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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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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식물원, 9월까지 식충·다육식물 전시 진행

서울식물원은 오는 9월까지 식충·다육식물 전시를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식물문화센터 1층 정원지원실에서는 여름을 맞이해 다양한 모양의 다육식물 40여종을 전시하는 '모두 다, 다육' 전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웅동자, 연필선인장, 백성, 방울복랑 등 다양한 종류의 다육식물들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원산지, 특징, 관리법 등 다육식물에 대한 자세한 정보도 습득할 수 있다. 다육식물전시 '모두 다, 다육'은 식물문화센터 정원지원실 운영시간인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월요일은 문을 열지 않는다. 서울식물원은 전시온실에서 파리지옥, 끈끈이주걱, 네펜데스 외에도 세팔로투스, 브로키니아 등 30여종의 식충식물을 전시해 다양한 방식으로 곤충을 사냥하는 식물들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높이가 낮은 식충식물 관람대를 자체 제작·설치해 더 자세히, 편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고 식물원 측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서울식물원은 스카이워크 하부에 구형 조형물을 설치한 후 공중식물을 심어 초록 지구를 연상케 하고, 지중해관 로마광장의 꽃 분수에는 다육식물을 식재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식충식물 등 식물전시는 전시온실 문 여는 시간인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만나볼 수 있다. 월요일은 휴관한다. 아울러 서울식물원은 호수원 수변가로에서 내달 31일까지 어린이 물놀이터를 개장한다. 어린이가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25cm의 얕은수심으로 1일 6회,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40분까지 매시간 정각에 40분간 가동한다. 매주 월요일과 우천시에는 휴장한다.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한정훈 서울식물원장은 "본격적으로 더위가 시작된 여름, 멀리 갈 필요없이 도심에 위치한 서울식물원에서 전시도 보고, 물놀이도 즐겨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2-07-08 11:52:05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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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신림 1구역' 재정비 심의 통과··· 4104세대 아파트 단지 조성

서남권의 대표적 노후 저층주거지 밀집 지역이었던 신림1구역이 관악산과 도림천 사이 4000세대 이상의 쾌적한 주거지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7일 '제2차 도시재정비위원회 수권소위원회'를 열고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관악구 신림동 808번지 일대 '신림1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조건부 가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신림1구역은 높이 29층, 총 4104세대(공공주택 616세대)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거듭나게 된다. 경전철 신림선 서울대벤처타운역 역세권에 있는 신림1구역은 작년 9월 오세훈 서울시장이 직접 현장을 점검하고 '신속통합기획' 시작을 선언한 곳으로, 신림재정비촉진지구의 초입에 위치한 약 22만3000㎡ 규모의 대단지다. 시 관계자는 "신림1구역이 이번 촉진계획 심의를 통과하게 되면서 '신림재정비촉진지구'의 마지막 퍼즐이 완성됐다"며 "시는 신림1구역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주민이 직접 풀기 어려웠던 고질적 지역 난제를 해결해 나가는 한편 실현 가능한 계획을 바탕으로 정비사업을 정상화하는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당초 이 지역에는 무허가 건축물이 40%에 달해 사업 여건이 열악했으나 '신속통합기획'으로 공공임대상가 등을 통한 공공성을 확보, 용적률 상향(230%→ 260%)으로 세대수를 종전 2886가구에서 4104가구로 대폭 늘릴 수 있게 됐다. 