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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호
삼성전자의 힘?... 코스피 내친김에 3000까지?

"(한국)구조조정이 활발히 일어나 투자 기회가 많이 생길 것이다. 동북아에서도 한국 시장 잠재력이 커 주목하고 있으며, 한국에서 펀드를 조성해 투자할 의사가 충분하다."(5월 영국계 PEF인 CVC캐피털파트너스 임석정 한국 회장) 무섭다. '파죽지세(破竹之勢)'로 오르는 코스피를 두고 하는 말이다. 몇 달 전 만해도 박스피(1800∼2200)라는 비아냥을 듣던 코스피가 이제는 2400선을 바라보고 있다. 깐하기로 소문난 JP모건과 골드만삭스까지 나서 투자를 권한다. 삼성전자의 2·4분기 영업이익이 15조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기업 실적과 한국경제에 대한 믿음이 자리하고 있다. 26일 코스피는 0.42%(10.06포인트)오른 2388.66에 마감했다. 이달 9일 작성한 종가 기준 최고치(2381.69)를 6.97포인트 차로 뛰어넘은 역대 최고치다. 장중에도 2390.70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가를 갈아 치웠다. 이날 241만40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다시쓴 삼성전자 등 대형주가 시장을 이끌었다. 이 같은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삼성전자의 자사주 소각 계획이 발표됐고, 영업이익도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메모리 가격 상승과 OLED패널 판매호조, 스마트폰 '갤럭시 S8'(연간 판매량 6000만대, 유진투자증권 추정치)판매 호조로 2·4분기에 분기 기준으로 '마(魔)의 15조 원(영업이익)' 벽을 뚫을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노무라증권은 장기 주가 전망을 330만원(국내 SK증권은 320만원)까지 제시한다. 코스피 상장사들의 성적 전망도 좋다. 국내 증권사들이 추정한 코스피 상장사 130곳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41조8327억원 규모다. IB들은 코스피에 투자하라고 말한다. JP모건은 코스피 목표지수로 2250을 제시했다. UBS와 골드만삭스는 각각 2200에서 2450으로 높였다. 씨티도 1900∼2200이었던 목표지수를 2200∼2600으로 상향 했다. 노무라는 2250이었던 코스피 목표지수를 올해 말 2600으로 높였고 중기적으로 3000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최근 증시 랠리(강세)를 기업 실적 호조에 이은 본격적인 경기 회복의 신호탄으로 해석한다. 하나금융투자 이재만 연구원은 "올해 증시는 2004년과 닮았다"며 "2004년으로 돌아간다면 주식을 사야 하는 것처럼 올해에도 현재 주식을 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2004년 미국과 전 세계 경제성장률은 각각 3.8%와 5.4%로 전년보다 높아졌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도 2003년 99.2에서 2004년 100.5로 4년 만에 확장 국면으로 진입했다. 미국과 중국 통화 당국은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코스피 상장사 순이익이 2003년 23조 원에서 2004년 55조 원으로 급증했다. 올해 역시 코스피 상장사의 순이익이 138조 원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할 전망이다.

2017-06-26 15:50:20 김문호 기자
[주주중시 경영시대]① 주주환원책, 비용이란 인식 버려야

#. 삼성전자는 지난 4월 기존에 진행 중인 9조3000억원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과 함께 기존에 보유한 13.3%(시가 40조원)의 자사주도 전량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안정적인 재무 상황을 고려해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보유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애플이나 GE 처럼 인위적인 지배권 강화가 아닌 경영 실적으로 주주들의 평가를 받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 현대차 재경본부장인 최병철 부사장은 지난 1월 서울 양재사옥에서 콘퍼런스콜 방식으로 진행된 기업설명회(IR)에서 "앞으로 배당정책 기준을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의 30~50% 수준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현대차그룹 등 국내 대기업들이 주주를 위해 곳간 문을 활짝 열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스튜어드십 코드 활성화와 다중대표소송제 도입 등 경제민주화 바람이 거세지고 있어서다. 대기업들 스스로도 예전처럼 빠른 성장 자체만으로 주주들과 투자자들의 마음을 얻기 힘들어지자 '자사주 매입 후 주식 소각', '배당확대' 등 강력한 '주주친화정책'이란 카드를 꺼내 들고 있다. ◆ 주주환원은 선택 아닌 생존 스튜어드십 코드가 본격적으로 도입되면서 기업들의 주주환원책에도 적잖은 변화가 예고된다. 스튜어드십코드는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등 주요 기관투자가의 의결권 행사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기 위한 자율지침으로 기업들의 배당 확대와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주주이익을 극대화하자는 차원에서 영국이 2010년 가장 먼저 도입했다. JKL파트너스가 국내 제1호 스튜어드십 코드 기관투자가로 등록하면서 제도 시행에 불을 댕겼다. 