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이도식
기사사진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 HMGMA 경쟁력 "미래 제조기술 실험장이자 출발점"

"현대차의 미래 제조기술을 실제로 구현해볼 수 있는 실험장이자 출발점이다."(장재훈 현대자동차 부회장) 장재훈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26일(현지 시간)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에서 HMGMA이 갖는 의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장 부회장은 "산업단지 조성이 마무리된 시점인 2022년 10월 기공식을 가졌고 불과 2년 만에 공장을 완공했다"며 "조지아주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었고 품질·안전·생산성과 연계되는 최신 제조기술을 HMGICS(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에서 약 60%가량 가져와 적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HMGMA의 가장 큰 특징으로 '데이터 기반 공장'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장 부회장은 "자동화도 중요하지만 결국 공장의 본질은 데이터에 있다"며 "공정 전반에서 생성된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고 이를 기반으로 품질 예방, 설비 보전까지 연결할 수 있게 된 점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I 기술과 디지털 트윈 개념도 실제 적용 가능한 기반이 마련됐다"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이 미국 내 210억달러(약 31조원)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결정한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장 부회장은 "공식적으로는 210억달러로 발표했지만 실제 투자 규모는 216억달러(약 31조7000억원)에 달한다"며 "자동차 및 부품 부문에 86억달러, 제철과 일부 부품에 61억달러, 로보틱스·AAM(도심항공교통) 등 미래사업 분야에 63억달러가 각각 투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동차 부문에선 HMGMA의 2단계 20만대 증설과 부품 클러스터, 앨라배마·조지아 공장의 노후화 개선이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생산능력 확대 방향과 관련해 장 부회장은 "미국 시장에서 연간 170만대를 판매하고 있는데 현재 현지 생산능력은 약 70만대 수준"이라며 "HMGMA 1단계 30만대에 2단계 20만대 증설이 더해지면 총 120만대까지 가능하고 현지 생산 비중도 현재 36%에서 44%로 확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HMGMA의 강점으로 유연한 생산체계를 지목했다. 장 부회장은 "현대차 라인은 차종 변경과 전환이 용이해 타사 OEM보다 경쟁력이 있다"며 "전기차 전환도 1개월 이내에 가능할 정도로 개조 속도가 빠르고 한 공장에서 다양한 차종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어 불확실성이 많을 때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 부회장은 미국 생산량 확대에 따른 국내 생산 영향에 대해 "국내 생산이 저하되는 것보다는 앞으로 미국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파이를 넓혀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든다"며 "미국에서 증량한다고 해도 국내에서 내수 진작 또는 수출을 위해 생산을 늘려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서 상품성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5-03-27 15:36:18 양성운 기자
기사사진
순천시, 반려동물 실외놀이터 개소식 개최

순천시(시장 노관규)는 오는 29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조곡동 반려동물 문화센터 앞에 조성된 반려동물 실외놀이터 개소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개소식에는 현판식을 비롯해 멍냥 서바이벌 OX퀴즈, 댕댕스타 패션쇼, 기다려게임 등 풍성한 부대행사가 열리고, 알뜰벼룩시장과 반려동물 캐리커처 그리기, paw카소 미술교실, 모루인형 키링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부스도 운영한다. 특히, 반려견과 함께 봉사활동을 수행할 반려견 봉사단 「순댕이」 발대식과 유기동물 보호소와 연계한 입양행사 '데려가개', 순천시 반려유기동물 공공진료소 수의사와의 반려동물 건강 상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순천시 반려동물 실외놀이터는 지난 1일부터 임시 운영을 시작하여 지금까지 총 650여 명, 500여 마리의 반려견이 이용했다. 순천만국가정원, 순천만습지에 이어 순천에서 세 번째로 조성된 반려동물 놀이터로 1800여 제곱미터(㎡) 규모이다. 시민들이 더욱 가깝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도심권에 조성된 것이 특징이며, 순천시에서는 처음으로 반려동물 배설물을 수거하는 스마트 배변처리시스템과 반려동물 전용 화장실인 펫토렛을 설치하여 시범 운영 중이다.

