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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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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 인도네시아 단빡(Danpac)증권 지분 75%인수

한국투자증권은 아시아 최고 투자은행 도약을 위해 인도네시아 단빡(Danpac)증권사 인수를 결정하고 12일 자카르타 현지에서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단빡증권은 1989년 설립된 비상장사로 인도네시아 금융중심인 자카르타 SCBD지역 에쿼티 타워(Equity Tower)에 위치해 있다. 인도네시아 114개 증권사 중 중위권 규모의 회사로 주식 및 채권 브로커리지에 강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본금 62억원의 중소형사지만 상반기 기준 인도네시아 국채중개 순위 톱10이다. 2016년 기준 ROE(자기자본이익률)는 14.9%로 최근 4년 연속 연간 30억원 내외의 영업수익을 기록하고 있는 우량회사다. 한국투자증권은 인도네시아에서 우선, 한국형 HTS·MTS 도입으로 고객 친화적인 온라인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동시에 채권중개와 리테일 BK(주식중개) 영업 인프라 확충에 집중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양 시장에서 선두권으로 진입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번 체결식을 통해 한국투자증권은 단빡증권 지분 75%(약 400억원)를 신주 발행 후 인수 하고, 내년 초 금융당국 승인 절차를 거쳐 해외 법인으로 전환해 상반기 중 직접 현지 영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2010년 베트남 현지 50위권이었던 중소형사를 인수해 5년만에 톱텐(TOP10)으로 진입시킨 성공사례가 있다"면서 "금번 인도네시아 진출은 베트남에서 축적된 경험과 전략을 활용하여 조기 TOP10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0년 아시아 최고 투자은행 진입이라는 중장기 과제의 한 발판으로 삼고자 한다"고 밝혔다.

2017-12-12 14:50:43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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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실리콘밸리 출신 김정한 부사장 영입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을 위해 실리콘밸리 출신의 김정한 부사장(사진)을 영입했다. 하나금융그룹은 그룹 내 본질적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기폭제 역할을 수행할 'DT Lab(Digital Transformation Lab)'을 신설하고 실리콘밸리 및 삼성전자 소프트웨어 연구소장 출신 김정한 전무를 DT Lab 총괄 부사장 겸 CTO(Chief Technology Officer)로 영입했다고 12일 밝혔다. 'DT Lab'은 하나금융그룹의 IT 전문기업인 하나금융티아이 내 CIC(Company In Company) 형태의 독립기업으로 운영되며, 전통적인 금융권 조직과 차별화된 디지털 기술 혁신을 전담할 예정이다. 또한 그룹 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블록체인, IoT, 클라우드 등 미래 핵심 원천 기술 확보, 관계사와 협업 및 공동 개발을 추진하며 금융 전문가와 IT 전문가 간 융합을 통해 서비스를 상향 표준화하고 실제 손님 대상으로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외에도 DT Lab은 우수 인재 영입 및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애자일(Agile) 조직을 구현하고자 인재 채용, 조직 관리, 보상 체계 등도 별도의 트랙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DT Lab 총괄 부사장으로 새롭게 영입한 김정한 부사장은 소프트웨어 분야 최고 전문가로 삼성전자 재직 시 SSD 및eMMC(내장형 메모리) 관련 핵심 소프트웨어 기술의 세계적인 경쟁력 제고에 기여했다. 김정한 부사장은 DT Lab을 통해 금융에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는 'CTO(Chief Technology Officer)'의 역할을 담당하며, 하나금융그룹의 미래 핵심 기술 가운데 특히 금융그룹이 보유한 방대한 데이터의 다양한 활용과 결합이 가능한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역량을 확보하는 것을 우선 과제로 삼을 예정이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앞으로도 외부 전문가 영입을 확대하여 적극적으로 IT 분야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며, "새롭게 신설된 DT Lab이 해외 금융사 및 핀테크 기업과 제휴 협력을 통해 그룹 내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하는 핵심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7-12-12 11:02:11 김문호 기자
은행에 잠자는 기업 예금만 380조?

