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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호
하나금융 차기회장 22일 확정…김정태 3연임 성공할까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16대 1의 경쟁률을 뚫고 3연임에 성공할 지 관심이 쏠린다. 금융권과 하나금융지주 내부에서 보는 시각은 김 회장의 연임에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금융당국의 곱지 않은 시선과 노조 반대라는 장벽을 넘어야 한다. 9일 하나금융지주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6번째 회의를 개최하고 내부 4명, 외부 12명 등 16명의 후보군을 선정했다. 회추위는 지난 4일 확정된 총 27명의 회장 후보군(Long List)을 대상으로 업무 전문성, 성과, 리더십, 평판 등 심도 있는 평가를 진행해 후보군을 압축했다. 회추위는 이들 16명의 후보 당사자에게 개별 통보해 향후 후보경쟁에 동참할 의사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또한 회추위는 유능한 인재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기 위해 오는 15~16일 양일간에 걸쳐 이들 후보군에 대해 개인별 의견진술 기회를 주고, 자신의 장점을 적극 역설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뿐만 아니라, 후보 대상자 스스로 주제를 정하여 발표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회추위는 추가 심층평가를 통해 1월 16일 최종 후보군(Short List)을 선정하며, 오는 22일 프리젠테이션(PT) 및 심층 인터뷰를 거쳐 차기 회장 후보를 확정한다. 윤종남 하나금융지주 회추위 위원장은 "'대표이사 회장 경영승계계획 및 후보추천절차'에 따라 충분한 시간과 논의를 거쳐 공정하고 투명한 유효경쟁 속에서 진행될 것이며 이를 위해 모든 진행 절차의 공개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후보군에는 김정태 현 회장과 김병호 부회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등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경쟁 구도에서는 김정태 회장에 무게가 실려 있다. 김 회장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성공적인 합병해 3대 금융지주로 키워냈다는 평가다. 실적에서도 지난해 당기순이익을 40% 이상 올려 놓는 등 경영지표를 크게 개선 시켰다. 문제는 금융당국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점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 최흥식 금융감독원장 등 금융당국 수장들은 하나금융지주의 지배구조에 문제가 있다는 발언을 쏟아냈다. 금융권에선 김 회장의 연임에 부정적이라는 정부의 인식이 이런 발언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노동조합의 반대도 있다. KEB하나은행 노조는 최근 국민연금공단과 의결권 자문사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 국내 증권사에 인사비리 등의 의혹을 의견서 형식으로 담아 제출했다.

2018-01-09 15:45:21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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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하이 로보'출시 6개월 만에 4천억원 가입

KEB하나은행은 로보어드바이저 '하이 로보(HAI Robo)'가 출시 6개월 만에 가입 손님 3만명, 가입 금액 4000억원을 돌파했다고 9일 밝혔다. 체험 손님과 가입 펀드계좌도 각각 10만명, 12만좌를 넘었다. 