지난 24일 발표된 제1호 국내 스튜어드십 코드 참여 기관 중 도입 일정이 포함된 참여 계획서를 발표한 기업은 모두 29개사다. 문 대통령이 후보 시절 공약한 다중대표소송제는 소액주주들에게 힘을 싣고 있다. 다중대표소송제는 기업의 모회사가 자회사의 위법 행위로 손해를 볼 경우 모회사 주주들이 자회사의 이사회 등 경영진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제도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모회사인 지주회사 주주들이 대기업 자회사 경영진을 감시하고 책임을 직접 물을 수 있게 된다. 지주회사 주주들의 권한이 세져 지주회사의 이익을 보호할 수 있는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주주 행동주의가 활발해지면서 기업경영의 투명성이 제고되고, 배당확대 등 주주환원정책 개선이 증시를 견인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에서는 걱정의 목소리도 있다. 최근 말레이시아, 홍콩, 대만, 싱가폴, 한국 등 아시아 내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확산으로 기업들이 행동주의 투자펀드의 타깃이 되고 있다. 대신지배구조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30대 그룹 179개 상장사 중 '3% 룰'(상장사가 감사나 감사위원을 선임할 때 의결권 있는 주식의 3%까지만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 적용 시 외국인이 행사할 수 있는 의결권이 국내 최대주주, 기관투자가 등 잠재 우호지분을 모두 합친 것의 두 배가 넘는 기업만 39곳에 달한다. 국내 5대 그룹 중 같은 상황인 계열사만 20곳이다. 신장섭 싱가포르 국립대 교수는 지난해 한국경제연구원이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개최한 '경제민주화 기업지배구조 정책의 쟁점과 과제' 세미나에서 "주주 민주주의를 표방하는 미국 지배구조 모델은 한계를 드러내고 있으며 이를 기준으로 하는 우리나라의 경제민주화론으로 한국 기업집단을 개혁하려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 배당 등 확대 잇따라 스튜어드십 코드 활성화와 다중대표소송제 도입의 영향을 받는 국내 기업들도 주주가치 극대화에 눈을 돌리고 있다. 삼성전자가 자사주 처분에 나선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삼성전자는 지주회사 전환 포기와 함께 대규모 자사주 소각 방침을 밝혔다. 이미 보유하고 있던 보통주 1798만1686주(12.9%), 우선주 322만9693주(15.9%) 약 40조원어치와 올해 새로 매입할 자사주 9조3000억원어치를 모두 소각키로 한 것. 현대중공업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현대로보틱스도 자회사인 현대오일뱅크의 중간배당을 위한 기준일을 이달 30일로 정했다고 공시했다. 현대오일뱅크가 중간배당을 할 경우 2010년 8월 이후 약 7년 만이다. 삼성전자의 영향이 크다. 다른 기업들도 주주중시 경영에 힘을 싣고 있다. 김우진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등이 한국증권학회지에 발표한 '한국 기업의 자사주 처분 및 소각에 관한 실증 연구' 논문에 따르면 기업 규모가 큰 기업일수록 취득한 자사주를 보유하기보다는 처분하는 경향이 강했다. 또 지배구조(한국기업지배구조원 점수)가 좋거나 배당을 많이 하거나 이사회의 평가가 좋을수록 자사주 소각을 많이 했다. 그러나 갈 길은 멀다. 논문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모든 제조기업이 12년간(2004∼2015년) 시행한 자사주의 취득·처분·소각 활동 가운데 소각은 174건으로 집계됐다. 12년간 연간 상장사 수를 더한 7428개 중 소각 활동을 한 기업 수의 비중을 계산한 소각 활동 비중은 평균 2.3%에 불과했다. 이는 자사주의 취득(1904건, 25.6%)과 처분(1460건, 19.7%)에 비해 현저히 낮은 비율이다. 김우진 교수는 "자사주 취득과 처분에 비해 소각 활동이 매우 드물게 일어난다는 것은 자사주 취득을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보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성익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KDI 포커스(Focus) '자기주식 처분과 경영권 방어' 보고서에서 "감독 당국의 자기주식 처분 심사를 도입해 일반·소액주주의 손실 가능성을 사전·사후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독립적 사외이사의 역할이나 일반·소액주주의 손해배상 청구 등 시장을 통한 자율적 규율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 전반을 정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2017-06-26 13:23:10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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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기의 퇴직연금과 은퇴설계] <49>DC. IRP 적립금 운용의 특징

