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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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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목숨 걸고 화웨이에 반도체를 빼돌렸나

"누구든 살아남기 힘들 것"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화웨이에 국산 메모리가 탑재된 사건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반도체 업계가 반도체 유통 '구멍'이 어디었을지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미국 정부 조치를 누가 어떻게 위반했을지에 따라 강력한 제재가 뒤따를 수 있어서다. 중국 현지 유통업체의 '기행'이었을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는 가운데, 조사가 하루 빨리 마무리되기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전세계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은 상당 물량을 B2B 방식으로 직접 계약을 통해 공급한다. 웨이퍼를 그대로 전달하거나, 주문에 따라 간단한 패키징을 거쳐 해당 업체에 바로 전달하는 방식이다. 특히 스마트폰이나 모바일 제품은 물량이 적지 않은 만큼 이같은 방식을 선호한다는 전언이다. SK하이닉스는 2019년 미국 제재가 시작된 이후 화웨이와 완전히 거래를 끊었다. 이후 미국 상무부 지침에 따라 공급사와 거래선 등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화웨이와 거래했을 가능성이 없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들도 SK하이닉스가 화웨이와 거래할 필요가 없다고 입을 모았다. 가장 유력한 유통 경로는 중국 현지 대리점을 통한 유출이다. 메리츠증권 김선우 연구원 등 전문가들에 따르면 중국 제조사들은 독립 대리점을 통한 유통을 선호한다. 때문에 메모리 업계는 여전히 현지 대리점을 통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이 경우도 구멍이 생기기 쉽지 않다. 반도체 공급 업체는 현지 대리점에 공급할 때도 화웨이에 공급하면 안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최종 공급사를 확인하는 절차를 통해 만일의 경우에도 대비하고 있다. 반도체를 유통하는 회사도 마찬가지다. 만약 현지 대리점이 화웨이에 몰래 물량을 전달한다면 쉽게 적발될 수 있다는 얘기다. 현지 대리점과 계약시에는 철저한 검증도 거치고 있다. 거래 금액이 적지 않은 만큼 충분한 실적을 이어온 신용등급이 높은 회사와만 거래한다. 회사 경영과 지분 관계는 물론 그동안 어떤 회사와 거래하는지도 세부적으로 들여다본다는 설명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계약시 대금 지급 능력을 보기 위해 신용 등급은 물론이고 미국 무역 규제 후에는 다양한 관점에서 믿을 수 있는 회사인지도 철저하게 따져본 후에서야 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현지 대리점이 '작정하고' 빼돌렸을 경우다. 만약 이상 거래가 적발되는 경우 해당 업체는 제재 대상이 됨은 물론, 신뢰 문제로 거래가 끊기면서 사실상 사업을 접어야 한다. 그럼에도 이를 감수하고 화웨이와 몰래 거래를 했다면 사전에 막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제3국을 경유해서 들였을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러시아나 북한 등 미국 규제를 받는 국가들이 이런 방식으로 반입하기 어려운 제품들을 들이고 있다. 최근 국내에 수입된 자동차가 중고차로 둔갑해 러시아로 흘러들어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 메모리 공급사가 중국 대리점과 마찬가지로 철저하게 검증을 거치는 만큼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 그러나 중국 대리점과 마찬가지로 제재를 감수하고 몰래 빼돌렸다면 사전에 막을 방법이 마땅치 않은 것도 사실이다. 일각에서는 화웨이가 완전히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제품을 유통했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 규제 이후 홍콩이나 마카오와 국경 지역 보따리상을 통해서까지 반입이 불가능한 반도체와 장비 등을 밀수하고 있다. 심지어는 저공 비행 드론까지도 동원한다는 소문까지 돈다. LPDDR5 D램이 범용 제품이라 가능하다. 화웨이가 스마트폰 모듈을 해당 D램에 맞게 개발하면 된다. 한편 화웨이는 메이트60프로에 이어 신형 폴더블폰인 메이트X5 출시도 예고한 상태다. 7나노 공정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된 기린9000s 탑재 가능성이 높다. 중국 현지 소비자들이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현지 매체 등에서는 화웨이가 부활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 정부가 애플 아이폰 사용 금지령을 내리면서 우려는 더욱 커졌다. 그러나 반도체 업계에서는 화웨이가 신형 스마트폰을 많이 만들기도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기린9000s가 7나노 공정이면서도 EUV가 아닌 DUV를 쓴 탓에 충분한 수율을 내기도 어렵고 생산 비용도 일반 7나노 반도체 대비 몇배가 비싸기 때문이다. /김재웅기자 juk@metroseoul.co.kr