이는 하이 로보가 친절한 설명이 제공되면서도 포트폴리오 설계부터 상품 가입까지 10분 이내로 완결 가능하고, 딥러닝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탑재되어 손님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시하고 있으며, 가입 후 24시간 제공되는 'My 자산진단' 보고서와 펀드몰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이 제공되는 장점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하이 로보의 '자산배분 알파 알고리즘'은 지난 연말 금융위원회 주관 제2차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 심사에서 알고리즘 운용 심사와 시스템 안정성 심사를 모두통과했다. KEB하나은행 개인영업그룹 장경훈 부행장은 "하이 로보가 손님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테스트베드에서 검증된 알고리즘의 우수성뿐만 아니라 휴먼테크를 바탕으로 손님 가치를 최우선으로 하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도입한 결과이다"며 "1분기에 자산관리 서비스를 더욱 강화한 '하이 로보 시즌2'를 론칭할 계획이며 앞으로도 손님이 행복해지고 손님의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해서 국내 디지털 자산관리의 대중화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18-01-09 11:15:08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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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공기업 부채 '눈덩이'...자체신용도 평가 급락 리스크

국내외 자원개발 공기업인 광물자원공사가 파산 위기에 처했다. 5월이면 5억달러어치의 해외채권 만기가 도래하는데도 갚을 능력이 없어 디폴트 위기에 몰린 것. 광물자원공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무리한 해외 자원개발에 나섰다가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면서 2016년부터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2조원에 이르는 자본금을 다 까먹고도 껍데기만 남았다. 정치권은 지원에 냉담한 반응이다. 국회는 최근 공사의 법정 자본금을 2조원에서 3조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내용의 광물자원공사 지원 법안을 여당 주도로 부결시켰다. 공공기관 고위 임원 A씨는 "추가 지원이 없다면 파산을 피할 길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른 공공기관이 영향을 줄까 걱정이다" 우려했다. 시장에서는 광물자원공사 사태의 불똥이 다른 공공기관을 튈지 우려한다. 정부의 지원이 끊긴다면 신용 리스크를 걱정해야 할 공기업이 적잖아서다. 더군다나 부동산 거품과 준비가 덜된 고령화와 결합하면 걷잡기 힘든 수렁이 빠질 수 있다는 울려도 있다. ◆광물자원공사 등 공기업 해외 자체신용도 뚝~ 9일 KB증권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공기업들의 자체신용 수준은 천차만별이나 최종 신용등급은 국가신용수준(Aa2)을 감안해 대부분 Aa2를 받고 있다. 무디스가 평가한 광물원공사의 최종 신용등급은 'A1'이다. 다른 공기업에 비해 두 단계 낮다. 자체신용등급(BCA: Baseline Credit Assessment)은 'b3'로 최종등급과 13 단계나 차이가 난다. 한국석유공사의 무디스 최종신용등급도 'Aa2'다. 하지만 자체신용등급은 11단계나 낮은 'b1'으로 평가된다. 한국철도공사의 자체신용등급은 'b1'이다. 최종신용등급 'Aa2'와 11단계 차이를 보인다. 한국토지주택공사의 등급차이도 10단계나 격차가 난다. 무디스는 평가한 토지주택공사의 최종등급은 'Aa2'이지만, 자체신용등급은 'ba3'로 낮게 본다. 한국수자원공사의 자체신용등급은 'ba1'으로 정부의 지원이 없을때를 고려한 최종신용등급 'Aa2'와 8단계 격차가 난다. 무디스는 한국가스공사의 최종 신용등급과 자체신용등급을 각각 'Aa2'와 'baa3'로 평가한다. 한국도로공사는 자체 신용등급이 'baa2'로 최종신용등급 'Aa2'와 6단계 차이를 보인다. 한국전력공사는 최종신용등급이 'Aa2'로 평가되지만, 자체신용등급이 'baa1'에 불과하다. KB투자증권 김수연 연구원은 "과거 LH공사의 유동성 이슈가 불거졌을때 신용스프레드가 자기등급대비 약 25bp까지 확대된바 있지만,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단기적으로 해당 이벤트의 영향이 시장전반에 급격히 확대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 "다만, 불거진 시장의 우려에 대해 초기상황 대처가 미흡하거나 지연될 경우 특수채를 대하는 투자자의 부담은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류상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광물자원공사의 채무불이행이 발생한다면 공기업의 외화조달, 특히 해외자원개발과 관련이 있는 가스·석유 공사들의 조달이 매우 어려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공기관 부채 韓경제 짓누르는 악재 공공기관 부채는 한국경제에 여전히 큰 짐이다. 