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식물보호 국가기술자격 응시·취득자 연평균 5~6% 증가세… 50대 이상 근로자 재취업 목적
산림·식물보호 국가기술자격에 도전하는 50대 이상 응시자와 자격 취득자가 지속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0대 이상 재직 근로자가 퇴직 후 재취업을 위해 많이 취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산림 및 식물보호 분야 6개 종목' 국가기술자격 응시·취득 현황을 분석해 발표했다. 분석 대상 자격은 산림분야는 산림기술사, 산림기사, 산림산업기사, 산림기능사 등 4개, 식물보호 분야는 식물보호기사, 식물보호산업기사 2개다. 분석 결과 산림 및 식물보호 분야 자격 응시인원 2019년 1만6817명에서 2024년 2만681명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5.4% 증가했고, 같은 기간 자격 취득자도 5599명에서 8084명으로 연평균 6.2% 늘었다. 이는 최근 산림보호 관련 법령의 개정, 산림청과 지자체를 중심으로 한 산림사업 증가, 도시조경 및 반려 식물에 대한 사회적 관심 확대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2018년 산림보호법 개정으로 나무병원 및 나무의사 제도가 도입돼 나무의사가 아니면 수목 진료행위를 할 수 없도록 규정함에 따라, 응시자격을 갖추고자 하는 종사자나 예비종사자 관심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2023년 설문조사 통계 결과에 따르면, 자격 취득자의 55.9%는 50대 이상으로 나타났다. 식물보호기사를 제외한 모든 등급 자격에서 50대 이상이 가장 많았고, 응시 당시 경제활동 상태 또한 재직자(임금근로자)가 많았다. 응시목적은 취업 43% 및 자기개발이 25.8%로 높게 나타났다. 이를 종합해 보면, 산림 및 식물보호 분야 자격은 50대 이상 재직 중인 근로자가 퇴직 후 재취업을 목적으로 많이 취득하는 것으로 보인다. 50대 이상 취득자의 취업률도 높았다. 2023년 취득자의 2024년 기준(7월, 고용보험 기준) 취업률을 보면, 50대 취득자의 취업률은 48%, 60대 이상은 69.6%로 40대 이하 자격자보다 취업률이 더 높았다. 이우영 이사장은 "식목일을 맞아 친환경, 지속 가능한 성장에 기여하는 산림 및 식물보호 분야 국가기술자격 동향을 발표했다"며 "앞으로도 공단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 도움이 되는 국가기술자격제도를 운영해 자격증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산림산업기사와 식물보호산업기사의 경우 일정 기간 교육훈련 후 산업인력공단 주관 외부평가에 합격하면 응시 자격이 없어도 자격을 취득할 수 있는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제도'도 운영 중이다. 해당 교육과정은 시큐넷(CQ-net), 직업훈련포털(HRD-net)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