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전문 디자이너 1만명 양성… "K-디자인에 인공지능 입힌다"
정부가 AI(인공지능) 전문 디자이너 1만명을 양성하는 등 국내 디자인산업에 AI를 빠르게 도입하기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디자인 혁신을 통한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오후 LG사이언스파크에서 안덕근 장관과 디자인 기업·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현장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AI 디자인 확산 전략'을 공개했다. AI 디자인 확산 전략은 △플래그십 프로젝트 추진 △핵심 경쟁력 확보 △신시장 창출 △AI 디자인 제도·규범 설계 등 4개 축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디자인기업 AI 도입률 50%, AI 디자이너 1만명, AI 디자인 혁신기업 500개를 목표로 전산업의 디자인 활용률을 현재 37%에서 6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먼저, 7대 분야에서 'AI 디자인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올해 트렌드 분석, 디자인 유사도 검색, 디자인 지식·연구 특화 경량언어모델(sLLM) 등 3대 AI 서비스 개발을 디자인진흥원 중심으로 착수한다. 2025년에는 소비재 디자인, 최적 공학 부품 설계 등 AI 디자인 활용 효과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4대 분야를 중심으로 디자인 업계 수요를 발굴해 3년간 20개 AI 디자인 모델 개발을 지원한다. 기술과 인재 등 AI 디자인 핵심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에도 나선다. 올해 중 디자인컨셉트, 디자인생성, 프로토타이핑, 디자인-생산연동, 디자인 지식·보호 등 5대 분야에 필요한 AI 디자인 기술로드맵을 발표하고, 2025년부터 R&D를 지원한다. 또 6대 권역별로 디자인창작랩을 구축하고 기업 맞춤형 지원체계를 마련하는 한편, 디자인 펀드 조성과 금융지원 방안도 강구한다. AI 디자인 시장 활성화 지원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제조, 넛지, 엔지니어링 등 4대 산업 분야별 생성형 AI를 활용해 시장 분석, 제품디자인, 설계 자동화 등을 지원하는 협업 프로젝트 150여개를 선정해 지원한다. AI 시대에 부합하는 디자인 제도 규범도 설계한다. AI 디자인 확산의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디자인 저작권, 데이터 프라이버시, 윤리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에 민관합동 디자인 제도 개편 논의기구를 구성하고, 산업디자인법 등 관련 법령을 선제적으로 재개정할 계획이다. 안덕근 장관은 "AI 시대에 우리 디자인기업과 디자이너들이 누구보다 앞서 AI를 적극 도입하고 활용해 세계 최고의 기업과 인재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며 "정부는 K-디자인이 AI를 활용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오늘 발표한 전략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세종=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