시는 사업이 정상 추진되도록 도우면서 주민과 협의해 계획의 공공성을 높이는 방안을 함께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해당 지역에서는 관악산, 도림천 등 주변 자연 환경을 최대한 살리고 수변을 시민 생활과 여가활동의 중심공간으로 조성하는 '서울형 수변감성도시' 사업이 병행된다. 삼성동시장을 포함 기존에 있던 주변 시장 상인의 재정착을 돕기 위해 도로, 공원 등 기부채납을 최소화하는 대신 지역에 필요한 공공임대상가 74호를 확보해 원주민 삶의 터전을 보호할 계획이라고 시는 전했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주변 지역과 상호연결성을 높이는 단지계획도 마련됐다. 시는 관악산~도림천(수변공원)을 잇는 4개 녹지축을 조성하고 지상부 차량 동선을 최소화해 보행자 중심의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2-07-08 11:38:02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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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사회서비스원, 지난 2년간 2만1000시간 '코로나19 긴급돌봄' 제공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이하 서사원)은 코로나19 긴급돌봄 백서를 펴냈다고 7일 밝혔다. 백서는 ▲긴급돌봄서비스 지원체계 ▲긴급돌봄서비스 유형 ▲긴급돌봄서비스 지원 현황 ▲현장의 이야기 등으로 구성됐다. 격리시설 입소기간 동안 서사원 물리치료사와 작업치료사의 '맞춤형 비대면 프로그램'을 통한 건강관리, 일일 현장 모니터링 등의 활동 기록을 백서에 담았다고 서사원은 설명했다. 이날 서사원에 따르면, 지난 2020년 3월부터 현재까지 300여명의 돌봄 인력(요양보호사와 장애인활동지원사 등)을 투입해 시민들에게 2만1000시간 이상의 긴급돌봄 서비스를 제공했다. 코로나19 긴급돌봄은 명절, 연휴와 관계없이 도움이 필요한 곳에 언제든 지원된다. 서비스 이용 대상자는 코로나19 밀접접촉자인 노인과 장애인 등이다. 서사원은 재가서비스와 격리시설동반입소 등으로 서비스 유형을 나눠 이용자와 돌봄 인력을 1대3으로 매칭, 24시간 돌봄을 지원한다. 황정일 서울시사회서비스원 대표는 "지난 2년여간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에서 긴급돌봄서비스를 제공한 직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돌봄이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필수 영역인 만큼 서울시민의 돌봄 사각지대를 최소화해 공공의 책무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2-07-07 15:45:18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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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동행·매력 특별시 서울' 실현 위한 조직개편 추진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이 취임사에서 강조한 '동행·매력 특별시 서울'을 실현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시는 "'약자와 동행하는 상생도시'와 '매력있는 글로벌 선도도시'를 양대 축으로 하는 민선 8기 핵심 프로젝트에 조직과 인력을 집중 보강해 실행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대내외적 여건 변화 등에 따라 정책수요가 감소한 분야는 조정·재편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우선 시는 오 시장이 민선 8기 시정 철학으로 강조한 '약자와의 동행' 정책 컨트롤타워인 '약자와의동행추진단'을 시장 직속의 정규조직으로 신설한다. 생계·교육·주거·의료 '취약계층 4대 정책' 실행력을 담보하기 위한 전담부서도 각 실·본부·국에 신설해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정책을 본격화한다. 이와 함께 누구나 살고, 일하고, 투자하고 싶은 매력적인 도시를 만들기 위해 행정2부시장 직속의 '미래공간기획관'과 '디자인정책관'을 새롭게 만든다. '미래공간기획관'은 용산정비창 개발 등 서울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주요 개발사업을 총괄한다. '디자인정책관'에서는 고품격 스마트 디자인 도시를 만들기 위한 '디자인서울 2.0'을 통해 서울을 디자인 랜드마크로 복원한다. 세계가 주목하는 K뷰티 산업 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하기 위한 '뷰티패션산업과'를 신설하는 등 산업·경제 분야 개편도 실시한다. 주택공급 활성화를 통한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해 '신속통합기획' 전담부서를 팀에서 과 단위로 변경하고, 모아주택·상생주택·청년주택 공급기능을 통합한 '전략주택공급과'를 신설해 역량을 집중한다. '여성가족정책실'은 저출생 시대 보육·돌봄에 대한 공공의 역할을 강화하고, 1인가구, 외국인·다문화가구를 포함 다양한 형태의 가족 지원을 총괄하는 부서로 기능을 전면 손본다. 이번 조직개편안은 서울시의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황보연 서울시 기획조정실장 직무대리는 "조직개편을 통해 민선 8기 서울시정의 바탕이 될 '약자와 동행하는 매력적인 서울'이라는 정책 기조가 시정 전반에 스며들게 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2-07-07 15:17:02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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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둔촌주공 조합-시공단, 9개 쟁점 사항 중 8개 합의"