2025-03-27 15:35:56 전정신 기자
기사사진
달성군, 함박산 산불 신속 대응으로 주불 진화 완료

대구시는 3월 26일(수) 오후 7시 30분경 달성군 옥포읍 기세리 함박산에서 발생한 산불에 대응해 산림재난기동대와 소방대 등 총 571명을 밤새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인 결과, 27일(목) 오전 8시경 주불을 진화했다. 산불은 옥포읍 기세리 산157번지 일원에서 발생했으며, 김정기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즉시 현장을 찾아 통합지휘본부를 통해 야간 진화작업을 직접 지휘했다. 김 부시장은 현장에서 초기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주민 안전 확보와 진화 인력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대구시는 27일 오전 6시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에서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진화 진행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유관 기관 간 공조 체계도 재확인했다. 일출과 동시에 산불진화헬기 5대를 동원해 총력 대응한 결과 오전 8시에 주불 진화를 완료했다. 이번 산불로 산림 약 8헥타르가 소실됐으며, 인명 피해나 재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산불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홍준표 대구시장은 "등산로도 아닌 곳의 야간 8부 능선에서 산불이 발생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철저히 원인을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이번 산불을 초기에 진압할 수 있었던 것은 얼마 전 달성군 관내에서 산불 진화 훈련을 미리 실시한 덕분"이라며 "관계 공무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현재 산불 상황이 엄중한 만큼 예방 활동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라"고 당부했다. 또한 "오늘 비 예보가 있는 만큼 경북·경남 지역의 산불도 조속히 진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 산림재난기동대는 지난 17일(월) 남부지방산림청 산불재난특수진화대(구미, 양산), 달성군 산불진화대와 함께 달성군 구지면 일대에서 합동 산불진화 전술훈련을 실시해 실전 대응 능력을 강화한 바 있다. 이어 20일(목)에는 공무원 진화대원을 대상으로 산불 대응 교육을 진행하는 등 산불 대응 역량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5-03-27 15:35:43 김준한 기자
기사사진
젠슨 황이 제시한 차세대 AI 생태계에…치열해질 4가지 사업은?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반도체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차세대 반도체 시장 판도가 뒤바뀔지 이목이 집중된다. 특히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양자컴퓨터에 대한 비관론을 철회하는가 하면, HBM을 대체할 차세대 AI 메모리인 '소캠'이 등장하는 등 새로운 승부처들이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글로벌 반도체 업계간 기술 패권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AI 개발자 콘퍼런스(GTC)에서 'AI 반도체 로드맵'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는 AI 반도체 시장의 새로운 동력으로 ▲소캠(SOCAMM)을 비롯 ▲양자컴퓨터 ▲AI 기반 자율주행차 ▲HBM4 등이 꼽히며 시장 판도를 뒤바뀔 수 있는 승부처로 떠올랐다. 실제 젠슨 황 CEO는 이날 "엔비디아가 더 이상 반도체 칩을 제조하는 기업이 아니며, AI 인프라스트럭처를 구축하는 기업"이라고 밝혔다.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반도체는 물론 네트워킹 장비와 냉각장치에 이르기까지 AI 밸류체인의 모든 것을 총괄하는 기업이라는 뜻이다. 이에 차세대 메모리 모듈 규격인 '소캠'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소캠은 기존 AI 가속기의 전력 소모를 줄이면서, 높은 성능을 낼 수 있도록 개발됐다. 소캠은 마이크론이 업계 최초로 양산에 나서며 한발 앞서고 있다. 