[김현기의 퇴직연금과 은퇴설계] DC. IRP 적립금 운용의 특징 근로자는 확정기여형(DC)제도와 개인퇴직연금(IRP), 그리고 세액공제 연금저축과 기타 추가 적립금을 직접 운용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 매우 큰 부담을 갖게 마련입니다. 다만 퇴직연금 적립금이 갖고 있는 투자 측면의 긍정적인 면을 함께 보았으면 합니다. Q:퇴직연금 적립금의 직접 운용은 투자에 따른 위험과 기회가 있습니다. 또, 시장 예측과 금융상품 선택의 어려움을 갖고 있습니다. 실제 그 부담은 온전히 근로자의 몫입니다. 그렇다면 부담을 완화시킬 수 있는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이 갖고 있는 투자 측면의 장점들도 있나요. A:퇴직연금 적립금은 기본적으로 장기투자, 적립식 투자, 증액 투자, 세금효과 등을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요소는 투자 방법에 있어 성공을 담보하는 것은 아니지만, 성공 가능성을 높여줍니다. ①퇴직연금 적립금 운용은 기본적으로 장기 투자입니다. DC와 IRP 등 퇴직연금 적립금은 은퇴 전 30년 운용, 은퇴 후 30년 연금 수령을 전제합니다. 장기 운용은 투자에 있어 성공 가능성을 높여줍니다. 장기간 운용은 단기 성과에 집중하지 않으므로 투자의 위험을 줄여줄 수 있습니다. ②퇴직연금적립금은 적립식 투자 방법입니다. 적립식 투자는 주기적으로 입금되므로 시장 예측과 관계 없이 꾸준한 투자를 가능하게 합니다. 또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더 많은 수량을 매수할 수 있어 평균 매입 비용을 낮추어줍니다. 이를 비용 평준화 효과라고 합니다. (Cost-Averaging Effect). ③퇴직연금 적립금 운용은 증액 투자방식입니다. 매년 급여가 증가되면 적립금의 입금 규모도 증가합니다. 장기 투자에 있어 투자 금액이 증가됨은 위험을 낮출 수 있는 방법으로 유용합니다. 또 DC와 IRP는 추가 적립도 할 수 있어 다양한 투자 전략을 짤 수 있습니다. ④퇴직연금 적립금은 세금효과도 있습니다. 퇴직연금 적립금은 과세 되지 않고 과세 이연(퇴직연금 수령 시점에서 과세)됩니다. 운용 수익에 대해서도 바로 과세 되지 않고 수령 시점으로 연기됩니다. 과세이연은 투자 금액을 많게 합니다. 장기투자와 적립식투자, 증액투자 그리고 세금효과는 성공하는 투자 방법으로 유효합니다. 다만 절대적일 수 없습니다. 투자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는 증권시장의 상황을 분석하여 투자의 비중을 결정하고, 적절한 금융상품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아울러 증권시장의 변화에 따라 투자 비중 조절과 보유 금융상품을 변경해야 합니다. /신한금융투자 신한네오50연구소장

2017-06-26 11:27:49 김문호 기자
와이즈에프엔 파트너스, '제3차 K-데모데이 차이나 및 북경대 국제창업대회 한국예선 최우수상(1등) 수상'

와이즈에프엔 파트너스 지난 22 중국 베이징 중관촌 창업거리의 3W카페에서 열린 '제3차 K-데모데이 차이나(Korea-Demo Day China) 및 2017년 북경대 국제창업대회 한국예선전 행사에서 최우수상(1등)을 수상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고 KIC중국과 북경대 과기원이 공동주관했다. 이날 행사는 중국 현지 유명 벤처캐피탈(VC) 50개사가 참석한 가운데 한국의 지역 혁신센터에서 추천 및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된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온라인교육 등 국내 우수 스타트업 21개사의 투자 설명이 진행됐다. 북경대 과기원에서는 1등(최우수상) 기업에게 상금과 상패와 함께 2017년 북경대 국제창업대회 결승전 출전자격을 부여한다. 김영진 와이즈에프엔 파트너스 대표는 "금융위원회와 코스콤 주도하에 1차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트의 운용 및 시스템 심사를 검증, 통과한 'W-Robo 글로벌자산배분' 알고리즘이 우수성이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 벤체캐피탈(VC)업계에도 인정 받아 이를 통해 중국 진출의 교두보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고 전했다. 'W-Robo 글로벌자산배분' 알고리즘은 20년 전통의 금융 빅데이터 분석 및 금융솔류션을 개발한 ㈜와이즈에프엔과 서강대학교의 최신 금융 및 컴퓨터이론에 김 대표의 오랜 자본시장 경험(베스트애널리스트와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자산배분 및 리서치 본부장 역임) 등이 어우러져 탄생한 '산학연' 기술협력의 결실이다. 김 대표는 "우수성을 인정받은 'W-Robo 글로벌자산배분'을 기반으로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로보어드바이저 시대를 선도하겠다"면서 "와이즈에프엔, 서강대학교와 더욱 긴밀한 협력관계를 통해 2017년 북경대 국제창업대회 착실히 준비해 좋은 성과 및 결실을 기대하며 보다 개선된 제2, 제3의 로보어드바이저 알고리즘 출시 및 상품을 이른 시일 내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7-06-23 09:20:18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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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안정보고서] 부동산금융 익스포저 1644조...부실대출 경계해야