단군 이래 최대 규모로 시행되는 둔촌주공 재건축사업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조합과 시공단이 공사비 증액을 포함한 8개 조항에 합의했다. 다만, 상가 분쟁 관련 중재안에 대해서는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7일 둔촌주공 재건축사업 공사 중단에 따른 중재 상황 중간 발표를 통해 "지난 5월 말 1차 중재안을 제시한 이후 조합과 시공사업단 측을 각각 10여 차례 이상 만나 의견을 조율한 끝에 9개 쟁점 사항 중 8개 조항은 합의에 이르렀다"면서 "다만, 마지막 상가 분쟁 관련 중재안은 미합의 상태"라고 밝혔다. 양측이 합의한 8개 조항은 ▲기존 공사비 증액 재검증 ▲분양가 심의 ▲일반분양 및 조합원 분양 ▲설계 및 계약변경 ▲검증 ▲총회의결 ▲공사재개 ▲합의문의 효력 및 위반시 책임이다. 우선 양측은 2020년 6월 체결한 기존 계약의 공사비 3조2292억5849만3000원에 대해 최초 검증을 신청한 날(2019년 11월 28일)을 기준으로 재검증을 신청한 후 그 결과를 반영해 계약을 변경하기로 했다. 2020년 7월 이후 일반분양 일정 지연, 실착공 이후 설계변경, 자재 승인 지연 등에 따라 시공사업단에 발생한 금융비용 손실, 품질 확보를 위한 적정 공사기간 연장, 공사중단·재개에 의한 손실보상 금액, 설계 변경에 따른 증액 공사비의 적정성 심사를 위해 한국부동산원에 검증을 의뢰한다. 조합이 관련 소송을 취하하고 합의 내용을 총회에서 의결한 뒤 이행사항을 모두 완료하면 시공사업단은 바로 공사를 재개할 예정이다. 현재 양측은 상가 PM(건설사업관리)사의 유치권 해제 문제 등을 놓고 다투고 있다. 조합은 60일 내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상가 설계도서를 시공단과 감리단에 제공하면 공사를 다시 시작하고, 인허가 및 준공 지연에 따른 시공단의 손실 발생 시 조합의 책임으로 하겠다고 제시했다. 반면 시공단은 조합 및 상가대표기구와 PM사 간 분쟁에 합의를 이루고 총회 의결을 거쳐야 공사 재개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공사재개에 앞서 조합 내부의 상가 관련 분쟁 해결을 원하는 시공사업단의 요구와 조합의 입장을 조율해 최종 합의를 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공사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선량한 조합원들의 피해가 커지게 되므로 조합원 의견 수렴을 거쳐 법령에 따라 서울주택도시공사(SH)를 사업대행자로 지정, 갈등을 해소하는 정상화 방안을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둔촌주공 재건축사업은 새 조합 집행부가 전임 조합장과 체결한 약 5586억원 공사비 증액 계약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갈등이 촉발됐다. 현 조합 집행부는 이 계약이 한국부동산원의 감정 결과를 반영한 총회를 거치지 않았고, 당시 조합장이 해임된 당일에 증액 계약이 맺어져 적법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양측의 의견이 첨예하게 갈리면서 지난 4월 15일부터 공사가 중단됐다.

2022-07-07 14:53:47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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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인사의 다섯 가지 시선 外

◆인사의 다섯 가지 시선 조은미 지음/바이북스 일할 곳을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선한 가치끼리 충돌할 때 선명해진다고 책은 이야기한다. 저자는 "내 삶의 더 높은 가치는 선한 것들끼리 부딪힐 때 분명해진다"며 "도저히 포기가 안 되는 가치는 무엇인가? 무엇이 가슴을 뛰게 하는가? 어떤 것을 할 때 재미있고 유능하다고 느껴지는가?"라고 묻는다. 일의 의미를 찾고 자신을 성장시키기 위한 경력계발 팁을 '자존감', '성장', '관계', '다양성', '삶'이라는 5가지 키워드로 풀어낸 책. 208쪽. 1만6000원. ◆뛰는 사람 베른트 하인리히 지음/조은영 옮김/윌북 책의 저자는 달리기를 너무나 사랑하는 숲속의 노학자 베른트 하인리히다. 어린 시절부터 숲을 달리며 삼나무와 버드나무, 까마귀, 스컹크 등 수많은 동식물과 함께 성장한 그는 세상이 오직 인간만을 위해 창조됐다는 관점을 경계한다. 저자는 "최상위 포식자라는 이유로 인간이 가장 우월하다 생각하곤 하는데, 숲을 달리다 보면 어느 생명도 존중하지 않을 수 없다는 깨달음에 다다르게 된다"고 말한다. 