2023-09-11 15:40:50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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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정철동 사장도 '일회용품 제로 챌린지' 동참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이 일회용품을 없애겠다고 약속했다. LG이노텍은 11일 정 사장이 '일회용품 제로 챌린지'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이 챌린지는 환경부가 시작한 캠페인으로, 1회용품을 제로로 만들겠다는 다짐을 의미하는 포즈로 사진을 촬영해 SNS에 공유하는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 정 사장은 그동안 사회적 책임 강화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ESG 경영에 힘을 쏟아왔다. 지난해 CEO 레터를 통해 투명 페트병 분리 배출과 텀블러 사용 생활화 등을 언급하며 임직원 실천을 강조하기도 했다. 올해에는 페이퍼리스를 실행하며 종이 사용도 대폭 줄였다. 제품 개발과 생산 과정에서도 지난해부터 '포장재 3R'을 시행하는 등 자원 감축과 순환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자원순환 선도기업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하고 구미와 평택, 광주사업장 '폐기물 매립 제로(ZWTL)'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정 사장은 LX세미콘 손보익 대표에 지목됐으며, 다음 챌린지 참여자로 박원철 SKC 사장과 문홍성 ㈜두산 대표이사를 지목했다. 정철동 사장은 "LG이노텍은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글로벌 No.1 소재·부품 기업'으로서 진정성 있는 ESG 경영을 지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9-11 14:42:13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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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협회, 車튜닝협회와 MOU…100조 시장 생태계 구축 협력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KDIA)가 자동차 애프터마켓까지 노린다. KDIA는 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오토살롱위크2023에서 한국자동차튜닝산업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KDIA는 지난 1월 '미래차 디스플레이 전략협의체'를 발족하고 자동차 전장 시장 공략을 선언한 데 이어, 이번 협약으로 애프터마켓 생태계 확대에도 힘을 보태게 됐다. KDIA는 자동차에 디스플레이 면적이 크게 확대되면서 구형 차량 소유자들도 이를 누리기 위해 애프터마켓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OLED가 프리미엄 및 개성을 추구하는 튜닝 수요자들에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애프터마켓 시장 규모는 전세계 100조원 이상, 국내에서도 2030년까지 10조원 수준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 시장은 그동안 부정적인 인식으로 성장이 제한됐지만, 정부가 승인 절차 간소화와 기준 합리화 등 규제를 완화하고 있어 도약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KDIA는 애프터마켓과 디스플레이 산업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고 판단, 튜닝산업협회와 협약을 통해 ▲정보·기술교류 및 공동연구 지원 ▲기술 및 비즈니스 교류 증대를 위한 전시·포럼 개최 상호 협력▲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해외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을 약속했다. 또 KDIA는 튜닝산업협회와 함께 OLED를 적용한 프리미엄 콘셉트카를 제작하고 산업간 교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차량용 OLED 튜닝 시장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의 박선홍 실장은 "친환경 전기차 증가와 레벨3 이상 자율주행차 개화로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로 미래차 시장은 차량 내 경험 경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이동욱 부회장은 "금번 개최된 오토살롱위크를 통해 다양한 튜닝차 비전이 제시되어, 디스플레이가 접목 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자동차튜닝시장은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재웅기자 juk@metroseoul.co.kr

2023-09-11 14:42:11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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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20개 계열사 하반기 공채 실시…10월 온라인 GSAT