부동산으로 돈 쏠림 현상이 이어지면서 부동산금융 익스포저(위험노출금액)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익스포저가 과도하게 늘어날 경우 부동산 경기변동에 따라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이 저하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공적기관의 보증(주택구입 및 임차대출 등) 관련 익스포저에 우려를 보냈다. 금융당국은 증권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등 과거 저축은행 사태와 같은 부실 뇌관이 되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한국은행이 22일 내놓은 '2017년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부동산금융 익스포저(가계 및 부동산 관련 기업에 대한 여신, 관련 금융투자상품의 합계)는 2016년 말 1644조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가계가 904조원으로 가장 큰 비중(55.0%)을 차지했다. 나머지는 기업 578조원(35.1%), 금융투자자 162조원(9.8%)으로 구성됐다. 가계의 부동산금융 익스포저가 급증한 배경은 공적기관을 통한 보증대출(주택구입 및 임차대출 등)이 빠르게 확대된 탓이다. 부동산 관련 기업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 비중은 낮아졌으나 사업자보증(주택분양 등)이 크게 증가했고, 금융투자상품은 유동화증권(MBS 등) 비중이 높아지고 직접투자 상품(회사채·CP)은 감소했다. 리스크 부담주체는 금융기관 익스포저가 56.2%(924조원)에 달했다. 이어 보증기관 32.5%(534조원), 금융투자자 11.3%(185조원) 순이었다. 부동산 대출 리스크가 커지자 은행들은 거액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의 대출 심사를 강화하고, 보수적으로 건전성을 분류하는 등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나섰다. 은행연합회는 지난 달 은행권 TF(태스크포스)를 운영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리스크관리 모범규준'을 내놨다. 앞으로 은행들은 일정규모 이상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진행할 때 사업성 평가 단계에서 외부기관 자문 등을 받아 객관성, 전문성을 보완해야 한다. 또 '보통' 등급으로 평가된 사업장의 건전성 분류를 강화해 '요주의'로 분류하도록 했다. 보통 등급은 사업성이 양호하나 향후 사업성 저하를 초래할 수 있는 잠재적 요인이 존재하는 사업장이다. 지금까지 건전성을 판단할 때 '양호' 등급은 '정상'으로, '악화우려' 등급은 '고정이하'로 분류했지만 '보통'등급은 별도 분류 규정이 없었다. 주택도시보증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등 보증기관의 보증분도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 익스포저 한도 및 시공사(건설사) 간접 익스포저 한도 관리대상에 포함시키도록 했다. 이와 함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 취급시 차주의 자기자본투입비율도 고려하도록 했다. 문제는 금리상승에 따른 부실 가능성이다. 지난 3월 열린 거시금융안정상황회의에서 한 금통위원은 "가계 및 기업 신용이 부동산 부문에 쏠리면서 금융기관의 부동산 관련 익스포저가 확대되고 있어 향후 부동산 경기의 향방이 금융 안정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면서 "금리 상승 등에 따른 부동산 연계 대출의 부실 가능성에 대해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은행은 금융안정보고서에서 "2014년부터 공적기관의 보증관련 익스포저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 금융안정 측면에서 이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 기관은 서민·취약계층 주거안정 지원 및 차주 상환부담 완화 등에 대한 긍정적 역할을 하고 있으나 동시에 부동산 관련 대출 신용리스크의 상당부분을 이들 기관이 부담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17-06-22 11:00:00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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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안정보고서]PF-ABCP에 발목잡힌 증권사? 금리오르면 더 걱정

금리가 오르면 눈덩이 처럼 불어난 증권사의 프로젝트파이낸싱 자산유동화기업어음(PF ABCP) 우발채무가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PF는 특정 부동산개발 프로젝트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해당 사업에서 발생하는 분양수익금을 상환재원으로 실시하는 금융회사 대출이다. 이 같은 대출채권을 담보로 발행된 유동화증권이 PF ABCP다. ◆증권사 PF-ABCP 괜찮나 한국은행은 2017년 6월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금리 상승기에 증권사의 우발채무를 우려 요인으로 지목했다. 한은이 지목한 우발채무는 PF-ABCP다. PF-ABCP는 전체 증권사 우발채무의 절반이 넘는다. 한국은행이 22일 내놓은 '2017년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증권사 우발채무는 24조6000억원이었다. 지난 2013년 말 12조5000억원에서 96.8%(12조1000억원) 늘었다. 종류별로는 채무부담이 큰 신용공여(매입확약 등) 보증 비중이 같은 기간 18.1%포인트(54.6% → 72.7%) 상승했다. 기초자산별로는 부동산 경기둔화 시 부실위험이 큰 PF-ABCP 보증이 2016년 말 13조7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한은은 "저금리 기간중 수수료수익 감소 및 건설사의 보증여력 약화 등으로 PF-ABCP 보증 위주로 우발채무가 확대된 상황이다"면서 "향후 금리가 상승할 경우 증권회사의 채무부담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부동산PF 관련 익스포저는 부동산 준공·사업에 따른 손실위험을 포함할 뿐 아니라 부동산 경기 하락에 민감하다. 특히 금리 상승기에 부담은 더 가중된다. 금융당국도 이례적으로 부동산 쏠림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금융감독원은 은행 처럼 충당금을 더 쌓으라고 주문하고 있다. 