책은 모든 존재가 공통 조상에서 기원했다는 다윈의 주장을 인용하면서, 모든 존재는 종 간의 우열 구분 없이 동등하며 실제로 인간은 모든 생명과 하나라고 강조한다. "사회적인 동물로서 우리가 자연을 숭배하기 전에 한 가지 놓친 게 있는데, 바로 공동으로 참여하는 예식이다. 그 점에 있어서 나는 달리기보다 더 나은 게 생각나지 않는다. 달리기는 영혼의 터전으로서 몸과 마음을 먹여 살린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달리기만으로 지구를 네 바퀴 가까이 돈 80세 생물학자가 펼치는 러닝 예찬론. 244쪽. 1만6800원. ◆곽재식의 먹는 화학 이야기 곽재식 지음/북바이북 '곽재식의 먹는 화학 이야기'는 식재료의 역사와 조리 과정의 화학 원리를 알기 쉽게 설명한 책이다. "애초에 요리는 불을 이용해 익히고 칼로 자르면서 여러 성분이 든 양념을 더해 재료의 성질을 다양하게 바꾸는 과정이므로, 그 핵심이 한 성분을 다른 성분으로 바꾸는 화학반응을 이야기할 수밖에 없다. 그러니 요리는 곧 '먹는 화학'이라고 해도 과장이 아니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통증의 감각이라는 매운맛을 내는 고추라는 생물이 어떻게 진화해왔는지, MSG는 언제 어디서 누가 개발했으며 정말 몸에 해로운 건지, 인간은 왜 동물이 기피하는 깻잎 향도 기꺼이 즐기는지 궁금하다면 일독을 권한다. 368쪽. 1만9000원.

2022-07-07 13:59:06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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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걷는 듯 천천히

고레에다 히로카즈 지음/이영희 옮김/문학동네 소싯적 필자는 '모든 친구들이 나를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줬으면 좋겠다'라는 되도 않는 망상에 사로잡혀 있었다. 그래서 남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교양 수업 팀 프로젝트에서 조장을 맡는다든가, 약속 장소에 한 시간 넘게 늦게 나오는 친구를 아무 말 없이 기다려준다든가 하는 등의 자기 파괴적인 행동을 일삼았다. 지금으로부터 약 8년 전, 20대 초중반에 앓았던 이 '착한 아이 증후군'을 말끔히 없애준 고마운 녀석이 하나 나타났다. 편의상 A라고 칭하겠다. A는 매사 불평불만이 많은 아이였다. 어떤 날은 학식이 맛없다며, 다른 날은 날씨가 덥다며 짜증을 냈다. 당시 착한 사람 연기에 꽂혀 있던 필자는 하품 나오게 지루하고 재미없는 이야기를 경청하는 흉내를 내면서 "밥이 입맛에 맞지 않아 힘들었겠구나", "더워서 지치면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 줄까?"라고 하는 등 맞장구를 쳐줬다. 고백하자면, 필자는 모든 사람에게 비호감인 A조차 친구로 만드는 훌륭한 인품을 갖춘 호인의 이미지를 얻고 싶어 이 같은 행동을 했다. 그런데 친한 동기로부터 "A가 네 욕을 하고 다닌다"는 말을 전해 듣게 됐다. 저녁에 자려고 누우면 '대체 내가 뭘 잘못한 건가'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아 잠을 이룰 수 없었고, 억울한 심정에 펑펑 울다가 밤을 새운 날도 많았다. 아무렇지 않은 척 A와 잘 지내던 어느 날, 점심 식사 중 그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휴대폰 액정 화면에 뜬 발신인을 확인한 A는 "아이 씨X"이라고 욕을 하고는 전화를 받았다. "아! 형님. 네네. 당연히 그날 시간 되죠. 제가 식당도 예약해 놓겠습니다"라고 답한 뒤 통화를 종료했다. A는 전화를 끊자마자 "아 이 새X는 꼭 밥 먹을 때 전화하고 지X이야. 예약도 지가 할 것이지. 손이 없어, 발이 없어"라고 말하며 온갖 욕을 퍼부어댔다. '와우, 내가 이런 인간의 비위를 맞춰가며 친하게 지내려 했다니···.' 자괴감이 몰려왔다. 이날 필자는 지구촌 사람들 모두와 친구가 되겠다는 마음을 접었다. 대신 A처럼 앞에서는 친한 척하고 뒤로 호박씨 까는 인간은 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다. 이후 다른 친구들에게 A에 대한 험담을 여기저기 떠벌리고 다니다가 문득 내게서 그의 모습을 발견하게 됐다. 일본 영화계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에세이집 '걷는 듯 천천히'에도 이와 비슷한 일화가 나온다. 다큐멘터리 영화 감독 마이클 무어의 '화씨 9/11' 상영회에 참석한 고레에다는 작품 속에서 부시를 비판할 때마다 터져 나오는 웃음과 박수 소리에 거북함을 느낀다. 그는 "영화 상영 중의 야유에 가까운 웃음에서는 양질의 지성이 느껴지지 않았다"며 "그것은 그들이 가장 경멸하는 부시가 상대를 업신여길 때 짓는, 품성이 결여된 경박한 웃음과 어딘가 깊은 곳에서 통하는 게 아닐까. 그런 의구심에 사로잡혔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타자에 대한 상상력이 결여된 이러한 품위 없는 태도가 부시의 본질이라면, 설사 부시를 향한 것이라 할지라도, 이쪽은 결코 그런 태도를 취하지 않겠다는 결의가 진정한 의미의 '반(反)부시'"라고 이야기한다. 232쪽. 1만2000원.

