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고등부 학생선수단, 전국체전서 역대급 성적 달성
부산시교육청 고등부 학생 선수단이 지난 17~23일 부산시 일원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이하 부산체전)에서 금메달 13개, 은메달 25개, 동메달 42개 등 총 80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역대급 성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사전 경기로 진행된 펜싱, 태권도에서 금 1개, 은 2개, 동 2개를 획득하며 순조롭게 출발한 부산 고등부 선수단은 본경기 에어로빅·힙합 혼성 단체스텝에서 금메달 획득을 시작했다. 부산동여고 3학년 김지윤, 부산체고 3학년 김예담·김채원, 2학년 최현서가 단체스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에어로빅·힙합, 수영, 육상, 조정, 레슬링, 사이클, 복싱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8종목 13개 금메달 포함 80개 메달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번 대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는 김지윤이다. 김지윤 선수는 에어로빅-단체, 에어로빅-개인, 힙합-개인 종목에서 모두 금메달을 차지하며 부산 선수 최초로 3관왕에 올랐다. 김지윤 선수는 2022년 울산에서 개최된 제103회 전국체전에서 첫 3관왕을 차지한 차지원 선수에 이어 3년 만에 에어로빅·힙합 종목 역대 2번째 3관왕이라는 영예를 얻었다. 부산체고 조정 선수단은 남자 더블스컬과 무타페어에서 각각 금메달을 획득했다. 쿼드러플스컬, 남자 싱글스컬, 여자 더블스컬 종목에서도 은메달을 추가하며 금 2개, 은 2개, 동 1개의 성과를 거뒀다. 남자 더블스컬은 올해 전국대회에서 매번 2위를 기록했으나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설욕했다. 무타페어 종목은 올해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1위를 기록하며 전국체전까지 석권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부산체고 복싱 선수단은 금메달 2개와 동메달 3개를 획득했다. 2000년 부산에서 개최된 제81회 전국체전에서 종합 3위를 기록한 이후 25년 만에 복싱 종목 종합 1위 달성에 크게 기여했다. 부산체고는 80개의 메달 중 금메달 9개, 은 18개, 동 21개 등 총 48개의 메달을 차지하며 역대급 성과의 중심에 섰다. 부산진여고 김태현 선수는 복싱 여고부에서 유일하게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태현 선수는 올해 3월부터 9월까지 개최된 4개의 전국복싱대회에서 전 관왕을 차지하고 최우수 선수상을 수상했으며, 전국체전까지 금메달을 목에 걸며 올해 전대회 석권이라는 신기록을 달성했다. 이기원 인성체육급식과장은 "전국체전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잠재적 성장을 위해 학교 운동부, 학교스포츠클럽 지원센터 등이 힘을 합쳐 다양한 참여 기회를 제공했다"며 "80개의 메달은 색깔과는 상관없이 포기하지 않는 우리 학생선수들의 열정과 학부모님들의 헌신, 시교육청과 학교, 시체육회 등 교육 공동체 모두가 함께 만들어낸 값진 성과"라고 말했다. 부산교육청은 2020년 학교운동부의 패러다임 전환을 시도해 선진형 학교 운동부 시스템 도입, 운동부 지도자 처우 개선, 스포츠 과학 시스템 도입, 전문 체육시설 확충 등 학생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노력해 왔다. 김석준 교육감은 "학생 선수들이 전국 무대에서 보여준 열정과 투지는 매우 자랑스럽다"며 "이듬해 부산에서 개최되는 제55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도 학생 선수들이 안정된 환경에서 기량을 발휘하고, 성공적 개최 및 성과가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부산 학교 체육 르네상스를 열어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