마이크론은 지난 18일 "엔비디아와 협력해 저전력 D램(LPDDR5X) 메모리 솔루션인 소캠을 개발했다"며 "전력 효율성과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여 AI 처리에 적합한 소캠을 대량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도 소캠을 상용화하기 위해 엔비디아와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생산 단계는 아니다. SK하이닉스는 GTC서 소캠의 시제품을 처음 공개했으며 삼성전자도 지난해 뉴스룸 인터뷰에서 "고객사와 소캠 검증을 진행 중"이라고 밝혀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또 다른 차세대 신성장 동력으로 양자컴퓨터와 휴모노이드 로봇이 꼽히고 있다. 황 CEO는 하버드대·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과 협력해 양자컴퓨팅 연구센터를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자체적으로 양자컴퓨터를 제조하지 않지만, 양자컴퓨팅을 지원하는 가속컴퓨팅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초 황 CEO는 "쓸 만한 양자컴퓨터가 나오려면 적어도 20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같은 자신의 발언이 잘못됐음을 인정한 셈이다. 이어 그는 "내년에는 양자역학 분야에서 놀라운 혁신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몇년 안에 휴머노이드도 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내다봤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황 CEO는 GTC서 기자들과 만나 "휴머노이드 로봇이 돌아다니는 시대가 올 수 있다. 이는 5년 뒤의 문제가 아닌 몇 년 뒤의 문제"라고 답했다. 이 밖에도 자율주행용 AI 반도체 부품도 '게임체인저'로 급부상하고 있다. AI 기반 자율주행차 시대가 본격 도래하면서 국내 전자 부품사는 물론 엔비디아도 관련 고부가 제품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최근 자율주행차용 종합안전시스템인 '엔비디아 헤일로스(NVIDIA Halos)'를 발표했다. 헤일로스는 엔비디아의 자동차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안전 솔루션과 자율주행차 안전 AI 연구를 결합한 시스템이다. 한편, 황 CEO가 내년 하반기부터 새로운 AI 칩인 '루빈 시리즈'를 공개한다고 밝히면서 조만간 'HBM4'가 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전망된다. 루빈 시리즈에는 HBM4가 처음 탑재되며 후속 모델에는 HBM5(8세대) 탑재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HBM4 분야는 SK하이닉스가 올해 하반기 HBM4 양산을 목표로 하며 한발 앞서고 있다. 또 SK하이닉스는 세계 최초로 주요 고객사들에 HBM4 12단 샘플을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샘플을 공급한 고객사들은 엔비디아, 브로드컴 등 미국 빅테크 기업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HBM4 양산을, 마이크론은 2년 내 HBM4 양산을 목표로 세운 상태다.

2025-03-27 15:34:15 구남영 기자
기사사진
최상목 "인재투자 위한 환경 조성할 것"...참석기업들, 청년채용 시 세제 혜택 요구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기업의 인재 투자가 더 큰 결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는 데 정책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삼성전자, 셀트리온, 신세계아이앤씨 등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 9곳 대표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한 돌파구는 기업의 혁신과 성장에서 찾아야 한다"며 "이를 위해 미래 인재에 대한 투자가 가장 중요한 열쇠"라고 말했다. 또 "최근 청년 고용 여건이 어려운 상황인 만큼, 미래세대인 청년들에게 충분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을 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기업의 인재에 대한 투자가 더 큰 결실로 돌아올 수 있도록, 기업의 혁신과 성장을 위한 최적의 환경과 토양을 만드는 데 정책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정부는 규제개선과 신산업 육성을 적극 추진하고 기업 고용애로 해소 핫라인도 본격 가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을 비롯해 윤인대 기재부 차관보, 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 김문수 장관은 "일자리는 기업이 만드는 것"이라며 "고용부는 우수기업 모델을 확산·지원하기 위해 지방 관서에서 지역 내 우수기업을 1대1로 전담 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분절적으로 제공되던 컨설팅 사업을 '일터혁신 상생 컨설팅'으로 개편·통합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근로 여건을 개선하고 있다"고도 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산업별 맞춤형 인재 양성 ▲청년 채용 기업에 대한 재정·세제 인센티브 확대 ▲지방기업의 우수 인재 유치 지원 등을 건의했다. 