기업이 은행에 쌓아둔 돈이 380조원을 넘어섰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기업들이 투자를 하는 대신 돈을 쌓아두고 있는 것이다. 다른 한편에선 빌린 돈을 갚기 위한 자금조달에 안간힘을 쓰는 곳도 많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현재 기업이 예금주인 금액은 382조999억원에 달했다. 이는 은행의 예금잔액 1294조6189억원 가운데 29.58%를 차지하는 것이다. 기업이 은행에 맡긴 돈은 1년 전 359조5965억원 보다 23조4034억원이 늘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다섯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올해도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은행에 계속 유입되는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은 가계와 달리 소비를 하지 않기 때문에 기업이 순이익으로 남긴 소득과 현금은 투자와 저축에만 사용된다. 따라서 기업의 저축이 늘었다는 것은 기업들이 투자를 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기업 사내유보금도 증가세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이 30대 기업의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2016회계연도 기준으로 한국 상위 30대 대기업 평균 사내유보율은 8682%으로 집계됐다. 2014년 4484%였던 사내유보율과 비교하면 불과 2년 만에 100%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사내유보율은 기업의 이익잉여금과 자본잉여금 합계인 사내유보금을 자본금으로 나눈 비율을 뜻한다. 기업들이 세계적인 경쟁 심화와 중국의 성장세 둔화, 기업 구조조정 등 불확실한 대내외 여건에 투자를 머뭇거리고 있는 것. 기업은행 경제연구소의 '2018 경제 및 중소기업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설비투자는 올해 12.8%에서 내년 5.1%로 반 토막 날 것으로 우려된다. IT(정보기술)와 석유화학을 제외하고서는 전체적으로 투자가 큰 폭으로 둔화해서다.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축소의 영향으로 건설투자 역시 증가율이 올해 8.3%에서 내년에 5.6%로 축소된다. 금융연구원은 올해 7.8%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건설투자 증가율이 내년에는 0.9% 감소로 전환되고, 설비투자 증가율은 올해 10%대에서 3.4%로 급격히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성욱 박사는 "설비투자 중 약 70%를 차지하는 기계류의 증가율이 2016년 4분기를 정점으로 점차 하락 추세에 있다"며 "설비투자는 내년 규모면에서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증가율은 하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건설 투자 역시 정부의 SOC투자 감소, 주거용 건물의 과잉 공급 우려,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금리 인상 가능성 등으로 증가율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빚 갚을 돈은 외부에서 조달한다. 기아자동차, 대한항공, LG디스플레이 등 대기업들이 회사채 발행금액을 당초 계획보다 크게 늘리고 있다.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예상보다 많은 투자 수요가 몰리자 저렴한 비용으로 운영자금을 최대한 확보하겠다는 계산이다. 특히 조금조달 비용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 이 같은 현상은 더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통화긴축과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행도 지난달 6년 5개월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며, 저금리 시대의 종언을 예고 했다.

2017-12-12 10:47:49 김문호 기자
주요 시중은행 허술한 해외 거점 관리 '망신'

