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김문호
KEB하나은행, '평창과 하나되는 지정·송금·Connected'이벤트

KEB하나은행은 오는 2월 28일까지 '평창과 하나되는 지정·송금·커넥티드'이벤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평창동계올림픽 공식후원은행이자 대한민국 외국환 대표은행인 KEB하나은행이 손님과 함께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기원하고자 마련한 이벤트다. 먼저 이벤트 기간 중 그룹 통합 멤버십 서비스 '하나멤버스'의 회원인 손님이 ▲개인송금 ▲해외유학생 송금 ▲해외체재자 송금을 위해 KEB하나은행을 외국환은행으로 지정하고 첫 해외송금을 하는 경우 50% 환율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추첨을 통해 총 123명에게 푸짐한 경품을 제공한다. 제23회 동계올림픽대회를 기념하여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하나멤버스'의 포인트 '하나머니'를 23명에게는 3만 '하나머니', 100명에게는 1만 '하나머니'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별도 신청과정 없이 추첨 이벤트에 자동 응모되며 추첨결과는 3월 23일 KEB하나은행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KEB하나은행 외환마케팅부 관계자는 "이번 이벤트는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함께 기원함과 동시에 새해를 맞아 처음 해외송금을 보내는 손님들께 혜택과 즐거움을 동시에 드리고자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외국환 대표은행으로서 다양한 서비스와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2018-02-20 14:22:51 김문호 기자
기사사진
NH투자증권, 멕-러-브 해외채권 포럼

NH투자증권은 오는 27일 오후 4시부터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본사 4층 강당에서 브라질, 러시아, 멕시코 채권에 관심 있는 투자자를 대상으로 국가별 현황과 전망에 대한 고객설명회를 개최한다. 설명회는 해외채권 전문가 신환종 NH투자증권 FICC리서치센터 글로벌 크레딧 팀장이 '멕·러·브(멕시코, 러시아, 브라질)채권'에 대해 강의할 예정이다. 2008년 미국 서브프라임발 글로벌 금융위기와 미국 신용등급 하락, 유로존 재정 위기 등 대형 금융위기를 예상한 크레딧 애널리스트인 신환종 팀장은 2016년 브라질 채권의 턴어라운드도 예측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NH투자증권은 올해 미국 등 선진국의 금리 인상으로 선진국 채권시장의 매력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구조개혁이 진행되고 있거나 금리가 하락하고 있는 브라질, 러시아, 멕시코 채권 투자는 올해도 여전히 유망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브라질, 멕시코, 터키, 남아공 탐방에 이어 올해도 2월초 러시아의 정부기관 및 주요 금융기관들에 대한 심층 실사를 마쳤다. 이에 따라 고금리와 비과세 메리트가 계속되는 브라질 채권을 비롯하여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멕시코 채권, 투자등급 회복과 금리인하가 기대되는 러시아 채권 투자는 2018년에도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제시하고 있다. 이번 고객설명회는 멕·러·브 채권에 관심 있는 고객은 누구나 무료로 참가 가능하다. NH투자증권 홈페이지와 HTS에서 설명회 사전 참여 신청을 할 수 있다.

2018-02-20 13:53:51 김문호 기자
한국채권에 꽃힌 외국인...중앙은행+국부펀드 자금?

주요 국부펀드와 중앙은행 자금이 장기 국고채권에 유입되고 있다. 이들이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에도 한국시장에서 발을 빼지 않는 것은 국내 경제의 기초체력이 탄탄한데다 '분산 투자나 재정거래'차원에서 매력이 커서다. 지난 5일 공식 취임한 제롬 파월(65)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제16대 의장은 취임사에서 금융정책의 투명성과 탄력성을 강조하는 등 금리 인상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그는 Fed에서 취임 선서를 하며 "나는 임기를 시작하면서 우리가 무엇을, 왜 하는지 설명하겠다는 약속을 강조하고 싶다"며 "우리 금융 시스템은 10년여 전 금융 위기가 시작되기 이전보다 훨씬 강하고 더욱 탄력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1994년 채권시장 대학살(Bond Market Massacre)'의 추억이 다시 재현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하다. 이 때문에 글로벌 국부펀드와 중앙은행이 지속해서 한국채권을 사들일지 여부는 섣불리 판단키 어렵다는 지적이다. 20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외국인은 최근 1주일 간 5년 지표채권인 '국고17-4'를 1503억원에 순매수했다. 2월 들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도 '국고 17-4'이다. 외국인의 '국고 17-4' 잔고 비중은 19일 현재 18.1%에 달한다. 외국인이 보유한 채권도 102조3388억원 규모다. NH투자증권 강승원 연구원은 "최근 원화채를 매수하는 주요 외국인 주체 가운데 국부펀드 및 중앙은행계 자금이 상당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외국인의 원화채 수급 안정성 제고라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면서 "한·미 기준금리 역전이 가시화됨에 따라 지난 주 현선물 환율 역전 폭이 재차 확대되는 등 외국인 입장에서는 재정거래에 유리한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적으로 영향력이 큰 국부펀드로는 노르웨이 연기금(GPFG)과 싱가포르 투자청(GIC),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투자청, 중국 CIC 등을 들 수 있다. 애버틴 스탠다드 인베스트먼트의 아담 맥캐이브(Adam McCabe)는 블룸버그를 통해 "수익률 상승과 유망한 경제상황, 아시아 지역의 완만한 금리인상 속도 등으로 아시아 국가의 국채가 미국 국채수익률을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인의 활동은 국채 채권 전반에 걸쳐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월 외국인은 국내 채권 2조3220억원을 순투자했다. 덕분에 국내 채권 보유액도 100조9000억원(전체 상장채권의 6.1%)에 달한다. 2월 들어서도 13일 기준 3조1401억원 가량을 장바구니에 담았다. 그 배경에는 재정거래 유인도 있지만, 한국 경제에 대한 믿음이 크다는 분석이다. 한국 국가 신용등급이 지난 10년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말 기준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한국 신용등급을 'Aa2'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AA'로 두고 있다. 2007년 말과 비교하면 무디스와 S&P 모두 3단계를 올렸다. 피치는 1단계 올린 'AA-' 등급이다. 1월 말 현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도 3957억5000만달러로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 한 해 기준 경상수지는 총 784억6000만달러로 1998년 이후 20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문제는 미국이 금리 인상에 속도를 낼 때 충격이 클 수 있다. 외국인은 지난해 9월 26일 2조983억원 규모의 국고채와 통화안정증권(통안채)을 순매도한 데 이어 27일에도 8212억원어치 국채를 내다팔았다. '국고15-9'(만기 5년) 등 1000억원어치 이상 매도한 종목 8개 중 7개는 만기가 5년 이상인 중·장기 국고채였다. 이 때문에 시장에 적잖은 충격이 있었다.

