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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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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8일까지 '한가위상품특별전' 진행...최대 45% 할인

서울시는 추석을 맞아 오는 28일까지 상생상회(안국역 1번 출구)에서 지역의 우수 농수특산물을 할인 판매하는 '한가위상품특별전'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한가위상품특별전은 서울시민이 고향과 동행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강원권, 충청권, 호남권, 영남권, 제주권 등 권역별 우수 농수특산물을 선보이는 행사다. 시는 명절 장보기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제수용품, 명절 선물세트, 제철상품 등을 최대 45% 할인 판매한다. 지역 특산물인 법성포 영광굴비(15%)와 완도 전복(16%), 상주 곶감(10%), 삼천포 어가멸치(10%), 제주 황금향(20%)을 비롯해 8년근 산양삼(10%), 유기농생강청선물세트(29%), 참나무원목 표고버섯, 벌꿀, 사과, 배, 한우, 전통주, 한과, 감귤 등 다채로운 농수특산물을 만날 수 있다. 9월 8일 열리는 '경북 제철특산물 직거래장터'에서는 샤인머스캣, 표고버섯, 사과, 자두, 백향과, 김치 등을 구매할 수 있다. 상생상회와 옥천군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 추진단이 함께하는 지역문화주간도 풍성한 명절 기쁨을 선사한다. 옥천 제철특산물 직거래장터는 9월 20일~9월 22일에 진행된다. 샤인머스캣, 다슬기, 사과, 배, 전통주 등을 구매할 수 있다. 옥천사람 사진전(9월 19일~9월 27일)과 '옥천의 힘' 문화특강(9월 22일), 옥천의 꽃을 이용한 꽃음료 만들기 원데이클래스(9월 22일)도 개최된다. 이와 함께 고춧가루, 구기자차, 천연비누 등을 살 수 있는 청양 제철특산물 직거래장터(9월 12일~9월 13일), 하우스감귤, 풋귤 등을 파는 제주귀한농부 직거래장터(9월 14일~9월 15일), 사과, 장아찌, 숙성 꿀 등을 구매할 수 있는 연천 제철특산물 직거래장터(9월 18일~9월 19일)가 열린다. 올해는 매장에 방문하지 않고도 온라인으로 편리하게 명절 준비를 할 수 있도록 QR코드 접속을 통한 사전 예약 구매서비스도 제공한다. 상생상회 온라인 플랫폼(https://sangsaeng.seoul.go.kr)과 카탈로그 등을 통해 QR코드에 접속하거나 상생상회 한가위상품특별전(http://sangsaengmarket.com)으로 접속하면 빠르게 이용할 수 있다. 매장에 방문한 고객을 위한 사은행사도 실시한다. 시는 구매 금액별 사은품을 증정하고, 구매 금액의 3% 적립해주는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15만원 이상 구매시 4종의 한과를 담은 보은한과선물세트(선착순 70명), 30만원 이상 구매하면 100% 국산 참깨, 들깨로 짜낸 서원당 선물세트(선착순 30명)를 증정해 명절 상차림 준비에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라고 시는 덧붙였다.

2023-09-08 09:10:45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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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공공지원 정비사업 시공자 선정기준' 전면 개정

