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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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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추이에 따라 '원격·등교수업' 병행 여부 검토

코로나19 추이에 따라 '원격·등교수업' 병행 여부 검토 교육부 "감염병 추이등 보고 결정, 지역별 등교수업 방식은 고려치 않아" 지난 3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 초등학교에서 한 어린이가 닫혀진 문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9일부터 학교급·학년별 온라인 개학과 원격수업이 진행중인 가운데 교육부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원격 수업과 등교 수업 병행 여부를 정하기로 하고 이를 검토하고 있다. 13일 교육부는 온라인으로 진행된 원격학습 진행상황 브리핑에서 "원격수업과 등교수업 병행 방안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감염병 전문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등과 종합 검토해 결정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확진자 추세를 가장 중점에 놓고 검토하지만, 단순히 확진자 숫자로 (등교병행을) 결정할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원격수업과 등교수업 병행 방식에 대해서 "학년별로 등교할지, 일주일에 하루 등교할지 이틀 등교할지 격일로 할지 등을 감염병의 전반적인 추이를 보고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등교 병행 시점을 지역별로 달리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지역에 따라 학사운영에 편차가 생기는 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입시 문제도 있기 때문에 지역별 등교는 우선 고려하고 있는 방식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에 따른 등교수업 병행 여부도 확실치 않다. 교육부는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이)등교 병행 여부에 중요한 요소라고 보지만, 반드시 단계가 낮춰져야 하느냐에 대해서는 방역 당국과 전문가들이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이상수 교육부 교육과정정책관은 "철저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생활 방역으로의 전환, 이런 것을 경보 단계와 함께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어떤 한 가지 요소만으로 (등교 병행 여부를)판단할 수 없는 종합적 상황이라는 것을 이해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일 중·고 3학년이 온라인 개학과 원격 수업을 시작한 데 이어 16일 고1~2학년, 중1~2학년, 초4~6학년이 온라인 개학할 예정이다. 16일 원격수업을 진행하는 초중고 학생은 약 400만명으로 추산된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0-04-13 14:05:42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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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집값 흔드는 학군 경쟁

[기자수첩] 집값 흔드는 학군 경쟁 총선을 거치며 세종시 아파트값이 술렁이고 있다. 지난해 12월까지 나온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투자 수요가 몰린 영향도 있으나 학군 경쟁이 아파트값을 정하는 주 요인이다. 현지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전용 84㎡ 기준으로 매매가와 전세가는 이미 지난해 12월 이후 불과 1~2개월 사이 각각 1억원, 5000만원 내외 올랐다. 동네마다 치열한 학군 경쟁이 이를 주도하는 모양새다. 세종시민 연령대는 30대 후반~ 40대 초반이 다수를 차지해 대부분 초중고 학생을 둔 학부모다. 이 때문에 선거 표심은 교육 이슈를 시작으로 집값과 연계되는 구조다. 실제 현지 부동산마다 매매·전월세 중계 거래시 빼놓지 않고 홍보하는 것이 배정 학교와 학원가 접근성이다. 청사를 기준으로 도담동과 아름동, 새롬동, 한솔동 등 행정구역 중심이 소위 핫한 동네로 꼽힌다. 후보자들의 공약 또한 이런 표심에 기반한다. 학원가가 인접하고 특목고 진학실적 등으로 학부모 실거주 수요가 높아진 아름동 아름중학교 과밀학급 문제는 이전부터 지역 현안이었고, 선거를 기점으로 아름중 제2캠퍼스 신설 여부가 최대 관심사가 됐다. 일부 후보는 사립학교를 유치겠다는 현수막을 도시 곳곳에 걸어 놓았다. 하지만 사립학교 유치나 신설은 세종시교육청이 검토하는 사안은 아니다. 세종시교육청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행정구역별로 초중고 공립학교가 다 갖춰져 있는데 굳이 사립학교를 설립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세종시 사립학교는 대성학원이 설립한 세종대성고(옛 성남고) 1곳이 유일하다. 후보자들이 낸 공약은 다시 공약의 수혜 동네 입주민들이 집값을 올리는 호재가 된다. 지역민들의 여론과 염원을 담은 공약(公約)은 선거 이후 상당수 공약(空約)이 돼 왔던 기억을 되살릴 필요가 있다. 선거 이후 집값은 반대로 출렁일 수 있어서다. 몇 해 되지 않은 세종 학교를 일부 진학 실적이나 학군 경쟁으로 포장하기보다, 세종시가 갖는 인프라를 기반으로 거품없고 내실있는 학군이 탄생하길 기대해 본다.

