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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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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준비는 어렵다? 100세시대 아카데미에서 풀어보세요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는 '하반기 주식시장 전망 및 투자 유망종목'과 '계절에 따른 패션 멋내기'를 주제로 공개형 노후설계 교육 프로그램인 '100세시대 아카데미'를 20일과 21일에 연다. 20일에는 NH금융플러스 삼성동금융센터(삼성역 5번 출구), 21일에는 NH금융플러스 영업부금융센터(여의도역 3번 출구)에서 각각 오후 4시 30분부터 7시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하반기 주식시장 전망 및 투자 유망종목'이라는 강의에서는 미국-북한간 긴장고조로 주식시장 변동성이 증가한 가운데, 하반기 주식시장 전망 및 투자 유망종목에 대하여 NH투자증권 WM리서치부 애널리스트로부터 직접 강의를 들을 수 있다. 교양강좌로 '계절에 따른 패션 멋내기'라는 강의에서는 얼굴형과 체형에 어울리는 패션 스타일을 연출하는 방법과 소품을 활용하여 멋내는 방법에 대해 전문가의 강의를 들을 수 있다. 매월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100세시대 아카데미'는 선착순 50명까지 NH투자증권 영업점에 사전 참가신청을 통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NH투자증권 고객이 아니어도 친구와 함께 참가 신청이 가능하다. 유승희 연금영업본부장은 "100세시대 아카데미는 자산관리뿐만 아니라 건강, 취미활동 등 다양한 강좌를 제공하여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인생 후반전 설계에 도움이 되는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여 노후자산관리의 동반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2017-09-13 16:55:02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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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회장이 '관치'에서 구한 KB의 미래는? BNK와 닮은듯 달라

#. 제갈량의 후계자로 더 잘 알려진 삼국시대 '강유'. 강유는 촉나라가 믿는 단 하나의 기둥이었다. 그의 능력, 의리, 충성심에 대한 역사적 평가도 한결같다. 하지만 그가 일으킨 9번의 북벌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국력이 위나라의 3분의 1도 되지 않는 촉나라의 현실을 무시한 결정이라는 것부터, 공명을 높이려는 마음에 백성들의 원망을 귀담아 듣지 않았다는 평까지 있다. 결국 북벌은 번번이 실패했고 결국 촉은 사마소의 위나라에게 항복했다. KB금융그룹 노동조합협의회(KB노조) 행태를 두고 삼국지 '강유'와 닮은 꼴이란 지적이 나온다. KB의 주인은 노조가 아니다. 3000만명이 넘는 고객이다. KB국민은행이 위기를 딛고 오랜 기간 버텨 온 것도 이들 때문이다. 하지만 고객의 목소리(새로운 상품 강화, 비은행부문 확대, 글로벌 시장 진출 등)는 외면한 채 '윤종규 회장 흔들기'에 나서며 정치 노조로 변질됐다는 지적이다. 금융권과 시장에서는 '관치(官治)가 잠잠해지고, 새 정부에서 노치(治)가 고개를 든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강유' 처럼 평소 노조의 회사 사랑에는 후한 점수를 줄 수 있다. 3000만명이 넘는 고객이 KB를 떠나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 2014년 KB금융의 주전산기 교체 문제로 불거졌던 'KB사태' 때에도 고객들은 KB금융을 지지했다. 신한은행에 밀려 체면을 구긴 가운데서도 이들을 응원했다. 하지만 최근 '윤종규 회장 때리기'는 명분이 없다는 지적이 많다. 윤 회장은 2분기 9901억원(지주회사 출범 후 분기 최대 실적)의 당기순이익을 내며 KB를 리딩뱅크라는 왕좌의 자리에 앉혔다. 2009년, 신한에 왕좌를 빼앗긴 지 9년여 만이다. 은행권의 공통적인 문제로 지적된 비은행부문 순익 비중도 30% 후반대까지 끌어 올렸다. 현대증권(현 KB증권)과 LIG손해보험(현 KB손보) 등을 잇달아 인수하면서 인수합병(M&A)시장에서 능력도 검증됐다. 시장에서는 KB노조의 지나친 차기 회장 선출과정 개입에 우려하고 있다. 다른 기업들의 정치 노조를 답습하다간 결국 화살은 고객이탈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 'BNK사태'가 이를 잘 말해 준다. '노치'끝에 적잖은 고객은 발길을 돌린 것으로 전해진다. 이미지는 땅에 떨어졌다. ◆ '리딩뱅크' 만든 윤 회장, KB회장 인선 금융권 인사 시금석 KB금융그룹 윤종규 회장 겸 KB국민은행장의 임기는 11월까지다. 그는 2014년 이른바 'KB사태(당시 지주회장과 은행장 간 내홍)'를 수습하고 리딩뱅크의 자리에 올린 일등공신이다. 금융권 안팎에선 "관치만 없다면 연임은 기정 사실 아니냐"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러나 노조가 날을 세우고 있다. KB노조는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회장 연임 찬반 설문 조작 규탄 및 후보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회장 후보자가 7명으로 좁혀졌는데도 후보자 명단을 공개하지 않은 채 '어차피 윤종규가 대세'라는 현 경영승계 절차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회장의 연임을 위해 사측이 조합원 설문조사에 조직적으로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회사 측은 노조의 설문조사에 개입한 사실이 없다고 일축하고, 공동조사에 나서자고 제안했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KB노조가 자신들의 주장과 맞지 않으면 무엇이든 배격하는 행동을 보인다. 사실상 회장 공모라는 취지를 훼손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금융권에서는 KB금융지주의 신임 회장 인선에 관심이 크다. 2014년 이전 '관치 금융'의 진원지였던 데다 사실상 초대형 금융지주의 첫 인사라는 점에서 문재인 정부의 금융권 인사에 대한 시금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회장의 거취가 정해지고 나면 오는 2018년 3월 임기만료를 앞둔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재연임 여부로 금융권의 관심이 이동할 전망이다. 김정태 회장의 신임을 받는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의 거취도 달라진다.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도 내년 4월이 임기다. KB금융 회장 인선에 도전장을 던진 몇몇 인물도 회자된다. 능력있는 '부산상고' 출신들이 도전장을 던져서다. 김정민 전 KB부동산신탁 사장과 박인병 전 KB부동산신탁 사장이 부산상고 출신이다. 이들은 윤 회장의 대항마로 꼽히지만 '은행장' 자리를 노린 포석이라는 시각도 있다. ◆ '관치'가 망친 'KB일병', 윤 회장 투명한 지배구조로 구했다 KB노조는 2014년 KB사태 이후 진행됐던 회장 선임절차에 견줘 노조 등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이 없고 후보 압축 과정이 비공개로 진행되는 등 투명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현재의 깜깜이 절차는 윤 회장 연임을 위한 요식행위에 가깝다"며 반발한다. 하지만 윤 회장의 경영성적을 보면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다. 지난 2분기에 전 분기 대비 13.8% 증가한 990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신한을 밀어내고 왕좌의 자리도 되찾았다. 이로써 상반기 1조8602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작년보다 65.3%(7348억원)나 급증한 것으로, 지주 설립 이후 최대 반기 실적이다.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도 상반기 기준 각각 0.96%, 11.76%로 신한(0.95%, 12.2%)에 앞선다. 쌍수를 들고 환영해야 할 상황이다. BNK노조가 엘시티 사태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한 내부 출신을 두둔한 것과 대조적이다. BNK금융지주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1분기 보고서를 보면 현재 제소된 사건은 40건, 소송금액은1410억원 규모다. 임원진이 계류된 소송사건도 1건이 있다. 금액은 532억원이다. 또 BNK금융은 각종 의혹의 중심에 있다. 시중은행은 고개를 흔들었지만 BNK금융은 엘시티 사업에 가장 많은 돈을 빌려줬다. 부산은행 등 계열사는 지난 2015년 9월 엘시티 사업에 1조15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약정했다. BNK금융은 같은해 1월에도 자금난을 겪던 엘시티 시행사에 3800억원을 대출해줘 '특혜 의혹'에 휩싸였다. 당시 엘시티 시행사는 군인공제회로부터 빌린 3450억원의 이자도 갚지 못할 정도로 경영이 어려운 상태여서 '특혜 의혹'이 거세게 일었다. 자산 건전성도 바닥이다. 대출금 상환이 90일 이상 연체되거나 법정관리 또는 워크아웃에 돌입한 기업의 대출금, 가계대출 등 빌려준 돈을 온전히 돌려받기 힘든 손상자산이 7226억6200만원에 이른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정부가 내년부터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도입을 추진하자 노조가 인사권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금융권 노조가 회장 인선에 개입하는 것도 이를 염두에 둔 것 아니겠느냐"고 분석했다. 정부는 지난 7월 발표한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노동자 추천 이사제'를 포함했다. KB금융 윤 회장이 취임 이후 가장 먼저 한 일이 투명한 지배구조였다. 지난 날 KB가 '관치금융의 대명사'라는 오명을 썼기 때문이다. 실제 KB금융 최고경영자(CEO) 자리에는 황영기, 어윤대, 임영록 등 정치권이나 관료 출신의 '낙하산'으로 채워졌었다. 지난 2014년 임영록 전 회장과 이건호 전 은행장의 내분은 관치의 결론을 보여주는 결정판이었다. 이번 회장 선출 후보군 '7인 리스트'에 이름을 밝히지 않은 외부인사 3명이 들어가 있다. 윤 회장이 수장에 오른 후 잠잠해진 '관치금융'이 부활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순혈주의와 집단 이기주의가 BNK를 병들게 했다면 KB금융지주는 관치가 지배하면서 성장에 걸림돌이 됐다"고 지적했다. 실력은 확대지배구조위원회가 검증하면 된다. 실제 KB금융의 회장후보 추천과정이 지배구조위원회규정과 경영승계규정에 따라 진행되고 있고, 신한금융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업계는 본다. 이사회 사무국은 지난 12일 자료에서 "KB금융의 회장후보 추천과정은 지배구조위원회규정과 경영승계규정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며 "2014년 'KB사태' 이후 진통 끝에 이번 절차를 마련했을 때 공정성과 투명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사회에 따르면 이들은 2016년 7월 경영승계규정을 제정하면서 절차적 정당성을 감안해 현직 회장에게 연임우선권을 주지 않았다. 상시지배구조위원회에서 평소 관리하는 회장 후보자군(롱리스트)을 결정할 때도 이해상충을 막기 위해 윤 회장과 이홍 비상임이사를 배제했다. 성세환 전 회장의 엘시티 비리 등으로 얼룩진 BNK와 KB의 시스템은 근본부터 다르다는 게 금융권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김지완 회장 내정자도 가장 먼저 BNK금융의 느슨한 최고경영자(CEO) 승계 프로그램을 정상화하는 일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017-09-13 15:43:11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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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 경영' 결실...분기 영업익 16조 바라보는 삼성전자