시중 은행들의 해외 거점 관리가 허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은행들 간 생존경쟁이 치열한 국제무대에서 뒤처지는 요인이자 비용 낭비까지 초래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신한금융(2020 프로젝트) KB금융(아시아 톱10·글로벌 톱50) 하나금융(2025년까지 국내 1위·아시아 5위·세계 40위) 우리은행( 2020년까지 아시아 톱10·글로벌 톱50) 등은 세계적인 은행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목표로 뛰고 있는 것과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중국우리은행은 올들어 3건의 제재를 받았다. 중국우리은행은 지난 3월 중국은행업감독관리위원회 사천감독국으로부터 '대출용도심사미흡'을 사유로 과태료를 부고 받았다. 5월에는 중국국가외환관리국금주신구 중심지국의 제재를 받아 또다시 과태료를 냈다. '수출입송금거래 관련 국제수지 보고 오류'가 제재 사유다. 중국우리은행의 허술한 관리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지난 6월 중국은행업감독관리위원회 대련은감국은 '개인대출 사후관리 미흡'을 사유로 또다시 과태료 납부라는 징계를 내렸다.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는 지방에 있는 지점에서 '경내담보 경외대출 취급시 심사소홀(중국인민공화국 외환관리조례 제22조 등 위반)'로 기업고객 외환매매업 업무가 6개월 정지됐다. 이 은행의 다른 지방 지점에서도 올해 '경내담보 경외대출 취급시 심사소홀'사유로 기업고객 외환매매업 업무 3개월 금지 명령과 벌금을 냈다. KEB하나은행도 지난 4월 싱가포르에서 벌금부과라는 제재를 받았다. 싱가포르지점이 보유한 부채(Qualified Liability)의 일정 비율(일 2%)을 싱가포르통화청(MAS) 계좌에 현금으로 예치해야 한다는 규정을 지키지 않아서다. 8월에는 필리핀 당국으로부터 벌금을 부과받았다. 마닐라지점이 지준일수를 잘못 계산해 지급준비금 미달사태가 벌어진 데 따른 것이다. 아메리카신한은행은 올해 6월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행정제재 명령'(Consent Order)을 받았다. 은행현금거래법(BSA)과 자금세탁방지(AML)프로그램 위반 등이 사유다. FDIC는 아메리카신한은행이 BSA와 AML프로그램 시스템이 취약하다며 모니터링 범위와 대상 확대를 위한 이사회의 감독과 지시기능 강호를 지시했다. 또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 할 수 있는 자격과 경력이 있는 직원 고용, BSA와 AML 위험요소에 대한 평가, BSA내부관리 강화 등의 명령을 내렸다. 신한은행은 "ICT 업무개발 PC에 대해 물리적 망분리를 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해외지점의 제재가 국내 은행의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한국기업평가가 국제금융전문지 '더 뱅커(The Banker)'의 세계 1000개 은행 순위를 기초로 세계 100대 은행그룹의 재무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100대 은행그룹 중 국내 은행은 5개였다. 국내 은행 중 순위가 가장 높은 은행은 60위를 차지한 KB금융이었다. 산업은행은 전년 58위에서 64위로 떨어지면서 KB금융에 국내 은행 중 1위 자리를 내줬다. 신한금융은 68위로 전년보다 2단계 올랐다. 80위를 차지한 하나금융은 1년 새 1단계 상승했고 우리은행은 전년 95위에서 88위로 7단계 올랐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현지화 과정에서 벌어지는 일이지만 '우물안 개구리'를 벗어나려면 사소한 것 하나까지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게 사실이다"면서 "재발 방지를 위해 철저한 준비와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17-12-12 10:47:21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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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 '디지탈 라운지'글로벌 모바일 플랫폼 선봬

KEB하나은행은 해외 17개 영업점 손님을 위한 글로벌 모바일 플랫폼 '디지탈 라운지(Digital Lounge)'를 새로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디지탈 라운지는 기존 해외 영업점의 대면 영업방식에 디지털 마케팅을 접목한 새로운 모바일 플랫폼이다. 해외 손님들의 제한된 접근성을 해소하고 은행업무와 관련된 최적의 정보를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번 서비스는 손님들에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연령대, 취미 등을 고려한 맞춤형 은행상품 광고를 제공한다. 상세내용을 원하는 손님은 해당 광고를 클릭하여 별도의 앱 설치 없이 '디지탈 라운지' 모바일 웹 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다. '디지탈 라운지' 모바일 웹 페이지에서는 ▲각종 은행업무 안내 ▲상세 상품 안내 ▲각종 프로모션 안내 ▲환율 안내 ▲수수료 정보 ▲영업점 안내 ▲약관 및 공시자료 등의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보다 구체적인 상담을 원하는 손님은 '디지탈 라운지' 상담신청 기능을 통해 영업점 직원으로부터 콜백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직접 전화연결도 가능하여 예?적금, 대출, 환전, 송금, 수출입 등 원하는 거래에 대한 전문상담을 바로 받을 수 있다. 출시 대상 영업점은 영국, 프랑스, 호주, 중국, 일본 등 15개국에 소재한 17개 해외 영업점이며 사용 편의를 위해 한국어와 영어 이외에도 지역에 따라 불어, 중국어, 일본어를 지원하고 있다. KEB하나은행 미래금융사업부 관계자는 "'디지탈 라운지'는 KEB하나은행의 글로벌 부문 및 미래금융 부문의 강점을 합친 새로운 금융 플랫폼이다"며 "향후 지원 언어 확대 및 모바일 리플렛 서비스 제공 등의 기능을 추가하여 KEB하나은행 해외 네트워크 전체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2017-12-11 13:39:48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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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빅3' 회사채-CP만기 1조, 유동성 위기는 기우다