2022-07-07 12:48:34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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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제6회 서울혁신챌린지 참가 기업 모집

서울시는 신산업 혁신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개방형 기술 개발 경진대회인 '제6회 서울혁신챌린지'의 하반기 참가자 모집을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시는 ▲인공지능(머신러닝), 자율주행, 메타버스 등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을 가진 창업 기업 ▲항공우주, ESG 분야의 대기업과 협력할 스타트업을 모집한다. 이날 시에 따르면, 서울혁신챌린지는 지난 5년간 1914개의 혁신기술을 발굴·지원하고, 최대 8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 해외시장 진출 등의 성과를 거둔 기업을 배출했다. '서울혁신챌린지' 참가 기업은 아이디어 교류·협력으로 기술을 고도화시키는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예선 평가를 통과한 팀은 전문가의 멘토링을 받아 시제품 제작을 수행한다. 최종 결선 평가에서 선정된 14개팀(1·2차 7팀, 3·4차 7팀)에는 최대 1억5000만원의 기술개발(R&D) 비용이 지원된다. 이와 함께 시는 규제·지식재산권·마케팅에 대한 일대일 맞춤 멘토링, 기술후원사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연계 등 지속적인 도움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올해부터 시는 '서울혁신챌린지'를 통해 대기업협력 분야 혁신기술도 모집한다. 대기업이 원하는 혁신기술을 과제로 제시하고 해당 기술·아이디어를 가진 혁신기업과 대기업을 매칭하는 방식이다. 시는 항공우주, ESG 기술 분야의 대기업과 함께 세계가전전시(CES)에 참여할 6개팀을 선발할 계획이다. 선발 기업에는 ▲팀당 5000만원의 기술개발(R&D) 자금 ▲대기업 협력 기술검증(PoC) 등 오픈 이노베이션 기회가 주어진다. 우수팀에는 내년 개최되는 세계가전전시(CES) 서울관 참여를 통한 투자유치 기회를 제공한다. 서울혁신챌린지 참가를 희망하는 국내·외 중소기업, 스타트업, 대학, 예비창업자는 SBA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서울혁신챌린지 3차 접수는 내달 5일까지이며, 4차 접수 기간은 8월 8일부터 9월 23일까지다. 대기업협력 공모는 7월 18일 별도 공고를 통해 안내할 예정이라고 시는 덧붙였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2-07-06 13:06:18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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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산업진흥원, 22일까지 '2022 뷰티 트레이스 쇼' 참가 기업 모집

오는 10월 K-뷰티 트렌드를 주도할 서울의 우수 중소기업과 해외 바이어, 수백만의 팔로어를 보유한 메가 인플루언서가 총 집결하는 트레이드 쇼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다. 서울산업진흥원(SBA)은 '2022 뷰티 트레이드 쇼'를 10월 개최하기로 결정하고, 이달 22일까지 참가 기업 200개사를 모집한다고 6일 밝혔다. 2022 뷰티 트레이드 쇼는 우수한 뷰티·코스메틱 제품을 보유한 서울 소재 중소기업의 해외 B2B(기업 간 거래) 및 B2C(기업·소비자 거래) 판로 개척을 지원하는 행사다. 시는 국내 기업과 해외 바이어를 매칭해 실질적인 수출 성과를 이끌어낸다는 목표다. 시는 올해 처음으로 개최하는 대규모 뷰티 페스티벌인 '서울뷰티위크'와 트레이드 쇼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낼 계획이다. '서울뷰티위크'는 K-뷰티·패션 문화와 한류를 체험할 수 있는 축제다. 행사에서는 뷰티·코스메틱을 제조·유통하는 국내기업 200개사와 SBA가 초청한 300여개 해외 바이어가 참가하는 온·오프라인 '1:1 수출상담회'와 중국·아세안 등 K-뷰티가 강세인 국가의 유명 인플루언서가 진행하는 '라이브커머스'를 포함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참가 희망 기업은 서울산업진흥원 홈페이지에 접속해 신청하면 된다. 서울 소재 뷰티·코스메틱 제품 제조 및 유통 업체면 신청 가능하다. 서울산업진흥원은 해외 바이어와 인플루언서 사전 매칭을 통해 최종 200개사를 선발할 예정이다. 선발된 기업들은 오는 10월 DDP에서 실시되는 온·오프라인 일대일 수출상담회, 라이브커머스 등의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된다. SBA는 해외 바이어 발굴·매칭, 1:1 수출상담, 통역, 해외 메가 인플루언서 매칭 및 라이브 방송 판매 등을 지원한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2-07-06 12:49:11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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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청년통장 참가자 모집 결과 5.7대1 경쟁률 기록

