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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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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방한] 유흥식 주교의 환영사 "힘든 시기, 말씀 증언하는 계기 되리라 믿어"

교황이 15일 집전한 '성모승천대축일미사'에서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가 영성체 예식이 끝난 후 교황을 위한 환영사을 전했다. 유흥식 주교는 환영사에서 "우리 교회는 여전히 분단과 갈등의 아픔 속에 있으며 세월호 참사로 인한 슬픔이 가시지 않은 채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유 주교는 이어 "이번 교황의 방한이 '일어나 세상을 비추라'는 말씀을 증언하는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며 "미사를 집전해주신 영광은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음은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가 교황님께 드리는 인사의 전문이다. ◆사랑하는 프란치스코 교황님, 환영합니다! 25년 전에, 지난 4월 시성되신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께서 방한하셨습니다. 그 울림은 아직도 우리들 마음에 남아 있습니다. 한국 교회는 받는 교회에서 나누는 교회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하느님께 찬미와 영광을 드리며, 오늘 교황님의 방한을 기적으로 받아들입니다. 교황님을 맞는 우리 교회는 여전히 분단과 갈등의 아픔 속에 있으며, 전 세계를 슬프고 놀라게 한 세월호 참사로 인한 슬픔이 가시지 않은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토록 힘든 시기에 이루어진 교황님의 방한이 우리 교회가 "일어나 세상을 비추라."는 말씀을 증언하는 계기가 되리라 믿습니다. 특별히 인자하신 어머니 성모 마리아께서 하늘로 들어 올림을 받으신 '성모승천 대축일'에 대전교구에서 미사를 집전해주시는 영광은 순교자들의 전구에 힘입은 바 클 것입니다. 우리의 장한 순교자들은 신앙이라는 값진 선물을 의심 없이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삶으로 증언했던 분들입니다. 오늘, 우리가 드리는 이 미사가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있는 기쁨이 끊임없이 새로 생겨"(「복음의 기쁨」 1항) 어두운 세상을 비추는 빛과 썩지 않을 소금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저희의 변화된 삶이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형제자매를 치유하며 희망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교황님, 저희를 축복해 주시고 용기와 힘을 주십시오. 저희는 교황님과 보편된 교회를 위하여 헌신하고 기도하며 노력하겠습니다. 교황님, 힘내십시오. 저희가 교황님 곁에 있습니다. 우리 모두 당신과 함께 예수님을 따르겠습니다. 교황님, 고맙습니다. 교황님, 사랑합니다.

2014-08-15 12:40:07 김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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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방한] 교황 "세월호 희생자에게 평화, 돕는 이들에게 격려를"

프란치스코 교황은 15일 세월호 유가족·생존학생 등 30여명을 포함 5만여명의 신자가 모인'성모승천대축일미사'에서 '삼종기도 말씀'을 통해 세월호 참사 희생자와 생존자·유가족들의 상처를 어루만졌다. 교황은 "우리는 특별히 '세월호' 침몰 사고로 인해 생명을 잃은 모든 이들과 이 국가적인 대재난으로 인해 여전히 고통받고 있는 이들을 성모님께 의탁한다"며 "주님께서 세상을 떠난 이들을 당신의 평화 안에 맞아주시고 울고 있는 이들을 위로해 주시며 형제자매들을 도우려고 기꺼이 나선 이들을 계속 격려해 주길" 기도했다. 교황은 이어 "이 비극적인 사건을 통해 모든 한국 사람들이 슬픔 속에 하나가 됐으니 공동선을 위해 연대하고 협력하는 그들의 헌신적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교황은 해방을 기념하는 광복절을 맞은 대한민국과 아시아 전역에서 모인 젊은이들을 위해 기도했다. 다음은 교황 성하의 삼종기도 말씀 전문이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이 거룩한 미사를 마치며, 우리는 다시 한 번 하늘의 모후이신 성모 마리아를 바라봅니다. 성모님께 우리의 모든 기쁨과 고통 그리고 희망들을 봉헌합니다. 우리는 특별히 "세월호" 침몰 사건으로 인하여 생명을 잃은 모든 이들과, 이 국가적인 대재난으로 인하여 여전히 고통받고 있는 이들을 성모님께 의탁합니다. 주님께서 세상을 떠난 이들을 당신의 평화 안에 맞아주시고, 울고 있는 이들을 위로해 주시며, 형제자매들을 도우려고 기꺼이 나선 이들을 계속 격려해 주시길 기도합니다. 이 비극적인 사건을 통해서 모든 한국 사람들이 슬픔 속에 하나가 되었으니, 공동선을 위해 연대하고 협력하는 그들의 헌신적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또한 성모님께서, 우리 중에서 고통 받는 사람들, 특별히 병든 이들과 가난한 이들, 존엄한 인간에 어울리는 일자리를 갖지 못한 이들을 자비로이 굽어보시도록 간청합니다. 끝으로, 대한민국의 해방을 기념하는 광복절을 맞아, 우리는 이 고상한 나라와 그 국민을 지켜 주시도록 성모 마리아께 간구합니다. 또한 아시아 전역에서 이곳 대전교구에 모여온 모든 젊은이들을 성모님의 손길에 맡깁니다. 그들이 하느님의 복된 계획에 따라 평화로운 세상의 새벽을 알리는, 기쁨에 넘친 전령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2014-08-15 12:22:18 김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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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방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되기까지

