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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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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pick] 정부, 미 관세 대응 270조 원 무역금융·저리 자금 지원

정부가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긴급 자금 투입과 수출 경쟁력 강화 대책을 동시에 추진한다. 이번 조치는 관세 피해기업을 돕고 국내 산업 기반을 보호하는 동시에 장기적으로 수출 구조를 튼튼히 하려는 전략이다. 정부는 내년도 예산에 통상현안 대응과 수출 지원을 위해 4조3000억원을 편성했으며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이 참여하는 13조6000억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가동한다. 산업은행은 피해 업종에 3조원의 저리 운영자금을 지원하고 기존 금리보다 0.3%포인트 인하 혜택을 제공한다. 대출 상한도 기존보다 10배 상향하고 지원 대상을 확대한다. 수출입은행은 6조원을 투입해 위기대응 특별 프로그램 요건을 완화하며 중진공은 1000억원의 통상리스크대응긴급자금을 마련해 기업 부담을 낮춘다. 신보와 기보는 4조2000억원 규모의 위기극복 특례보증을 시행한다. 수출기업 유동성 확보를 위해 무역보험을 통한 지원 규모는 최대 270조원에 이른다. 무보는 피해 기업의 보험 보증료 60%를 할인해주며 기존 일부 업종에 한정했던 지원을 모든 관세 부과 업종으로 확대한다. 지원 기간도 연말까지 연장된다. 재무 상황이 악화된 기업에는 특례심사를 통해 보증 요건을 완화하고 한도를 확대한다. 직접적인 수출 활동 지원도 강화된다. 수출 바우처는 4200억원이 배정되며 한도는 기존 1억2000만원에서 1억5000만원으로 늘어난다. 또 패스트트랙이 도입돼 바우처 발급 소요 기간이 기존 45일에서 3일로 단축된다. 물류비 지원 한도는 3000만원에서 6000만원으로 늘고 지원 범위도 운송비에서 창고보관 배송 포장 서비스까지 확대된다. 오는 9월부터는 중소기업이 미국 내 55개 공동물류센터를 이용할 경우 사용료의 90%를 감면받을 수 있다. 철강과 알루미늄 등 관세 충격이 큰 업종에는 별도의 대책이 마련됐다. 정부는 5700억원을 투입해 철강 알루미늄 구리 등 관련 업종에 대한 이차보전사업을 신설한다. 이를 통해 중소와 중견기업의 이자 부담을 줄이고 수출 경쟁력을 유지하도록 한다. 또 무역협회는 200억원을 투입해 피해기업에 긴급 저리 융자를 지원하고 철강 분야에는 수출공급망강화 보증상품을 신설해 보증 한도를 확대한다. 정부는 이번 대책을 통해 단기적으로는 미국 관세 충격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장기적으로는 수출 유망 품목 확대와 주력 산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수출 구조를 확립한다는 계획이다.

2025-09-03 15:35:52 강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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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철수 반도체 유리기판 산업, 韓 주도권 잡나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핵심 소재로 꼽히는 유리기판 산업의 주도권이 한국 기업으로 일부 이동할 조짐이다. 인텔이 최근 프로젝트를 철수하며 시장에서 한발 물러선 가운데, SKC와 삼성전기를 비롯한 국내 업체들이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인텔은 올해 들어 연속된 적자와 비용 절감 압박 속에 유리기판 사업을 단계적으로 정리했다. 2분기까지 연구개발(R&D)부문 축소가 진행됐고, 지난 7월 이후에는 내부 개발을 중단하고 외부 공급망 활용 검토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험도가 큰 신규 소재·패키징 분야보다 본업인 파운드리와 CPU에 집중하겠다는 판단에서다. 이 과정에서 강 듀안(Duan Gang) 등 핵심 연구 인력이 삼성전기로 이직하면서 사업 정리 기조가 명백해졌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과 맞바꿔 89억 달러(한화 약 120조3800억원) 규모의 금액을 투입했으나, 해당 자금은 미국 내 로직 반도체 제조 기반 강화와 국방부의 '보안 반도체 독립화' 프로그램에 목적이 맞춰져 있다. 때문에 위험도가 큰 신규 소재·패키징 분야로 재투자가 이루어지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선도기업의 이탈은 국내 기업들의 적극적인 시장 진입에 탄력을 주고 있다. 국내에서는 SKC 미국 자회사 앱솔릭스와 삼성전기가 대표적이다. 앱솔릭스는 미국 조지아에 세계 최초로 유리기판 생산 라인을 구축했으며, 7500만 달러(한화 약 1043억원) 규모의 칩스 액트 보조금을 지원받았다. 아직 본격 상업화 단계는 아니지만 시제품 생산 및 파일럿 라인을 통해 조기 시장 진입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삼성전기 역시 인텔 출신 인재 영입을 계기로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서두르고 있다. LG이노텍, BH 등도 초기 단계 연구에 가세하면서 국내 기업 전반에 걸쳐 유리기판 기술 확보 경쟁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유리기판은 HBM(고대역폭메모리)과 인공지능(AI) 반도체 패키징에서 기존 유기기판(ABF)을 대체할 차세대 소재로 꼽힌다. 초박막·저결함 특수유리를 활용해 열팽창 계수를 낮추고, 배선 미세화와 전력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AI와 HPC(고성능컴퓨팅) 시대에 최적화된 솔루션이라는 평가다. AI 서버 확산과 HBM 수요 증가 역시 유리기판 상용화를 앞당기는 핵심 동력이다. 상용화 시점을 두고는 전망이 크게 엇갈린다. 빠르면 2년 내 초기 양산이 가능하다는 낙관론이 있는 반면, 기술 난이도와 수율 문제를 고려하면 2030년 이후에나 본격 상용화가 가능하다는 신중론도 있다. 다만 업계 전반에서는 기존 ABF 대비 경쟁력이 확실해 장기적으로 상용화 가능성이 크다는 데에는 이견이 적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안기현 전무는 "유리기판은 아직 개발 초기 단계라 본격 상용화까지는 상당한 시간과 투자가 뒤따를 것이다"라며 "그럼에도 기존 실리콘 유기기판 대비 비용 경쟁력이 뚜렷해, 장기적으로는 상용화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전반의 시각"이라고 말했다.