2020-04-13 13:27:51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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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교, 아이엔지스토리와 중화권 공략 위한 MOU 체결

대교, 아이엔지스토리와 중화권 공략 위한 MOU 체결 대교의 자회사 대교 홍콩법인은 아이엔지스토리와 지난 9일 중화권 시장 공략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대교 대교의 자회사 대교 홍콩법인은 아이엔지스토리와 지난 9일 중화권 시장 공략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아이엔지스토리는 프리미엄 독서실·스터디카페 브랜드 작심을 운영하는 기업으로 국내 유명 교육 업체와 제휴해 온라인 강의를 회원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등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협약식을 통해 대교의 홍콩 '아이레벨(Eye Level) 러닝센터'는 아이엔지스토리와 함께 1년 간 직영점 파일럿 운영을 통해 현지 시장을 파악하고 정식으로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여 사업적인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계획이다. 또한 우리나라와 교육 환경이 비슷한 홍콩 시장에 대교의 교육 사업과 아이엔지스토리의 우수한 스터디 카페 운영 능력을 접목하여 현지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교육서비스를 제공한다. 대교 관계자는 "이번 아이엔지스토리와 중화권 시장 공략을 위한 제휴로 홍콩 시장에 새로운 교육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향후 아이엔지스토리와 운영하는 스터디 카페를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편리하고 우수한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0-04-13 12:49:38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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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 고3학생·학부모·교사 대상 '수시지원 프로그램' 운영

서울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 고3학생·학부모·교사 대상 '수시지원 프로그램' 운영 서울시교육청 본관 서울시교육청 산하 교육연구정보원(원장 송재범)은 2021학년도 대입일정 변화로 인한 학생·학부모 부담 완화를 위해 '아리아리! 고3이와 진학쌤 만나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아리아리'란 파이팅, 힘내라 라는 뜻의 순 우리말로 고3 학생들을 응원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프로그램은 고3 학생이 '웹기반 진학쌤'과 만나고, '진솔하고 꾸밈없는 나만의 매력 Up!' 프로그램을 만나고, 이후 학교 선생님과 수시를 준비하도록 지원한다. 학교 선생님은 '교사용 진학상담 프로그램 만나기' 등에 참여해 학생 맞춤형 진학지도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학생과 학부모용 학년 초 웹기반 프로그램을 교사용 프로그램과 동시에 제공해 학생이 자기주도적으로 2021학년도 대입 진학 로드맵을 설계토록 지원할 예정이다. 학년 초 웹기반 진학 상담 프로그램에는 전년도 수시 합격·불합격 사례, 학생부종합전형(학종) 서류평가 요소, 학종 체크리스트,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 선택과목(전공탐색) 안내 자료, 논술 기출문제 및 가이드북, 학력평가 성적으로 지원가능한 대학 알아보기 등의 기능이 포함돼 있다. 교육연구정보원은 "이번 프로그램이 올해 변화된 대입 일정을 반영한 맞춤식 지원으로 수험생 학생과 학부모 불안감 해소와 사교육비 경감 등 공교육 기관의 진학지도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0-04-13 12:38:04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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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수시·정시모집 2주씩 연기…어떻게 준비할까

[고3 대입 일정 확정] 대입 수시·정시모집 2주씩 연기… 대입 어떻게 준비할까 학생부작성 기준일·수능일에 이어 대학 수시모집·정시모집 약 2주씩 순연 수시 원서접수 9월23일~28일, 정시는 1월7일~11일 지난 9일 오전 서울 성동구 도선고등학교 3학년 교무실에서 선생님들이 SNS 채팅을 통해 개학한 학생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변경된 2021학년도 대입 일정 /대교협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과 2021학년도 대입을 위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일정 연기에 이어 대학별 수시모집과 정시모집 일정 등 대입 일정이 약 2주씩 연기 확정됐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코로나19 감염증으로 인해 학사일정이 연기됨에 따라 2021학년도 대학입학전형일정을 변경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일정 변경은 학생부 작성 마감일, 수능시행일 연기에 따른 후속조치로 대입 전형의 안정적 운영과 수험생, 학부모 혼란을 최소화하는데 중점을 뒀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달 31일 온라인 개학을 발표하며, 수시모집 학생부 작성 기준일을 당초 8월31일에서 9월16일로 변경했고, 정시모집 학생부 작성 기준일도 11월30일에서 12월14일로 연기했다. 또 수능 시험일도 당초 11월19일에서 12월3일로, 성적 통지일도 12월23일로 변경했다. 대입 수시모집 원서접수 기간은 당초 9월7일~11일이었지만, 9월23일~28일까지, 합격자 발표일은 12월27일로 늦춰졌다. 정시모집 원서접수 기간도 2021년 1월7일~11일까지, 합격자 발표도 2월7일까지로 바뀌었다. 정시 추가모집도 2월22일~27일 사이 원서접수와 합격자 발표가 진행된다. 대교협은 일정 변경에 따른 대학의 대입업무와 수험생의 대입지원 혼란이 없도록 대입정보포털사이트 '어디가'(adiga.kr)에 관련 변경 일정을 공지할 예정이다. 대교협 관계자는 "수험생들은 지원 대학의 홈페이지와 일정 변경 공지를 반드시 확인해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수능 시험일을 포함한 2021학년도 모든 대입 일정이 연기됨에 따라, 수험생들의 학습전략도 변경이 불가피하다. 교육계에서는 이미 대입일정의 변경이 예고됐고, 모든 입시 일정이 약 2주 가량 순연됨에 따라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큰 틀에서 수시모집은 학생부 위주로, 정시모집은 수능 위주인 것도 변화없다. 다만 기존에 여름방학을 이용해 대비해왔던 자소서 준비기간이 학교별 여름방학 일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소서 작성은 보통 학교 정규 수업이 없는 여름방학에 이뤄져왔다. 학교별 방학 일정에 따라 학기 중 자소서를 써야하는 만큼, 여름방학 이전에 미리 대비하는게 좋다. 종로학원하늘교육 오종운 평가이사는 "정규 수업이 없는 여름방학을 이용해 자소서를 준비해왔지만, 이번에는 사상 초유의 감염병 사태로 입시 일정이 미뤄진만큼 자소서를 미리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0-04-13 12:25:27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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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 신입생 전원에게 마스크 등 '깜짝선물' 보내