삼성이 하반기 공채에 나선다. 삼성은 11일부터 18일까지 삼성 커리어스를 통해 공채 지원을 받는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하반기 공채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서울병원 ▲호텔신라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웰스토리 ▲삼성전자판매 등 총 20개사가 진행한다. 9월 지원서 접수와 직무적합성평가를 시작으로 10월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11월 면접전형 순으로 진행한다. GSAT는 2020년부터 온라인으로 진행 중이다. 일부 직군은 소프트웨어 역량 테스트와 디자인 포트폴리오 심사도 병행한다. 삼성은 1957년 국내 최초로 공채를 도입했으며, 5대 그룹사 중에는 유일하게 아직까지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대규모 일자리 창출과 공정한 취업기회 제공, 우수 인재 육성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다. 비용은 물론 조직과 문화 유지 등 부담이 크지만, 청년들에 공정한 기회와 안정적인 미래에 대한 희망을 전하겠다는 공익적 목적도 크다. '인재제일' 경영철학으로 능력 중심 인사를 구현하기 위한 혁신도 이어왔다. 그동안 1993년 대졸 여성 신입사원 공채 신설과 1995년부터는 자격 요건에 학력을 제외하는 등 차별 없는 인재 채용 문화도 선도해왔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등 3개 계열사는 지난 8월 'R&D 분야 외국인 경력사원 채용 전형'을 새로 도입하고 외국인 인재 확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재용 회장도 뜻을 이었다. 2018년에 3년간 4만명을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조기 달생했고, 지난해 5월 향후 5년간 8만명을 신규 채용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며 새로운 도전을 진행 중이다. 내부 조직 문화를 개선하는데도 힘을 더했다. 잘못된 제도와 관행, 인식을 바꾸고 고치자는 뜻에 따라 연공주의를 버리고 '직무 역할 중심' 인사 체계를 개편했다. 젊은 경영진 조기 육성과 경력 개발 기회 제공하며 소통 문화를 정착시키기도 했다. 이를 통해 '미래지향적 조직문화'를 구축하겠다는 목표, 이 회장은 수시로 경영진은 물론 신입사원과 개발자, 연구원 등 다양한 임직원을 만나왔다. 이 회장은 지난해 회장 취임시 "창업 이래 가장 중시한 가치가 인재와 기술"이라며 "최고의 기술은 훌륭한 인재들이 만들어"라고 인재 제일 경영을 강조한 바 있다. 이재용 회장은 2021년 "기업인의 한사람으로서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지 못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저와 삼성은 세상에 없는 기술, 우리만이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더 많이 투자하고,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습니다"라며 청년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김재웅기자 juk@metroseoul.co.kr

2023-09-10 14:00:02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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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처음으로 전장 제품 콘셉트 공개…혁신 기술 알린다

LG전자가 온라인을 통해 미래 자동차 기술을 소개했다. LG전자는 최근 VS사업본부 공식 홈페이지에 '모빌리티 랩웍스 시리즈'라는 카테고리를 새로 만들었다고 10일 밝혔다. 모빌리티 랩웍스는 '나에게 꼭 맞는 미래 모빌리티를 경험하다'를 주제로 LG전자가 진행하는 선행 프로젝트와 실험적인 기술 등을 의미한다. 홈페이지에는 차량용 차세대 디스플레이 3종과 디지털 콕핏 2종을 처음 선보였다. 디스플레이 3종은 다양한 폼펙터로 혁신 기술을 적용했다. 계기반과 전면 디스플레이 2개 등 3개를 하나로 통합한 '필러 투 필러'형식으로. P-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L자 구조 디스플레이를 필요에 따라 넓고 좁게 사용할 수 있는 'Min&Max 디스플레이'와 양쪽 디스플레이가 90도로 회전하는 'Pop&Fold 디스플레이', 휘어지는 정도를 조절하는 'Flex&Slide 디스플레이' 등이다. 또 디지털 콕핏 2종 콘셉트에는 커넥티비티와 HMI 등 다양한 혁신 기술을 적용했다. ▲롤러블 디스플레이 ▲운전자 및 탑승객 모니터링 시스템(Cabin Monitoring System) ▲5G 통신 기반의 V2X(Vehicle to Everything, 차량-사물간 통신) 등 차량에서 즐기는 미래 기술을 엿볼 수 있다. 또 차량 내 전체 디스플레이를 통합 제어하는 최신 IVI(In-Vehicle Infotainment) 소프트웨어 플랫폼 등도 탑재했다. LG전자는 양산하지 않은 전장제품 콘셉트를 공개한 것이 처음이다. 완성차 업체는 물론 일반 사용자에도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전장 제품을 선보이며 혁신과 기술력을 알리기 위해서다. LG전자 VS사업본부 이준배 영업/마케팅담당은 "LG전자는 70년 가까이 가전 사업에서 쌓은 고객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을 개발해 나가고 있다"며 "모빌리티 랩웍스 시리즈를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LG전자만의 미래 전장 기술력을 지속 선보이며 소통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웅기자 juk@metroseoul.co.kr