2025-09-03 15:35:42 정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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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테러 위협에 피해 '눈덩이'...표적이 된 대형마트, 백화점

유통업계가 잇따른 테러 위협에 몸살을 앓고 있다. 영업을 장시간 중단하는데 따른 손실과, 고객 불편으로 인한 이미지 추락 등의 심각한 피해가 이어지면서 재발 방지 대책에 대한 목소리도 높아졌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형마트, 백화점와 같은 다중이용시설이 테러의 표적이 되면서 유통업계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5일 신세계백화점에 테러를 예고한 것을 시작으로 6일 하남 스타필드와 용인 신세계백화점. 11일엔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이달 2일엔 신세계면세점에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색에 나섰다. 모두 폭발물이 없는 것으로 밝혀져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폭발물 테러가 반복될 때마다 유통업계의 피해는 수억원에 이른다. 허위 신고일 확률이 높다는 걸 알면서도 실제 위험 가능성 때문에 고객을 대피시키거나 영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신세계백화점은 테러 예고로 영업이 3시간가량 중단되며 평일 매출 기준 5~6억원 규모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산된다. 업계에선 직접적인 피해보단 사회적 피해와 고객의 불편함이 만든 간접적인 피해를 더 큰 문제로 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허위 신고로 공권력이 낭비되고 수천 명에 달하는 고객과 직원들이 불편함을 겪으며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2일 테러 예고에도 면세점은 정상 운영했지만 경찰들이 와 있는 걸 보고 발길을 돌리는 손님이 많았다"고 말했다. 폭발물 테러 신고로 인한 경찰 출동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2022년 4235건에서 2023년 5155건, 2024년 5432건으로 증가한 데 이어 올해 7월 말까지 2933건이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불특정 다수에게 테러를 가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이유에 대해 협박범이 느끼는 과시욕과 우월감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자신의 행동 하나에 사람들이 대피하는 걸 보는 것에 즐거움을 느낀다는 얘기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명예교수는 "협박범은 자신이 올린 글 하나에 경찰 수백 명이 통제되는 걸 보며 신나고 짜릿한 게임처럼 여긴다"고 말했다. 솜방망이 처벌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올해 3월 공중협박죄가 신설되면서 5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게 됐지만 처벌은 여전히 미미한 상황이다. 첫 판례로 사제 폭발물을 들고 거리를 활보한 사람에게 벌금 600만원 형이 내려졌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올해 3월부터 7월 말까지 공중협박죄로 송치된 45명 중 정식 재판에 넘겨진 이는 4명이다. 이 중 구속된 사람은 1명뿐이다. 5명은 약식 처분, 6명은 증거 불충분에 따른 불기소, 3명은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나머지 27명은 수사를 진행 중이다. 전문가들은 재발을 막기 위해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윤호 교수는 "사람이 다치거나 재산 피해가 없었다는 이유로 실형 선고를 하지 않아 문제"라고 말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과태료는 한 달 안에 고지서가 나오기에 실효성이 있다"며 "법을 개정해 2000만원 이상 과태료를 즉시 부과하고 청소년 범죄는 보호자에게도 민사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잠재적 모방 범죄자들이 처벌을 지켜보면서 범죄를 저지르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이웅혁 교수는 "처벌이 이루어지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가해자가 받은 형사적, 재산상 불이익을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손종욱기자 handbell@metroseoul.co.kr