"리더십 부재로 인한 대규모 투자 지연, 타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 등 삼성전자 특유의 경영체제에 변화가 생길 수밖에 없어 장기적인 경쟁력 저하가 예상된다."(국제 신용평가사 S&P) 이재용 부회장의 부재가 장기적으로 삼성전자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것이란 경고다. 하지만 단기 실적에 대한 기대는 장밋빛이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이 15조원을 웃돌고 4분기에 16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무디스와 스탠다드앤푸어스(S&P)도 이를 인정한다. S&P는 삼성전자의 신용등급을 최근 'A+'에서 'AA-'로 올리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질주에 고개를 갸우뚱한다. '과외 선생님(이재용 부회장)'이 없는데도 '성적표(경영성과)'가 잘 나오고 있어서다. 다 이유가 있었다. 3년간 와병 중인 이건희 삼성 회장의 빈자리를 빈틈없이 메우고 'JY식 경영'의 기틀을 다져놨다. '1등 주의'를 외쳐 온 이건희 회장과 달리 선택과 집중의 전략을 취했다는 분석이다. 남들보다 두세 발 빠른 결정과 경쟁사들의 허를 찌르는 과감한 투자로 새로운 먹거리를 만들었다. 반도체 부문에서 슈퍼사이클(장기 호황)을 누리는 것도, 갤럭시S8에 인공지능을 비롯한 새로운 기술이 들어간 것도 모두 대규모 투자와 인수합병(M&A)을 통해 차곡차곡 쌓아왔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이재용 회장이라는 컨트롤 타워가 아쉽다. 애플과 경쟁해야 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리드'의 오랜 부재는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밖에 없어서다. ◆반도체의 힘, '16조' 영업익 꿈은 아니다 삼성전자가 더 강해졌다. 메모리 가격 상승과 플랙서블 OLED패널 판매호조, 스마트폰 '갤럭시 S8'(연간 판매량 6000만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 전정치)판매 호조로 3분기에 다시한번 '마(魔)의 15조원(영업이익)' 벽에 도전할 것이란 전망한다. 4분기에는 16조원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쓸 것으로 전망된다. 전망이 현실화한다면 2017년 한해 '연 매출 240조원·영업이익 55조원' 달성도 꿈이 아니다. 키움증권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15조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넘길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분기 14조700억원보다 6%나 늘어난 예상치다. 시장 평균 기대치(14조원) 보다도 1조원 가량 많다. 4분기에는 이보다 더 좋다. 키움증권은 4분기에 16조4000억원을 전망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을 사상 최대인 16조5000억원으로 예상했다. 동부증권은 종전 13조6000억원에서 15조5000억원으로 1조9000억원 상향 조정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 가격이 연말까지 강세를 보이면서 반도체 영업이익만 12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키움증권 박유악 연구원은 "4분기 매출액은 전분기보다 9% 오른 65조 2000억원, 영업이익은 10% 오른 16조 40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반도체 업황이 정점을 찍었다는 시장의 우려와 달리 D램 가격의 추가 상승이 예상되고 낸드 가격 역시 경쟁사 공급 차질 영향으로 강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역시 효자는 반도체다. 키움증권이 예상한 3분기 전체 영업이익 중 68%(10조2000억 원)를 반도체 부문이 책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및 프리미엄 제품 확대에 따른 부품 사업 호조가 전체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시바의 매각 지연도 도움을 주고 있다. 모바일 사업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 부문도 다시 효자로 자리를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순학 연구원은 "갤럭시노트8의 초기 판매량이 400만대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아쉬운 오너의 부재 애플의 시총을 누를 날도 머지않아 보인다는 게 시장 평가다. "'애플 효과'는 있는데 '삼성효과'는 왜 없냐(?)"는 비아냥까지 들었던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바이오 시장의 주도권을 쥐면서 주가도 애플과 차별화를 보일 것이란 것.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300만원에서 33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삼성전자 목표주가는 노무라금융투자와 함께 증권업계 최고치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주가가 오르고 있지만, 메모리와 OLED의 판매 호조로 실적 성장 폭이 주가 상승을 넘어서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전망대로라면 2분기 애플의 영업이익을 뛰어넘은 삼성전자가 3, 4분기에도 애플의 기세를 잠재울 전망이다. 하지만 이재용 부회장의 부재가 걱정이다. 피치는 "리더십의 불확실성은 대규모 투자를 지연시킬 수 있으며 다른 기업들과의 전략적 제휴에 차질을 빚어 경쟁력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고 밝혔다. S&P도 "인수합병 등 중요한 전략적 의사결정이 지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냥 흘려 넘기기에는 가볍지 않은 얘기가 있다.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와 이재용 부회장의 부재 가운데 무엇이 한국 증시에 더 큰 영향을 미칠까. 많은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후자를 꼽는다. 세계 각국의 보호무역주의가 글로벌 시장에선 여파가 크지만, 한국 증시에선 이 부회장만큼의 영향은 아니라는 얘기다. 애플이 비슷한 사례로 언급됐다. 지난 2011년 스티브 잡스 사망 후 애플은 혁신 부족이란 논란에 휩싸여 있다. 특히 기업 오너리스크가 커질수록 적대적 인수합병(M&A) 위협은 커지고, 한국 특유의 '스피드(Speed)경영'도 위협받는다. 정말 삼성의 위기는 한국경제에 충격일까. 2016년 3·4분기.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 영향으로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5조200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9.67% 감소했다. 덕분에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377조6445억원으로 전기 대비 0.6% 성장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속보치(전기 대비 0.7%)보다 0.1%포인트 하향조정된 수치다. 분기 성장률은 메르스 여파로 성장률이 확 고꾸라진 기저효과에다 대규모 추가경정예산 덕분에 1.2% 성장한 지난 2015년 3분기 이후 4분기 연속 0%대에 머물렀다. 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 분기 대비 0.4% 감소해 2분기(-0.4%)에 이어 또다시 마이너스 성장세를 이어갔다. 실질 GNI가 2분기 연속 떨어진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었다. 삼성 리스크에 대한 우려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삼성그룹에서 이재용이라는 컨트롤타워의 부재는 그룹은 물론 한국경제에 심각해질 수 있다. 삼성그룹은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20%와 국내총생산(GDP)의 5%를 차지한다.