조선업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장밋빛 전망에도 불구하고, 국내 업계에 '위기감'이 다시 고개를 든다. 지난해까지 이어졌던 부진한 수주 탓에 올해는 물론 내년까지 '일감부족'에 따른 실적 부진이 걱정이다.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는게 업계와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쌓아둔 현금이 단기차입금 규모보다 많고, 업황전망이 아직은 괜찮기 때문이다. 11일 조선업계와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이 2018년에 갚아야할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은 총 1조 320억원 규모다. 삼성중공업은 6340억원 규모의 만기가 돌아온다. 유동성에 대한 걱정은 크지 않다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삼성중공업도 선제적으로 현금확보에 나서고 있다. 내년 1월26일 유상증자를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5월까지 유상증자를 끝낼 계획이다.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금을 상환하고, 금융권의 추가적인 여신 축소 등에 대응하기 위한 포석이다. 다만 삼성중공업은 이번 증자가 어디까지나 '위기 대비용'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대우조선해양의 만기 도래액은 2080억원이다. 대우조선도 자구안 이행과 수주잔량 등을 감안하면 내년 말까지 버틸 수 있다는 입장이다. 대우조선은 올해 말까지의 자구계획 목표(2조7700억원) 가운데 지금까지 약 2조4800억원을 달성, 약 90%의 이행률을 기록하고 있다. 대우조선의 2020년까지 전체 자구계획 목표는 구조조정 등으로 5조9000억원을 마련하는 것이다. 그동안 대우조선은 서울사무소와 당산사옥을 각각 1700억원, 352억원에 매각하고 자회사 디섹, 웰리브, 대우조선해양건설 등도 팔았다. 현금도 아직은 여유가 있다. 최근 채권단으로부터 지원 받는 2조9000억원 중 1조원 가량이 남아 있다. 대우조선해양도 3분기 영업이익 1959억원을 기록해 올해 들어 3분기 연속 영업흑자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도 각각 900억원,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와 CP만기가 도래한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는 10월 말 기준 240척의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자체 분석으로 건조 능력(연간 60여척 건조)을 고려할 때 약 1년 남짓의 일감이다. 현대미포조선도 유동성에는 큰 문제가 없다. 별도기준 1110억원 가량 실질적 무차입 상태다. 최근 하이투자증권으로 4500억원의 현금도 확보했다. 이 돈으로 현대중공업으로부터 블록공장 부지를 4430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한 만큼 유동성 리스크는 가장 낮다는 분석이다. 하이투자증권 최광식 연구원은 "삼성중공업 악재가 산업 전체로 전이 중이다. 건설기계의 호재가 먹히지 않을 정도다"면서 "유동성에 대한 우려는 과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영국 조선·해운 조사업체 클락슨에 따르면 세계 선박 신규 발주 규모는 지난해 377억 달러에서 내년 809억 달러(약 88조원)로 늘어날 전망이다. 국제조선해양기자재박람회(SMM)'가 조사한 자료에서도 선주사 10곳 중 3곳은 향후 1년 안에 신규 선박 발주를 고려한다고 답했다.

2017-12-11 11:49:11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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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증시 결산]⑤ 사모펀드에 35조 자금 유입, 잘나가는 헤지펀드