2025-09-03 15:34:40 손종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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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M News] 한국타이어·기아·한국앤컴퍼니

◆한국타이어, 영국 '2025 왓타이어 어워드' 3개 부문 수상 한국타이어가 롤스로이스와 벤틀리 등 세계적인 명차를 탄생한 영국에서 전기차 전용 타이어 기술력을 입증했다. 한국타이어는 전기차 전용 퍼포먼스 타이어 '아이온 에보'와 초고성능 퍼포먼스 타이어 '벤투스 에보'가 영국 유력 타이어 전문 매체 '왓타이어'의 '2025 왓타이어 어워드'에서 각각 '올해의 전기차 타이어'와 '올해의 퍼포먼스 타이어' 부문을 수상했다고 3일 밝혔다. '왓타이어 어워드'는 영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주요 타이어 제품을 대상으로 9개 부문에서 최고 타이어와 '올해의 타이어'를 선정하는 권위 있는 시상식이다. 제품 성능은 물론 ▲EU 타이어 라벨 등급 ▲유럽 자동차 전문지 테스트 결과 ▲제조사의 ESG 성과 ▲신차용 타이어(OE) 인증 등 다양한 데이터를 종합해 평가한다. 올해 진행된 어워드에서는 한국타이어의 '아이온 에보'와 '벤투스 에보'가 전세계 유수의 타이어 브랜드를 제치고 각각 '올해의 전기차 타이어'와 '올해의 퍼포먼스 타이어'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톱티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와 함께 한국타이어 '벤투스 프라임3 X'는 SUV 타이어 부문에서 '매우 추천' 등급을 받으며, 영국 현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국타이어의 프리미엄 브랜드 위상을 한층 높였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앞으로도 '테크노플렉스', '한국테크노돔', '한국테크노링' 등 세계적 수준의 R&D 인프라를 기반으로 EV 및 초고성능 타이어 시장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아, 민관 협력으로 농촌 자원순환·탄소저감 앞장 기아가 정부 기관, 지방자치단체 등과 손잡고 가축분뇨의 자원화 및 에너지화를 통해 온실가스 감축과 농촌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나선다. 기아는 지난 2일 충남 홍성군청에서 홍성군, 축산환경관리원, 글로벌비전네트워크와 농촌자원순환 재생에너지 마을 조성을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온실가스 주요 배출원인 가축분뇨 문제 해결과 자원화 및 에너지화를 통한 농촌 지역의 에너지 자립 지원에 뜻을 모은 것으로, 국내 최초로 가축분뇨를 에너지화해 재생에너지 자립형 농촌 마을을 조성하는 민·관·지자체 협력 사업이다. 협약에 따라 기아는 앞으로 3년간 홍성군 내 가축분뇨 바이오가스 처리 시설의 용량을 늘리고, 바이오가스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활용할 수 있는 농산물 건조장 설치를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앤컴퍼니, KAIST와 AI 혁신 협업 한국앤컴퍼니그룹이 KAIST와 함께 'AI 미래혁신센터' 설립 및 운영을 위한 4기 산학협력 협약식을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2일 오전 11시 KAIST 본원 교수회관 영빈관에서 개최됐으며 행사에는 한국앤컴퍼니 김성진 디지털전략실 전무와 KAIST 이균민 교학부총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2019년 1기부터 6년간 이어온 파트너십의 성과를 기반으로, 기존 '디지털 미래혁신센터'의 명칭을 'AI 미래혁신센터'로 변경하고 그룹의 디지털 혁신 방향을 AI·데이터 중심으로 한층 강화하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4기 'AI 미래혁신센터'는 지난 성과를 기반으로 연구·생산·품질 등 핵심 영역에서의 AI 혁신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신기술 연구와 미래 모빌리티 관련 선행 과제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동시에 AI 적용 범위를 물류·영업·마케팅 등 밸류체인 전반으로 확장하고, 직원 대상 산학 경진대회와 집중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AI 리터러시와 전문성을 동시에 높여 나갈 방침이다.