2018-02-20 11:13:31 김문호 기자
기사사진
하늘 위 국가대표 지병림 사무장, "진실된 마음은 세계 어디서나 통한다"

우리나라에 온 외국인 관광객을 가장 먼저 맞이하는 직업이 있다. 바로 항공승무원이다.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린 지금 이들의 행동과 표정, 말투에서 우리나라의 이미지가 결정될 정도로 승무원들은 관광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 하늘을 나는 '국가대표', 이들은 대한민국의 또 다른 대표선수들이다.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방문위원회 소속 17기 미소국가대표 7팀 '미소예'가 만난 카타르항공 지병림 객실 사무장 지병림씨의 '한-카타르' 교류 증진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지난 2007년 입사해 12년 째 카타르항공 객실에서 근무하는 지병림 사무장은 "얼마 전 기내에 평창올림픽에 참가하는 유럽선수단이 탄 적이 있었다. 그들에게는 올림픽 참가 의미가 가장 크겠지만 기내에서의 추억이 한국에 대한 이미지로 연결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승객에 대한 서비스는 진실 돼야 한다. 승객을 '내 가족처럼 생각하자'는 기본적인 마음으로 근무하면 일이 힘들지 않다. 단순히 월급을 받기 때문에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면 '감정노동'이라는 부담감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대가 도래하면서 다양한 외국인들이 한국을 방문하고 있다. 특히 중동에서 온 관광객의 경우 K-POP문화와 할랄푸드, 국산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우리문화에 대한 중동사람들의 애정은 우리나라에 대한 이미지 상승에도 기여한다. 지 사무장은 "이슬람 문화권 손님 중 K-POP문화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특히 싸이의 '강남 스타일'이 전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켰을 무렵 우리 승무원들에 대한 이미지도 많이 좋아졌다"고 자랑스러워했다. 최근에는 우리의 건설, 건축, 의료기술에 대한 중동 관광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 사무장에 따르면 양국 간 경제활동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한국-아랍 간 의료교류도 관광 문화의 하나로 번져가고 있다. 의료기술을 배우러 오거나 직접 진료를 받기 위해 한국을 찾는 중동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국내 대형병원에도 아랍환자들을 유치하기 위한 전문센터들이 많이 들어와 있는 상태다. 그러나 개선해야 할 부분도 있다. 지 사무장은 "한국에 진료를 받으러 찾아오는 중동 관광객들을 위해 접수와 진찰을 안내해주는 코디네이터와 같은 전문인력 양성과 홍보가 필요하다.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상대방의 문화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고, 맞춰주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 사무장이 전하는 한국의 매력(이슬람계 승무원 관점에서)은 ▲젊은층이 환호하는 K-팝 문화 ▲UN사무총장(반기문 전 UN사무총장)과 올림픽 스타 등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많은 한국인 ▲똑똑하게 부를 키워 선한 영향력을 국제적으로 펼쳐가는 한국인 DNA 등 이었다.

2018-02-19 15:30:47 김문호 기자
KEB하나은행, '2018 통일 신년음악회' 후원

KEB하나은행은 민간차원의 문화교류 확대를 위한 '2018 통일 신년음악회'를 통일부와 공동 후원한다고 19일 밝혔다. 오는 27일 송파구 신천동 롯데콘서트홀에서 개최되는 이번 음악회는 KBS교향악단의 연주로 성악가 신영옥과 김세일, 피아니스트 문지영과 해금 연주자 홍다솔이 협연할 예정이다. 이날 공연을 시작으로 남북 간 지속적인 예술교류의 장이 될 통일 신년음악회에서는 평소에 쉽게 접할 수 없는 북측의 대표적인 연주곡을 실연함으로써, 음악을 통해 상호 이해를 넓히고 국내 통일문화 확산에 기여한다는 취지를 담았다. 이날 공연의 주제는 '아리랑과 고향'으로, 민요 아리랑을 재해석한 북측의 '아리랑 환상곡'과 남측의 '아리랑 포에티크', '아리랑 랩소디' 및 성악가 듀엣의 '아리랑 변주'가 연주된다. 북측의 대표적 관현악곡인 '청산벌에 풍년이 왔네'와 재일동포들 사이에서 제2의 아리랑이라 불리는 '임진강'도 들을 수 있다. 공연 외에도 통일문화 캠페인의 일환으로 남북 문화예술 교류사의 첫 성과로 1990년 범민족통일음악회에서 초연한 황병기(南)와 성동춘(北) 작곡의 공동 창작곡인 '통일의 길'을 배경음악으로 한 라디오 캠페인을 전개한다. '만남은 통일의 시작입니다'라는 주제로 교통방송에서 지난 1일부터 이달 말까지 캠페인 방송을 진행한다. 이번 통일 신년음악회 기획에 참여한 이철주 문화기획자는 "통일을 위해서는 민간 교류가 확대되어야 한다"며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에는 보다 적극적으로 민간 교류 확대를 위한 행사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KEB하나은행은 다가 올 통일시대를 대비, ▲탈북청년 취업지원 멘토링 프로그램 ▲하나원 금융교육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남북하나재단과 함께 하는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 사업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8-02-19 14:33:36 김문호 기자
기사사진
<김현기의 퇴직연금과 은퇴설계>(76) 국민연금도 설계하자

