 돼서 허문다는 말을 차마 시민 여러분께 하기가 송구스러워 못하고 있는데 여론이 바뀌고 있다"며 "중구민이 동의해주면 공중보행로를 뜯어내고 세운상가를 허물어서 새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이회영기념관(중구 퇴계로26길 36)에서 남산 정상으로 곤돌라가 올라가는 공사는 올해 시작해 내년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남산 생태계가 조금씩 훼손된다는 기사가 나왔다. 곤돌라 사업은 수익성이 높다"며 "여기서 번 돈을 남산 소나무숲을 비롯해 생태계를 완전히 복원하는 데 밑천으로 쓸 것"이라고 약속했다. 네덜란드의 마켓홀을 벤치마킹해 중구 내 전통시장을 혁신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오 시장은 "남대문시장도 재개발해 마켓홀 같은 거 짓고 싶은데 권리관계가 굉장히 복잡하다. 또 우리나라는 문화재 규제가 심해서 (남대문시장이) 숭례문 옆에 있어 높이 규제 때문에 (재개발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문화재청이랑 긴밀히 협의 중이고 그 외 중앙시장, 광장시장 등은 반드시 리모델링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오 시장은 "중구민의 마음을 모아 중구와 함께 서울시가 도심을 계속 바꿔 나가겠다"며 "많이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2024-01-24 14:05:57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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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8 구역, 오류동 47-1번지 건축심의 통과

서울시는 이달 23일 제3차 건축위원회를 열고 '노량진8 재정비촉진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을 비롯해 총 2건의 건축 심의를 통과시켰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심의를 통과한 곳은 노량진8 재정비촉진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과 오류동 47-1번지 오피스텔 신축사업이다. 먼저 ‘노량진8 재정비촉진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동작구 대방동)’을 통해 지하철 1호선 대방역과 1·9호선 노량진역 사이에 11개 동, 지하 4층~지상 29층 규모로 공동주택 987세대(공공 172세대, 분양 815세대)와 부대복리시설이 들어선다. 건축위는 주동 계획을 수정해 통경축과 외부 녹지공간을 추가로 확보했다. 또 내부 공간과 연계하면서 동측과 서측을 연결하는 공공보행통로를 계획했다. 아울러 일부 주동에 확장 불가능한 돌출 개방형 발코니를 배치해 변화감 있는 입면 디자인을 유도했다. 가로 활성화를 위해 도로변에 어울리는 연도형 주거동과 아케이드형 상가도 계획했다. 지하철 1호선 오류동역 인근엔 ‘오류동 47-1번지 오피스텔 신축사업(구로구 오류동)’으로 지하 6층~지상 23층 규모의 오피스텔 504호실과 근린생활시설이 건립된다. 건축위는 경인로 변으로 공개공지를 20% 이상 확보해 개방감 있는 가로경관을 형성했다. 부대시설 공간은 3층에 배치해 평면 구성의 활용성과 효율성을 높였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앞으로도 시 건축위원회 심의를 통해 시민들에게 양질의 공동주택을 신속하게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2024-01-24 10:31:48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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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난 서울] (153) 고려 명장 강감찬 장군 만나는 곳, 관악구 '낙성대'

"실로 오랜만에 문곡성을 뵙습니다" 송나라 사신이 강감찬 장군을 보고 엎드려 큰 절을 올리며 한 말이다. 강감찬 장군은 북두칠성 중 4번째 별로 '문(文)'과 재물 운을 주관하는 문곡성의 화신으로 여겨질 만큼 뛰어난 업적을 이뤄냈다. 귀주대첩을 승리로 이끄는 등 거란군을 물리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워 이순신, 을지문덕 장군과 함께 우리나라 3대 명장으로 꼽힌다.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 있는 '낙성대'는 강감찬 장군이 탄생한 곳으로 알려졌다. 세종실록에 따르면, 한 사신이 하늘에서 큰 별이 이곳으로 떨어지는 것을 보고 기이하게 여겨 확인해보니 그 집에서 아들이 태어났고 그가 강감찬이었다고 한다. 고려의 수도에도 낙성대가 있었다. 사람들은 개경에 있던 강감찬의 저택을 낙성대라고 불렀다. 서울과 반대로 이곳엔 강감찬이 사망할 때 별이 떨어졌다고 한다. ◆유허비·향나무 덩그러니…쓸쓸한 생가 터 비가 추적추적 내린 지난 21일 낙성대를 찾았다. 서울 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에서 하차해 4번 출구로 나와 관악구민 종합체육센터 방향으로 398m(도보 7분 소요)를 걸었다. 