2023-09-10 11:40:45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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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에 SK하이닉스가, 함정에 빠진 K반도체

한국 반도체 산업이 덫에 걸렸다. 중국이 만든 스마트폰에 SK하이닉스 메모리가 탑재됐다. 10일 테크인사이츠와 외신 등에 따르면 중국 화웨이가 만든 플래그십 스마트폰 메이트60 프로에 SK하이닉스에서 만든 LPDDR5 D램과 낸드플래시가 확인됐다. 화웨이는 2019년 5월부터 미국 상무부 '블랙리스트'에 올라있었다. 미국 기술이 쓰인 첨단 반도체나 소프트웨어를 살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5G 통신이 가능한 최신 스마트폰을 만들 수 없게 됐고, 결국 아너 등 자회사를 매각할 정도로 경영난을 겪었다. SK하이닉스가 LPDDR5 D램을 양산한 것은 2019년 하반기부터다. 화웨이가 미국 제재를 받는 중에 SK하이닉스 LPDDR5 D램을 공급받은 셈이된다. 앞서 미국 테크인사이츠는 화웨이 메이트60 프로에 중국 SMIC가 만든 7나노 공정 통합칩(SoC)이 탑재됐음을 확인한 바 있다. SMIC 역시 2020년 말에 블랙리스트에 오른 기업으로, 10나노 이하 반도체를 만들 수 없도록 소프트웨어와 EUV 등 장비 수입 규제를 받아왔다. 미국 무역 규제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무역 규제가 예상대로 반도체 경제를 악화시키면서 중국 반도체 자생력만 높이게 됐다고 비판하는 분위기, 반면 미국 정부는 규제를 더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 SK하이닉스 "절대 아니다" SK하이닉스는 화웨이와 거래하지 않았다고 단호한 입장을 나타냈다. 화웨이가 블랙리스트에 오른 이후 미국 수출규제를 철저하게 준수 했다고 밝혔다. 미국 상무부에도 이번 사안을 보고했다. 업계나 전문가들도 SK하이닉스가 화웨이에 반도체를 직접 공급하지는 않았다고 확신하고있다. 규제를 받고 있는 화웨이와 거래를 하기도 힘들고 얻을 수 있는 이익은 극히 적은 반면, 추후 발각되기도 쉬운데다가 감당할 피해도 너무 크다는 것. 중국 현지 공장도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어서 유출 가능성은 없다는게 중론이다. 때문에 화웨이가 비공식적인 경로로 SK하이닉스 반도체를 반입했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SoC나 통신칩 등 특수 반도체는 제품에 탑재하기 위해 개별 작업이 필요하지만, 메모리는 범용 제품이라 같은 규격이라면 어떤 제품이든 쓸 수 있어서 가능하다. 테크인사이츠도 메이트60프로 대부분에서 중국산 메모리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메이트60프로를 전수조사하면 SK하이닉스가 아닌 다른 브랜드 메모리도 있을 것이라는 주장도 적지 않다. 일단 업계에서 의심되는 유입 경로는 중개상이다. 메모리 반도체는 범용이라는 특성상 대부분 중개상을 거쳐 판매된다. 중개상 역시 무역 규제를 무시하고 화웨이에 판매할 수는 없지만, 자체적으로 몰래 화웨이에 팔아버리면 확인할 도리가 없다. 중국이 미국 규제 이후 비상식적인 유통 경로도 활용 중이다. 홍콩과 마카오 등을 거치는 방법, 심지어는 국경 지역에서 '보따리상'으로도 반도체를 닥치는데로 들이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 절묘한 의혹에 음모론까지 문제는 다음달 한국 반도체 기업에 대한 중국 공장 장비 반입 여부가 결정된다는 것.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10월 중국에 대한 첨단 반도체 장비 수출을 막으면서, 국내 기업에 대해서는 1년간 규제를 유예해주기로 한 바 있다. 1년이 지나 유예 조치를 연장해야하지만, 무산된다면 국내 기업은 중국 반도체 공장을 제대로 운영하기 어려워진다. 분위기는 좋지 않다. 미국 상무부 지나 러몬드 장관은 최근 중국을 다녀온 이후 '다양한 채찍'을 언급하며 추가 규제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앞서 미국 정부가 추가 규제를 준비 중이라는 소식에 반도체 산업협회(SIA)가 성명을 내고 현지 업체들이 워싱턴D.C에 모이기도 했지만, 현지 정부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중국은 이같은 미국 정부를 오히려 자극하는 모습이다. 화웨이가 메이트60 프로 출시 일정을 일부러 앞당기면서 미국 러몬드 장관 방중 일정에 맞췄다는 추측도 나온다. 반격도 시작했다. 중앙 정부 기관 공무원에 아이폰 사용을 금지시켰다. 중국에 핵심 생산 기지를 가지고 있는데다가, 매출 중 20% 가량을 거두는 미국 애플에는 치명적이다. 화웨이가 쓴 메모리가 최신 제품인 것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일각에서는 화웨이 제품에 탑재된 제품이 올 초에 양산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만약 중국 공장에서 유출됐다면 미국이 장비 반입 규제를 강화해야할 근거가 된다. SK하이닉스 메모리가 이런 정치상황에 이용되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있다. 일단 화웨이가 만든 메이트60프로가 물량이 극히 적고, 그 중에서도 SK하이닉스 메모리가 나온 제품은 일부에 불과해서 의미가 없다는 이유다. 반대로 정황상 SK하이닉스 뿐 아니라 타사 메모리가 병용 사용됐을 가능성도 높아서 SK하이닉스만 표적이 됐는지도 의문점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자칫 격랑에 휘말일 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미국 상무부가 조사를 끝내기까지는 적지 않을 시간이 걸릴 전망, 그동안 화웨이와 거래를 했다는 의혹을 씻어내기 어려워서다.