(76) 국민연금도 설계하자 금융의 기본 값 (Default Value)은 심리적으로 흔들림 없이 지켜낼 수 있는 금융의 실천 방법으로 정의 할 수 있습니다. 근로자들에게 필수 연금인 국민연금관리에 있어서도 실천방법으로 정할 기본 값이 필요합니다. Q:국민연금은 국가와 회사가 알아서 하는 것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그런데 국민연금도 세부사항을 점검하여 관리해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 알려주십시오. A:그림은 국민연금 가입자를 대상별로 구분한 모습입니다. 이제 국민연금의 기본 값을 알아 보겠습니다. 첫째, 60세까지 직장 생활을 하거나 계속 납입을 하는 것입니다. 만일, 60세 이전 직장을 그만두고 더 이상 국민연금 보험료를 납부하지 않으면, 예상 노령연금이 줄어 들게 됩니다. 둘째, 60세까지 국민연금 보험료를 납부 했다 하더라도 노령연금을 받는 나이와 1~5년 차이가 있습니다. 이 때 모아 놓은 자산을 사용하지 않도록 노령연금을 수령하는 나이까지 소득 있는 일을 하여야 합니다. 셋째, 가능한 연기 노령연금을 수령하는 것입니다. 노령 연금은 최장 5년의 연기 노령연금 수령이 가능합니다. 이 때는 연간 7.2%가 증액됩니다. 넷째, 부부가 함께 오래 생존하는 것입니다. 부부 사이에서 발생하는 유족연금은 부부 중 한 분이 가입하여 연금을 수령하는 중 사망한 경우 국민연금 가입기간에 따라 기본 연금액 40~60%+부양가족연금액입니다. 또 부부 모두 국민연금에 가입하고 연금을 수령하는 중에 한 분이 사망하면, 배우자는 본인의 노령연금+유족연금 30%와 유족연금 전액(본인의 노령연금+유족연금 30% vs 유족연금 전액)을 비교하여 많은 쪽을 선택하여 수령합니다. 어떤 경우에도 부부가 함께 있을 때 보다 30~40% 감액이 예상됩니다. 국민연금관리공단은 매년 생일이 있는 달에 국민연금 가입내역 안내서를 보내주고 있습니다. 안내서는 국민연금 가입일, 매월 내는 연금보험료, 지금까지 총 납부액과 납부 개월 수, 60세까지 불입 시 예상 연금 월액, 연금 받을 연도와 일자 등이 안내되어 있습니다. 꼭 확인하시고 여러분의 기본 값을 정해 실천하시길 바랍니다. /신한금융투자 신한네오50연구소장

2018-02-19 13:48:34 김문호 기자
기사사진
GM사태로 본 외국자본의 '감춰진 얼굴'...기술 자본 '먹튀'