서울시는 시공자 선정 시기를 앞당긴 데 따른 부작용을 줄이고자 '서울특별시 공공지원 정비사업 시공자 선정기준'을 전면 손질한다고 8일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 3월 정비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서울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조례'를 개정해 시공자 선정 시기를 종전 '사업시행계획 인가 후'에서 '조합설립인가 후'로 변경했다. 구체적인 건축계획 등이 없는 사업 초기에 시공자를 선정하게 되면서 공사비 깜깜이 증액, 무분별한 대안 설계 제시 등의 부작용을 해소하고자 각 분야 전문가로 전담반을 구성, 기존 시공자 선정 관련 입찰방식·과정의 보완점을 논의해 이번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우선 시는 조합(원)이 사업구역의 여건에 맞게 입찰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당초 '내역입찰'만 가능했던 방식에서 '총액입찰'도 할 수 있게 기준을 손다. 입찰참여자가 공사비의 총액만을 기재한 '공사비총괄내역서'를 제출하는 '총액입찰'을 통해 시공자 선정의 신속, 간소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시는 덧붙였다. 또 시는 시공자 선정 이후 과도한 공사비 증액과 이로 인한 조합-시공자 간 분쟁을 예방하기 위해 최초 사업시행계획인가 시점에서 공사비를 의무적으로 검증하도록 명시하고, 모든 입찰에서 작성되는 설계도면은 '기본설계도면 수준'을 유지토록 해 불명확한 설계도서로 인한 공사비 깜깜이 증액을 막기로 했다. 시는 정비계획만 있고 건축계획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공자를 선정하게 되면서 입찰참여자가 무분별하게 대안설계를 제시하지 못하도록 종전에는 사업시행계획의 경미한 변경을 인정했던 대안설계 범위를 '정비계획 범위 내'로 한정키로 했다. '정비계획'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제16조에 따라 결정·고시된 정비계획을 의미하고 '대안설계'는 정비계획의 범위 내에서 창의적인 건축디자인과 혁신 기술 등을 제안하는 설계안을 뜻한다. 이번 기준 개정에 따라 앞으로는 '정비계획 범위' 안에서만 대안설계를 제시할 수 있으며, 용적률을 10% 미만 범위에서 확대하거나 최고 높이를 바꾸는 경미한 정비계획 변경도 허용되지 않는다. 아울러 시는 'OS(Outsourcing) 요원'을 이용한 과열·과대 홍보를 근절하기 위해 합동홍보설명회, 공동홍보공간 이외에 입찰참여자의 개별적인 홍보 등을 금지하기로 했다. 시공자 선정 과정에서 시장 또는 공공지원자(구청장)의 사전검토 및 관리·감독 권한을 강화하고, 입찰참여자가 정비계획의 범위를 벗어난 설계를 제안하거나 홍보 규정 등 기준을 위반할 경우에는 해당 입찰을 무효로 한다. 공공지원자로부터 사전에 시공자 선정계획·입찰공고·총회 상정자료 등을 의무적으로 검토받아야 하며, 조합은 사전검토 결과를 반영해 입찰을 진행해야 한다고 시는 강조했다. 시는 입찰참여자가 정비계획을 위반한 설계를 제안하거나 개별 홍보 및 사은품을 제공하는 등의 행위가 적발된 경우 해당 입찰을 무효로 한다고 규정했으며, 시공자 선정기준 위반이 인정되면 전문가로 구성된 점검반이 정비사업 현장조사를 벌여 위법사항 시정 요구 등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명문화했다. 이와 함께 시는 공동주택 품질 향상을 위해 조합(원)이 원하는 공동주택 성능을 제시하거나 건설공사에 대한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정비사업 건설사업관리 자문, 공동주택성능요구서 의무 제출 등의 제도를 도입한다. 시 관계자는 "최근 문제가 된 공사 중 철근 누락, 입주 후 층간소음, 누수 등을 막고 조합(원)이 원하는 품질과 성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현장설명회 개최 시 '공동주택성능요구서'를 의무적으로 제시토록 했다"며 "또 건설공사에 전문성이 부족한 조합이 정비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건설엔지니어링사업자로부터 설계의 경제성 검토, 입찰관리, 계약관리, 시공관리 등 건설사업관리 업무를 자문받을 수 있도록 규정했다"고 말했다. 이번 개정안은 행정예고 기간을 거쳐 규제개혁위원회 심의 및 중요문서 심사 후 최종 확정·고시될 예정이며, 개정에 대한 의견은 내달 4일까지 받는다. 의견서 제출 관련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홈페이지(공고→고시·공고)에 게재된 '서울특별시 공공지원 정비사업 시공자 선정기준 개정(안) 행정예고'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3-09-08 08:51:11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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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026년까지 폐플라스틱 10%↓...재활용률 80%로 끌어올린다