2023-09-10 10:30:13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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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소재 기술 노하우 담은 '커플드 파워인덕터' 양산 시작

삼성전기가 파워인덕터 2개를 칩 하나로 구현했다. 삼성전기는 커플드 파워인덕터를 양산한다고 10일 밝혔다. 파워인덕터는 '제2의 MLCC'로 불리는 부품이다. 전원 회로에서 전력을 안정적으로 변환해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삼성전기 커플드 파워인덕터는 2016크기와 2218크기로 나뉜다. 각각 가로 2.0mm와 2.2mm, 세로 1.6mm와 1.8mm다. CPU 주변에 탑재한다. 특히 난제였던 저항값을 낮추면서 부품 수를 줄이고 회로 설계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종전에는 늘어나는 코일 저항을 줄이기 위해 파워인덕터 2개를 병렬로 연결하면서 부피가 커졌지만, 커플드 구조로 칩 하나에 구현해낸 것. 커플드 파워인덕터는 코일 절연과 자기장 간섭 등 문제가 많아 기술 구현이 가장 어려운 제품으로 손꼽힌다. 삼성전기는 MLCC로 축적한 재료기술을 바탕으로 특성이 우수하고 손실이 적은 자성체를 독자 개발했으며, 반도체 기판 제조에 사용되는 감광공법(빛을 이용해 회로를 새기는 제조법)을 적용해 두 코일의 간격을 정밀하게 형성했다. 삼성전기 대표이사 장덕현 사장은 "반도체의 고사양과 고성능화 요구가 지속되면서 파워인덕터가 반도체 성능 차별화의 핵심 부품이 되고 있다"며, "삼성전기는 세계 최고의 소재와 공법기술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하여 파워인덕터 시장을 선도하는 초일류 테크(Tech)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기는 지난해 12월 제 2의 MLCC로 육성중인 파워인덕터를 담당하는 '전자소자팀'을 '전자소자사업팀'으로 격상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본격적인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김재웅기자 juk@metroseoul.co.kr