상하이차와 닮은 꼴의 제너럴모터스(GM)가 발을 뺄 모양이다. GM은 한국시장 철수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산업은행과 정부에 유상증자 참여 등 돈을 대 달라고 으름장을 놓는다. 재계와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철수와 같은 극단적인 상황은 피할 것"이라고 기대 하지만 시장에선 떠나는 것에 대해 시간문제라는 분석이 많다. 시장에서는 외국 자본을 경계하는 시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회계부정으로 증시에서 사라진 중국원양자원은 물론 중국식품포장, 3노드디지털, 코웨이홀딩스 등이 한국 자본시장에서 돈 만 챙기고 짐을 쌌다. 론스타는 2003년 외환은행을 사들인 후 배당 등으로 5조원에 가까운 돈을 챙겨 한국시장을 유유히 떠났다. 제조업체들이 한국시장에 짐을 싸는 표면적인 이유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본사 차원에서 진행되는 글로벌 구조조정이다. 하지만 더 이상 한국시장에 대한 매력이 없거나 한국이라는 간판의 이용가치가 사라졌기 때문이란 분석이 많다. ◆ 외국계에 넘어가 좋을게 없다? 2008년 1월 21일. 한라그룹이 만도를 되찾은 날이다. 올해가 10년째다. 그 해 만도건설과 선세이지(미국 JP모건과 UBS캐피털의 합작투자사)는 지분 72.4%(539만1903주)를 6515억4600여만원에 팔고 사는 계약을 체결한다. 대주주 JP모건과 UBS는 배당과 유상감자 등을 통해 챙긴 3000억원을 포함해 3500억원 가량을 챙겼다. 들인 시간과 돈(인수가격 약 6000억원)에 비하면 많지 않다는 평가로 '먹튀'논란을 피했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달랐다. 당시 JP모건과 UBS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여파로 사정이 다급한 상황이었다. 한라의 품에 안긴 만도는 주력 제품인 조향·현가·제동장치와 각종 센서 기술을 조합한 자율주행 기술에서 국내 부품회사 가운데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매출은 한라그룹 전체 매출(약 9조원)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지난해 매출도 5조6847억원으로 성장했다. 인수 직전보다 3배 가량 성장했다. 하지만 비슷한 위치의 현대모비스(2018년 매출 35조1446억원, 영어이익 2조382억원)에 비하면 잃어버린 시간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는 게 시장 평가다. 현대오일뱅크도 아픈 역사를 갖고 있다. 지난 2010년 8월 12일, 현대중공업은 약 2조5700억원의 주식 대금을 지급함으로써 현대오일뱅크의 경영권을 되찾았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한창이던 99년 현대중공업 등이 구조조정을 위해 내놓은 주식 중 아부다비국영석유투자회사(IPIC)가 50% 지분을 확보(이후 20% 더 취득)하면서 경영권을 잃은 지 10여년 만이다. IPIC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지방정부가 오일머니로 설립한 글로벌 투자회사다. 경영권을 지키려는 꼼수는 주주계약서상 '배당'이 결국 IPIC에 독이 됐다. IPIC는 2004∼2006년 3년간 배당금을 챙겼는데 누적 배당금이 1억8800만달러가 되자 IPIC는 2007년과 2008년의 배당금을 받지 않았다. 현대오일뱅크의 경영권을 방어하려는 의도로 시장은 해석했다. 배당이 진행되는 동안엔 현대중공업 측은 경영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지만 어느 한쪽이 계약을 어기면 상대에게 싼 가격에 모든 지분을 파는 강제매각권 조항이 있었다. 시장에서는 IPIC가 현대가의 일원으로 편입되기 전인 11년 동안 외국자본은 투자는 전혀 고려하지 않았고, 지나치게 가혹한 비용절감 드라이브를 걸었다고 평가한다. 현대중공업 품에 안기자 한신정평가는 현대오일뱅크의 장기신용등급을 곧바로 'A'에서 'A+'로 올렸다. IPIC는 법원 판결 후 현대오일뱅크의 최대주주 자리를 내놓기에 앞서 합작 투자라는 명분으로 이 회사의 '알짜사업'인 BTX(벤젠·톨루엔·자일렌)부문을 빼돌리려 시도했다고 당시 현대중공업 측은 지적했다. 상하이차가 지금껏 '먹튀'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은 연구개발은 물론 시설투자도 제대로 하지 않아서다. 상하이차는 쌍용차 인수 후 매년 3000억원씩 4년간 총 1조2000억원을 연구개발(R&D) 등에 지원하기로 약속했지만 이행하지도 않았다. 테스코는 홈플러스를 매각, 16년만에 한국시장을 떠났다. 당시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테스코가 비밀매각을 고수하고 매각 가격을 높이기 위해 투기자본으로의 매각을 추진했으며 1조원대의 거액 배당을 추진하는 꼼수를 부렸다"며 "그 결과 5조원에 가까운 매각차익을 실현하게 됐지만 테스코는 최악의 먹튀 자본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규탄했다. 외국계 자본 인수로 어려움을 겪는 사례는 비단 이것 뿐만이 아니다. 론스타(외환은행), 소버린(SK) 등이 대표적인 자본 먹튀로 꼽힌다. 중견기업인 일본의 아사히글라스는 전기초자를 공개매수 한 뒤 상장 폐지를 밟았다. 이베이도 옥션을 인수하면서 스스로 증시를 떠났다. 외국계 대주주들이 스스로 상장폐지를 결심하는 가장 큰 이유는 경영권을 간섭받기 싫어서란 지적이 많다. ◆SK하이닉스·기아차 등 성공적 M&A 교훈…"토종자본 키워야" 외국인 투자를 두고 국부 유출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적잖다. 정부에 따르면 외국계 기업(외국인 투자법인+외국법인 국내지점)이 낸 세금은 급격히 쪼그라들며 '역주행'하고 있다. 지난 2016년 이들이 낸 세금은 5조7674억원이다. 2012년 7조3492억원보다 1조5818억원이 줄어든 것. 외국 기업 법인세의 5분의1(21.52%)이 4년세 증발한 셈이다. 제조업 외투법인이 낸 세금이 눈에 띄게 줄었다. 제조업 외투법인은 외국인투자촉진법이 규정하는 기업으로 외국인이 국내에 법인을 세우고 지분의 10% 이상(1인당 5000만원 이상)을 투자한 곳이다. 한국GM이 대표적이며 외국계 맥주회사 등도 해당된다. 이를 두고 업계 전문가들은 외국계 기업이 해외 모회사에 과다한 이익을 보내고 국내에서는 세금을 적게 내는 행태를 보인다고 지적한다. 국내 한 조세 전문가는 "한국에 있는 외국계 제조사가 해외에 있는 모기업에 상품·용역·중간재 등을 팔고 대가를 받을 때 이를 정상가격보다 낮게 잡으면 이익이 줄고 내는 세금도 줄어든다"며 "이런 식의 탈세는 흔히 볼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해외에 막대한 로열티 비용을 지급하고 장부상 이익을 남기지 않아 세금도 내지 않는 꼼수를 썼다"는 지적도 있다. 시장 일각에서는 자본의 성격 자체에 의구심을 갖는 시각도 있다. 특히 중국 자본이다. '중국 공산당 고위 간부 그룹인 태자당(太子黨) 자금이 흘러들어와 한국 기업을 자금 세탁 경로로 이용하려는 것 아니냐', '자본 차익을 노린 핫머니다'라는 식의 미확인 루머도 심심찮게 떠돈다. 그러나 법으로 외국인 투자를 제한하는 업종이 아니라면, 이들 자본을 차별대우할 근거도 없다. 투자금융(IB)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대기업들을 배제하고 무리해 인수합병(M&A) 등 구조조정을 한 부작용의 단면일 수 있다"면서 "기간 산업의 해외 유출을 막기 위해선 국내 기업 주도의 M&A에 대한 생각이 보다 유연해질 필요가 있다"고 얘기한다. SK(SK하이닉스). 현대차그룹(기아자동차·현대로템), 포스코(포스코대우) 등이 좋은 예다.