중앙정부 소속 공기업의 부채는 2016년 350조9000억원이었다. 지방 공기업 부채는 43조6000억원이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주요 국책사업을 벌일 때마다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찾듯 공공기관에서 돈을 끌어다 쓴 탓이다. 공공기관들은 '낙하산 사장'을 통해 정부가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다. 예컨대 이명박 정부가 무리하게 보금자리주택 건설사업을 밀어붙인 탓의 영향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빚이 2016년 말 현재 120조6000억원까지 늘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중앙정부가 추진하는 4대강 사업비를 대려고 8조원의 채권을 발행했다. 이 과정에서 2007년 1조5800억원이던 수자원공사의 빚(지난해 6월 말 기준 부채비율 199.94%)은 지난 2016년 말 기준 13조6388억 원까지 불었다. 공공기관의 부채는 역대 정부의 골칫거리였다. 김영삼 정부 때부터 민영화안이 나왔고, 김대중 정부 때는 상당수 공기업을 민영화 했다. 이명박 정부는 공공기관 선진화 방안을 내놨다. 박근혜정부는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을 추진하면서 공공기관 전체 부채 규모는 줄었으나 정부 정책으로 인한 빚은 되레 늘었다. 앞으로가 걱정이다. 부동산 거품, 고령화와 결합하면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수 있어서다. 민간과 공공 부문의 빚이 눈덩이인 상태에서 한국경제의 체력이 버티기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른바 '부채의 저주'다. 미국의 경제학자 피셔(계량경제학의 창시자)는 1933년 '부채 디플레이션(Debt Deflation)' 개념을 통해 장기 경기 사이클에서 부채와 물가를 가장 경계해야 할 변수로 꼽았다. 호황 국면이 끝난 후 부채 조정 과정에서 나타난 자산 가격 하락과 유동성 위축 등이 실물경제 침체와 물가 하락으로 확산된다는 것. 이런 디플레이션에서 실질 채무는 불어나고, 채무자는 소비와 저축을 줄일 수밖에 없다. 이는 다시 실물경제 침체와 물가 하락이라는 악순환 고리를 만든다는 게 부채 디플레이션의 요지다. 지금 한국 경제가 처한 모습도 이와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 가계부채는 1400조원을 넘어섰다. 대기업집단 부채총액도 매년 늘고 있다. 예컨데 일본은 1990년대 부동산 거품이 꺼지자 토건정책을 썼다. 하지만 급격한 고령화까지 겹치면서 지자체는 파산하고 국가는 빚더미이 앉았다. 한편 기획재정부의 '2017~2021년 공공기관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을 보면 정부는 38개 공공기관의 자기자본 대비 부채비율을 올해 173%에서 2021년엔 152%까지 낮추기로 했다. 하지만 481조 1000억 원 수준인 부채 규모는 2021년엔 510조 1000억 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2018-01-09 08:44:34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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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기의 퇴직연금과 은퇴설계>(70) 경영성과금의 DC적립효과

(70) 경영성과금의 DC적립효과 경영 성과금이란 근로 대가인 '임금'과 무관하게 경영 성과로 지급하는 금액입니다. 경영성과금은 급여로 받거나 DC(확정기여형 퇴직연금제도)에 입금해 퇴직급여로 받을 수 있습니다. Q:경영 성과금을 급여로 받는 것보다 DC형에 적립하여 나중에 일시금 출금하거나 연금으로 수령하면 세금면에서 유리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관련 내용을 상세히 설명해 주십시오. A:경영성과금은 급여로 받으면 당해 연도 연말 정산 시 근로소득세를 내야 합니다. 근로소득세는 과세표준금액에 따라 6.6%~ 41.8%까지 내야 합니다. 그런데 경영성과금을 DC로 적립하면 퇴직시 일시금으로 출금하면 퇴직소득세를 내고 계속 운용하여 연금으로 수령하면 연금 소득세를 냅니다. 이 때 근로소득세보다 퇴직소득세와 연금소득세가 적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퇴직소득세와 연금소득세 부분은 앞선 '퇴직연금과 은퇴설계'편을 참조 바랍니다. 