2017-09-13 11:10:09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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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OECD 국가 중 ICT 산업의존도 가장 높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한국의 ICT 산업의존가 가장 높았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시대에 중요해 진 ICT M&A는 우물안 개구리 신세였다. 삼정KPMG 2009년부터 2017년까지의 ICT산업 M&A 현황과 주요사례를 분석한 결과다. 13일 보고서에 따르면 총 부가가치(GVA)에서 한국 ICT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0.7%였다. 이는 OECD 평균 5.5%의 두배다. 한국의 ICT 제품 수출규모는 전체 7%를 차지해 전세계 국가 중 4위 수준이다. 한국 내 ICT 제조업 GDP는 1970년 4.3%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26.0%까치 치솟는 등 정보통신·금융·유통·컨설팅 등 전 산업에 걸쳐 ICT 산업은 급성장했다. 글로벌 M&A 시장에서도 ICT 산업의 비중은 절대적이다. 전세계 ICT 산업 M&A 거래 건수는 지난해 기준 5920건으로 유통(1499건), 자동차(598건), 화학(824건) 등에 비해 월등하게 높다.전체 M&A 거래 가운데 ICT 산업의 비중은 지난 8년간 20% 이상을 차지했다. 보고서는 ICT 산업 M&A 비중이 큰 원인으로 다양한 산업과 ICT 융합이 가속화되면서 전통산업과 ICT 산업과의 M&A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소프트웨어 및 ICT 서비스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ICT 제조 관련 스타트업 M&A가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또한, 반도체·인터넷·소프트웨어·ICT 제조 등 ICT 산업 내 세부산업 간 M&A 증가도 배경으로 꼽힌다. 보고서는 전세계 ICT 산업 M&A에서 크로스보더 M&A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점에 주목했다. ICT 산업에서 크로스보더 M&A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9년 27.0%에서 2016년 33.8%로 증가했으며, 올해 5월에도 34.6%를 기록헸다. 2009년부터 올해까지 ICT 산업의 크로스보더(국경간 거래) M&A를 주도한 국가는 미국과 영국이었다. 인수·피인수 국가 모두 양국이 상위 1, 2순위를 차지하였고, 일본과 홍콩은 크로스보더 M&A를 주도한 인수국가로, 중국과 네덜란드, 인도는 피인수국가의 성격이 두드러졌다. 한국은 크로스보더 M&A 인수국가로는 전세계 17위 였다. 피인수국가로는 24위였다. 또한, 한국은 ICT 산업 전체 M&A에서는 상위권(6위)에 올랐지만 크로스보더 M&A시장에서는 하위권이었다. 자국 내 M&A에 치중한 것. 다만 한국의 크로스보더 M&A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전체 ICT 산업 M&A 가운데 크로스보더 M&A가 차지하는 비중이 2009년 13.1%에 불과한 반면, 2016년에는 24.8%로 상승했고, 2017년 5월까지 30.6%를 기록했다. 한국의 ICT 산업 M&A는 미국과 일본 중심이었다.중국(6건), 베트남(6건), 싱가포르(5건), 인도네시아(3건) 등 아시아 신흥국을 대상으로도 다수의 M&A가 진행됐다. 한국기업이 중국기업을 인수한 M&A보다 중국기업이 한국기업을 인수한 형태가 두 배 이상 많은 점도 주목됐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의 김광석 수석연구원은 "한국 경제 성장을 견인해온 ICT 산업이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ICT 산업내 고부가가치 서비스 산업에서의 기회를 포착해야 한다"면서 "산업과 지역의 경계를 넘어선 M&A를 추진하여, 4차 산업혁명의 기반 기술들을 도입하고, 범용화된 플랫폼을 구축하여, 새로운 ICT 서비스 영역을 창조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삼정KPMG 크로스보더 M&A담당 민홍길 상무는 "최근 진행된 AT&T의 타임워너 인수, 인텔의 자율주행차 관련 기업 모빌아이 인수 등의 사례와 같이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확보하거나, 자율주행기술 등의 유망 기술을 포착하기 위한 융합형 M&A를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며, "기업들이 기존 산업에서 새로운 유망 산업으로 진출하거나, 운영방법들을 전환하기 위해 이종 산업과의 M&A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7-09-13 09:25:18 김문호 기자
깜깜이 인사 비판에 '눈가리고 아웅', KRX 이사장 재공모는 명분 쌓기?