이와 함께 주52시간 근로제, 외국인 근로자 채용 절차·비자 요건 등에 대한 제도 개선도 요청했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5-03-27 15:32:13 김연세 기자
기사사진
여야, 역대급 산불에 대응책 논의…추경 예비비 확보 두곤 '티격태격'

경상권의 산불 피해가 사상 최악을 기록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국회가 본회의 일정을 취소하고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 편성에는 동의하면서도 재난 대응을 위한 예비비 확보에는 대립하고 있어 재난 앞에서도 정쟁을 일삼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국회는 27일 본회의를 열고 야당 주도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탄핵 소추안 등을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우원식 국회의장은 산불 비상 상황 점검과 피해 복구 지원 등에 대한 여야의 요청에 따라 본회의를 열지 않기로 했다. 주로 경상권에 집중된 이번 산불은 27일 오전 6시 기준 사망 26명, 중상 8명, 경상 22명의 피해를 냈다. 과거 1989년 26명, 1995년 25명, 1993년·1996년·1997년 각 24명, 1994년 18명 순으로 산불 피해가 컸지만, 2025년 산불은 최악의 산불 피해를 남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산불의 피해규모는 오전 기준 3만6009㏊를 넘어 서울 면적의 60%를 집어삼켰고 이재민의 수도 3만명을 훌쩍 넘겼다. 여야는 각각 특위를 만들어 피해 복구와 재발 방지책 마련을 논의하고 여야 지도부는 산불 진화의 컨트롤타워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을 방문하거나 직접 산불 피해 현장을 찾아 이재민을 위로하는 등 바쁜 하루를 보냈다. 국민의힘은 산불재난대응 특별위원회 1차 긴급회의를 열고 예산 확보와 피해복구·이재민 지원 등에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산불재난대응 특위는 정부에 현재 경북 의성, 경남 산청·하동, 울산 울주군으로 선포된 특별재난지역을 경북 안동·청송·영양 등으로 확대를 요청하고 추경안 편성시 재난 예비비를 획기적으로 증액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한 재난안전특별교부세를 재난 지역에 먼저 지급할 수 있도록 정부와 협의하겠다고 했다. 특위는 장기적으로 산불 진화용 대형 헬기 구입, 헬기 임차비용 등을 정책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한병도 재난재해대책특별위 위원장, 임미애 경북도당위원장 등과 전날(26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경북 안동·의성·청송·영양 등을 찾아 산불 피해 현장을 점검하고 당국에 신속한 산불 진압과 피해 복구를 요청했다. 다만, 여야는 정부의 추경안 편성시 재난 복구를 위한 예비비 증액 편성을 두고 이견을 드러내고 있다. 예비비는 정부가 예산을 편성하거나 국회가 예산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예측하지 못했던 지출이 발생할 경우에 쓸 수 있도록 예산에 편성해 둔 돈을 의미한다. 주로 목적 예비비가 사용 용도를 예산총칙을 통해 구체적으로 지정하고 재해대책이나 환차손 보전 등에 사용하고 있다. 이만희 국민의힘 산불재난대응 특위 위원장은 "정부 계획대로 올해 예산안이 통과됐으면 4조8000억원 정도 예비비가 통과됐었는데, 지난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대폭 삭감돼서 절반으로 깎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금 재난에 쓸 수 있는 예비비가 지금 1조 5000억~6000억원이다. 재난 하나에도 많은 예비비가 필요한데, 야당과 적극 협조해서 추경 편성 때 재난 대응 예비비가 늘어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참고로 지난번 강릉 산불이 났을 때 예산이 4500~5000억원 정도 소요된 것 같다"며 "재난 자체에 들어가는 예산소요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아서 1조 5000억원으로 대응하기 어렵다고 판단한다"고 예비비 확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미 행정안전부의 재난대책비가 3600억원이 편성돼 있고, 산림청의 산림재해대책비도 1000억원이 편성돼 있다. 