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 베이징 트윈타워 지분 매각…3500억원 미래 성장 동력으로
LG상사가 중국 LG 베이징 트윈타워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수익금 약 3500억원은 신규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LG상사는 10일 이사회를 열고 보유하고 있던 LG홀딩스 홍콩 지분 25%를 '리코 창안 유한회사'에 전량 매각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LG홀딩스 홍콩은 베이징 트윈타워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다. LG전자가 49%, LG상사가 25%, LG화학이 26%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앞서 3사는 LG홀딩스 홍콩 지분을 모두 리코 창안 유한회사에 팔기로 합의한 바 있다. LG전자는 지난 7일 이사회에서 의결을 끝냈으며, LG상사도 뒤를 따르게됐다. LG화학도 지분 26%를 마찬가지로 매각할 예정이다.
LG상사는 베이징 트윈타워 매각 금액으로 신규 투자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자산운용 효율성을 강화하고, 현금 유동성 확보에 따른 재무 구조 개선 등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앞서 LG상사는 LG트윈타워를 매각하며 재무 안정성을 제고해왔다.
LG상사는 올해 실적 개선에 본격 시동을 건다는 방침이다. 에너지와 산업재, 솔루션 등 본업 중심 사업 구조를 고도화하고 포트폴리오 안정화에 방점을 둔다. 아울러 자원 시황 변동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팜농장 운영 효율화 극대화와, 팜오일 생산량 및 트레이딩 물량 확대를 우선으로 한다. 2020년 팜오일 생산량과 트레이딩 목표는 각각 전년보다 33%, 78% 많은 20만톤, 32만톤이다. 추가 인수도 적극 검토 중이다. 최근 팜오일 가격 호조로 팜 사업 이익 기여도도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네시아 감 석탄광산 연간 생산량도 제고한다. 목표치는 전년비 32% 증산한 1000만톤으로, 2022년까지 연간 최대 생산량인 1400만톤을 달성할 예정이다.
중국 완투고 석탄광산 생산 증대도 주요 목표 중 하나다. 올해 연간 200만톤 이상을 생산하며 전년비 3배 이상 성장을 목표로 하며, 올해 중으로 신규 탄층 개발을 마무리해 내년부터 연간 500만톤으로 생산량을 극대화하기로 했다.
석탄 트레이딩 물량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지난해보다 600만톤이나 많은 2100만톤을 목표로, 석탄 조달처와 판매 지역 다변화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광산 개발과 비교해 안정적 수익 창출이 용이하다는 점에서 기대가 높다.
인도네시아 니켈광 개발 사업도 신규 전략사업으로 유력하게 꼽힌다. 니켈은 2차전지 핵심 원료로 가공되는 원료로, 현지 니켈광 우선확보권을 따내는데 주력하며 미래 성장동력을 추구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