세종대, 신입생 전원에게 마스크 등 '깜짝선물' 보내 배덕효 세종대 총장이 2020학년도 신입생 2700명에게 발송한 서신과 선물 /세종대학교 세종대학교(총장 배덕효)는 지난 6일 총장 서신과 마스크가 포함된 '깜짝선물'을 2020학년도 신입생 2700명에게 발송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온라인 강의가 5월 3일까지 추가 연장됨에 따라 학교소식을 전하고 위로하기 위함이다. 이번 총장 서신은 지난 2월 24일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취소된 2020학년도 입학식을 대신해 보낸 1차 서신에 이은 2차 서신이다. '깜짝선물'에는 총장 서신, 세종소식지, 새내기 대학생활 안내 그리고 마스크 2매도 동봉했다. 세종소식지에는 2019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1위를 달성한 우주과학과 사회과학 부문에 대한 소식이 있다. 또 2020'THE 세계대학평가'에서 컴퓨터공학과 경영경제 부문이 국내 4위에 올랐다는 소식과 '전교생 SW 코딩 교육'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학생소식란에는 K-SHOPPING의 크리에이터 신수지 동문, 최근 변리사시험 합격한 전상현 학생, 일본 여학생 잡지 1위 Popteen 모델로 활동 중인 김보현 학생 그리고 경영학부 교환학생인 독일 출신 사라 등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배덕효 총장은 서신을 통해 "학생들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 코로나 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방침에 따라 교내 시설물에 대한 정기적인 방역은 물론 온라인 강의, 해외유학생 격리조치, 그리고 각종 모임 자제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매년 봄철이 되면 세종대 캠퍼스는 벚나무를 비롯한 각종 수목과 화초들로 매우 아름답다. 푸르른 잎과 화려한 꽃이 만개하는 아름다운 풍경을 가진 세종대에서 하루빨리 만나기를 고대한다. 코로나19 사태가 조속히 진정되어 건강한 모습으로 세종대 캠퍼스에서 대학 생활의 낭만을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0-04-13 11:53:41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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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 학생 원격수업 지원 '1396콜센터' 운영

경기도교육청, 학생 원격수업 지원 '1396콜센터' 운영 13일~24일까지, 추후 등교 연기 상황 발생 시 서비스 연장키로 학생 원격수업 지원 구축 체계 /경기도교육청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13일~24일까지 학생 대상 원격수업 관련 안내와 상담을 위한 '1396콜센터'를 마련해 운영한다. 추후 등교 연기 상황이 지속될 경우 서비스를 연장 운영키로 했다. 콜센터는 도교육청 직속 도서관과 몽실학교 등 8곳에 설치했다. 여기에 경기도도 힘을 보탰다. 경기도는 온라인 개학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청년자원봉사자 200여 명의 인력을 지원했다. 콜센터에서는 온라인 수업 관련 ▲스마트 기기 사용법, ▲온라인 클래스 가입과 이용방법, ▲디지털 교과서 사용법, ▲온라인 콘텐츠 활용 방법 등 학생이 궁금해하는 사항 전반을 상담한다. 또 전화 상담으로 궁금증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원격 지원 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노트북이나 크롬북 등 원격 수업에 쓰는 스마트기기 장애 관련 상담 지원은 대여 기관에 따라 다르다. 학교별 구입 기기를 대여한 경우 해당 서비스센터에서, 교육청이 대여한 기기는 삼성전자 서비스센터나 KT 고객센터 등에서 서비스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콜센터 상담은 휴일을 제외한 평일 학교 수업시간과 동일하게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가능하다. 도교육청 황윤규 미래교육정책과장은 "콜센터 운영은 지자체와 교육공동체가 서로 소통하고 협업하며 학생 교육에 참여하는 좋은 사례"라며 "온라인 수업에서 뒤처지거나 소외되는 학생이 생기지 않도록 콜센터에서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온라인 개학은 9일 중·고 3학년을 시작으로, 16일 중·고 1~2학년, 초 4~6학년, 20일 초 1~3학년 순으로 진행된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0-04-13 10:17:51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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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쇼크 강타한 취업시장… 채용 공고 대폭 감소