서울시는 7일 '일회용 플라스틱 감축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2026년까지 폐플라스틱 발생량을 10% 줄이고 재활용률을 약 8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은 ▲일회용 플라스틱 없는 건강한 일상 조성 ▲재활용품 분리배출 인프라 확충 ▲플라스틱 자원화·선순환 체계 구축을 골자로 한다. 이를 통해 시는 2026년까지 일일 폐플라스틱 발생량을 2478t(현재 2753t)으로 줄이고 재활용률을 기존 69%에서 79%로 높인다는 목표다. 먼저 시는 9~11월 서울시내 커피전문점 100여곳에서 텀블러에 음료를 주문하면 300원을 할인해주는 '개인 컵 추가 할인제'를 시범 운영한다. 내년부터는 참여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서울페이 상품권(15% 할인)을 발행한다. 배달의 민족·요기요·땡겨요 앱으로 음식을 주문하면 다회용 그릇에 담아주는 '제로식당' 서비스는 종전 10개 자치구에서 2026년 서울 전역으로 확대한다. 세제와 음식 등을 다회용기에 담아주는 방식으로 일회용 포장재를 줄이는 '제로마켓'도 1000개로 늘린다. 한강공원은 '일회용 배달용기 반입금지구역'으로 운영된다. 올해 잠수교 일대를 시작으로 내년 뚝섬·반포, 2025년 한강공원 전역으로 제로 플라스틱존이 확대된다. 재활용품을 편리하게 분리 배출할 수 있는 인프라도 확충한다. 단독주택·도시형 생활주택 밀집지역 재활용 분리배출 거점을 현재 1만3000곳에서 2026년까지 2만개로 확충하고 버스정류장, 대학가 등 재활용 쓰레기가 무분별하게 뒤섞여 배출되는 사각지대에 분리 배출함, 스마트 회수기 등을 설치한다. 이와 함께 시는 땅에 묻히거나 소각돼 버렸던 폐기물을 고부가가치 자원으로 되살리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해 나갈 예정이다. 플라스틱 열분해 기술을 이용해 폐비닐을 연료유나 재생원료로 생산해내는 '도시원유사업'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앞서 시는 지난 4월 국내 4개 정유화학사(GS칼텍스·HD현대오일뱅크·LG화학·SK지오센트릭)와 업무협약을 맺고 2026년까지 연간 8만6000t의 폐비닐을 열분해 원료로 공급하기로 했다. '봉제원단 폐기물'도 고형연료, 섬유원사 등으로 자원화한다. 시는 "하루 폐기되는 자투리 원단만 127t이고, 이 중 60%가 소각·매립된다"며 "2026년까지 자치구·SR센터·기업을 연계해 하루 100t가량의 원단을 섬유패널, 건축자재 등 재활용 자원으로 제공하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재활용 선별시설은 신기술을 도입해 현대화·자동화한다. 시는 내년 중 하루 최대 230t의 폐기물을 추가 처리할 수 있도록 은평·강남·강동 선별시설 처리용량을 늘리고, 2026년까지 인공지능(AI) 선별 로봇을 모든 공공 시설에 확대 도입한다.

2023-09-07 14:27:25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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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당신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모른다 外