그림에서 보면 경영성과금은 근로소득으로 적립하여 근로소득세를 내는 방법이 있고, DC로 적립하여 퇴직시 일시금 출금하여 퇴직소득세를 내는 방법과 계속 운용하여 55세 이후 연금으로 수령하여 연금소득세를 내는 방법이 있습니다. 경영성과금을 DC로 적립하기 위해선 첫째, 퇴직연금규약에 경영 성과금 관련 내용이 있을 것. 둘째, 규약에 경영 성과금의 퇴직급여 적립 비율이 명시되어 있을 것. 셋째, 근로자는 개별로 성과금의 퇴직급여 적립을 선택할 수 있을 것. 넷째, 경영 성과금을 적립할 수 있는 DC제도에 가입하고 있을 것 등의 내용을 충족해야 합니다. 경영 성과금의 DC 적립의 효과를 정리해 보면 먼저, 근로소득세 세율이 높은 근로자는 DC 적립하여 일시금 출금 또는 연금 수령하는 것이 유리합니다.(근로소득세율>퇴직소득세율 또는 연금소득세율) 둘째, 경영 성과금이 DC로 적립되면 기준소득월액이 줄어들어 기준소득월액을 기준으로 납부하는 국민연금보험료와 고용 보험료도 줄어듭니다. 셋째, 경영성과금을 DC로 적립하였다가 나중에 연금으로 수령하면 노후 대비가 한층 더 두터워 질것입니다. /신한금융투자 신한네오50연구소장

2018-01-08 11:25:21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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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한국형TDF'수탁고 3,000억원 돌파

삼성자산운용은 8일 삼성 한국형TDF가 수탁고 3000억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삼성 한국형TDF는 2016년 4월 설정 이후 꾸준히 자금이 증가해 약 7000억원 규모까지 성장한 국내 TDF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펀드는 출시 1년 만인 지난해 4월 수탁고 1000억원을 넘어선 데 이어 9월에 2000억원을 돌파한 바 있다. 펀드 성과가 이러한 수탁고 증가를 뒷받침했다. 삼성 한국형 TDF의 7개 펀드 상품 모두 누적수익률이 안정적인 우상향 곡선을 그려왔다. 이 중 2045 펀드는 설정 후 20.59%의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최근 6개월 7.47%, 1년 17.06%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에프앤가이드 1월 5일 기준). 삼성자산운용 측은 안정적인 성과의 원인을 삼성 한국형TDF만의 고유한'자동 자산배분 프로그램(Glide Path)'에서 찾는다. 자동 자산배분 프로그램이란 대다수 연금자산 투자자가 자산배분에 대한 방법과 시기를 결정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은퇴시점만 정하면 신경 쓰지 않아도 TDF가 최적의 투자를 수행하도록 설계한 자동 리밸런싱 프로그램을 말한다. 특히 삼성 한국형TDF는 자동 자산배분 프로그램 설계 시 퇴직연령, 기대수명, 취업연령, 임금상승률 등 미국인과는 다른 한국인 고유의 인구통계학적인 요소를 반영해, 진정한 의미의'한국형TDF'를 구현했다. 김정훈 연금사업본부장은 "초장기 투자상품인 연금펀드가 오랜 기간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글로벌 자산배분이 필수적"이라며 "삼성 한국형TDF가 출시 이후 지속적으로 이를 증명해 왔고, 때문에 연금 솔루션의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8-01-08 10:56:34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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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12.4조 성장, 수익률은 빈익빈 부익부

시장 상황과 관계 없이 '절대수익을 낸다'는 한국형 헤지펀드. 지난 2011년 12월 출범한 지 올해로 7년째 접어들었다. 헤지펀드는 12조원대의 시중자금을 빨아들이며 자금 블랙홀이 됐다. 초저금리 시대에 투자할 곳을 찾지 못한 기관과 초고액자산가의 자금이 몰리고 있어서다. 그러나 트렉레코드(운용성과)가 쌓이면서 한국형 헤지펀드의 부익부빈익빈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8일 NH투자증권과 투자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한국형 헤지펀드 설정액은 12조 4606억원을 기록했다. 11월 말 12조 4472억원보다 감소했다. 개별 헤지펀드 설정액은 NH앱솔르투와 '삼성 다빈치 1호'의 설정액이 각각 4524억원, 4044억원으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국내 주식형펀드 인기가 시들해진 가운데 헤지펀드가 대안 투자처를 찾는 고액 자산가들의 선택을 받았다고 설명한다.