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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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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픽션의 가장자리 外

◆픽션의 가장자리 자크 랑시에르 지음/최의연 옮김/오월의봄 책은 스탕달에서부터 발자크, 보들레르, 위고, 모파상, 프루스트, 릴케, 에드거 앨런 포, 콘래드, 제발트, 버지니아 울프, 포크너를 거쳐 주앙 기마랑이스 호자에 이르기까지 세계적 거장들의 문학작품 분석을 통해 문학혁명이 어떻게 민주주의의 가장자리를 따라 나 있는지 살핀다. 저자는 근대와 현대 픽션에 등장한 새로운 주체는 누구이고 공통의 세계는 무엇인지를 탐구한다. 우리 시대의 사상가 자크 랑시에르가 말하는 '픽션의 정치'는 '아무것도 아닌 것'을 '모든 것'으로 만드는 일, 공통의 세계와 공통의 이야기를 구축하고자 하는 것이다. 책은 아무것도 아닌 사람들이 '픽션의 정치'를 통해 어떻게 주체로 등장하고, 변하지 않을 것 같던 세상을 어떻게 바꿔나갔는지 보여준다. 336쪽. 2만2000원. ◆시공간 압축 김창현 지음/푸른길 '시공간 압축'은 맑스주의 지리학자인 데이비드 하비 입문서다. 저자는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의 사회적인 배경을 설명하고, 그 안에서 성장·발전해나가는 하비의 지리적 사상을 풀어낸다. 데이비드 하비의 연구는 단순한 지리적 경계를 넘어 자본주의, 도시화, 사회적 불평등 문제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제시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고 저자는 말한다. 하비는 특히 '시공간 압축' 개념을 통해 자본주의의 확산과 기술 발전이 시간과 공간의 의미를 어떻게 바꿔놓았는지를 치밀하게 추적했다. 책은 '포스트모더니티의 조건' 발간까지 하비의 생애와 그의 주요 이론을 따라가며, 그가 현대 지리학과 사회이론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다. 252쪽. 1만6000원. ◆지구본 수업 1·2 박정주, 황동하, 김재인 지음/도서출판그림씨 태평양은 지구 표면적의 약 34%를 차지하는 매우 큰 바다임에도, 세계지도에서 보면 북극해나 남극해에 비해 그다지 넓어 보이지 않는다. 왜 그럴까? 평면 세계지도의 치명적인 단점인 면적 왜곡이 발생해 적도에 가까울수록 상대적으로 작게 보이고, 극지방에 가까울수록 실제보다 크게 보이기 때문이다. 평평한 세계지도는 우리의 '시간·공간·거리 감각'에도 그릇된 편견을 심어놓았다. 세계는 태평양을 중심으로 아시아와 아메리카가 마주 보고 있다는 통념이 대표적이다. 진짜 세계에는 중심이 없으므로 우리의 시야는 사방으로 뻗어 나가야 한다. 책은 책상 위에 놓인 '평면 세계지도'로는 절대로 알 수 없는, '입체적 지구본'을 통해서만 보이는 '지구 전체사'를 다룬다. 각 268쪽·248쪽. 각 1만9500원.

2024-09-05 14:23:18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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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영화와 신화로 읽는 심리학