◆당신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모른다 메데아 벤자민, 니컬러스 J.S. 데이비스 지음/이준태 옮김/오월의봄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서방 진영은 러시아와 푸틴을 악마화하며 비난했고 우크라이나를 도와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됐다. 책은 당신이 알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무엇인지를 묻는다. 푸틴은 악이고 우크라이나는 선이며 젤렌스키는 민주주의를 지키는 영웅일까. 나토와 미국의 도발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범해 공격했다는 것은 푸틴의 핑계에 불과할까. 전쟁 승리를 위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는 게 옳은 일일까. 러시아에 경제적 제재를 가하는 것이 종전에 도움이 될까. 세계 질서는 어떻게 재편되며 우리는 이 전쟁으로 어떤 영향을 받는 것일까. 저자는 전쟁을 선악의 구도로 보는 이분법적인 시각은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균형 잡힌 관점에서 종전을 위한 해법을 제시하는 책. 252쪽. 1만8000원. ◆괘씸한 철학 번역 코디정 지음/이소노미아 칸트의 '순수이성비판'은 완독한 사람보다 읽다가 중간에 포기한 이들이 더 많은 악명높은 철학서다. 한국어 번역서라 한글로 쓰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읽어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사람이 대다수다. 지식을 구하기 위해 철학서를 편 독자들은 자신의 문해력을 한탄하며 이마를 친다. 어쩌다 이런 일이 벌어진 걸까. 저자는 한국 사람들이 철학서를 이해하지 못하는 이유는 우리나라 철학 용어가 일본어 한자를 음역해 만들어졌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한국 철학 용어의 대부분이 일본어 한자와 같다. 책은 우리나라 철학 용어의 상당수가 우리말에 맞지 않다고 지적하며 일본어에 중독된 퍼즐 놀이를 멈추라고 일갈한다. 저자는 일본식 번역이 서양 철학의 정수를 담아낼 만큼의 그릇이 되지 못함을 수치로 보여주며 독자들이 평범한 한국어로 순수이성비판의 주요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232쪽. 1만8000원. ◆평범한 규칙 정도영 지음/우물이있는집 사람들은 법이 공명정대하다고 여길 때 법을 지킨다. 오늘날 현대인들은 우리 사회의 법을 공정하다고 느낄까. 법을 이용해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악마들로 인해 법의 가치가 의심받고 있다. 개개인의 옳고 그름이 서로 대립하고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의 이해관계가 다층적으로 얽힌 상황에서 공존을 위해 선택한 타협의 결과물이 법이라면, 그건 누굴 위한 타협인 것일까. 저자는 다수 대중의 행복이라는 법의 정신을 계승하는 '사회적 규칙'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규칙을 위한 규칙'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규칙을 위한 규칙은 힘을 가진 사람의 권한을 줄이고 힘없는 자들의 권리를 확대하는 것이다. 소수가 아닌 다수의 편에 서는 규칙을 통해 승자독식과 능력주의라는 구시대 체제에서 탈피하자고 저자는 제안한다. 208쪽. 1만8000원.

2023-09-07 13:57:53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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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멈추지 못하는 사람들

애덤 알터 지음/홍지수 옮김/부키 현대인들은 모두 '행위 중독'이라는 만성 질병을 앓고 있다. 과거에는 담배, 알코올, 비싸고 구하기 어려운 마약 정도가 중독될 만한 대상이었다면, 오늘날은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이메일, 온라인 쇼핑 등 한번 빠지면 헤어나오기 어려운 유혹의 덫이 도처에 깔려 있다. 행위 중독의 A to Z를 다룬 '멈추지 못하는 사람들'은 인문서가 아닌 호러 논픽션 같다. 가장 무서운 점은 책에 나온 이야기가 소설이 아닌 현재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들이라는 것이다. 테크놀로지 전문가들이 화면 너머에서 사용자의 자제력을 허물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마치 마약상이 더 많은 마약을 팔기 위해 약에 중독되지 않은 사람들의 팔에 강제로 헤로인 주삿바늘을 꽂는 것처럼 보인다. 책은 사람들이 행위 중독에 빠질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한다. 게임 디자이너들은 캐릭터가 특정한 박스 위로 이동할 때 반짝이는 빛을 표출하거나 아이템을 획득하면 신 나는 효과음을 내보내는 등의 자잘한 피드백으로 게이머들이 게임에 꽂히게 만든다. 불이 들어오게 하려고 엘리베이터 버튼을 주르륵 훑는 아이처럼 게이머들도 자신의 행위가 어떤 효과를 낳는다고 느끼면 동기 부여가 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초심자의 행운'을 맛본 게이머들도 중독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 사람들이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에 몰두하는 이유는 게임에 내장된 병 주고 약 주는 식의 정교한 보상 사이클 때문이다. 게임사는 초반엔 유저에게 신속하게 보상을 제공하고 이후엔 보상을 주는 시간을 늘려 사람들이 온종일 게임을 하게 만든다. 초보 게이머들이 얻는 '운'은 인위적으로 조작된 것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백화점이나 마트는 크리스마스가 포함된 연말 대목에 '낚아서 후리기' 기법으로 우리를 쇼핑 중독에 빠뜨린다. 쇼핑몰은 "재고가 바닥날 때까지 1000만원짜리 TV를 9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는 홍보 문구를 띄우고 실제로는 한대만 가판대에 내놓는다. 오픈런을 하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선 사람들은 4시간 전부터 추위에 덜덜 떨며 기다린 게 허탈해 그다음으로 저렴한 400만원짜리 TV를 손에 쥐고 돌아간다. 자잘한 미결 상태에서 오는 희열은 충동구매를 부추긴다. 2007년 문을 연 온라인 쇼핑 사이트 길트는 깜짝 세일을 하는 방식으로 순식간에 600만명의 회원을 끌어모은다. 예고 없이 할인 행사를 하기 때문에 회원들은 끊임없이 화면을 새로고침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미세한 미결 상태를 겪는다. 이제 사람들은 사이트에 새로운 상품의 할인 판매를 알리는 '딩동'하는 소리가 울릴 때마다 만사를 제쳐 두고 앱에 접속한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책은 우리가 왜 행위 중독에 빠지는지, 거기에서 벗어날 방법은 무엇인지를 알려준다. 420쪽. 2만2000원.