2023-09-10 10:30:11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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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로이트, '2023 글로벌 인적자원 트렌드 서베이' 발간…엔데믹으로 업무 개편 한창

코로나19 엔데믹이 업무 방식을 크게 바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딜로이트그룹은 '2023 글로벌 인적자원 트렌드 서베이' 보고서 한글판을 발간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전세계 105개국 글로벌 기업과 HR 조직 관계자 1만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인적자원 트렌드를 확인했다. 딜로이트는 기업들이 전통적인 패러다임을 벗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무실 공간은 물론 피라미드형 조직도도 사라진다는 의미다. 기업들 상당수가 업무를 개편하고 있었다.리더 중 59%가 '향후 2~4년 후에 업무 재구상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 대답했다. 2021년 보다 2배 늘어난 것이다. 직무보다 스킬 중요성도 높아졌다. 스킬 기반 접근법을 채택한 조직이 상대적으로 민첩하다는 비율이 57%였고, 인재를 효율적으로 배치하고 고성과자를 유지하는 비율도 각각 107%, 98%에 달했다. 인공지능 기술도 영향이 컸다. 2025년까지 AI와 머신러닝이 노동 생산성을 37% 향상시킬 것이라고 봤고, 조직 성공에 기술이 중요하다는 것도 93%다. 이중 42%는 앞으로 2~4년간 기술이 더 나은 성과를 내도록 유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근로자 생각도 중요해졌다. MZ세대 5명중 2명이 자신의 가치관에 부합하지 않아 직무나 과업을 거부했다. 딜로이트는 공평한 성과를 위한 과감한 조치도 당부했다. 리더가 '조율자' 역할을 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응답자 중 94%가 리더십 역량과 효과성이 조직 성공에 중요하다고 답했다. 한국 딜로이트 그룹 휴먼 캐피탈 컨설팅 리더인 정현석 부사장은 "딜로이트 그룹 휴먼 캐피탈 컨설팅은 기업의 인사/조직 혁신의 트렌드를 연구하여 매년 전 세계 기업들을 대상으로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며 "이번 보고서는 최근 기업 비즈니스 환경에서 업무, 인력, 일터의 기존 경계가 허물어지는 상황에서 새로운 운영 원리를 구성하는 도전적 상황을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글로벌 인적자원 트렌드 보고서를 통해 국내 기업 관계자분들이 근본적인 변화의 시대에 새로운 질서의 단초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재웅기자 juk@metroseoul.co.kr

2023-09-08 10:20:00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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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도 보따리로 들였나, 중국 화웨이 신형폰에 SK하이닉스…"거래한 사실 없다"

중국 화웨이가 만든 스마트폰에서 SK하이닉스 메모리 반도체가 나왔다. SK하이닉스는 화웨이와 거래한 적이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지만, 중국 장비 반입 규제 유예 결정을 앞두고 업계 우려는 커지는 모양새다. 7일 외신 등에 따르면 테크인사이츠는 화웨이가 최근 출시한 메이트60 프로에 SK하이닉스 메모리가 탑재됐음을 확인했다. SK하이닉스는 미국 무역 규제 이후 화웨이와 거래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미국 상무부에도 이와 관련한 보고 및 조사를 요청한 상태다. 테크인사이츠는 앞서 메이트60프로에 장착한 기린9000s가 7나노 공정으로 만들었음을 확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는 무역 규제를 더 강화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화웨이에 반도체를 공급한 것은 절대 아니라고 보고 있다. 중국이 미국 무역 규제를 피하기 위해 보따리상 등 비공식적인 경로로 다양한 반도체를 몰래 수입해왔던 것과 같이 메이트60프로 역시 이같은 방법으로 들여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테크인사이츠도 화웨이가 대부분 물량을 중국 업체에서 조달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화웨이가 정상적인 경로로 메모리 반도체를 수입한 것이 아닌 만큼, SK하이닉스가 아닌 다른 메모리 반도체도 사용했을 수 있다고도 보고 있다. 문제는 다음달 국내 업계 중국 공장에 대한 장비 반입 규제 유예가 끝난다는 것. 미국 상무부가 유예 연장을 검토 중이지만, 무역 규제를 강화하게 되면 유예 연장 여부도 불투명해진다. /김재웅기자 juk@metroseoul.co.kr