C쇼크 강타한 취업시장… 채용 공고 대폭 감소 사람인, 2019·2020년 1분기 채용공고 분석 코로나19 전후 채용공고 증감 현황 /사람인 코로나19로 기업들이 전대미문의 위기를 겪는 가운데, 고용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채용 공고 수도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대구와 관광객 감소 등의 영향을 받는 제주의 채용 공고 감소폭이 컸다. 13일 사람인이 2019년과 2020년 각 연도의 1분기 채용공고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분기 평일 평균 채용 공고 등록건수는 1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8.3% 상승한 반면,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2월은 15%가 줄었고, 경제 전반에 C쇼크가 밀어닥친 3월엔 무려 32.7%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상 3월이 가장 활발하게 채용이 진행되는 시기인 것을 감안하면 실질 감소폭은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감소폭이 가장 큰 3월을 기준으로 세부 지역별로 살펴보면, 공고 감소율이 가장 큰 곳은 '제주'로 무려 47.5%가 감소했으며, 다음으로 '대구'(-41.6%)가 바로 뒤를 이었다. 계속해서 '서울'(-34.2%), '부산'(-31.4%), '울산'(-30.6%), '인천'(-29.4%), '경북'(-27.2%), '대전'(-26.6%), '강원'(-26%), '경기'(-25.8%), '경남'(-20.4%) 등이 20% 이상 감소했다. 이밖에 우리나라의 모든 광역시·도에서 공고가 줄었으며, 증가한 지역은 한 곳도 없었다. 특히, 이들 지역 중 제주(21.1%), 대구(15.5%), 부산(14.9%) 경북(10.3%), 대전(13.9%) 등은 2019년 1월에 비해 올 1월 채용공고 증감률이 두 자릿수 이상 증가세를 보였음에도,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된 3월은 오히려 감소폭이 커져 'C 쇼크'로 인한 채용 절벽이 더욱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입과 경력 중에서는 신입 공고의 감소율이 더 컸다. 3월 기준으로 신입 공고는 전년 동월대비 44.4% 줄어든 반면, 경력은 28% 감소한 것으로 집계돼 16.4%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특히, 대구(-52.1%)와 '서울'(-50.6%) 지역의 신입 공고는 절반 이상 감소했다. 이어 '제주'(-48.9%), '부산'(-47%), '경북'(-43.3%), '충북'(-42.2%), '경기'(-41.7%), '전북'(-38.9%), '강원'(-38.6%), '인천'(-36.4%), '울산'(-35.6%) 등도 30% 이상 줄었다. 신입 역시 공고가 늘어난 지역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력채용은 '전남'(-32.7%), '대구'(-31.1%), '서울'(-30.7%), '강원'(-29.6%), '부산'(-29.4%), '울산'(-29.2%), '대전'(-28.1%), '충남'(-26.5%), '경기'(-24.3%) 등의 순으로 신입보다는 감소폭이 적었다. 또, 세종은 유일하게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공고가 2.9% 증가했다. 업종별 차이가 있었다. 3월 기준,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업종은 '서비스업'으로 전년 동월 대비 무려 49.8%나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여행, 숙박, 문화 업계가 개점 휴업 상황에 놓인 영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계속해서 '교육업'(-37.3%), '은행·금융업'(-35.2%), '미디어·디자인'(-35.2%), '판매·유통'(-33.4%), '의료·제약·복지'(-32.9%), '제조·화학'(-25.1%)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0-04-13 10:01:49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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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SK하이닉스, 정원30명 '채용조건형 반도체공학과' 신설

고려대·SK하이닉스, 정원30명 '채용조건형 반도체공학과' 신설 학비전액·보조금 등 혜택, 졸업 후 SK하이닉스 입사나 대학원 연계 진학도 가능 SK하이닉스 대외협력총괄 김동섭 사장(왼쪽)과 정진택 고려대 총장이 화상 회의를 통한 '반도체공학과 협약식'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고려대(총장 정진택)와 SK하이닉스(대표 이석희)가 반도체공학과를 신설해 2021학년도부터 운영한다. 13일 고려대에 따르면, 양 기관은 지난 10일 오후 고려대 본관과 SK하이닉스 분당캠퍼스에서 원격 화상회의로 '반도체공학과 개설 협약식'을 가졌다. 고려대에서는 정진택 총장, 김중훈 공과대학장, 박종선 반도체공학과 학과장 등이 참석했고, SK하이닉스에서는 대외협력총괄 김동섭 사장, 유만석 기업문화담당 등이 참석했다. 고려대 반도체공학과는 졸업 후 SK하이닉스에 취업이 보장되는 '채용조건형'으로 한 학년 정원은 30명이다. 수시모집으로 25명(학업우수형 10명, 계열적합형 15명), 정시모집 나군 전형으로 5명을 뽑는다. 학생들은 학비 전액과 보조금을 SK하이닉스로부터 장학금으로 지원받는다. 이외에도 ▲SK하이닉스 인턴십 프로그램 참여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박람회 및 실리콘밸리(구글, 애플, 인텔 등) 견학 기회 등의 국내외 연수 지원 ▲기업 전문가 초청 특강 ▲연구실 학부 인턴 프로그램 등 강의 외 프로그램 지원 ▲대학원 연계 진학 ▲성적우수자 학업 장려금 등 인센티브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을 받는다. 졸업 후 석사/석박사통합과정 연계 진학 시에도 학비와 학비 보조금을 계속 지원받을 수 있다. 4년 과정의 반도체공학과 커리큘럼은 문제해결 능력과 실무적 지식을 갖춘 인력 양성에 방점을 두고 맞춤형 교육으로 구성된다. 1,2학년에는 기본 교양과 기초 전공 과정을, 3,4학년에는 심화 전공과 융합전공을 거쳐 학부 인턴을 통해 실제 연구에 참여할 기회가 제공된다. 졸업 후에는 학부 성적과 인턴 활동 내용을 토대로 SK하이닉스에 채용된다. 대학원 과정의 반도체시스템공학과로 연계 진학할 수도 있는데, 인공지능, 모바일, 자율주행, 빅데이터 등 다양한 미래기술 분야 핵심 인재로도 성장할 수 있다. 양 기관의 협력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5년부터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으며, 2009년 1학기부터는 대학원 과정에 반도체시스템공학과를 개설해 석·박사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정진택 고려대 총장은 "SK하이닉스와 본교 협력으로 학부 과정의 반도체공학과를 신설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차별화된 교육 과정을 통해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을 갖춘 반도체 분야 핵심 인재를 양성하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선 반도체공학과 학과장은 "학부 과정에서도 전문성을 갖춘 인력을 꾸준히 배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반도체공학과가 반도체에 특화된 인재를 양성하는 최고의 교육기관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SK하이닉스 대외협력총괄 김동섭 사장은 "반도체는 빅데이터, AI 등으로 대변되는 4차산업혁명에서 가장 중요한 제품"이라며 "SK하이닉스는 고려대학교 반도체공학과가 첨단기술의 중심에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요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0-04-13 09:46:30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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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연 변호사의 친절한 회사법] 이사의 퇴직금 중간정산금 청구권 행사