2023-09-07 13:56:51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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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6일부터 우이신설선에 '태그리스 결제' 시스템 적용

서울시는 6일부터 우이신설선에 '비접촉 대중교통 결제(태그리스) 시스템'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태그리스 결제'는 교통카드를 찍을 필요 없이 개찰구를 통과하기만 해도 결제가 되는 비접촉 교통 결제 시스템이다. 무선 신호 인식이 가능한 전용 게이트에서 '티머니 앱'으로 연동된 교통카드 신호를 블루투스로 수신하면 자동으로 결제가 되는 방식이다. 20cm 내외의 근거리 접촉이 가능한 NFC 방식에서 블루투스 기반으로 넓은 영역을 인식하는 BLE 방식을 도입함으로써 스마트 결제 시스템 구현이 가능해졌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영유아를 동반하거나 장애인 등 휠체어 이용자 모두 길을 걷듯 개찰구를 통과하면 되고, 손에 무거운 짐이나 물건이 있어도 별도의 결제가 필요 없어 편리하다"며 "또 사전에 카드를 꺼내거나 모바일 앱을 켜고 멈춰서는 준비 절차가 없다 보니 개찰구 결제를 위한 대기 행렬과 역사 혼잡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에 '모바일티머니 앱'을 설치하고 블루투스 기능을 켜놓은 상태에서 개찰구를 통과하면 자동적으로 요금이 결제된다. 이날부터 우이신설선 12개 역사, 13개 통로를 대상으로 서비스가 개시된다. 시는 비접촉 대중교통 결제 시스템을 지하철, 자율주행 버스 등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2023-09-06 14:49:38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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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023 성평등상' 수상자 발표

서울시는 양성평등 사회 구현에 기여한 공적이 큰 시민과 단체에 수여하는 '2023 제20회 서울시 성평등상' 수상자를 6일 발표했다. 수상 분야는 ▲양성평등 ▲젠더폭력 근절 ▲저출생 극복 총 3개다. 시는 지난 5월 17일~6월 15일 수상 후보자를 추천받아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공적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최우수상 2명, 우수상 3명을 선정했다. 최우수상은 이성경 '부너미' 대표(양성평등)와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과 여성보호계(젠더폭력 근절)가 받았다. 이 대표는 결혼한 여성이 모여 페미니즘을 탐구하는 모임인 부너미를 만들었고 서울시 성평등 교육가로 활동하면서 맞춤형 성평등 교육 매뉴얼을 제작했다.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과 여성보호계는 스토킹 범죄 피해 예방 사업과 성착취 피해 아동 지원 활동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우수상에는 이화여대 종합사회복지관(양성평등), 김선옥 늘푸른교육센터장(젠더폭력 근절), 한미글로벌(저출생 극복)이 선정됐다. 이화여대 종합사회복지관은 중장년 남성들의 성평등 교육을 통해 반찬 만들기 등으로 지역사회 나눔 활동을 펼쳤고, 김 센터장은 2010년부터 위기 청소년 자립을 지원하는 교육기관에서 어려움에 처한 10대들을 도왔다. 한미글로벌은 임신기 단축근무 등 일생활 균형 실현에 적극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2023-09-06 14:33:36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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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도농상생 공공급식 사업 손질..."독점 구조 없앤다"