프란치스코 교황은 1936년 12월 17일,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료'라는 이름으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화공학을 전공하고 학사 학위를 받았으나 사제직을 선택한 그는 비야 데보토의 신학교에 들어간다. 1958년 3월 11일 그는 예수회의 수련소로 옮겨 칠레에서 인문학 과정을 마쳤다. 1963년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돌아와 산미겔 시에 있는 성 요셉 대신학교에서 철학사 학위를 받는다. 그는 1964부터 1965년까지 산타페 시에 있는 인마쿨라다 대학에서 문학과 심리학을 가르쳤고 1966년에는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엘살바도르 대학교에서 같은 과목을 가르쳤다. 1967년부터 1970년까지 산미겔 시에 있는 성 요셉 대신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해 학위를 받았다. 그사이 1969년 12월 13일, 그는 사제품을 받게 된다. 1970년부터 1971년까지 에스파냐의 알칼라 데 에나레스에서 3차 수련을 마치고 1973년 4월 22일 종신 서원을 했다. 그는 1980년부터 1986년까지 산미겔 철학 신학 대학의 학장으로 일하면서 산미겔 교구의 파트리아르카 산호세 본당의 주임 사제를 겸임했다. 그후 1986년 3월, 독일로 건너가 박사학위를 마쳤고 수도회 장상들은 그를 엘살바도르 대학교와 코르도바 대학교의 고해사제와 영성 지도자로 임명했다.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1992년 5월 20일, 그를 아우카 명의 주교와 부에노스아이레스 대교구 보좌주교로 임명한다. 1992년 6월 27일 부에노스아이레스 주교좌성당에서 안토니오 콰라시노 추기경·우발도 칼라브레시 교황 대사·메르세데스 루얀 교구의 에밀리오 오그네노비치 주교에게 주교품을 받았다. 이후 1997년 6월 3일 부에노스아이레스 대교구의 부교구장 주교가 되며 약 9개월 후인 1998년 2월 28일 안토니오 콰라시노 추기경의 후임으로 대교구장이 된다. 2001년 2월 21일, 복자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추기경회의에서 그를 추기경으로 서임한다. 2005년 11월 8일부터 2011년 11월 8일까지 아르헨티나 주교회의 의장을 역임한 그는 지난해 3월 13일, 제266대 교황으로 선출됐다. 즉위명은 교황이 성인의 이름 중 직접 선택하는데 당시 예수회 소속인 새 교황이 예수회와 대립했던 프란치스코회를 만든 프란치스코 성인에서 즉위명을 따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보통 교황들은 역대 교황들의 즉위명을 계승하는데 프란치스코라는 명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당시 교황은 즉위명에 대해 이렇게 답했다. "교황에 선출됐다는 걸 안 뒤 현재도 계속되고 있는 전쟁이 생각났고, 이어 평화의 상징인 성인 프란치스코가 마음 속에 들어왔다. 성인 프란치스코의 삶과 같이 가톨릭 교회가 가난한 이들을 위해 존재하는 가난한 교회가 되길 바란다." 프란치스코 성인은 이탈리아 중부 아시시에서 태어났다. 맨발에 누더기를 걸치고 청빈과 겸손, 헌신의 삶을 살았던 그를 후세는 '제2의 예수 그리스도'로 여겼다.