#.금융 자산가인 이모 씨(서울 송파구·48)의 은행 통장에 얼마 전 '500,000,000'이라는 숫자가 찍혔다. 수익률이 바닥인 주식형펀드를 해지하고 만기가 돌아온 정기예금을 찾아 목돈을 손에 쥔 것. 그는 물려받은 자산과 금융상품 투자로 생활하는 '위험 중립형' 투자자로 분류된다. 사모 주가연계증권(ELS)에 투자했다가 쓴 맛을 본 그는 부동산투자로 눈을 돌렸다. 하지만 수 십 대 1의 청약 경쟁률에 입이 떡 벌어졌다. 고심 끝에 은행 PB를 찾았다. "사모 부동산펀드에 투자하면 직접투자보다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권유에 3억원을 투자했다. 투자처에 굶주린 강남 슈퍼리치들의 뭉칫돈이 사모펀드로 몰리고 있다. 저금리 시대에 '고수익'이라는 이름을 건 펀드는 나오기가 무섭게 슈퍼리치들의 차지가 되고 있다. 일반을 대상으로 한 공모펀드와 달리 300억~500억원 안팎의 자금으로 운용되기 때문에 단기간에 '치고 빠지기식'의 운용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사모펀드 열풍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다.금리 리스크가 부각될 경우 이자비용(수익률 하락)이 커질 수 있고, 원금을 날릴 수도 있어서다. 한국형 헤지펀드에도 스마트머니의 발길이 이어졌다. ◆ 사모펀드에 35조 자금 유입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체 사모펀드 설정액은 285조1462억원으로 1년 전 250조1762억원 보다 13.98%가 늘었다. 사모펀드는 지난 2014년 6월부터 30개월 연속 자금 순유입이 꾸준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올 들어서만 34조97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종류별로는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는 전통자산펀드의 비중은 점차 줄어드는데 반해 부동산이나 특별자산에 투자하는 실물펀드 쪽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사모 부동산펀드에도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지난 8일 설정액만 57조2664억원억원에 달한다. 증권가 한 PB는 "저금리 시대에 드문 '고수익' 상품이란 입소문이 퍼지며 출시하자마자 거액 자산가들을 통해 조기매진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최근 공모시장에 생기가 돌고 있지만 사모시장의 기세가 여전하다"고 전했다. 사모펀드의 인기는 수익률에서 찾을 수 있다. 연초 이후 주식형·주식혼합형·채권형·채권혼합형·부동산형·절대수익추구형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사모펀드의 수익률이 공모펀드보다 높은 편이다. 사모펀드로 꾸려지는 부동산, 인프라 등의 특별자산펀드들은 투자 기간이 3~5년 이상인 '폐쇄형 상품'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안정적인 수익이 나오는 자산에 자금을 장기간 묶어두는 만큼 기대수익률도 올라갈 수밖에 없다. 사모펀드와 달리 공모펀드 열기는 식고 있다. 설정액은 233조7094억원으로 감소세다. 지난해 말 보다 21조 증가하는데 그쳤다. 서울 여의도 B증권사 PB팀장은 "시장 상황에 맞춰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도 요즘과 같은 불안한 시기에 사모펀드가 인기를 끄는 요인"이라며"투자를 권하는 입장에서도 보수가 짭짤하다"고 말했다. 강남 슈퍼리치의 '사모'사랑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2016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전문투자자 대상군인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개인(2015년 기준)은 21만1000명에 달한다.한국 부자의 보유 자산 구성비는 부동산자산이 51.4%, 금융자산은 43.6%, 예술품, 회원권 등 기타자산은 5.0%인 것으로 나타났다. 총자산이 많을수록 예·적금 비중이 감소하는 대신 신탁·ELS, 채권 등에 대한 투자 비중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 잘나가는 헤지펀드 한국형 헤지펀드가 가파른 성장세다. 헤지펀드는 최소 투자자금 1억원 이상인 49인 이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집해 운용하는 사모펀드로, 시장 상황에 관계없이 절대수익을 추구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 설정된 한국형 헤지펀드 규모는 11월 말 기준 12조4472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2017년 수익률을 100% 이상 달성한 곳도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주식형펀드 인기가 시들해진 가운데 헤지펀드가 대안 투자처를 찾는 고액 자산가들의 선택을 받았다고 설명한다. 헤지펀드 투자 수요가 늘어나면서 신생 운용사도 우후죽순 등장해 헤지펀드 운용사 수는 105개까지 늘어났다. 지난달에만 한일퍼스트, 아이리스 등 3개 신규 헤지펀드 운용사가 새로 등장했다. 신규 헤지펀드도 88개나 새로 만들어졌다. 한국형 헤지펀드 수는 736개로 늘었다. 자금 블랙홀은 교보증권이다. 교보증권 헤지펀드 87개의 순자산 총액(설정액+운용이익)은 지난달 말 기준 1조5267억원으로 업계 1위다. 여기에 2015년 10월 25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개정안이 도입되면서 진입 문턱이 낮아진 것도 주효했다. 헤지펀드 운용 요건이 자기자본 60억원에서 20억원으로 완화됐고, 투자 최소금액도 1억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이 결과 시장에 새로 뛰어든 헤지펀드 운용사가 크게 늘고 자산가들의 투자도 증가했다. 한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는 "올해 공모형 펀드를 비롯해 금융상품 대부분이 낮은 수익률을 보였다"며 "새로운 투자법과 절대수익률을 강조한 헤지펀드가 이 틈을 비집고 자리를 잡았다"고 분석했다.