한국거래소가 차기 이사장 선정 작업을 한 차례 연기했다.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장(FIU·사진)의 내정설을 잠재우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또 거래소 출범 이래 계속 유지됐던 폐쇄적인 인사 과정을 투명하게 바꿔야 한다는 비판이 거세자 명분을 쌓기 위한 보여주기식 행정이라는 또 다른 비판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추가 공모자가 많지 않을 것으로 본다.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장과 김재준 현 코스닥시장위원장, 최홍식 전 코스닥시장본부장, 이철환 전 시장감시위원장 등 4파전을 예상한다. 12일 한국거래소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12일 제2차 회의를 개최, 이사장 후보 추가 공모를 통해 후보 인재풀을 확대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향후 일정을 공개하는 등 이사장 후보 선정절차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지원자가 동의하면 이사장 후보 지원현황도 공개키로 했다. 1차 모집 기간(8월28일∼9월4일)에 지원한 자는 별도로 지원서류를 제출할 필요가 없다. 위원회는 서류심사를 통과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면접심사를 실시한 후, 10월 말 개최예정인 주주총회에 이사장 후보를 추천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를 두고 또 다른 논란을 낳고 있다. 한국거래소 신임 이사장에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장(FIU)내정설이 파다한 데 따른 물타기라는 해석이다. 거래소 안팎에서는 김 전 원장이 새 정부 초대 금융감독원장 후보로 거론된 바 있는 데다 이낙연 국무총리와 같은 광주제일고 출신이라는 점 등 때문에 사실상 차기 거래소 이사장으로 보고 있다. 애초 이사장 후보로 거론됐던 정은보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서태종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김성진 전 조달청장, 김기식 전 국회의원 등은 지원하지 않았다. 거래소 한 관계자는 "유력 외부 인사들이 모두 지원을 포기한 데다 새 정부 금융감독원장 후보로 거론되던 김 전 원장이 지원한 만큼 새로운 거래소 수장에 내정된 것이나 마찬가지다"면서 "매번 이사장 공모때마다 반복되는 관피아·금피아 낙하산 문제가 또 반복되고 있다"고 걱정했다. 특히 노조의 반발이 거세다. 거래소 노조는 성명서를 내고 "자격 미달 후보들이 즉각 사퇴하지 않는다면 시민사회의 서슬 퍼런 검증의 단두대에 서게 될 것"이라며 "금융혁신과 적폐청산을 위해서는 공정한 원칙과 투명한 절차 아래 이사장 선임 절차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거래소는 대대로 관피아(관료+마피아)로 마찰음을 냈다. 과거 이영탁 전 거래소 1대 이사장부터 이정환·김봉수·최경수 이사장에 이르기까지 낙하산 인사로 잡음을 빚었다. 박근혜 정부의 금융권 황태자로 불리는 정찬우 이사장도 낙하산으로 왔다가 1년의 임기를 못채우고 낙마할 처지다. 거래소 안팎에서는 새 이사장에 내부인사가 앉기를 기대한다. 내부 출신 가운데선 김재준 현 코스닥시장위원장, 최홍식 전 코스닥시장본부장, 이철환 전 시장감시위원장 등이 지원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김재준 현 위원장과 최홍식 전 본부장은 1987년 증권거래소 22기 입사동기로 거래소를 누구보다 잘 알고, 업무 추진력이 있다는 평가다. 특히 현직에 있는 김재준 위원장은 형님 리더십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철환 전 위원장도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출신으로 금융정보분석원 원장을 지낸 뒤 2008년 3월부터 2011년 4월까지 거래소 시감위원장을 역임했다. 거래소 또 다른 관계자는 "이사장 후보 추가 공모는 인재풀 확대보다는 시간 끌기용 전시행정에 불과하다"면서 "이미 거물이 지원한 마당에 누가 지원하겠냐"면서 또 다른 잡음을 낳을까 걱정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유력 후보인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장의 낙마설도 흘러 나온다.

2017-09-12 16:28:56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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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 스포츠 연계 'LPGA 팬사랑 적금' 한시 판매

KEB하나은행은 오는 10월 12일 개최 예정인 2017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대회를 기념해 10월 9일까지 'LPGA 팬사랑 적금'을 한시 판매한다고 12일 밝혔다. 'LPGA 팬사랑 적금'은 만 14세 이상의 개인 및 개인사업자는 누구나 가입할 수 있으며, 1인 1계좌로 월 100만원 한도 내 정액적립식과 자유적립식 중 선택이 가능하다. 계약기간은 1년제로 정액적립식 기준 기본금리 1.1%에 우대금리 1.5%포인트를 더해 최고 연 2.6%의 금리를 적용 받을 수 있다(자유적립식은 기본금리 1.0%에 우대금리 1.5%포인트를 더해 최고 연 2.5%). 'LPGA 팬사랑 적금'의 가장 큰 특징은 손님들이 LPGA대회를 재미있게 즐길수록 우대금리 혜택이 늘어난다. LPGA 응원선수앞 응원 메시지 작성시 0.5%포인트, LPGA 챔피언십 우승자 맞추기 퀴즈응모시 0.5%포인트, 하나멤버스앱을 통한 금리우대쿠폰 발급 등록시 0.3%포인트, 적금의 이자를 하나머니로 받는 것에 동의하면 0.2%포인트 등 최대 연 1.5%포인트까지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정액적립식 10만원 이상 가입손님 중 선착순 1000명에게 2017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입장권(1인 1매)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실시한다. 한편 하나금융그룹이 매년 개최하는 국내 유일의 LPGA 대회인 '2017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은 오는 10월 12일부터 15일까지 나흘간 스카이 72 골프클럽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2017-09-12 10:42:07 김문호 기자
[상장사 좀비기업 들여다보니] (하) 한계 다다른 '차입경영'