2025-09-03 15:26:04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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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KPCA 쇼' 참가...차세대 기판 기술 및 제품 전시

LG이노텍이 국제 첨단 반도체 기판 및 패키징 산업전에서 차세대 기판 기술 및 제품을 전시한다. LG이노텍은 3일부터 5일까지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리는 'KPCA show 2025'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전시 부스 가장 앞부분에 하이라이트존을 마련하고,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코퍼 포스트 기술을 선보인다. 코퍼 포스트 기술은 반도체 기판에 작은 구리 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납땜용 구슬인 솔더볼을 얹어 기판과 메인보드를 연결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솔더볼을 기판에 직접 부착하는 기존 방식보다 솔더볼의 면적과 크기를 최소화할 수 있어 기존 대비 더 많은 회로를 반도체 기판에 배치할 수 있고 기판의 크기도 최대 20%가량 줄일 수 있다. 또한 납 대비 열전도율이 7배 이상 높은 구리를 활용하며 발열을 개선했다. 고사양화 및 소형화가 필요한 무선주파수 시스템인패키지(RF-SiP) 등 스마트폰용 반도체 기판에 최적화된 기술로 주목받는 이유다. 이와 함께 LG이노텍의 차세대 반도체용 부품 성장동력인 FC-BGA도 하이라이트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미세 패터닝, 초소형 비아(Via·회로연결구멍) 가공기술 등 독자 기술이 적용된 FC-BGA는 고집적 반도체 칩과 메인보드를 연결해주는 고성능 기판이다. LG이노텍은 이번 전시에서 FC-BGA 내부 구조를 확인할 수 있는 모형과 함께 118mm x 115mm 크기의 AI·데이터센터용 대면적 FC-BGA 샘플을 최초로 공개한다. 차세대 기판 혁신 기술 존에서는 멀티레이어 코어(MLC) 기판 기술, 유리기판 기술 등 FC-BGA의 주요 핵심 기술을 소개한다. AI·데이터센터용 FC-BGA 등 차세대 고부가 기판 제품의 경우 PC용 제품 대비 면적이 확대되고 층수도 많아진다. 이를 위해서는 기판의 뼈대 역할을 하는 코어(Core)층의 '휨 현상(기판이 휘는 현상)' 방지를 위해 기판이 두꺼워질 수밖에 없다. 반도체 칩의 신호 전달을 안정적으로 지원하는 기술 또한 중요하다. 이에 LG이노텍은 코어층 위아래로 여러 개의 절연층을 쌓아올려 다층 구조로 설계한 MLC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코어층이 한층 단단해져 휨 현상을 방지하면서도, 미세 패턴이 가능해져 신호 효율을 높일 수 있다. LG이노텍 강민석 기판소재사업부장은 "이번 KPCA Show에서 선보이는 코퍼 포스트를 비롯한 LG이노텍의 혁신 기판 기술과 제품을 통해 고객에게 차별적 고객가치를 제공하며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9-03 15:26:03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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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업계, 정청래 대표에 "근로기준법 5인 미만 확대 적용 재고" 건의

소상공인업계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근로기준법 5인 미만 사업장 확대 적용에 대해 재고해 달라고 건의했다. 소상공인들의 경영 부담을 더욱 가중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정책위원회에서 일단 먼저 검토해보기로 했다"고 전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3일 서울 여의도 연합회 사무실에서 정 대표와 정책간담회를 가졌다. 정 대표는 취임 후 경제계 첫 방문지로 소공연을 택했다. 정 대표는 "제가 당대표가 되고 나서 재계 방문 예정이 돼 있었는데 재계 방문은 여기가 오늘 처음"이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그러면서 "'에베레스트가 제일 높은 이유를 아느냐. 그 이유는 히말라야 산맥에 얹혀 있기 때문'이라는 말이 있다"며 "히말라야 산맥처럼 든든하게 우리의 삶과 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건 바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 기반 위에 삼성, 현대, SK가 있다. 눈에 잘 보이지는 않지만 산맥 같은 소상공인 여러분의 말을 경청해야지 않을까 생각해서 이곳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송치영 소공연 회장은 이 자리에서 "지속적인 포용적 소상공인 정책으로 전환을 위해 중소벤처기업부에 소상공인 전담차관 신설이 꼭 필요하다. 전향적으로 검토해 달라"면서 "아울러 소상공인 조직화를 통해 자생력을 갖춘 진정한 '상권 르네상스'가 전국 각지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골목상권 활성화 대책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민간영역의 창의를 극대화해야한다"고 전했다. 소공연은 이날 ▲소상공인 사회 안전망 구축 ▲상가건물 관리비 내역 공개 법률 개정 ▲소상공인 사업장 소비에 대한 소득공제율 및 공제한도 상향 ▲소상공인 디지털·인공지능(AI) 전환 ▲폐업 소상공인 지원 확대 ▲맞춤형 신용평가 모델 구축 ▲플랫폼 불공정 거래 관행 개선 ▲근로기준법 5인 미만 사업장 확대 적용 반대 ▲소상공인 정책 전달 체계 효율화 ▲소공연 정책연구소 설립에 대한 '10대 과제'를 민주당측에 전달했다. 정 대표는 "건의받은 10대 정책 과제 중에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기자들 질문에 "개인적으로 폐업한 분들 지원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권향엽 대변인은 "지난해 내란 이후 폐업자가 100만명을 넘는다. 굉장히 어려움을 겪은 게 소상공인이라 (대표가)제일 먼저 방문했다"면서 "중소기업중앙회 등 차근차근 관련 단체들을 인사차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9-03 15:19:27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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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용의 스마트카'톡'] 자율주행자동차생태계 글로벌 경쟁력 제고방안