2014-08-15 10:49:27 김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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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방한] "교황, 헬기 아닌 KTX타고 대전 도착" "광화문광장, 세월호 농성텐트 2동만 남긴다"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이틀째인 15일, 서울 소공동 메인프레스센터에서 교황방한위원회 대변인 허영엽 신부는 "교황은 헬기가 아닌 KTX를 타고 대전에 갔다"고 말했다. 이유에 대해선 "아직 정확한 내용은 확인되지 않지만 날씨 때문은 아닌 것으로 안다"며 "기차를 타면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교황의 뜻에 따른 것으로 추측은 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교황은 왜 헬기를 타지 않았나. -교황은 헬기를 이용하지 않고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9시30분 경에 대전역에 도착했다. 정확한 이유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다만 날씨 때문만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추측하기에, 기차를 타면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서 그렇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기차 편은 사전에 준비가 돼 있었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서는 기차를 이용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한 적은 있다. 우리나라는 기차 노선이 잘 갖춰져 있어 시간만 잘 맞춰간다면 이동에 지장이 없을 것으로 봤다. 단게별로 계획돼 있는 것으로 이번 기차 편은 즉흥적인 것이 아니다. ▲오찬에 참석할 아시아 청년 대표의 선정기준은. -보안을 유지해야 하는 부분이다. 저도 모른다. 아마 오후 현지 브리핑 때 실무자들이 답변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에는 중국 청년도 포함돼 있다. ▲중국 측이 아시아 청년 행사 관련 불참하겠다고 한 것은, 중국 정부가 이 행사를 불법으로 규정한 게 맞나? -중국 측도 그렇고 우리도 그렇고 비공개로 하고 있다. 다만 대전의 해당 행사조직위원회에 모든 부분을 위임했다. ▲중국에서 행사에 참가하려는 청년들이 체포됐다는 얘기가 있다. -확인하고 있지만, 정확한 내용을 아직 알지 못한다. 확인해 줄 수 없다는 내용의 답변이 대부분이다. ▲오늘 교황은 세월호 유가족들과 비공개 면담예정이다. - 미사 직전에 가족들을 만난다. 위로가 목적이고 오랜 시간을 할애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분 한분 만나서 인사하고 위로할 예정이다. ▲공간도 그렇고 시간도 그렇고 세월호 유가족과의 만남이 형식적이지는 않은가. -그렇지 않다. 교황과의 만남을 원한 단체만해도 150개가 넘는다.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가 말했듯, 이번 만남은 그분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동참하는 데 의미가 있다. 책임있는 사람들이 노력하고 지혜를 맞대고 해결해야 한다. 다른 국가를 방문할 때 7대 종단지도자와의 만남은 항상 이뤄지는 관례적인 일이라 할 수 있지만 세월호 유가족들을 따로 만나는 것은 아주 이례적인 일이다. 이 행동 자체가 큰 사인이 될 수 있다. ▲시복미사 시 광화문 광장 세월호 농성은 어떻게 하기로 협의했나. -그와 관련 정성환 신부가 접촉해 왔다. 600명 정도 시복식에 참여하길 청해서 그렇게 하기로 협의했다. 시복식이 치뤄지는 장소에는 천막 2동만 남기고 나머지는 걷기로 했다. 현재 이순신동상 앞 쪽에서 농성중인데 교황과 더 가까운 곳으로 이동해달라는 요청에 따라 최대한 그들의 의사를 존중해 자리 배치를 할 예정이다. 세월호 범국민대책위원회도 세월호 가족들의 의견에 따르겠다고 했다. 세월호 참사를 주제로 오늘 광화문광장에서 오후 3~5시 범국민대회가 열리기로 예정돼 있다.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만 실시하고 철수하겠다고 했다. ▲18일 미사에 북한 측 참가 여부는. - 아직 연락이 없다. 시작 초기부터 공을 들인 부분인데 안타깝다. ▲안전상황 문제 없나. -정부도 그렇고 우리도 그렇고 초비상 상태다.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교황은 더 많은 사람들을 접촉하고 싶어하신다. 지금 제일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부분이 안전 부분이다. 문제 없도록 할 것이다.

2014-08-15 10:48:58 김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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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방한] 교황, 대전·충남지역 일정 스타트 '대전월드컵경기장 5만 인파'

프란치스코 교황은 방한 이틀째인 15일, 오전 10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성모승천대축일미사'를 집전하는 것으로 하루 일정을 시작한다. 이 미사는 교황이 한국을 사목방문하고 처음으로 대중과 함께 하는 행사다. 신자들은 오전 8시 입장을 완료했으며 오전 9시 가수 인순이와 성악가 조수미의 식전 공연이 펼쳐졌다. 대전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에 도착하는 교황은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와 권선택 대전광역시장의 영접을 받고 이동해 카퍼레이드로 월드컵경기장을 순회하며 자리에 참석한 5만 여명의 신자들과 만난다. 이 자리에는 세월호 유가족과 생존학생 등 30여명도 초대됐다. 교황은 미사직전 제의실 앞에서 10명의 세월호 유가족들을 따로 만나 위로할 계획이다. 이들은 안산 단원고가 있는 천주교 수원교구에서 추천을 받았으며 학생대표와 유가족 등으로 구성됐다. 신자가 아닌 이가 3명, 십자가를 지고 도보순례를 한 이호진(56·고 이승현 군 부친), 김학일(52·고 김웅기 군 부친) 씨도 포함됐다. 교황방한위원회 대변인 허영엽 신부는 "교황은 이날 강론을 통해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물질주의에 맞서 그리스도인의 임무를 잘 해나가길 권고하는 내용의 강론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허 신부는 이어 "3종 기도에서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들을 위한 기도와 위로 메시지가 전달될 예정이다"라며 "고통 받는 많은 이들, 또 광복절을 맞아 국민들을 위한 기도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사가 끝난 뒤 교황은 오후 1시에 대전가톨릭대학교 구내식당에서 '아시아 청년들과의 오찬'을 갖는다. 아시아 17개나라(인도·방글라데시·파키스탄·네팔·캄보디아·미얀마·타이·베트남·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동티모르·홍콩·일본·한국·대만·몽골) 대표 청년들을 포함한 20명이 참석한다. 또한 이 자리에는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한류스타 보아도 참석한다. 교황은 오후 4시30분경 솔뫼성지를 방문한다. 영접은 안희정 충남도지사, 김홍장 당진시장이 한다. 이후 김대건 신부님 생가로 이동해 헌화와 기도를 한 후 5시30분 아시아 청년들과 만난다. 시작기도 후 유흥식 주교의 환영인사로 시작하는 이날 자리는 아시아청년대회 참여자들 중 캄포디아·홍콩·한국 청년들이 대표로 나서 성소(하느님께 받은 소명)·선교·가치관을 주제로 교황에게 질문하고 교황은 청년들의 고민에 답해 줄 예정이다.