2018-02-19 13:26:55 김문호 기자
다시뛰는 '팀 코리아'...기업들 매출 늘려잡고 투자 늘리고

철강·은행·중공업 업체들은 올해 최대 10% 이상의 매출액 증가를 기대한 반면 건설업종은 매출 감소를 예상하고 있다. 조선·통신·여행 등은 업체별로 전망이 갈렸다. 19일 메트로신문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2017년 12월 1일~2018년 2월 18일)된 47개 주요 상장사의 실적 전망치(가이던드)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물론 실적전망치는 상장사 자체적으로 분석한 것이어서 '희망치'에 불과할 수 있지만 국내 기업들이 올해도 의욕적인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는 것을 엿볼 수 있다. 다만 올해 환율과 유가, 금리 등 글로벌 경기 변수가 잠재해 있어 매출이나 실적, 투자를 뚜렷하게 늘려잡은 곳은 많지 않다.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등 간판 수출업체, 신한지주 KB금융 등 금융회사를 비롯한 국내 간판 기업들도 가이던스를 내지 않았다. 외부 변수가 많아 한 해 전망을 하는데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 철강·중공업 맑음…조선 '구름' 철강회사인 포스코는 올해 매출을 61조9000억원을 잡았다. 지난해 예상치 54조8000억원보다 12.96% 늘어난 것이다. 투자에도 4조2000억원을 쓸 예정이다. 지난해보다 1조6000억원 늘린 것으로 4년 만의 최대 규모다. 지난 4년간 고강도 구조조정을 마친 포스코는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제철소 설비 투자 외에도 리튬, 양극재 등 신성장 사업 투자와 에너지, 건설 등의 신규 투자를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중공업도 한국 경제의 한축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두산중공업은 연결기준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목표치를 각각 15조8336억원(이하 2017년 15조7000억원), 1조944억원(1조2460억원)으로 잡았다. 중공업 부문의 목표치는 매출액 6조600억원, 영업이익 3030억원, 수주 6조9000억원으로 정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연간 매출 7조3414억원, 영업이익 7130억원을 전망했다. 지난해 매출액 전망치 6조522억원보다 늘어난 것이다. 두산밥캣도 내실있는 장사가 기대된다. 매출은 지난해 4조940억원보다 줄어든 3조8760억원에 그칠 전망이다. 반면 영업이익은 460억원으로 1.67% 늘어날 전망이다. 조선업체들은 기대반 우려반이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0% 가량 줄어든 13조6000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증권사가 추정한 예상 실적(매출 15조751억원, 영업이익 2352억원)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또 운영자금 마련, 차입금 상환 등을 위해 1조287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내년 3월까지 실시하기로 했다. 반면 수주목표는 지난해보다 45% 늘어난 165억달러(약 17조)로 잡았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매출 5조1000억원과 영업손실 2400억원이 예상된다. 매출액은 지난해 전망치 7조9000억원보다 급감한 반면, 영업 손실은 지난해(4900억원)보다 절반 가량 줄어든 셈이다. 좀처럼 실적이 살아나지 않는 이유는 역시 '수주절벽'에 따른 일감부족이다. 조선업체들은 일감을 따내더라도 설계 등 공정에 소요되는 시간이 길어 1~2년 뒤부터 수익을 인식한다. 지난해난 올해부터 수주한 물량은 올해 하반기나 2019년(2020년)부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 고개든 '은행', 몸 낮춘 '통신'…해볼만 한 '유통' 금리 상승에 은행들은 즐거운 비명이다. BNK금융지주는 올해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을 5600억원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5370억원보다 늘어난 것이다. JB금융지주도 올해 2083억원을 예상했다. 전년 1780억원보다 17.02% 늘어난 것이다. 직접적인 언급 꺼리는 KB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 NH농협, IBK기업은행, 우리은행도 올해 내부적으로 매출 목표를 늘려잡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금리가 오르면 은행들은 순이자마진(NIM)이 확대된다. 예금 금리보다 대출 금리의 상승 속도가 빨라서다. 나이스평가정보에 따르면 2016년 말 0.4%를 기록했던 은행들의 자기자본이익률(ROA)은 2018년 0.5%로 0.1%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1110조원 규모의 은행권 총자산을 고려하면 1조1000억원 정도 순익이 증가하는 셈이다. 통신업체는 전망이 제각각이다. SK텔레콤은 올해 연결기준 매출 목표로 17조5000억원을 제시했다. 지난해 전망치보다 3000억원 줄어든 것이다. 회사는 "매출 하락 요인은 있지만 미디어·사물인터넷(IoT)·커머스 사업으로 실적을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KT는 매출을 작년보다 1조 늘어난 23조원을 예상했다. 투자에도 2조4000억원(2017년 2조2498억원)을 쓸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 투자계획만 1조2500억원을 제시했다. 유통업체인 LG생활건강은 올해 매출액을 6조5200억원으로 지난해와 같게 잡았다. 영업이익도 9450억원으로 같다. 이마트는 올해 매출액을 전년대비 9% 증가한 17조3100억원으로 전망했다. 투자 규모는 1조원으로 예상했다. 지난해보다 1000억원 늘린 규모다. 코웨이는 연결 기준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7700억원, 52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2조6760억원, 4940억원보다 장밋빛 전망을 하고 있는 것. ◆건설, 정부 규제에 안갯속 건설업체들은 속이 타들어 간다. 정부의 잇따른 규제 때문에 시장 전망이 불투명하다.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은 올해 신규수주액을 각각 9조3600억원, 11조2000억원으로 잡았다. 지난해보다 각각 3600억원, 7000억원 늘어난 것이다. 매출액은 대우건설이 지난해 11조4000억원보다 줄어든 10조5000억원, 삼성물산이 지난해 전망치 27조8000억원보다 늘어난 29조7000억원을 예상했다. 두산건설은 또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을 2조1000억원, 수주 규모는 3조 1000억원으로 각각 전망했다. 지난해 각각 1조8000억원, 2조8000억원보다 늘어난 것이다. 반면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은 신규 수주액을 각각 23조9000억원(2017년 24조3000억원), 7조원((2017년 11조원)을 예상했다. 매출도 현대건설은 올해 17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19조원보다 보수적으로 잡았다. 대림산업도 7조원으로 지난해 9조9500억원보다 낮게 잡았다. 가이던스(guidance) =한 해 시작을 전후해 기업들이 내놓는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 실적에 대한 예상 전망치다. 기업의 한 해 목표를 보여주는 자료로 투자자 등 시장 참여자들에게 상장사의 실적 전망을 위한 길라잡이 역할을 한다.