주택가 한켠에 작게 마련된 쌈지공원이 보였다. 커다란 향나무 한 그루와 비석 하나가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거북이 석상 위에 얹어진 비석엔 '강감찬 장군 낙성대 유허비'라는 글씨가 새겨졌다. 유허비는 선인들의 자취가 남은 곳에 그들을 기리기 위해 세운 비다. 거란의 40만 대군을 물리친 호국 영웅, 강감찬 장군의 생가 터라고 하기엔 지나치게 초라한 모습이었다. 비석 옆에 지팡이 쥔 노인의 모습을 한 향나무는 낙성대의 정취를 더 쓸쓸하게 만들었다. 강감찬 장군과 함께 자란 향나무(일명 '강감찬 나무')는 1968년 2월 26일 서울시 보호수(제1-23)로 지정·관리돼 오다가 1987년 고사했다. 관악구는 1996년 4월 낙성대유지 확장 조경 공사를 벌이며 이곳에 죽은 향나무를 대신할 수목을 심기로 결정했다. 같은해 11월 구는 경기도 고양시에서 수령 150년된 나무를 사와 이 자리에 식재했다. 이 향나무를 대체해 심은 이유는 고사된 강감찬 나무의 영속성을 이어받아 유허비와 함께 장군이 태어난 성역임을 표시, 그의 우국충절을 기리기 위함이라고 구는 설명했다. ◆장군 업적 기리는 삼층석탑·안국사 강감찬 장군 생가 터에서 서울대학교 쪽으로 480m(도보 8분 소요)를 더 걸어 관악산 낙성대공원에 도착했다. 열린마당엔 낙성대공원 도서관과 강감찬 카페, 공원관리소가 들어섰다. 이날 오후 10대 대여섯명이 드넓은 운동장에서 배드민턴을 치며 여가를 즐기고 있었다. 마당 옆에는 아담한 한옥이 마련됐다. 관악구에서 조성한 전통 야외 소극장이다. 우리 고유의 문화(전통혼례식·예절·다도·국악 놀이마당 등)와 미풍양속을 발굴·재현·체험하면서 조상의 얼과 예와 멋을 일깨우는 장소라는 소개글이 눈에 띄었다. 구옥의 낮은 돌담과 누리끼리한 흰색 벽이 인상적이었다. 터만 남겨두는 것보다는, 고즈넉한 정취를 풍기는 한옥으로 강감찬 장군의 생가를 만들어놨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씁쓸한 입맛을 다시며 안국문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안에는 삼층석탑이 우뚝 서 있었다. 고려 백성들은 거란의 침략을 막아낸 강감찬 장군의 공적을 찬양하며 그의 집 터에 석탑을 만들었다. 석탑은 원래는 낙성대에 있었는데, 1974년 안국사를 짓고 주변을 정비하면서 이곳으로 옮겨졌다. 화강암으로 된 석탑 앞면엔 '강감찬 낙성대'가 한문으로 쓰여 있었다. 현재 탑의 꼭대기에 세워놓은 장식부분은 훼손돼 남아 있지 않은 상태다. 석탑은 상륜부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조형미가 뛰어났다. 탑 주변을 빙글빙글 돌며 새해 소원을 빈 뒤 안국사로 향했다. 안국사는 고려시대 목조 건축 양식을 대표하는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을 본떠 만든 것이라고 한다. 팔각 청기와 지붕이 얹어진 사당 내부에는 강감찬 장군의 영정이 모셔져 있었다. 사당 벽에는 장군의 활약상이 그림으로 그려졌다. 강감찬 장군이 귀주대첩에 출전해 대승을 거두고 전장에서 돌아오기까지의 여정을 볼 수 있었다. 낙성대공원에는 강감찬 전시관도 마련됐다. 문 여는 시간은 매주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3~12월에는 운영 시간이 1시간 연장돼 밤 6시까지 관람 가능하다. 1월 1일, 설과 추석 당일,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2024-01-23 15:31:17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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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원산지 표시 위반·불법 대부업 집중 단속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은 이달 말부터 원산지 허위 표시와 불법 대부업 집중 단속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우선 민사단은 내달 8일까지 전통시장과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한우·돼지고기·수산물 등을 대상으로 원산지 표시와 관련한 위반 행위를 집중 점검한다. 주요 단속 대상은 축수산물의 원산지 허위 표시, 원산지 표시 방법 위반 등이다. 표시를 위반하지 않았더라도 수입산을 국내산으로 오인하게끔 진열하는 행위도 단속에 포함된다. 이와 함께 민사단은 설날을 앞두고 급전이 필요한 시장 상인을 대상으로 '초단기 고금리 일수대출' 등 불법 행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다음달 말까지 전통시장 일대에서 집중 수사를 진행키로 했다. 주요 수사 대상은 ▲소액 대출(100~300만원) 법정 이자율(연 20%) 초과 수취 행위 ▲무등록 업체의 전단지 무차별 살포 ▲대출 이자를 미리 공제한 후 대출금을 지급하는 행위(선이자 수취 행위) 등이다. 시는 관련 범죄 행위를 발견하거나 피해를 본 경우 적극적으로 신고·제보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시민 누구나 '서울 스마트 불편신고' 앱이나 서울시 홈페이지 내 '민생침해 범죄신고센터'에서 신고할 수 있다.