2023-09-07 17:27:51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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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6번째 '슈퍼스타트데이2023' 개최…한달간 'LG스파크'로 이어간다

LG가 육성한 유망 스타트업들이 모여 그동안 성과를 공유하고 협력을 모색했다. LG는 7일부터 8일까지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슈퍼스타트데이 2023'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슈퍼스타트데이는 LG가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행사다. 2018년 처음 시작해 올해 6회째 이어졌다. 이번 행사에는 LG가 집중 육성하는 'ABC(AI, Bio, Cleantech)'를 비롯해 소부장과 라이프스타일 분야 스타트업 40곳이 참여했다. LG가 직접 발굴한 스타트업 중 9곳이 1년간 협업 성과를 공유했다. ▲동물 행동 데이터 기반으로 반려견·반려묘 질병을 사전에 예측하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는 '우주라컴퍼니' ▲최적의 물류 배차·경로 등 이동관련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위밋모빌리티' ▲위성 영상 정보를 분석하는 기술을 보유한 '메이사플래닛' 등이다. 40대 1 경쟁률을 뚫은 유망스타트업도 함께했다. ▲부정투표를 원천적으로 봉쇄할 수 있는 블록체인 시스템 기술을 보유한 '지크립토'▲ 유전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약개발 플랫폼을 개발한 '바스젠바이오' ▲ 폐어망에서 고순도 재생 원료를 추출하는 기술을 보유한 '넷스파' 등이다. 그 밖에 ▲머싱러닝 기반 광고 솔루션 스타트업인 '몰로코(Moloco)'의 안익진 대표 ▲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LG의 기업형 벤처캐피탈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의 김동수 대표 ▲ 미국 블록체인 및 게임 전문 투자사 '갤럭시 인터렉티브(Galaxy Interactive)'의 리차드 김 총괄 파트너 등이 연사로 참여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노하우와 투자 트렌드 등을 공유했다. LG사이언스파크 대표 박일평 사장은 "LG사이언스파크는 새로운 아이디어로 혁신적인 기술을 연구·개발하는 스타트업을 끊임없이 발굴하고 이들과 협력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면서 미래준비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LG는 슈퍼스타트데이를 시작으로 9월 한달간 연구개발 성과 공유회인 '개발자 컨퍼런스'에 이어 구성원과 지역 주민 들이 교류하는 '컬처 위크'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3개 행사를 'LG 스파크'로 이름 지었다.

2023-09-07 15:07:27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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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AMG 서킷 프로그램 판매

메르세데스-벤츠 AMG 서킷 프로그램을 카카오톡으로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벤츠 코리아는 '카카오톡 선물하기' 채널을 통해 'AMG 드라이빙 아카데미' 2023 하반기 티켓을 판매한다고 7일 밝혔다. 하반기 AMG 드라이빙 아카데미는 다음달 14일부터 11월 27일까지 경기도 용인 'AMG 스피드웨이'에서 열리는 드라이빙 교육 프로그램이다. 독일 본사에서 개발한 수준 높은 운전 기술을 교육한다. 코스도 다양하다. 입문자를 위한 ▲AMG 익스피리언스부터 ▲AMG 퍼포먼스, ▲AMG GT 익스피리언스, ▲AMG 어드밴스드, 4개의 프로그램으로 총 8번 진행된다. 이에 더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AMG 드라이빙 아카데미 패밀리 프로그램도 선택 사항으로 제공돼 가족 단위의 고객들도 참가 가능하다. 특히 메르세데스-AMG GT는 물론 고성능 순수전기차인 AMG EQ 라인업도 모두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벤츠코리아는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티켓을 판매하며 접근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벤츠 브랜드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행사 일주일 전 웰컴 패키지도 발송한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품, 마케팅 및 디지털 비즈니스 부문 총괄 킬리안 텔렌(Kilian Thelen) 부사장은 "이번 2023 하반기 AMG 드라이빙 아카데미도 AMG 모델들의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AMG 서킷에서만 즐길 수 있는 전문 프로그램을 통해 AMG 모델만의 매력적인 주행을 직접 경험해보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재웅기자 juk@metroseoul.co.kr

2023-09-07 14:12:52 김재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