2017-12-11 11:48:38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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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기의 퇴직연금과 은퇴설계> (68) 퇴직급여 연금수령 과세 방식

(68) 퇴직급여 연금수령 과세 방식 근로자가 퇴직급여를 지속적으로 관리하여 연금수령 요건을 충족한 다음 연금으로 수령할 때 연금 수령 과세 방식이 있습니다. Q:근로자의 퇴직급여가 IRP(개인 퇴직연금)에서 관리되고 이를 연금으로 수령할 때 그 과세 방식에 대해 알려 주십시오. A:퇴직급여(퇴직연금)는 IRP 계좌로 입금되고 적립됩니다. 적립된 퇴직급여를 연금으로 수령하기 위해서는 연금 수령 요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연금 수령 요건은 ①55세 이상 ②최소 납입기간 요건 충족(5년 이상) ③연금 수령 한도 이내에서 인출한 금액. 이상의 연금 수령 조건을 충족하면 연금으로 수령할 수 있습니다(수령요건 등은 앞서 설명한 '퇴직연금과 은퇴설계'편을 참조 바랍니다). 퇴직급여를 연금으로 수령할 때 적용되는 연금소득세는 일시금 출금 시 적용 되는 퇴직소득세의 70%입니다. 세금 면에서 일시금 출금보다 연금 수령이 유리하도록 세법이 개정됐습니다(퇴직급여의 연금 수령 시 연금소득세= 일시금 출금 시 적용되는 퇴직소득세의 70%). ①먼저 퇴직급여(퇴직연금, 퇴직금)을 일시금으로 출금할 때 내야 하는 퇴직소득세를 계산합니다. ②퇴직급여를 연금으로 받으면 연금소득세를 내야 합니다. 이때 연금소득세는 일시 금 출금 시 내야 하는 퇴직소득세의 70%만 냅니다(30% 경감). ③경감된 연금소득세를 연금액에 따라 분할하여 납부합니다. (연금액 / 퇴직급여 × 퇴직소득세의 70% 해당 금액)하여 납부합니다. /신한금융투자 신한네오50연구소장

2017-12-11 11:47:37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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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디지털 혁신부 신설 등 조직개편

NH투자증권은 급변하는 금융업 패러다임의 변화와 신규 사업기회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조직 개편 및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에서는 고령화 및 은퇴 후 기대수명 증가 등으로 고객과의 관계가 장기화될 것이란 점에 주목해 고객과의 장기적인 파트너쉽을 구축하는 방향으로 WM사업부의 운영체계를 개편했다. 고객전략실을 신설해 고객관리를 강화하고, WM전략본부와 WM지원본부간 편제를 조정해 대고객 상품솔루션의 전문성을 강화했다. 또한, 해외주식 영업확대를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고자 해외상품부를 글로벌주식부로 확대 개편했다. 또한 혁신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의 등장으로 고객의 눈높이가 높아짐에 따라 사용자환경(UX·UI)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디지탈본부의 기능을 조정하고, 빅데이터, AI 등을 접목해 전사업부문의 디지털 혁신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전담조직(디지털혁신부)을 신설했다. 저금리 지속 및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해외자산과 대체투자자산에 대한 고객들의 투자투자수요가 본격화됨에 따라 유관 조직을 확대 개편해 적극적인 대응을 꾀했다. 글로벌채권영업부와 외국환거래(FX) 트레이딩(Trading)부를 신설해 해외채권 및 FX 부문의 역량을 강화하고, 해외대체투자 소싱을 보다 체계적으로 할 수 있도록 인프라금융부를 신설했다. 금융당국의 중소벤처기업 육성 기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증권사 고유의 기능인 모험자본 공급 역할을 더욱 강화하고자 관련 조직을 정비했다. 유망 기업공개(IPO) 기업발굴 강화를 위해 주식발행(ECM)3부를 신설했다. 본격적인 신기술사업금융업 추진을 위해 관련 기능도 집중시켰다. 그 밖에도 금융지주 차원에서 추진 중인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에 대응하고자, 경영전략본부 산하에 글로벌 기획부를 신설했다. 글로벌기획부는 NH투자증권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총괄하고, 사업부문 외 수익포트폴리오를 확대하기 위해 글로벌 금융회사 투자·인수 추진 임무를 맡는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은 급변하는 금융업 패러다임의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금융당국의 정책기조나 투자자의 니즈 변화로 발생하는 신규 사업기회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목적이다. 시장 변화에 대응해 업계를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자리매김하고, 국내 대표 초대형 IB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2017-12-11 11:09:32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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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 외국환 골든벨...왕중왕 퀴즈 대회