자율주행 기술은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서 교통안전, 산업 경쟁력, 도시 혁신을 포괄하는 미래 핵심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의 인공지능(AI) 시장 시장조사기관인 프레세덴스 리서치의 2024년 자율주행차 시장 보고서에 의하면 2023년 전 세계 자율주행차 시장 규모는 1583억 달러(약 230조 4000억원)규모에서, 연평균 35%의 초고 성장률을 통해 2032년까지 2조 3539억 달러(약 3425조 6000억원) 규모로 크게 성장할 전망이다. AI, 머신러닝, 센서 기술, 연결성의 지속적인 발전은 자율주행차의 기능을 향상시키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며 인식, 의사 결정, 전반적인 시스템 신뢰성의 향상은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현재 레벨3 이상 자율주행차 시장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나 2021년 0.5%에서 2030년 54.1%로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최근 AI·SW융합, E2E(End-to-End)모델, 중앙 집중형 아키텍쳐 등 자율주행 핵심기술의 구조적 전환이 본격화 되고 소비자 인식변화에 따른 자동차는 소유대상에서 이동서비스플랫폼으로 전환되고 있다. 또 SDV중심의 자율주행 서비스 개발이 가속화되고 인지, 판단, 제어 등의 기술이 지속 고도화 되면서 완전자율 시대에 대한 기대가 확대되고 있다. 이에 산업·정책전반의 능동적 대응이 요구되고 있으나 기술적 한계와 완성차, 부품사, 플랫폼사 등 산업주체간 기술격차와 협업 부재등의 산업 생태계의 구조적 한계로 상용화는 지연되고 있다. 기술발전과 현실사이의 간극이 확대되는 현시점에서 국가차원의 전략적 재정비가 시급하며 2027년 레벨 4+ 자율주행 상용화 기반 완성이라는 국가적 목표달성을 위해 E2E, SDV 등 최신 글로벌 기술트랜드를 반영하고 공백기술을 발굴해 연계 기술 확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산학연관의 역량을 결집한 정책 수립과 기술, 인프라, 제도, 서비스 전 분야의 유기적 연계를 추진해 자율주행 서비스를 국민의 이동경험 혁신과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기술주권을 확보하기 위한 자율주행 상용화 촉진을 위한 단계별 추진전략, 정책 이행기반, 실현 가능한 정책적 실효 도출이 필요하다. 특히 레벨4 자율주행의 실현을 위해서는 피지컬 AI 기반 기술 개발과 함께 국제 기준조화 체계와의 정합성 확보가 필수적이다. 현재 UN 산하 국제자동차기준 포럼인 WP.29에서는 자율주행 안전을 담당하는 GRVA, 그리고 그 산하AI 워킹그룹(IWG on AI)이 활동 중이지만 국제적으로는 아직 제도화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5G/6G 통신망, K-City, 자율주행 시범지구, 레벨3 상용화 경험, 반도체 등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이를 토대로 '미래 모빌리티와 K-AI 시티 실현'을 위한 국가 정책도 본격 추진되고 있다. 이러한 국내 역량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이 글로벌AI 자율주행 인증 체계를 선도하는 전략적 기반을 마련하고, 국제사회에서 신뢰받는 표준 제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협력과 방향성을 위해 기능 중심 규제에서 탈피한 유연하고 미래지향적인 규제 프레임워크와 AI 안전성 평가의 정량화된 지표 도입, AI 윤리(투명성, 설명가능성, 책임성)의 기술표준화 방안등을 준비헤야 한다. 또 인간 수용성에 기반한 AI 검증 체계가 필요하다. 기술이 빠르게 진화하는 만큼 규제도 그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하성용 중부대 교수·한국자동차모빌리티안전학회(KASA) 회장

2025-09-03 15:17:25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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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딜로이트 그룹, 韓-英 경제 협력 좌담회 후원...미래 산업 협력 논의