구글이 대만 스마트폰 제조사 HTC 인수합병(M&A)에 나섰다. 지난 6월 아마존은 미국 내 최대 유기농 식품업체인 홀푸드마켓을 137억 달러(약 15조5000억원)에 인수했다. 이 처럼 해외 산업계에선 자발적인 구조조정이 한창이다. 하지만 국내에서 지난 2015년 삼성과 한화, 삼성과 롯데의 빅딜 이후 이렇다할 움직임이 없다. 금호타이어 매각은 원점으로 돌아갔다.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원샷법)이 시행됐지만 그보다는 기업들의 버티기식 행태와 채권단 중심의 구조조정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것이 재계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 빚더미 앉은 기업들 12일 금융투자업계와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현대자동차그룹의 회사채 발행 총액은 33조8686억원이다. 이중 1년이내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가 6조5655억원에 달한다. 이어 SK 25조6130억원, 롯데 19조8206억원, LG 13조150억원, 삼성 12조9680억원 등 10조원대 이상 갚아야할 회사채가 있다. 1년이내 돌아오는 만기액은 SK 2조8400억원, 롯데 4조446억원, LG 1조1900억원, 삼성 1조8750억원 등이다. GS와 포스코도 각각 9조3369억원, 5조9199억원에 달한다. 이어 한화(5조8360억원), CJ(4조7480억원), KT(4조4200억원), 신세계(4조2950억원), 현대중공업(3조1650억원), LS(2조9350억원) 등이다. 당장 이들 대기업의 신용리스크 발생 가능성은 낮다. 영업 성적이 좋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가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533개사(연결재무제표 제출 710개사 중 금융업 등 77개사 제외)의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910조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8.20% 늘었다. 작년 상반기 매출 증가율이 0.64%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78조원과 61조원으로 각각 19.19%, 24.44% 늘어 수익성은 한층 더 탄탄한 성장세를 보였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상위권 그룹이나 재무구조가 우량한 그룹은 회사채 상환이나 발행이 순탄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회사채 시장이 불안해지고 부채비율이 높거나 재무구조가 악화된 곳은 차환이 원활하지 못해 유동성 위기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앞으로가 걱정이다. 대기업 규제다. 공정거래법을 개정해 대기업 규제를 강화하고 골목상권을 보호하겠다며 중소기업적합업종 특별법을 제정하려 한다. 취지에 토를 달 이들은 많지 않다. 하지만 지나치면 독이 된다. 삼성의 경우 이재용 부회장의 부재로 기업지배구조 개편과 투자가 멈춰버렸다.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신용강등까지 경고한다. 한계 산업 비중도 늘고 있다. 2015년 말 기준으로 벌어들인 돈으로 이자도 감당하지 못하는 기업이 27.6%(외감기업 기준)이다. 한계기업은 벌어들인 돈으로 이자를 갚지 못하는 기업을 말한다. 산업연구원 조사 결과 전 산업 중 한계기업의 비중이 2011년 9.34%에서 2015년 12.70%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건설업, 서비스업에서 한계기업 비중이 각각 3.48%포인트, 2.59%포인트, 3.04%포인트 증가했다. 소피아 리 무디스 이사는 "경제성장 둔화에 따른 기업의 매출 부진과 시장금리 인상으로 기업대출의 자산 건전성에 압박이 예상된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공급과잉 상태인 일부 산업의 구조조정 장기화로 우발채무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레버리지 투자 부메랑 될라 그동안 기업들의 레버리지(차입투자)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적잖았다. 나선 시닷트 티와리 국제통화기금(IMF) 전략·정책리뷰국 국장은 "통상 급속한 신용팽창기(credit boom) 이후 세 번에 한 번꼴로 금융위기가 발생했다"면서 "민간 부문에서 발생한 레버리지가 급속한 파급효과를 보이며 공공 부문 재무건전성까지 악화시킨 전례가 있다"고 염려했다. 이는 한국은행과 IMF가 공동 주최로 연 '아시아의 레버리지:과거로부터의 교훈, 새로운 리스크 및 대응 과제'라는 주제의 국제 콘퍼런스에서 나온 것이다. IMF가 내놓은 올해 초 '한국이 직면한 도전-일본의 경험으로부터 교훈'이란 조사보고서를 보면 한국과 일본은 모두 기업부채 문제에 직면해 있지만, 양국이 직면한 문제의 양상은 상당히 다르다. 일본의 기업부채는 1990년대 국내총생산(GDP)의 140%까지 상승했지만, 2000년대 들어 디레버리징(부채축소)과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2015년 현재 GDP 대비 100%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의 기업부채는 GDP의 100%선이지만, 조선이나 해운, 화학 등 특정 산업은 구조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일본의 경험에서 부실채권에 대한 신속한 인식과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알 수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왜 국내 산업계의 구조조정은 더디기만 할까. 국내 부실기업들의 구조조정은 주로 채권단이 담당한다. 그러나 채권단은 산업 전문성이 부족하고 단기적 원금 회수에만 집중한다는 점에서 한계에 부닥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호타이어가 대표적이다. KDB산업은행은 더블스타로의 매각이 최우선이라며 협상에 끌려다니는 모습을 보이다가 끝내는 매각가가 대폭 낮아질 상황까지 이르면서 매각이 무산됐다. 대우조선해양 사태 때에도 수 조 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주채권은행인 산은은 부실 규모도 파악하지 못했었다. 금호타이어 매각이 무산되면서 대우건설, KDB생명 매각도 난항이 예상된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기업들은 자발적 구조조정의 골든타임을 놓치고, 매물을 값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파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며 "삼성의 예처럼 버릴것은 버리고, 새로운 먹거리에 투자하는 적극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룹사별 잔존만기별 잔액> (단위:억원, 올 4월 말 현재) 그룹사 총합계 1년미만 1년 2년 3년 5년 10년 10년~ 현대자동차 338,686 65,655 23,470 82,970 59,800 79,890 24,400 2,500 SK 256,130 28,400 17,000 33,500 53,030 67,100 41,100 16,000 롯데 198,206 40,446 19,420 49,979 42,350 31,400 10,380 4,230 LG 130,150 11,900 7,500 25,050 27,200 33,600 22,300 2,600 삼성 129,680 18,750 13,730 39,000 27,100 24,800 6,300 GS 93,369 7,600 3,600 22,800 17,700 23,600 17,500 569 포스코 59,119 6,580 2,300 9,900 12,639 9,400 3,300 15,000 한화 58,360 8,500 6,830 15,870 12,100 8,480 1,280 5,300 CJ 47,480 3,430 2,330 9,220 12,600 14,900 4,300 700 KT 44,200 2,300 5,100 4,900 5,500 12,500 8,100 5,800 신세계 42,950 11,550 2,100 8,800 11,300 4,900 - 4,300 현대중공업 31,650 10,300 3,600 2,500 6,700 2,000 - 6,550 LS 29,350 7,400 2,050 6,800 8,750 4,350 에쓰오일 27,250 3,500 - - 4,350 10,900 8,500 - 미래에셋 25,149 1,500 - 6,300 3,529 6,220 7,600 - 두산 25,128 10,653 1,700 7,840 4,934 - - - 한진 23,234 6,450 6,620 3,350 4,713 - - 2,100 효성 18,077 5,970 4,130 4,297 1,700 1,980 - - 대림 13,820 3,400 - 5,470 4,050 900 - - 대우조선 9,100 5,000 3,500 600 - - - - OCI 8,140 2,180 1,160 3,550 1,250 - - - 금호아시아나 6,816 2,000 2,450 2,100 266 - - - 현대백화점 5,000 1,000 - 4,000 - - - - 대우건설 3,500 2,500 1,000 - - - - - --------------------------------------------- *그룹합산(A) 162조4544억원 *국내 회사채발행총액(B) 185조5759억원 *그룹사비중(A/B)= 88%

2017-09-12 10:36:40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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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기의 퇴직연금과 은퇴설계> (56) DC. IRP 운용지시의 해법

근로자가 2층 연금자산관리인 퇴직연금으로 노후 설계를 두텁게 하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확정기여형(DC)제도와 개인퇴직연금(IRP)의 운용방법을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Q:근로자가 확정기여형(DC)제도와 개인퇴직연금(IRP)의 운용방법을 이해한다고 하더라도 이를 실천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입니다. 투자란 그 사람의 심리가 반영되기 마련이고, 실제 투자가 쉽지 않다는 경험도 있기 때문입니다. 현실적으로 가능한 장기 운용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A:DC·IRP 적립금 운용 방법은 다섯 가지 정도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①)먼저 기금형은 기금에 적립금을 입금하면 그 기금이 운용해주는 것입니다. 퇴직연금 적립금에서는 아직 도입 되지 않았습니다. 향후 도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②)두 번째는 자산배분형 재 간접 펀드 (펀드로 구성된 펀드)입니다. 재간접 펀드는 운용회사들이 투자자의 펀드 선택을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상품입니다. 재간접 펀드를 운용하는 운용회사는 편입 가능한 펀드를 압축하여 구성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펀드를 변경합니다. 시장에 도입되었지만 아직까지 자리를 잡지는 못하였습니다. (③)세 번째는 금융회사가 제시 하는 모델 포트폴리오를 따라서 하는 방법입니다. (④)네 번째는 금융회사 직원의 컨설팅을 받아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방법입니다. (⑤)다섯 번째는 근로자 스스로 포트폴리오와 리밸런싱을 진행하는 것입니다. 어느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까요. 호주와 같이 기금형이 확고 부동하게 자리 잡으면 좋은 일이나 아직은 요원합니다. 자산배분형 재간접 펀드 등은 자산 운용사들이 모든 역량을 발휘하여 최고의 상품으로 자리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보다 쉽게 퇴직연금 적립금을 운용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금융회사 모델포트폴리오는 정말 중요합니다. 이를 금융회사간 경쟁요소로 보아야 합니다. 근로자가 모델포트폴리오만 추종해도 되는 환경이라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현실적으로는 근로자의 DC·IRP 적립금 투자 의사결정 능력에 더하여 금융회사 직원의 컨설팅을 받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이렇게 하려면 금융회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또 금융회사 직원은 평생지기로 연금자산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신한금융투자 신한네오50연구소장