김상준 지음/보아스 지난 2020년 12월 소셜미디어 트위터(현 X)에 한 일본인이 "공부란 '머릿속에 지식을 집어넣는 행위'가 아닌 '세계의 해상도를 높이는 활동'이다"며 "이 '해상도 향상감'을 즐길 수 있는 사람은 강하다"는 내용의 트윗을 게시해 사람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영화와 신화로 읽는 심리학'을 탐독하며, '공부는 세상에 대한 해상도를 높여 나가는 과정'이란 말을 새삼 실감했다. 정신과 전문의인 저자는 영화라는 캔버스에 그리스 신화를 덧대 사람의 심리를 선명하게 색칠해낸다. 저자는 19편의 영화와 관련된 신화를 들려주며,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겪는 수많은 문제에 현명하게 대처해 나갈 방법을 알려준다. 책은 ▲인간의 가면, 페르소나를 다룬 제1장 '자아를 찾아서' ▲누구나 맞닥뜨리는 삶의 고통에 대해 이야기하는 제2장 '시련을 건너는 법' ▲사랑이란 감정이 무엇인지 고찰해보는 제3장 '사랑의 의미' ▲욕망의 억압과 분출이 균형을 이뤄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제4장 '인간 내면의 본능과 욕망의 그림자' ▲생로병사를 철학적 관점에서 바라본 제5장 '삶이란 태어나서 죽음에 이르는 여정'으로 구성돼 있다. 가장 흥미로웠던 내용은 영화 '트루먼 쇼'에 대한 저자의 통찰이었다. 방송국에 입양된 트루먼 버뱅크는 29살이 될 때까지 자신의 전생(全生)이 5000여개의 감시 카메라를 통해 세계 곳곳에 생중계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 그는 지상 낙원과도 같은 아름다운 섬, '씨헤이븐'에 살고 있지만, 무릉도원을 벗어나 탐험가가 되고 싶어 한다. 주연배우의 인생을 조작해낸 연출가 크리스토프는 트루먼이 섬을 탈출하려는 시도를 하면 벌을 준다. 요트 탐험 중 아버지를 죽게 해 물 공포증이 생기게 하고, 바다로 나가면 인공파도를 만들어 죽음의 문턱에 다다르게 한다. 그럼에도 트루먼은 모든 난관을 뚫고 인공세트의 끝에 도달한다. 크리스토프는 그에게 "밖은 이곳처럼 안락하지 않고, 범죄와 불행이 도사리고 있다"고 경고하지만 트루먼은 진짜 세상을 향해 걸어나간다. 저자는 트루먼 쇼의 줄거리가 성경에 나오는 '아담과 이브' 이야기와 비슷하다고 분석한다. 쇼의 연출자 크리스토프는 에덴동산을 만든 신과 같은 위치에서 인간의 운명을 좌지우지한다. 트루먼에게 선악과처럼 금기시된 건 인공세트 밖으로 나가고 싶어하는 마음이다. 에덴동산과 씨헤이븐은 인간에게 주입된 사회 제도와 가치관이며, 교육은 세뇌를 통해 기성의 사상과 관념을 정당화한다. 저자는 "트루먼이 인공세트를 벗어나려고 했던 것은 우리 내면에 존재하는 개성과 자유에 대한 열망, 인간이 가진 자율성 때문이다"며 "트루먼은 씨헤이븐을 탈출하고 난 뒤 험난한 세상에서 살아남아야 하고, 아담과 이브는 스스로 노동을 해야 하지만 이는 슬퍼할 일이 아니다. 이때부터 인간은 자신의 자유를 쟁취할 수 있다"고 말한다. 280쪽. 1만4000원.

2024-09-05 14:05:06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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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10명 중 7명, 거주지 인근에 공공체육시설 있는지 몰라...홍보 강화해야