2014-08-15 10:39:19 김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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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방한] 15일, 프란치스코 교황 주요 행사 일정

프란치스코 교황의 15일 주요 행사 일정은 다음과 같다. ◆오전 10시 성모승천대축일 미사 ▲대전월드컵경기장 ▲참석 인원 : 천주교 신자 및 일반 시민 5만여명 ▲세부 일정 - 대전월드컵경기장 도착(영접: 유흥식 주교, 권선택 대전광역시장 등), 화동(2명) 꽃다발 증정, 주경기장내 카퍼레이드(유흥식 주교 동승), 세월호 유가족 대표(10명 내외) 접견, 미사 ※성모승천대축일 미사 식순 - 사제단, 주교단 및 추기경 입장 (아시아 주교단 30여명, 한국 주교단 20여명, 교황 수행원 20여명) - 제단으로 이동, 등단 - 성가 제창 - 분향 - 성호경 및 평화의 인사 - 자비송 및 대영광송(성가대) - 본기도 - 강론(한·이탈리아어 순차통역, 한정현 신부) - 사도신경 - 봉헌 - 성찬 기도 - 영성체 예식 - 환영사(유흥식 주교) - 삼종 기도 및 강론 - 강복 ◆오후 1시 아시아청년대표와의 오찬 ▲대전가톨릭대학교 ▲주요 참석자 : 유흥식 주교, 아시아 각국 청년대표 17명*, 홍보대사(가수 보아) ▲세부 일정 - 대전가톨릭대학교 도착(영접: 곽승룡 총장 신부, 이춘희 세종특별자치시장 내외), 오찬 및 환담 * 오찬 참석 청년 출신국 : 인도,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네팔, 캄보디아, 미얀마, 타이,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동티모르, 일본, 대만, 몽골, 한국 등 ◆오후 4시30분 아시아청년들과의 만남 ▲솔뫼성지 ▲주요 참석자 - 청년대회 참가자 6000여명(국내 참가자 4000여명), 한국 천주교 신자 1만 5000여명 ▲세부 일정 - 솔뫼성지 도착(영접: 안희정 충남도지사, 김동완 국회의원, 김홍장 당진시장) - 김대건 신부 생가 이동(유흥식 주교 동승), 김대건 신부 생가 도착(영접: 이용호 신부), 헌화 및 기도, 아시아청년대회 행사장(텐트) 이동 - 아시아청년대회(진행: 박진홍 신부) : 환영송 제창, 기도 및 인사 말씀, 환영사(유흥식 주교) 아시아팀 공연1, 청년들과의 대화*, 아시아팀 공연2, 연설(한영 순차통역), 기도 및 강복 ※ 청년과의 대화 : 아시아청년대회 참여자들 중 캄포디아, 홍콩, 한국 청년들이 대표로 나서 성소(하느님께 받은 소명), 선교, 가치관을 주제로 교황에게 질문. 교황은 현장에서 청년들의 고민에 답해 줄 예정이며, 대화는 영어로 진행

2014-08-15 10:38:41 김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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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방한] "한국 평화는 절실한 대의" 프란치스코 교황 연설 전문