소관부처 예산이 부족하다면 목적 예비비 1조6000억원에서도 집행이 가능하다"며 "그것도 부족하면 재해대책 국고채무부담행위로도 1조5000억원을 활용할 수 있다"며 추가적 예비비 편성이 필요 없다고 설명했다. 정부를 향해서는 "여야가 모두 조속한 추경을 정부에 요구했고 산불 추경의 필요성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기획재정부는 추경 편성을 위한 부처별 협의조차 진행하지 않고 있다"며 "책임이 있는 정부라면 먼저 나서서 추경안을 내놔야 할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2025-03-27 15:30:40 박태홍 기자
기사사진
'2차 베이비붐 세대'의 인생 2막 독려...정부, 지방경제·일자리 활성화 총력

정부가 정년퇴직 등 은퇴를 앞둔 '2차 베이비붐 세대'(1964~1974년생)의 지방 유입을 촉진하기 위해 농어촌 경제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 또 생활인구 유입을 장려하고 주거 여건을 개선한다. 공공 및 생활 서비스의 사각지대 해소에도 힘을 쏟는다. 이를 통해 도농 간 삶의 질 격차를 대폭 줄여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 24일 '농어업인 삶의 질 향상 및 농어촌 지역개발 위원회'(이하 삶의 질 위원회)를 개최해, 제5차(2025~2029년) 제5삶의 질 기본계획을 심의·의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주요 및 세부계획 수립에는 국무조정실,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기획재정부 등 21개 부처·청 합동이 참여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2차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등으로 농어촌 인구 유입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농어촌의 쾌적한 환경, 도시 대비 저렴한 토지 비용. 이른바 4도3촌(도시에서 나흘, 농촌에서 사흘체류) 문화의 확산 등이 기회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한국은행 통계를 인용해, 2차 베이비붐 인구가 954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18.6% 수준이고, 1차 베이비붐 세대인 1955~1963년생(705만 명)에 비해서도 35% 많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번 기본계획은 21개 부처·청이 합동으로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농어촌 주거여건 개선 및 생활인구 확대 ▲공공·생활서비스 사각지대 최소화 등 3대 전략에 따라 12대 주요 과제 및 180개 세부 과제를 추진한다. 앞서 정부는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계기로 2004년 '농어업인 삶의 질 향상 및 농어촌 지역개발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한 바 있다. 그 후 20년간 총 4차례의 기본계획을 수립·시행했으며 총 178조 원을 투입했다.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 지난해 기준 인구 2000명 미만의 읍·면을 의미하는 인구 과소지역 수가 392개소로 2000년 177개에서 배이상 늘었다. 국가 전체적 인구감소 전망과 청년층의 도시 쏠림 및 급속한 고령화 등으로 농어촌 소멸이 우려되고 있다. 박성우 농식품부 농촌정책국장은 "그간 4차례의 기본계획에서는, 보건·의료, 교육·문화 등 각 분야별로 부족한 인프라가 구축될 경우 도·농간 삶의 질 격차가 해소돼 농어촌에 사람이 돌아올 것이라고 기대했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일자리 부족 등에 따라 청년들의 도시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공공·생활서비스는 개선되지 못한 실정"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이번 기본계획은 그간의 기본계획과 달리, 농어촌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정부는 우선 농어업·농어촌 자원을 활용한 지역별 특화산업 육성을 촉진한다. 지자체가 육성하고자 하는 특화산업을 중심으로 기업 유치를 촉진할 수 있도록 농촌특화지구 내 입지 규제를 개선한다. 또 소멸위험 농촌 지역을 혁신 거점으로 바꾸는 '자율규제혁신지구' 제도를 법제화한다. 외국인이 농어촌에 찾아오도록 K-미식벨트(농식품부), 동서트레일(산림청) 등 부처별 광역단위 사업을 연계한 K-농산어촌 관광벨트를 확대한다. 