한국 딜로이트 그룹이 주한영국상공회의소 주최 좌담회를 후원하며 한-영 경제 협력 확대와 미래 산업 분야에서의 협력 가능성을 제시했다. 한국 딜로이트 그룹은 1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주한영국상공회의소 주최 '영국 무역정책 및 경제안보 국무상과의 좌담회'를 후원하고 한-영 협력 분야로 인공지능(AI)·클린에너지·디지털 금융을 소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을 방한한 더글라스 알렉산더 영국 무역정책 및 경제안보 국무상을 비롯해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 대사, 마틴 켄트 영국 산업통상부 아시아태평양 통상 대사, 숀 블레이클리 주한영국상공회의소 회장, 루신다 워커 주한영국상공회의소 대표, 길기완 한국 딜로이트 그룹 경영자문 부문 대표 등 약 40여 명의 한국·영국·EU 정부 및 기업 관계자가 참석했다. 한-영 양국의 최신 무역 동향과 경제적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좌담회는 길기완 대표의 개회사에 이어 더글라스 알렉산더 영국 무역정책 및 경제안보 국무상과의 대화가 이어졌다. 니콜라 위어 딜로이트 아시아퍼시픽(AP) 지속가능성·기후대응 리더 겸 주한영국상공회의소 부회장이 사회를 맡아 영국 무역정책 및 경제안보 국무상과 회원사 간 질의응답을 이끌었다. 참석자들은 영국 정부의 무역·성장 전략과 한국 비즈니스 환경, 에너지·지속가능성 분야의 기회 등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더글라스 알렉산더 영국 무역정책 및 경제안보 국무상은 "글로벌 무역 환경이 복잡성과 불확실성으로 급변하는 상황에서 영국은 '할 수 있는 것은 장려하고 반드시 보호해야 할 것은 보호한다(Promote what we can and protect what we must)'는 원칙 아래 무역·투자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한국은 디지털 무역, 친환경 기술, 공급망 회복력 등 핵심 분야에서 중요한 협력 파트너로서 양국은 안정성·개방성·혁신이라는 공통 가치를 토대로 미래 경제 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길 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영국과 한국은 무역, 혁신, 신뢰 구축이라는 세 가지 전략적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 이번 좌담회가 양국 간 상호 이해를 심화하고 미래지향적 경제 협력을 한층 더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한국 딜로이트 그룹은 AI, 클린에너지, 디지털 금융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 양국 기업이 지속가능하고 혁신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09-03 15:15:23 최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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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KPCA 쇼'서 차세대 차세대 반도체 패키지기판 기술력 소개

삼성전기가 국제 첨단 반도체 기판 및 패키징 산업전에 참가해 인공지능(AI)·서버·전장용 반도체 패키지기판과 글라스코어 패키지기판 등 차세대 패키지 기술을 선보인다. 삼성전기는 3일부터 5일까지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리는 'KPCA Show 2025' 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삼성전기는 이번 전시회에서 ▲어드밴스드 패키지기판존 ▲AI & 전장 패키지기판존 두 개의 테마로 부스를 운영한다. 전시 부스 중앙에는 반도체 패키지기판이 적용된 제품분해도를 배치해 관람객들의 이해도를 높인다. 어드밴스드 패키지기판존에서는 현재 양산중인 하이엔드급 AI·서버용 FCBGA의 핵심 기술을 선보인다. 해당 제품은 일반 FCBGA 대비 면적이 10배 이상, 내부 층수는 3배 이상 구현된 최고난도 사양으로, 삼성전기는 국내 유일 서버용 FCBGA 양산 기업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반도체 고성능화에 대응해 ▲ 실리콘 인터포저 없이 반도체와 반도체를 직접 연결하는 2.1D 패키지기판 기술▲ SoC(System on Chip)와 메모리를 하나의 기판에 통합한 Co-Package 기판 등을 선보인다. 특히 삼성전기는 차세대 기판으로 주목받고 있는 글라스코어 패키지기판을 소개한다. 글라스코어 패키지기판은 기존 기판 대비 두께를 약 40% 줄이고, 대면적 기판에서 발생하는 휨 특성과 신호 특성을 개선한 제품이다. 삼성전기는 핵심기술 확보와 고객사 협력을 강화해 향후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AI & 전장 패키지기판존에서는 ▲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를 자랑하는 AI 스마트폰 AP용 FCCSP(Flip Chip Chip Scale Package) ▲ 자동차용 고신뢰성 FCBGA ▲ AI 노트북용 박형 UTC(Ultra Thin Core) 기판 ▲ 수동소자 내장 임베디드 기판 등을 전시한다. 삼성전기 김응수 패키지솔루션사업부장은 "삼성전기는 AI, 자율주행, 서버 등 하이엔드 반도체 패키지기판 시장에서 차별화된 기술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있다"며, "고성능 반도체 패키지기판 기술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고객사와 협력을 확대해 미래 성장 시장을 집중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2025-09-03 15:14:51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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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4세대 OLED, 업계 최초 ‘완벽한 콘텐츠 재현력’ 검증