14일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후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 주요 공직자 및 외교단과 만나 연설을 통해 "한국에 오게 돼 매우 기쁘다"며 "한국의 평화 추구는 이 지역 전체와 전쟁에 지친 전 세계의 안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우리 마음에 절실한 대의"라고 말했다. 또 "평화는 단순히 전쟁이 없는 게 아니라 정의의 결과"라며 "정의는 과거의 불의를 잊지는 않되 용서와 관용, 협력을 통해 불의를 극복하라고 요구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연설 전문이다. ◆대통령님, 존경하는 정부 공직자들과 외교관 여러분, 친애하는 벗들이여, 고요한 아침의 나라 한국에 오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이 나라의 아름다운 자연을 보게 되어서, 또 무엇보다 한국의 국민들과 그 풍요로운 역사와 문화의 아름다움을 접하게 되어서 기쁩니다. 이 민족의 유산은 오랜 세월 폭력과 박해와 전쟁의 시련을 거쳤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시련 속에서도, 대낮의 열기와 한밤의 어둠은, 정의와 평화와 일치를 향한 불멸의 희망을 품고 있는 아침의 고요함에 언제나 자리를 내어 주었습니다. 희망은 얼마나 위대한 선물입니까! 우리는 우리가 희망하는 이 목표들을, 한국 국민만이 아니라 모든 지역과 세계를 위해, 결코 좌절하지 말고 추구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따뜻한 환영에 감사를 드립니다. 대통령님과 정부 요인들에게 인사를 드립니다. 외교관 여러분에게, 국가 공직자들과 군 관계자들에게 그리고 저의 방한을 위해 애쓰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분의 따뜻한 환대에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덕분에 금방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저의 한국 방문은 제6차 아시아 청년 대회를 계기로 하여 이루어졌습니다. 이 대회는 이 광대한 아시아 대륙에서 모인 가톨릭 청년들이 그들의 공통 신앙을 경축하는 자리입니다. 저는 또한 이번 방한 중에 그리스도 신앙을 위하여 순교한 윤지충 바오로와 123위 동료 순교자들을 복자 품에 올릴 것입니다. 이 두 행사는 서로를 보완합니다. 한국의 문화는 연장자들의 고유한 품위와 지혜를 잘 이해하며, 사회 안에서 그분들을 존경합니다. 우리 가톨릭 교우들은 신앙 때문에 순교한 선조들을 공경합니다. 그분들은 자신들이 믿고 따른 진리를 위하여 기꺼이 목숨을 바쳤기 때문입니다. 그분들은 온전히 하느님과 이웃의 선익을 위하여 사는 법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었습니다. 지혜롭고 위대한 민족은 선조들의 전통을 소중하게 여길 뿐만 아니라 그들의 젊은이들을 귀하게 여깁니다. 젊은이들은 과거의 전통과 유산을 물려받아 현재의 도전들에 적용할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청년 대회와 같이 젊은이들이 함께 모이는 자리는, 우리 모두가 그들의 희망과 관심사를 들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입니다. 우리는 또한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들을 다음 세대에 얼마나 잘 전해 주고 있는지, 그리고 어떠한 세상과 사회를 그들에게 물려주려고 준비하고 있는지 성찰하라는 도전을 받을 것입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저는 우리 젊은이들에게 평화라는 선물이 필요하다는 것을 성찰하는 것이 특별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평화의 부재로 오랫동안 고통을 받아온 이 땅 한국에서는, 이러한 호소가 더욱 절실하게 들릴 것입니다. 저는 한반도의 화해와 안정을 위하여 기울여 온 노력을 치하하고 격려할 뿐입니다. 그러한 노력만이 지속적인 평화로 가는 유일하고도 확실한 길이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평화 추구는 이 지역 전체와 전쟁에 지친 전 세계의 안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우리 마음에 절실한 대의입니다. 평화를 추구한다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쉽지 않은 일이지만, 특별히 여러분 중에서 인내를 요구하는 외교 활동에 종사하여 인류 가족의 공동선을 추구하는 분들에게는 더 큰 도전입니다. 이는 화해와 연대의 문화를 증진시켜 불신과 증오의 장벽을 허물어 가는 끝없는 도전입니다. 외교는 가능성의 예술이며, 평화란 상호 비방과 무익한 비판이나 무력시위가 아니라, 상대방의 말을 참을성 있게 들어주는 대화를 통하여 이루어질 수 있다는 확고부동한 믿음에 그 바탕을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평화는 단순히 전쟁이 없는 것이 아니라, "정의의 결과"(이사 32,17 참조)입니다. 그리고 정의는 하나의 덕목으로서 자제와 관용의 수양을 요구합니다. 정의는 우리가 과거의 불의를 잊지는 않되 용서와 관용과 협력을 통하여 그 불의를 극복하라고 요구합니다. 정의는 상호 존중과 이해와 화해의 토대를 건설하는 가운데 서로에게 유익한 목표를 세우고 이루어 가겠다는 의지를 요구합니다. 우리 모두 평화 건설에 헌신하며, 평화를 위하여 기도하고 평화를 이루려는 우리의 결의를 다지게 되기를 바랍니다. 친애하는 벗들이여, 여러분은 국가와 정치의 지도자로서 궁극적으로 우리 자녀들을 위하여 더 나은 세상, 더 평화로운 세상, 정의롭고 번영하는 세상을 건설하겠다는 목표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경험에 비추어볼 때, 우리는 점점 더 세계화되는 세상 안에서 공동선과 진보와 발전을 단순히 경제적 개념으로가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사람을 중심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선진국처럼 한국도 중요한 사회 문제들이 있고, 정치적 분열, 경제적 불평등, 자연 환경의 책임 있는 관리에 대한 관심사들로 씨름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사회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를 듣고, 열린 마음으로 소통과 대화와 협력을 증진시키는 것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또한 가난한 사람들과 취약 계층 그리고 자기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을 각별히 배려하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그들의 절박한 요구를 해결해 주어야 할 뿐만 아니라, 그들이 인간적, 문화적으로 향상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저는 한국의 민주주의가 계속 강화되기를 희망하며, 오늘날 절실히 필요한 "연대의 세계화"에서도 이 나라가 앞장서 주기를 바랍니다. 연대의 세계화는 모든 인류 가족의 전인적인 발전을 그 목적으로 하는 것입니다. 성 요한 바오로 2세는 25년 전에 한국을 두 번째로 방문하시면서, "한국의 미래는 이 국민들 가운데 현명하고 덕망 있고 영적으로 깊이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함께 하느냐에 달려 있다."(1989년 10월 8일)는 확신을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되새기면서, 오늘 저는 한국 가톨릭 공동체가 이 나라의 삶에 온전히 참여하기를 계속 열망하고 있다는 것을 보증합니다. 가톨릭 교회는 젊은이들의 교육에 이바지하고,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과 함께 하려는 정신이 자라나게 하여, 새로운 세대의 국민을 양성하는 일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이들은 조상들에게서 물려받고 자신의 신앙에서 우러나오는 지혜와 전망으로 국가가 당면한 커다란 정치적 사회적 문제들에 기꺼이 이바지할 준비를 갖출 것입니다. 대통령님 그리고 신사 숙녀 여러분, 여러분의 환영과 환대에 다시 한 번 감사 드립니다. 하느님께서 여러분들에게, 그리고 사랑하는 모든 한국인들에게 복을 내려 주시기를 빕니다. 특별히, 기억을 간직하고 있는 우리의 위대한 보화인 연장자들과 용기를 불러일으키는 우리 미래의 희망인 젊은이들에게 복을 내려 주시기를 빕니다.