[김다연 변호사의 친절한 회사법] 이사의 퇴직금 중간정산금 청구권 행사 김다연 변호사 /법무법인 바른 Q. 상법 제388조는 정관 또는 주주총회 결의에 의해 이사의 보수를 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임원이나 이사들에게 지급될 연간총보수액에 대해서만 결의가 이루어지고, 개별 보수액은 주주총회의 위임에 따라 이사회가 회사 내 직급서열에 따라 배분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회사 정관상 퇴직금 중간정산에 관한 조항이 없는데 이사회에서 임원퇴직급여규정을 개정하여 중간정산 근거조항을 마련한 경우, 이를 근거로 이사가 퇴직금 중간정산금 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는가? A. 상법 제388조는 이사가 자신의 보수와 관련하여 개인적 이익을 도모하는 폐해를 방지하여 회사와 주주 및 회사채권자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강행규정이다. 따라서 회사의 정관 등에서 이사의 보수에 관하여 주주총회의 결의로 정한다고 규정되어 있는 경우, 그 금액·지급방법·지급시기 등에 관한 주주총회의 결의가 있었음을 인정할 증거가 없는 한 이사는 보수 청구권을 행사할 수 없다. 회사의 이사는 회사로부터 일정한 사무처리의 위임을 받아 직무를 수행하는 것이므로, 사용자의 지휘·감독에 따라 근로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임금을 받는 고용관계에 있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이사 받는 보수는 근로기준법상 임금으로 볼 수 없다. 판례는 퇴직금 역시 보수에 해당한다는 입장이고, 따라서 퇴직금 지급에 대하여도 상법상 보수결정 및 지급에 관한 제한 규정이 적용된다. 판례는 퇴직금을 미리 정산하여 지급받는 형식을 취하는 퇴직금 중간정산금도 퇴직금과 성격이 동일하다고 본다. 다만 이사에 대한 퇴직금은 그 성격상 퇴직한 이사에 대해 재직 중 직무집행의 대가로 지급되는 보수의 일종이므로, 이사가 재직하는 한 이사에 대한 퇴직금 지급의무가 발생할 여지가 없고 이사가 퇴직하는 때에 지급의무가 생긴다. 그런데 퇴직금 중간정산금은 지급시기가 일반적으로 정해져 있는 정기적 보수 또는 퇴직금과 달리 권리자인 이사의 신청을 전제로 이사의 퇴직 전에 지급의무가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이사가 중간정산의 형태로 퇴직금을 지급받을 수 있는지 여부는 퇴직금의 지급시기와 지급방법에 관한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대법원은 정관 등에서 이사의 퇴직금에 관하여 주주총회의 결의로 정한다고 규정하면서 퇴직금의 액수에 관하여만 정하고 있다면, 퇴직금 중간정산에 관한 주주총회의 결의가 있었음을 인정할 증거가 없는 한 이사는 퇴직금 중간정산금 청구권을 행사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대법원 2019. 7. 4. 선고 2017다17436 판결). 따라서 회사의 정관에서 이사의 퇴직금 중간정산에 관한 규정을 두지 않고 있고 주주총회에서 이사의 퇴직금 중간정산을 허용하기로 결의한 사실이 없다면, 이사회에서 정한 임원퇴직급여규정의 중간정산 조항은 정관이나 주주총회로부터 위임받은 범위를 넘어 선 것이므로 그 효력을 인정할 수 없고, 이사는 이를 근거로 퇴직금 중간정산금 청구권을 행사할 수 없을 것이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0-04-12 10:12:10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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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육대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 '3개월 관리비 전액' 감면

삼육대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 '3개월 관리비 전액' 감면 삼육대 창업보육센터 삼육대 창업보육센터(센터장 박명환)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입주기업의 경영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착한 임대료 운동에 동참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조치로 혜택을 받는 입주기업은 총 18개 업체다. 지원 범위는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분 임대관리비 전액인 456만원이다. 창업보육센터는 또한 입주기업 트레비가 제조·유통하는 친환경 헴프(Hemp) 소재 마스크 200개를 구매해 모든 입주기업 임직원과 관계자에게 나누기로 했다. 입주기업 트레비 연원태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관련 업체와의 미팅이 취소되고, 오프라인 유통 매출이 급감하는 등 최악의 상황을 겪고 있다"면서 "특히 창업 기업은 기반이 약해 더 타격이 큰데, 삼육대 창업보육센터의 배려로 손실 부담을 덜고 어려운 시기에 희망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삼육대 창업보육센터 박명환 센터장은 "이번 조치는 입주기업과 고통을 함께 나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코로나19의 확산을 방지하고 창업 기업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꾸려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육대 창업보육센터는 창업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아이디어·기술을 보유한 예비 및 초기창업기업에게 시설과 장소를 제공하고, 경영·기술 등 난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창업인프라 시설이다. 현재 20개의 보육실을 갖추고 멀티미디어 시스템, 콘텐츠, 바이오, 환경에너지 등 분야 18개 입주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0-04-09 14:48:54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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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개학 첫 날, 원격수업 현장 가보니… 교사들 '진땀'