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는 지난해 6조원 규모의 자금이 이탈했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돌파하자 투자자들이 환매에 나선 것. 헤지펀드 투자 수요가 늘어나면서 신생 운용사도 우후죽순 등장해 헤지펀드 운용사 수는 107개까지 늘어났다. 자금 블랙홀은 교보증권이다. 교보증권 헤지펀드 95개의 순자산 총액(설정액+운용이익)은 지난달 말 기준 1조5553억원으로 업계 1위다. 여기에 2015년 10월 25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개정안이 도입되면서 진입 문턱이 낮아진 것도 주효했다. 헤지펀드 운용 요건이 자기자본 60억원에서 20억원으로 완화됐고, 투자 최소금액도 1억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이 결과 시장에 새로 뛰어든 헤지펀드 운용사가 크게 늘고 자산가들의 투자도 증가했다. 운용사들의 투자 실적은 대체로 좋은 편이다. 지난해 수익률이 가장 컸던 펀드는 '트리니티 멀티 1호'로 107.71%에 달했다. 헤지펀드의 주요 전략인 멀티 스트래티지(Multi-Strategy)을 쓴 '브로스 형제 R'도 50.76%에 달했다. 롱숏 전략을 쓰는 DS자산운용의 '디에스진(珍)과 디에스 정(正)은 각각 51.99%, 50.4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플랫폼 액티브메자닌 1호'와 '플랫품 액티브메자닌 2호'도 각각 94.71%, 38.47%의 수익률을 냈다. 이들 펀드는 피스트 인컴, 메자진 전략을 쓴다. 기업공개(IPO) 전략을 쓰는 '파인밸류 IPO플러스'와 '아이온 니케 HNW 1호'도 각각 30.96%, 24.79%의 수익률을 냈다. 업계 관계자는 "주식 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중위험 중수익을 추구한다는 한국형 헤지펀드 운용사들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트렉레코드가 쌓이는 만큼 한국형 헤지펀드의 부익부빈익빈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업계에선 한국형 헤지펀드가 안정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전문인력 육성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운용인력들의 전문성이 확대됐지만 선진국을 따라가기에는 아직 부족한 면이 있다"면서 "한국형 헤지펀드가 퀀텀점프를 하려면 보다 다양한 운용 전략 구사가 가능해야 하고, 규제 일변도의 정책 패러다임 변화도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의 미적미적한 태도도 헤지펀드에는 아픈 부분이다. 국민연금이 지난해 말부터 참여를 했지만 아직 업계가 만족할 만한 투자는 없는 게 현실이다. 국민연금 투자 방식을 참고하는 다른 연기금과 공제회 등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2018-01-08 09:28:08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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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버린 삼성 경영시계…3%성장 3만달러 시대 가능할까?

증권가에서 그냥 흘려 넘기기에는 가볍지 않은 얘기가 있다.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와 이재용 부회장의 부재 가운데 무엇이 한국 경제와 증시에 더 큰 영향을 미칠까. 많은 사람들이 후자를 꼽는다. 세계 각국의 보호무역주의가 글로벌 시장에선 여파가 크지만 이 부회장 만큼의 영향은 아니라는 얘기다. 애플이 비슷한 사례로 언급된다. 지난 2011년 스티브 잡스 사망 후 애플은 끊이없이 혁신 부족이란 논란에 휩싸여 곤욕을 치르고 있다. 재계에선 반도체로 굴러가는 한국경제의 동력이 머지않아 식을 수 있다는 우려가 많다. 단기적으로 3% 성장은 가능하지만 반도체가 추진력을 잃으면 3만 달러(1인당 국민소득) 시대라는 꿈도 물거품이 될 수 있다. 한국경제의 든든한 대들보인 삼성의 컨트롤 타워의 부재가 걱정인 이유다. ◆ 장밋빛 실적은 과거 투자의 열매 "'이재용 부회장의 옥중 경영'이라는 헤드라인이 눈에 띄지만 경영 관여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부회장은 '선대가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시킨 삼성을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가' 이런 점을 제시하지 않았다. …(중간 생략)누구보다도 초조함을 느끼고 있는 사람은 바로 이 부회장 자신일 것이다." '이건희 회장 취임 30주년'을 보도한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삼성 때리기만으로 넘기기에는 찜찜한 구석이 많다. 