서울시는 '2022년 희망두배 청년통장' 신청 접수를 받은 결과 7000명 모집에 4만107명이 지원해 5.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경쟁률은 지난해 2.4대1(7000명 모집에 1만7034명 지원)과 최근 7년간 평균인 3.8대1보다 높아졌다. 올해 지원 대상자 부양의무자 기준을 기준중위소득 80%에서 소득 연 1억원 미만, 재산 9억원 미만으로 대폭 완화시킨 결과가 반영된 것으로 시는 분석했다. 시는 신청가구의 소득·재산조회와 서류심사 등을 거쳐 오는 10월 14일 신규 지원자를 확정한다. 최종 선발된 청년통장 가입자들은 11월부터 저축을 시작할 수 있다. 참가자가 근로소득으로 매달 10만·15만원을 2년 또는 3년 저축할 경우 만기 시 본인 저축액의 2배와 이자를 돌려받게 된다. 금융교육, 일대일 재무컨설팅, 커뮤니티 지원 등 성공적인 자립을 돕는 서울시 복지재단의 다양한 역량 강화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구종원 서울시 복지기획관은 "청년통장은 종잣돈 마련 과정을 통해 참가자가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주는 제도"라며 "앞으로도 시는 더 많은 이들이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청년통장과 함께 큰 꿈을 그릴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2022-07-06 12:31:38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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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경쟁력 떨어진 세계 도시, 보건의료 체계에 대규모 투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경쟁력 지속에 어려움을 겪던 세계 각국의 도시들이 견고한 보건의료 시스템 구축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서울시공공보건의료재단의 '세계 도시 보건동향 리포트 1호'에 따르면, 글로벌 컨설팅사 AT 커니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서울시 도시경쟁력 순위가 2019년 13위에서 2020년과 작년 연속 17위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코노미스트의 '안전한 도시 순위'에서 5년내 1위를 지키고 있던 도쿄는 코로나19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2020년 5위로 급락하는 굴욕을 맛봤다. 재단은 "세계 주요 국가와 도시들은 코로나19 이후 취약성을 드러낸 보건의료시스템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며 "미국·일본·프랑스 등 거의 대다수 국가는 의료 인력을 지원하거나 추가 확보하는 한편 디지털 보건의료 기반을 마련해 효율적인 보건의료 관리와 제공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단 모니터링 결과 영국은 공공보건청을 보건안보청과 건강증진·불평등실로 분리 개편했으나 병상 부족으로 600만명이 진료를 장기 대기하고, 의사 8000명과 간호사 4만명을 포함 의료인력 11만명이 미충원돼 영국 국민의 보건의료 서비스 만족도가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영국은 보건정보기술 인프라 구축을 가속화하고 있다. 영국은 환자의 전자건강기록에 원격으로 접근, 보다 광범위하게 상담을 실시하고 의료질 개선 정책 및 계획 지원을 위해 데이터 기반 인프라를 강화하기로 했다. 미국 뉴욕주는 의료 인력 지속고용 유지·재건·개발 등을 위해 20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 의료진 급여에 20억달러, 근무지속인력 상여금에 20억달러, 복지서비스 근로자 임금 인상 조정금에 5억달러, 보건의료 재정 인프라와 실험실 역량 개선에 20억달러 등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뉴욕주는 향후 5년간 의료 인력을 20% 늘린다는 목표다. 