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육청, ‘체험형 역사 교육 프로그램’ 대폭 확대
부산시교육청은 교과서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체험 기반 역사 교육 강화를 위해 코로나19로 중단된 '임시정부 대장정'을 내년부터 재개한다고 밝혔다. 현재 고등학생 20명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리더키움 역사문화탐방'도 확대 진행하며 부산·울산·경남 지역 중학생 대상 '부울경 학생 역사 교류'도 새롭게 추진한다. 임시정부 대장정 프로젝트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발자취를 직접 체험하는 역사 교육 프로그램으로, 조국 독립을 위해 희생한 분들에 대한 감사와 올바른 역사의식 함양이 목적이다. 고등학생 200여 명을 대상으로 내년 7월과 12월 2차에 걸쳐 회차별 3박 4일 일정으로 진행되며 상하이, 항저우, 난징 등 임시정부 주요 유적지를 탐방한다. 리더키움 역사문화탐방은 중국 동북부 하얼빈, 용정, 백두산 등 만주 독립운동 역사 현장 탐방을 통해 민주 시민의식과 리더십 역량을 기르는 프로그램이다. 2026년도에는 참여 규모를 10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부산·울산·경남 지역 중학생 90명 대상 부울경 학생 역사 교류는 4.19혁명, 부마항쟁, 6월 항쟁 등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위한 체험형 학습 기회를 제공한다. 올 하반기 울산, 경남교육청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2026년부터 부울경 지역 역사 현장을 함께 탐방하는 체험 중심 프로젝트형 역사 교류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또 관내 고등학교에는 대한민국 임시헌장, 대한민국 헌법, 세계인권선언 내용 등을 담은 교육 과정 연계 디지털 헌법교육 자료를 보급해 학생 참여 중심의 민주시민 교육을 실현할 계획이다. 김석준 교육감은 "광복 이후 80년간 발전해온 한국 민주주의를 계승하고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올바른 민주주의 가치를 지닌 대한민국을 이어가려면 조국의 독립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애썼던 선조들의 정신과 업적을 기억하고 올바른 역사관을 정립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과서가 아닌 현장 속에서 체험을 통해 역사를 배우게 하고 한국 민주주의의 근간인 헌법 교육을 강화해 우리 학생들이 나라사랑 정신과 민주시민 의식을 갖춘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