2017-09-11 17:12:23 김문호 기자
삼성 한국형TDF 수탁고 2000억원 돌파

삼성자산운용은 삼성 한국형TDF가 수탁고 2000억원을 넘어섰다고 11일 밝혔다. 이 펀드는 작년 4월 첫 선을 보인 후 안정적인 성과와 함께 꾸준히 자금을 모으며 최근 약 4,000억원 규모까지 성장한 국내 TDF 시장을 견인해 왔다. 삼성 한국형TDF는 출시 6개월 만인 작년 10월 수탁고 500억원을 돌파한 후 올해 4월에 1000억원, 출시 약 1년 6개월여 만인 이달 초 2000억원을 돌파했다. 연금 상품의 비수기라고 할 수 있는 올해 상반기에만 약 900억원이 유입될 만큼 가파른 성장세다. 2045 펀드 설정후 수익률은 14.25%로 안정적인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은퇴시점을 기준으로 분류한 상품별 수탁고도 고르게 증가했다. 삼성 한국형TDF는 2015, 2020, 2025, 2030, 2035, 2040, 2045 펀드 등 총 7개 펀드로 구성되어 있다. 별도로 작년 10월 설정된 2015 상품을 제외하면 나머지 모든 상품이 최소 270억원부터 400억원에 이르기까지 출시 이후 고르게 자금이 유입됐다. 삼성자산운용 측은 국내 연금시장이 활성화 됨에 따라 TDF 시장 역시 지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나라 연금 시장은 2016년말 기준 총 1015조원 규모로, 전년대비 9.1% 신장했고 이 중 퇴직연금 시장은 16.3% 늘어난 147조원 규모다. 삼성자산운용 연금사업본부 오원석 팀장은"연금 시장의 양적 성장과 함께 이제는 연금 투자 방법에서도 소수나 단일 자산에 집중 투자하는 것이 아닌 질적 성장, 즉 글로벌 분산투자와 장기투자를 하는 방향으로 서서히 변화하고 있다"며 "글로벌 자산배분에 최적화된 삼성 한국형TDF가 연금 솔루션의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라고 설명했다.

2017-09-11 14:22:33 김문호 기자
[상장사 좀비기업 들여다보니] <상> 경기회복 걸림돌

[상장사 좀비기업 들여다보니] 경기회복 걸림돌 #. 지난 8일 오후 전남 영암 대불국가산업단지(대불산단). 전남 지역 최대 산업단지 중 따가운 태양빛 만이 녹슨 쇠를 달구고 있었다. 한창 일할 시간이었지만 선박 모듈(선박을 이루는 부분) 제작용 크레인은 낮잠을 자고 있었다. 선박용 몸체인지 구분이 안가는 반쪽짜리 블록도 바닥에 몸을 기댄채 있었다. 텅 빈 왕복 8차로 도로엔 '긴급 대출' 같은 현수막이 먼지를 뒤집어쓴 채 흉물 처럼 휘날렸다. 이 곳에서 만난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4~5년 전 호황기 때만 해도 24시간 철야 작업을 할 정도 였다. 일감이 줄다 보니 하나 둘 떠나는 이들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 인천에 본사를 둔 보루네오가구. 지난 6월 상장폐지 결정을 내렸다. 이 회사의 최대주주(회장)와 중견 건설사가 2년여의 경영권 다툼을 벌이는 사이 회사는가 엉망이 된 것. 이미지는 땅에 떨어졌고, 소비자들은 공장에서 생산된 가구를 외면했다. 지난해 연말 기준 자본총계 대비 자본금 비율이 42.7%를 기록하며 자본잠식이 50% 이상 발생했다. 또 이자 비용도 감당하지 못하는 부실 상태가 3년 이상 지속했다. 실물경제의 위기는 경제 전반의 부담을 가중시킨다. 영업이익률 추이와 매출액 증가율을 보면 우리 경제의 활력이 눈에 띄게 떨어지고 있음이 드러난다. 500대 기업의 영업이익률은 98년 5.95%에서 2009년 5.31%로 떨어졌고 2015년엔 4.51%까지 하락했다. 매출액 증가율도 98년 2.33%에서 2009년 5.54%로 올라갔지만 지난해엔 2.17%로 추락했다. 미국 중국 일본 등과 비교해서도 낮다. 그런데도 은행 빚과 국민 혈세로 수 년째 '산소호흡기'를 달고 연명하는 기업들이 있다. 한국 경제에 큰 짐이다. 겉으로는 경기침체와 업황부진 등이 이런 좀비기업(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기업) 증가의 가장 큰 이유지만, 과거의 틀에 갇힌 채 4차산업혁명 시대에 생존 콘텐츠개발을 게을리 한 탓이라는 지적이 많다. 또 허약한 기업에 대한 정부의 퍼주기식 지원이 이뤄지고 있고, 이에 대한 감독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서라는 지적이 나온다. ◆좀비 기업 경제활력 떨어뜨린다(?) 11일 메트로신문이 2017년 2분기 상장사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12월 결산법인(1∼12월) 상장사 중 42곳이 부채비율 100% 이상이면서 이자보상배율은 3년 연속 1 미만이었다.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이라는 것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갚지 못했다는 뜻이다. 기업 42곳을 업종별로 분석한 결과 제조, 건설 등 업종이 많았다. 이들 중 부채비율이 200%를 웃도는 기업은 절반(21곳)이나 됐다. 7곳은 부채비율이 500%를 넘었다. 이는 상장사의 문제만도 아니다. 또 이들 42개사의 2분기 만기도래 차입금은 4조8665억원, 만기도래사채는 5025억원, 이자발생부채는 10조9833억원에 달했다. 벌어들인 영업이익으로 빌린 돈의 이자조차 갚지 못하는 한계기업이 지난 2015년 기준으로 전체 기업의 12.7%나 됐다. 2011년엔 9.35%였다. 산업연구원의 '한계기업 비중 확대와 생산성 둔화' 보고서의 내용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한계기업 비율이 2011년 5.43%에서 2015년 8.91%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서비스업의 한계기업 비중도 14.09%에서 17.13%로 늘었다. 김원규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계기업이 한국경제의 성장을 저해하는 요소"라며 "경제 성장을 위해 기업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위원은 "산업별 특성을 반영함으로써 구조조정이 국내 산업의 붕괴보다는 경쟁력 강화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정부와 민간이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가 '저성장의 덫'에 빠진것도 좀비 기업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00년대 중반 이후 좀비 기업과, 여기에 잠긴 생산적 자원이 크게 늘어났다며 이탈리아를 대표적인 나라로 소개했다. 실제로 이탈리아 좀비 기업이 전체 산업자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7년 7%에서 2013년 19%로 늘었다. 이런 상황이 빚어지면 "좀비 기업이 시장을 혼잡하게 만들고 해당 산업의 이윤을 떨어뜨릴 수 있기 (임금이 생산성 증가율보다 높게 오르고 시장에서 판매되는 상품가격 상승을 억제함으로써) 때문에" 문제라고 경제협력개발기구는 밝혔다. 그 여파로 건강한 기업, 그중에서도 최근 진입한 기업의 성장을 막게 된다는 것. '좀비기업'은 단기간의 문제가 아니다. 한국은행은 최근 미국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국내 대출금리가 1.5%포인트 오르면, 중소기업 가운데 한계기업 비율이 35%에 육박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14년(34.2%)보다 좀비기업 비중이 커진다. 특히 철강, 조선업은 대출금리 1.5%포인트 인상 시 각각 8.6%포인트와 8.9%포인트 늘어난다. A은행 한 임원은 "기업대출이 어느 순간 계륵(鷄肋) 같은 존재가 됐다. 은행의 공공성을 강조하는 정부의 중소벤처 지원책이 달갑지는 않다. 결국 책임과 비난은 은행에게 돌아온다"고 하소연했다. 국내 은행들이 떠안고 있는 기업 부실채권은 2분기 말 기준 20조원 규모다. 이는 전체 부실 채권 21조 8000억원의 91.7%에 달한다. ◆일본의 절철 밟을라 좀비기업이 왜 사라지지 않을까. 국가보조금(59조원)과 연구개발(R&D) 예산(20조원) 등을 두고 산업계에서는 '못 먹은 놈은 바보'라는 말이 있다. 대우조선해양과 같이 수 십 조원의 공적자금(정책자금)도 상황에 따라 눈먼 돈이다. 올해도 적잖은 돈이 기업과 금융기관에 쓰인다.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에 따르면 2017년 산업은행·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은 186조7000억원의 정책금융을 공급할 예정이다. 훗 날 책임소재에서 벗어 나려는 관료사회와 금융권에 뿌리박힌 보신주의도 문제다. 부실기업이 많아지면 정상 기업의 고용·투자 감소, 생산 감소, 산업 구조조정 지연 등의 악순환이 반복돼 경제 역동성과 성장률의 저하로 이어진다. 실제 한계기업이 늘어나는 사이 생산성은 뒷걸음 했다. 산업연구원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2011~2014년 기간에 총 41개 업종 중에 21개 업종에서 총요소생산성이 감소세였다. 전체 산업 생산성은 -2.19%(제조업 -0.89%, 서비스업 -1.65%, 건설업 -3.68%) 감소했다. 경제위기 때인 1972년, 1980년, 1998년, 2009년에도 총요소생산성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바 있다. 또 재정 지출 확대나 금리 인하 등 정부 정책효과도 반감된다. '초이노믹스'가 대표적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 앞에 놓인 도전들―일본의 경험으로부터의 교훈' 보고서에서 "한국이 과거 일본이 경험했던 노동생산성 저하, 내수 침체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저성장을 피하기 위해 한국이 해야 할 시급한 조치로 노동 및 산업부문의 구조개혁을 꼽았다. 또 한계 기업에 대한 구조조정도 주문했다. 1980년대 채산성이 떨어진 '좀비기업'을 정리하지 못한 일본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된다는 것. 대주주 책임에 대한 원칙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참여연대 등도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국민과 노동자들에게 고통을 안긴 재벌 총수와 경영진에 대한 책임 추궁을 강조하고 있다. <이자보상배율 1배미만 부채비율 100% 이상 기업>(단위:배, %) ---------------------------------------------- 기업명 이자보상배율 부채비율 ---------------------------------------------- 동부제철 0.08 2,485.32 대성산업 -0.17 2,070.69 현진소재 -0.43 1,060.96 삼화전자 -0.6 907.39 잉크테크 -4.92 581.47 한진중공업 -1.11 561.08 동양네트웍스 -4.01 510.85 페이퍼코리아 -0.5 449.89 세동 -1.69 402.12 현대상선 -3.39 387.43 케이엠더블유 0.23 386.88 에이티테크놀러지 -3.27 354.92 남광토건 -78.06 343.7 국보 -0.05 299.26 삼부토건 -1.6 267.26 대경기계 -0.78 250.94 케이에스피 -0.51 238.56 웅진에너지 0.23 233.26 리젠 -1.31 230.8 이스타코 -0.42 207.19 전방 -0.57 202.6 성안 0.48 196.46 금호전기 -0.17 184.16 두산건설 0.87 174.56 이스트소프트 0.51 172.4 카테아 -5.28 170.91 지코 -1.7 170.83 한탑 0.4 168.69 쌍용정보통신 -136.98 164.65 소리바다 -1.39 159 KR모터스 -5.76 156.89 일경산업개발 -1.76 154.94 에쓰씨엔지니어링 0.9 145.89 이젠텍 -2.23 142.93 나이벡 -1.94 132.94 우리들휴브레인 -9.24 118.1 진원생명과학 -14.72 112.97 웨이브일렉트로 -14.02 108.53 LS네트웍스 -0.06 108.01 대한방직 -1.24 106.36 청호컴넷 -2.09 105.63 ITX엠투엠 -2.18 102.47 ----------------------------------------------------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이자비용 자료=각사 사업·분기보고서(2017년 2분기 기준)