KEB하나은행은 지난 8일 서울 을지로 신축본점에서 외국환 업무 부문에서의 최고의 실력을 겨루는 지식경연 대회인 2017 외국환 골든벨 '쇼 미 더(Show Me The) 외국환'을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외국환 골든벨은 최고의 외국환 서비스 제공을 위한 대 직원 외국환 전문 지식 함양을 위해 2004년부터 시작된 KEB하나은행만의 외국환 지식 경연 대회이다. 총 참여인원 3000여명 중 2개월에 걸친 치열한 예선전을 통과한 110명의 결선진출자가 펼치는 퀴즈와 영업 현장에서의 외국환 업무 관련 아이디어를 제출한 60팀이 현장 참석 직원들의 투표를 통해 최고의 한 팀에 등극하게 되는 아이디어 경연으로 구성된 이번 대회는 어느 해보다 다양한 컨텐츠를 선보이며 재미와 유익을 더 했다. 특히, 기존 퀴즈 진행 형식을 벗어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도입, 결선진출 과정의 긴장감과 생동감이 한 층 제고 됐으며, 화상으로 을지로 신축본점과 참가자들의 출신 영업점을 연결해 응원모습을 중계하는 등 첨단 디지털 기술도 선을 보였다. 이 날 행사에는 함영주 은행장을 비롯한 임원진과 전국 영업점에서 응원을 위해 모여든 300여 명의 직원들이 한데 어우러져 축제를 즐겼다. 퀴즈대회 영광의 1위는 부산 지점 박주영 과장이 차지했으며, 1위부터 3위까지의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부상(기프트 카드)이 수여됐다. 또한, 이번 대회에 최초로 시도 되었던 아이디어 콘테스트 부문에서는 용인지점 정시스터즈 팀이 제안한 "처리시간 단축을 통한 외국인근로자 실적증대" 아이디어가 현장에 있던 150여명 임직원들의 선택을 받아 영광의 대상을 거머쥐었다. 퀴즈대회 1위를 차지한 부산지점 박주영 과장은 "최고의 외국환 전문은행에서 외국환부문 최고의 달인으로 선정되어 너무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일과 후 함께 공부하며 응원하고 독려해 준 지점장 이하 동료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수상 직원들은 물론 그 동안 열심히 노력해 준 KEB하나은행의 모든 직원에게 감사하다"며 "모든 임직원이 쉼 없는 노력을 이어갈 때, 대한민국 외국환 선도은행으로서의 위상이 더욱 확고해질 것이다"고 말했다.

2017-12-10 13:46:15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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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증시 결산]④LG SK 등 대기업 자금 블랙홀