2024-01-23 15:00:34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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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한의 시시일각] 상품과 작품

상업미술작품의 지향점은 명확하다. '돈'을 버는 것이다. 생산의 목적도 이익이다. 따라서 대중의 취향과 선호도를 중시한다. 미술이 인류 공통의 문제에 어떠한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지는 관심 영역이 아니다. 어떻게든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고 구매 욕구를 자극해 '지갑'을 열도록 하면 그만이다. 상업미술작품은 기능성과 효율성을 따진다. '화폐'로 치환해야 할 수단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개는 장식적이다. 색채와 구성 역시 시각적 화사함을 지닌다. 앙증맞은 캐릭터와 귀여운 동물 형상이 곧잘 등장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여기엔 그래야만 대중이 좋아할 것이라는 나름의 판단이 개입돼 있다. 상업미술작품은 엄밀히 말해 '상품'이다. '작품'은 문화 공공재로서 예술성을 추구하고 감동이나 영감을 주는 반면, 상품은 시각적 만족감이 먼저다. 작품은 예술가의 자유로운 상상력과 독창성을 중시하지만, 상품은 시장이 원하는 일정한 규격과 방식 아래 존재한다. 상품의 가격은 마켓(Market)의 수요와 공급, 생산 비용, 소비자 취향 등에 의해 결정된다. 그러나 상징적 재화인 작품의 가격은 '사회적 의사표시로서의 미술'의 경제성에 맞춰진다. 일반 경제적 기준에 의해 평가되지 않는다. 작품은 사회와의 유기적 관계 속에서 만들어진다. 예술가의 정신으로 세계를 탐구한 결과이다. 현재를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인 동시에 당대 환경에 가장 적합한 모더니티를 구축하기 위한 '논의의 매개'이기도 하다. 단순히 목적 없는 쾌락인 '미(美)'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 대한 질문과 자문이 교통하는 가교인 것이다. 상품은 그렇지 않다. 실체보다 외관을 강조함으로써 피상성과 소비주의 문화에 기여한다. 사회 전반의 문제와 대면한 채 현실의 삶에 참여하는 작품과는 거리가 있다. 미학적·미술사적 혁신과도 무관하다. 사실상 돈 있는 자들의 기호에 의존하고 순응하는 것이 전부다. 이처럼 상품과 작품은 가치와 의미, 역할 면에서 판이하다. 서로 다른 목적에 봉사하고, 서로 다른 의도에 의해 추진되며, 서로 다른 방식으로 가치가 매겨진다. 하지만 이 차이를 구분하지 못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미술전문가라는 사람들마저 매력적인 비주얼을 만들어내는 것과 공동체의 삶과 커뮤니티의 정체성, 사회적 현상을 투영하는 작품을 분별하지 못한다. 심지어 일부는 장터에서의 인기가 미술의 척도라고까지 생각한다. 소비중심주의적인 상품을 '시대 흐름'의 주체로까지 해석한다. '트렌드'와 등치시키며 말이다. '시대 흐름'과 '트렌드'는 개념에서 양자 간 간극이 있다. 전자가 한 시기에 걸쳐 일어나는 광범위하고 총체적인 움직임이라면, 후자는 일시적이며 특정적인 대중의 선택, 찰나의 유행, 스타일에 국한된다. 그 둘을 동일 선상에 놓는 건 무리다. 트렌드가 시대 흐름을 이끄는 전위(前衛)란 어불성설이다. 그럴 수도 없다. 상품은 상품이고 작품은 작품이다. 물론 상품일지라도 고유성, 비동일성을 지닌다면 그 또한 작품이 될 수 있다. 작품으로 출발했으나 상품에 불과해지는 경우도 없진 않다. 경계가 불분명해진 오늘날 더욱 그렇다. 더구나 시대에 따라 미술의 의미도 바뀐다. 다만 어떤 시대가 됐던 작품은 당대성이라는 화두를 놓은 적이 없다. 상품은 그때그때 취향 공동체에 읍소하며 잘 팔면 됐다. 특히 작품은 사회 발전을 향한 담론 형성, 건강한 방향을 촉진해왔지만, 상품은 단지 자신의 이익이 다였다. 상품과 작품을 혼동해선 안 된다. 비록 자본주의에 의해 작품의 지위가 모호해지고 예술사 외 시장이라는 새로운 무대에서 생존을 다퉈야 하는 처지가 됐어도 본질은 불변한다. 여전히 상품은 상품이고 작품은 작품이다.■ 홍경한(미술평론가)