현재 7개소인 세계중요 농어업유산을 5년 내 14개소로 늘려 관광 자원화하는 'K-헤리티지'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특히, 청년들이 농어촌에 정착할 수 있도록 농지, 마을어장·양식장, 어선 및 초기 정착자금 등을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한국농수산대학교 졸업생 대상 법률·세무 컨설팅 등 경영역량 강화, 농업인 유형별 기술교육도 실시한다. 아울러, 시·군별로 농촌을 재구조화하는 중장기 농촌공간계획을 수립한다. 마을 인근 난개발 시설의 이전·철거 및 공간재생 지원 대상을 올해 112개소에서 2029년까지 172개소로 확대한다. 또 농어촌 교육여건을 개선하고 문화예술 향유기회를 확대한다. 늘봄학교를 전국 초등학교로 확대하고 농어촌의 특색있는 지역 자원을 활용한 늘봄학교 프로그램을 개발·확산한다. 비문해·저학력 고령층 대상 문해교육을 활성화하고 지역별 특성에 맞는 학교복합시설도 확충할 계획이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5-03-27 15:29:38 김연세 기자
기사사진
[안상미의 와이 와인]<277>한우에 쿠보타…돼지갈비엔 生사케

<277>日 사케와 육류의 마리아주 화사한 향이 코를 사로잡는다. 자몽같은 감귤류에 열대과일 중에서도 단맛이 감미로운 멜론같은 분위기다. 솜사탕같은 가벼운 달콤함도 느껴진다. 입 안에서는 잘 연마된 구슬이 굴러간 듯 매끈하다. 산미는 튀지 않고 감칠맛, 단맛과 균형감이 좋다. 어느 아로마 좋은 품종의 화이트 와인이냐 하겠지만 일본 사케 '닷사이 39'다. 이번 칼럼은 옆길로 샛다. 와인이 아니라 일본 사케다. 사실 사케는 와인과 닮았다. 재료만 포도와 쌀로 다를 뿐 둘 다 증류하지 않은 양조주다. 알코올 도수 10%대에 식사하면서 마실 일이 많다. 원재료에 대한 고집과 기후의 영향, 양조자의 노력, 음식과의 마리아주를 신경쓰는 것도 같다. 엔간히 마셔볼 때까진 도대체 뭐가 뭔지 모르겠다는 점도 비슷하다. 종류도 다양하지만 레이블을 보고도 알기가 힘들다. 그러니 사케도 기반 다지기 작업이 조금은 필요하다. 사케는 원료나 쌀을 얼마나 깎아냈는지 정미율에 따라 다른 명칭이 붙는다. 먼저 '준마이'다. 주정을 섞지 않고 쌀의 발효만으로 만든 사케다. 다음 정미율을 60% 이하면 '긴죠', 50% 이하면 '다이긴죠'라고 한다. 떠올려 보면 한 번씩 사케를 마실때 들었던 준마이다이긴죠가 특정 술 이름이 아니라 특성을 설명해준 명칭이었다. 마리아주 난이도로 보면 사케는 쉬운 편이다. 와인의 경우 서로의 맛을 해쳐서 꼭 피해야할 음식이 간혹 있지만 사케는 더 어울리거나 덜 어울리는 정도의 차이만 있을뿐 크게 배척되는 음식이 없다. 이렇게 말하고 보니 사케를 생선회랑만 마셨던게 오히려 의아할 정도다. 니혼슈코리아가 '사케, 불의 요리를 만나다'를 주제로 정통 사케와 육류를 페어링하는 행사를 가졌다. 사케라면 이자카야에서만 찾고, 생선회와만 어울릴 것이란 고정관념을 깨보려는 시도다. 양병일 니혼슈코리아 이사는 "사케를 마신다면 생선회나 초밥만 생각하는데 고기와도 잘 어울린다"며 "음식을 가리지 않고 많은 시도를 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닷사이 39는 과실감과 은은한 단맛이 신선한 육회와 잘 어울린다. 준마이다이긴죠로 39는 쌀을 39%만 남기고 깎아냈다는 의미다. 입 안에서 그토록 매끈하게 느껴졌던 이유다. 닷사이 39가 컬러사진이라면 '코시노칸바이 아마네'는 수묵화같은 사케다. 여백의 미, 음식으로 치면 평양냉면 스타일이니 본격 구운 고기보다는 슴슴한 수육을 곁들이면 좋다. 한우 생등심과는 '쿠보타 만주'다. 와인에서 '와인은 몰라도 몬테스는 안다'가 있다면 사케의 세계에선 '사케는 몰라도 쿠보타는 안다'로 바꿔 말할 수 있다. 원조 프리미엄 사케로 국내 인지도가 절대적이다. 깊은 감칠맛에 목 넘김은 부드럽다. 김정한 니혼슈코리아 부장은 "쿠보타 만주는 다른 사케들에 비해 좀 더 볼륨감과 깊이가 있어서 등심의 기름기와 육즙을 누르지도 밀지도 않고 같이 동반해 나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 국제 공인 사케 전문가인 키키자케시(SSI)와 함께 사케와 관련해서는 최고의 자격으로 통하는 사카쇼(酒匠)를 가지고 있다. 생맥주가 있듯 사케도 가열처리를 하지 않은 생(生)사케(나마자케)가 있다. 본연의 맛을 추구하는 만큼 저마다 개성이 뚜렷하다. '블랙잭 극가라구치'는 여과를 하지 않아 미세한 쌀가루가 보이는 생사케다. 가라구치는 드라이한 맛을 뜻하는데 '극'이니 기름기 많은 차돌을 먹고 입안을 깔끔히 정리해주기 좋다. '쿠로에몬 야마하이준마이 아카이와오마치 나마'도 생사케다. 다른 사케와 비교하면 감칠맛은 극대화됐고, 특유의 산미도 뚜렷하다. 복합적이고 무게감이 있어 양념 고기는 물론 쭈꾸미 볶음같은 매운 음식과도 어울린다. 마지막 타자는 '쿠보타 센주'와 만두다. 접근성에서나 가격면에서나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접해봤을 사케다. 은은하며 가벼운 맛으로 만두와 잘 어울린다. 무특징이 특징이라고 꼽을 사케인 만큼 어떤 음식과도 편하게 마실 수 있다.