LG디스플레이의 4세대 OLED 패널이 4K 영상(약 830만 픽셀) 기준 원본 영상의 95% 이상을 정확하게 표현한다는 점을 인정 받았다. LG디스플레이는 4세대 OLED 패널이 응용 안전 과학 분야의 글로벌 리더인 'UL 솔루션즈'로부터 한낮의 거실 밝기 수준인 500 룩스(Lux) 환경에서 '완벽한 콘텐츠 재현력' 검증을 획득했다고 3일 밝혔다. '완벽한 콘텐츠 재현력' 검증은 주변 환경이 밝을 때에도(500룩스) 색, 휘도 등 원본 콘텐츠의 영상 정보를 가장 완벽하게 재현하는 디스플레이만이 획득할 수 있다. 지난해 말 획득한 UL 솔루션즈의 500룩스에서 '퍼펙트 블랙·퍼펙트 컬러' 검증에 이어 이번 '완벽한 콘텐츠 재현력' 검증까지 획득하면서 LG디스플레이의 4세대 OLED 패널은 일상 환경에서 원작을 가장 완벽히 구현하는 제품임이 입증됐다. LG디스플레이는 언제 어디서나 일관되고 정확한 화질을 구현하는 OLED 패널의 차별적 고객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업계 최초로 500룩스 환경에서의 세 가지 검증을 모두 획득했다. 단순히 색 재현율이나 휘도를 평가하는 것을 넘어 실제 사용 환경과 유사한 조건에서의 신뢰성 높은 화질 평가를 통해 4세대 OLED의 압도적 화질을 보다 객관적으로 증명한 것이다. 특히 LG디스플레이의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4세대 OLED 패널은 외부 빛이 패널 표면과 내부에서 산란하거나 반사되는 것을 억제하는 초저반사 설계가 적용돼 외부 빛의 간섭 없이 원작자가 의도한 화면을 그대로 보여준다. 윤수영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앞으로도 LG디스플레이는 독자적인 OLED 기술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용 환경에서 최고의 시청 경험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디스플레이를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9-03 15:13:50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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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 제주도서 두산윈드파워센터(WPC) 개소식 개최

두산에너빌리티가 제주도에 풍력발전기 전국통합 관제센터인 두산윈드파워센터(WPC)를 개소했다고 3일 밝혔다. 제주시 오라동에 위치한 WPC는 총 지상 2층, 연면적 496.34m2(150평) 규모로 구축됐다. 국내에 풍력발전기를 공급한 제조사 중 국내에 풍력발전기 원격 기술 지원을 위한 '통합 컨트롤타워'를 마련한 건 두산에너빌리티가 처음이다. WPC는 두산에너빌리티가 운영·유지보수 계약을 맺은 전국 모든 풍력발전기를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 및 제어하는 통합관제 센터다. 운영 이력과 축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 기능을 갖춰 운용 시 문제를 조기에 탐지하고 고장을 최소화해 가동률을 높일 수 있다. 이를 통해 풍력발전기를 보다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발전량도 늘릴 수 있다. 한편 이날 개소식에는 제주특별자치도 오영훈 도지사,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이상봉 의장, 김범식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소장, 두산에너빌리티 정연인 부회장, 손승우 파워서비스BG장, 윤요한 마케팅부문장과 인근 지역주민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은 "국내 최초 해상풍력단지가 들어선 제주에 두산윈드파워센터를 개소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우리의 바람으로 더 많은 에너지를 만들고, 그 과정에서 국내 풍력 생태계도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09-03 15:12:48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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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학년도 9월 모의평가 영어, 지난해 수능 수준…상위권 변별력 강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영어 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도 6월 모의평가보다는 난도가 다소 높았던 것으로 평가됐다. EBS 교사 평가단은 "이번 시험은 지문과 선택지를 충실히 읽으면 해결할 수 있는 문항으로 구성했으나,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해 일부 문항의 난도를 조정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영어 영역은 듣기 17문항, 읽기 28문항으로 구성됐으며, 신유형 없이 지난해 수능 출제 기조를 유지했다. 과도하게 추상적인 표현이 사용된 지문은 배제해 공교육 내 학습만으로도 충분히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게 교사단 설명이다. 또한, 지문과 선택지를 정확히 이해해야 풀 수 있는 문항이 골고루 배치돼 상위권 변별력을 높였다. 영어과 교육과정의 목표에 맞춰 듣기·말하기·읽기·쓰기 전 영역에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가 활용됐고, 어휘와 문법 문항을 포함해 정확한 영어 사용 능력을 측정하도록 구성했다. EBS 연계율은 55.6%로 전체 45문항 중 25문항이 연계됐다. 듣기·말하기 영역에서는 교재 대화나 담화를 재구성하거나 그림·도표 등을 활용한 문항이 12문항 출제됐고, 읽기·쓰기 영역에서는 지문의 주제나 소재를 활용한 문항이 13문항 출제됐다. 평가단은 "연계 문항은 체감 난이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었고, 비연계 문항도 꿀의 식용, 인식 편향, 멘토의 필요성 등 일상적인 소재를 사용해 중·하위권 수험생의 부담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주요 고난도 문항으로는 ▲21번(함축 의미 추론): 음악 이론과 색의 순환성 개념을 다룬 글로 논리적 추론력 요구 ▲34번(빈칸 추론): 글 초반 빈칸 배치로 글 전반의 이해 필요 ▲37번(글의 순서): 단락 간 연결 단서 파악이 어려움 ▲39번(문장 삽입): 역사 유물 관련 논리적 공백 파악 필요 등이 꼽혔다. 특히 음악 이론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소재가 등장하면서 해석 난도가 높았다는 평가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는 "이번 시험은 6월 모의평가(1등급 비율 19.1%)보다 어려웠으나 지난해 수능(1등급 6.2%)보다는 다소 쉬운 수준으로 출제됐다"며 "상위권 변별력 확보를 위한 문항 구성이 돋보였다"고 말했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5-09-03 15:12:16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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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문턱' 앞 베트남 증시 질주…"조정 우려에도 기초체력 튼튼"