서울시는 '도농상생 공공급식 사업'을 기존 1162개 산지 농가만 공급자로 참여하던 것을 전국 5만여 친환경 농가로 확대하는 방향으로 개편한다. 계약 산지의 미생산 품목이 적지 않고 이 부족분을 특정 수탁업체가 독점 공급하는 점, 산지별 공급가격 격차 등을 고려한 조치이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도농상생 공공급식은 서울 자치구와 산지 기초지방자치단체를 일대일로 매칭해 친환경 농산물을 직거래하는 사업으로 지난 2017년부터 시작됐다. 시는 자치구별 공공급식센터를 설치해 사회적기업이나 협동조합, 비영리법인 등에 민간 위탁하는 방식으로 어린이집에 식자재를 공급해왔다. 예컨대 A자치구와 B지역이 일대일로 연결되면 해당 구에서 필요한 모든 식재료를 매칭된 지자체 농가에서 100% 공급하는 체계가 된다. 이 업무를 위해 A구는 공공급식센터를 중간 조직으로 두고 한살림소비자생활협동조합, 한국유기농업협회, 복지유니온 등에 민간위탁을 줬고, B지역은 산지에 센터를 마련해 농가의 생산물을 포장하거나 배송하는 역할을 맡겼다. 시는 ▲산지 여건에 따른 품목 다양성 한계 ▲산지 미공급 품목 수탁기관 독점 공급 ▲식재료 가격 차이 ▲자치구별 센터 운영에 따른 비효율성을 도농상생 공공급식 사업의 문제점으로 진단했다. 특히 시는 산지 여건으로 인해 발생한 미공급 품목을 수탁기관에서 독점 공급하는 체계를 문제라고 봤다. 작년 공공급식 공급액 279억원 중 수탁업체에서 독점 공급한 금액은 68억원이라고 시는 덧붙였다. 구종원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산지 농가에서 어린이집에 모든 식재료를 공급하다보니 다품종 소량생산의 구조를 가지게 된다"며 "전문성과 경쟁력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고, 더 큰 문제는 한 개 지자체가 모든 식재료를 공급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라고 사업 개편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지역에서 공급하는 식재료가 평균적으로 35% 전후고, 광역도까지 합치면 74%정도다"며 "나머지 부족한 부분 26%는 수탁업체 모법인에서 공급하는 구조"라고 부연했다. 또 시는 동일 품목인데도 산지가 달라 가격 차이가 나고, 자치구별로 9개 센터를 별도 운영하다 보니 센터 건립비, 인건비, 개별 물류비 등이 추가로 들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시는 ▲공적집하 공급체계로 전환 ▲전국 친환경 농가에 공급 기회 부여 ▲품질향상 및 안전한 식재료 공급이라는 3가지 방향으로 공공급식 체계를 손질하기로 했다. 우선 시는 기존 12개 자치구별로 운영되던 9개 공공급식센터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내 서울친환경유통센터 1곳으로 통합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시는 자치구별 가격 편차를 해소, 어린이집에 동일한 가격으로 식재료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다양한 식재료를 확보할 수 있도록 공공급식 공급망을 특정 산지의 공공급식 참여 농가에서 전국의 친환경 농가로 확대한다. 기존 1162개 산지 농가만이 참여하던 것에서 전국 5만여 친환경 농가로 사업 대상이 늘어나게 된 것이라고 시는 강조했다. 아울러 시는 강화된 식재료 안전 기준과 식품 안전체계를 도입, 방사능과 잔류농약 같은 위해요소를 줄여나가기로 했다. 서울친환경유통센터가 다품종 소량 생산을 하는 중소농가들의 판로 개척에 도움을 줄지 의문이라는 지적에 구 국장은 "중소농의 보호를 말했는데 역으로 묻고 싶다. 시는 7년간 5만여 농가 중 2%인 1162곳에 식재료를 독점 공급할 수 있는 판로를 지속적으로 보장해줬다. 또 당초 목표가 모든 식재료를 공급하는 것이었는데 실제론 50% 미만이었고 극단적 사례로 하나도 제공되지 않는 곳도 있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어린이집에 돌아갔다. 시는 누군가는 손해를 보는 구조가 아니라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을 개편하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2023-09-06 14:01:11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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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강동구 암사동 등 한옥마을 대상지 6곳 선정