충당금 적립 등급 체계는 회수 가능성에 따라 5단계로 나뉜다. 은행은 기업 대출을 할 때 최하 등급인 '추정손실'부터 최상 등급인 '정상'까지 비율을 달리해 충당금을 쌓고 있다. 금감원 측은 "채무보증 규모가 2년 반 사이 40% 이상 늘어나 정상과 요주의 채무보증에 대한 충당금 적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금융권, 금리가 발목잡나 금리 인상 가능성은 은행과 보험, 카드사에 모두 부담이다. 은행의 가계 및 기업 위험가중치는 지난해 말 현재 각각 23.5%, 58.0%였다. 2013년 말 대비 각각 4.0%포인트, 3.6%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한국은행은 "가계대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상황에서 향후 금리상승 등으로 연체율이 올라갈 경우 내부등급법 사용 은행을 중심으로 위험 가중치가 높아질 수 있다. 급증한 가계대출은 금융시스템 전체의 리스크를 키우는 구성의 오류(fallacy of composition)를 초래할 수 있다"면서 "이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가계 등 특정 부문에 대한 과도한 신용공급 확대 유인을 제한할 수 있는 거시건전성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올해 3월 말부터 국내 시장금리가 2018년 말까지 100bp(1bp=0.01%포인트), 200bp 및 300bp 상승하는 시나리오 하에서 국내은행의 BIS 기준 총자본비율(BIS 비율)은 15.1%에서 각각 14.9%, 14.4% 및13.7%로 낮아지는 것으로 추정됐다. 보험사는 채권 평가손실이 우려된다. 금융안정보고서는 시장금리가 50bp(100bp, 150bp) 상승할 경우 채권평가 손실 규모는 각각 9조6000억원(19조1000억원, 28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보험사가 보유한 매도가능채권은 235조원(전체 체권의 72.1%)이다. 2013년말 186조원(68.6%)에서 급증한 것이다. 채권평가손실에 따라 RBC비율은 2016년말 240.6%에서 각각 29.7%포인트(59.1%포인트, 88.2%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카드사도 자산건정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카드대출은 2013년말 22조2000억원에서 2016년말 29조5000억원으로 불었다. 이 기간에 카드대출 중 카드론 비중은 73.7%에서 80.3%로 늘었다. 카드대출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취약차주 비중은 9.9%에서 11.4%로 증가했다.

2017-06-22 11:00:00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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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라오홀딩스, 경영위원회 출범 및 이형승 총괄 부회장 영입

코라오홀딩스는 경영 현황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 및 전문적 의사결정을 자문하기 위한'경영위원회'를 새롭게 출범시켜 계열사 CEO의 효율적인 경영활동을 지원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그룹의 혁신적인 변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또한 '경영위원회를' 통해 그룹 전체의 통합된 기업문화(One Culture)를 완성하고, 글로벌 기업의 수준에 맞는 성과보상체제를 확립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그룹 지배구조의 변화를 이끌고 미래의 도약을 위한 새로운 출발의 본격적이고 실제적인 실행을 위해서 '이형승' 총괄부회장을 영입했다. 이형승 부회장은 지난 2010년 IBK투자증권 대표이사 재임 시, 코라오홀딩스의 한국거래소 상장을 주관하며 코라오 그룹과 인연을 맺은 것을 계기로, 이후에도 라오스 뿐만 아니라 ASEAN 지역에서의 다양한 금융 및 경영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지속적인 관계를 이어왔다. 코라오홀딩스는 글로벌 사업 확장 및 새로운 도약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경영방식을 중장기 관점의 미래 지향형 의사결정 시스템으로 한 단계 발전시키기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우선은 그룹의 외형확대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계열사별 책임경영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전사 조직개편을 통해 적재적소에 핵심인력을 재배치하고, 계열사와 사업부의 자율적인 권한과 책임을 더욱 강화해 나가고 있다. 아울러 코라오홀딩스는 창업자인 오세영회장의 경영 철학과 회사의 성장과정 및 미래 비전을 잘 이해하고 있는 '이형승' 부회장을 영입하게 되었고, 새로 발족하는'경영위원회'를 중심으로 보다 시스템화된 선진화된 그룹 지배구조가 확립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형승 부회장도 ASEAN 시장의 잠재력과 글로벌 비즈니스에 새로운 각오로 도전하며, 연말까지 추가로 전문 경영위원들을 영입해 KOLAO 그룹의 도약과 지속가능한 성장시스템을 정착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17-06-22 10:07:01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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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내친김에 SK하이닉스 지배구조개편까지?