2014-08-14 17:25:53 김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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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방한] 교황 만난 평신도 대표 32명, 교황께 전하는 간절한 마음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14일 오전 10시 16분 경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책했다. 교황은 이곳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영접을 받으며 간단한 환영행사를 가졌다. 이날 공항에는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단 외에 평신도 32명도 초대돼 눈길을 끌었다. 이 자리에는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4명)·새터민(2명)·이주노동자(2명)·범죄피해자 가족모임인 해밀(2명)·가톨릭노동청년(2명)·장애인(보호자 포함 2명)·시복대상자 후손(2명)·외국인 선교사(2명)·수도자 대표(2명)·중고생(4명)·어르신대표(2명)·예비신자(2명)·화동(2명) 및 보호자(2명) 등이 참석했다. 선교사 대표로 참석한 영국 스코트랜드 출신의 양 수산나(선교사·78) 여사는 "1989년에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 방한 때 그분께 안수 받았었다. 50년 한국에서 살아오면서 이렇게 기쁠 수가 없다. 예수님의 지상 대리자이기에 그분 말씀과 강복에 특별히 귀 기울이며 주님께 더욱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 고 남윤철 단원고 교사의 부친인 남수현 씨는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직접 교황님을 뵙고 대화하는 시간을 갖으며 위로받고 싶다"며 "금전적인 보상이 먼저라기 보다 심적인 위로, 진정한 위로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교황님의 위로 말씀을 통해 모두가 회개하는 마음을 갖는 계기 되길 바란다. 세월호 사건을 저지른 당사자들도 고해성사 하듯이 뉘우치고, 나서서 잘못했다는 사과와 함께 회개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세월호 참사의 일반인 희생자 고 정원재(61) 씨의 부인 김봉희 씨는 "분노를 가슴에 담고 있을 뿐이다. 기쁜 일이 있어도 좋아하지 못하고 너무 아프다"며 "교황님께서 위로의 말씀 해주셔서 진실이 규명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날 화동으로 나선 최우진·최승원 남매는 교황에게 전할 카드를 직접 영어로 쓰고 교황을 그린 그림을 준비했다. 특히 최 양은 "교황님께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며 "교황님은 전 세계에서 가장 착하고 마음 넓은 분"이라고 전했다. 남매의 아버지 최용석 씨는 "아이들이 괜스레 들뜰까봐 화동이 됐다는 말을 미리 하지 않고 10일이 다 돼서야 전했다"며 "교황님과의 만남이 단순히 좋은 기억이 아니라 교황님을 만날 준비로 다졌던 그 마음으로 평생을 올바로 자라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해밀 가족 대표 부부는 "교황님께서 가해자들을 위해 특별히 더 기도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아울러 새터민 김정현(가명)씨는 "이렇게 서로 더불어 살고 있는 우리 새터민들이 바로 평화 통일의 미래"라며 "평화적으로 통일이 이뤄지길 함께 기도하자"고 말했다. 다문화가족 아녜스 팔로메케 로마네트씨는 스페인어로 교황님을 위한 기도문을 작성해왔으며 필리핀 이주노동자 하이메 세라노씨는 "교황님께서는 내년엔 필리핀에 오신다"며 "한국과 필리핀 또한 교황님 덕분에 하나로 이어지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평신도로서 줄의 가장 앞부분에는 강시원(14·성심여중), 최효임(18·계성여고), 김민식(16·동성중), 김지호(17·동성고)청소년들이 섰다. 최효임양은 "오늘 교황님을 만나는 것은 인생의 가장 큰 축복이라 생각한다"며 "이 시대에 교황님과 같은 분이 계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강시원양도 "교황님께서 앞으로도 오랫동안 지금처럼 계속 좋은 일을 많이 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청년 김성대씨는 "오늘을 기다리며 프란치스코 교황님을 위해 매일 자비의 기도를 봉헌했다"고 말했다.

