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기업 탐방⑬]대한에이앤씨, 매년 전 직원 자율 여행 야호!
각기 다른 코스 경험 눈길 3년마다 한달 유급휴가 선물 1년 5개 교육 창의력 '쑥쑥' 융합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대행사인 대한에이앤씨 직원들은 여름휴가보다 매년 한차례 진행되는 해외 인센티브 트립에 대한 기대가 더 크다. 별 다섯 개짜리 리조트나 호텔에 머문다는 설렘은 기본이고 그야말로 진정한 '휴식'을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님 말씀, 팀별 목표 발표, 장기자랑, 질펀한 술자리 등으로 이어지는 일반 기업들의 해외 단합대회와는 달리 대한에이앤씨의 인센티브 트립은 마지막 날 저녁 식사를 제외하고는 모든 일정을 직원 자율에 맡긴다. 5박6일에서 6박7일 동안 관광을 다니건 파티를 하건 아니면 그냥 쉬건 전혀 간섭하지 않는다. 지난해 가을 필리핀 세부 상그릴라 리조트에서 진행된 인센티브 트립을 다녀온 후 80여명 직원들의 여행블로그에 80개의 각기 다른 여행 코스가 실려 있을 정도다. 백지희 대한에이앤씨 상무는 "'스스로 기분 좋은 서비스를 받아봐야 클라이언트에게도 훌륭한 서비스를 할 수 있다'는 경영방침에 따라 1인당 평균 200만원 이상의 자율 여행을 1993년 설립이후 거의 매년 하고 있다"며 "일 년 동안 고생한 직원들의 재충전에 매우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대한에이앤씨의 자랑거리는 이것만이 아니다. 바쁜 업무 때문에 쓰지 못한 연차휴가가 연말에 자동으로 사라지는 일반 기업과 달리 적립하는 것이 가능하다. 특히 3년간 모은 연차휴가가 30일을 넘으면 안식월을 선물 받을 수 있다. 3년에 한 번씩 한 달간의 유급 휴가를 떠나는 셈이다. ◆배우자 생일에도 특별 휴가 직원 가족 챙기기도 웬만한 대기업 못지않다. 어린이날·크리스마스 등에는 자녀의 이름이 새겨진 케이크를 집으로 보내주고 배우자 생일에도 특별휴가를 선물한다. 직원교육에 대한 투자도 남다르다. 모든 직원은 1년에 5개 이상의 교육을 수강해야 한다. 브랜딩, 인포그래픽, 마케팅 등의 전문 교육은 외부 교육기관에 위탁하고 영어·중국어 등의 외국어 교육은 사내에 위치한 '영감의 방'에서 외국인 직원이 직접 진행한다. 자칫 겉돌기 쉬운 외국인 직원들이 자연스럽게 대한에이앤씨의 문화에 동화될 수 있는 이유다. 이같이 노력 덕분에 경영성과도 알차다. 국내에 '캡슐커피 혁명'을 몰고 온 네스카페 돌체구스토를 비롯해 야큐브, 존슨앤존스, 뉴트로지나, 현대자동차, LG전자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등 수많은 브랜드 컨설팅 히트 사례를 남기며 지난해 3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영상·리서치 브랜딩은 물론 마케팅, 광고, BI(브랜드 아이덴티티), SI(스토어 아이덴티티)까지 5가지 솔루션을 통합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데다 지난 2월 '2014 iF 디자인 어워드'까지 수상하면서 올 매출목표 350억원 달성은 무난할 전망이다. ◆수시채용 인재 모집 대한에이앤씨는 수시채용을 통해 인재를 모집하고 있다. 올해 신규 채용인원은 10여명 내외다. 서류전형은 기본적인 정보만 확인하고 팀장 면접을 통해 채용을 결정하는 방식이다. 서울 본사는 물론 중국 베이징·상하이·광저우 등에 위치한 현지법인과 지사에 근무할 직원도 필요에 따라 뽑고 있다. 대한에이앤씨의 비전에 동참하고 싶은 구직자는 e메일(recruit@daehananc.com)로 지원하면 된다. 이런 인재를 원한다 "타잔이 앞으로 나아가려면 현재 잡고 있는 줄을 놓을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합니다. 실패를 두려워해 줄을 붙들고만 있다면 발전은 불가능하죠." 백지희 상무는 변화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인재들이 대한에이앤씨에 많이 지원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기업 문화가 매우 독특하다. ▶▶모든 사내 결재를 사장에서부터 평직원까지 동시에 볼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폐쇄적인 상사 때문에 좋은 의견이 위로 올라오지 못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덕분에 아침식사 제공, '영감의 방' 설치, 인센티브 트립 계획 등 다양한 의견을 전직원이 공유하고 있다. ▶근무여건은 어떤가. ▶▶일반 회사처럼 오전 9시 출근 오후 6시 퇴근이 규정돼 있지만 업계 여건상 야근이 잦은 것은 사실이다. 다만 야근한 다음날 출근 시간을 조절해주고 인센티브 트립, 안식월 등 쉼표를 선물해 직원들의 누적된 피로를 풀어주고 있다 ▶합격 비법을 공개한다면. ▶▶100% 완벽한 사람을 찾지 않는다. 스스로 부족한 것이나 실패경험을 솔직하게 공개하고 회사와 함께 채워나갈 수 있는 인재라면 환영한다. /이국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