"새로운 지배구조를 강구하고 있다. 지분 관계가 전혀 없으면서도 SK 브랜드를 사용하는 느슨한 연대 형태의 지배구조를 모색하고 있다."(최태원 회장, 지난 2월 재계의 한 문상에서) 최태원 회장이 '도시바'를 품에 안으면서 지배구조 개편에도 속도가 붙을 지 관심이다. 2015년 경영에 복귀한 최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굵직한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업 재편을 꾀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사업을 그룹의 성장축으로 삼고 있다. 재계에서는 도시바 인수로 한숨을 돌린 최 회장이 지배구조에 손을 댈 것으로 본다. 문재인정부가 금산분리 강화 등을 통해 재벌개혁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최 회장, 내친김에 지배구조개편까지? SK그룹 지배구조의 중심에는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가 있다. SK텔레콤 최대주주는 지분 25.22%를 보유한 SK㈜다. SK텔레콤은 SK하이닉스 지분 20.07%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즉 '최태원 회장→SK㈜→SK텔레콤→SK하이닉스'로 이어지고 있는 것. SK텔레콤이 사실상 중간지주사에 위치하고 SK하이닉스 등이 손자회사가 되는 셈이다. SK텔레콤의 기업 분할카드는 힘을 잃은 상태다. 시장에선 SK텔레콤을 투자회사(가칭 SK텔레콤홀딩스)와 사업회사(SK텔레콤)로 나눈 뒤 SK텔레콤홀딩스를 지주사인 SK㈜와 합병할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지난 3월 장동현 SK㈜ 사장이 SK텔레콤 주주총회에 참석해 "SK텔레콤의 인적 분할(기업 분할) 얘기가 작년부터 시장에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현재 인적 분할 검토는 그 어떤 것도 논의된 바 없다"고 말하면서 힘을 잃었다. 장 사장은 지난해 12월 SK그룹 인사 때 SK텔레콤 사장에서 SK㈜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SK그룹 최고경영진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SK텔레콤 분할설을 부인한 것이다. 한국투자증권 윤태호 연구원은 "SK가 정부의 정책 및 상법·공정거래법 개정안을 기다리는 것보다 선제적 대응(SK증권 매각)에 나섰다는 점에서 보유 자사주 20.7% 활용 방안(분할·소각)과 하이닉스 지배구조개편에 대한 기대감이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의 관심이 SK하이닉스 지배구조로 옮겨갈 것이란 얘기다. 최 회장 입장에선 SK하이닉스를 SK㈜의 손자회사가 아닌 자회사로 만들어야 지배력을 더 강화할 수 있다. 그렇다보니 시장에선 도시바 인수에 성공한 최 회장이 어떤 카드를 꺼낼 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토러스투자증권 김현수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그룹 내 가장 강력한 성장동력으로 성장했음에도 하이닉스에 대한 최태원 회장의 지배력은 그룹 3대 동력(통신·에너지·반도체) 계열사 중 가장 낮은 상황"이라며 "배당 등 최대주주 이익 극대화를 위해서라도 SK하이닉스의 SK㈜ 자회사 격상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래야 M&A 등 사업 확장도 쉽게 할 수 있다. 현행 공정거래법은 손자회사가 자회사(증손회사)를 거느릴 경우 지분을 100% 보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특정 기업을 인수합병(M&A)하려면 부분적인 지분 투자는 불가능하며 지분을 모조리 사들여야 하는 것. SK하이닉스가 도시바 등 해외 M&A만 추진한 것도 이 때문이다. 도시바 등 해외기업 M&A는 이같은 공정거래법상 규제에서 자유로운 상황이다. ◆그룹 캐시카우 SK하이닉스가 지배구조 개편 핵심 대신증권 김경민 연구원운 "공정거래법 때문에 SK하이닉스가 국내에서 M&A를 추진하는 것이 어려워 최근 몇 년간 소규모 해외기업 M&A만 추진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의 도시바 인수, 파운드리 사업 분사 등 굵직한 의사 결정은 SK그룹 내에서 SK하이닉스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의 그룹내 위상은 어느 때보다 높다. 지배구조 개편이 추진될 가능성도 가장 높다. 당장 도시바와 시너지를 내기도 쉽지 않다는 점도 한 이유다. 반도체 기술의 유출 방지를 이유로 일본 정부가 중국이나 대만기업을 인수협상자로 선정하지 않은 만큼 SK하이닉스도 기술 접근성도 제한될 수 있다는 것. 추가 M&A 등 다양한 성장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재계에선 문재인 대통령의 재벌 개혁 의지가 강한 만큼 최 회장이 도시바 인수와 같은 사업영토 확장과 SK하이닉스 지배구조 개편이라는 '투트랙' 전략을 가져갈 것으로 본다. SK하이닉스 지배구조 개편(SK자회사 편입) 문제를 두고 시장에서는 두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한다. SK텔레콤 인적분할 후 SK하이닉스 지분 보유 지주회사(홀딩컴퍼니)와 SK㈜ 합병안이 하나다. 또 다른 가능성은 SK㈜가 보유한 IT서비스 사업을 양도하고, SK텔레콤이 보유한 SK하이닉스 지분을 양수하는 안이다. 장동현 SK㈜ 사장의 부인에도 인적분할 이슈가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거론된다. 스왑의 경우 9조원을 웃도는 SK하이닉스 지분 대비 SK㈜의 IT서비스부문 영업이익이 2260억원(2016년)에 불과해 괴리가 있다. 다만 최근 SK그룹이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을 강화하고 있어 현실성 없는 시나리오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하이투자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SK텔레콤 분사를 전제로 "SK가 자체사업인 C&C부문과 SKT홀딩스가 소유한 SK하이닉스 지분을 교환해 SK하이닉스를 SK 자회사로 만드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2017-06-21 17:14:59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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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본토주식 MSCI 신흥지수 편입…외국인 셀코리아?