삼성의 위기가 곧 일본(일본 기업)에겐 기회라는 속내가 묻어난다. 일본이 한때 자랑하던 전자와 정보기술 산업은 삼성에 밀렸고 소니나 히타치, 파나소닉 등은 몰락한 왕가 대접을 받는 상황에서 삼성가 총수의 부재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삼성의 총수 한 명이 없다고 한국경제 망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아니요(NO)'다. 다만, 힘겨운 시절을 보낼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일각에서는 지난친 엄살이라고 꼬집는다. 삼성의 자랑인 '시스템 경영'이라면 총수의 부재쯤은 충분히 메울 수 있다는 주장이다. 현재 실적만 보면 맞는 말처럼 보인다. 2017년 연간 실적은 매출 240조원, 영업이익 55조원이 예상된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62조~67조원에 달할 것으로 정망된다. 하지만 이 실적은 수 십 년의 기간을 두고 이뤄진 투자와 노력의 과실이다. 문제는 앞으로다. 삼성전자의 또 다른 미래 성장동력인 자동차 전장사업의 경우 9조4000억원을 들여 미국 하만을 인수했지만, 총수 부재로 보석을 갈고 다듬는 다음 투자는 제자리 걸음이다. 삼성의 또 다른 먹거리인 바이오도 마찬가지다. 재계 한 관계자는 "'옥중 경영'을 얘기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시장과 현장을 제때 제대로 판단하기는 한계가 있다. 오너가 없는 가운데 수 조 원에 달하는 시설투자와 M&A에 나설 전문경영인은 많지 않다"며 "멈춰선 삼성의 경영시계는 한국 경제에 부메랑이 될 수 있다"고 걱정했다. '재벌경영'이란 한국 재계의 특성상 오너의 리더십이 차지하는 범위는 넓다. 2007년 애플 아이폰의 등장으로 삼성전자는 '제2의 노키아'로 전락할 위기에 처한다. 이건희 회장은 2010년 경영전면에 나서 위기의 해결사가 됐다. 삼성은 이 회장이 복귀한 다음해인 2011년 '갤럭시노트'를 출시,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강력한 경쟁상대로 떠오른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으로 우뚝 선 SK하이닉스. 도시바(메모리 부문)까지 품에 안은 최태원 SK 회장의 강력한 리더십이 가능케 했다는 평가다. SK 내부에선 "자칫 우리가 망할 수 있다"는 우려와 반대가 많았지만 최 회장의 뚝심은 SK를 세계적인 반도체 그룹으로 성장시켰다. 시장에서는 리더십의 부재는 한진해운(최은영 회장)과 현대그룹(현정은 회장)의 몰락이 가져다 준 충격 이상의 부담이 한국경제를 짓누를 수 있다고 경고한다. 삼성전자는 국내 제조업 매출액의 11.7%, 영업이익의 30.0%를 차지할 정도로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다. ◆ 삼성의 위기는 韓경제의 위기 삼성의 앞날은 가시밭길이다. 해묵은 지배구조 문제와 산업 구조조정, 갈 수록 거세지는 노치(노동조합의 경영 관여)에 대응해야 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발달과 휘슬블로잉(내부고발) 확산으로 오너 리스크는 또 다른 위험을 키울 수 있다. 국내외 여론 악화로 불매운동이 벌어지는가 하면, 수 십 년 간 쌓아온 기업 이미지가 순식간에 무너지면서 재정적 수치로 환산할 수 없는 막대한 손해를 입을 수도 있다. 글로벌 시장도 살얼음 판이다. 미국 트럼프 정부의 견제,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 뒤끝, 애풀의 견제에 응수해야 한다. 이는 삼성뿐 아니라 한국 경제의 과제이기도 하다. 위기의 그림자는 이뿐이 아니다. 헤지펀드의 탐욕을 보여주는 영화 '매직램프'도 더 이상 소설 속 얘기가 아니다. 현실이다. '최순실 국정농단'의 칼끝이 삼성 등 기업으로 향하면서 '탐욕의 약탈자'로 불리는 벌처펀드가 한국시장에서 '주주 행동주의'라는 명분으로 활개를 칠 무대가 만들어졌다. 삼성 안팎에서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적대적 인수합병(M&A) 위협에 대한 노출과 특유의 '스피드(Speed)경영' 실종이다. 삼성의 후계구도와 그룹 지배구조 청사진이 채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그룹경영 체제의 약화는 외국인 지분이 절반에 가까운 삼성전자 등 주요 계열사들을 적대적 M&A 위협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시킬 위험이 높다.