서울시는 지난 5일 '한옥마을 대상지 선정위원회'(이하 위원회)를 열고 '강동구 암사동 252-8' 등 총 6곳을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곳은 ▲동대문구 제기동 1082번지 일대(14만1695㎡) ▲강동구 암사동 252-8번지 일대(7만244㎡) ▲도봉구 도봉동 산 96-4번지 일대(3만5859㎡) ▲은평구 불광동 35번지 일대(2만2623㎡) ▲도봉구 방학동 543-2번지 일대(2만1146㎡) ▲강북구 수유동 산123-13번지 일대(1만9840㎡)이다. 앞서 시는 개발 여건 한계로 새로운 정비 대안이 필요한 곳에 한옥마을을 조성키로 결정하고 지난 7월 자치구의 공모 신청을 받았다. 총 20곳(9개 자치구)이 공모에 참여해 6곳이 선정됐다. 서울시 도시계획·한옥마을·건축 등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는 대상지 선정 적정성 여부, 사업 추진 계획 및 타당성, 기대 효과 등을 검토해 대상지를 추렸다. 대상지는 주말농장, 경작지 등으로 방치·훼손이 심하고 열악한 기반 시설, 주차난으로 지역 주민이 오랜 기간 불편을 겪어 환경 개선이 꼭 필요한 곳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6곳 중 개발제한구역은 기본계획과 도시관리계획을 수립한 뒤 기본 및 실시설계, 각 위원회 심의 등 관련 행정절차를 거친다. 이후 도시개발사업 등 공용 개발 사업과 지구단위계획 수립 등 관련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시는 한옥마을 대상지 사업 추진을 위한 기본계획·관리계획 수립에 필요한 비용을 올 하반기(5억원)부터 지속 투자할 예정이다. 시는 "향후 10년간 총 10곳 이상의 한옥마을 대상지를 선정해 한옥 주거문화를 확산할 것"이라며 "매력있는 서울의 경관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2023-09-06 09:58:25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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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자치구, 서울사랑상품권 발행...7% 할인

서울시는 13~14일 7% 할인된 금액으로 2000억원 규모의 시·자치구 서울사랑상품권을 발행한다고 6일 밝혔다. 시는 서울사랑상품권 발행을 통해 시민들의 추석 준비 부담을 덜고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18개 자치구에서 자체적으로 총 2017억원 규모의 자치구 서울사랑상품권을 20일(9개구)과 21일(9개구) 추가 발행한다. 할인율은 7%이며 종로구, 중구, 강북구, 도봉구, 금천구, 관악구, 강동구는 해당 기간 상품권을 추가로 발행하지 않는다. 시는 사용자들의 혼란을 예방하기 위해 한 주의 기간차를 두고 시·자치구 서울사랑상품권과 자치구 서울사랑상품권 발행을 각각 진행키로 했다. 시스템 부하를 최소화하고자 자치구별 발행 시간대도 다르게 편성했다고 시는 덧붙였다. 상품권은 서울페이플러스(서울pay+), 신한SOL, 티머니페이, 머니트리, 신한pLay 앱에서 구매하면 된다. 구매 한도는 월 50만원이며, 보유 한도는 자치구당 150만원이다. 시·자치구 서울사랑상품권과 자치구 서울사랑상품권의 한도는 통합 관리되기 때문에 예를 들어 시·자치구 성북사랑상품권을 30만원어치 구매했다면 자치구 성북사랑상품권은 20만원까지만 구매 가능하다. 구매한 상품권은 자치구 내에 있는 가맹점에서만 쓸 수 있다. 서버 과부하를 막기 위해 발행 당일에는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선물하기와 가맹점 찾기 기능이 제한된다. 박재용 서울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물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의 명절 준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추석을 앞두고 서울사랑상품권을 발행하게 됐다"며 "명절을 맞아 발행하는 서울사랑상품권 사용으로 가계와 지역 소상공인이 함께 웃는 추석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09-06 09:42:17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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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한의 시시일각] '죽 쒀서 남 줬던' 키아프, 올해는 다를까