올해 회사채 시장에서는 재계 순위 선두권 대기업 계열사가 블랙홀 처럼 자금을 빨아들였다. 20대 그룹 가운데 5개(삼성·현대자동차·SK·LG·롯데) 그룹은 회사채 발행 금액이 14조원을 훌쩍 넘었다. 비중은 60.4%에 달한다. 순발행액은 2조5500억원으로 6~20위 그룹을 합한 것보다 많다. 대부분 AA급 이상의 높은 신용등급에 그룹 후광까지 등에 업은 발행사들은 기관투자가의 풍부한 수요를 바탕으로 자금조달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대기업은 2018년에도 회사채 시장에서 스펀지 처럼 자금을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공개(IPO) 시장은 절반의 성공이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한국 경제에 '훈풍'이 불었고 세계 경제 성장, 기업 실적 개선, 정부의 혁신성장과 코스닥 살리기 정책 등이 영향을 준 덕분이다. 하지만 질적인 측면과 수익률은 신통치 않았다. ◆ 금리 인상 앞두고 자금조달 러시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후폭풍으로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는 롯데쇼핑과 호텔롯데는 공모채뿐만 아니라 사모채까지 적극적으로 발행했다. 총 3조68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지난 10월 진행된 지주사 전환을 위한 자금 수요 등이 롯데그룹의 회사채 발행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SK그룹도 회사채 시장의 큰 손이다. SK그룹 계열사들이 올해 총 발행한 회사채 규모는 총 4조1740억원에 달했다. 계열사별로는 SK 1조1000억원, SK텔레콤 3700억원, SK인천석유화학 3000억원, SK해운 1490억원 등이다. LG그룹은 3조2700억원 어치의 회사채를 조달했다. 주요 계열사인 LG전자와 LG화학의 실적 반등에 힘입어 자금을 조달한 것이다. 주요 10대 그룹(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포스코, GS, 한화, 신세계, CJ) 은 내년 초에도 선발행에 나설 가능성이 커 보인다. 크레딧 시장 한 관계자는 "주요 그룹의 향후 현금흐름이나 투자 계획 등을 고려할 때 발행 니즈 (Needs)가 크지 않겠지만 기준 금리 인상을 앞두고 연 초 선발행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가 이들 10대 그룹의 회사채 발행 니즈를 추정한 결과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 기준으로 11조9530억원 가량의 발행 수요가 있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OCF) 기준으로 31조554억원이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이 OCF 기준으로 19조1370억원의 회사채를 순발행 할 여건이 된다. EBITDA 기준으로 3조810억원의 수요가 있다. 다만 2·4분기 기준 7조원 가량의 현금자산과 최근 발행 실적을 고려할 때 실제 순증 발행은 크지 않을 것으로 IB업계는 보고 있다. SK그룹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대규모 투자 수요가 있다. OCF 기준 3조8890억원, EBITDA 기준 2조3180억원의 순증 발행이 예상된다. 다만 SK그룹은 약 6조 1000억 원 가량의 회사채를 보유하고 있어 대규모 순증 여부는 불투명하다. 10대 그룹 중 가장 수요가 큰 곳은 CJ그룹이다. CJ그룹은 이재현 회장이 경영에 복귀하면서 2020년까지 물류, 바이오, 문화산업에 약 36조 원의 투자 계획을 밝혔다. 이에 2018년 8조 1000억원 가량의 투자를 예상할 때 약 6조원대(EBITDA기준 6조170억원, OCF기준 6조420억원)의 회사채 발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신세계는 EBITDA 기준 5370억원, OCF 기준 1조640억원의 발행 수요가 있다. LG는 9410억원(이하 OCF 기준), 포스코 2440억원, 한화 2370억원의 순발행 니즈가 있다. 신한금융투자 김상훈 연구원은 "국내도 금리 인상 시기에 접어든 만큼 내년 2월 설 연휴 전후로 발행이 상당히 몰릴 가능성이 있다"면서 "상반기 발행이 집중된 이후 발행량은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발행 가능성은 최근 기업들이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올해 1분기 '운영' 목적의 발행이 전체 62.1%를 차지 한다. 연초 이후로는 54.6%다. 기업들은 통상 특별한 조달 이유가 없을 때 '운영'이라 표기한다. ◆ 기업공게 성적은 절반의 성공 IPO시장은 반타작을 했다. 올해 들어 11월 말 현재 공모시장 규모는 7조2717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6조4574억원보다 12.6% 늘었다. 시장별로 보면 코스피 4조474억원(6곳), 코스닥 3조2242억원(65곳)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장 예정인 곳을 포함하면 공모 시장 규모는 7억9463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넷마블게임즈가 2조6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모아 올해 전체 공모금액의 약 3분의 1을 차지했다. ING생명과 셀트리온헬스케어등 조원 대의 공모금액을 기록했다. 주간사 실적은 대형 증권사가 주도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IPO주관실적이 14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래에셋대우(11건), NH투자증권(10건), 대신증권(5건), 키움증권·KB증권(4건) 등의 순이었다.

2017-12-10 13:44:50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