2017-09-11 11:23:03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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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운용, 국내 첫 헤지펀드 투자 공모재간접펀드 선보여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최초 사모펀드 투자 공모재간접펀드인 '미래에셋스마트헤지펀드셀렉션혼합자산펀드'를 모집한다고 11일 밝혔다. 올해 공모펀드 시장 활성화 방안 중 하나로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공모재간접펀드가 허용됐다. 헤지펀드는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해 시장상황에 관계없이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사모펀드다. 다만 법정 최소 가입금액이 1억원이고 펀드당 가입인원도 49명으로 제한되는 등 기관투자자 및 고액자산가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미래에셋스마트헤지펀드셀렉션펀드를 통해 가입금액이 500만원으로 낮아지는 등 일반 투자자들도 헤지펀드 투자에 쉽게 다가갈 수 있게 됐다. 편입 대상펀드는 국내 설정된 운용규모 300억원 이상, 설정 된지 1년 이상 지난 헤지펀드 가운데 정량 및 정성평가와 실사 등을 거쳐 우수 펀드를 선별한다. 이후 투자전략별 배분과 리스크관리 원칙에 따라 최종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편입펀드는 집중도를 높이고 투자전략은 롱숏, 채권차익거래, 메자닌, CTA 등으로 다변화해 다양한 시장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관리한다.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투자펀드의 위험요인이 감지되거나 전략배분 조정이 필요한 경우 리밸런싱을 진행한다. 사모펀드를 편입하는 펀드의 특성 상 매입과 환매는 월2회 특정일에만 가능하다. 더불어 편입펀드 환매 시 발생가능한 성과보수 및 각종 비용 등을 고려해 1년 미만 환매 시 환매금액의 1%, 3년 미만 0.5%를 환매수수료로 부과한다. 그 동안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다양한 펀드를 통해 재간접펀드 운용 역량을 키워왔다. 이미 글로벌 국가배분, 자산군별 배분, 특정 지역 및 국가에서 섹터 배분까지 다양한 유형의 공사모 펀드에 대한 트렉레코드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재간접 헤지펀드를 운용하며 다양한 펀드평가 툴을 구축하는 등 경쟁력 있는 사모펀드 투자 유니버스를 쌓아왔다. 대신증권, 동부증권, 미래에셋대우, 신한금융투자, 신한은행, 우리은행, 유안타증권, KEB하나은행, NH투자증권을 통해 판매 예정이며 향후 지속적으로 판매사를 확대해갈 계획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마케팅부문 최경주 사장은 "그 동안 헤지펀드는 투자매력에도 불구하고 개인투자자들의 접근성이 떨어졌는데 미래에셋스마트헤지펀드셀렉션펀드가 이들 수요를 흡수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미래에셋은 투자자들에게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 솔루션을 적극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17-09-11 11:02:26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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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수 성도이엔지 회장의 '믿음', 중국을 개척하다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주목받는 곳이 있다. 중국 랴오닝성 단둥. 이곳에는 북한으로 들어가는 원유를 보관하는 저장소가 있다. 이 원유들이 오는 곳은 어디일까. 800㎞가량 떨어진 헤이룽장(黑龍江)성 다칭(大慶)유전에서 생산되는 원유들이 거쳐 가는 곳이기도 하다. 다칭유전은 중국 최대 유전이자 세계에서 4번째로 석유생산을 많이 하는 유전이다. 중국 전체 석유생산량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다. 그만큼 경제성장(2012년 GDP 2220억위안)도 빠르다. 그러나 이곳도 한 때 불모의 땅이었다. 하지만 그 가능성을 일찌감치 알아 본 기업이 있다. 바로 성도이엔지다. 성도이엔지는 2007년 한성국제특구 개발사업에 참여해 한국 건설산업의 위상을 높여왔다. 1, 2기 사업을 끝내고 최근 3기 개발 사업에 들어갔다. ◆서인수 회장의 '믿음' 경영 중국인의 마음을 움직였다 다칭하면 생각나는 것이 눈앞에 끝없이 펼쳐진 지평선. 하늘과 땅이 맞닿은 싼장(三江)평원이 있다. 싼장평원의 총면적은 12만㎢. 한반도 전체 면적의 66.5%, 남한 면적의 1.5배나 되는 넓이다. 땅이 넓고 평평할 뿐 아니라 비옥해 중국의 미래 식량기지 중 한 곳으로 꼽힌다. 헤이룽강, 쑹화강, 우수리강 등 3개의 강으로 둘러싸인 싼장평원은 예전부터 북대황(北大荒)으로 불렸다. 석유자원이 풍부하고, 큰 손들이 몰리다 보니 현재 개발 열풍이 지금도 한창이다. 대규모 아파트 재개발 공사를 비롯해 골목정비사업, 도시미화사업 등으로 하얼빈 시내 곳곳은 거대한 공사장을 방불케 한다. 포브스가 발표한 2005년 중국 최적화 공단 20개 도시 중 9위를 차지할 정도로 주목받는 곳이다. 외국기업들도 이곳에 투자를 하고 있다. 볼보가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성도이엔지가 10여년 째 이곳에 둥지를 튼 것도 이 때문이다. 돈이 돌고 있는 것. 서인수 성도이엔지 회장은 "석유화학, 천연자원의 도시인 다칭에서 고품질 아파트를 선보이기 위해 일을 시작한 지 10년이 지났는데 자연과 함께 숨쉬는 복합생활공간 한성국제특구를 성공리에 만들었다"면서 "올해 추진 중인 3기 개발사업은 다칭시의 수준 높은 삶의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전반적인 삶의 질을 더 높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성국제특구 개발사업은 성도이엔지의 중국 자회사 성도건설(시공), 성도입덕지산(시행)이 2007년부터 시행·시공한 아파트 건설 사업이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1기(2648세대), 2기(2768세대) 사업을 마무리하고 분양률도 각각 100%, 98%를 기록했다. 주변 타사의 신축 아파트 분양률이 최저 66%까지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성공적 사업이었다는 평가다. 처음부터 순탄치는 않았다. 분양이 안돼 골머리를 앓았다. 히지만 우연치 않게 헤이룽장성 당서기가 1기 사업 초반 "다른 중국업체들도 한성국제특구를 롤모델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언급해 일약 현지에서 성공 사례로 부각되면서 대박이 났다. 총 1682세대 규모인 3기 사업은 우선 1단계(856세대)가 오는 2019년 6월 준공될 예정이다. 인프라가 부족했던 다칭시가 최근 신도시 구축에 적극 나서면서 아파트 수요는 앞으로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재고물량 소진으로 2018년 이후 부동산 신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로 한중 갈등에 많은 기업들이 발을 빼고 있지만 성도이엔지는 중국과 친구가 되고 싶다고 한다. 서 회장은 "적잖은 한국 기업들이 발을 빼고 있지만, 이 곳에서 '성도이엔지'라는 이름을 남길 생각이다"면서 "중국과의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이다. 이 것만 있으면 어떠한 외풍에도 흔들리지 않을수 있다"고 말했다. 바로 '믿음'경영이다. ◆특수건설업체에서 종합건설업체로 성도이엔지는 앞으로 사업 내실화에 집중할 생각이다. 현재 매출비중은 하이테크산업설비(55%)가 가장 높다. 이어 ▲플랜트(28%) ▲종합건설시공(12%) ▲부동산개발(5%) 등이다. 특히 회사가 최근 중점적으로 힘을 싣고 있는 종합건설시공 부문 매출은 2015년 405억원, 2016년 509억원으로 급증세다. 올 상반기에는 574억원을 기록, 지난해 연간 규모를 뛰어넘었다. 다음달부터는 중국에 이어 한국에서도 경기도 용인지역을 중심으로 중소형 거주단지를 직접 시공하며 틈새시장을 노릴 계획이다. 1인 가구나 고령화 사회에 적합한 모델을 만들 겠다는 것이다. 교보증권 백광제 연구원은 "현재 반도체·디스플레이 시황의 호조로 하이테크 부문에서 수혜를 보고 있다"면서 "국내 주택 시장 진출을 통한 건축사업 부문 확대 및 한성국제특구 개발사업 3기(중국 대경시) 진행을 통한 추가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2017-09-10 14:20:08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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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자산운용, 커버드콜펀드 2종 출시