일본은 신흥 감염병 확대시 대응 가능한 재해파견의료팀(DMAT) 체제 정비와 '의료활동 Key-Net'을 활용한 의료인재 확보에 팔을 걷어붙였다. DMAT 양성·관리·지원에 더해 피재해 도도부현 및 재해거점병원과의 연락조정을 위한 의료 대응 체계를 손질했다. 또 일본 후생노동성은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의료종사자를 확보하기 어려운 지역에서도 필요한 의료인재를 신속하게 구할 수 있도록 의료기관, 보건소 등의 의료인재 구인정보사이트인 '의료활동 Key-Net'을 개설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주는 환자가 원할 때 화상을 통해 진료와 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온라인 병원'을 선보였다. 간호사가 하루 2회 비디오 모니터링을 진행해 환자의 산소 포화도 측정 결과를 확인하고, 온도 등 활력 징후를 살핀다. 온라인병원은 작년 한 해 약 1만8700명에게 가상 케어 서비스를 제공했다. 만족도 조사에서 서비스를 제공받은 환자의 85%가 가상 치료를 우수 혹은 양호하다고 평가했다고 재단은 덧붙였다. 호주 정부는 농촌과 의료서비스가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4년에 걸쳐 원격 의료에 1억600만호주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재단은 "전 세계적으로 보건의료 인력 증원과 디지털화 등 의료재난에 탄력·완충적이면서 효율적인 보건의료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이 공통적으로 관찰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서울 또한 코로나19 기간 동안 보건의료 자원의 확충 및 배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으나 병상, 인력, 시스템 관리 부문에서 여전히 상당한 숙제가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재단은 공공병상의 코로나19 환자 쏠림으로 인한 취약계층 의료 공백과 병상 부족 상황이 지속됐고, 코로나 장기화 이후에야 수가보전을 통한 병상확대가 실시됐으며, 보건의료 인력의 소진과 이탈에 대한 선명한 정책적 개입이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2022-07-06 11:51:13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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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난 서울] (115) 86아시안게임 계기로 만들어진 송파구 '아시아공원'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자리한 아시아공원은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올림픽을 대비해 올림픽공원과 아시아선수촌을 조성할 때 곁다리로 만든 녹지 공간이다. 선수촌에는 아시안게임에 참여하는 선수와 임원 5500여명의 숙소로 사용할 아파트 1356가구와 3만6000여평 규모의 아시아공원이 조성됐다. 사업비로 1488억원이 투입됐다. 지방에서 공수해온 노거수 등 약 2만그루의 나무를 심고 가꾸자 허허벌판이었던 모래밭이 울창한 숲을 갖춘 공원 녹지로 바뀌었다. 아시아공원을 품은 아시아선수촌과 올림픽공원은 1984년 4월 공사를 시작해 2년 1개월 만인 1986년 5월 준공됐다. ◆지구촌 체육 축제 열기 곳곳에 찜통 더위가 기승을 부린 4일 오후 아시아공원을 찾았다. 지하철 9호선 종합운동장역에서 하차해 9번 출구로 나왔다. 정면에 공원이 나타났다. 아시아공원은 하늘 위에서 보면 바퀴가 없는 픽업트럭 모양을 하고 있다. 차량 후륜쪽에 위치한 종합운동장역 9번 출구에서부터 반시계 방향으로 시계탑, 북측광장, 야외공연장, 서측광장, 부렴마을, 잔디광장, 송파문화원 등이 차례로 들어섰다. 공원에서 가장 먼저 사람들을 맞는 것은 '올림픽 마스코트 전시공간'이다. 이곳에는 베를린 장벽을 두동강 내 만든 듯한 콘크리트 장벽 7개가 우뚝 솟아 있었다. 벽의 한쪽 면에는 올림픽 마스코트가 새겨진 금색 동판이 달렸고, 반대쪽 면에는 마스코트에 대한 설명이 적힌 에메랄드색 유리판이 설치됐다. 송파구는 '올림픽로 명소화 사업'의 하나로 '올림픽 마스코트 전시공간'을 마련했다. 성공적인 88서울올림픽 개최의 중심지였던 올림픽로(삼성교~평화의문)에 마스코트와 관련된 정보를 전시해 올림픽로를 기념하고 이용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이라고 구는 설명했다. 국제 운동 경기 대회의 열기를 끌어올리고 올림픽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만들어진 올림픽 마스코트는 1972년 뮌헨 올림픽 때 처음 등장했다. 