삼성물산은 2004, 2005년 글로벌 펀드의 적대적 M&A 시도에 몸살을 앓은 적이 있다. 2003년 SK그룹에 대한 크레스트 펀드의 적대적 M&A 시도는 최고경영자(CEO)의 공백기간 중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한국 자본시장과 재계가 거센 홍수에 언제 터질지 모르는 둑과 같다고 우려한다. 황재원 한경연 부연구위원은 "정부의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환원 강화 정책 기조, 반재벌 정서와 같은 사회적 분위기가 행동주의 투자자의 요구조건을 관철하는데 좋은 환경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 등 '4차 산업혁명'에서 삼성이 뒤쳐진다면 삼성의 미래, 더 나아가 한국경제의 미래는 장담하기 힘들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2018-01-07 11:54:51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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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4분기 분기 사상 최대 이익 나오나...16조 전망

"대를 이어 물려줄 만한 주식이다. (금융위기 이후) 최고의 승부사는 집을 팔아 삼성전자 주식을 산 투자자다." 삼성전자에 대한 시장의 믿음이 확고해져 가고 있다. 한때 애플이 그랬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올 4·4분기 영업이익이 최고 16조원 대에 달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과외 선생님(이재용 부회장)'이 없는데도 '성적표(경영성과)'가 잘 나오고 있어서다. 이유가 있었다. 3년간 와병 중인 이건희 삼성 회장의 빈자리를 빈틈없이 메우고, 과감한 개혁과 인수합병(M&A)를 통해 'JY식 경영'의 기틀을 다져놨기 때문이란 게 그룹 안팎의 시각이다. 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4·4분기 영업이익 시장의 평균 전망(컨센서스)은 15조9265억원이다. 매출액은 66조9920억원, 당기 순이익은 12조3083억원이 예상된다. 반도체 시장의 '슈퍼 사이클(초장기 호황)' 효과를 톡톡히 볼 전망이다. DB금융투자는 반도체가 D램 평균판매단가(ASP)와 낸드 비트 그로스(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 상승으로 10조8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봤다. IBK투자증권도 반도체 사업부 영업이익은 3분기 대비 10.9% 증가한 11조 390억원으로 예상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및 프리미엄 제품 확대에 따른 부품 사업 호조가 전체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DB금융투자는 또 디스플레이 부문 영업이익은 1조7000억원, 스마트폰(IM) 부문은 2조70000억원으로 각각 추산했다. IM사업부 영업이익은 3분기 대비 25.1% 감소한 2조 4640억원(IBK투자 추정)으로 예상된다. IBK투자증권 김운호 연구원은 "매출액 감소, 마케팅 비용 증가, 원화 강세 및 중저가 프로모션 비용 집행 등에 따른영향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전(CE)부문 영업이익은 3분기 대비 52.9% 증가할 전망이다. 3분기 대비 영상디스플레이(VD) 영업이익률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4.8%로 예상된다. 연간 성적도 '200(매출액)-50(영업이익) 클럽' 가입도 확실시된다. 올 해 연간 매출액 컨센서스는 240조6075억원, 영업이익은 54조4246억원이다. 김운호 연구원은 " 2018년에도 삼성전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20% 수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시장의 우려와는 달리 반도체는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액정표시장시(LCD )업황은 부진하지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플렉서블(Flexible) 물량 확대로 2017년 대비 50% 이상 실적 개선이예상된다"고 말했다.

2018-01-07 07:34:31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