2018-02-19 11:25:09 김문호 기자
기사사진
'이자장사' 눈총에도 시중은행, 의존도 갈수록 커진다

주요 금융그룹과 은행들이 올해도 '돈(이자수익) 잔치'를 이어갈 전망이다. 정부의 잇따른 규제에도 가계·기업대출의 증가세가 계속되는 데다 금리 인상의 본격화로 이자 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 보인다. 그러나 '깜짝' 실적을 바라보는 세간의 시선은 곱지 않다. 가계부채가 1400조원을 넘어선 상황에서 '이자 장사'로 배를 불린다는 비판이 이어진다. ◆이자이익이 올해도 은행 먹여 살린다 18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올해 상장 은행의 이자 이익은 38조4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최근 장기금리가 상승하고 있어 은행 센티멘트는 좋다. 은행수익에서 가장 큰 '결정변수(swing factor)'는 여전히 순이자마진(NIM)이다. 지난해 11월에 금리를 인상하면서 국내도 금리 인상 흐름에 동참하면서 은행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른다. 시장의 관심은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고 '몇 번이나 더 올릴 것이냐'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5일 제롬 파월 신임 의장이 취임하면서 금리 인상에 박차를 가할 준비를 마쳤다. Fed는 2015년 제로금리 탈출에 시동을 건 뒤 지난해까지 모두 다섯 차례 금리를 올렸다. 한국은행 뉴욕사무소 분석에 따르면 Fed는 올해 최대 세 차례로 예상됐던 금리 인상 횟수를 네 차례로 확대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국내 경제 여건도 탄탄하다. 국회 입법조사처에 따르면 IMF(국제통화기금) 등 국내외 주요기관들은 올해 한국 실질경제성장률이 3%(전년대비)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본다. 다만 안정돼 가는 소비자 물가가 금리 인상에 복병이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2018년 은행들의 NIM이 추가 상승할 전망이다. 금리 25bp(1bp=0.01%포인트)인상을 하면 통상적으로 보면 2~4bp상승이 가능해 보인다. 하지만 연체이자율 하락 및 가산금리 등이 빡빡 해지고 있어 NIM은 좀 더디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시장 전문가들도 '스노볼 효과(Snowball Effect)'를 전망한다. 주먹보다 작은 눈뭉치를 오랜 시간 굴리면 가속도가 붙어 어느덧 자기 키보다 큰 스노볼이 돼 있는 것을 볼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다. 하나금융투자 한정태 연구원은 "이자이익이 10.0%만 변동해도 세전이익이 20.0%이상 달라진, 더욱이 금리인상으로 NIM이 상승할 여지가 높기 때문에 은행들의 이익전망이 낙관적인 셈이다. 단, 순이익은 법인세 인상효과 등으로 변동이 크지 않을 전망이다"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이자이익이 1.0%오르면 KB국민은행 777억원, 신한은행 781억원, 하나은행 510억원, 우리은행 535억원, IBK기업은행 529억원 늘어난다. ◆뜯어보니 이자수입이 80% 시중 은행이 사업 다각화로 비이자이익이 늘고는 있지만 체질 개선은 여전히 늦다. 지난해 영업이익 중 이자 비중이 80%에 달한다. 신한은행이 86.3%로 가장 비중이 크고 국민은행 83.9%, 우리은행 80.6%, 하나은행 76.4% 등이다. 은행 관계자는 "국내 은행의 비이자이익이 늘어나는 추세지만 여전히 이자 이익에 의존하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사상 최고 이익을 내고도 은행권이 표정 관리 중인 이유다. 각 은행의 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KB국민, KEB하나, 신한, 우리 등 4대 은행의 순이자 이익은 19조9237억원이었다. 2016년(18조2261억원)과 비교해 1조6976억원(9.3%) 늘어난 수치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위기 때마다 은행들은 국민의 혈세로 버텨냈다. 지금처럼 '이자장사'로 은행의 덩치가 커질 경우 고객에게 돌아갈 소비자 후생이 은행의 몫으로 이전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땅 짚고 헤엄치기 '식 영업에 대한 정부의 시각도 우려 그 자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는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은행의 수익 확보가 취약하면 경제위기 상황에서 국민 부담으로 연결되지만, 은행의 수익확보 행태가 사회적으로 바람직 한지는 생각해 볼 문제"라고 말했다. 시중은행이 사상 최고의 이익을 냈지만, 여전히 우물안 개구리 신세다. 한국기업평가는 국제금융전문지 '더 뱅커(The Banker)'의 은행 순위를 바탕으로 은행그룹의 재무현황을 분석한 결과, 세계 100대 은행에 포함된 국내 은행은 5곳에 그친다. 이들 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평균 0.4%, 기본자본이익률(ROC)은 7.1%였다. 반면 세계 100대 은행의 평균은 각각 0.9%, 13.5%였다. 국내 은행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자본적정성을 보여주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도 국내은행 5곳은 평균 15.0%로 100대 은행 평균(16.5%)을 밑돌았다.