[르포] 온라인 개학 첫 날, 원격수업 현장 가보니… 교사들 '진땀', "대부분 쌍방향 수업 없고 EBS 인강만" 인헌고 박준호 교사, 컴퓨터 3대 돌려보며 '구슬땀' 3학년 25개 과목중 3개만 '쌍방향 수업'… "교사간 수업 격차 우려 쌍방향 수업 쉽지 않아" 부개고 3학년 김희선(가명) 양 "학원 다니지 않는 저에겐 최악, 빨리 등교했으면" 선생님·친구 얼굴도 못 보고 온라인 개학… 수업은 EBS 강의로 수업태도·출석체크·수행평가 등은 '깜깜이'… 학생부 적용시 논란 될 듯 부개고 3학년 김희선(가명) 양이 9일 오전 온라인 개학 후 1교시 영어수업을 EBS 인강으로 듣고 있다. /한용수기자 hys@ 박준호 교사는 매끄러운 온라인 강의 운영을 위해 데스크톱과 크롬북(노트북), 태블릿 PC 등 총 3대를 활용했다. 콘텐츠 활용 수업에 이은 과제(퀴즈) 제출과 관련, 학생들은 게시판과 카톡을 활용해 질문을 쏟아냈다./ 이현진 기자 lhj@ #온라인 개학, 그리고 원격 수업. 9일 오전 8시50분경, 인천 부개고 3학년 김희선(가명) 양은 구글 클래스에 접속해 출석을 체크하고, 1교시 영어수업을 듣기 위해 EBS 인강을 켰다. TV를 켜 놓은채 인강을 듣고 있는 딸에게 어머니가 핀잔을 주며 TV를 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우여곡절 끝에 정부는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 원격수업을 결정했다. 당초 3월2일 개학일로부터 38일 만이다. 교사들은 처음 해보는 원격 수업에 구슬땀을 흘렸으나, 대다수 학생들은 쌍방향 영상 수업 대신 EBS 인강을 들으며 자체 수업에 만족해야만 했다. 고3인 김 양은 개학을 한다는 설렘이 있었을 법도 하지만, 실감하지 못했다. 선생님이나 반 친구들 얼굴도 보지 못해서기도 하다. 일부 학교에선 온라인 영상 개학식을 한다고 했지만, 김 양의 학교는 개학식은 하지 않았다. 수업시간 중 인강을 들으며 책과 선생님이 보내준 퀴즈 형태의 프린트물을 번갈아 보며 수업에 집중했다. 50분 수업이지만 1교시 영어수업은 그 이전에 끝났다. 전날 봤던 인강이어서 다 들을 필요가 없었다. 사실 김 양이 출석하고 수업을 들었는지는 집 안에서만 알 수 있다. 온라인 클래스로 출석체크를 하고 퀴즈 과제물을 제출해 수업을 들었는지와 출석을 했는지 파악한다고 했지만, 부모님이나 과외 선생님 등 외부 도움을 받을 수 있을법 했다. 실제 일부 학원에선 온라인 개학 이후 원격 수업을 학원에서 하도록 하며 학생들을 학원으로 불러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클래스에는 선생님이 올린 공지사항만 있을뿐, 학생과 선생님의 질문이나 댓글 등 소통한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 김 양은 1학기 수업시간표는 받았지만, 실시간 쌍방향 영상 수업이 예정돼 있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다고 했다. 1교시 수업을 끝낸 김 양에게 "선생님이 강의를 다 들었는지 아실까" 물었더니 "아마 아시겠죠?"라고 답했다. 하지만 온라인 클래스에선 출석 체크도 수업을 다 들었는지도 확인할 수 없다. 원격 수업을 학생부 수행평가에 기록하는게 좋겠느냐고 물으니 "열심히 한 학생이 있을테고 그렇지 않을 학생이 있을테니 평가는 하는게 좋을 것"이라고 하고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이어 "인강은 소통하면서 수업하는게 아니고 학생이 다른 짓을 할 수도 있어서 불합리한 점이 있다"며 "저는 학원에 다니지 않아 특히 빨리 등교 수업을 했으면 한다"고 했다. 고3인 김 양 처럼 학원에 다니지 않고 학교 수업과 인강 등으로만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의 경우 온라인 개학과 원격 수업이 대입에 어떤 영향을 줄 지 우려도 나온다. 스마트기기나 와이파이 등 원격 수업 인프라를 갖췄다고 해도 교육 불평등이 벌어질 수 있어서다. 같은날 오전 11시 40분 서울 관악구 인헌고 교무실, 여느때라면 학생들로 가득 찬 교실에서 수업했을 박준호 교사가 교무실 컴퓨터 앞에 앉았다. 박 교사는 데스크톱, 크롬북(노트북), 태블릿PC 등 총 3대의 스마트기기를 놓고 구슬땀을 흘렸다. 데스크톱과 노트북으론 수업 내용 송출, 자료 체크, 학생 관리를 하고, 학생 질문이 이어질 상황을 대비해 또 하나의 태블릿 PC를 마련했다.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선 학생들과 질문과 대답을 이어갔다. 박 교사는 "물리적으로 같은 공간에서 이뤄지는 수업이 아니다 보니 이른바 '온라인 대피처'를 통해 학생들에게 실시간으로 소통할 매개체가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학생 22명 전원이 참여한 이 수업은 고3 수험생이 오는 12월 치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특강 과목이다. EBS 강의를 들은 뒤 학생이 퀴즈(과제물)를 제출하고 질문과 답변이 이뤄지는 방식이다. 박 교사는 퀴즈 제출로 출석을 확인하기로 했다. 박 교사는 "주로 구글 클래스룸 게시판에 학생들이 실시간 학습 관련 질문을 하지만, 카카오톡을 통해 PC 등 시스템상 문제 해결책을 구하기도 한다"고 했다. 인헌고는 교과협의회를 통해 교과별 수업 방식을 결정토록 했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대체로 쌍방향 영상 수업을 기대했지만, 실질적으론 대부분 EBS 강의로 채워진다. 인헌고 3학년 약 25개 교과목 중 3개만 쌍방향 수업이다. 나머지는 모두 콘텐츠 활용 후 과제를 수행하는 혼합형 방식이다. 인헌고 나병학 교감은 "교사 간 격차가 벌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는 콘텐츠 강의를 활용한 뒤 과제 수행과 토론 등을 하는 혼합형 수업 방식이 전체 학생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수업 과정에서 학생 컴퓨터에 에러가 발생할 경우 원격으로 해결해주는 서비스가 이뤄지면 좋을 것"이라며 "정부나 일선 학교뿐 아니라 기업들의 도움이 필요하므로 사회 전체가 관심을 두고 해결 방안을 마련해가야 할 문제"라고 했다. 한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이날 온라인 개학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초유의 온라인 개학과 원격 수업이 본격화되면서 세세한 부분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와 혼란이 이어질 수 있다"며 "무엇보다 교육당국의 책임있는 대응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어 "IT 강국이란 자부심은 교육과는 거리가 먼 것이었음이 이번 온라인 개학을 맞아 여실히 드러났다"며 "특히 코로나19로 개학이 한차례 연기됐을 때, 이미 사태 장기화에 대한 준비 지적이 이어졌고, 학교도 온라인 학습을 진행해왔는데 그 동안 정부와 교육당국은 무엇을 했는지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용수·이현진 기자 /한용수·이현진 기자 hys@metroseoul.co.kr