중국 본토 증시 A주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지수에 편입되면서 외국인 '셀 코리아'가 우려되고 있다. 중국 A주는 상하이나 선전거래소에 상장돼 위안화로 거래되는 주식을 말한다. 현재 MSCI 신흥국 지수에서 중국 증시가 차지하는 비중은 28% 가량이다. 이번에 편입되는 중국 A주 종목 수는 222개로 신흥시장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73%다. 지난 3월 MSCI가 밝힌 편입 검토 대상 종목 169개에서 소폭 늘어났으나 기존(448개)의 절반에는 못 미친다. 전문가들은 당장 외국인이 한국 증시에서 대거 이탈할 가능성은 낮지만, 중국 A주의 MSCI 편입으로 중·장기적으로 20조원 이상의 외국인 자금이 이탈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금융당국도 상황변화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1일 중국A주가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신흥국 지수에 편입된 데 대해 "우리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중국A주의 MSCI 지수 편입 관련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실제 시행 시기와 신흥국 펀드 증가 추세, 국내 증시의 외국인 투자자금 순유입 규모 등을 고려할 때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4수 끝에 中본토주식 MSCI 편입 20일(현지시간) 미국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사는 6월 연례 시장 분류를 통해 중국 A주를 신흥국 지수에 편입했다. MSCI 지수는 국제금융 펀드의 투자 기준이 되는 지표로, 미국계 펀드 95% 정도는 이 지수를 활용해 펀드를 운용한다. 지수는 크게 미국·유럽 등의 선진국 지수(MSCI ACWI)와 아시아·중남미 지역의 신흥국 지수(MSCI EMF), 프런티어 시장 등으로 구분한다. MSCI EM 지수를 추종하는 자금만 1조6000억 달러로 추산된다. 이중 패시브 추적 자금은 2200억 달러, 액티브 추적 자금은 1조4000억원 가량이다. 시장에서는 경합 관계에 있는 한국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우려한다. 한국은 1992년 신흥지수에 편입됐지만 선진지수 편입은 9년째 좌절됐다. 이에 따라 한국과 함께 중국이 MSCI 신흥지수에 이름을 올리면 외국인 투자자가 중국 증시로 쏠릴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222개 A주의 시총 5%가 최초 편입될 경우 EM 지수에서 해당 A주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0.73%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한국의 EM 지수 내 비중은 -0.2~0.3% 수준의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따라 패시브 추적자금에서는 약 5억5000만달러, 패시브와 액티브 합한 자금에서는 41억 달러 규모의 자금이 이탈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원화로 환산하면 각각 7000억원(패시브), 4조7000억원 규모다. ◆한국 증시 자금 이탈은 불가피 KB증권 한정숙 연구원은 "기존 MSCI에서 제시한 비중으로 추산하면 A주는 세계 시장 지수에서 0.1%, 신흥국 시장 지수에서 0.5%, 아시아 시장 지수에서 0.6%의 비중을 차지하게 된다"면서 "중국으로는 약 13억 달러 유입, 한국에서는 약 3억6400만 달러가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한국 증시에서 24조원 이상이 유출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한국투자증권 강송철 연구원은 "한국은 이머징 시장의 이익 상향을 주도하고 있다. MSCI 코리아 기준으로 한국의 주당순이익(EPS)는 전년 대비 3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A주 MSCI 편입에 따른 우려로 주가가 하락한다면 매수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7-06-21 09:04:33 김문호 기자
사상최고가 쓴 삼성전자, 240만원도 싸다

"대를 이어 물려줄 만한 주식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최고의 승부사는 집을 팔아 삼성전자 주식을 사는 투자자가 될 것이다." 삼성전자에 대한 시장의 믿음이 확고해져 가고 있다. 한때 애플이 그랬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2·4분기 영업이익이 14조원을 웃돌 것이란 전망까지 한다. 노무라증권은 장기 주가 전망을 330만원(국내 SK증권은 320만원)까지 제시한다. 장밋빛 기대감에 삼성전자 주가는 20일 240만 70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갈아 치웠다. 시가총액은 314조5191억원으로 불었다. 사상 최고가 행진의 견인차는 실적이다. 메모리 가격 상승과 OLED패널 판매호조, 스마트폰 '갤럭시 S8'(연간 판매량 6000만대, 유진투자증권 추정치)판매 호조로 2·4분기에 분기 기준으로 '마(魔)의 14조 원(영업이익)' 벽을 뚫을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전망이 현실화한다면 2017년 한해 '연매출 200조원·영업이익 50조원' 달성도 꿈이 아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삼성전자가 2분기에 14조5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분기 9조9000억원보다 41.9%나 늘어난 예상치다. 업계에서도 올 2·4분기 영업이익이 역대 최고치 기록(2013년 3분기·10조1600억원)을 갈아치울 것이라고 확신하는 분위기다. 지난 1분기에 기록한 영업이익률 19.6%(사상 최고치)도 다시 쓸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시장의 '슈퍼 사이클(초장기 호황)'이 삼성전자의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고 본다. 신한금융투자 최도연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4분기 영업이익은 13조1000억원으로 각각 전기 대비 32.4%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삼성전자의 2분기 전사 영업이익은 전 세계 스마트폰 1위 업체인 애플을 뛰어넘고 반도체 부문 매출은 반도체 1위 업체 인텔을 사상 최초로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목표주가 290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NH투자증권 이세철 연구원도 "최근 데이터센터 증가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 확대로 메모리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올해 2분기부터 반도체 시장 점유율에서 삼성전자가 1위에 오를 것"이라며 목표주가 290만원을 제시했다.