2018-02-18 14:20:43 김문호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 해외로 해외로, 미국 ETF 운용사 Global X 인수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국 뉴욕에서 ETF 운용사 글로벌 엑스(Global X)의 인수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분 전체 인수금액은 5억 달러 내외로 알려졌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미래에셋의 글로벌 ETF 순자산은 300억달러를 넘어 ETF부문 세계 18위권으로 올라서게 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1년 캐나다 ETF 운용사인 호라이즌과 호주의 베타쉐어즈를 인수한 바 있다. 이번에 전세계 ETF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 선진금융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다지게 됐고 한국, 미국, 캐나다, 호주, 홍콩, 콜롬비아 등 글로벌 ETF네트워크를 견고히 하게 됐다. 이를 바탕으로 세계시장 공략과 금융수출을 본격화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Global X는 2008년 설립된 ETF 전문운용사다. 혁신적인 상품을 바탕으로 미국 ETF시장에서 라이징스타로 주목받고 있으며 지난 1월말 기준 운용규모는 102억달러(약 11조원)다. '평범한 ETF를 넘어서'란 캐치프레이즈를 바탕으로 총 52개의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상품 라인업을 확보하고 있다. 기술 관련 테마 ETF로 2조5000억원이 유입된 것을 비롯해 작년 한해 4조원 넘게 순자산이 증가했다. Global X는 테마형, 인컴형, 국가별, 스마트베타 ETF로 구분해 상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기술발전, 가치투자, 인구구조, 자원 등 4가지 주제로 구분된 다양한 테마형 ETF가 장점이다. 가장 주목받는 상품은 BOTZ ETF(Robotics & Artificial Intelligence ETF)다. 로봇 및 인공지능 활용에 따른 수혜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를 추종, 작년 수익률은 58%를 넘었다. 이는 나스닥 상승률의 2배, 코스피의 2.5배 수준이다. 또한 전반적인 리튬 사이클을 바탕으로 채굴, 정제, 베터리 생산기업까지 광범위하게 투자하는 Lithium & Battery Tech ETF도 독특한 컨셉으로 인기다. SuperDividend® ETF는 연환산 6.42% 달하는 높은 배당수익 뿐만 아니라 매월 배당금을 지급해 안정적으로 월지급을 원하는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인컴형 ETF다. 전세계를 투자지역으로 리츠를 포함한 배당률이 가장 높은 100개 초고배당주 종목을 선별해 투자한다. 미래에셋 박현주 회장은 "Global X는 15년 전의 미래에셋과 같은 경쟁력 있는 회사라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하고 "이번 딜은 미래에셋 글로벌 픽쳐의 기본을 만드는 계기가 됐으며 조만간 국내외에서 추가적인 딜이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미래에셋글로벌ETF홀딩스 이태용 사장은 "미래에셋은 다양한 글로벌 ETF 라인업을 바탕으로 자산배분 솔루션을 제공해 왔다"고 말하고 "미국 시장에서 기반을 쌓은 Global X의 차별화된 ETF 상품들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03년 홍콩에 국내 최초 해외운용법인을 설립한 이후 인도, 영국, 미국, 브라질법 등 세계 12개 국가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고객의 평안한 노후 준비에 기여할 수 있는 투자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2008년에는 국내 운용사 최초로 역외펀드(SICAV)를 룩셈부르크에 설정, 30여 개국 해외 투자자들에게도 미래에셋펀드를 판매 중이다.