2025-03-27 15:23:51 안상미 기자
기사사진
시프트업, 직원 평균 연봉 1억 3200만원, 업계 1위

국내 주요 게임업체 기업들의 직원 평균 연봉을 분석한 결과 시프트업이 1억3200만원으로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어 크래프톤 1억900만원, 엔씨소프트 1억800만원대의 연봉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시프트업은 지난해 319명의 직원들에게 1인 평균 1억3200만원의 급여를 지급했다. 평균 근속년수는 3.1년이다. 시프트업은 성과에 따른 보상을 통해 임직원들이 최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이는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의 인재 중심 경영 철학이기도 하다. 김 대표는 올해 초 신년 행사에서 "회사 성장에 기여한 구성원들에게는 확실한 보상을 통해 회사 성과를 나눠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2023년엔 '니케: 승리의 여신' 출시 이후 개발팀은 물론 전 직원에게 100억원 규모의 보상을 3차례에 나눠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해 창립 10주년을 맞이해 300여명에게 1000만원이 든 신용카드도 지급한 바 있다. 또 '시프트업 라이즈업: The Origin'에서는 인재 격려의 일환으로 전 직원에게 500만원의 상여금과 플레이스테이션5 프로(PS5 프로)를 지급했다. 당시 직원 수는 약 320명으로, 앞서 상여금과 선물의 총액은 약 2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이러한 인재 중심 문화와 성과에 따른 보상 체계는 시프트업이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IP를 개발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프트업은 지난해 코스피에 상장했다. '승리의 여신: 니케'의 흥행과 안정적 인기에 이어 '스텔라 블레이드' 역시 국내외에서 크게 흥행하며 4조원 가량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승리의 여신: 니케(이하 니케)'와 '스텔라블레이드'의 흥행으로 호실적으로 기록한 시프트업은 올해 니케의 중국 시장 진출과 스텔라블레이드 PC 버전을 출시를 예고하며 해외시장 확장을 꾀하고 있다. 시프트업은 올해 니케의 중국 시장 진출과 스텔라 블레이드의 PC 버전 출시를 통해 해외 시장 확장에 나선다. 중국 시장의 경우 지난 1월 9일 사전 예약을 시작한 이후 2월 20일 기준 사전 예약자가 300만명을 넘어섰으며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증권가는 니케의 중국 현지 출시 이후 일 매출이 11억7000만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 서브컬처 게임 시장 규모는 6조원에 달한다"며 "니케는 2분기 텐센트를 통해 중국에 출시할 예정으로, 사전 예약 목표치는 800만명"이라고 말했다. 2위는 크래프톤이다. 총 1903명의 직원에게 1인 평균 1억900만원을 지급했고 평균 2.9년을 근속했다. 지난해보다 직원 수가 324명 늘었고 평균 급여액은 1100만원 증가했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펍지의 대흥행에 채용뿐만 아니라 임직원들의 임금을 늘리기도 했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매출 2조7098억원, 영업이익 1조182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상장 게임사 최초로 1조, 해외매출은 사상 첫 2조원 넘겼다. 업계 내 크래프톤은 사내 복지로 유명하다. 지난 2월 국가적 저출생 극복에 앞장서기 위해 출산 장려금 6000만원을 지급하고 자녀가 만 8세에 이를 때 까지 매년 500만원씩 총 4000만원, 최대 1억원이 지원한다. 3위는 엔씨소프트다. 엔씨는 1억800만원으로 연봉은 전년보다 100만원 증가했지만 직원은 회사 내부 구조 조정으로 1200명 가량이 줄었다. 반면, 대부분 주요 게임사들은 지난해 저조한 성적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연봉을 줄이거나 희망 퇴직을 받는 등 인건비 줄이기에 돌입하기도 했다.