2014-08-14 14:37:20 김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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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방한] 광화문광장 일대, 단계적 교통통제

교황 프란치스코가 14일 오전 방한 일정을 시작한 가운데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는 교통 통제가 단계적으로 이뤄진다. 14일 오전에는 광화문광장 북측 일부 차로가 시복식 제단과 시설물 설치 등을 위해 일부 차로가 통제됐다. 차로가 줄어들어 차량 소통이 조금 어려워졌을 뿐 유턴이나 양방향 이동은 가능하다. 시복식 전날인 15일 정오부터는 광화문 광장을 감싼 차로들에서 차량 통행이 제한된다. 본격적인 교통 통제는 15일 저녁부터 이뤄진다. 이날 오후 7시부터 정부중앙청사 사거리∼경복궁 사거리(동십자각 앞), 광화문 삼거리∼세종대로 사거리 구간이 통제된다. 오후 8시에는 정부서울청사 앞 중앙지하차도가 막히고 오후 9시에는 세종대로 사거리∼서울시청앞(대한문) 구간과 시청 삼거리∼대한문 앞 구간이 통제되며 오후 11시부터는 구세군회관앞 사거리∼종로구청입구 사거리 구간에서 차량 이동이 금지된다. 시복식에 참석하기 위해 지방에서 올라는 신자들의 버스가 16일 오전 2시부터 광장 부근에 도착함에 따라 이 시간부터는 경복궁역과 안국동·종로1가·광교·을지로1가·한국은행·숭례문·염천교·경찰청앞·서대문역·구세군회관·경복궁역을 잇는 구간도 교통이 통제된다. 시복식 당일 광화문 광장에 지하철이나 버스를 이용하지 않는 편이 좋아 보인다. 지하철이 이날 3호선 경복궁역은 오후 12시 30분까지, 5호선 광화문역과 1·2호선 시청역은 오후 1시 30분까지 무정차 통과하며 역사도 폐쇄될 예정이다. 지방에서 출발하는 신자를 위해 지하철 첫차 운행시각은 오전 5시 30분에서 4시 30분으로 1시간 당겨진다. 행사 시작 전 4시간(오전 6시∼10시)과 종료 후 2시간(정오∼오후 2시)은 지하철 운행 횟수가 평일 출퇴근 시간대 수준으로 늘어난다. 행사장 주변을 다니던 버스 101개 노선은 15일 오후 7시부터 우회 운행을 시작한다.

2014-08-14 13:57:27 김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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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방한] 시복미사 준비 한창 '교황 뜻 따라 제단은 낮게'

프란치스코 교황이 본격적인 방한 일정에 돌입한 가운데 시복 미사를 앞둔 서울 광화문광장은 준비작업이 한창이다. 시복미사 때 교황이 서게 될 제단은 1.8m 높이로 광화문광장부터 서울광장까지 약 50만∼100만명이 운집할 예정인 미사 규모를 감안할 때 다소 낮게 설치된다. 천주교 교황방한준비위원회는 "탈 권위주의를 중시하고 신자들과 최대한 가까이서 눈높이를 맞추고 싶다는 교황의 뜻에 따라 교황청의 자체 규정과 시복 미사가 열리는 동안 앉을 인파의 시야 등을 고려해 최대한 낮게 설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통상 다른 행사에서는 무대 앞쪽에 주요 내외빈들이 자리하는 것과 달리 시복식이 열리는 동안 제단 맨 앞쪽에는 전국 각지에서 상경한 장애인 1000여명이 앉는다. 제단 중앙에는 조선 순교자를 기리는 의미가 담긴 약 가로 3.6m, 세로 4.6m짜리 대형 십자가가 섰고 제단 양옆에는 600인치짜리 대형 스크린이 설치됐다. 준비위 측은 12일 오전부터 광화문광장을 따라 양쪽에 총 24개의 400인치짜리 대형 스크린인 LED타워 설치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늦어도 15일 오후까지는 완료할 계획이다. 경찰은 시복 미사 당일 행사장 주변에 90㎝짜리 방호벽을 설치하는 한편 서울지방경찰청 산하 31개 경찰서가 모두 출동해 이 일대 경비를 맡을 예정이다. 만약에 있을 사고나 테러 및 폭염에 대비해 소방지휘본부가 항시 대기한다.