2017-06-20 16:13:54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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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 JT의 꿈 ‘한국의 산탄데르’ 청라에서 영근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IT는 모든 산업의 중심에 있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20일 인천 청라국제도시에서 하나금융타운 1단계 조성 사업인 그룹 통합데이터센터 준공식에서 " 지난 4월 설립한 인도네시아 현지 IT법인 설립과 이번 그룹 통합데이터센터 구축을 계기로 핀테크가 중심이 되는 글로벌 진출의 발판을 만들어 나갈 것 " 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하나금융그룹의 오랜 꿈인 '한국의 산탄데르'를 향한 첫발을 내디딘 것이다. 스페인 산탄데르 은행은 시 외곽에 금융도시 '산탄데르 시'를 세운 뒤 본사를 이전해 글로벌 은행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하나은행은 스스로를 한국판 산탄데르라고 불렀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2008년 행장 취임 직전 김승유 전 회장의 권유로 산탄데르에서 5주간 현지 연수를 했다. 이번에 준공한 하나금융그룹의 통합데이터센터는 '한국의 산탄데르'를 향한 첫발인 셈이다. 특히 센터는 그룹 내 모든 관계사의 모든 인적 · 물적 IT 인프라와 기술을 한 곳에 집약해 통합한 국내 금융권 첫 사례다. 서울·분당·상암 등지에 흩어져 있던 하나금융지주 KEB하나은행 하나카드 하나금융투자 등 13개 관계사의 전산 시스템이 모두 이곳으로 모았다.데이터센터는 전산센터가 지상 7층(8044.57평), 개발센터는 지하 1층~지상 16층(1만1858평) 규모로 임직원 2000여 명이 근무하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13개 관계사별로 분산돼 관리해 오던 IT 인프라와 인력을 집중화함으로써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면서 "통합데이터센터가 하나금융그룹의 미래 성장과 발전의 핵심 동력이자 글로벌 도약의 관문이 돼 향후 글로벌 일류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그룹은 통합데이터센터 구축을 통해 ▲비용절감의 효과 외에 ▲유연하고도 효율적인 데이터의 관리 및 활용 ▲그룹 내 IT 인력 간 교류 활성화 ▲글로벌, 모바일, 핀테크, 보안 분야의 핵심 신기술 추진 등의 통합 시너지가 극대화되면 하나금융그룹을 거래하는 손님들에게 더욱 유용하고 편리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질 것으로 본다. 이번 통합데이터센터 구축을 담당한 하나금융그룹의 IT전문사인 하나금융티아이는 통합데이터센터 준공을 기점으로 사명을 하나아이앤에스에서 하나금융티아이 (Hana TI) 로 바꿨다. 하나금융티아이는 '금융 IT의 새로운 전환, 트랜스폼(Transform) IT' 를 슬로건으로 하나금융그룹의 통합데이터센터를 통해 본격적인 시너지를 창출해 나갈 방침이다. 하나금융그룹은 하나금융타운이 완성되는 2020년 께 글로벌사업본부를 청라국제도시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청라국제도시 24만7000㎡에 들어서는 하나금융타운은 이번에 준공한 1단계 사업인 통합데이터센터와 2단계 사업인 글로벌인재개발원, 본사, 금융경영연구소, 통합콜센터 등을 순차적으로 짓게 된다. 2단계 사업인 '하나글로벌인재개발원'도 지난달 착공했다. 하나금융타운은 산탄데르 은행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1980년대만 해도 스페인의 중소은행 중 하나였던 산탄데르 은행은 인수합병(M&A)에 성공하고, 위험한 투자 대신 강점인 소매금융에 집중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유로존 최대 은행으로 부상했다. 특히 2004년 보유 건물을 매각하고 마드리드 서북쪽에 산탄데르 시를 건설한 뒤 본부를 통째로 이전해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하나금융이 본사까지 이전하게 되면 그룹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회장은 지난 2013년 '하나금융타운 사업 추진 협약식'에서 "스페인 산탄데르 은행(작은 지방은행으로 시작해 유로존 최대 금융강자로 부상한 은행)을 방문한 뒤 하나금융타운을 구상하게 됐다"면서 "하나금융타운은 하나금융그룹의 성장 발판이자 심장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2017-06-20 10:21:02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