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세계 최대규모 ‘기후과학 학술대회’ 개최
부산시는 세계 최대규모의 기상·해양·빙권 분야 국제학술대회가 부산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7월 20일부터 25일까지 벡스코에서 열리는 '2025 IUGG 기상·해양·빙권 국제학술대회(BACO-25)'에는 45개국에서 1500여 명의 연구자와 산업계 관계자들이 참가한다. '서로 연결된 지구(Our Interconnected Earth)'를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국제 측지학 및 지구물리학 연맹(IUGG) 주최로 열린다. 산하 국제기상학 및 대기과학협회(IAMAS), 국제극지학협회(IACS), 국제해양물리학협회(IAPSO)가 공동으로 주관한다. 부산시는 2017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MOCA 2017 총회'에서 영국 맨체스터와의 경쟁에서 승리해 이번 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IUGG 산하 공동 학술대회가 국안에서 개최되는 것은 처음이다. 대회 프로그램은 기조 강연과 68개 학술 세션, 기상·해양·빙권 산업 전시회, 비즈니스 미팅, 현장 견학 등으로 구성된다. 이회성 전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의장을 비롯해 통주(Tong Zhu) 베이징대학교 교수, 아야코 아베 오우치(Ayako Abe-Ouchi) 도쿄대학교, 록시 매튜 콜(Roxy Mathew Koll) 인도 열대기상연구소 박사 등이 기조강연자로 나선다. 시민 참여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지난 20일 영화의전당에서는 '지구환경영화제'가 열렸다. 극한 기상이변과 기후 위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히어 나우 프로젝트' 상영과 함께 방송인 줄리안 퀸타르트가 출연하는 토크쇼가 진행됐다. 오는 24일에는 청소년과 교사를 대상으로 한 '어스 사이언스 데이(Earth Science Day)'가 벡스코에서 개최된다. '오~징한 게임: 지구 필살기'를 주제로 서울대, 국립부경대, 극지연구소 등의 과학자들이 참여해 학생들에게 진로·학문 상담을 제공한다. 21일 오후 5시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박형준 시장과 BACO-25 조직위원장, IUGG 및 산하 학회 대표, 국내외 과학 기술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개막 기조강연은 이회성 전 IPCC 의장이 '모두를 위한 기후행동'을 주제로 진행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기후 위기는 인류가 직면한 가장 중대한 도전이자, 지금 이 순간 우리가 함께 풀어가야 할 과제"라며 "이번 BACO-25가 과학 기술을 통해 기후 위기의 해법을 찾고, 국제사회 협력을 끌어내는 뜻깊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