서울시민 10명 중 7명 가까이는 거주지 인근 공공체육시설의 존재 여부를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시설 접근성을 높이고 노후화된 인프라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4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최근 발행한 '생애주기별 서울시민 생활체육 현황 및 체육시설 활성화 방안 연구 보고서'에서 이 같은 주장이 제기됐다. 연구진이 지난해 공공체육시설 인근 및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628개 표본을 수득하고 40명의 시민과 체육 관련 종사자를 인터뷰한 결과, 응답자의 67.8%는 거주 지역 인근 공공체육시설의 위치나 존재 여부를 모른다고 답변했다. 인지하고 있는 응답자는 32.2%에 그쳤다. 공공체육시설 이용 경험이 없다는 응답 비율도 전체의 69.1%에 달했다. 공공체육시설을 이용해 본 적 없는 응답자 중 80.4%가 인지 여부의 문제였고, 14.3%는 교통 문제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스포츠와 생활체육에 관한 관심과 참여가 높아지고 있는 반면, 공공체육시설에 대한 이용 경험은 매우 미흡했다"며 "거주지역 내 시설 인지 여부에서부터 참여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공공체육시설에서 추진하는 사업과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도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응답자의 69.9%는 공공체육시설에서 시행하는 사업이나 프로그램을 모른다고 답했다. 개선 희망 사항은 공공체육시설의 위치와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 제공이 63.9%로 가장 많았다. 노후화된 시설 개선·장비 보충, 접근성 제고가 각각 15.3%로 뒤를 이었다. 시민들이 선호하는 체육 종목은 요가, 탁구, 필라테스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에서 활성화되기를 바라는 스포츠 생활체육 정책을 묻는 인터뷰 조사에서는 ▲체력 증진을 위한 진단 및 개선 방향 제시, 결과 검토 등 체력 증진 컨설팅 제도 도입 ▲스포츠 바우처와 같은 인센티브 제공 사업 운영 등에 대한 의견이 나왔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연구진은 "공공체육시설 활성화를 위해서는 가장 먼저 인접 지역에 있는 시설의 위치와 프로그램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져야 한다"면서 "또 전 연령을 고려한 홍보 채널 다각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24-09-04 15:23:58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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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지반 침하 사전 예방 개선안 발표...땅 꺼짐 사고 막는다

서울시는 지반 침하 사전 예방을 위한 개선안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 시는 지반 침하를 막기 위해 ▲성산로 일대 지하 매설물 전수 조사 ▲사천 빗물펌프장 공사장 특별 점검 ▲노후 상하수관로 정비 ▲굴착 공사장 주변 안전 관리 강화 등을 추진키로 했다. 이는 지난달 29일 서대문구 연희동 성산로에서 지반 침하 사고가 발생한 이후 서울시내 도로 곳곳에서 연달아 싱크홀, 땅 꺼짐 등이 나타난 데 따른 조치다. 시는 지형적 특성, 기상 영향, 지하 매설물, 주변 공사장 영향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성산로의 도로가 내려앉은 것으로 분석했다. 시는 "성산로는 궁동공원과 경의선 철도 사이 경사지 중간에 위치해 지하수의 흐름이 강하고, 매립층으로 이뤄져 지반이 상대적으로 불안정하다"며 "또 올 7~8월의 집중호우로 지하수위가 급격히 변화하면서 토사가 유실됐을 가능성이 있고, 상하수도·가스·통신 등 지하 매설물과 주변에서 진행 중인 사천 빗물펌프장 공사로 지하수 유출이 발생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보다 명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 공사 구역 내에 진동계와 지하수위계를 설치하고, 지반 시추를 통해 추가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유창수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이번 개선안을 빈틈없이 추진해 시민이 안심하는 도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도로 이용 중 발견한 불편 사항이나 이상 징후는 경찰, 다산콜 등에 적극 신고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9-04 13:36:25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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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한의 시시일각] 부산비엔날레, 어둡고 두려운 세계를 비추다