2018-02-18 13:41:08 김문호 기자
기사사진
"생각을 바꾸면 달라진다" 삼성전자 현대차 3인방 쌀 때 사자

피터 린치. 월스트리트 역사상 가장 성공한 펀드매니저이자 마젤란펀드를 세계 최대 뮤추얼펀드로 키워낸 '월가의 영웅'이란 찬사를 받고 있다. 1977년 마젤란펀드의 운용을 처음으로 맡은 그는 1982년 경기침체로 자동차 판매가 급감하고 시장이 곤두박질치는 가운데 크라이슬러 주식을 사 모으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린치를 "미쳤다"고 몰아세웠지만 그는 '누구에게나 죽음이 찾아온다는 것과 같이 확실한 명제는 바로 미국인들이 자동차를 사야 한다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미국의 금리인상 걱정에 국내 증시가 곤두박질 치는 등 불안한 흐름이다. 이런 장에선 사소한 소식 하나에도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하게 마련이다. 시장이 과민반응을 보일 때 이를 역으로 활용하는 것도 좋은 투자 방법의 하나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삼성전자가 대표적이다. 실적에 대한 걱정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반도체 호황이 지속되겠지만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수요가 둔화하면서 디스플레이와 무선사업의 실적이 지난해에 못 미칠 것이라는 우려다.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 등 현대차 3인방도 저가 매수 측면에서 관심 대상이다. 18일 지난 16일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3.07%(7만3000원)오른 245만원에 마감했다. 실적에 대한 걱정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 IBK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등은 올 1분기 삼성전자 실적을 모두 하향 조정했다. 애플 아이폰X의 판매가 부진하고, 중국의 스마트폰 수요도 둔화되는 등 프리미엄과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가 모두 예전만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후방사업부문인 중소형 디스플레이 패널을 공급하는 삼성전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논리다. 하지만 지나친 기우라는 지적이 더 많다. 액면분할 등 주주가치 경영에 따른 기대와 내재가치가 훼손된 것은 아니다. 2월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 공개될 삼성전자의 신작 스마트폰 갤럭시S9가 예상 외로 선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갤럭시S9가 독주하면서 1분기 삼성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 분기보다 7.8% 증가한 7천88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아이폰X의 신제품 효과가 소멸돼 수요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매년 2월 MWC에서 신제품을 공개했던 화웨이, LG전자 등이 출시를 5∼6월로 연기했다"며 "갤럭시S9는 뚜렷한 경쟁 모델 부재로 판매가 양호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 주가는 15만원대까지 밀렸다.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도 각각 3만2600원, 22만4500원을 기록중이다. 전무나들은 중국의 사드 보복에 따른 지난해 실적 부진이 지속해서 발목을 잡고 있다고 분석한다. 지난해 현대자동차 영업이익은 4조5747억 원이다. 국제회계기준(IFRS)이 적용된 2010년 이후 가장 낮다. 지난해 매출액은 96조3761억 원으로 전년보다 2.9% 늘었다. 신차 효과와 금융 부문 성장에 따른 것이다. 기아자동차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622억 원으로 전년보다 73.1% 감소했다. 반면 매출은 1.6% 증가한 53조5357억 원이었다. 통상임금 관련, 충당금 1조 원가량을 반영한 영향이다. 신한금융투자 정용진 연구원은 현대차에 대해 "코나를 시작으로 SUV 라인업의 확대(기존 2차종 . 8차종)가 진행 중이고, 지배구조 개편시 보유하고 있는 자산가치의 재평가(투자자산 22조원)가 가능하다"면서 "CES 2018에서 실리콘밸리 유력 업체인 오로라와 협력 관계를 공개하는 등 글로벌 보폭을 넓히고 있다. 실적 반등을 기점으로 저평가 해소가 가능하겠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 박인우 연구원은 현대모비스에 대해"올해도 어려운 한 해가 예상된다"면서 "부품사업의 안정적 성장과 신성장(친환경차 파워트레인, ADAS)의 본격화,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을 고려해 '매수'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2018-02-18 12:59:41 김문호 기자
올림픽에 주가가...화장품, 면세점, 5G, 로봇, 광고 등 수혜주

올림픽은 IOC가 표방하는 비상업적 평화 이벤트라는 말이 무색하게 후원금액 1,000억원 이상으로추정되는 '월드와이드 올림픽 파트너'가 삼성그룹을 포함 13개에 달한다. '2018 평창올림픽 공식 파트너'(기업당 후원금 약 500억원 이상 추정)만 11개로 아래 단계의 스폰서쉽을 제외하더라도 약 2조원 가까운 후원금액이 조성된다. 후원 기업에게는 마케팅성 비용이며 평창올림픽을 통해 새로운 제품 홍보, 기업 이미지 제고 등을 위해 마케팅 각축전을 막후에서 벌이고 있다. 따라서 평창올림픽이라는 스포츠 빅이벤트는 기업들에게는 새로운 기술, 신제품을 선보이는 자리로 이용되고 있다. 17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화장품, 면세점, 5G, 로봇, 광고 등이 평창 올림픽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대중 관계 개선에 따른 화장품, 면세점 업종이 부각될 것으로 봤다. 이정기 연구원은 "중국과의 관계는 현시점보다는 나빠질 개연성은 없다. 외교라는 예민한 부분이 맞물려 있기 때문에 빠른 회복보다는 점진적인 개선이 예상된다. 화장품, 면세점 업종은 2105년과 같은 호황이 단계적으로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상용화 서비스를 앞전에 둔 로봇, 5G도 주목대상이다. 이 연구원은 "평창올림픽에는 약100여대의 서비스로봇이 인간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산업용 로봇 시대에서 서비스용 로봇 시대의 서막을 알리는 장이 바로 평창올림픽으로 판단된다. 또한 5G 시범서비스의 첫 번 째 시험장이 평창올림픽이다. 성공적인 시범서비스가 통신강국 대한민국의 통신관련 기업들에게는 긍정적인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2018-02-17 08:48:02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