2025-03-27 15:23:35 최빛나 기자
기사사진
웅진씽크빅, '찌그러져도 동그라미입니다' 1년만 7만부 판매 달성

웅진씽크빅 성인단행본브랜드가 공개한 김창완 작가의 책이 7만부 판매를 기록했다. '웅진지식하우스'가 지난해 3월 공개한 김창완 작가의 작품 '찌그러져도 동그라미입니다'가 출간 1년만에 7만부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찌그러져도 동그라미입니다'는 가수이자 멀티 엔터테이너인 김창완 작가가 23년간 라디오 방송을 통해 매일 아침 청취자에게 답한 편지와 직접 쓴 오프닝 멘트를 엮은 작품이다. "어그러진 일상에 실망할 것 없이, 매일매일 만들어지는 졸작도 그 자체로 예쁘다"는 작가의 따뜻한 인생관이 담겨있다. 최근에는 인기 트로트 가수의 방송에서 작품을 읽는 모습이 공개돼 주목을 받기도 했다. 방영 다음날, 단행본은 전일 대비 3배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찌그러져도 동그라미입니다'는 현재까지 13쇄를 발행하고 있으며, 2024년 인터넷 서점 예스24는 올해의 책으로 선정했다. 웅진씽크빅 신동해 사업본부장은 "매일 반복되는 하루하루의 인생을 알차게, 소중하게 살아가고자 하는 이들에게 응원이 된다는 점이 가장 큰 인기 요소"라며 "올해도 많은 독자들이 '찌그러져도 동그라미입니다'와 함께 평범한 날에서도 빛나는 삶의 의미를 발견하는 경험을 함께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5-03-27 15:19:59 최빛나 기자
기사사진
5060세대, '건강한 식탁'에 눈뜨다…식문화 키워드는 '저속노화'

5060세대를 중심으로 식탁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 맛과 품질뿐 아니라 건강까지 고려한 식사를 중시하는 흐름이 뚜렷해지면서 식사는 생존을 위한 행위를 넘어 '삶의 질'을 가늠하는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중년층 사이에서는 '저속노화(slow aging)'라는 개념과 맞물려 식습관을 통해 건강한 노화를 실현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단순히 체중 관리나 칼로리 조절을 넘어서, 체력 유지와 면역력 강화를 위한 영양 균형 중심의 식단이 주목받는 추세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단백질, 미네랄, 비타민을 고루 갖춘 식재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예를 들어 단백질은 물론 철분, 아연, 비타민 B군을 함유한 육류가 대표적인 사례다. 특히 아연은 면역세포의 활성화와 세포 회복에 기여하고, 비타민 B12는 고령층일수록 흡수율이 떨어져 지속적인 섭취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중년 이후 식단에 포함할 필요성이 크다. 이와 함께 자연식 조리법도 관심을 모은다. 조미료에 의존하기보다는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면서도 영양 균형을 고려한 방식이 중시되고 있으며, 실제로는 거창한 식단 변화보다는 일상적인 식사의 질을 조금씩 끌어올리는 실천이 강조된다. 구체적인 사례로는 채소와 함께 먹는 고기 요리가 있다. 예컨대 기름기를 최소화한 샤브샤브나 채소쌈, 샐러드형 덮밥 등은 비교적 조리가 간단하면서도 단백질과 식이섬유를 동시에 섭취할 수 있어 균형 잡힌 식사로 적합하다. 특히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저하되기 쉬운 만큼, 이러한 식습관이 건강 관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 중년의 식탁은 단순히 '맛있게 먹는 것'을 넘어서 '건강하게 나이 드는 법'을 모색하는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미식 중년'이라는 말처럼 삶의 질을 위한 식문화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고 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3-27 15:18:57 신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