올해 부산비엔날레(8월17일~10월20일)의 주제는 '어둠에서 보기'(Seeing in the Dark)다. 다양한 작업을 통해 혼란한 시대 속 내재적 불완전성을 새로운 가능성으로 짚어보자는 의미가 담겨있다. 역경과 곤경, 알 수 없는 두려움으로 채워진 '어둠'을 직시하고 '해적 유토피아'와 불교의 '도량'(度量)을 축으로 한 '낙관적 상상'이 핵심이다. 전시는 부산현대미술관과 부산근현대역사관, 초량재, 한성1918 등에서 동시에 펼쳐진다. 중국의 현대화 과정에서의 반란과 그에 따른 노동자들의 공포를 담은 천 샤오윈(Chen Xiaoyun)의 영상 등 일부를 제외하면 의도와 표상의 불일치가 확연하거나 꿈보다 해몽에 가까운 작업들, 단선적 관점을 부정할 수 없는 여타 공간 전시에 비해 부산현대미술관(주 전시장)에는 비교적 흥미로운 작업이 많다. <메메디 사와(허수아비)>(Memedi sawah(Scarecrow), 2024)라는 제목의 작업을 내건 인도네시아 아티스트 그룹 타링 파디(Taring Padi)도 그 중 하나다. 전통 허수아비의 자바어 용어인 '메메디 사와'는 골판지 인형을 뜻하는 '와양 카르두스'(Wayang Kardus)와 쌀포대, 분노에 찬 사람들이 빼곡히 그려진 회화가 한 덩어리를 이룬다. 인도네시아 총선 이후 폭등한 쌀값을 이슈로 했다. 공권력의 착취적 관행과 농민 권리 박탈, 억압적인 권력 구조 등을 비판적으로 녹여냈다. 타링 파디의 작품 맞은편엔 윤석남의 <여성 독립운동가 초상>(2020~2023) 시리즈가 놓였다. 조선의 잔다르크로 불리는 여성독립투사 김명시, 의열단원으로 활동하며 여성들의 민족해방운동을 이끌었던 박차정 지사 등 일제강점기 나라의 독립을 위해 싸운 여성 독립운동가 63명이다. 역사 왜곡을 일삼는 '현대판 밀정'들이 득세하는 오늘의 한국을 떠올리게 한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작지 않다. 정유진의 <망망대해로>(2024)도 눈에 띈다. 자본주의 시대에서 겪는 격차와 불평등, 기댈 곳 없는 존재들의 가냘픈 보루마저 깨지고 무너져버린 상황을 해적 난파선에 이입해 재해석했다. 문법은 단순해도 시각적 임팩트가 있다. 이 밖에도 일제강점기의 양민 학살부터 4·19, 민주화 항쟁에 이르는 한국 근현대사의 인물들을 거대한 구름 같은 공간에 빼곡히 새긴 신학철, 인도 카스트 제도로 억압받아 온 수백만 불가촉천민 계급을 기리는 라즈야쉬리 구디(Rajyashri Goody), 방글라데시와 인도 내 종교적 폭력에 대응하는 공동체 협업 프로젝트를 선보인 아시피카 라만(Ashfika Rahman), 벨기에와 콩고 사이의 식민지적 역사를 다룬 아요 크레 뒤샤틀레(ayoh kre Duchatelet) 등도 강렬한 메시지를 품고 있는 작업으로 꼽힌다. 특히 관객을 30분 가까이 칠흑 같은 어둠 속에 몰아넣는 홍이현숙의 퍼포먼스 <야행(夜行)>(2024)은 어둠에 관한 직관적 명료함을 제공한다. 이번 부산비엔날레는 '어둠에서 보기'지만 전시의 중심은 그 '어둠' 자체다. 국가와 처한 입장은 다르나 공통적으로 '낙관적 상상'보단 현실에 대한 거역성이 짙다. 그래서인지 과거 대비 비교적 비엔날레답다. 비판의 장으로서의 역할에 어느 정도 충실하다. 다만 해적의 의미와 불교의 깨달음, 감독이 강조한 '대안적인 삶의 방식'은 매끄럽게 연결되지 않는다. 작품별로 따로 노는 느낌이 크다. 더구나 사회적으로 추방된 자들임에도 높은 자율성과 포용성을 지녔다는 18세기 '해적 유토피아'의 개념에다 세속적인 세계로부터 분리된 금욕적 삶의 불교를 덧댄 건 다소 억지스럽다. 외국인이 감독을 맡은 국내 비엔날레에서 곧잘 발견되는 심리적 모더니즘의 어설픈 이식의 결과다.■ 홍경한(미술평론가)

2024-09-04 11:13:45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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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일 스타트업 대축제 '트라이 에브리싱 2024' 개최

