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신용보증재단, 설립 후 첫 보증잔액 3조원 돌파
부산신용보증재단이 1997년 설립 이후 처음으로 보증잔액 규모가 3조 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현재 재단의 보증서를 이용 중인 기업은 9만 3000개이며 보증건수는 14만 3000건에 달한다. 부산신용보증재단은 담보력 부족으로 제도권 금융회사 이용이 어려운 소기업·소상공인에게 신용보증을 통해 저금리 자금을 지원하는 부산시 산하 유일한 공적 금융 기관이다. 이번 보증잔액 3조 원 돌파는 지역 경제 버팀목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왔음을 보여준다. 재단은 카드대란, 국제금융위기, 세월호·메르스, 코로나19 등 경제위기마다 긴급자금지원에 힘쓰며 보증규모 확대와 재정건전성 확보를 동시에 이뤄왔다. 지금까지 보증서 누적 발급 실적은 107만 4192건, 24조 2846억원으로 서울, 경기를 제외한 15개 지역신용보증재단 중 최고 실적이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정부 방역조치로 영업이 중단된 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해 각종 정부 특례보증을 적극 지원했다. 부산시 지역 특화보증인 준재해·재난특례, 모두론, 3無 특별자금, 소상공인 이차보전자금을 적극 지원한 결과 코로나19 발생 이전보다 보증규모가 2배 이상 성장했다. 적극적인 보증지원 이면에는 잠재부실이 응축돼 있었고,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폐업과 연체 증가로 2022년 500억원이던 연간 대위변제액이 2023년 1348억원, 2024년 2007억원, 올해 추정액 2500억원으로 매년 역대 최대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하지만 재단은 매년 손실을 보전할 수 있는 출연금을 확보해 재정리스크를 성공적으로 상쇄시키고 있다. 재단이 확보한 역대 출연금은 6471억원이며 이 중 51.8%인 3353억원을 코로나19 이후 5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확보했다. 올해는 역대 최대인 800억원 이상의 출연금 확보가 예상된다.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10월 설립 이래 최초로 제9회 금융위원회 금융의날 포용금융 부문 대통령 기관 표창을 수상했다. 재단은 올해에도 소상공인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4월 30일 소상공인 대상 구매자금 지원 목적의 부산시 3無 희망잇기 카드 특례보증을 출시했고, 7월 17일부터는 부산시 3無 마이너스 통장 특례보증을 BNK 부산은행 앱을 통해 접수받아 소상공인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신용카드 지원의 경우 6개월 무이자 할부, 연회비 면제, 보증료 전액지원의 혜택이 있으며 마이너스 통장은 무보증료, 무한도 심사, 무방문 신청 혜택을 제공한다. 부산경제를 이끌 미래성장기업, 선도 기업, 일자리창출기업, 라이콘, 사업가형 소상공인, 스케일업 기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한 고액 특화상품지원에도 최선을 다해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내겠다는 계획이다. 성동화 이사장은 "코로나19 엔데믹 이후에도 어려운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쉼 없이 헌신한 직원들의 공이 가장 컸다"며 전국 17개 지역신용보증재단 중 늘 생산성 1~2위를 기록해 중소벤처기업부 보증사업평가에서 4년 연속 3위 이내의 우수한 성과를 달성해 준 직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는 "보증잔액 3조 원 돌파는 재단의 책무를 다시금 되새기게 하는 새로운 이정표"라며 "부산시 소기업·소상공인의 희망 동반자로서 자금지원 역할에 그치지 않고 교육, 컨설팅, 마케팅·사업화 지원, 신용회복·재기지원과 같이 소상공인 생애주기별 종합지원 체계를 구축해 힘들게 자영업을 하시는 부산 시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금융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