KB자산운용이 커버드콜 전략을 사용하는 'KB고배당커버드콜펀드'와 'KB유로커버드콜펀드' 2종을 출시한다. 커버드콜은 지수를 추종하는 주식, 주가지수선물, ETF 등을 매수하는 동시에 콜옵션(미리 정해진 가격에 살수 있는 권리)을 매도하여 안정적인 옵션프리미엄을 확보하는 전략이다. 'KB고배당커버드콜펀드'는 국내 고배당 주식에 투자하며 동시에 KOSPI200 콜옵션을 매도함으로써 안정적인 배당수익과 함께 콜옵션 매도 프리미엄을 수취한다. 'KB유로커버드콜펀드'는 유로존 주식시장의 대표지수인 EURO STOXX 50 지수 구성종목에 투자하며 콜옵션 매도전략을 사용한다. KB자산운용 리테일본부 박인호상무는 "커버드콜펀드는 저성장·저금리에도 꾸준히 수익을 쌓을 수 있는 중위험·중수익 상품이라 안정적인 성향의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며 "특히 유럽은 최근 경기 회복세를 보이면서 높은 옵션프리미엄과 배당수익 추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KB고배당커버드콜펀드'는 납입금액의 1%를 선취하는 A형(연보수 0.955%)과 0.5%를 선취하는 A-E형(연보수 0.725%, 온라인전용), 선취수수료가 없는 C형(연보수 1.475%)과 C-E형(연보수 0.985%, 온라인전용) 중에 선택할 수 있다. 'KB유로커버드콜펀드'는 납입금액의 1%를 선취하는 A형(연보수 1.055 %)과 0.5%를 선취하는 A-E형(연보수 0.805%, 온라인전용), 선취수수료가 없는 C형(연보수 1.555%)과 C-E형(연보수 1.055%, 온라인전용) 중에 선택할 수 있다. 9월 8일부터 KB국민은행, KB증권 전 지점을 통해 가입이 가능하며 환매수수료 없이 언제든 환매가 가능하다.

2017-09-08 09:53:48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