한국화랑협회가 주관하는 국내 최고의 아트페어인 '키아프 서울'(Kiaf SEOUL)과 영국의 프랜차이즈 페어인 '프리즈 서울'(Frieze Seoul)이 9월 6일부터 10일(프리즈는 9일 폐막)까지 코엑스 전관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올해로 제22회를 맞는 키아프는 이번 행사에 국내 갤러리 약 140개를 포함한 20여개국 약 210개 화랑을 통해 1300여명의 작가 작품을 소개한다. 독일 디 갤러리를 비롯해 최근 용산에 둥지를 튼 일본의 화이트스톤 갤러리 등이 외국 화랑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을 찾은 프리즈에는 전년과 비슷한 국내외 120여개 갤러리가 출사표를 던졌다. 가고시안, 하우저앤워스, 페이스, 데이비드 즈워너, 화이트큐브, 타데우스 로팍을 포함 세계 정상급 화랑들이 대거 포진했다. 밀레, 피카소, 폴 세잔, 앙리 마티스, 루치오 폰타나, 루시안 프로이트, 에곤 실레 등 서양 거장들의 작품도 마스터스 섹션에서 만날 수 있다. 두 개의 아트페어를 같은 공간에서 돌아볼 수 있는 기회이기에 관람객들의 반응은 뜨겁다. 8만원에서 25만원까지 하는 입장권도 불티나게 팔렸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의 김구림 전, 리안갤러리의 이강소 전, 아트선재센터의 서용선 전, 구띠갤러리의 김종숙 전 등 페어 개최 기간에 맞춰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이벤트도 많다. 하지만 한 지붕 두 행사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 속엔 걱정도 있다. 안방까지 내주었는데 주도권은 프리즈가 쥐자 '죽 쒀서 남 줬다'는 평가가 나온 2022년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공간 내 관람 인원에서부터 느껴지는 온도차, 많게는 8000억원으로 추정된 프리즈 대비 약 10분의 1에 불과했던 매출 규모, 주요 판매 작품의 대부분이 외국 작가 작품이었던 현실은 지금도 씁쓸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올해는 어떨까. 일단 지난해가 준비 부족 상태에서 치러진 느낌이었다면 금년엔 대비된 흔적들이 엿보인다. 주최 측인 화랑협회는 참여 갤러리들이 추천한 작가 20명을 소개하는 하이라이트와 채색화 특별전 등의 프로그램을 구동하고 국제 예술계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룰 법한 이슈들을 모은 토크도 마련했다. 또한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던 '키아프 플러스'를 키아프의 한 섹션으로 재배치하는 등 나름 차별화를 꾀하려 애썼다. 하지만 프리즈와 체급을 맞추기엔 여전히 부족한 인상이 짙다. 뭔가 풍성해 보이지만 글로벌 위상을 담보할 키아프만의 선명한 색깔은 잘 읽히지 않는다. 문제는 작품이다. 올해도 '장식'에 머무는 얄팍한 출품작들이 주를 이룬다면 미학적 가치와 미술사적 의미를 지닌 작품이 즐비한 프리즈와의 격차는 또다시 확연해질 수밖에 없다. 어쨌든 막은 올랐고 이번 행사가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한국 미술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아니면 많은 이들이 우려하듯 '독사과'를 덥석 물은 것인지는 나흘 뒤면 알 수 있다. '젊음'과 '역동성'을 강조하는 키아프와 페어 참가 갤러리 120개 중 100여개를 아시아 및 한국에 기반을 두고 있는 갤러리로 채우며 '돈 되는 아시아' 공략을 노골적으로 표명한 프리즈와의 경쟁 결과에 따라 키아프는 향후 세계적인 페어로 발돋움할 수도, 아니면 외국 유수 페어의 위성 행사로 전락할 수도 있다. 키아프는 현재 그 기로에 섰다.■ 홍경한(미술평론가)

2023-09-05 14:37:57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