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관전용 사모펀드 '역대최대'…약정액 8.4%↑
국내 기관 전용 사모펀드가 지속적인 성장 추세다. 지난해 펀드 수, 투자·회수액, 해산 펀드 수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작년 성장의 기저효과로 신규 설립 편드수는 감소했다. 금융감독원이 27일 발표한 '2021년 기관전용 사모펀드 동향 및 시사점'에 따르면 작년말 기준 기관전용 사모펀드(PEF) 수는 1098개로 전년말(1050개) 대비 4.6%(48개)증가했다. PEF는 지난 2018년 580개, 2019년 712개, 2020년 849개, 2021년 1050개 등을 기록하며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약정액은 125조3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8.4%(9조7000억원) 늘었다. 투자 이행액은 97조1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1.5%(10조원) 늘었다. 지난해 말 기관전용 사모펀드를 운용하는 업무집행사원(GP) 수는 415개사로, 전년 대비 21개 증가했다. 이 중 대형사는 35사, 중형 GP 160사, 소형 GP 220사이며 중소형사 위주로 증가했다. 대형 GP가 운용하는 기관전용 사모펀드 규모가 60.4%로 경쟁력을 갖춘 대형사에 대한 자금 집중도가 높았다. 작년 한해 동안 신설된 기관전용 사모펀드는 175개로 전년(320개) 대비 45.3%(145개)감소했다. 지난 2021년 사모펀드 제도 개편 이전 설립수요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풀이된다. 신규 자금모집액도 16조3000억원으로 글로벌 금리인상 등의 영향에 전년(23조500억원) 대비 30.6%(7조2000억원) 줄었다. 기관 전용 사모펀드의 투자집행 규모는 36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5.2%(9조6000억원) 증가했다. 국내 투자 집행액이 25조5000억원, 해외 집행액이 11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투자대상 기업을 업종별로는 구분하면, 제조업에 16조원(43.4%)이 투입돼 투자 비중이 가장 컸다. 이어 정보통신업, 금융보험업, 도소매업, 과학기술업 순으로 상위 5개 업종에 30조9000억원(83.8%)의 투자가 집행됐다. 추가 투자 여력을 나타내는 미집행 약정액(드라이파우더)은 지난해 말 28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3000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말 투자이행율은 77.5%로 전년 대비 2.1%포인트 증가하는 등 이행액이 약정액 보다 더 크게 증가해 투자여력이 일부 축소됐다. 2022년 중 투자 회수액은 18조1000억원으로, 총 127개 사모펀드가 해산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기관전용 사모펀드 산업의 지속성장을 위해 제도적 지원 등에 대한 업계 의견을 적극 수렴해 감독업무에 반영하겠다는 방침이다. 금감원은 "국내 기관전용 사모펀드 시장은 펀드수, 투자·회수액, 해산 펀드수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지속적인 외형 성장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구남영기자 koogija_tea@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