서울시는 오는 11~12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글로벌 스타트업 대축제 '트라이 에브리싱 2024(Try Everything 2024)'를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트라이 에브리싱은 전 세계 유망 스타트업과 대·중견기업, 투자자 및 액셀러레이터 등 창업 생태계 구성원들이 함께하는 글로벌 스타트업 축제다. 시는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2020년부터 매년 9월에 트라이 에브리싱을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New Waves, New Ways'라는 슬로건 아래 AI 혁명, 국제 정세 악화 등 격변의 파도를 헤쳐 나갈 구체적 해법을 모색하고 투자 유치, 국내외 오픈 이노베이션 매칭 등 실질적 성과 확대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시는 강조했다. 이달 11일 열리는 기조 강연에서는 구글 딥마인드의 최고운영책임자(COO)인 '라일라 이브라힘(Lila Ibrahim)'이 '생성형 AI가 만들어 가는 우리의 미래'를 주제로 산업·환경·교육 등 사회 전반의 변화와 인류에 도움되는 인공지능 기술 활용 방안에 대한 전망과 통찰을 공유한다. 투자 유치 지원 프로그램도 가동한다. '유니콘 도약을 위한 스타트업 투자 유치 Tips' 세션에서는 서울시가 출자해 조성한 미래 산업 분야(디지털·첨단제조·바이오·창조산업)의 대표 펀드 운용사들이 모여 향후 투자 시장 동향을 전망하고, 스타트업을 위한 투자 시장 대응 전략을 안내한다. 국내외 대·중견기업과 스타트업 간의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활성화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서울시 IR, 서울시와 함께 도전합시다' 프로그램에서는 스타트업의 협업 수요가 높은 서울시 산하기관(서울교통공사, 어린이병원, 물재생공단, 강남보건소)이 참여해 우수 협력 사례를 소개하고, 협업을 희망하는 스타트업에 각 기관의 기술 수요를 공유한다. 이외에 '네이버와 스타트업의 개방형 혁신', '한국 스타트업의 유럽 진출과 오픈 이노베이션' 등 국내외 사례를 소개하고, 전략을 모색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 트라이 에브리싱 참여를 원하는 스타트업, 투자사 등 창업 생태계 관계자는 9월 10일까지 홈페이지(www.tryeverything.or.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2024-09-03 13:48:01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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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개발 제한 구역 토지 거래 집중 조사...투기 수요 차단

서울시는 이달부터 자치구와 함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비롯한 토지 거래 허가 구역의 토지 이용 실태 현장 조사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시는 지난달 8일 정부가 발표한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통한 주택 공급 확대 대책과 연계한 이번 조사로, 투기 수요와 부동산 거래 질서를 교란하는 불법 행위를 차단한다는 목표다. 최근 그린벨트 내 토지 거래가 증가하고, 기획부동산의 지분 쪼개기 행위가 논란이 돼 현장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조사 대상은 자치구 정기조사를 받지 않은 곳과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취득한 개발제한구역 내 토지다. 시는 토지 거래 허가를 받아 소유하게 된 토지를 쓰지 않거나 허가 당시 이용 목적과 다르게 사용 또는 무단 전용하는지 등 위반 여부를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토지 거래 허가 구역에서 일정 면적 이상의 토지를 거래하고자 하는 경우 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취득한 토지는 2~5년의 기간 동안 의무적으로 허가받은 목적대로 이용해야 한다. 의무 기간은 자기 주거용·자기 경영용 2년, 사업용 4년, 기타 현상 보존용 5년이다. 현재 서울시 내에 토지 거래 허가 구역으로 지정된 곳은 강남구 대치동·삼성동·청담동과 송파구 잠실동 등 국제교류복합지구 일대(14.4㎢), 강남구 압구정동·영등포구 여의도동·양천구 목동·성동구 성수동과 같은 주요 재건축·재개발 단지(4.58㎢), 신속통합기획 및 공공재개발 후보지(7.57㎢) 등을 포함한 총 182.36㎢이다. 시는 조사 결과 위반 사항이 확인되면 관련 법에 따라 수사를 의뢰하고, 허가를 취소할 방침이다. 토지 거래 허가 없이 계약을 체결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토지 가격 30%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2024-09-03 13:46:27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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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딥페이크 성범죄로 남녀 모두 피해...가해자 사적 제재 자제 당부