2020-04-09 14:42:50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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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개학 첫 날, 고3 원격수업 현장 가보니…"학원 다니지 않는 저에겐 최악"

[르포] 온라인 개학 첫 날, 고3 원격수업 현장 가보니… "학원 다니지 않는 저에겐 최악, 빨리 등교했으면" 선생님·친구 얼굴도 못 보고 온라인 개학… 수업은 EBS 강의로, 쌍방향 수업 계획 듣지 못해 수업태도·출석체크·수행평가 등은 '깜깜이' 우려… 학생부 적용시 논란 될 듯 인천 부개고등학교 3학년 김희선(가명) 양이 9일 집에서 원격수업을 듣고 있다. /한용수기자 hys@ #온라인 개학, 그리고 원격 수업. 9일 오전 8시50분경, 인천 부개고 3학년 김희선(가명) 양은 구글 클래스에 접속해 출석을 체크하고, 1교시 영어수업을 듣기 위해 EBS 인강을 켰다. TV를 켜 놓은채 인강을 듣고 있는 딸에게 어머니가 핀잔을 주며 TV를 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우여곡절 끝에 정부는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 원격수업을 결정했다. 당초 3월2일 개학일로부터 38일 만이다. 김 양은 온라인이지만 개학을 한다는 설렘이 있었을 법도 하지만, 실감하지 못했다. 선생님이나 반 친구들 얼굴도 보지 못해서기도 하다. 일부 학교에선 온라인 영상 개학식을 한다고 했지만, 김 양의 학교는 개학식은 하지 않았다. 수업시간 중 인강을 들으며 책과 선생님이 보내준 퀴즈 형태의 프린트물을 번갈아 보며 수업에 집중했다. 50분 수업이지만 1교시 영어수업은 그 이전에 끝났다. 전날 봤던 인강이어서 다 들을 필요가 없었다. 사실 김 양이 출석하고 수업을 들었는지는 집 안에서만 알 수 있다. 온라인 클래스로 출석체크를 하고 퀴즈 과제물을 제출해 수업을 들었는지와 출석을 했는지 파악한다고 했지만, 부모님이나 과외 선생님 등 외부 도움을 받을 수 있을법 했다. 온라인 클래스에는 선생님이 올린 공지사항만 있을뿐, 학생과 선생님의 질문이나 댓글 등 소통한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 김 양은 1학기 수업시간표는 받았지만, 실시간 쌍방향 영상 수업이 예정돼 있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다고 했다. 1교시 수업을 끝낸 김 양에게 "선생님이 강의를 다 들었는지 아실까" 물었더니 "아마 아시겠죠?"라고 답했다. 하지만 온라인 클래스에선 출석 체크도 수업을 다 들었는지도 확인할 수 없다. 원격 수업을 학생부 수행평가로 기록하는게 좋겠느냐고 물으니 "열심히 한 학생이 있을테고 그렇지 않을 학생이 있을테니 평가는 하는게 좋을 것"이라고 하고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이어 "인강은 소통하면서 수업하는게 아니고 학생이 다른 짓을 할 수도 있어서 불합리한 점이 있다"며 "저는 학원에 다니지 않아 빨리 등교 수업을 했으면 한다"고 했다. 고3인 김 양 처럼 학원에 다니지 않고 학교 수업과 인강 등으로만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의 경우 온라인 개학과 원격 수업이 대입에 어떤 영향을 줄 지 우려도 나온다. 스마트기기나 와이파이 등 원격 수업 인프라를 갖췄다고 해도 교육 불평등이 벌어질 수 있어서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이날 온라인 개학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초유의 온라인 개학과 원격 수업이 본격화되면서 세세한 부분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와 혼란이 이어질 수 있다"며 "무엇보다 교육당국의 책임있는 대응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어 "IT 강국이란 자부심은 교육과는 거리가 먼 것이었음이 이번 온라인 개학을 맞아 여실히 드러났다"며 "특히 코로나19로 개학이 한차례 연기됐을 때, 이미 사태 장기화에 대한 준비 지적이 이어졌고, 학교도 온라인 학습을 진행해왔는데 그 동안 정부와 교육당국은 무엇을 했는지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0-04-09 13:35:51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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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교협 김인철 회장 취임… "과중한 대학 평가 방식 개선해야, 교육혁신 주도할 것"