2014-08-14 13:45:45 김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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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방한] 프란치스코 교황 "한반도 평화 간직하고 왔다"…박 대통령 직접 영접(상보)

프란치스코 교황이 4박5일간의 한국 방문을 위해 14일 오전 10시16분경,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알이탈리아 전세기 편으로 도착했다. 교황과 교황청 관계자, 외신 기자들을 태운 알이탈리아 비행기는 활주로를 5분여 간 돈 후 마련된 계단에 정차했다. 한국 땅을 밟은 교황이 처음 만난 사람은 박근혜 대통령이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공항에 마중 나온 박 대통령의 영접을 받는 자리에서 박 대통령이 "교황 방한을 계기로 우리 국민에게 따뜻한 위로가 전해지고 분단과 대립의 한반도에 평화와 화해의 시대가 열리길 바란다"고 말하자 "한반도 평화를 마음 속 깊이 간직하고 왔다"고 답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국에 오게 돼 기쁘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도 한국인들과 좋은 관계를 맺었다"고도 말했다. 교황은 영접 나온 세월호 유족들과도 일일이 손을 맞잡고 인사했다. 잠시 멈춘 교황은 "마음 속에 깊이 간직하고 있다. 가슴이 아프다.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있다"고 위로했다. 이날 교황은 박 대통령과 환한 얼굴로 악수와 인사말을 나눈 후 정부 주요 인사들과 한국천주교 관계자들, 일반 평신도들과 차례로 인사했다. 공항 환영행사에는 주한교황청 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와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등이 마중 나왔다. 아울러 한국 사회에서 위로와 치유가 필요한 이들을 비롯한 천주교 평신도 32명도 함께 교황을 맞아 눈길을 끌었다. 환영단에는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4명을 비롯해 새터민, 필리핀과 볼리비아 출신 이주노동자, 범죄피해자 가족모임 해밀 회원, 장애인, 시복대상자 후손, 외국인 선교사, 수도자 대표 등이 포함됐다. 결혼을 앞두고 세례를 받으려는 예비신자들과 중고생, 가톨릭노동청년, 어르신 대표들도 참석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공항 영접이 끝난 뒤 통역을 맡은 예수회 차기 한국관구장 정제천 신부와 함께 국산 소형차 '쏘울'을 타고 곧바로 주한교황청대사관으로 향했다. 차량이 출발할 때까지 박 대통령은 자리를 지키며 배웅했다. 교황의 방한을 환영하며 21발의 예포도 발사됐다. 2명의 화동은 교황을 환영하며 꽃다발을 전했다. 교황은 대사관에서 대사관 직원들과 함께 개인미사 시간을 가진 뒤 오후에는 청와대를 방문한다. 청와대에서는 박 대통령과 면담하고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연설한다. 교황의 한국 내 집무실 겸 숙소는 청와대 인근인 서울 궁정동 주한교황청대사관이다. 천주교 교황방한준비위원회에 따르면 교황이 방한 기간 내내 묵을 방은 요한 바오로 2세가 1984년과 1989년 두 차례 왔을 때 지낸 곳이다. 교황청대사관은 청와대와 인접해 있어 치안과 경호에 있어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 대사관까지 가려면 보통 한두 번쯤은 검문을 받는다. 숙소 내부는 침대와 옷장, 탁자 등 최소한의 가구만 갖춘 모습이라고 천주교 관계자들은 전했다. 교황은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 주교회의를 방문해 한국주교단을 만나는 것으로 방한 첫날 일정을 마무리한다. 교황은 4박5일의 방한 기간에 아시아 가톨릭청년대회와 천주교 순교자 124위 시복식 등 4차례 미사를 집전하고 세월호 참사 생존자와 희생자 가족,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등을 만날 예정이다. 15일에는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성모승천대축일 미사를 집전하고, 충남 당진 솔뫼성지에서 제6회 아시아 가톨릭청년대회 참가자들을 만나 연설한다. 성모승천대축일 미사 후에는 세월호 참사 생존 학생과 유족들을 직접 만나 위로할 예정이다. 16일에는 서소문 순교성지를 찾아 참배하고 광화문에서 열리는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의 시복미사를 주례한다. 오후에는 충북 음성 꽃동네를 찾아 장애인요양시설을 방문하고 수도자 4000여 명과 평신도 대표들을 만난다. 17일에는 충남 서산 해미순교성지에서 아시아 주교들을 만나고 해미읍성에서 아시아 청년대회 폐막미사도 집전한다. 방한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천주교 서울대교구청에서 국내 7대 종단 지도자들을 만나고 명동성당에서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를 집전한 뒤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2014-08-14 12:06:57 김학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