오세훈 서울시장이 딥페이크 성범죄 영상으로 인해 남녀 모두가 피해를 입고 있다며 가해자에 대한 사적 제재로 또 다른 무고한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오세훈 시장은 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제8간담회의실에서 열린 '딥페이크 디지털 성범죄 예방과 대응책 마련을 위한 정책 토론회'에서 "최근 인공지능으로 특정 인물의 얼굴에 음란물을 합성한 딥페이크 영상이 무분별하게 생성·유포되면서 남녀 가리지 않고 피해자들이 생겨나고 있고, 그로 인해서 불안감이 사회 전반에 확산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딥페이크 영상은 제작까지 단 7초밖에 걸리지 않고, 제작부터 유포까지 너무나 쉽게 가담할 수 있는 구조 때문에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전의 디지털 성범죄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는 게 특징"이라며 "특히 이번 사태의 경우 해외에 서버를 둔 텔레그램 특성상 가해자를 특정하기 어려워 수사도 힘든 상황이다"고 토로했다. 현재 전국적으로 피해 학교가 400~500곳으로 추산되고 있으나, 딥페이크 범죄는 피해자가 피해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아 실제 피해 규모는 이보다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오 시장은 "서울시는 딥페이크 영상물의 빠른 삭제를 위해서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피해 신고 24시간 안에 삭제할 수 있는 핫라인을 이미 개통해서 사용하기 시작했다"며 "신고를 꺼리는 분들이 많을 수 있는 만큼 익명으로 쉽게 상담 기능한 디지털 성범죄 SOS 상담 창구도 개설했는데, 벌써 적지 않은 상담이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도 피해 사실로 고통받고 있거나 나도 혹시 피해자가 아닐지 불안해하는 분들이 많이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피해자가 이 무거운 짐을 홀로 감당하지 않도록 서울시가 늘 함께하겠다"면서 "아울러 딥페이크 가해자에 대한 사적 제재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데 또 다른 무고한 피해자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자제해 줄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시는 진화하는 딥페이크 기술에 대응하기 위해 얼굴 매칭을 통한 인공지능(AI) 딥페이크 검출 기술인 '서울 안심 아이(Seoul Safe Eye)'를 개발하고, 검색부터 신고까지 전 과정을 인공지능이 운영하는 AI 신고 자동화 시스템도 연내 구축할 방침이다. 오 시장은 "딥페이크 성범죄는 이전과는 다른 범죄 양상인 만큼 사회 전반의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며 "딥페이크 피해 영상물 삭제를 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한 만큼, 삭제 지원의 주체를 국가에서 지자체로도 확대하는 법령 개정을 조속히 해달라"고 촉구했다. 현재 시는 '서울 디지털 성범죄 안심지원센터'를 통해 피해자 지원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센터는 피해자 상담, 영상 삭제, 법률 지원, 심리 회복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는 시설이다. 지난 2022년 개관한 이래 현재까지 딥페이크 피해자를 포함해 총 1437명에게 3만9764건의 피해 지원을 했다. 앞서 시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AI로 피해 영상물을 24시간 자동 추적·감시하고 삭제하는 기술을 개발해 성착취물을 찾아내는 데 걸리는 시간을 평균 2시간에서 3분으로 단축한 바 있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시는 올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UN 공공행정상 대상을 수상했다. 시는 이달부터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딥페이크 성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교육을 운영하는 등 피해 예방부터 재발 방지에 이르는 통합 지원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4-09-03 11:05:14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