'반 토막 증시' '쪽박 시장'의 대명사였던 베트남 증시가 '제3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 8월 베트남 VN30의 수익률이 15%에 달하면서 글로벌 증시 중 1위에 올랐다. 개별 종목도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베트남 증시 성적이 급반전하자 '지금 들어가도 될까' 고민하는 투자자도 나오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기대를 가져도 좋지만, 국내보다 사정을 잘 알기 어려운 만큼 투자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3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VN30 지수는 8월 한 달 동안 14.7% 상승해 글로벌 주요 증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VN30은 호치민증권거래소 상위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대표 벤치마크로, SSI증권·사이공하노이은행·빈홈즈·비엣콤은행 등이 포함된다. 최근 랠리도 금융·부동산주 중심이었다. 승격 기대를 키운 것은 제도 개선이다. 그간 FTSE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승격이 좌절됐지만, 올해 봄 한국거래소 차세대 증권시스템(KRX NEXT)을 도입하며 결제 주기 단축, 외국인 계좌 개설 간소화 등 조건을 대부분 갖췄다. 김근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제도 요건은 충족됐으나 안정적 정착 여부를 FTSE가 검증할 필요가 있다"며 "9~10월 승격이 유력하지만 100% 확정으로 보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다만 단기 급등세는 부담이다. 연초 1200~1300선 박스권을 오가던 VN30은 최근 1800선을 넘어섰다. 김 연구원은 "박스권 상단에 있어 위험 구간에 진입했다"며 "승격이 무산되면 낙폭이 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동시에 "FTSE 편입이 확정되면 패시브 자금이 대거 유입돼 외국인 비중이 늘고 추가 상승 여력도 커질 전망이 있기에 상승 여력은 여전히 열려있다"고 예측했다.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베트남 증시의 12개월 선행 PER은 12배 수준으로 최근 10년 평균을 밑돈다. 상반기 GDP는 7.52% 증가했고, 2분기 상장기업 순이익은 전년 대비 30% 늘었다. 김 연구원은 "한국처럼 펀더멘털과 주가의 괴리가 큰 시장과 달리, 베트남은 경제 성장률과 기업 이익이 증시와 보조를 맞추고 있다"며 "최근 급등으로 단기 조정은 가능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저평가 매력이 살아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투자자는 간접 투자 수단이 효율적이다. 현지 계좌 개설에는 증권거래코드(STC) 발급 등 절차가 필요해 접근성이 낮기 때문이다. 김태민 한국투자신탁운용 책임 매니저는 "국내 운용사의 펀드·ETF 활용이 현실적"이라며 "올해 GDP 성장률 목표가 8.3%로 상향된 만큼 베트남 ETF 비중 확대도 고려할 만하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 펀드(주식, C클래스)', '한국투자베트남 펀드(주식혼합, C클래스)', 'ACE 베트남 VN 30(합성) ETF'를 운용 중이며 최근 3개월 수익률은 각각 23.36%, 19.92%, 30.78%를 기록했다. 코스피와의 흐름도 대조적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2.1% 하락했다. 미국 관세 협상 타결과 정부 경기부양책,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가 맞물리며 VN30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단기 랠리 피로를 인정하면서도 기초 체력이 뒷받침되는 만큼 상승 동력이 남아있다고 본다. 김근아 연구원은 "경제와 기업 실적이 받쳐주는 한 추가 상승 기대는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2025-09-03 15:11:06 허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