독일인이 많이 기르는 개 닥스훈트가 '발디'라는 애칭으로 첫선을 보였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는 수생동물 비버 '아미크'가,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에는 북극의 아기곰 '미샤'가, 1984년 로스엔젤레스 올림픽에는 미국 대통령 휘장에서 볼 수 있는 대머리 독수리 '샘'이 마스코트로 큰 사랑을 받았다. 1988년 서울 올림픽 때 등장한 '호돌이'는 예부터 민화와 전설을 통해 우리 겨레와 친근한 한국의 호랑이를 형상화한 마스코트로, 목에 오륜메달을 걸고 있다. 우리 고유의 멋을 더하기 위해 농악놀이에서 상모 돌리는 자세를 취하고 있으며, 상모끈으로 이뤄진 'S'자는 개최도시 서울의 영문표기 첫자를 딴 것이라고 한다. 올림픽 마스코트가 전시된 장소 옆에는 '멀리뛰기 체험공간'이 들어섰다. 날이 더워서인지 이날 아시아공원에 마련된 체험공간에서는 멀리뛰기 분야에서 최초로 4연승을 차지한 칼루이스처럼 하늘을 가르며 폴짝 뛰어보는 시민을 만나볼 수 없었다. ◆공원서 폭염 식히는 주민들 4일 오후 아시아공원을 방문한 주민들은 나무 그늘 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할아버지들은 공원 벤치에 앉아 정치 평론가처럼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논평을 이어갔다. 누구는 뭐가 마음에 안 들고, 저 사람은 이래서 안 된다는 등의 이야기였다. 정치 얘기에 관심이 없는 한 어르신은 다른 친구가 데려온 반려견에게 말을 걸며 딴청을 피웠다. 그는 강아지에게 "뽀삐야, 고개가 아프냐? 에구, 의자 위에 올려줄까?"라고 물었다. 바닥에서 할아버지들을 올려다보던 개는 어르신이 대화를 시도하자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어댔다. 쉼터 옆에는 야외 공연장이 설치됐다. 빨간 벽돌로 만들어진 원형 광장 한가운데에는 녹색 우레탄이 깔린 동그란 무대가 마련됐다. 공연장 한켠에서는 나들이를 나온 할머니와 손녀, 송파문화원에서 음악 수업을 마치고 우쿨렐레 가방을 한쪽 어깨에 메고 가는 동네 주민 등 평화로운 일상을 이어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공연장을 지나 시계탑이 있는 북측광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광장에는 크리스털 조명을 거꾸로 매달아 놓은 듯한 조형물이 설치돼 있었다. '자연과 빛'으로 불리는 이 작품은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을 기념해 환경 조경가 오휘영이 제작한 조형물이다. 안내판에 따르면, '자연과 빛'은 한국 산의 조형미를 청동조각으로 추상화한 작품으로, 표면에 있는 반사형 백색요철 스테인리스 박편은 태양빛에 반사되는 폭포, 강줄기의 섬광 물결을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2022-07-05 16:13:44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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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비건 라이프스타일' 확산 나선다

서울시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비건 라이프스타일' 확산에 나선다고 5일 밝혔다. 우선 시는 시민들에게 다소 생소할 수 있는 '비건 라이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했다. 7월 한 달간 비건 라이프 실천 인증, 댓글 이벤트 등 다양한 시민 참여 이벤트를 실시하고, 서울미식주간(9월 30일~10월 6일), 채식인의 날(10월 1일) 등에 저탄소 식생활 실천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비건 산업 육성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시는 서울창업허브, 서울창업디딤터, 먹거리창업센터, 스페이스 살림 등의 창업기관을 통해 비건 스타트업의 제품개발, 상품화, 판로개척을 집중 지원한다. 이와 함께 시는 이달 8일부터 10일까지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코리아비건페어 2022'에 '서울 비건 라이프스타일 체험관'을 운영한다. 이곳에는 서울시 창업지원기관에 입주한 비건 스타트업의 다양한 제품이 전시된다. 대체육, 소세지, 치즈 등 비건식품과 비건화장품, 비건 핸드백, 비건의류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시는 덧붙였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시는 시민들이 더 쉽게 지구와 환경을 지키는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추진해 나가겠다"며 "일상 속 탄소발자국 줄이기에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2-07-05 16:05:42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