2024-01-23 11:03:15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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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K-패스, 경기패스, I-패스 쏟아진다..."혼란 준 것 아냐, 선택지 늘린 것"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 국토교통부가 2024년 한 해를 대중교통 혁신의 원년으로 삼고 각각 기후동행카드, The 경기패스, I-패스, K-패스를 출시한다. 정부와 서울·경기·인천 3개 시·도는 충분한 정보 제공과 맞춤형 상담을 통해 4개로 나뉜 대중교통비 지원 제도에 대한 시민 혼란을 줄이기로 했다. 대중교통비 지원 정책이 각기 달라 혼선을 준다는 비판에 정부와 세 지자체는 시민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국토부와 수도권 3개 지방자치단체는 22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중교통 요금 지원 정책 관련 기자설명회에서 "새로 도입되는 혁신적인 대중교통 할인 정책들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 정부와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는 상호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정보와 기술을 적극 공유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오는 27일 서울시 '기후동행카드'를 시작으로 5월 국토부 '케이-패스', 경기도 '더 경기패스', 인천시 '아이-패스'가 출시된다. 선두 주자로 나서는 것은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다. 기후동행카드는 월 6만원대로 서울시내 지하철, 버스 등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무제한 교통권이다. 올 5월부터 국토부는 월 15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지출 금액의 20~53%(일반인 20%, 청년층 30%, 저소득층 53%)를 다음달에 돌려주는 K-패스를 선보인다. 경기도와 인천시는 케이-패스를 기반으로 지역 주민에게 추가 혜택을 제공하는 더 경기패스와 아이-패스 사업을 추진한다. 경기도는 어린이, 청소년의 혜택을 연 최대 24만원으로 늘렸고, 인천시는 65세 이상 어르신의 환급 비율을 상향 조정했다. 대중교통비 지원 제도가 네 개로 분류돼 시민들에게 혼란을 준다는 지적에 오세훈 서울시장은 "대중교통 이용 패턴과 횟수는 개인별로 다 정해져 있다. 본인의 소비 패턴에 맞춰 무엇이 가장 유리한지 처음에 한번 결정하면 된다"며 "복잡하다 해서 계속해 혼란이 있을 것 같다는 평가엔 동의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올 상반기 기후동행카드 청년권 출시 계획을 공개했다. 기존 기후동행카드(6만2000~6만5000원)와 달리 가격이 5만8000원으로 낮게 책정됐다. 오 시장은 "기후동행카드의 혁신은 계속될 것"이라며 "다른 옵션도 속속 공개할 예정이니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수도권이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인 만큼 4개의 각기 다른 카드가 아닌 케이-패스 하나로 통합해 행정 효율성을 높이는 게 낫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교통 문제는 로컬 문제"라며 "개인별로 다양한 자기 패턴을 갖고 있기 때문에 하나의 방식보다는 다양한 선택지를 갖는 것이 좋다는 게 정부와 지자체의 공통된 생각이다"고 답변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하나로 통합하긴 쉽지 않을 거다"며 "경기도는 다양한 교통수단과 넓은 지역, 서울에 근접한 곳도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시·구도 있어 묶는 게 쉽지 않다"고 했다. 오 시장은 "길게 보면 통합이 가능하다고 본다. 통합환승할인제도가 처음에 시작할 때도 그랬다. 수도권 지자체의 이해관계가 달라서 5년 정도 걸리긴 했지만, 지금은 다 합쳐져 통합된 시스템이 운영되고 있다"면서도 "지금 당장 통합은 물리적으로 힘들다. 경기도의 교통 시스템은 서울시와 다른 측면이 많고 준공영제 시행이 통합적으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실무적으로 어려운 점이 있다"고 밝혔다.

2024-01-22 16:03:11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