대교협 김인철 회장 취임… "과중한 대학 평가 방식 개선해야, 교육혁신 주도할 것" 교육부 '등록금 동결정책'에 반대… "등록금 법정 인상 추진하겠다" 김인철 대교협 신임 회장 국내 4년제 대학 200곳이 회원으로 참여하는 교육부 산하 특수법인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신임 김인철 회장(한국외대 총장)이 8일 취임했다. 임기는 취임일부터 2년이다. 김 신임 회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교육 개혁의 주체로서 교육부와 파트너십을 발휘해 고등교육 혁신에 이바지하겠다면서도, 과중한 대학 평가 방식을 개선하고, 등록금 법정 인상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의 대학역량진단 방식과 등록금 동결 정책에 반기를 든 셈이다. 김 회장은 "고등교육을 둘러싼 여러 가지 현안 중 가장 시급히 해법을 찾아야 하는 두 가지 문제는 바로 자율과 재정"이라며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변화와 혁신은 빠르게 요구되는 반면, 관련 법이나 제도, 평가 방식은 상대적으로 느리게 바뀌고 있어 엇박자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율성 향상이 솔루션"이라며 "경직된 규제와 과중한 평가에 의해 위축되고 있는 대학의 자율성을 제고하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학 재정 위기는 오랜 기간 등록금 동결로 인해 촉발됐다고 했다. 김 회장은 "오랜 기간 등록금 동결로 인해 촉발된 대학 재정 위기는 교육 인프라 투자를 힘들게 한다"며 "이는 곧 대학의 연구력 저하와 국제 경쟁력 약화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대교협 회장이 수행해야 할 중요한 역할은 바로 대학의 재정 건정성을 회복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 첫번째 임무로서 법령상 허용된 범위 내에서 등록금을 자율적으로 인상할 수 있도록 우리 협의회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교협 사무처 자율 경영 체제를 통해 교육개혁의 주체로서 고등교육 발전에 더욱 헌신할 수 있는 업무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대교협 회원대학, 대학 노동조합, 총학생회, 교육부·기획재정부를 비롯한 정부 관계 부처, 국회, 지방자치단체, 주요 기업체 등과도 다자간 협업해 소통의 장을 지속 열어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1957년 출생으로 한국외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 미국 델라웨어대학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8년부터 한국외대 행정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기획처장, 대외부총장 등 학내 보직을 두루 거쳤으며, 2014년부터 한국외대 총장으로 재임 중이다. 그간 감사원 감사위원, 한국정책학회 회장, 국가 교육개혁협의회 위원, 대검찰청 감찰위원,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했고, 러시아 정부 푸쉬킨 메달, 대한민국 무궁화 대상(교육 부문), 한국을 빛낸 창조경영 대상 등을 수상했다. 대교협은 국공립대학 41개교, 사립대학 153개교, 특별법으로 설립된 대학 6개교 등 4년제 대학 총장 200명이 회원으로 있는 협의체다.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회장, 전국국공립대학총장협의회 회장 등이 이사로 참여하고, 대교협 회장은 이사회의 의장이 된다. 주요 업무는 대학입학전형계획 수립·운영, 학생선발제도에 관한 연구, 대학 재정지원방안 수립·건의, 대학 교육과정 및 교수방법의 연구개발, 대학기관인증 평가 등 각종 평가, 대학 교수·직원 연수, 교육부 장관이 위탁하는 사업 등을 수행한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0-04-09 12:40:29 한용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